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 1986년 도이모이(Doi Moi) 정책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해왔으며 매년 7~8.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경제성장과 인구의 도시화 산업화는 베트남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1988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도시정비 사업을 실행하고 있으며, 주택건설 장려 정책을 펼쳐 외국자본과 우수기술을 이용, 고층아파트를 건설하고 도심주변부로 대단위 신도시개발을 진행하여 도시의 주거문화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국내기업들도 199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에 진출하여, 여러 도시에서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아파트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내 국내기업이 개발한 아파트는 한국식 설계방식과 단지를 그대로 도입한 외국인과 부유층 대상의 한국식아파트이다(Yoon, 2016). 현재 베트남에 건설된 아파트는 다양한 계층을 수용하지 못하고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아파트가 70% 이상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주택시장도 계층별 수요 양상도 다변화되어 나타날 것으로 베트남의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주거유형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공급하는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주택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들도 한국형아파트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실정에 맞는 주거유형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체계적인 주거문화고찰이 필요하다.
주거평면은 거주자의 생활을 담는 용기로서 국가마다 생활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문화적 현상이다. 베트남의 주거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그에 따른 거주자의 주요구가 다양해졌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형태의 가족구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주거평면 제시를 위해서는 단위공간의 적절한 배분과 배치가 요구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선행연구2)들은 단위평면의 계획특성 및 공간구성에 한정하여 조사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실제 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 HCMC (Ho Chi Minh City) 푸미흥 신도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단위세대의 주거평면을 분석하여 단위공간의 면적과 배치특성을 파악하여 앞으로 베트남 아파트 주거평면의 방향성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주택규모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과 규모에 따라 특이한 변화를 보이는 특성 등은 베트남 주거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향후 베트남 아파트 평면계획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베트남 주거문화를 이해하는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의 방법 및 절차
본 연구는 푸미흥 신도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푸미흥에서 가장 먼저 개발 완료된 아파트3)는 도면수집의 어려움으로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고, 분양아파트 중심으로 2014년까지 준공 후 입주 완료한 19개 아파트를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각 단지의 단위세대 평면은 현지 분양 자료에 제시된 단위주호 평면도와 홈페이지에 제시된 e-catalogue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였고, 부족한 자료는 2014년 8월 16-20일까지 현지부동산의 도움을 받아 보충하였다. 수집된 평면은 펜트하우스와 복층, loft 등을 제외하고 104개4) 평면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평면은 CAD 프로그램을 이용, 전용면적 및 단위공간의 면적을 조사5)하여 Microsoft Excel을 이용 분석하였다. 또한 주택계획의 특성으로 공간에 내재된 사회문화적 공간질서를 파악하기 위하여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분석방법인 공간구문론6)을 이용하여 공간구조를 분석하였다.
II. HCMC 신도시개발
1. HCMC 도시화와 도시개발
사이공으로 알려진 HCMC는 300년 역사의 도시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경제수도이다. 1990년대 중반이후 인구 증가 및 도시화가 급격히 이루어져 1995년 인구 4.6백만명에서 2010년 7.4백만명으로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인구증가로 인해 건축면적도 확장되어 농지에서 도시 토지이용으로의 전환은 2008년까지 142 km2에서 494 km2로 증가시켰다. 이러한 도시화는 교통 혼잡, 생활환경악화 및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시켜 HCMC는 종합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대규모 교외 핵심개발계획을 세워 과도하게 집중된 도시구조를 복합 중심 구조로 변경하고자 하였다.
1990년대 초반에는 북동부 지역을 도시의 주요 확장방향으로 결정하였으나 푸미흥의 성공으로 동남쪽도 HCMC 도시 개발의 확장 방향으로 선택되었다. 이후 베트남 건설부는 1998년 2020년 2,000~2,200만명 인구를 갖는 도시로 개발할 것을 목표로 ‘도시 지역군’의 중심은 CBD에서 독립 위성도시, 의존 위성도시, 신도시 중심(구찌, 냐베 등), 인접 도시 중심으로 확대될 계획을 세웠다. 고속도로를 따라 남동, 북부, 남서, 북서 지역으로 개발하고자 하였으며, 핵심 개발 축으로 남부지역과 북동부 지역을 삼았으나 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Matsumura, 2013).

Figure 2.
