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인간이 행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건강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행복한 삶의 전제조건이 된다. 2000년 이후 우리사회에 웰빙의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왔다. 이런 관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소개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관심은 대부분 신체적 건강 유지를 위한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이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등을 함께 고려해야하고(Jo & Shin, 2015), 특히 정신건강은 인간의 건강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개인과 사회의 안녕(행복)에 기초가 된다. 이와 같이,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삶에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며, 이런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전인적인 조화로운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안녕상태로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Jung, 2017).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신건강증진을 설명함에 있어, 정신건강은 사회경제적, 환경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고 있다(WHO, 2005). 또한 일상생활 공간에 쓰레기, 소음, 싸움, 낙서 등 무질서하고 불안한 주거환경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Cutrona et al., 2000; Kang, Kim, & Lee, 2009; Jung, 2014). 이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환경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까지 사회적 환경 요인과 정신건강 관련성에 대한 연구(Choi, 2011; Kim, 2013)와 물리적 환경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 연구(Kang, 2010; Choi & Park, 2012; Lee, 2014) 등을 통해 사회물리적 환경이 정신건강증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혀오고 있다. 특히, 인간 생활의 주된 활동 영역인 주거환경은 인간의 안정감, 자아존중감,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측면을 포함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이다(Lee, 2014). 인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주거환경에서 환경적 지원이 되지 않는 무질서한 주거환경은 그곳에 살고 있는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현재 살고 있는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 정도와 주관적 정신건강을 평가하여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이 주관적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을 분석한다. 거주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정신건강의 차이를 분석한다.
둘째,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의 무질서(사회적 무질서, 물리적 무질서) 인식을 분석한다.
셋째, 주거환경의 사회적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한다. 주거환경의 물리적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거주자가 인식하고 있는 주거환경의 무질서가 그들의 주관적 정신건강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이를 위한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의 표집방법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016년 6월27일부터 7월5일까지 서울시 연령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비율표집방법을 통해 표집하고 웹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총 770명의 조사대상자를 조사하였고, 최종분석에 총 770명을 이용하였다.
둘째, 조사내용은 거주자의 일반사항으로 인구학적 특성과 주택특성을 조사하였고,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 주관적 정신건강 등을 조사하였다<Table 1>. 거주자의 인구학적 특성으로 성별, 연령, 결혼유무, 월평균 가구소득, 학력 수준 등을 주택유형, 주택소유형태 등을 주거특성으로 조사하였다.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에 대한 조사항목은 Ross and Mirowsky(1999)가 개발한 인식된 주거환경의 무질서(Perceived neighborhood disorder) 조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무질서와 물리적 무질서 항목을 기반으로, Rho and Kwak(2005)와 Choi and Kong(2008)에서 제시하고 있는 항목을 수정보완하였고, 모든 질문은 부정적 의미 질문으로 수정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주거환경에 대한 무질서 인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최종 조사항목으로 사회적 무질서는 9개 항목, 물리적 무질서 항목은 12개 항목으로 총 21개의 조사항목으로 구성하였으며, 매우 그렇다 5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의 5점 척도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0.946이었다. 주관적 정신건강은 현재 본인이 느끼는 전반적인 정신건강의 상태에 대해 매우 건강하다 5점에서 전혀 건강하지 않다 1점의 5점 척도를 활용하여 조사하였다1).
Table 1.
