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5 June 2026. 011-022
https://doi.org/10.6107/JKHA.2026.37.3.011

ABSTRACT


MAIN

  • I. 서 론

  •   1. 연구 배경 및 목적

  • II. 이론적 고찰

  •   1. Aging in place

  •   2. Supportive Housing

  •   3. 취약계층 고령자를 위한 주거환경

  •   4.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 III. 연구방법

  • IV. 분석 결과

  •   1. 국내외 지원주택 및 적합한 AIP 관련 최근 연구 동향

  •   2.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거주자의 경험

  •   3. 소결

  • V. 종합 논의

  • VI. 결론 및 제언

I. 서 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1,08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2%에 달하며(Ministry of Data and Statistics, 2026), 이는 UN이 규정한 초고령사회 기준(20%)을 초과한 수치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는 단순히 인구구성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주거, 돌봄, 건강, 복지 전반에 걸쳐 구조적 수요 증가를 일으킨다. 고령자의 자립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한 주거환경 조성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ging in Place(AIP) 개념이 있다. AIP란 고령자가 익숙한 거주지와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돌봄체계를 지원하는 접근이다(Mahmood et al., 2022). 국제적으로 AIP 실현을 위해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 주택개조(home modification), 스마트 돌봄 및 복지 서비스 연계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 및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AIP 개념이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고령자・독거노인 등은 주거환경 제약과 돌봄 서비스 단절을 동시에 경험한다(Hong et al., 2022). 우리나라는 COVID-19 이후 정책적 전환기에 이르렀고 주거와 돌봄 통합 논의가 확산되어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등 기술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AIP 연구는 제도와 공급 중심에 머물러 있고, 최근 기술과 형평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서 2020년 이후 패러다임 전환으로 최근 5년간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외 고령자 주거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하여, 이를 기반으로 고령 거주자 심층면담 사례를 검토하고 적합한 AIP의 조건과 구조를 통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생활 경험과 주거환경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향후 한국 사회의 고령자 주거 정책과 지원주택 모델 개발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연구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국내외 고령자 지원주택 및 AIP 관련 연구는 어떠한 연구동향을 보이는가?, 둘째, 적합한 AIP는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돌봄 접근성, 사회적 자원 등 어떠한 요인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가?, 셋째, 고령자의 거주 경험은 생활 안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II. 이론적 고찰

1. Aging in place

AIP는 고령자가 익숙한 자택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가능한 오랫동안 독립적이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단순히 물리적 거주에 머무르지 않고, 고령자 삶의 연속성, 사회관계망 유지, 주거 안정성, 그리고 돌봄 및 건강서비스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주거복지 전략으로 발전하였다(Canham et al., 2020). AIP 이론은 Lawton and Nahemow(1973)의 환경노년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들은 개인의 기능적 역량과 환경적 요구 간의 적합성(Person-environment fit)이 노년기의 적응과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하였다. 즉, 고령자의 신체・인지 기능 수준과 주거 환경의 사회물리적 조건이 균형을 이룰 때 정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AIP는 환경 적합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AIP 연구는 물리적 적합성을 넘어 장소의 의미와 정서적 애착(Place attachment)에 주목하였다. Wiles et al.(2012)은 고령자에게 AIP란 단순히 이동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익숙함, 정체성 유지, 독립성, 사회 관계의 지속을 포함하는 심리적・상징적 경험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집과 지역사회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삶의 연속성과 자아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장으로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또한 Golant(2015)은 주거 정상성(Residential normalcy) 개념을 통해 AIP를 정적인 상태가 아닌 역동적인 적응 과정이라고 하였다. 고령자는 자신의 주거 환경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인식할 경우 다양한 대처 전략을 사용하며, 이러한 행태적 과정을 통해 거주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AIP에 대한 비판적 접근으로 Andrews et al.(2007)은 장소를 사회관계의 구조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AIP가 항상 자율적인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제약과 불평등의 산물일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지역사회 계속 거주는 이상적인 정책으로 제시되는 동시에, 서비스 접근성, 삶의 질, 경제적 조건 등에 의해 제약받을 수 있다.

AIP 이론은 (1)개인-환경 적합성, (2)장소 의미와 애착, (3)주거 정상성과 대처 과정, (4)구조적 비판적 맥락이라는 축을 통해 발전해 왔다. 이러한 이론적 흐름은 고령자 지원주택과 같은 대안 주거 모델을 분석하는 데 있어 물리적 환경, 재정, 돌봄, 사회적 자원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 최근 Canham et al.(2022)은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건강 상태, 사회 활동, 자율성 등을 AIP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하며, 특히 저소득 고령자나 주거 불안정 계층에게는 단순히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장소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Aging in the Right Place(AIRP)’ 개념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는 고령자 주거정책의 포용성과 형평성 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 주거 관련 연구들은 AIP가 단순히 집에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Community care), 포괄적 서비스 연계, 정책적 제도화와 긴밀히 연결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국제적으로 고령자 관련 연구들은 기술 통합(BIM, 스마트홈, 환경평가), 정책 실행 모델(지역포괄케어, 커뮤니티 기반 돌봄) 등을 활발히 논의한다. 특히, NORC(Naturally occurring retirement community) 모델이나 지역사회 중심 서비스 사례는 고령자가 자택에 거주하면서도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AIP는 더 이상 단일 개념이 아닌, 장소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주거복지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2. Supportive Housing

국내에서 AIP 개념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 고령자 복지주택, 서비스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등 모델이 등장으로 고령자 건강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Chang, Hwang, & Kim, 2021; Kim, 2023). 한국보험연구원(KIRI, 2024)에 따르면, 국내 고령자 지원주택은 2014년 29곳에서 2023년 40곳으로 증가했으며, 입소정원도 5,034명에서 9,006명으로 확대되었다. 고령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절대적인 공급 수준은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양로시설 및 노인공동생활가정은 감소 추세에 있고,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는 고령자의 생활환경이 단순 돌봄 중심에서 의료와 돌봄 통합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통계포털(KOSIS, 2026)의 노인주거복지 시설의 유형별 구성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Table 1>.

