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방법 및 범위
II. 이론적 배경
1. 감성과 생체신호 반응
2. 감성과 심리적 안정과의 관계
III. 분석틀 설정
1. 조사방법 및 기준
2. 분석기준 설정 및 방법
IV. 심리적 안정과 감성과의 관계 분석
1. 조사대상의 특성
2. 심박변이도(HRV)실험을 통한 심리적 안정도 변화
3. 공간에 대한 감성평가 변화 비교
4. 심리적 안정과 공간감성과의 관계
V.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의 상승과 이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불안, 우울, 사고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신경계통 문제점으로 정상 생활을 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COVID 19’의 후유증으로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로감, 불안 및 우울증 증감 등을 동반한 ‘브레인 포그’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신경정신과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심리적 치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1) 특히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장소인 공간에서의 심리적 치유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의 휴식 시간을 주거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주거에서 힐링을 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전반적 공간디자인에서부터 마감재, 소품, 조명 등 디자인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하여 셀프 디자인을 하고 있다.
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힐링은 공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과 평가로 나타나는 공간 감성과 이 감성들의 변화에 의해서 형성된다.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시각적 자극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감성을 만들고, 이러한 감성이 이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간에서의 감성과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감성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디자인에 적용한다면 공간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질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생체 신호 중 심박변이도(HRV) 실험을 통하여 공간에서의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방어기능척도(RMSSD)’를 파악하여 심리적 안정 정도를 측정하고, 공간에서의 감성변화와 이들의 관계를 모색하여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간 감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의 결과는 치유를 위한 공간 디자인방법을 모색하는데 기초적 자료로 활용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및 범위
본 연구는 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감성변화와의 관계를 모색하여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하는 공간 감성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치유를 위한 공간디자인방법을 모색하는데 기초적 자료로 활용되고자 한다.
이에 공간에서의 시각적 자극이 감성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시각적 자극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 ‘조명’을 고려하여 공간감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생체신호반응 중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하여 감성값과 맥파값의 비교・분석을 통해 공간에서의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감성변화’와의 관계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범위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헌과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공간에 의해 형성되는 감성과 심리적 안정과의 관계를 파악한다. 둘째, 선행연구의 조사 및 분석을 통하여 공간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형태’, ‘색채’, ‘대비’, ‘질감’이라는 것을 파악한다. 4개의 인자가 잘 표현된 이미지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하는데, ‘조명’이 시각적 자극의 중요한 영향인자이므로 동일한 이미지의 조명이 켜진 전과 후, 각 2쌍의 주거 공간 이미지로 총 4개를 대표 이미지로 선정한다. 셋째, 선정된 이미지를 대상으로 추출된 공간 감성어휘의 리커트 5점 척도를 통해 감성을 평가하고 조명 전・후의 감성 변화를 분석한다. 또한 심박변이도(HRV)실험을 실시하여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방어기능척도(RMSSD)’를 분석2)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결과를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 정도와 공간 감성과의 관계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구의 범위는 선행연구의 조사・분석을 통하여 치유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공간이미지(조명 전・후 2쌍) 4개이며, 치유공간을 이해하는 공간디자인 전공대학생으로 감성평가와 심박변이도(HRV)실험을 실시한다.
II. 이론적 배경
1. 감성과 생체신호 반응
‘감성’은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작용으로 외부의 물리적 자극, 즉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의 감각과 환경을 감지하고 인지하는 인식능력인 지각, 그리고 물리적 자극에 대한 해석으로 기쁨, 즐거움, 불쾌, 분노 등의 감정을 포함하는 개념이다(Lee, 2016). 그러므로 ‘감성’은 단순히 신체 반응만을 동반하는 ‘감정’에 비해 직관적, 무의식적, 그리고 복합적인 감정으로 그 의미가 확대된 개념(Jung & Nah, 2007)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복합적이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감성은 감성 변화 시 심장 박동의 변화, 몸의 땀 분비, 체온의 변화 등의 이러한 신체적 변화를 동반하고, 교감 및 부교감으로 구성된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이때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감 및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조정한다(Sin, 2017). 이렇듯 감성의 변화는 이와 같은 신경계의 반응으로 나타나기에(Lee & Kim, 2010) 자율신경계를 통한 생리적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생체신호의 활용은 매우 유용하다.