Contents of Investigation
셋째,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cs 23.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평균, 빈도 등의 단순분석방법과 거주자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의 집단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t-test, 일원분산분석(ANOVA)을 이용하였다.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상관성은 피어슨 값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II.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
1. 주관적 정신건강
과거 정신건강은 정신장애,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로 정의되어 왔다(Seligman & Csikzentmilhalyi, 2000). 하지만 WHO(2005)는 정신건강에 대해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일상적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생산적으로 일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웰빙의 상태”로 정의하면서 정신건강을 정신질환과 정신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닌 정신적 웰빙 상태인 삶의 질 측면의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정신적 웰빙 즉 삶의 질 관점에서 정신건강을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감정상태, 정서적, 행동적 요소를 통해 정신건강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Ravens-Sieberer et al., 2005; Eriksson et al., 2011). 이와 같이, 정신건강에 있어 개인의 특성의 반영이 중요하며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인식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주관적으로 인식한 정신건강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정신건강을 질환적 수준이 아닌 주관으로 인식하는 주관적 정신건강으로 정의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신건강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는 우울감 지표, 자존감 지표, 불안감 지표 등은 다수의 문항을 가지고 있어 응답자에게 응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응답자가 쉽게 답할 수 있으면서도 객관적인 정신건강 평가지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인식된 건강상태를 주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주관적 건강수준 척도는 하나의 질문으로 만들어져, 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객관적 지표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Lundberg & Manderbacka, 1996; DeSalvo, et al., 2005). 정신건강분야에서도 주관적으로 지각한 정신건강수준을 측정하는 도구인 주관적 정신건강 자가 평가방법은 하나의 질문이지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Fleishman & Zuvekas, 2007; Kwon et al., 2013). 본 연구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해 정신장애 및 정신질환적 관점을 넘어 정신적 웰빙 상태로 바라보고, 정신건강을 평가함에 있어 간단하면서도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주관적 정신건강 평가지표를 활용하고자 하였다.
2. 주거환경과 주관적 정신건강
주거란 삶을 닮는 그릇으로 그 안에는 주택에서 이루어지는 개개인의 삶은 물론 문화적, 사회적 요소 등 주거지에서의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인 모습이 담겨있는 곳으로(Kim & Jung, 2013), 단위주택에서부터 거주자의 생활터전인 지역사회까지 포함하고 있다. 주거환경은 개인이 모여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여 커뮤니티 의식을 형성하게 되는 동네 및 근린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Jo, 2014), 본 연구에서의 주거환경은 동네 및 근린, 지역사회까지 포함하고 있는 광의적 의미의 주거환경을 의미한다. 주거환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그 곳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에 의해 건강에 영향을 준다(Kim & Kim, 2014)는 인식으로 최근 국내의 보건관련 연구 분야에서 건강 문제를 개인의 인구학적 특성 및 생활습관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을 넘어, 도시의 주거환경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Kim & Sung, 2013; Kim & Kim, 2014).
Durkheim이 자살론에서 자살의 문제와 환경과의 관련성을 언급하면서 정신건강과 환경과의 관련성의 연구를 지속되어 왔다. 이후 Newman(1994)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거주자와 일반거주자의 주거환경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거주자들의 물리적 주거환경상태가 낮은 수준이었음을 밝히면서 정신질환과 그들의 주거환경 상태와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정신건강과 환경과의 관련성 연구들은 처음에는 주로 사회적 유대, 사회적지지, 사회적 자본, 사회적 관계 등 사회적 환경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을 규명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물리적 환경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등장하였다. 지금까지 인간의 심리 및 정신건강에 사회환경적 측면이 강조되어 오면서 물리적 환경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지만, 최근에는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행동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진행되어오고 있다(Ulrich, 1984; Malkin, 1992; Evans, 2003, 2004; Sung, An, & Park, 2013; Jung, Lim, & Chai, 2017). 이런 결과들을 통해 살펴보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주거환경에서 사회 및 물리적 환경 등 통합적 환경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3.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 관련성
무질서는 도시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무례한 행동이나 위협적인 환경을 뜻하며, 거리, 공원, 보도 등의 도시나 근린의 주거환경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물리적 조건이나 사건을 의미한다(Choi & Kong, 2008). 인지된 주거환경의 무질서는 지역사회인 주거환경의 질서가 부족하고 사회통제가 부족하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하며(Roh & Kwak, 2005), 지역사회에서 질서와 사회통제가 와해된 것이다(Ross & Mirowsky, 2001). 이와 같이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은 거주자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생활환경이 질서 없고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고 혼란한 상태로 생활에 방해를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Ross and Mirowsky(1999)는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 조사를 위해 인식된 주거환경 무질서 척도를 개발하였다. 이 척도에서 인식된 주거환경의 무질서를 물리적 무질서와 사회적 무질서로 구분하여 측정하고 있다. 