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II. 이론적 배경
1. 공동체주택 연구 현황
2. 공동체 이론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2. 자료수집 및 분석 방법
IV. 분석결과
1. 공동체 차원에서 언급된 사안 개관
2. ‘주민자치’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3. ‘주민 이웃관계 및 활동’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4. ‘건축계획’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5. ‘건물유지관리’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6. ‘옥상정원활동’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V. 종합논의
1. 종합 논의의 방향
2. 공동체 구조화 이론 틀에서 본 해심당 현황
3. 공동체 발전을 위한 방안
VI. 결론 및 제언
1. 결론
2. 제언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고령자 주거복지는 개인의 삶의 질이나 국가 재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는 주거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이 공간에 대한 복지가 삶의 질을 좌우하며 가족과 국가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더욱이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 노인 자살, 고독사, 우울증 비율이 최고인 점을 고려했을 때, 고령화가 가져오는 사회, 경제적 비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주거 대안 개발과 보급이 절실하다(Lee, 2022).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은 여전히 고령자를 위한 주거 대책이 부족해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Community Care Bureau, 2018). 양적 공급에만 초점을 맞춰 집중 건설된 아파트와 이 과정에서 방치된 채 낙후한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의 물리적, 사회적 한계를 해결하는 한국형 주거복지모델로 공동체 주택이 보급되고 있지만 주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여 고령자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Cheon & Cho, 2020;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020; Sung & Song 2020).1) 이는 고령자의 경우 유병장수 시기가 길어진 만큼 서비스 요구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부담이 있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동체주택은 일반 주택이나 대규모 아파트와는 달리 거주 구성원들이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공동체 활동이 적극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이 기존 주택이 가지는 문제를 상쇄시킬 수 있다. 성공적인 공동체주택 환경에서는 주민 간에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고 이것이 주민들이 서로 돌보는 등 복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돌봄 인력이 부족해지는 미래 상황에 대비하는 비용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다(Lee, 2018; 2022).
이러한 공동체주택의 성공은 좋은 건축 계획과 더불어 이 속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 간에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형성될 때 가능하다. Lee(2018)는 초고령・장수명・저성장시대 공동체주택은 생애셀프케어 기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는 물리적인 건축 양식 외에도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이들이 교류하는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공공임대형 공동체주택 제공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2) 따라서 노인공동체주택을 조성하는 일에는 노화에 따른 생활기능저하를 반영하여 건축물을 설계하는 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공동체 형성과 유지 및 발전을 지원하는 일도 포함된다. 특히, 주거공동체 활성화는 열악한 건축 환경이 발생시키는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저지하고 복지 콘텐츠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요소보다 우선시된다. 즉, 노인공동체주택이라는 장소에서 주거공동체가 발전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예방하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공동체 문제는 공동체에 내재된 역학적 속성이 복잡하기 때문에 더욱 난해해지는 면이 있다. 이에 Hustedde(2014)는 공동체 문제를 다루는 실무자에게 공동체의 복잡한 속성을 정리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지침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동체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취약계층 노인가구의 대안적 주거모델로 시도된 노인전용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인 ‘해심당’ 내 공동체 형성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연구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공동체 이론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체주택 연구 현황과 공동체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다시 한 번 이론적으로 조명한다. 본 연구는 공동체주택의 핵심 요인인 공동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에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를 통찰하고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할 응용연구의 틀을 제안함으로서 공동체 연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II. 이론적 배경
1. 공동체주택 연구 현황
지역사회와 마찬가지로 주거공간에서도 한 공간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이 물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상호작용하며 공통의 사회, 기능, 문화, 환경 요소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소속감을 가질 때 주거공동체가 조직된다(Chaskin, 1997;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17). 공동체주택은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주거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공간적 이점을 활용한다. 이때 주거공동체를 성공적으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공동체 형성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연구는 공동체주택의 보급 및 확산과 동반되어야 함에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동체주택은 빠르게 확산하는 데 반해 주거공동체라는 사회생태계를3)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학계의 연구는 매우 부족한 것이다. 현재까지 소규모 공동체주택에 관한 학술연구로는 계획방향을 다룬 연구(Choi et al., 2013), 사회통합적 계획특성 비교연구(Shin & Lee, 2018), 민간 공동체주택 거주만족도 연구(Yoo & Nam, 2017)가 있으나, 주거공동체 생태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공동체 이론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주거공동체의 형성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2. 공동체 이론
1) 공동체 이론의 구조
공동체의 효능감 및 유대감 형성 요인을 설명하는 이론은 전체적인 사회 구조에 주목하는 거시적 관점과 개인 또는 관계에 주목하는 미시적 관점으로 나뉜다. 하지만 사회 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론을 거시/미시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분류체계와 정해진 방향으로만 해석하는 관점에서 탈피해야한다. 이를 위해 Giddens(1984;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는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 사이의 중간 개념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 개념으로 두 관점을 연결하며 개별 이론들의 상호작용을 설명했다. 공동체 발전을 설명하는 이론 또한 구조화이론에 따라 거시적, 중시적, 미시적 관점으로 새롭게 분류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별 이론의 연결성이 재해석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관점이 제공될 수 있다(Hustedde, 2014).
2) 거시적 관점의 공동체 이론
거시적 관점에는 공동체의 구조에 초점을 맞춘 기능주의 이론(Functionalism Theory)과 권력 관계를 설명하는 갈등이론(Conflict Theory)이 있다. 먼저, 기능주의의 대가인 Parsons와 Merton(1968;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의 의견을 종합하면 사회는 상호의존적인 조직과 기관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기능을 수행하며 사회를 유지시킨다. 즉, 한 사회의 구조는 그 사회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공동체 또한 구조를 가지며 각 구조는 변화를 자극하거나 제한함으로서 공동체가 효능감을 쌓고 유지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기능주의는 공동체 발전을 위한 계획을 실행할 때 각 구조의 잠재적인 기능을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공동체의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는 구조에는 다른 역할을 부여해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외부 조직과 연결해 각 구조를 기능적으로 활용하고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Hustedde, 2014).
한편, 갈등이론은 불평등한 권력 분배에 따른 갈등 양상을 설명한다. 여기서 권력은 토지, 노동, 자본, 지식 등의 자원에 대한 접근권과 통제권을 의미한다. 공동체 발전은 구성원에게 권력이 나눠주지만 부와 권력, 명예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갈등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때 어떤 구성원은 지배적인 담론에서 배제되고 권력을 가진 구성원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구성원을 희생시킨다.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공통된 목적을 가진 구성원들은 이익집단을 구성하여 각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사라지거나 화해가 이루어지거나 한 집단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공동체의 효능감이 증진되며 질서와 안정감이 유지된다. 따라서 갈등이론으로 공동체 내에서 집단 간에 차이가 발생하며 경쟁이 이루어지는 이유를 파악하고 갈등의 종류와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제 3자 개입 등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알 수 있다. 갈등이론은 권력을 분배하는 방식, 일부러 갈등을 유발해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 등 갈등을 이용하는 상황에 주목하여 공동체가 갈등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전략 정보를 제공한다(Hustedde, 2014).
