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5 August 2026. 049-059
https://doi.org/10.6107/JKHA.2026.37.4.049

ABSTRACT


MAIN

  • I. 서 론

  •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2. 연구의 방법

  • II. 이론적 고찰

  •   1. 지속가능성의 변화와 흐름

  •   2. 건축에서의 도가미학사상과 지속가능성

  •   3. TBL 분석 프레임워크의 개념 및 특성

  •   4. 도가미학과 SDGs・TBL의 철학적 관계성

  • III. 도가미학사상의 지속가능성 평가기준

  •   1. 도가미학사상 기반 건축적 표현 요소 도출

  •   2. 분석 기준 설정

  • IV. 도가미학사상 기반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특성

  •   1. 사례 선정 기준

  •   2. 사례 분석

  •   3. 도가미학사상을 통한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 특성

  • V.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1세기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자원고갈, 도시 과밀의 문제는 건축의 존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과거의 건축이 기능적 효율과 형태적 완결성을 추구하였다면, 오늘날의 건축은 환경적・사회적・문화적 지속가능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UN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에서의 건축적 지속 가능성은 환경, 사회 및 경제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노자(老子)와 장자(庄子)의 사상은 인위적 통제보다 자연의 순응을 중시하며, ‘무위이치(無爲而治)’를 통해 인간이 자연의 질서 속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자각하도록 한다. 이 사상은 건축이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매개하는 조화의 장치로서 기능해야 함을 시사한다.

동일한 맥락에서 노자와 장자에 의해 정립된 도가사상은 “자연의 법칙에 따르고 인위적 조작을 최소화한다.”는 태도를 강조하며, 기술 중심의 서구적 지속가능 담론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철학적 기반으로 하는 동양적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건축 행위의 근본 원리를 제시한다.1) 그러므로 도가미학은 자연의 질서를 근본 원리로 삼고,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며, 존재와 공간이 관계 속에서 생성・변화한다는 인식을 내포하는 사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가미학의 핵심 개념을 단순한 철학적 표상이 아닌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차원에서 관측이 가능하고 해석이 가능한 범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에 나타난 다양한 도가미학 관련 개념들을 의미적으로 통합하여, ‘허의 생성성’, ‘비작위적 질서’, ‘비고정적 형성’, ‘자연의 시공간성’, ‘자유로운 존재성’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범주로 정리하였다. 5가지 핵심범주는 지속가능성의 각 차원에서 조작적 정의가 가능한 분석 단위로 기능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장소와 환경에 대한 인식, 공간과 재료의 구성 방식, 감각적・정서적 경험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설계 전략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 전략, 공간 및 재료의 표현,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지속가능성 성과 간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전략-공간/재료-성과’로 이어지는 논리적 증거 사슬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도가미학사상이 일회적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반복 적용 가능한 설계 원칙과 점검 체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아가 도가미학 철학을 ‘트리플 보텀 라인’(Triple Bottom Line, 이하 TBL)을 매개로 ‘도가 미학-TBL-건축 실천’의 가교 틀을 마련하여, 현대 지속가능 건축 설계의 실천적 지침으로 구체화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설계체계로 정립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이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은 단순히 도가미학의 철학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현대 지속가능 건축의 분석 틀로서 어떠한 이론적 위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기존 연구들은 도가사상을 전통 건축의 미학적 배경, 동양적 자연관, 또는 특정 조형 원리의 설명 차원에서 다루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속가능성과의 관계 역시 선언적 수준에서 언급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본 연구는 도가미학을 환경・사회・경제의 세 차원을 포괄하는 TBL과 연결함으로써, 철학적 개념을 건축적 해석과 설계 평가의 수준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즉, 본 연구는 도가미학이 지속가능성의 철학적 기반이자, 현대 건축에서 공간 조직, 자연 대응, 재료 전략, 감각적 경험을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분석 틀로 기능할 수 있음을 규명하는 데 의의를 둔다.

또한 본 연구는 도가미학과 지속가능성의 관계를 단순한 개념적 유사성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사례 분석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 가능한 표현 특성으로 구조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가미학이 현대 지속가능 건축에서 어떠한 설계 원리로 작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향후 평가체계나 설계 지침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21세기 지속가능 건축은 단순한 기술적 에너지 절감 차원을 넘어, 사회적 윤리와 문화적 가치의 조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도가미학을 기반으로 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중요한 철학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이러한 관점은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 공간의 유연성, 재료의 활용 및 거주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주거·주택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을 해석하는 기초적 관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연구의 방법

본 연구는 TBL을 연구 방법론의 주축으로 도가 사상의 개념을 ‘환경’, ‘사회’, ‘경제’ 세 차원으로 매핑하여 점차적으로 관찰 가능한 지표 목록을 도출하고, 사례 분석을 통해 그 타당성을 검증하고 상호 대조하여 건축공간에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표현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가사상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건축행위의 근본 원리를 제시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문헌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TBL의 이론적 틀, 그리고 도가 미학의 핵심 범주를 규명하고, 양자 간 매핑 관계를 구축하였다. 둘째, 이 틀을 바탕으로 ‘환경’, ‘사회’, ‘경제’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적용 가능한 지표를 도출하였으며, 다양한 공간 및 재료 전략을 분류・정리하여 ‘전략-증거-성과’로 이어지는 논리적 연계 구조를 마련하였다. 셋째, 도가 사상의 이념과 관련된 설계 기법들이 적용된 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도출된 지표를 중심으로 디자인방법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여백과 비정형 공간의 활용’, ‘지형 및 수계에 대한 순응’, ‘현지 재료 사용과 자연 환기’, ‘절제된 공간 구성과 자연광 도입’ 등을 중심으로 각 기법이 서로 다른 차원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해석하고 상호 대조하여 지속가능한 디자인표현방법을 모색하고 제시하였다.