물리적 무질서란 거리가 쓰레기와 소음, 지저분한 낙서로 혼잡스럽고 황폐하고 파손된 건물이나 폐가 등이 곳곳에 방치된 모습을 의미하고, 사회적 무질서는 범죄가 빈번이 일어나가 약물사용, 음주행동, 싸움 등이 많이 목격될 뿐 아니라, 이웃주민이나 서로의 행동에 대한 감시 기능이 낮고 치안 수준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일상생활 공간인 주거환경에서 쓰레기, 말썽 많은 이웃, 소음 등과 같은 무질서 현상을 경험하게 되면 거주자들은 주관적인 무력감에 영향을 주게 되며(Roh & Kwak, 2005; Jung, 2014), 이를 통해 그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Jun(2004)은 거주 지역 환경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정돈되지 않은 거리, 쓰레기 투기 등의 물리적 무질서와 지역의 낙후시설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였다. Rho and Kwak(2005)은 동네빈곤, 동네 무질서, 동네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주민들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주민들이 주거환경의 무질서를 높게 인지할수록 우울의 정도가 높아진다고 하였다. Kang, Kim, and Lee(2009)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는 주거환경 무질서가 우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한국청소년패널조사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주거환경 무질서에 대한 인식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그들의 우울수준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Ross(2000)의 연구에서 지역사회 질서가 유지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거주자들이 자신들의 어려운 삶의 환경을 벗어날 수 없다고 인식하여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Yun, 2014).
이와 같이, 국내외에서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으며, 많은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은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II.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주거특성으로 조사하였다. 성별, 연령, 소득, 학력, 결혼유무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주택유형, 주택소유형태 등의 주거특성은 다음과 같다. 남자가 50.6%, 여자가 49.%, 20대가 19.0, 30대가 19.9%, 40대가 22.9%, 50대가 21.2%, 60세 이상이 17.1%로 나타났으며, 기혼이 66.0%, 미혼이 31.3%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600만원 이상이 21.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0-400만원 미만과 400-500만원 미만이 각각 19.1%, 200-300만원미만이 16.4%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력수준은 대졸이 7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졸 이하가 18.4%, 대학원졸업이 10.9%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Demographic Characteristics
주택유형은 아파트가 5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27.9%, 단독주택이 10.9%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소유형태는 자가가 5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세가 30.4%, 월세가 12.7%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2. 주관적 정신건강
조사대상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을 조사하기 위해 현재 정신건강의 상태를 매우 건강 5점에서 전혀 건강하지 않음 1점 등의 5점 척도를 이용하여 조사할 결과, 평균 3.50점으로 주관적 정신건강상태를 보통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주관적 정신건강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t-test와 일원분산분석(ANOVA)을 이용하여 집단간 주관적 정신건강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성별, 연령, 주택유형에 따른 주관적 정신건강에 집단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상태, 월평균가구소득, 학력수준, 주택소유형태는 집단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상태에 따라 살펴보면, 기혼자(3.58점)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미혼자(3.40점)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보다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서는, 소득이 가장 높은 600만원 이상의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3.66점으로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500-600만원 미만(3.61점), 400-500만원 미만(3.49점), 300-400만원 미만(3.48점), 200-300만원 미만이(3.45점), 200만원 미만(3.17점) 순으로 나타나, 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정신건강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수준에 따라서는 대학원졸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3.88점으로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대졸이 3.48점, 고졸 이하가 3.35점 순으로 나타나, 고졸 및 대졸의 집단과 대학원졸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택소유형태에 따라서는 자가의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3.63점으로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세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3.51점, 월세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은 3.26점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집단에 비해 전세 및 자가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2012)에서 실시한 사회조사에서도 정신건강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스트레스 인지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 거주자 72.4%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oh(2013)와 Lim and Lim(2015)의 연구결과에서 소득증가 등 경제상황이 좋은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한 것과 같은 결과이다. 또한 자가에 거주하고 있는 집단이 전세와 월세 등의 임대에 거주하고 있는 집단보다 주관적 정신건강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Kim et al.(2013)은 자가 주택소유는 경제적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사회참여가 높고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기 때문에 주관적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하고, Harris et al.(2003) 연구에서도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우울 발생이 적다고 한 것과 같이, 주택의 소유가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소득 및 자가 주택소유는 거주자로 하여금 경제적 안정성을 토대로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Table 5.