3) 미시적 관점의 공동체 이론
미시적 관점에는 개인의 상호작용 방식을 설명하는 상징적 상호작용론(Symbolic Interactionism Theory)과 의사결정 과정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선택이론(Rational Choice Theory)이 있다. 먼저,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따르면 사람은 세상을 상징적으로 이해하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과 상호작용한다(Blumer, 1969;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 Goffman(1986;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사람은 사회에서 또는 상대에게 용인되는 가치와 배척되는 가치를 반영하여 사건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드러내며 자신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이에 따른 기대반응에 대한 정보를 상대방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렇게 공동체 구성원은 서로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주고받으며 다른 상징적 의미체계를 가진 구성원과 마주했을 때는 절충과 화해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Butler Flora, Flora, & Tapp, 2000). 따라서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누가 무엇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주목하게 함으로서 구성원 간의 상징적 의미 공유 과정을 보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구성원끼리 모여 공동체 활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와 그 의미의 발전 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함으로서 각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체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모두가 공유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서로 다른 의미를 공유하는 집단을 분리해 활동을 진행시킴으로서 공동체 안의 전체적인 유대감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구성원이 목표를 소개하거나 실행하고자 할 때 목표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목표 전달 및 이행을 돕거나 구성원에게 그들의 의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이해시킴으로서 공동체의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Hustedde, 2014).
한편, 합리적선택이론의 초기 모형을 제안한 Marshall(1895;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사람은 대부분의 의사결정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한다. 사람은 모든 선택지 중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최대화하는 대안을 고른다. 이렇게 사람을 경제적이며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했을 때, 사람은 이익과 손실에 따라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집단행동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Olson(1965;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사람은 행동했을 때 보상이 따르는 경우 그리고 행동하지 않았을 때 제재가 따른 경우 집단행동에 참여한다. 또는 McAdam(1988;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이 설명한 대로 집단 구성원과 접점이 있었던 경우, 다른 기관에 소속되었던 적이 있는 경우, 집단행동 경험이 있는 경우, 직업, 결혼, 가족부양여부 등의 조건에 의한 경제적 제약이 없는 경우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합리적 선택이론은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따른 보상을 최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및 지식 확장 기반 또는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거나,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연회를 열어주는 등의 보상을 제공해 구성원이 공동체 발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정보, 오해, 같은 정보에 대한 상이한 해석 등이 손실을 유발해 연대감 형성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 3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모으고 해석하고 제공하는 방법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의사소통을 통해 정보를 잘 이해하도록 도움으로서 정보를 더 많이 이해한 집단이 정보를 이해하지 못한 집단을 억압하고 착취하지 못하도록 한다(Hustedde, 2014).
4) 중시적 관점의 공동체 이론
중시적 관점에는 구성원 간의 관계와 의사소통을 설명하는 사회자본이론(Social Capital Theory)과 의사소통 행위이론(Communication Action Theory), 그리고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에 초점을 맞춘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Giddens’ Structuration Theory)이 있다. 먼저, 사회자본이론에 따르면 구성원 간의 관계는 공동체에 연대감을 조성하고 공동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우정, 신뢰, 자원 공유 의지 등 사회적 관계에 내재된 자원이 집단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회자본은 구성원의 참여를 비롯하여 공동체의 전반적인 행복과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사회자본이론은 공동체에 사회자본이 축적될 수 있도록 관계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회자본의 수준이 낮은 공동체에는 미술, 음악, 독서, 게임, 음식 및 음료 나눔 활동을 통해 구성원이 서로 알아가며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유대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한편, 여행을 통해 공동체 간의 교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유대감을 조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구성원과의 연결감을 형성할 수 있다(Hustedde, 2014).
더 나아가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공동체 구성원의 깊이 생각하고(Deliberative) 참여하는(Participatory) 과정을 강조한다. 즉,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진 구성원이 공공현안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탐색하고 가능한 선택지와 그 영향력을 검토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정책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공동체가 발전한다. Habernas(1987; Hustedde, 2014에서 재인용)는 과학과 기술로 대변되는 이성중심의 사고가 지배적인 시스템이 이러한 이성적인 담론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제한할 때,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대중의 목소리가 지배계층의 이성중심적인 기준에 의거해 평가되고 걸러져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며 이들이 대상화되어버리는 식민지화 현상을 막기 때문이다. 결국, 이성에 기반하고 있는 과학적・기술적 담론과 과학기술지식의 실제적인 의미와 득실을 개인, 집단 및 공동체 관점에서 이해한 해석적 담론이 만나 서로의 주장을 비판하고, 타당성을 확인하고, 불일치를 해결해 합치에 이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과정을 거칠 때 공동체가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공동체 발전에 정치, 기업, 기술 지식과 전 구성원의 개입이 모두 중요함을 강조하며 공동체에 속하는 모든 개인 및 집단의 참여를 독려한다. 그리고 이 이론은 기술 및 기업 지식과 실제 현장 지식을 교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모든 구성원이 모여 공공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되 편을 가르지 않고 선택지의 적용가능성, 장점, 한계, 가치 등에 대해서만 검토하는 논제를 설정하거나, 네트워크 형성 초기 단계에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며 접근성을 높인 후 점진적으로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서사구조를 사용해 배경지식의 깊이에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기술적, 실질적 지식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한다(Hustedde, 2014).
한편, Giddens의 구조화 이론은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 사이의 중간 개념으로서 사회규범과 믿음 그리고 문화양식을 제안한다. 이 개념은 두 관점을 연결하며 개별 이론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구조화 이론에 따르면 개인 간의 상징적 상호작용은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에 영향을 미치고 이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에 따라 다시 개인 간 상징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사회시스템이 운용되거나 변화하는 구조로 개인과 사회가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을 통해 연결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구조와 개인관계가 생겨난다. 따라서 구조화 이론은 거시적 요인인 사회구조 및 권력불균형과 미시적 요인인 상징적상호작용 및 합리적선택이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과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을 설명함으로서 모든 이론을 연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조화이론은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고, 권력자에 영향을 주며, 개인이 연대감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만들 때 사회규범 및 문화양식의 역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Hustedde, 2014).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본 연구는 해심당4)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해심당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사회주택으로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소규모로 조성되었다. 해심당은 21 세대로 구성된 연립주택 형태이며 전 층과 옥상에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있다. 주거 부분의 전용면적은 단신가구가 29-32 m2, 부부가구가 37-42 m2이며, 모든 호는 약 10평 내외의 원룸형(침실+부엌+화장실/욕실)으로 되어 있다. 거주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주거지원시급가구, 가구원수별 월평균소득 70% 이하 장애인가구에 해당하는 1-2인가구이다. 이 외에 공동체 특성과의 합치를 따지는 입주자 선정 기준은 없어 주민 구성이 불특정 다원적이다. 연구는 이 주택에 거주하는 21가구 중 장애노인. 치매노인, 투병 중인 노인 가구를 제외하고 자립적 생활이 가능한 12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목적에 동의하는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주택 게시판에 일정기간 공고문을 부착하여 홍보하고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표현해 온 사람들을 모집하였다. 조사를 통해 수집한 대상자의 성별, 연령, 가구구성, 건강상태는 <Table 1>과 같다.5) 조사대상자는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70-80대가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성비는 여성이 58%, 남성이 42%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으며, 가구구성은 단신가구가 83%를 차지했다. 이들은 자립생활이 가능한 취약계층 고령자들로 대부분 만성질환6)을 가지고 있었으나, 80세 이상의 일부 고령자들을 제외하고는 건강이 양호하다고 스스로 지각하고 있었다.
Table 1.