생체신호 반응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감성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뇌파, 심전도, 맥파 등을 주로 활용하며, 최근 휴대성이나 사용이 간편한 기기들을이 출시되고 있어 심전도나 맥파를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신체 일부에 간단하게 부착하는 형태로 맥파의 경우, 광센서를 통한 혈류량의 변화를 손가락 끝에서 측정하여 심장의 움직임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심전도와 동일하나, 전기신호를 혈류량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측정이 연구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Jang, 2022).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감성과 생체신호 반응과의 관계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감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광센서를 통한 심박변이를 활용하여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심박변이도(HRV)’를 활용하고자 하며, 그 중에서도 심리적 안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방어기능척도(RMSSD)’3)를 제공하는 ‘유비오맥파(uBioMacpa) 기기’를 사용하고자 한다.
2. 감성과 심리적 안정과의 관계
인간은 80% 이상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공간에서 오는 다양한 요인들로부터의 자극으로 감각과 지각과정을 통해 공간을 인지하고, 인지된 공간에서 공간에 대한 감성적 특성이 발생한다(Choi & Kim, 2019). 특히, 공간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각적 요소들에 의해 감성을 느끼게 되고, 감성의 변화가 나타난다(Hong & Lee, 2013). 그러므로 시각이 주는 자극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시각적 자극이 결국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에서 나타나는 감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간에 의해 형성되는 감성은 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인터랙션과 자극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정서적, 심리적인 고통을 공간을 통해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구성하는 심리환경요소들의 특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때, Kim and Ha(2022)는 저채도와 고명도의 색채가 심리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하였고, Kim and Ha(2020)는 공간이나 가구의 형태와 사용된 색채, 조명의 사용, 마감재 등이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감성 형성에 영향이 있다고 하였으며, You(2018)는 사용된 색채와 마감재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감성을 형성할 수 있으며, Kim(2011)은 빛의 변화에 따른 공간의 그림자 형성과 왜곡된 양상이 공간을 느끼는 감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공간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공간이나 가구의 ‘형태’와 ‘색채’, 조명에 의해 나타나는 ‘대비’, 사용된 재료의 ‘질감’ 등이 있으며 이들의 인터랙션과 이용자들에게 주는 자극에 의해 공간 감성은 형성된다고 하겠다.
III. 분석틀 설정
1. 조사방법 및 기준
1) 조사 및 설문대상
조사대상은 공간감성 영향인자인 ‘형태’, ‘색채’, ‘대비’, ‘질감’을 중심으로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공간이미지로 선정하되, 같은 공간에서도 ‘조명’에 의한 시각적 자극에 따라 감성과 심리적 안정도에 변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조명’ 켜기 전・후의 쌍으로 구성된 것으로 웹사이트, 전문잡지 등을 통해 같은 위치에서 촬영된10쌍을 먼저 선정하였다. 1차 선정된 10쌍의 공간이미지를 대상으로 전문가4) 설문을 통해 본 연구에 적합하다고 평가된 2쌍의 주거공간이미지를 최종으로 선정하였다<Table 1>.
Table 1.
Healing Space Images
Sort. |
Before turning on the light |
Before turning on the light |
Before turning on the light |
Before turning on the light |
Images | ||||
1 | 2 | 3 | 4 |
설문 대상은 본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질문에 대한 이해와 판단에 문제가 없는 Y대 공간디자인 관련 전공의 대학생 20명으로 선정하였으며, 실험대상자도 이와 같다. 설문 및 실험 기간은 2023년 6월 12일부터 13일까지이며, 실험은 각각 10명씩 같은 선정된 이미지의 ‘조명’ 켜기 전・후의 차이가 있는 2쌍의 이미지를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실험대상자는 맥파측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험시작 2시간 전에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고 메니큐어나 별다른 질병이 없는 학생들로 선정5)하였다.
2) 조사 내용 및 방법
조사는 1차적으로 대면 설문조사 방법으로 ‘일반적 특성’, ‘코로나 후유증과 공간지각’과 ‘이미지에 대한 감성평가’를 조사하고, 2차적으로 심박변이도(HRV) 실험을 통해 각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및 신체방어기능척도 (RMSSD)지수’를 측정하였다. 설문 및 실험을 통해 조사된 내용은 <Figure 1>과 같다.
설문조사의 경우, 선정된 4개의 이미지를 16.5 cm × 11.5 cm의 크기6)로 동일한 해상도 및 크기로 설문지 내에 컬러와 흑백의 동일 이미지로 삽입하여 컬러프린트로 출력한 후 응답자들이 10초 동안 응시(Seo & Kim, 2019)한 뒤, 이미지에 대한 감성어휘 13쌍7)에 대해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또한, 설문응답 시 이미지를 반복해서 볼 수 없으며, 응답자들의 기억8)으로만 평가하도록 한다.