Subjective Mental Health according to Resident Characteristic
| Division | N | M | S.D. | t | Duncan | |
|---|---|---|---|---|---|---|
| Marital status | Married | 508 | 3.56 | 0.806 | 2.391* | - |
| Single | 252 | 3.40 | 0.867 | - | ||
| Income | Less than 2 million won | 77 | 3.17 | 0.923 | 4.143** | A |
| Less than 2-3 million won | 126 | 3.45 | 0.796 | B | ||
| Less than 3-4 million won | 147 | 3.48 | 0.797 | B | ||
| Less than 4-5 million won | 147 | 3.49 | 0.762 | B | ||
| Less than 5-6 million won | 109 | 3.61 | 0.913 | B | ||
| More than 6 million won | 164 | 3.66 | 0.825 | B | ||
| Education attainment | Less than high school graduate | 142 | 3.35 | 0.869 | 11.393*** | A |
| Under college | 544 | 3.48 | 0.809 | A | ||
| Above graduate school | 84 | 3.88 | 0.842 | B | ||
| Housing Tenure Type | Monthly rent | 102 | 3.26 | 0.795 | 7.243** | A |
| Jeonse2) | 325 | 3.51 | 0.859 | B | ||
| Ownership | 284 | 3.63 | 0.803 | B | ||
3.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
거주자의 인식된 주거환경의 무질서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사회적 무질서 9개 항목과, 물리적 무질서 12개 항목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등의 5점 척도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를 분석하면 <Table 6>과 같다.
Table 6.
The Perceived the Neighborhood Disorder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에 대한 평가 결과, 사회적 무질서를 2.88점, 물리적 무질서를 3.04점으로 물리적 무질서를 사회적 무질서 보다 높게 무질서 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의 사회적 무질서 항목 중 ‘우리 동네는 불법 주차된 차가 있다’가 3.38점으로 가장 높게 무질서 정도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우리 동네는 무단 횡단 및 신호위반 등 교통위반이 많다’가 3.16점, ‘우리 동네는 시끄럽고 소음이 있다’가 2.99점, ‘우리 동네는 할 일 없이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있다’가 2.79점, ‘우리 동네는 확성기를 이용한 광고를 한다’가 2.77점, ‘우리 동네는 싸우는 사람이 있다’가 2.76점, ‘우리동네는 범죄에 대해 불안하다’가 2.74점, ‘우리 동네는 술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이 있다’가 2.72점, ‘우리 동네는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이 있다’가 2.58점 순으로 무질서 정도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무질서 항목에서 현재 거주자들은 불법주차, 소음, 교통질서에 대한 무질서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의 물리적 무질서 항목 중 보통 이상으로 무질서 정도를 인식하고 있는 항목은 ‘우리 동네는 광고 스티커 및 광고 전단지가 있다’가 3.79점으로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우리 동네는 주인 없는 개, 고양이 등이 있다’가 3.46점, ‘우리 동네는 길에 버려진 쓰레기가 있다’가 3.36점, ‘우리 동네는 불리 안된채 버려진 재활용이 있다’가 3.30점, ‘우리 동네는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 외벽이 있다’와 ‘우리 동네는 길에 개 고양이 배설물이 있다’가 3.07점, ‘우리 동네는 보행을 방해하는 물건이 있다’가 3.00점으로 나타났다.