Residents’ Demographic Information (n=12)
| Category | f(%) | |
| Age | 65-69 | 3(25) |
| 70-79 | 4(33) | |
| more than 80 | 5(42) | |
| Gender | man | 5(42) |
| woman | 7(58) | |
| Family type | single | 10(83) |
| couple | 2(17) | |
| Health condition | good | 4(33) |
| fair | 6(50) | |
| poor | 2(17) | |
2. 자료수집 및 분석 방법
본 연구 자료는 약 2년간 주민들이 해심당에서 생활하는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온 기반 위에 개별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되었다. 면담은 약 90-120분 동안 진행되었다. 면담이 시작되면 조사대상자의 배경을 먼저 파악했다. 그리고 핵심 주제인 공동체 속의 삶에 대해 반구조화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공동체주택으로 이사 온 이후의 주거 환경, 공동체 활동, 주민 관계, 삶의 질, 행복도 등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때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적정시간 내에 면담이 끝나도록 면담 과정에서 프로빙(Probing)7)기법을 사용했다. 면담내용은 녹음하고 이후 문자로 변환했다. 이 녹취록은 내용분석기법을 활용해 질적으로 분석되었고 일부 내용은 정량화됐다. 즉, 면담에서 언급된 공동체 사안을 모두 열거한 뒤 유사한 사안끼리 범주화해 귀납적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도출된 대분류와 하위 항목에 대한 언급은 감정가에 따라 구별하여 그 수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대분류 사안의 현황은 면담내용을 직접 인용해 실증적으로 기술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증적 현황을 공동체 이론들과 연계해 종합적인 통찰력을 높였다.8)
IV. 분석결과
1. 공동체 차원에서 언급된 사안 개관
반개방형 면담을 통해 주민들에게서 언급된 공동체 관련 사안들은 주민자치, 이웃관계, 건축계획, 건물유지관리, 옥상정원활동 다섯 개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각 사안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 의견의 분포는 <Table 2>와 같았다.
Table 2.
Residents’ Evaluations for Community Activities
공동체 사안이 언급된 총 227개 응답 중 이웃관계에 대한 응답이 57건(25%)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주민자치 52건(23%), 건물유지관리 47건(21%), 건물계획 39건(17%), 옥상정원활동 32건(14%)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이 중 주민자치, 건물유지관리는 부정적인 의견이 각각 26건(11%), 24건(11%)으로 긍정적인 의견 11건(5%), 9건(4%)보다 많이 나타났다. 옥상정원활동 또한 부정적인 의견이 16건(7%)으로 긍정적인 의견 10건(4%)보다 많이 나타났다. 반면, 이웃관계와 건축계획은 긍정적인 의견이 각각 29건(13%), 25건(11%)으로 부정적인 의견 17건(7%), 5건(2%)보다 많이 나타났다. 모든 응답을 종합했을 때 긍정적인 의견은 84건(37%), 부정적인 의견은 88건(39%), 중립적인 의견은 55건(24%)이었다. 다섯 유형의 공동체 사안은 30개의 하위 사안으로 구성된다. 이 하위 사안 각각에 대한 언급의 감정가를 색상으로 구분하여 해당 사안이 언급된 양을 표시하면 <Table 3>과 같다.9)
Table 3.
Summary Community-related Iissues (Incidents, Issues, Activities) Referred to by The Person Interviewed at Haesimdang
| Type |
Community-related issues (incidents/problems/activities) | Events, issues, and activities mentioned by the interviewee |
Total Opinion (%) |
■ Positive (%) |
□ Neutral (%) |
■ Negative (%) | |||||||||||
| R1 | R2 | R3 | R4 | R5 | R6 | R7 | R8 | R9 | R10 | R11 | R12 | ||||||
| Resident Autonomy | Payment of general affairs labor | ■ | ■ | □ | ■ | - | - | - | - | - | - | - | - | 4(33) | 2(17) | 1(8) | 1(8) |
| Managing self-governing members | □ | □ | □ | ■ | ■ | ■ | ■ | - | - | - | - | - | 7(58) | 0(0) | 3(25) | 4(33) | |
| Effectiveness of the Self-Governce10) | ■ | ■ | ■ | ■ | □ | ■ | ■ | ■ | ■ | ■ | ■ | - | 11(92) | 4(33) | 1(8) | 6(50) | |
| Periodic Counterfeit Effectiveness11) | ■ | ■ | ■ | □ | □ | □ | ■ | ■ | ■ | ■ | ■ | - | 11(92) | 3(25) | 3(25) | 5(42) | |
| Communication & Announcement12) | ■ | ■ | □ | □ | ■ | - | - | - | - | - | - | - | 5(42) | 2(17) | 2(17) | 1(8) | |
| A police dispatch case13) | ■ | ■ | - | - | - | - | - | - | - | - | - | - | 2(17) | 0(0) | 0(0) | 2(17) | |
| Conflict of the Self-Governce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0(0) | 5(42) | 7(58) | |
| Neighborhood Relations | The death of a resident14) | □ | □ | □ | ■ | - | - | - | - | - | - | - | - | 4(33) | 0(0) | 3(25) | 1(8) |
| Confidence in neighbor’s ability15) | ■ | ■ | ■ | □ | □ | ■ | ■ | ■ | ■ | - | - | - | 9(75) | 3(25) | 2(17) | 4(33) | |
| Friendly activities16)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7(58) | 1(8) | 4(33) | |
| Satisfaction with the harmony17)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5(42) | 1(8) | 6(50) | |
| Arts education program18) | ■ | ■ | ■ | ■ | ■ | ■ | ■ | □ | □ | ■ | ■ | - | 11(92) | 7(58) | 2(17) | 2(17) | |
| Activities19) | ■ | ■ | ■ | ■ | ■ | ■ | ■ | □ | □ | - | - | - | 9(75) | 7(58) | 2(17) | 0(0) | |
| Building Planning | Unit space satisfac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11(92) | 6(50) | 4(33) | 1(8) |
| Roof garden satisfac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11(92) | 1(8) | 0(0) | |
| Common & facility satisfac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7(58) | 3(25) | 2(17) | |
| Lobby cafe satisfac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4(33) | 1(8) | 1(8) | 2(17) | |
| Building Maintenance | Community environment satisfac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4(33) | 4(33) | 0(0) | 0(0) |
| Admin issues for the management | ■ | ■ | ■ | ■ | □ | □ | ■ | ■ | ■ | - | - | - | 9(75) | 4(33) | 2(17) | 3(25) | |
| Maintenance of buildings | □ | □ | □ | ■ | ■ | ■ | ■ | ■ | ■ | - | - | - | 9(75) | 0(0) | 3(25) | 6(50) | |
| Rent and maintenance costs | ■ | □ | □ | □ | □ | ■ | ■ | ■ | ■ | ■ | - | - | 10(83) | 1(8) | 4(33) | 5(42) | |
| Out-of-town parking management | □ | ■ | ■ | - | - | - | - | - | - | - | - | - | 3(25) | 0(0) | 1(8) | 2(17) | |
| Building cleaning problem | □ | ■ | ■ | ■ | - | - | - | - | - | - | - | - | 4(33) | 0(0) | 1(8) | 3(25) | |
| Recycling maintenance problem | □ | □ | ■ | ■ | ■ | - | - | - | - | - | - | - | 5(42) | 0(0) | 2(17) | 3(25) | |