Table 1.

Elderly Welfare Facility in Korea (KOSIS, 2026)

Elderly welfare facility f (%)
Nursing home 166 (59)
Elderly communal living 72 (26)
Supportive housing (welfare housing) 43 (15)
Total 281 (100)

지원주택은 주거 기능에 더해 보건, 돌봄, 사회복지 등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모델로, 특히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주거취약계층 등 자립생활이 어려운 집단을 위한 대안이다(Cullen, 2007; Jones, 2007). 통합형 주거모델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AIP 구현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노인복지주택 혹은 사회서비스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형태로 도입되고 있다(Yun & Jang, 2025). 우리나라 노인주거 정책은 전통적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지원주택 및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AIP와 지원주택 모델이 서로 보완적으로 결합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지역사회 계속 거주(AIP)는 지원주택 모델의 서비스 통합 구조와 결합될 때, 고령자의 건강자립을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3. 취약계층 고령자를 위한 주거환경

1) 사회주택(Social housing)

사회주택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공공의 주거모델이지만, 최근 고령자의 AIP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기반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사회주택을 중심으로 주거 공간과 복지 서비스를 통합하는 다양한 실험적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모델은 고령자의 사회관계망 유지와 지역사회 돌봄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Cohousing, Assisted living, Supportive housing과 같은 사회주택 모델은 공동체 참여와 상호 돌봄을 통해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다(Glass, 2014; Labit, 2015; Tummers, 2016).

2) 고령자 복지주택(Elderly welfare housing)

한국의 고령자 주거정책 중 하나인 고령자복지주택은 공공임대주택에 복지서비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주거 모델로, 고령자의 자립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 주택은 일반 임대주택과 달리 공동식당, 프로그램실, 상담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하며 사회복지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한다(Chang, Hwang, & Kim, 2021).

3) 커뮤니티 기반 주거(Community-based Housing)

고령자의 자립성과 사회적 소속감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접근으로 커뮤니티 기반 주거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지역사회 내에서 형성되는 사회 관계망과 상호 돌봄 구조를 활용하여 고령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으로 NORC나 Village Model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참여와 자발적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 돌봄, 사회 활동을 연계한다(Greenfield et al., 2012; Vasunilashorn et al., 2012). 커뮤니티 기반 접근은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 체계를 주거 환경에 통합함으로써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4) 주택개조(Home modification)

AIP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주택개조이다. 주택개조는 기존 주거환경을 고령자의 신체 기능 변화에 맞게 조정하는 것으로, 안전손잡이 설치, 문턱 제거, 미끄럼 방지 바닥재, 조명 개선 등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포함한다. 환경의 개선은 낙상 예방과 이동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령자의 기능적 독립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특히 주택 위험요소 개선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에서는 주택개조가 낙상 위험 감소와 일상생활 기능 유지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ektip et al., 2023; Pighills et al., 2016). 또한 작업치료 기반 가정환경 수정 프로그램은 고령자의 신체적 기능 유지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자립생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Gitlin et al., 2006).

5) 스마트홈 기술(Smart home technology)

최근 스마트센서, 원격 건강관리, 인공지능 기반 알림 시스템 등 스마트홈 기술이 AIP를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고령자의 일상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돌봄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센서 기반 활동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원격 건강관리 플랫폼은 고령자의 낙상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건강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Demiris & Hensel, 2008; Peek et al., 2014). 최근 연구에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고령자의 생활 환경과 건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모델이 제안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주거환경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결합으로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Horne, Bailey, & Kenney, 2023).

4.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본 연구의 대상인 보린주택, 해심당, 희망아지트, 도란도란하우스, 이음하우스는 한국 맥락에서 형성된 전이형 고령자 지원주택 모델(Transitional supportive housing, TSH)로, 초기부터 전형적인 시설형 노인주거를 지향하기보다는 일반 주거 형태를 유지하고 거주자의 노화와 생활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지원주택으로 전환되는 특성을 지닌다. 이들 주택은 공통적으로 소규모 다세대 또는 공동주택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특정 연령의 고령자를 일괄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취약계층 고령자가 기존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Table 2>.

Table 2.

Transitional Elderly Supportive Housing Model Cases in Korea

Transitional supportive housing models
Characteristics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3/N0450370302/images/Figure_khousing_37_03_02_F2.jpg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3/N0450370302/images/Figure_khousing_37_03_02_F3.jpg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3/N0450370302/images/Figure_khousing_37_03_02_F4.jpg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3/N0450370302/images/Figure_khousing_37_03_02_F5.jpg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3/N0450370302/images/Figure_khousing_37_03_02_F6.jpg
Borin (Geuncheon-gu) Haesimdang (LH) Hope-agit (SH) Doran-doran (Busanjin-gu) Ieum (Busanjin-gu)
Year 2015 2021 2022 2021 2020
Location Geumcheon-gu, Seoul Dobong-gu, Seoul Sungbuk-gu, Seoul Busanjin-gu, Busan Busanjin-gu, Busan
Area 197.49 m2 1488.85 m2 248.91 m2 733.16 m2 55.11~61.53 m2
Type Remodeled shared house Newly-built apartment house Remodeled shared house Newly-built shared house Remodeled shared house
Households 10 Vulnerable elderlies 21 Vulnerable elderlies 6 Vulnerable elderlies 14 Vulnerable elderlies 3 Vulnerable elderlies
Support Home based services Customized visiting service Customized visiting service Home based services Customized visiting service
Social mix Mostly basic living recipients Recipients and low-income Mostly basic living recipients Mostly basic living recipients Mostly basic living recipients
Aging friendly Overall universal design Overall universal design Partial universal design Overall universal design Partial universal design