4.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계
주거환경 무질서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관련성은 피어슨 값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7>과 같다.
Table 7.
The Correlation Analysis about Perceived Neighborhood Disorder and Subjective Mental Health
| Subjective Mental Health | Social Disorder | Physical Disorder | |
|---|---|---|---|
| Subjective Mental Health | 1 | -0.157*** | -0.147*** |
| Social Disorder | 1 | 0.744*** | |
| Physical Disorder | 1 |
주관적 정신건강과 사회적 무질서 인식은 -0.157, 주관적 정신건강과 물리적 무질서 인식은 -0.147의 상관계수로 나타나, 주관적 정신건강은 사회적 무질서 인식과 물리적 무질서 인식 모두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은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회적 무질서 인식과 물리적 무질서 인식이 높으면 주관적 정신건강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사회적 무질서 인식이 주관적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oss(2000)가 황폐한 거리, 쓰레기와 소음, 빈번한 싸움 등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은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거주자의 우울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 결과와 같다. 또한 Cutrona et al.(2006)은 무질서하게 인식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거주자는 그렇지 않는 거주자에 비해 가족해체, 건강문제, 경제적 문제, 가정폭력 등에 취약하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우울감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한 것과 같이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은 결과적으로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주관적 정신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무질서 인식 항목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각 항목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피어선 값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무질서 인식 모든 항목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관계수가 가장 큰 것은 ‘우리 동네는 시끄럽고 소음이 있다(S7)’가 -0.17점으로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우리 동네는 싸우는 사람이 있다(S6)’가 -0.16점, ‘우리 동네는 술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이 있다(S5)’가 -0.15점, ‘우리 동네는 범죄에 대해 불안하다(S9)’가 0.14점, ‘우리 동네는 무단 횡단 및 신화위반 등 교통위반을 한다(S2)’가 -0.12점, ‘우리 동네는 노상 방뇨하는 사람이 있다(S4)’, ‘우리 동네는 확성기를 이용한 광고를 한다(S3)’, ‘우리 동네는 할 일 없이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있다’가 각각 -0.11점, ‘우리 동네는 불법 주차된 차가 있다(S1)’가 -0.08점 순으로 나타났다. 소음이 정신건강이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소음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무력감 등이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Jung, Lim, & Chai, 2017), 층간소음 등의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이웃간 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주관적 정신건강과 관련된 물리적 무질서 인식 항목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각 항목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피어선 값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9>.
Table 8.
The Correlation Analysis about Perceived Social Disorder and Subjective Mental Health
| MH | S1 | S2 | S3 | S4 | S5 | S6 | S7 | S8 | S9 | |
|---|---|---|---|---|---|---|---|---|---|---|
| MH | 1 | -0.08* | -0.12** | -0.11** | -0.11** | -0.15*** | -0.16*** | -0.17*** | -0.11** | -0.14*** |
| S1 | 1 | 0.61*** | 0.33*** | 0.39*** | 0.40*** | 0.45*** | 0.37*** | 0.45*** | 0.48*** | |
| S2 | 1 | 0.46*** | 0.44*** | 0.48*** | 0.51*** | 0.42*** | 0.49*** | 0.49*** | ||
| S3 | 1 | 0.52*** | 0.53*** | 0.51*** | 0.60*** | 0.48*** | 0.42*** | |||
| S4 | 1 | 0.71*** | 0.62*** | 0.57*** | 0.71*** | 0.62*** | ||||
| S5 | 1 | 0.69*** | 0.57*** | 0.73*** | 0..69*** | |||||
| S6 | 1 | 0.56*** | 0.71*** | 0.71*** | ||||||
| S7 | 1 | 0.54*** | 0.56*** | |||||||
| S8 | 0.54*** | 1 | 0.66*** | |||||||
| S9 | 0.56*** | 0.66*** | 1 |
Table 9.