HCMC 2010 General Construction Master Plan
Source. Left- UPI & Nikken (2007), Right-Matsumura (2013)
2013년 12월 새로운 마스터 플랜이 승인되었다. 도시개발은 15 km 반경의 1개 도심중심과 4개의 개발극을 가진 중심-다극 모델(center-multipolar model)로 1군, 3군, 4군 일부, 빈탄(Binh Thanh)군과 2군의 투티엠 신도시(Thu Thiem New City)로 이루어진 도심과 4개의 개발 축7)에 위치한 4개의 부도심을 MRT 및 공공 교통수단8)을 기반으로 연결하고 교외개발을 추진하였다. 지역의 개발 내용에 따라 도시개발지역, 산업개발지역, 생태계-관광지역, 농업지역, 교외주거지역, 자연보호지역 등 6개의 개발지역으로 구분하고 지역의 기능에 따라 도시지역, 교외지역, 산업지역, 도심, 특별중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개발도 4개의 부도심을 중심으로 대규모 도시 확장 프로젝트가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9).
2. 푸미흥 신도시10)
푸미흥은 HCM 남쪽 신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HCMC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6 km 떨어져 있다. 남사이공 프로젝트(Saigon South Urban Development Project) 3,300 ha중 일부인 409 ha에 대해 개발한 지역으로 탄 투안 수출가공구역과 가까운 반 린 파크웨이의 주요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HCMC는 남사이공 지역개발을 담당할 떤투언 산업진흥공사(TTIPC)를 1989년에 설립하였고, 대만 타이베이에 본부를 둔 중앙 무역 개발 그룹(Central Trading & Development Group)과 합작으로 1993년 푸미흥 공사를 설립하였다. 푸미흥 공사는 CT & D가 지분의 70%를 소유하고,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를 대표하는 TTIPC가 600 ha의 토지이용권 및 개발인력을 제공하면서 지분 30%를 소유한 합작법인이다. 베트남 신도시개발은 투자자의 인푸라(사회기반시설)건설을 통한 도시개발이 특징이다. 푸미흥 신도시도 1994년 12월 마스터 플랜을 승인받고 1996년 7월부터 기본 인프라 작업11)을 시작하였고 1998년부터 주택공급을 시작하였다.
푸미흥은 HCMC에서 가장 큰 독립도시로 현재 2만 5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아파트가 VDN 10억(US$ 62,000) 이상으로 주변 아파트 가격보다 훨씬 높아 <Figure 4> 중상류층과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48%가 외국인이다. 풍부한 녹지와 풍경, 높은 수준의 보안12), 국제 학교 및 대형의료시설, 대형쇼핑몰이 있으며, 단지주변으로 잘 정비된 도로와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베트남에서도 주거환경13)이 띠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Kim, 2016).
푸미흥 신도시(433 ha)는 8지구14)로 구분하여 1998년부터 도시개발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생활환경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주택공급은 1년에 평균 2,000유닛으로 제한하여 제공한다. 이러한 단계적 도시개발은 시장의 규모와 인프라를 고려해 주택의 공급 속도를 억제하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거주자의 균형 잡힌 연령대를 조절하기 위함이다. 또한 장기 계획에 기반을 둔 단계적인 개발 결과는 주택 및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품질 개발은 아파트가 저소득층의 저렴주택이 아닌 고급주택으로 인식시킬 수 있었으며, 평안한 생활환경과 사회인프라 조성은 외국인을 포함한 고소득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Matsumura, 2013). 이처럼 푸미흥 신도시는 베트남 도시 개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III. 연구결과
1. 일반 특성
단위평면의 분양면적15)을 기준으로 100 m2 미만을 소형, 100-200 m2 미만을 중형, 200 m2 이상을 대형으로 분류한 결과 단위평면의 면적분포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Apartment Size Number of Cases
중형이 83.7%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다음으로 소형 2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100~129 m2 가 40.4%, 130~159 m2 31.7%로 푸미흥 신도시 아파트는 100~159 m2 사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침실의 평균개수를 면적별로 살펴보면 소형 2.6개, 중형 3개, 대형 4개로 나타났고, 2침실은 14(13.5%)사례, 3침실은 86(82.7%)사례, 4침실은 4(3.8%)사례로 대부분 3개의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주택규모에 따라 침실수가 2-3개로 고정화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한국16) 아파트에 비해 적은 수의 침실로 계획된다.
Table 3.