심박변이도(HRV) 실험<Figure 3>의 경우, 유비오맥파 기기를 왼손 검지에 착용하게 한 후, 노트북 화면으로부터 50 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실험 전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2.5분간 심박변이도(HRV) 측정을 하였고, 선정된 4개의 이미지와 그 사이 이미지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극이 없는 화이트 색상의 이미지(1W, 2W, 3W, 4W, 5W)9)를 넣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하여 각 이미지 마다 2분 30초씩 심박변이도(HRV) 측정을 하였으며 절차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Figure 2>.
2. 분석기준 설정 및 방법
분석은 유효한 응답이 이루어진 총 20개의 수집된 설문 및 실험 결과를 대상으로 SPSS Program 27을 사용하여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 ‘상관분석’을 활용하여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의 ‘일반적 특성’, ‘코로나 후유증과 공간지각’은 빈도분석으로, ‘SD법 평가’와 ‘심박변이도(HRV)실험’은 ‘기술통계분석’과 ‘상관분석’을 통해 각 이미지에 대한 감성과 ‘스트레스 지수’ 및 ‘RMSSD 지수’를 분석하고, 각 이미지별 감성어휘 값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때, ‘스트레스 지수’와 ‘RMSSD 지수’는 이전과의 지수 차이를 비교하여 분석하며, ‘스트레스 지수’는 이전의 지수보다 낮아지고, ‘RMSSD 지수’는 이전의 지수보다 높아지는 것을 동시에 만족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이 높은 상태10)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하여 스트레스 지수 및 신체방어척도(RMSSD) 지수와 감성과의 관계를 모색하여 스트레스 지수와 관계있는 감성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심리적 안정과 관계된 공간감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설문 결과를 SPSS Program 27을 활용하여 치유공간 이미지에 대한 감성을 평가하고, 이미지에 따른 심박변이도(HRV) 데이터 값을 통해 각 이미지별 스트레스 완화 정도와 신체방어기능척도(RMSSD)를 파악한다. 이 둘의 평가 값의 비교・분석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주는 주거공간 이미지를 추출하고 이미지별 감성어휘 값의 관계를 통해 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감성변화의 관계를 알아본다.
IV. 심리적 안정과 감성과의 관계 분석
1. 조사대상의 특성
1) 이미지 특성
<Table 1>에서 선정된 이미지 4개의 치유환경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2>.
Table 2.
Image Characteristics
<Table 2>를 통해 각 이미지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면, ‘이미지 1’은 밝은 톤의 색채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이미지 2’는 조명으로 생성된 부드러운 음영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미지 3’은 밝은 톤의 사용과 생동감있는 옷의 컬러로 인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이미지 4’는 조명으로 나타난 음영을 통한 시각적 자극 감소와 대비 생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있다.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는 모두 20대로 남자는 7명(35.0%), 여자는 13명(65.0%)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에서 코로나 후유증 유경험자는 6명(30.0%)으로 조사되었다. 유경험자 중 대부분은 ‘피로감(5명/83.3%)’을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일반적인 코로나 후유증은 ‘피로감’이라 판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코로나 후유증 치유에 ‘자연요소(10명/50.0%)’와 ‘조명(7명/35.0%)’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공간 지각 요소로 나타났으며, 공간지각 요소는 사람의 감성과 ‘평균 4.00’으로 연관이 있다고 나타나 공간 지각 요소가 공간에서의 감성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2. 심박변이도(HRV)실험을 통한 심리적 안정도 변화
1) 심리적 안정도 평가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의 전체적인 방어기능 척도인 ‘RMSSD 지수’를 통해 심리적 안정 정도의 차이를 분석하였으며, 그 내용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Changes in Psychological Stability through Stress and RMSSD Index
Average values of Stress and RMSSD Index | ||||
Increase/Decrease of Stress and RMSD Index11) | ||||
1W - Image 1 | 2W - Image 2 | 3W - Image 3 | 4W - Image 4 | |
Stress Index | 0.8 | -0.45 | 0.65 | -0.4 |
RMSD Index | 2.54 | 0.54 | -1.46 | 0.85 |
<Table 3>을 통해 휴식상태와 이미지를 주시할 때의 지수를 비교하여 심리적 안정도를 분석해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이미지 1(0.8)’이고, 가장 낮은 것이 ‘이미지 2(-0.45)’였다. ‘RMSSD 지수’는 ‘이미지 3(-1.46)’이 가장 낮고,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이미지 1(2.54)’이였다.