보린주택은 저소득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공유형 지원주택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주거 안정성과 부담 가능한 임대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 사례이다. 이 주택은 초기에는 단순한 주거 제공의 성격이 강하나, 고령자의 노화로 방문형 사회복지 서비스와 비공식적 상호 돌봄이 결합되면서 지원주택의 기능이 부각되었다(Shin & Lee, 2018). 해심당은 공공임대아파트형 사례로, 거주자들이 공동체 운영에 참여하고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돌봄의 수혜자가 아닌 생활 주체가 된다. 이는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에도 불구하고 일상성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이형 지원주택의 한 유형이다(Lee et al., 2024). 희망아지트는 기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 공유형 주거사례로, 입지와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고령자의 일상 유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동함을 보여준다(Seoul housing & communities corporation, 2022). 도란도란하우스는 공동체 기반 공유형 주거모델로, 공식 돌봄 서비스보다는 이웃 간의 느슨한 관계망과 상호 안부 확인, 주거와 활동의 공간적 통합을 통해 고령자의 계속거주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한국적 맥락에서 사회 관계망이 AIP를 지탱하는 핵심 자원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음하우스는 지원주택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경제적 조건을 충족하나, 물리적 환경(계단, 환기, 소음)과 공유형 거주 방식이 고령자의 신체 상태와 생활 리듬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지원주택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는 전이형 고령자 주거모델이 단순히 주거비 지원이나 공간 제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노화에 따른 기능 변화와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설계와 운영이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Lee & Park, 2023).

종합하면, 본 연구 사례들은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이 처음부터 지원주택이 아니라, 거주자의 노화와 함께 주거와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결합되면서 지원주택으로 전환하는 과정적 모델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이형 주거모델은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시설 입소 이전 단계의 대안적 주거로서 중요한 정책적 실천적 함의를 가지며, 향후 고령자 주거복지 정책이 연속적 주거(Housing continuum)를 중심으로 설계될 필요성을 시사한다.

III. 연구방법

본 연구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상황에서 고령자 주거복지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020년 이후 고령자 지원주택 및 AIP 관련 연구의 최근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였다. 먼저, 기존 동향연구(Jamshidi & Hashemi, 2024; Kim, 2023)를 분석하여 핵심 개념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Aging in place, Supportive housing, Senior welfare housing, Home modification, Community care, Smart home 등 키워드를 설정하였다. 문헌 검색은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20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발표된 학술지 논문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문헌 선정 기준은 (1)65세 이상 고령자를 주요 연구대상으로 하며, (2)주거환경과 돌봄, 건강, 서비스 연계를 다루고, (3)동료평가(peer-reviewed)를 거친 연구문헌으로 한정하였다. 문헌 선정은 PRISMA(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절차를 참고하여 수행하였다(Wikipedia, 2026). 데이터베이스 검색으로 총 126편의 문헌 중 중복된 자료를 제거하여 105편으로 축소하고, 이후 제목, 초록, 전문을 검토하여 연구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문헌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31편의 문헌을 선정하였다. 제외 기준은 요양시설 연구, 주거와 직접 관련 없는 건강, 사례보고 등을 포함하였다<Table 3>.

Table 3.

Criteria for the Literature Selection

Division Criteria PRISMA
Year 2020-2025 DB search total (n = 126) → Duplicate removed (n = 21) → Screening title/abstract (n = 105) → Exclude (n = 65) → Eligible full-text (n = 40) → Excluded facility, non-residential, etc. (n = 9) → Final studies (n = 31)
Data
Base
KCI, DBpia, KISS, RISS,
Scopus, WoS, PubMed
Subject Elderlies over 65
Theme Housing environment
+ care/health/service
Type Peer-reviewed

Note. PRISMA: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본 연구는 문헌고찰을 통해 AIRP 개념과 분석틀을 도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심층면담 자료를 검증함으로써 최종적으로 AIRP 모델을 정립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정책(Policy), 형평성(Equity), 기술(Technology) 측면에서 논의되었으며, 해당 기준은 분석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귀납적으로 도출하였다. 여기서 각 범주의 개념과 적용 범위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첫째, 정책(Policy)은 고령자 주거지원과 관련된 법과 제도, 공공정책, 운영체계 및 서비스 전달 등을 포함한다. 둘째, 형평성(Equity)은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포용성을 의미하며, 특히 저소득층, 단신가구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수준, 서비스 접근성 등을 포함한다. 셋째, 기술(Technology)은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기술 요소를 의미하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모니터링, 주거환경 개선 등 주거지원 관련 기술 활용 전반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AIRP 구성요소를 도출하고, 분석틀(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건강 돌봄, 사회자원 및 서비스 접근성 등)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는 질적 자료를 병행 분석하여 이론적 논의와 실제 거주자의 경험 간 정합성을 검증하고 연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구축하였다. 최근 개발 및 보급된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면담 자료를 2차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모든 조사는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No.7001988-202201-HR-1461-02)의 승인을 통하여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 개별적으로 연구원 2인이 배석하여 해당 주거지에서 2시간의 심층면담이 이루어 졌으며, 모든 대화내용은 녹음 및 녹취되었다. 면담 시점은 현재로부터 일정 기간이 경과하였으나, 개방형 면담으로 자유롭게 진행한 고령자의 주거 경험, 일상생활 패턴, 서비스 이용 방식, 사회 관계망 형성,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 등 주제에 대한 내용은 단기간에 급격히 변화하기 어려운 구조적 경험적 특성을 지닌다.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거주자 심층면담 자료는 보린두레주택(2021.10.), 해심당(2022.12.), 희망아지트(2023.12.), 도란도란하우스(2023.12.), 이음하우스(2023.02.) 사례의 고령자 5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심층면담 결과이다<Table 4>. 해당 자료는 AIRP요인과 지원주택 기능을 탐색하는데 유의미한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Table 4.