| Fire Department Education fee20) | □ | ■ | ■ | - | - | - | - | - | - | - | - | - | 3(25) | 0(0) | 1(8) | 2(17) | |
| Rooftop Garden Activities | Fertilizer problem in rooftop21) | ■ | ■ | ■ | ■ | ■ | - | - | - | - | - | - | - | 5(42) | 0(0) | 0(0) | 5(42) |
| Private use of fertilizer22) | ■ | ■ | - | - | - | - | - | - | - | - | - | - | 2(17) | 0(0) | 0(0) | 2(17) | |
| Rooftop Garden Plant Damage23) | □ | □ | ■ | ■ | ■ | ■ | - | - | - | - | - | - | 6(50) | 0(0) | 2(17) | 4(33) | |
| Roof gardening activities | ■ | ■ | ■ | ■ | ■ | ■ | ■ | □ | □ | □ | □ | ■ | 12(100) | 7(58) | 4(33) | 1(8) | |
| Harvest Sharing Problem24) | ■ | ■ | ■ | ■ | ■ | ■ | ■ | - | - | - | - | - | 7(58) | 3(25) | 0(0) | 4(33) | |
| 227 expressions of opinions | : 84 positive responses (37%) / □: 55 neutral responses (24%) / : 88 negative responses (39%) / -: Silent
| ||||||||||||||||
첫째, 주민자치 부문에서는 총 일곱 사안중 주민자치회 임원 갈등문제는 100%, 주민자치회의 실효성 문제와 정기반상회 실효성 문제는 92% 주민이 언급해 이들이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주민 이웃관계 및 활동 부문에서는 총 여섯 가지 사안 중 친교활동, 주민화합을 100%,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92% 주민이 언급해 이들이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건축계획 부문에서는 총 네 가지 사안 중 옥상공간에 대한 만족, 공용 공간 및 시설 만족 문제를 100% 주민이, 주방 구조, 넓이에 대한 만족문제를 92% 주민이 언급함으로서 중대한 사안이 되고 있다. 넷째, 건물 유지관리 부문에서는 총 여덟 가지 사안중 임대료와 관리비 문제를 83% 주민이, 관리업체의 관리인, 건물의 유지보수 만족 문제를 75% 주민이 언급함으로서 주민들에게 중대한 사안이 되고 있다. 다섯째, 옥상정원활동 부문에서는 총 다섯 가지 사안 중 옥상 텃밭 가꾸기 활동 문제를 100% 주민이, 텃밭 수확물 공유 문제를 58% 주민이 언급함으로서 주민들에게 중대한 사안이 되고 있다.
2. ‘주민자치’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1) 긍정적 주민 반응
주민자치에 대한 긍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자치는 대체로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견해이다. 둘째, 주민자치회 임원진의 구성과 인원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나 대부분 현재 ‘총무’ 역할을 수행하는 입주민의 연임에 찬성, 주민자치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셋째, 정기적으로 열리는 반상회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로 인식한다.
“(자치회 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총무가 있기 때문에 편안하고, 편하게 하자보수를 신청할 수 있고 (...) 혜택을 받게끔 하는 게 대외적인 역할이잖아. ”
“자치로 하는 게 훨씬 좋죠.. 자치해도 문제가 될 게 없어요. (...) 회장이나 총무가 어디에서 조금 교육을 받고, (...) 그 양반들이 우리한테 일러줘도 충분히 되요. (...) 다 경험이 많아가지고, 여기에 잘하는 사람을 찾으면 대번에 나와요.”
“이젠 회의를 하다보니까 모였기 때문에 그때 알게 되는 거지. 그래서 회의하는 게 꼭 필요해요. 모임이 있으니까 몇 호 누구인지 서로를 알게 되죠.”
2) 부정적 주민 반응
대다수의 주민이 주민자치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 주민자치회 임원이 무보수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둘째, 공동체 운영과 자치 활동을 위한 기금이 없어 불가피하게 임원이 자비를 들이거나, 입주민 개개인의 선의에 기대어 필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불편하다. 셋째, 공동체 활동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을 때 이를 표현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주민자치회 임원진의 갈등이 깊어진다. 넷째, 단체 채팅방 위주로 주요 공지를 전달하면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입주민도 존재한다.
“관리비 받아가지고 뭐 하느냐 이거죠. (...) 기본적으로는 저 사람들이(회장, 총무)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 입주자가 돈 얼마 부담하는데 총무, 회장이 관리비에서 얼마 가져간다는 식으로 해놓으면, 조건이 그렇게 되어 있으면 보고 들어오잖아요.”
“청년 주택들은 불협화음이 별로 없는데 여기는 나이 드신 분들의 개성, 몇 십 년의 자아라고 해야 하나, 선입견, 고정관념이 세잖아요.”
“카톡보다 전화하는 게 편하지 (...) 방송도 필요하면 나와요 (...) 못 들어서 와서 문 두드리고. 왜 그러세요, 하니까 아까 방송 뭐라고 했냐고 묻는 거지.”
3) 주민의견에 입각한 발전적 방향 논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강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공동체 주택 내 주민자치 활동에 대한 행정,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입주민에게 정보 제공한다. 둘째, 입주민들은 주민자치를 이끄는 구조의 편리를 실감하는 주민이 다수이므로, 관리업체와의 협력방식 재정립이 필요하다. 셋째, 반상회에서 의견을 적극 개진한 주민일수록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강화하고, 정기 반상회 개최가 필요하며, 입주민 개개인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과정에 꾸준한 시간 분배가 필요하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경감 혹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자치회 임원의 인건비와 공동체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규약이 필요하다. 둘째, 공금 관리에 대한 규율이 없어 공금 운용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는데, 자금 출처와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주민자치회의 권위와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 상황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입주민의 인성 함양과 소통 방식과 태도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청력 문제, 거동이 불편한 가구에까지 정보가 충분히 전해졌는지 ‘소통 업무 담당자’를 두는 방식과 상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안내문을 엘리베이터 내에 게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3. ‘주민 이웃관계 및 활동’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1) 긍정적 주민 반응
주민 이웃관계 및 활동의 긍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 가까이 사는 주민 외에 다른 층에 거주하는 입주민에 대해서도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교류를 이어가는 편이다. 둘째, 도움이 필요한 때에 이웃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는 주민들일수록 공동체 주택 내 이웃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셋째, 이웃의 사회 경험과 경력, 지적 수준에 대하여 신뢰도가 높은 주민일수록 사교 활동에 적극적이다. 넷째, 해심당 옥상 견학 프로그램과 내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의 자신감이 향상된다.
“감자 드실 분은 5층으로(옥상) 올라오세요, 얘기하는 거죠. (...) 여름에는 수박 썰어서 나눠 먹고요. 어떤 분은 수박을 샀고, 저는 피자 두 판 큰 거 샀고. 음료도 사고. 돌아가면서 (사는 거죠.) (...) 호박이니 오이니, (옥상에서) 생산된 거 넣고 밥에다 비빔밥 해서 나눠 먹고. 그랬죠.”
“1호는 96살, 6호는 88세, 이런 할머니들 문 열고 하루 종일 내다도 안 보셔요. 내가 어쩌다 음식을 죽이나 이런 거 끓어 갔다 드리면, (...) 좋아하시더라고.”
“구경하러 오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좋아해야죠. 아기들 보는 것도 (좋고요).”
“저 친구가 챙겨주고, 지팡이 짚는 거 도와주고, 올라가면 의자 앉혀주고, 같이 내려와 주고, 계속 그래서 고맙고 지금은 뭐 한 식구처럼, 먹을 거 같이 나눠먹고 잘 지내요. (...) 큰 축복 받았다고 생각하고 사는 거지. 외롭단 생각은 없죠.”