The Correlation Analysis about Perceived Physical Disorder and Subjective Mental Health
| MH | P1 | P2 | P3 | P4 | P5 | P6 | P7 | P8 | P9 | P10 | P11 | P12 | |
|---|---|---|---|---|---|---|---|---|---|---|---|---|---|
| MH | 1 | -0.09* | -0.05 | -0.14*** | -0.11** | -0.11** | -0.13*** | -0.14*** | -0.09* | -0.10** | -0.13*** | -0.13*** | -0.05 |
| P1 | 1 | 0.62*** | 0.66*** | 0.52*** | 0.52*** | 0.44*** | 0.42*** | 0.47*** | 0.43*** | 0.42*** | 0.36*** | 0.22*** | |
| P2 | 1 | 0.54*** | 0.41*** | 0.44*** | 0.45*** | 0.37*** | 0.39*** | 0.31*** | 0.26*** | 0.19*** | 0.11** | ||
| P3 | 1 | 0.59*** | 0.61*** | 0.47*** | 0.51*** | 0.55*** | 0.48*** | 0.49*** | 0.43*** | 0.26*** | |||
| P4 | 1 | 0.70*** | 0.43*** | 0.53*** | 0.56*** | 0.57*** | 0.56*** | 0.54*** | 0.40*** | ||||
| P5 | 1 | 0.53*** | 0.50*** | 0.56*** | 0.55*** | 0.52*** | 0.48*** | 0.33*** | |||||
| P6 | 1 | 0.58*** | 0.49*** | 0.40*** | 0.42*** | 0.34*** | 0.24*** | ||||||
| P7 | 1 | 0.63*** | 0.53*** | 0.54*** | 0.52*** | 0.28*** | |||||||
| P8 | 1 | 0.66*** | 0.63*** | 0.58*** | 0.35*** | ||||||||
| P9 | 1 | 0.73*** | 0.63*** | 0.40*** | |||||||||
| P10 | 1 | 0.76*** | 0.44*** | ||||||||||
| P11 | 1 | 0.45*** | |||||||||||
| P12 | 1 |
12개의 물리적 무질서 인식 항목 중 ‘우리 동네는 광고스티커 및 광고전단지가 많다(P2)’와 ‘우리 동네는 버려진 빈땅, 빈 건물이 있다(P12)’ 항목을 제외한 다른 항목들은 모두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관적 정신건강과 상관계수가 가장 큰 항목은 ‘우리 동네는 분리 안 된 채 버려진 재활용품이 있다(P3)’와 ‘우리 동네는 길에 개, 고양이의 배설물이 있다(P7)’이 각각-0.1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우리 동네는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 등이 있다(P6)’과 ‘우리 동네는 파손된 공공기물이 있다(P10)’이 각각 -0.13점, ‘우리 동네는 관리되지 못한 가로수가 있다(P11)’가 -0.13점, ‘우리 동네는 벽에 쓰인 낙서가 있다(P4)’와 ‘우리 동네는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 외벽이 있다(P5)’가 각각 -0.11점, ‘우리 동네는 깨진 보도블록이 있다(P9)’가 -0.10점, ‘우리 동네는 보행을 방해하는 물건이 있다(P8)’이 -0.09점 순으로 주관적 정신건강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trona et al.(2006)은 주거환경 특성이 개인의 우울감에 미치는 경로모형을 제시하였는데, 여기서 주거환경의 물리적 무질서 인식은 일상적 스트레스는 유발하게 된다고 한 것과 같이 물리적 무질서 중 재활용 쓰레기 문제, 동물의 배설물, 유기동물, 관리되지 않은 시설 및 건물 등은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 무질서가 큰 지역은 낡고, 쓰레기가 많으며, 낙서가 많아 주거환경의 경관의 문제를 발생하게 되어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Roh & Kwak, 2005), 적절한 시설물의 유지관리가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소결
조사대상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은 보통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전반적인 정신건강상태가 건강하였으며, 월평균가구소득과 학력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신건강의 건강상태가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주택의 소유형태가 전세와 자가인 거주자가 월세의 거주자에 비해 정신건강이 건강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 서울시 거주자가 인식하는 주거환경 무질서를 살펴보면, 물리적 무질서를 사회적 무질서에 비해 더욱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무질서에서는 소음, 불법주차, 무단횡단 등 소음 및 주차 등 생활 속에서 거주자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무질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주거환경의 소음과 주차관련 분쟁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지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거주자간 분쟁해결을 위한 생활관리 측면에서 주거관리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소음과 주차에 관련된 설계와 시공기술의 개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물리적 무질서에서는 광고 스티커 및 전단지, 유기견 및 유기묘의 문제,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 문제 등 주변 환경을 정돈되지 않은 주거환경의 청결 및 쾌적성의 