Area Ratio of Each Space
푸미흥 아파트 단위공간의 평균면적과 비율은 거실이 1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부부침실 14.6%, 식당 13.3%순으로 나타났다.
2. 공간별 면적 분석
1) 침실
단위주호의 면적과 공간구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공간으로 침실의 면적과 개수를 들 수 있다. 단위주호의 개별 침실면적과 침실 면적의 합을 산출하여 주호면적과의 비율을 살펴보면 <Table 4>와 같다.
Table 4.
Bedroom Area
평균값을 중심으로 주택규모에 따른 침실 면적의 합은 소형 26.6 m2, 중형 44.6 m2, 대형 69.7 m2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침실면적의 실제 크기도 커지고 있다. 이는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침실 개수도 증가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침실면적 비율은 소형 33.48%, 중형 33.65%, 대형은 31.79%로 주택규모와 상관없이 32~34%로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 면적 비율은 한국 평균 42%(Lee & Lee, 2005)와 비교해보더라도 다소 적은 편으로 한·중·일 아파트 평면을 비교, 조사한 Shim, Kang and Cho(2000)의 연구결과17)에서 나타난 일본의 면적비율(38%)보다도 작게 나타났다.
주호 내 개별 침실 간 면적 분포(부부침실:R1:R2:R3) 차이는 소형은 43:32:24, 중형은 33:25:21:20, 대형은 34:24:24:18로 소형의 부부침실은 중형과 대형의 부부침실에 비해 주호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침실 면적은 소형 12.9 m2 (16.2%), 중형 18.8 m2(14.2%), 대형 24.1 m2 (11%)로 면적이 커짐에 따라 부부침실의 크기도 커지나 주호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 아파트의 경우 면적대가 커질수록 안방에 부부욕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가능한 부속실의 공간이 부가(Kim, Lee & Seo, 1992; Lee & Lee, 2005; Oh & Hong, 2011)되어 주택규모에 상관없이 부부침실은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반해 푸미흥 아파트는 전용화장실을 제외한 별도의 공간을 수용하지 않아 부부침실의 내실화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즉 베트남 아파트는 다른 동아시아에 비해 침실의 비율이 매우 작다. 이는 많은 침실 개수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침실 수는 증가하나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침실 수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다른 기능의 공간이 나타나게 됨으로써 침실의 면적비율은 감소하는 것이다.
2) 거실
거실18)은 가족의 공동체 의식을 도모하고 손님접대 및 주택의 공적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택규모에 따른 거실 면적과 면적 비율을 살펴보면 <Table 5>와 같다.
Table 5.
Living Room Area
| Small type | Medium type | Large type | |||||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
| Living room | Ave. | 14.7 | 18.6 | 19.2 | 14.5 | 39.9 | 18.2 |
| Min. | 11.3 | 14.3 | 12.1 | 9.1 | 26.2 | 11.9 | |
| Max. | 18.7 | 23.6 | 41.3 | 31.2 | 53.6 | 24.4 | |
주택규모에 따른 거실 면적은 소형 14.7 m2, 중형 19.2 m2, 대형 39.9 m2로 면적이 커질수록 거실의 면적도 증가하고 있다. 거실의 면적비율은 소형과 대형이 약 18%로 유사한 비율을 보이고, 중형은 14.5%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형에서는 거실면적의 증가보다는 필요한 다른 실의 개수를 늘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할 수 있다. 이는 주택규모가 커지면 거실면적도 증가하지만 필요한 침실 개수와 화장실 개수의 요구로 거실 면적비율은 감소하고, 필요한 실 개수를 확보한 후에 거실 면적을 확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푸미흥 아파트에서 거실면적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평균 30%(Lee & Lee, 2005)와 비교해보더라도 매우 협소한 면적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은 L-DK형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푸미흥 아파트는 LD-K or L/D-K형으로 거실에서의 주생활행위와 공간의 기능이 식당으로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3) 식당
식당은 먹는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19)이다. 주택규모에 따른 식당 면적과 면적비율을 살펴보면 <Table 6>과 같다.
Table 6.