이때, 휴식상태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RMSSD 지수’가 증가하는 상태를 동시에 만족하는 ‘이미지 2’와 ‘이미지 4’가 ‘이미지 1’과 ‘이미지 3’ 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이미지 2’보다 ‘RMSSD 지수’의 변화 값이 더 큰 ‘이미지 4’가 심리적 안정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때, ‘이미지 4’는 휴식상태인 4W와 비교하여 ‘스트레스’ 지수는 ‘0.4’만큼 감소, ‘RMSSD’ 지수는 ‘0.85’만큼 증가하였다.
2) 조명에 의한 심리적 안정도 변화
‘스트레스 지수’와 ‘RMSSD 지수’를 통해 조명에 의한 심리적 안정 정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조명 켜기 전・후의 이미지의 결과 값을 비교해보면, ‘이미지 1’은 ‘스트레스 지수’와 ‘RMSSD 지수’ 모두 ‘0.8’, ‘2.54’만큼 증가한 반면, ‘이미지 2’는 ‘스트레스 지수’는 ‘0.45’만큼 감소, ‘RMSSD 지수’는 ‘0.54’만큼 증가하였고, ‘이미지 3’은 ‘스트레스 지수’ ‘0.65’만큼 증가, ‘RMSSD 지수’ ‘1.46’만큼 감소하고, ‘이미지 4’는 ‘스트레스 지수’ ‘0.4’만큼 감소, ‘RMSSD 지수’는 ‘0.85’만큼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이미지 2’가 ‘이미지 1’보다, ‘이미지 4’가 ‘이미지 3‘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RMSSD 지수’는 증가하여 동일한 공간이라도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도가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3. 공간에 대한 감성평가 변화 비교
공간에 대한 감성평가12) 결과를 통해 감성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조사대상 이미지들의 감성평가 값과 조명 켜기 전․후의 평가 값을 비교한 내용은 <Table 4>와 같다.
Table 4.
Emotional vocabulary of the image of residential space according to the difference in lighting
주거공간 이미지의 감성평가 값을 살펴보면, ‘이미지 1’은 ‘개방적’이고 ‘밝다’는 감성을 가장 강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밝은 톤의 컬러로 마감된 영향이라 사료된다. 그 외 ‘절제’되고 ‘차갑고’ ‘딱딱한’ 감성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공간 내부의 직선적 형태와 화이트의 컬러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미지 2’에서는 ‘개방적인’ 감성 강하게 느끼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미지 1’의 감성과 다르게 ‘화려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과 동시에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공간으로 지각하였다. 그리고 ‘이미지 3’에서는 ‘밝고’ ‘따뜻한’ 감성을 가장 강하게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바닥 등의 우드컬러가 전반적 화이트 컬러의 차가움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며, 옷들의 유색컬러가 따뜻함을 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 ‘절제되고’, ‘지루하고’ 감성을 느끼며, ‘가볍고’, ‘차분하고’, ‘무질서한’ 감성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지 4’에서는 ‘따뜻하다’는 감성을 강하게 유도하고 있음은 동일하나, ‘이미지 3’과 반대로 ‘화려하고’, ‘흥미로운’ 감성과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질서있는’ 감성을 유도하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 1과 2’와 ‘이미지 3과 4’의 감성평가 값의 비교를 통해 조명이 켜지더라도 ‘따뜻하다’는 감성을 유도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동일한 공간이라도 조명이 켜지면 공통적으로 좀 더 ‘화려’하고, ‘흥미’로운 감성을 더 강하게 유도하는데, 이는 그림자에 의해서 형성되는 ‘대비’를 통해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4. 심리적 안정과 공간감성과의 관계
1) 감성별 관계성 분석
각 이미지별 감성어휘 간의 상관분석을 통해 감성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여 유의미한 감성변화를 파악하였다.