“내가 한 달에 한 번이든 시간을 내서 전화를 먼저 드리고. 전화를 안 받으면 똑똑 문을 두드려서라도 이런 데에 공동체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반상회 때 만나 보니까 수준이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수준 높은 사람도 있고요. 생활도 그렇고 살만한 곳이구나. (...) (해심당 사람들) 책을 한꺼번에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어봤어요. 그러면 아무래도 보는 눈 좀 달라지잖아요.”
“요가도 했고 그림도 그렸고, 했거든요.. 근데 그것들 때문에 사람이 모이잖아요. 모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그게 공동체가 활성화되니까.”
2) 부정적 주민 반응
문제 원인으로는 개인의 성향, 공동체 활동 참여 가능 여부에 따라 점차 공동체에서 고립되는 입주민 발생이 있다. 첫째, 활동에 참여가 불가한 입주민은 이웃과 교류할 기회가 없고 일부 입주민에게 노동이 몰린다. 둘째, 사적인 관계망에서 한번 소외되고 이탈한 입주민은 관계망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가 어렵다.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12-13명 정도밖에요 (...) 젊은 사람이 있어야...”
“(옥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건 노인들이 힘드니까 (...) 70까지에요, 저 밭에 일을 하는 건. (...) 여기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시면 몰라도 ”
3) 주민의견에 입각한 발전적 방향 논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강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수의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에 적극적인 주민일수록 사적인 생활에서도 친교 활동에 적극적인 편이므로,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이 되는 활동에 꾸준한 시간 투입이 필요하다. 둘째, 의사소통이 어려운 입주민에게 공동체 활동에 필요한 정보 전달을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챙기는 등 사례들을 수집하여 전파한다. 셋째, 이웃의 과거 경험과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이웃의 역량에 대해 신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여, 거주민 간 개개인의 특성과 생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그림그리기, 요가, 에어로빅 같은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외부 연계 프로그램은 이웃이 모이는 모임 역할을 하고 있어 공동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경감 혹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거동이 불가능하여 애초에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입주민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동체 활동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대체로 이웃과 밀도 있는 관계를 유지할수록 공동체 활동에 대한 만족감과 이웃에 대한 호감도가 높으므로 주거 환경 만족도도 높은 편이어서 이웃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지속 운영하며 공동체 활동에 거리를 두던 입주민도 언제든 참여 가능한 기회를 열어두어야 한다.
4. ‘건축계획’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1) 긍정적 주민 반응
건물의 긍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방의 구조와 넓이,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둘째, 건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공용 공간으로는 옥상을 선택한다.
“지하에서 살다가, 천지차이죠. 깨끗하기도 하고, 5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끔 ”
“(살기에) 아주 편하죠. 편리하게 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있고 위에 공원 조성이 되어있고, 화단, 밭이 있고 해서 낮에는 앉아서 바람도 쐬고. 거기 올라가서, 왔다 갔다만 해도 노인네들 운동이 돼요. 그리고 여기 시설이 복도가 넓고 크고 잘 되어있어서, ”
“우리가 처음에 입주했을 때 훌륭한 정원이었다고요. 상당히. 아주 뭐 내가 대한민국 최고다라고 난 생각을 했으니까. 아, 보통 좋은 게 아니에요 그거. 아주, 야 진짜 잘 왔다라고 나는 생각을 했다고. 그 다음에 여기 시야가 좀 좋아? (...) 나는 솔직히 말해서 아침마다 옥상에 올라가서 저 산을 보면 마음이 뻥 뚫려.”
“맨날 올라가지. 꽃구경한다고. 사진도 찍고 먼 산도 보고. 좀 좋아요, 풍경이? 저 큰 산 바라봐봐. 얼마나 든든한지. 그리고 열매도 주렁주렁 열리면 따다 먹기도 하고. (...) 콩. 이런 게 열리잖아 넝쿨에. 그러면 그런 거 따다 먹고. 상추도 먹고. (...) 허브도 뭐 먹고 싶은 사람 뜯어다가 먹고. 허브 밭이 있잖아 거기. 거기 가서 이렇게 맡아보면 향기도 너무 좋아요.”
2) 부정적 주민 반응
문제 원인으로는 방의 넓이, 건물의 고령자 친화적인 설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일부 입주민은 다음과 같은 아쉬움이 있다. 첫째, 원룸형 구조도 좋지만, 분리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둘째, 사용 빈도수가 낮은 층별 공용 공간의 용도를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셋째, 안전을 위해 설치된 손잡이, 넓은 복도와 같은 고령친화 설계에 대해 아직 효용성을 느끼지 못한다.
“창고가 있으면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 넣을 수 있는데 그러면 좋겠어요. 수납은 해결되지만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이 버리기 아까운데, 그런 물건들은 창고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복도 공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저는 방을 하나씩 주면 더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러면 잡동사니를 넣든.”
“바닥재도 예를 들어 미끄럽지 않고, 넘어져도 푹신푹신한 걸로 깔고 연세들 드시고 거동 불편하신 분들 좋게 만든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3) 주민의견에 입각한 발전적 방향 논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강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엘리베이터 등 건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고령친화 설계로, 고령자 대상 공동주택으로서 안전을 고려하여 설계된 주택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주민일수록 건물에 긍정적이므로 고령자를 위해 설계된 주택의 안전성에 대해 홍보한다. 둘째, 옥상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식물을 보면서 느끼는 활기를 즐기는 주민, 그리고 옥상에서 이웃과 모여 긍정적인 교류를 했던 경험이 풍부한 주민일수록 공간 자체 만족도 수준이 높으므로, 공용 공간은 사회적 자본을 쌓을 수 있는 거점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경감 혹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리된 공간을 언급한 입주민의 대다수가 수납 문제를 겪고 있으므로, 정리 전문가의 컨설팅 등 수납과 살림 정리를 도울 수 있다면,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동체 주택 내에서 큰 짐을 보관할 만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안전 손잡이, 넓은 복도,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등과 같은 고령자 친화 설계에 대해 노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이지만 한편으로 아직은 효용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주민이 있어, 고령자 맞춤형으로 설계된 주택의 가치를 인지하고 건물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5. ‘건물유지관리’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1) 부정적 주민 반응
문제 원인으로는 건축물의 하자와 유지보수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편이며, 관리비 포함 임대료에 대한 불만족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이 있다. 첫째, 건물에 하자가 있을 때마다 관리업체 담당자에게 연락해야 하는 소통 과정, 기다리는 시간, 비용 문제까지 하자를 보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하며, 절차를 통해 하자를 접수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둘째, 건물 청소, 분리수거 등 건물의 유지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입주민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셋째, 공용 공간인 옥상, 주차장에 대한 권리를 입주민이 충분히 행사하고 있지 못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넷째, 관리비 포함 임대료가 비싸서 거주지 이동을 고려한다.
“공동주택을 여러 군데 관리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 상주를 못하고 가끔 며칠에 한 번 보고가 오면 받고 오고 그러더라고. 그러니 총무가 여기서 자질구레한 일만 있어도(...), 누가 TV가 안 된다, 불 안 들어온다, 이러면 가서 자질구레한 일을 곧잘 하더라고. 총무가 그러니까 관리 하는 사람이 된 거야 여기.”