Dining Room Area
| Small type | Medium type | Large type | |||||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
| Dining | Ave. | 11.3 | 14.2 | 17.2 | 13.0 | 15.5 | 7.1 |
| Min. | 6.6 | 8.31 | 10.9 | 8.2 | 12.6 | 5.7 | |
| Max. | 14.8 | 18.66 | 24.4 | 18.4 | 18.4 | 8.4 | |
식당면적은 소형 11.3 m2, 중형 17.2 m2, 대형 15.5 m2로 면적이 커질수록 식당의 면적도 증가하나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식당면적의 비율은 소형이 14.2%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중형 13%, 대형은 7.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소형과 중형의 비율이 비슷한 것은 가족들의 식사와 다목적공간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필수공간으로 계획하였기 때문이며, 대형의 면적과 면적비율이 작게 나타난 것은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식당에서 행했던 다양한 기능들이 홀이나 BAR, 거실로 분산하면서 식당은 다목적공간이 아닌 식사공간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평면이 커질수록 다목적공간으로 사용되던 식당은 기능은 축소되어 최소한의 면적으로 배치하고 오히려 거실의 면적을 증가시키고 있다.
4) 부엌
부엌은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주택규모에 따른 부엌면적과 면적비율을 살펴보면 <Table 7>와 같다.
Table 7.
Kitchen Area
| Small type | Medium type | Large type | |||||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
| Kitchen | Ave. | 6.4 | 8.1 | 6.9 | 5.2 | 11.0 | 5.0 |
| Min. | 4.6 | 5.8 | 5.1 | 3.8 | 11.0 | 5.0 | |
| Max. | 9.7 | 12.2 | 9.7 | 7.3 | 11.1 | 5.0 | |
주택규모에 따른 부엌면적은 소형 6.4 m2, 중형 6.9 m2, 대형 11.0 m2로 주택규모의 증가에 따라 부엌 면적도 증가하고 있다. 부엌면적은 Shim, Kang and Cho(2000)의 연구에서 나타난 6 m2 내외의 중국과 일본의 부엌 면적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 이에 반해 부엌비율은 소형이 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중형 5.2%, 대형 5%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부엌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어 베트남 아파트에서 부엌은 기본적인 부엌설비를 배치할 공간만 확보하고 주택의 규모가 커진다 하더라도 부엌면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Hanang(2011)은 가족들이 함께 요리를 즐겨하는 생활습관으로 베트남의 부엌공간은 넓게 구성한다고 하였으나 생활양식의 변화는 아파트 내 부엌면적을 기본적인 부엌설비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면적으로 구성하고 있었다. 이는 중국처럼 외식문화가 생활화되어 큰 면적의 부엌이 필요치 않으며 아직까지 부엌을 가사작업공간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5) 욕실
평균값을 중심으로 욕실면적 및 면적비율을 살펴보면 <Table 8>과 같다.
Table 8.
Bathroom Area
소형 7.8 m2 (9.8%), 중형 12.4 m2 (9.4%), 대형 16.0 m2(7.7%)로 소형과 중형은 면적비율은 큰 차이가 없으며, 대형은 7.7%로 가장 적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규모 73 m2와 157 m2를 전후하여 욕실의 개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형과 중형은 대부분 2개20)의 욕실, 대형은 3개의 욕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욕실 개수도 증가하여 욕실의 전체 면적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욕실전체 면적은 증가하지만 욕실 하나의 면적은 1-2 m2 차이21)를 보일 뿐 주택규모에 따라 크게 변화하지 않아 대형의 경우 욕실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6) 세탁실 및 발코니(Laundry area & Balcony)22)
주택규모에 따른 세탁실 및 발코니 면적과 그 면적 비율을 살펴보면 <Table 9>과 같다.
Table 9.
Laundry & Balcony Area
소형 4.8m2 (6.2%), 중형 6.6m2 (5.1%), 대형 6.1m2 (2.8%)로 나타났다. 중형과 대형의 면적차이는 없으며 소형과의 차이도 약 1.8 m2 차이로 그 차이가 미비하며, 주택규모가 증가할수록 세탁공간의 면적비율은 작아진다. 또한 소형의 최대면적과 대형의 최대면적에 큰 차이가 없고 소형의 최소면적과 중형의 최소면적에도 큰 차이가 없어 주택규모에 상관없이 세탁과 건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4-6 m2)으로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아파트는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에 포함되어 있어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발코니의 전체면적과 비율은 낮게 나타난다. 소형에서는 23.8%만이 발코니가 계획되었고, 중·대형은 90.4%가 발코니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과 다르게 주택의 전 후면 모두 발코니가 계획되어 있지 않으며 주로 거실이나 부부침실에 계획하고 있다. 주택면적에 따른 발코니면적의 비율을 보면, 소형 7.4 m2 (8.4%), 중형 23.2 m2 (13.6%), 대형 42.6 m2 (19.4%)로 나타났다. 면적이 증가할수록 발코니 면적도 증가하고 있으며 그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즉 베트남 아파트의 발코니는 전망이나 휴식을 취하는 내·외부 전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발코니는 필수공간 확보 후 도입되는 여유 공간이라 할 수 있다.