Residents’ Profile of the Korean Cases

Case Residents’ profile
Borin Older female (80s), single, previously lived with her son, independently living but limited mobility
Haesimdang Active old female (70s), single-household, experienced frequent moves, physically active and socially engaged
Hope-agit Old female (70s), single, previously lived in dose house, independently living but requires services
Doran-doran Older female (80s), single, previously lived alone, chronic illness such as asthma
Ieum Old female (70s), single, previously lived in a small rented room, mobility limitations and joint pain

분석의 체계성과 가능성 제고를 위하여 파이썬(Python) 기반의 인공지능 분석 방법을 활용하였다. 심층면담 내용을 정제된 텍스트 데이터로 전처리하고, 자연어처리(NLP) 기법으로 분석하였다. 사례분석은 개방코딩(Open coding) → 축코딩(Axial coding) → 매핑(Mapping)의 단계로 수행하였다. 먼저 개방코딩 단계에서 면담자료와 관찰기록을 검토하여 발화의 의미 단위를 추출하고, 세부요소를 도출하였다. 이후 축코딩을 통해 요소 간 관계를 분석하여 유사한 속성을 범주화하였다. 마지막으로 매핑 단계에서 도출된 범주를 AIRP 개념과 연계하여 재구성하였다. 사례별로 구성요소에 대응하는 주제들을 재구성하고, 주제별 의미를 도출하였으며, 면담내용을 인용하여 해석의 근거를 명확히 하였다. 분석과정 전반에 연구자 검토를 통해 코드와 범주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사례 간 비교를 통해 해석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IV. 분석 결과

분석을 위하여 수집한 문헌을 연도, 주제, 주거유형, 정책, 형평성, 기술 등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였다. 이러한 기준은 최근 고령자 주거 연구 흐름을 구성하는 요소를 반영하여 설정되었다. <Table 5>의 분류 항목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관점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첫째, 주거유형과 연구 주제를 고려하여 커뮤니티 모델, 지역 자원 활용, 사회관계 등을 기준으로 AIP/AIRP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둘째, 정책 및 연구 주제 항목과 연계하여 서비스 연계성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돌봄, 의료, 복지 서비스 체계 및 통합 제공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함으로써,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생활지원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셋째, 형평성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단신가구, 위험군 등 취약집단에 대한 포용성을 분석하였다. 넷째, 기술 관점에서는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모니터링 등 기술 기반 주거지원 요소의 적용 여부와 수준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기술 활용의 범위와 발전 수준을 파악하였다. 각 연구에서 해당 범주가 연구 목적, 분석, 결과 등으로 직접적으로 다루어진 경우 ‘중심적(●)’으로, 연구에서 일부 내용으로 언급된 경우 ‘부수적(○)’으로, 단순 언급이거나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경우 ‘미미(-)’로 구분하였다.

Table 5.

Analysis of the Research Literature

No. Title (authors) Theme Housing Policy Equity Tech.
1 Experience of living in a supporting housing using mixed methodology (Kim & Min, 2020) Housing experience Low income -
2 An analysis of housing welfare services for public rental supportive housing for the elderly (Hong, Ju, & Lee, 2022) Housing service Public lease -
3 Cases and implications of residences for elderly people with service in Japan (Lee, 2024) Policy & service Service supporting -
4 French law to prepare for aging society (Park, 2022) Law legitimacy Public base -
5 Spatial and service characteristics of outstanding small-scale senior supportive housing cases (Jang, Kim, & Lee, 2024) Supplying type Housing mixed -
6 Support programs considering aging in place of senior residents in public rental housing (Jang, Yun, & Kim, 2024) Program development General AIP -
7 Integrated management system for community care using building information system (Hong, Lee, & Kim, 2022) Digital management Service supporting -
8 A study on the analysis of welfare housing operation for the elderly using IDI (Yang, Im, & Kim, 2025) Operation system Welfare housing
9 Operational status of support programs for senior welfare housing from an aging in place perspective (Yun & Jang, 2025) AIP program General AIP -
10 Management of welfare housing for the elderly in preparation for super-aged society (Park & Sung, 2022) Management model Welfare housing -
11 Current status and direction of housing support policy for the elderly (Kwon et al., 2023) Domestic policy Public lease -
12 A study on the significance and legal justification of the housing act for the elderly in Japan (Kim, 2023) Policy legitimacy Service supporting -
13 Intention to use NORC residential services among apartment residents in the potential NORC (Park, 2024) Community Service Community base -
14 A study on the design of safety handles in aging houses for AIP (Kim, 2023) Service design Welfare housing -
15 Characteristics of housing types supporting services for the senior in Seoul and Gyeonggi-do (Chang, Hwang, & Kim, 2021) Housing service Welfare housing -
16 Service type and needs of the supportive housing for the elderly with low income (Park & Nam, 2020) Service type, needs Low income -
17 Space planning for service-supported senior welfare housing welfare facilities (Moon, 2024) Space planning Welfare housing -
18 Aging in place of elderly: perception, needs and determinants (Jung & Kim, 2024) AIP determinants Community base -
19 A study on the demand­supply and perception of the elderly supportive housing (Kim et al., 2024) Demand and supply Service supporting -
20 A multidisciplinary study on the measures to activate community care (Choi, 2022) Community care Community base -
21 International residential policy for the elderly (Jin et al., 2022) Comparative research Service supporting -
22 A content analysis of supportive housing research (Kim, 2023) Domestic research Housing mixed -
23 Residential policies for the elderly and housing for the elderly in Japan (Yoo, 2022) Policy operation Service supporting -
24 Spatial and operational characteristics of community care facilities for healthy life of the elderly (Shin & Jo, 2020) Housing and care Community base -
25 Housing and social care for older adults: focusing on the UK and Japan (No & Kang, 2022) Policy Service supporting -
26 Measuring the built environment for aging in place (Kan, Forsyth, & Molinsk, 2020) AIP Instrument General AIP -
27 AIRP for older adults experiencing housing insecurity (Mahmood et al., 2022) AIP/TSH Supportive housing -
28 Aging in the right place: a conceptual framework (Canham et al., 2022) AIP model Community base -
29 Methodologies assessing digital technologies to assist ‘ageing in place’ (Horne, Bailey, & Kenney, 2023) AIP operation Service supporting -
30 The scientific landscape of the aging-in-place literature (Jamshidi & Hashemi, 2024) AIP recognition General AIP -
31 Home hazard modification programs for reducing falls in older adults (Lektip et al., 2023) Housing hazard Home modification -