“주차장도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거예요. 옥상도 마찬가지에요. 운영기관에서 맡아서 하는 것이니까 운영기관이 우선인 거예요. 우리한텐 권한이 없어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경감 혹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 관리인보다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자치회 임원에게 의지하는 입주민이 많아져 임원은 관리업체 측 담당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건물의 유지관리 이슈에 대해 파트너십 발휘가 필요하다. 둘째,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규칙, 규약을 정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개입하여 조율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외부인이 필요하다. 셋째, 옥상과 주차장 등 공용 공간에 대한 소유권과 권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넷째, 관리 회사 때문에 임대료가 비싸졌다는 인식이 있으며, 이것이 건물 관리 회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입주민과 관리인 간에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대료 문제와 관리 문제를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인식과 정보교류가 필요하다.
6. ‘옥상정원활동’ 부문에서의 구체적 사안 특성
1) 긍정적 주민 반응
옥상정원활동의 긍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옥상정원 키친가든을 가꾸는 활동을 경험한 주민의 대다수가 긍정적 반응이었으며, 아름답게 조성된 키친가든의 풍경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활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편이다. 둘째, 대부분이 키친가든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인식한다. 이점이란 옥상의 풍경을 감상할 때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과 텃밭에서 얻은 수확물, 일거리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
“수박 이만한 게 (옥상에) 한 개 열렸잖아요. 그래서 내가 단톡에 올렸어요. 오늘 수박을 따려고 하니, 시식하시고 싶은 분은 올라오라고. (...) 거동 못하시는 분들은 갖다 드리고 그랬죠.”
“일자리가 있고 일하는 건 좋은 일이에요. (...) (옥상에) 올라가서 같이 하면 친해지죠. (...) 가꾸다 보면 우리가 복이 많아서 여기로 왔지, 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 옥상 하나로 해서 사람들이 화합이 많이 됐었지.”
“예쁘게 핀 백일홍, 봉숭아... 내가 심은 건데. 씨도 많이 받아놨어. 내년에 또...”
“꽃 많이 폈을 때. 화초 심고. 그럼 굉장히 아름다워요. 봄이 기대되죠, 봄엔 뭐 위에 가서 살다시피 하지. 허브도 먹고 싶은 사람 뜯어 먹고.허브 밭이 있잖아... 향기도 너무 좋아요....”
2) 부정적 주민 반응
문제 원인으로는 옥상정원을 가꾸는 방식에 대해 일부 입주민 사이에 의견 충돌이 발생하여 대다수 주민들에게 옥상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갈등이 심화되었다. 첫째, 옥상정원 키친가든을 조성할 때 고려한 공생 원리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옥상을 가꾸는 입주민과, 이를 말리는 입주민 사이에 의견 충돌한다. 둘째, 옥상을 망가지게 한 입주민을 지탄하고 원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공동체 탈퇴를 고려하는 입주민이 생긴다.
“활동에서 의견 충돌이 왔다고 봐야죠. (...) 분분한 의견을 주체적으로 잡아주고, 운영 기관이 매일 와서 들려서, 여러 사람에게 ‘물주는 거 하실래요?’라던가 청소할 것, 이런 것까지, 진짜 소소한 거를 지시를 내려주면 좋겠다는 거죠 (...) 교육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옥상에 가보니 잘 해놨어요..진짜 정성들여 해놨는데, 고집 부리다보니 망가뜨려버린 거야. 참 이게 너무 속상해요.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되는데,”
3) 주민의견에 입각한 발전적 방향 논의
주민들이 긍정적 부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직・간접적으로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기초로, 옥상정원 활동 부문이 잘 지속되기 위한 앞으로의 방향을 논하되 긍정적인 부분은 강화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경감시킬 수 있도록 구분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강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옥상에서 이루어진 텃밭 가꾸기 활동 등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입주민일수록 옥상정원을 관리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므로 공동체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 독려와 함께 성과를 공유한다. 둘째, 옥상정원에서 이루어진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리를 두거나, 관심이 없어 참여하지 않은 입주민들에게까지 공동체 활동에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전파될 수 있도록 긍정적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고려한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경감 혹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동이 가능한 소수의 입주민이 주도적으로 옥상을 가꾸면서 노동에 참여한 입주민 개개인의 과거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여 옥상을 가꾼 탓에 의견 충돌하므로 전문가 교육과 지속적인 관리 지원 필요하다. 둘째, 옥상에서 벌어진 갈등 상황을 많은 입주민이 목격하게 되면서 옥상 활동에 대해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부정적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옥상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긍정적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 활동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 셋째, ‘옥상을 망가뜨린 탓’을 특정 입주민에게 화살을 돌려 해당 입주민은 공동체에서 고립,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므로 잘잘못을 계속 따지는 행동을 지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V. 종합논의
1. 종합 논의의 방향
해심당은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이 미래 복지 위기에 대처하는 노인 공동체 지향 주거라는 대안적 모델로 시도되었다. 각 단위주택에 수요자를 배치하는 공급모델이 아니라, 함께 거주하게 되는 공동체의 발전을 기대하며 만들어졌다는 점이 과거 주거모델과 차별화되는 점이며, 이 공동체가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적 위기를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러한 공동체 주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건축이라는 하드웨어도 잘 조성되어야하지만 어떤 거주자들이 함께 살게 되며 그들 간 어떤 사회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가하는 이른바 콘텐츠웨어, 휴먼웨어를 동시에 고려해야한다. 즉, 제공된 공동주택에서 고령 거주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행복감을 느끼고 고독감, 우울감, 불안감을 줄이고 보다 건강하고 자립적으로 살게 됨으로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때 해당건축물이 성공적으로 제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기관에서 물리적 조성 외의 예산 배정이 쉽지 않고 의식적으로나 관행적으로 공동체 프로그램과 주민들 자체 및 이들의 이웃관계까지 배려한다는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해심당은 공동체를 지향한 만큼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층별과 옥상까지 제공되었으며, 이 공간들은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고 유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공공임대주택 공급상 이웃 선정이 중요함에도 불특정다수가 입주하여 이웃관계와 공동체의 조성은 불특정 거주자들의 현실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공동체 형성의 수월성과 기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 주택이라는 하드웨어의 궁극적 성공은 거주자의 만족도와 공공의 사회적 가치에 달려 있으므로 위 세 가지 차원이 동시에 배려되는 주거공급 모델이 발전되어야 한다. 근래 공동체주택이 시도되고 보급되어 왔으나 주민사회의 공동체 조성 특성에 대한 연구가 미미하였고 실제 현상학적 관점에서 이를 들여다보는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입주 시작 후 2년이 도래한 시점에서 주민들 사이에서 공동체가 어떻게 조성되고 있는가를 파악하였다. 본 종합 논의에서는 해심당의 공동체 조성 특성을 앞서 살펴본 공동체 이론의 틀을 이용하여 설명해 봄으로서 심층적 포괄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였을 때 이후 공동체 주택의 시행착오를 경감하고 빠른 정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방안을 도출해 보고자 하였다.
2. 공동체 구조화 이론 틀에서 본 해심당 현황
1) Giddens의 이론 틀에서 본 현황
전체 구조적 틀은 Giddens의 구조화 이론을 기본적 틀로 하여 여섯 개의 공동체 이론을 미시, 중시, 거시적 차원으로 분류하고 각각 해당되는 두개의 이론들과 연계하여 해심당 공동체 조성 현황의 사례를 기술해보았다<Figure 1>.