문제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정신건강과 주거환경 무질서 간에는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사회적 무질서가 물리적 무질서보다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무질서의 경우 싸우는 사람이 있거나, 술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 교통을 위반하는 사람, 확성기를 이용한 광고, 소음 및 주차문제, 범죄에 대한 불안 등으로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무질서가 만연하다고 인식되는 주거환경의 거주자들은 불안 및 두려움 등의 문제가 발생되어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범죄불안감까지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의 욕구를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적 무질서를 관리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소음은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바, 생활 관리를 통한 소음 절감 노력과 더불어 적절한 설계와 시공의 지침 등을 마련하여 소음으로부터 안정적인 주거환경의 공급 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리적 무질서의 경우도 분리 안 된 재활용품,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 파손된 공공기물, 낙서, 깨진 보도블록,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 등 정돈되지 못하고 위생적인지 못한 물리적 무질서 특성은 거주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V. 결 론
본 연구는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 정도와 주관적 정신건강을 평가하여 인지된 주거환경 무질서와 주관적 정신건강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정신건강은 보통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기혼자가 월평균가구소득과 학력수준 높은 거주자, 자가 및 전세 거주자가 주관적 정신건강을 상대적으로 높게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거주자의 경제적 상황이 양호한 집단의 주관적 정신건강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 수준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현재 서울시 거주자가 인식하는 주거환경 무질서를 살펴보면, 물리적 무질서를 사회적 무질서에 비해 더욱 무질서 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쓰레기, 재활용, 유기동물 등의 문제로 주거환경의 청결상태 및 쾌적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개선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현재 쓰레기 및 재활용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CCTV를 설치하거나 투기 장소의 환경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저녁시간대를 이용하여 무단 투기를 하고 있어, 투기 적발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거주자의 의식개선을 위한 물리적 무질서 관련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관적 정신건강과 사회적 무질서 인식이 물리적 무질서 인식보다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의 주거환경에서 사회적 무질서 관련 문제인 소음, 주차 등에 대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거주자들간 분쟁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이웃간 소음 문제분쟁해결을 위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을 개설하여 이웃간 소음문제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그 실효성은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주차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단독주택, 다세대 및 연립 주택의 경우와 주차장이 부족한 아파트에서 거주자간 주차의 문제로 인한 분쟁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소음과 주차의 문제가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무질서 관련 항목에 대한 제도 및 규제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주거환경 무질서 인식과 주관적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파악한 연구로 거주자의 인식을 중심으로 평가되었다. 이로 인해 거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단위주택의 물리적 특성, 거주 지역의 물리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연구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향후 단위 주택 및 거주지역의 물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주거환경의 무질서를 평가하고 어떠한 물리적 특성이 주거환경의 무질서 인식과 거주자의 주관적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증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