●: Major,

○: Minor,

-: Rare

1. 국내외 지원주택 및 적합한 AIP 관련 최근 연구 동향

국내 고령자 주거 연구는 크게 지원주택 정책 및 운영 , 주거환경 및 공간계획 , 그리고 AIP 및 커뮤니티케어 연구로 구분된다. 먼저 지원주택 정책 및 운영에 관한 연구에서는 고령자복지주택과 서비스 지원형 공공임대주택의 운영 실태, 주거복지서비스 제공체계를 분석하는 연구가 다수였다. Kim and Min(2020)은 혼합방법론을 활용하여 지원주택 거주자의 생활경험을 분석하였으며, Hong et al.(2022)은 서비스 지원형 공공임대주택의 주거복지서비스 현황을 조사하여 주거와 복지서비스의 통합 제공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Yang, Im, and Kim(2025)Yun and Jang(2025)은 고령자 복지주택의 관리운영 실태와 지원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분석하여 서비스 운영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공간 및 주거환경 분야에서는 고령친화 주거환경 설계와 시설 계획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Chang, Hwang, and Kim(2021)은 수도권 서비스 지원주택의 유형과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Moon(2024)은 서비스 지원형 고령자복지주택의 복지시설 공간계획을 제시하였다. Kim(2023)은 노후주택의 안전손잡이 디자인을 연구하여 고령자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최근 AIP와 커뮤니티케어 관점의 연구로 Jung and Kim(2024)은 고령자 지역사회 내 계속 거주 인식과 결정요인을 분석하여 주거환경, 사회 관계, 건강 상황, 서비스 접근성이 주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Choi(2022)는 일본 지역포괄케어시설 사례를 분석하여 주거, 의료, 개호, 예방, 생활지원 등 통합돌봄 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국내 고령자 주거정책이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주거환경과 돌봄서비스를 통합한 지원주택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제 연구에서는 고령자의 AIP/AIRP를 중심으로 주거환경, 돌봄서비스, 기술 활용, 정책체계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AIP 개념 연구로는 고령자가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요소와 사회적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가 있다. Mahmood et al.(2022)는 AIRP 실현을 위해서 주거환경, 건강, 사회활동, 자립성, 상호작용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Kan, Forsyth, and Molinsk(2020)은 AIP를 위한 물리적 환경 요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주택 안전성, 보행환경, 지역시설 접근성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 정책 및 주거지원 측면에서는 국가별 고령자 주거정책과 지원주택 모델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수행되었다. Jin et al.(2022)No and Kang(2022)은 일본, 영국, 미국 등의 고령자 주거정책을 비교하여 주거와 돌봄서비스가 통합된 지원주택 모델과 지역사회 기반 돌봄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일본의 경우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주택과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중심으로 주거, 의료, 개호, 생활지원이 결합된 정책체계를 구축하고 있었으며, 영국은 커뮤니티케어 정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원주택을 운영하고 있었다. 최근 연구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령자 지원 환경 연구도 확대되고 있다. Horne, Bailey, and Kenney(2023)은 스마트홈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Lektip et al.(2023)은 낙상 예방을 위한 주택 위험요소 개선이 고령자의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Jamshidi and Hashemi(2024)는 AIP 연구의 학문적 흐름을 분석하여 최근 연구가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사회 관계, 지역사회 서비스,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국제 연구들은 고령자 주거지원 정책이 단순한 주택 제공을 넘어 주거환경, 돌봄서비스,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술 지원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31편의 문헌을 Technology, Equity, Policy 관점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6>. Policy 관점 연구가 20편(64.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국내외 고령자 주거 연구가 주로 정책, 제도,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Equity 관점 연구는 6편(19.4%), Technology 관점 연구는 5편(16.1%)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Table 6.