2) 거시적 이론 틀에서 본 현황
‘갈등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커뮤니티공간이 존재하는 공동체 지향의 건물에서 주민들간의 사회적 접촉과 활동이 전제되는 만큼, 갈등이 필연적이다. 일상의 모든 생활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갈등상황과 이를 대처해나가는 능력의 부재로 공동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즉, 주민자치회 내에서 생기는 권력은 주민 간 긴장을 초래하고 우월감과 행태적 자유감과 통제력 저하로 개인의 행복감과 공동체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개입을 회피하거나 공동체 발전 및 참여 의욕이 저하된다. 예를 들어 현재 입주민 임원 A와 입주민 임원 B 사이에 갈등의 직접적 원인은 옥상정원 관리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일부 입주민은 이를 권력 다툼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사건(갈등)이 어디에서 났냐면 옥상 (일을) 하는 데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000가 대가(기가) 세요. 그 000하고 같이 보조 맞춰서 할 사람이 없어.”
“내가 보기에는 주도권 싸움이야. 000은 자기가 휘두르려고 그러고, 000는 자기대로 한다고 그러고.”
‘기능주의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고 관리업체와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필요 요구를 해결해주는 일차적 조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 대내적 역할이 불분명하고 자치회에 대한 효용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임원의 역할에 대한 적정 보상이 없다는 점을 주민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옥상정원의 경우에도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민의 직・간접적 참여 외에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규칙 제정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관리회사와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주민자치회 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자치회 임원에 대한 보상이 불가능한 구조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원활한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주민 대상 교육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가 향후 운영에도 참여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자치회는 어디고 있어야 되죠. 공동체규정이라는 건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저 사람들(주민자치회 임원)이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해요. (...) 입주자가 얼마 부담하는데, 총무, 회장이 관리비에서 얼마를 (수고비로) 가져간다는 식으로 (규칙을) 해놓으면, 조건이 그렇게 되어 있으면 보고 들어오잖아요. 싫으면 안 들어오면 되는 건데.”
“(옥상)활동에서 의견 충돌이 왔다고 봐야죠. (식물을) 거기다 심으면 안 되고, 그걸 옮기면 안 되고. 흙을 두둑하게 놔둬야 된다고 전문가가 얘기했다. 근데 그거를 말씀드렸는데도 ‘왜 그렇게 하느냐’ 하면서 (...) 다들 나 화초 좀 가꿀 줄 알아, 나도 여기에 조예가 깊어. 화원도 했어, 하는데 의견이 분분하고 달라요. 분분한 의견을 주체적으로 잡아주고, 교육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3) 미시적 이론 틀에서 본 현황
‘상징적상호작용 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주민 개개인의 살아온 배경, 생활방식, 의사 표현 방식, 성격 등 이 달라서 이로 인한 주민 간 긍정, 부정 감정이 형성되고 이는 개인의 행복감은 물론 공동체 의식과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개인의 능력과 장점 그리고 관심사에 공감해주는 주민간에는 호의적 행동과 사회적 교류를, 거친 언어와 폭력적 행동에는 위협을 느끼며 해당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활동을 기피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80 대 여성 독거노인 A와 B는 성당에 다닌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가까워졌으며, 서로 의지가 되는 사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반면 입주민 C에게 폭언을 당한 입주민은 물론, 상황을 지켜본 다른 입주민에게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그래서 더 마음을 합친 거지. 성당 자매니까. 얘기가 통하잖아. 그래서 더 가까워져서 늘 옆에서, 저번에 와서 불편한 것들을 많이 도와줬어요.”
“000호, 000호 다 저하고 나이도 비슷하고, 000호 86세, 000호 85살, 내가 84살. ‘우리는 삼총사다’ 그렇게 말해요. 내가 음식 사서 뭐 했으니 옥상으로 와, 하면 쭉 올라오고. 감자 같은 거 삶아서 먹고. 여름에 그렇게 해서 재미나게 지냈어.”
“어른들이라 안 싸우는 줄 알아요? 싸워. 그래가지고 저(옥상) 텃밭 때문에 몇 명이 싸웠지. 스트레스 받고 엄청 힘들었어요. 한 달 동안.”
‘합리적선택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주민들의 과거 삶은 대개 각자도생의 삶으로서 외롭고 의존할 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정보의 부재나 편협한 정보, 편견이 많아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각자 건강 및 장애상황 외 알고 느끼는 차원에서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는 대개 새로운 갈등을 낳아 공동체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옥상정원 식물과 재배 방법에 대한 정보의 결여 부족으로 불필요한 분란을 초래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옥상정원 키친가든은 퍼머컬처 전문가가 공생의 원리에 따라 조성했다. 이에 화학비료 사용과 식재 위치를 임의로 변경하지 않아야 하는 등 교육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입주민은 선의로 화학비료(계분)를 뿌리는 행동을 하여 이에 반대하는 입주민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옥상을 보며) 외국에 가서 공부해 오시고 이렇게 해놨구나 (생각했죠.) 하지 말라는 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데 다 잊어버려. 노인네들이 다 잊어버려. 그리고 자기네들 멋대로 거름을 하고 이렇게 싹 망가뜨려버렸잖아.”
“전문가들 말로는 몇 년 되면 낙엽 떨어지고, 퇴비가 쌓이다 보면 그때는 될 거다 하는데 내 생각은 그게 아니었죠. (...) 퇴비도 계분 같은 건 친환경으로 나온 거 있어요.”
4) 중시적 이론 틀에서 본 현황
‘사회적 자본 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주민간의 사회적 자본이 조성되고 축적되도록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회적 편익성을 제공하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사회적 교류와 참여가 일어나도록 기본적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이 생기고 공동체의 혜택을 실감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각자 다른 삶으로 공감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옥상정원은 주민들에게 공통된 경험을 만들어 줌으로서 이전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덜어내고 거주 안심감을 느끼며 공감하는 삶을 조성해주고 있다. 특히 건물 옥상을 가장 자주 방문하는 공간이자, 해심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 표현하는 입주민이 많았으며, 세 명 이상 다수의 입주민이 단체로 교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마다 옥상에서 만난다 하기도 했다.
“(옥상에) 노다지로 가서 살았지. (...) 내가 뭐 먹을 거 해가지고 옥상가서 (...) 짜장면 사줬더니 다른 사람은 피자 사고. 내가 하니까 따라서 하더라고요. 수박도 사고, 이러면서 친해졌죠. (...) 감자를 삶았더니 여자들이 무슨 감자를 이렇게 맛있게 삶느냐고. 여름에 많이 삶아 먹었어. 옥상이 앉아서 먹기 좋으니까.”
“우리 위에 키친가든이 있잖아요. 여기(해심당)의 장점. 사람을 모이게 하는 키친가든에 꽃도 있고 사진도 찍고. (...) 여름에는 수박 썰어서 나눠 먹고요. 호박이니 오이니, (옥상에서) 생산된 거 넣고 밥에다 비빔밥 해서 나눠 먹고.”