7) 현관
주택의 내·외부를 경계 짓는 현관의 면적 및 비율을 살펴보면 <Table 10>23)과 같다.
Table 10.
Entrance Area
| Small type | Medium type | Large type | |||||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Area (m2) | Ratio (%) | ||
| Entrance | Ave. | 5.0 | 6.4 | 3.8 | 2.9 | 3.0 | 1.4 |
| Min. | 1.5 | 1.5 | 1.5 | 1.4 | 2.1 | 1.0 | |
| Max. | 7.2 | 10.0 | 9.1 | 8.1 | 3.9 | 1.8 | |
주택규모에 따른 현관면적과 그 비율을 보면 소형 5.0 m2(6.4%), 중형 3.8 m2 (2.9%), 대형 3.0 m2 (1.4%)로 나타났다. 중형 또는 대형보다 소형에서 현관의 면적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아파트는 현관이라는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택규모에 상관없이 최소 1.5 m2에서부터 최대 9.1 m2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아파트단지라 하더라도 현관의 유무와 현관면적은 주택규모와 상관없이 단위주호의 공간구성 배치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Figure 5>. 그러나 현관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이 비교적 단순하고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내부와 외부공간사이의 매개공간으로서 현관은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베트남도 신발을 벗는 문화로 현관이 지닌 의미를 중요하게 고려하여 면적을 배분하고 공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3. 공간영역별 면적분석
공간영역에 따라 공동공간, 개인공간, 서비스공간, 연결공간으로 구분24)하여 구성 비율과 전체 면적의 합을 분석한 결과 <Table 11>과 같다.
Table 11.
Area Ratio by Spatial Area
실내공간의 공간 구성비를 분석해보면 개인공간>공동공간>서비스공간>연계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주호내 공동공간은 소형 33%, 중형 28%, 대형 25%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공동공간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개인공간은 소형 38%, 중형 40%, 대형 38%로 주택규모에 상관없이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침실의 개수가 증가하고 침실을 보조하는 공간의 요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면 공동공간은 공간의 기능적 분화가 발코니로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공간은 소형 13%, 중형 11%, 대형 10%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서비스공간의 비율은 감소하나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서비스공간은 최소면적을 확보한 후 더 이상 규모를 확장하지 않으나, 일부 사례에서 메이드 공간을 구성하고 있어 서비스공간의 감소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즉 서비스공간인 메이드공간은 주택공간에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니지만 주택규모에 따라 부가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의 연결하고 있는 발코니의 전체면적의 구성비를 보면 소형 8%, 중형 15%, 대형 22%로 규모가 커질수록 발코니 면적은 증가하고 실내면적은 감소하고 있다. 즉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발코니면적을 확장하려는 계획 특성을 보이고 있다. 최소면적으로 평면을 계획할 시 발코니는 꼭 필요한 공간은 아니나 공간의 여유가 있을 시 제 2의 공동 혹은 개인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4. 공간구문분석을 통한 공간구조 특성
1) 연결도(Connectivity: C) 및 통제도(Control Valiue: CV)
단위평면에서 어떤 공간이 동선의 중심적인 위상을 나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단위평면의 실별 평균 연결도25)와 통제도를 분석한 결과 <Table 12>와 같다.
Table 12.