Analysis Results of the Subject Literature

Trends f (%)
Policy 20 (64.5)
Equity 6 (19.4)
Technology 5 (16.1)
Total 31 (100)

국내 연구는 주로 고령자복지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운영과 정책 분석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주거서비스 전달 체계와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국제 연구는 주거환경, 돌봄서비스, 사회 관계, 기술 활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스마트홈 기술과 커뮤니티 기반 돌봄 모델을 포함한 실증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고령자의 실제 생활경험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AIP는 고령자가 기존 거주지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으로, 주거 안정성과 지역사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AIP는 주거 유지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서, 개인의 건강 상황, 사회 관계, 서비스 접근, 그리고 기술적 지원과 같은 다차원적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Canham et al.(2022)은 AIRP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기존 장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과 기능 수준에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특히 주거환경, 안전, 건강상황, 사회활동, 자율성 등이 상호작용하는 구조로 고령자의 삶을 이해함으로써, 생활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한다. AIP에서 확장된 개념으로서 AIRP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 첫째, 이론적으로 고령자 주거를 단일 공간이 아닌 다차원적 생활체계로 이해한다. 둘째, 정책적으로 주택 공급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건강관리, 돌봄서비스, 사회관계망, 기술 지원이 통합된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문헌분석을 통해 도출된 AIRP 개념을 사례분석에 적용하여, 고령자의 경험을 환경, 서비스, 건강, 사회활동 등의 상호작용 속에서 다차원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2.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거주자의 경험

한국형 고령자 지원주택 연구대상자들은 모두 단신 여성가구로, 저소득층 또는 주거취약 상태를 경험한 후 공공의 공동체 주택으로 이동하였다. 일부는 가족 동거 상태에서 독립적 거주를 위해 이동하였으며, 일부는 고시원, 다가구 주택과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지원주택으로 이주하였다. 이들은 만성질환, 이동성 저하 등 건강 문제가 있었다. 심층면담은 이주 경험, 일상생활, 서비스 이용, 사회 관계망, 환경 인식 등에 대한 내용으로, 모든 대화는 개방형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졌다. AIRP는 주거나 서비스 제공만으로 달성되지 않으며, 문헌에서 제시하는 핵심요인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합되며 작동하고 있다. 한국형 고령자 주거모델 거주자 심층면담 자료에서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린두레주택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비를 확보함으로써 AIRP의 출발 조건을 형성하였다.

“시설도 깨끗하고 임대료가 저렴해서 여기로 오게 됐어요.” “부엌이 작지만 방 안에 있는 게 좋지.” “여기 다 터 있으니까 덜 외로울 것 같아.” “아들 집에 얹혀 살았어요.” “요양보호사가 오시거든요.” “다들 사는 형편이 비슷하니까 서로 이해하는 게 있어요.” “살아보니 전기세도 그렇고 서로 말이 많아.”

해심당은 상주 서비스 자체보다 거주자가 역할을 유지하며 일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계속거주 가능성을 강화하였다.

“임대료가 부담이 적어서 여기로 왔어요.” “여기 와서 총무를 또 맡게 됐는데, 사람들이 저를 앞장세워요.”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할 일들이 있으니까 하루가 가요.” “전에는 자꾸 옮겨 다녔는데, 여기는 그냥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희망아지트는 재정적 요건은 충족되었으나 생활 인프라와 이동성 조건에 따라 AIRP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새 집은 월세가 지금보다 저렴해서 부담이 덜할 것 같아요.” “성곽이 가까워서 산책하기는 좋은데, 마트가 멀어서 불편해요.” “복지사님께서 방문해주세요..”

도란도란하우스는 주거, 활동, 관계가 공간적으로 통합된 느슨한 공동체 구조로 비공식 사회자원이 AIRP를 지지하는 경로를 보여준다.

“버스에서 딱 내리면 바로 들어올 수 있고 너무 거리가 좋아.” “밖에 나가서 하는 게 아니고, 여기 안에서 다 해결이 되니까 편하죠.” “나라에서 이런 집을 지어주셔서 살고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요.” “여기서는 각자의 삶을 살고, 서로 터치를 안 해요.” “혹시 며칠 안 나오면 서로 전화해서 챙겨봐요.” “목요일마다 같이 밥 해줘요. 아들보다 낫지.”

이음하우스는 재정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물리적 환경과 거주 방식이 고령자에게 부합하지 않을 경우 AIRP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세 보증금을 많이 못 걸어 가지고 이 집에 왔어요.” “복지회 사람이 이야기해 서 여기로 오게 됐어요.” “계단이 너무 높아서 올라오기가 힘들어요. 내려가고 싶어요.” “한 집에 살아도 부엌이랑 화장실은 딱 분리돼야 좋아요.”

심층면담 자료를 바탕으로 AIRP 구성요소를 도출하기 위하여 내용분석을 실행하였다. 첫째, 개방코딩 단계에서는 면담자료, 관찰기록, 문헌자료를 반복적으로 검토하여 의미 있는 문장과 표현을 추출하고, 이를 세분화된 코드로 분류하였다. 이 과정에서 ‘계단 이용 어려움’, ‘임대료 부담 완화’, ‘이웃과 식사’, ‘불안 감소’, ‘계속 거주 의향’ 등 고령자 주거경험 관련 다양한 의미가 도출되었다. 둘째, 축코딩 단계에서는 개방코딩에서 도출된 개별 코드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유사한 속성과 개념을 중심으로 범주화하였다. 예를 들어, ‘계단 유무’, ‘욕실 구조’, ‘접근성’ 등은 물리적 환경 범주로 통합되었고, ‘공공임대 수혜’, ‘임대료 부담 완화’는 재정 안정성으로 분류하였다. ‘요양보호사 연계’, ‘이웃 간 상호 돌봄’은 돌봄 접근성으로, ‘정서적 교류’, ‘공동체 참여’는 사회적 자원으로 범주화되었다. ‘거주 지속 의향’, ‘익숙함 유지’, ‘불안 감소’와 같은 정서적 인지적 반응은 독립적인 범주로 ‘심리적 지속성’으로 개념화되었다. 셋째, 범주 매핑 단계에서는 도출된 범주를 Canham et al.(2022)의 AIRP 이론과 연계하였다.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돌봄 접근성, 사회적 자원, 심리적 지속성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로 구조화되었으며, 이는 기존 AIRP 개념을 한국적 맥락에서 확장한 분석틀이다. 특히 ‘심리적 지속성’은 기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요소로, 다양한 조건들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매개 변수이다. 이 과정에서 면담, 관찰, 문헌 등을 교차로 검토하였으며, 사례 간 비교를 통해 나타나는 패턴을 중심으로 범주화하였다.