‘의사소통행위이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주민사회에서 존재하는 정보가 제대로 소통이 되었을 때 공동체가 발전하는데 이때 정보의 내용과 전달 방법이 중요하다. 전문적 행정적 정보와 주민 생활 체감형 정보 간의 갭, 옥상정원 식물과 재배방법에 대한 전문적 지식정보와 주민들의 정보 간의 갭 등을 줄이는 주민 친화적 정보와 전달방식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옥상정원의 텃밭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진 주요 원인은 전문가가 전달한 정보와 주민들이 과거 경험에 의해 체득한 상식 사이에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자 살던 사람들끼리 갑자기 합치니까 내 고집이 센 거야. ‘그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러다보니까 옥상에서 농사짓는 것도 많이 부딪친 거 아시죠? 그게 다 안 돼요. 힘들어. 거기에도 누군가 하나 바깥에서 사람이 들어와서 해주면서 이렇게 (지시) 해야지, 알아서 하라고 하면 ‘내가 옛날에 농사 지어보니까 이렇게 하더라’ 하고. ‘아니다, 내가 이렇게 했다’ 이러면서 각자 망쳐버리는 거야.”
3. 공동체 발전을 위한 방안
해심당 공동체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그리고 이후 앞으로 조성될 공동체 주택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위 이론적 구조 틀을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첫째, 공동체의 첫 단추는 이웃을 구성하는 주민들의 행복감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기질과 배경 일상적 표현, 생활양식 등은 공동주택에서 마주치거나 교류활동 시 걸러지지 않고 나왔을 경우 상대주민의 감성과 자존감등을 해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로 조심하여 좋은 인상과 더불어 이후 관계를 잘 조성해 나갈 경우 개인의 행복감을 높여주고 공동체 주택의 가치를 느끼게 하여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므로 주민 교육을 통해 사건을 예방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 둘째, 대부분 극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왔고 교육이나 정보 혜택이 제한적인 주민들이 매 일상적 공동체 생활에서 현명하게 바른 의사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필요한 상황시 다양한 선택 대안들과 그에 대한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하여 주민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초래할 사건을 예방할 수 있고 주인의 자신감을 고양시킬 수 있다. 셋째,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하여 저절로 사회적 자본이 생성되고 축적되는 것이 아니다. 교류할 장소와 시설을 잘 구비하고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이 때 활동이란 주민들에게 친근하고 관련 있는 주제이고 바람직하게는 자연스럽게 공통콘텐츠로 생성되게 하는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필요하고 또 그 가치를 인식시켜 주었을 때 사회적 자본이 지속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넷째, 주민들과 주변 이해관계자들 간 서로 이해하기 수월한 정보가 투명하게 잘 전달되게 할 필요가 있다. 정보의 접근성이 좋은 시대이지만 고령자들에게는 여러 제약과 생활방식으로 여전히 정보의 접근성이 평등하지 않다. 그러므로 정보 전달의 투명성과 수월성이 보장되게 소통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주민 조직 내의 예상되는 갈등을 예방하고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조직화 과정에서 주민을 참여시키고 투명성을 보장하며 주민들의 자질과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되도록 주민들의 역량과 관심 등을 파악하여 적정 역할에 두루 배치시킬 수 있게 한다. 초기부터 예상 갈등에 대한 정보와, 공동체는 공동의 역할 분담을 전제로 조직화되고 운영됨을 각인시키는 교육과 규정 조성이 이루어져야한다. 여섯째, 주민 조직이 공신력이 있고 주민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직이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규정과 내외부 전문가 참여 위원회를 두고 미리 조율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각 이해관계자들의 역할이 명확하게 전달되고 논의를 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즉, 주민 조직이 대내외 관계를 가지고 지속가능하게 기능하도록 제반 장치를 마련한다. 일곱째, 노인전용 공공임대주택을 공동체 지향형으로 공급할 경우에는 관리업체의 공동체 조성지원 책임과 이에 따른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공하여 기관과 주민 위원회 그리고 거주 주민 간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관리에 할당되는 예산이 극히 제한적일 경우 일부 주민에게 역할이 넘겨질 수 있고. 이에 대한 불만과 불공정성 등이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결국, 공동체 주택의 경우 공동체가 제대로 잘 조성되어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들 주민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 즉, 입주 주민들의 성향을 최대로 파악하여 이웃관계 부터 문제가 되지 않게 입주민 선정과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주 전 예정자 교육과 공동체 조성을 위해 필요한 교양 수준을 어느 정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입주 후에는 이웃교류를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능한 교육을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때 특히 주민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결국은 주민들이 새로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 적응하고 나아가 개인별 장점을 최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함으로써 공동체 시너지 효과가 크도록 주민 역량강화 즉 주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이렇게 최대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유지하도록 하는 궁극적 목표는 노인의 자립생활 기간을 늘리고 요양시설로 이동하게 되는 시기를 지연시킴으로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바람직한 초고령사회 대처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노화로 인해 거주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외부 지원 서비스를 연계시켜 고령주민이 직접 노동형식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줄어든다하여도 거주주민으로서 수월하게 참여하여 주체적 자율적 삶이 최대한 지속될 수 있도록 유연한 대비책들이 미리 만들어져야한다.
VI. 결론 및 제언
1. 결론
본 연구는 인구 고령화의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이 주거공급의 획일성과 효율성을 벗어나 주거복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존 지역사회 속에 소규모연립주택으로 시도된 고령자 전용 공공임대주택의 효용성을 살펴보기 위해 차별적 핵심 개념인 공동체 조성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해당 건물이 조성된 이후 약 2년간 정착 과정을 거친 시점에서 실제 현황 사안들과 주민들의 반응을 통해 해당주택이 한국의 미래주거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심당은 주민 간 접촉하고 교류 가능성을 높인 건축적 특성을 지닌 주택으로서 공동체가 잘 조성되어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비록 입주자 선정과 주민친화적 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이 잘 준비 실행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주민 갈등을 거쳐 안정되게 발전하고 있다. 공동체 조성에 필요한 기간은 길수 밖에 없으나 미리 그리고 입주 후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갖추어진다면 그 조성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둘째, 주민 간 공동체가 발전하면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차적 방패막이 될 수 있다. 주민 간 익명성이 아닌 이웃 나아가 상호 호혜적 관계인 간헐적 가족과 같이 유대감을 증진시켜 고독감 우울증 고독사 등을 예방 경감 시킬 수 있다. 결국 개인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셋째, 인구 감소시대 고령화시대 국토종합계획인 제5차 종합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일거리 일자리 연계형 노인공공임대주택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해심당에서 드러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은 해심당 사안 자체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민 생태계의 역동성도 보여줌으로서 이후 공동체 개발 시 벤치마킹 대상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다.
2. 제언
본 연구를 통해 이후 공동체 주택의 발전을 위해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공동체 주택 연구의 기본적 틀로서 다양한 공동체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해심당 공동체 현황을 이해하는 포괄적인 도구로 사용하였다. 이 이론적 틀은 이후 공동체 연구에 활용되어 설명의 깊이와 폭을 확장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입주 후 약 2년 동안 정착해오면서 거주기간이 다른 입주자들의 공동체 조성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미래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정보와 방안을 도출해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 노인 공동체 주택이 시간이 갈수록 노화되는 주민들로 인해 재택돌봄 서비스를 받는 가구들이 늘어나 공동체 주택이 지원주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한국형 지원주택은 복지예산과 인력수급 문제를 안고 있고 또 공동체의 혜택으로 인해 공동체주택에서 시작되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이적 과정을 잘 모니터링 한다면 또 하나의 대안 모델인 지원주택을 한국형으로 잘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 84 positive responses (37%) / □: 55 neutral responses (24%) /
: 88 negative responses (39%) / -: Sil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