Connectivity and Control Value
단위공간의 실별 평균 연결도는 복도(4.7)>식당(4.0)>거실(2.6)>현관(2.4)=부부침실(2.4)>부엌(2.0) 순으로 나타나 공간의 연결개수가 가장 많은 공간은 복도와 식당, 거실 순으로 이는 동선의 중심적 위치에 복도와 식당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소형과 중형의 경우 식당의 연결도가 3.8과 4.0으로 거실보다 높은 반면, 대형은 거실의 연결도가 5.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형과 중형의 경우 식당이 거실보다 동선의 중심에 위치하고 대형은 거실이 동선의 중심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아파트는 별도의 현관 없이 문을 열면 식당과 연결되어 식당을 통해 각 실로 이동하기 때문에 식당은 홀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여 연결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단위공간의 실별 평균 통제도26)는 복도(3.0)>식당(2.0)> 부부침실(1.4)=현관(1.4)>거실(1.2)=부엌(1.2) 순으로 나타났다. 통제도는 특정 단위공간이 이웃한 공간들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값으로 높은 통제도를 보이는 공간은 다양한 보조공간들과 연결되어 유사한 기능공간들의 주 활동공간이다. 부부침실이 공간의 통제도가 높게 나왔는데 이는 부부전용 욕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실은 일부 발코니와 연결되어 있고, 부엌은 세탁실과 연결되어 통제도가 1.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 통합도(Intergration)27)
단위공간의 실별 평균 통합도는 복도(1.9)>식당(1.7)>거실(1.2)>부부침실(1.0)=부엌(1.0)=현관(1.0)순으로 나타났다.
실별 평균 통합도가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타 공간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여 공간의 이용 빈도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단위 주호내에서 식당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사용빈도가 높고 개방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 아파트의 경우 식당의 통합도가 거실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식당의 위치가 현관과 연결되어 있거나 식당을 통해 주호내부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식당은 각 실들을 연결하는 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족생활은 식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실은 식당과 연결되어 가족모임과 손님접대 등의 더 격식을 차린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하여 식당 안쪽에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아파트는 거실중심형 공간구성이라면 베트남 아파트는 식당중심형 공간구성이라 할 수 있다.
Table 13.
Intergration by Space
반대로 통합도가 낮다는 것은 단위공간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도가 낮아지게 되는 반면 독립성은 오히려 높아져 프라이버시 확보가 용이한 공간으로 메이드 룸(0.5)<세탁실(0.6)=부부침실 전용 화장실(0.6)=침실 전용 화장실(0.6)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폐쇄적인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는 공간들이다. 특히 메이드공간과 세탁실은 단위주호내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 가족원의 출입과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며, 사적 화장실도 단위주호 구성에서 사생활 보호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V. 결 론
본 연구는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흥 신도시 아파트의 평면도를 중심으로 단위공간의 면적과 공간배치특성을 분석한 연구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푸미흥 신도시 아파트는 101~160 m2 규모의 장방형의 3침실형이 일반적이다.
둘째, 각 공간이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침실, 거실, 식당, 발코니, 욕실, 부엌, 세탁실의 순으로 나타났다. 침실의 경우 전용면적에 상관없이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 중요한 위상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그 면적 비율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발코니는 최고공간 확보 후 도입되는 여유 공간으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발코니 면적도 증가하고 있다. 부엌과 욕실, 세탁실은 주택규모에 상관없이 최소면적으로 획일화된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엌은 가사작업공간으로 인식되어 최소면적으로 계획되고 있으나 여성의 지위상승과 맞벌이 가족형태 등의 사회적 요인들을 감안할 때 부엌의 면적과 배치는 변화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동선 상 공간의 중심은 복도와 식당으로 나타났다. 식당을 거쳐 거실이나 복도로 연결되고 사적공간은 복도를 통해 각 실로 연결되고 있다. 식당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은 주호 내에서 공간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는 식당을 가족의 다목적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거실은 격식을 갖춘 가족공동공간으로 독립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식당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개방적인 공간감을 확보하려는 성향으로 보여진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현재 푸미흥 아파트에서 부부침실과 주침실은 주택규모와 상관없이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주택규모에 따라 베란다는 가장 크게 변화하는 공간이고, 부엌과 세탁실, 화장실은 규모와 배치의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공간이다. 푸미흥 아파트에서 단위공간의 면적과 주택규모와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공공공간과 개인공간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공간들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주거문화를 고려할 때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공간구성과 식당중심의 공간구성 방식은 베트남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평면분석과 공간구문론을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으나 푸미흥 아파트의 경우 골조분양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실제 거주자의 삶이 어떻게 평면에 반영하여 구조가 변경되었는지 명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공간사용실태조사 등을 통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추후 본 연구를 시발점으로 하여 현지 실태조사와 보다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공간특성이 갖는 주거문화적 요소를 찾는 실질적 해석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