사례분석을 통하여 한국 맥락에서 도출된 AIRP 개념은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돌봄 접근성, 사회적 자원, 심리적 지속성이라는 다섯 축이 상호작용하는 구조이다. 먼저 물리적 환경은 계단 유무, 욕실과 부엌의 개별 배치, 주거 접근성 등 신체 기능과의 적합성이 거주 지속의 전제조건으로 작동하였으며, 특히 이음 사례에서처럼 물리적 환경의 부적합은 다른 요인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정 안정성은 모든 사례에서 이주의 출발점이었으며, 임대료 부담 완화와 공공임대 수혜 인식은 최소한의 생활 안정 기반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재정만으로는 AIRP가 충분히 성립하지 않았으며, 이는 보린주택과 희망아지트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돌봄 요인은 서비스(요양보호사, 복지사 연계)뿐만 아니라 이웃 간 상호 확인과 공동 식사와 같은 비공식 돌봄을 포함하여 작동하였고, 도란도란하우스 사례에서는 돌봄의 체감이 심리적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사회적 자원은 역할 유지, 정서적 교류, 공동체 소속감 등으로 구체화되었으며, 해심당과 도란도란하우스 사례에서 높게 나타나 AIRP를 강화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마지막으로 AIRP 성립을 최종적으로 매개하는 핵심 요소로서 심리적 지속성은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주자의 의향, 불안 감소, 익숙함 유지, 삶의 연속성에 대한 인식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거주지에서의 정착과 미래 지향적 기대를 포함한다. 해심당과 도란도란하우스 사례에서는 공동체 참여와 상호 돌봄이 심리적 안정으로 전환되면서 지속성이 형성되었으며, 이음 사례에서는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지속성이 감소하였다. 종합하면, 물리적 환경은 기반조건, 재정 안정성은 필요조건, 돌봄과 사회적 자원은 강화요인으로 기능하며,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되는 심리적 지속성이 확보될 때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거주는 적합하게 성립한다. AIRP의 실질적 성립은 물리적 제도적 조건을 넘어, 고령자가 주거를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Table 7>은 한국형 고령자 지원주택 사례별로 AIRP 구성요소를 비교한 것으로, 각 요소의 강도를 저(○), 중(◍), 고(●)로 분석하였다. 물리적 환경과 재정 안정성은 대부분의 사례에서 중간 이상 수준으로 나타나 거주 지속의 기본 조건으로 기능하였다. 반면 돌봄 접근성과 사회적 자원은 사례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특히 공동체 기반 주거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거주 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심리적 지속성은 앞선 요소들의 결합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물리적 환경과 사회 관계가 균형 있게 작동하는 사례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물리적 환경이 취약한 경우에는 다른 요소가 확보되더라도 전체 AIRP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어, 요소 간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AIRP가 개별 요소의 합이 아니라, 요소 간 균형에 의해 결정되는 통합적 구조임을 나타낸다.

Table 7.

In-depth Interview Summary for ‘Aging in the Right Place’ of Korean Elderly Housing Model Cases

Model case Physical environment Financial security Care service access Social capital Psychological continuity AIRP
Borin
Private space Public rent Visiting Conflicts exist Conflicts in community
Haesimdang
Stable Stable Activity participation Peoples’ role Willingness to continue
Hope-agit
Difficult site Affordable Visiting Limited Conditional continuity
Doran-doran
Integrated Public benefit Mutual care Strong Settlement
Ieum
Access issue Low income Connecting Weak Weak continuity

AIRP elements’ strength as

○(Low) /

◍(Medium) /

●(High)

3. 소결

심층면담 결과에 따르면 AIRP는 단일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환경 적합성, 재정 안정성, 돌봄 접근성, 사회적 자원, 심리적 지속성의 다섯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구조로 나타났다. 특히 물리적 환경은 계단 유무, 욕실・부엌의 배치, 주거 접근성 등 신체 기능과의 적합성을 통해 거주 지속의 기반 조건으로 작동하였으며, 물리적 환경의 부적합은 다른 요인의 효과를 약화시키는 제약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재정 안정성은 모든 사례에서 이주와 정착의 출발점으로 작용하였으며 공공임대주택을 통한 임대료 부담 완화는 최소한의 생활 안정 기반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재정적 조건만으로는 안정적인 AIRP가 충분히 성립하지 않았으며, 돌봄 접근성과 사회적 자원, 그리고 공동체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교류와 역할 유지가 결합될 때 거주 안정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웃 간 상호 확인, 공동 식사, 복지서비스 연계 등 공식・비공식 돌봄이 결합된 환경에서는 심리적 안정과 거주 지속 의향이 강화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자의 주거 지속성을 이해하기 위해 형평성 관점의 주거지원 정책 연구가 강화될 필요성을 시사한다. 저소득 고령자, 독거노인, 주거취약계층 등 다양한 집단은 재정적 제약과 사회적 고립의 위험을 동시에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의 주거 안정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돌봄 서비스와 지역사회 관계망의 지원을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향후 정책 설계에서는 스마트홈 기술이나 디지털 건강관리 시스템 등 기술과 주거서비스를 통합한 지원주택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령자의 신체 기능 변화와 돌봄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안전 모니터링, 건강 관리, 돌봄 서비스 연계 기능을 포함한 기술 기반 지원체계는 물리적 환경과 서비스 접근성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거주는 물리적 환경, 제도적 지원, 사회적 관계가 결합된 복합적 구조 속에서 형성되며,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되는 심리적 지속성(psychological continuity)이 확보될 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1) 따라서 향후 연구와 정책은 고령자가 주거를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삶의 연속성과 정체성이 유지되는 생활 기반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돌봄 서비스, 사회 관계망, 기술 지원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은 고령자의 건강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V. 종합 논의