‘이미지 1’의 감성어휘별 상관관계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이미지 1’의 감성어휘별 관계성을 알아본 결과,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으며, 유의미한 결과 값을 갖는 감성어휘 중 높은 상관을 보이는 어휘는 ‘밝은’과 ‘가벼운(r = .800, p < .01)’, ‘개방적인(r = .875, p < .01)’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2’의 감성어휘별 관계성을 살펴보면<Table 6>, 유의미한 결과 값을 갖는 감성어휘는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높은 상관을 보이는 어휘는 ‘부드러운’과 ‘편안한(r = .859, p < .01)’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3’의 감성어휘별 상관관계는 <Table 7>과 같으며, 유의미한 결과 값을 갖는 감성어휘 중 높은 상관을 가지는 어휘는 모두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4’의 경우<Table 8>, 유의미한 결과 값을 갖는 감성어휘 중 ‘따뜻한’과 ‘편안한(r = .803, p < .01)’은 높은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차분한’과 ‘편안한(r = .-712, p < .01)’은 높은 부(-)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명 전・후 이미지쌍 간의 변화한 감성 관계를 살펴보면, ‘이미지 1과 이미지 2’의 경우, ‘이미지 1’에서는 ‘이미지 2’와 다르게 ‘통일적인’과 ‘모방적인’ 감성, ‘촌스러운’과 ‘지루한’ 감성, ‘개방적인’, ‘가벼운’, ‘밝은’과 ‘불편한’ 감성과의 관계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이미지 2’에서는 추가적으로 ‘세련된’과 ‘독창적인’ 감성, ‘어두운’과 ‘화려한’ 감성이 높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또한, 심리적 안정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미지 4’와 조명 전・후의 쌍인 ’이미지 3‘과의 감성관계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미지 3’에서는 ‘지루한’과 ‘모방적인’, ‘통일적인’ 감성, ‘폐쇄적인’과‘차별적인’감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이미지 4’에서는 추가적으로 ‘화려한’과 ‘통일적인’감성, ‘부드러운’과 ‘따뜻한’감성, ‘차분한’과 ‘편안한’감성이 관계가 있다고 변화하였다.
이미지별 감성 간의 관계성 비교를 통해 조명이 켜질 시 ‘편안한’ 감성이 공통적으로 상관이 있지만, 동일한 공간이라도 조명이 켜질 시에 감성 간의 관계성이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Table 5.
Correlation by Emotional Vocabulary in ‘Image 1’
Table 6.
Correlation by Emotional Vocabulary in ‘Image 2‘
Table 7.
Correlation by Emotional Vocabulary in ‘Image 3’
Table 8.
Correlation by Emotional Vocabulary in ‘Image 4’
2) 심리적 안정과 공간감성과의 관계
조명에 의해 나타나는 유의미한 감성변화와 ‘스트레스 지수’와 ‘RMSSD 지수’값의 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공간감성’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Figure 4>.
조명이 켜진 ‘이미지 2와 4’의 심박변이도(HRV)실험 결과와 감성평가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공간에서 좀 더 ‘화려’하고 ‘흥미’롭고 ‘따뜻한’ 감성이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조명 전과 후의 이미지들 간의 감성평가 상관관계 값 변화를 비교・분석해 보면, 공간에서 조명이 켜지게 되면 공간 구성요소로 형성된 음영으로 ‘색채’가 다소 어둡고 색채의 구분이 불명확해진다. 또한, ‘형태’에 의해 공간에서 ‘대비’가 강하게 나타나 이용자들은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감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감성이 공간을 ‘편안’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유도하여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으로 관계된 공간감성은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로 형성되는 ‘편안한’, ‘따뜻한’, ‘부드러운’ 감성이라고 제시할 수 있다.
V. 결 론
본 연구는 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감성변화의 관계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SD법을 통한 ‘공간 감성’과 ‘심박변이도(HRV)’ 실험을 통한 ‘스트레스 및 신체방어기능척도(RMSSD) 지수’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감성 변화에 대해 파악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박변이도(HRV)실험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RMSSD 지수가 증가하는 조명이 켜진 환경의 ‘이미지 2’와 ’이미지 4’에서 조명이 켜지기 전의 공간보다 심리적 안정도가 높은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조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감성은 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공간에서의 심리적 환경요소를 활용한 기본 디자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둘째, 동일한 공간에서라도 조명이 켜지게 되면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편안한’, ‘따뜻한’, ‘부드러운’ 감성을 유도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게 되는데, 이들의 감성은 조명에 의해 형성되는 음영의 ‘대비’를 통해 ‘무겁고’, ‘어둡고’, ‘차분한’ 감성이 영향을 주어 위의 3개의 감성을 유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심박변이도(HRV)실험 결과와 감성평가 결과의 관계성 분석을 통하여 공간 내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은 공간 감성에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조명’은 공간감성을 변화시켜 심리적 안정 유도에 중요한 요소이며, ‘색채’, ‘형태’, ‘질감’ 등 심리환경요소들에 대한 조명의 ‘대비’ 효과로 공간지각이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가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으로 유도함으로 심리적 안정에 ‘대비’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치유공간 디자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공간에서의 다양한 심리환경요소들에 의한 공간지각과 감성변화를 파악하고 심리적 안정과의 관계를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본 연구는 제한된 4개의 이미지와 20명의 응답자로 실시된 설문과 실험 결과를 토대로 분석된 것으로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이며, 심박변이도(HRV)실험만을 통해 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감성변화의 관계성을 살피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치유공간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감성의 변화를 유도하여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