본 연구는 국내외 문헌고찰과 한국형 고령자 지원주택 사례에 대한 정성적 분석을 종합하여, 고령자의 적합한 지역사회 내 계속 거주(AIRP)가 형성되는 구조를 탐색하였다. AIRP는 주거 안정성, 사회적 기전, 심리적 지속성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연구 내용을 주제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1) 주거 안정은 적합한 지역사회 내 계속 거주의 출발점

고령자의 주거 이동은 대부분 재정적 안정성과 물리적 환경 개선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기존 주거는 높은 임대료, 열악한 환경, 가족 의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원주택으로의 이동은 이러한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예를 들어, 보린두레주택 사례에서는 저렴한 임대료와 기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거주 결정의 주요인이 되었으며, 이는 AIRP 형성의 초기 조건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재정 안정성과 물리적 환경은 필수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아지트 사례에서 주거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낮아 주거 만족도가 저하되었으며, 이음하우스 사례에서는 물리적 환경 부적합이 계속거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주거 안정성은 AIRP의 기반 조건이지만, 단독으로는 적합한 계속거주를 보장하지 못하며 다른 요인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2) 돌봄과 사회적 자본은 지속성을 강화하는 기전

고령자의 적합한 계속거주는 공식적 서비스뿐 아니라 비공식적 사회관계와 결합될 때 강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도란도란하우스 사례에서는 공동체 기반의 느슨한 관계망이 형성되며, 일상적 상호 돌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해심당 사례에서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보다 역할 수행과 사회 참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는 돌봄이 단순히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 속에서 경험될 때 안정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돌봄과 사회적 자원은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고령자의 일상과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었다.

3) 지속성은 AIRP를 결정하는 매개요인

AIRP는 물리적 환경이나 서비스 제공 여부를 넘어, 주거지를 ‘계속 살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는 심리적 지속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심당과 도란도란하우스 사례에서는 공동체 참여와 안정된 생활환경이 결합되면서 지속 의향이 강화되었다. 반면 이음하우스 사례에서는 물리적 환경의 불편으로 지속 의향이 약화되었다.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도 거주자의 인식에 따라 AIRP 성립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적 지속성은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돌봄, 사회적 자원 등의 상호작용 결과로 형성되며, 적합한 지역사회 내 계속 거주를 최종적으로 매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AIRP는 고령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AIP 개념의 확장으로, 주거를 계속 살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는 심리적 지속성이 형성될 때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함의는 <Figure 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지원주택은 생활 공간을 넘어, 취약계층 거주자 삶의 질과 건강을 회복시키고 유지하게 하는 동시에 국가의 복지 부담을 줄이는 약제라고 할 수 있다. AIRP는 물리적 계획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 기술 윤리, 커뮤니티 회복력 등과 연결된 복합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접근은 지역사회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주거복지를 구현하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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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Research Implication

VI.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최근 5년간 국내외 고령자 지원주택 및 AIP 관련 문헌분석과 한국형 지원주택 사례에 대한 심층면담 분석을 통하여, 고령자의 적합한 지역사회 내 계속 거주가 형성되는 흐름을 탐색하였다. 연구 문제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연구동향은 정책, 형평성, 기술 등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초기의 제도, 주택공급 중심 접근에서 서비스 연계, 커뮤니티 기반 지원, 기술 활용을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서비스 지원과 함께, 스마트홈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기술 지원이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둘째, AIRP는 물리적 환경, 재정 안정성, 돌봄 접근성, 사회적 자원, 심리적 지속성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었다. 물리적 환경은 기반 조건, 재정과 돌봄은 필수 조건으로 작용하며, 사회적 자원은 이를 보완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될 때 형성되는 심리적 지속성은 계속 거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셋째, 고령자의 경험은 생활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주거환경, 경제적 부담, 돌봄 서비스, 사회 관계에 대한 경험이 축적될수록 심리적 안정과 지속 거주 의지가 강화되었으며, 이러한 거주자의 인식은 삶의 연속성과 자립성 유지에 핵심적으로 작용하였다.

본 연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자 주거연구는 개별 요소 중심 분석을 넘어, 실제 경험을 반영하여 통합적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둘째, 주거정책은 공급을 넘어 주거-돌봄-관계-기술이 결합된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스마트홈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기술 지원은 물리적 환경과 서비스 접근성을 보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 형평성 관점에서 저소득층, 단신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돌봄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주거 안정은 사회관계망과 서비스를 통하여 접근되어야 한다. 넷째, 향후 정책 설계에서는 심리적 지속성을 고려하여, 고령자 지원주택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문헌 분석과 사례분석에 기초하였다는 점에서 일반화의 한계를 지닌다. 한국은 공공임대 중심의 주거 공급과 장기요양보험 및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병존하는 특수한 제도적 환경으로 AIRP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어서, 본 연구에서는 적합한 개념을 한국의 맥락에서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거시적 정책 담론과 미시적 생활 경험을 기반으로, AIRP를 환경, 돌봄, 관계, 기술의 적합성에 의해 성립되는 통합적 구조로 재개념화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Notes

[9] 1) 지속성 이론(Continuity theory)에 의하면 노년기에도 개인이 과거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사회 관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는 심리적 안정과 삶의 만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함. 특히 고령자의 주거환경은 일상생활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며, 익숙한 환경에서의 생활은 심리적 안정과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Atchley, 1989).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25S1A5B5A1600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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