II. 이론적 고찰

1. 지속가능성의 변화와 흐름

지속가능성은 18세기 독일 문맥의 ‘삼림경영사상’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적 성장, 사회적 형평성, 생태적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발전 원칙으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18세기 독일 산림학에서 유래한 ‘nachhaltigkeit’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대에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으로 현재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 세대의 생존과 복지를 해치지 않는 방식의 발전을 지향한다(Kim, 2015).

현대에는 UN SDGs에 의해 환경-사회-경제 통합 프레임워크로 확장되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에서는 UN 회원국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169개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SDGs는 지구적 차원에서 설정된 목표로서, 환경・경제・사회 세 측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으로 모든 국가가 보편적으로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 수준을 의미한다(Kim et al., 2018). 현대의 지속가능발전은 환경, 경제, 사회의 세 차원을 포괄하여 인간과 자연, 사회, 문화의 조화로운 공생을 지향한다. 이는 차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미래 세대의 생존과 복지를 보장하는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발전 원칙으로 규정되고 있다.

2. 건축에서의 도가미학사상과 지속가능성

도가미학은 중국 고대 철학의 핵심적 사유 체계로서, 인간과 자연, 형상과 비형상, 작위와 비작위 사이의 관계를 유기적・과정적으로 인식하는 미학적 관점을 형성한다. 이는 미를 고정된 조형 결과나 장식적 속성에서 찾기보다, 존재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방식 자체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태도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건축을 완결된 객체가 아니라,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적 실체로 해석하게 한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Table 1>을 통해 도가미학은 건축 및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개념적 언어로 해석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Lee(2014)는 노자사상과 미스 반 데르 로에의 건축사상을 비교하며 무형성과 비물질적 질서가 공간 인식의 근본 원리로 작동함을 밝혔다. Kim, Kim, and Lee(2014)는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 조직을 분석하여 형태와 경계가 고정되지 않고 상호 침투하는 구조가 도가적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Kim and Hur(2011)는 생태미학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건축을 고찰하며, 변화와 순환을 중심으로 한 공간・물질 인식이 도가사상의 생성론적 사고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논증하였다. 특히 Lee(2016)은 중국 전통 사상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분석을 통해, 도가적 디자인이 자연을 외부 조건이 아닌 설계의 근본 질서로 인식하며, 인위적 조형보다 비물질적 구조와 관계 중심의 형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는 도가미학이 단순한 형식적 미학이 아니라, 설계 태도와 과정 전반을 규정하는 사유 체계임을 보여준다. Yin and Jang(2023) 역시 졸정원의 공간 구성을 분석하여, 허와 실의 상호작용이 공간 경험을 확장하고 인식의 깊이를 형성하는 핵심 원리로 작동함을 밝힌 바 있다.

Table 1.

Previous Studies on Design Elements Related to Taoist Aesthetics

Author Title Design elements identified
Kim, Kim, & Lee (2014) A comparative study on Laozi’s thought and the architectural thought of Mies van der Rohe Dao, emptiness, non-utility, non-action, formlessness
Kim, Kim, & Lee (2014) A study on the formative thought and aesthetic consciousness of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Non-action and nothing left undone, form of the formless, mixed boundarylessness, unconstrained freedom, transcendence of space and time
Kim & Hur (2011)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sustainable earth architecture from an ecological aesthetic perspective Active non-action, infinitude of space-time, autonomous generation, change and circulation
Lee (2016) Traditional chinese thought and design: focused on daoist design elements Non-being, nature, free wandering
Yin & Jang (2023) The relationship between chinese garden art design and taoist aesthetics through the humble administrator’s garden Adaptation to nature, mutual generation of emptiness and fullness, tranquility and an empty mind, hidden worldly withdrawal and non-action

이와 같이 다양한 선행연구에서 도가미학의 개념들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왔으나, 개념들이 서로 다른 용어로 분산되어 사용됨에 따라 그 구조적 관계가 명확히 정리되지 못한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건축 설계와 지속가능성 논의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개별 개념이 어떤 이론적 범주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부족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Table 2>를 통해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도가미학 관련 개념들을 의미적으로 재구성하여, 핵심 범주로 통합하고자 한다.

우선 도가미학에서의 ‘허(虛)’는 단순한 부재나 공백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생성하는 상태로 이해되며, 공간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잠재적 가능성의 장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사고는 ‘허의 생성성’을 중심으로 한 미학적 범주로 정리될 수 있다. 또한, 도가사상에서 강조되는 무위의 개념은 소극적 방임이 아니라,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질서에 도달하고자 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설계자의 의도가 전면에 드러나기보다, 환경과 사용자의 작동을 통해 질서가 형성되는 ‘비작위적 질서’의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도가미학은 형태를 완결된 결과로 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관점은 형태와 경계, 공간 조직이 고정되지 않는 ‘비고정적 형성’의 범주로 통합된다. 한편, 도가사상은 자연을 정태적 배경이 아니라 시간성과 변화의 흐름으로 이해하며, 공간 역시 자연의 리듬과 순환 속에서 인식된다. 이는 ‘자연의 시간성과 환경 조건을 수용하는 시공간 인식’으로 정리될 수 있으며, 건축을 환경과 분리된 대상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파악하게 한다. 더불어 도가미학은 기능이나 조형 중심의 공간 개념을 넘어, 인간의 정신적 여유와 존재의 자율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유로운 존재성’을 중심으로 미학적 범주로 통합될 수 있다.

Table 2.

Grouping and Conceptualization of Similar Design-Element Terms in Taoist Aesthetics

Similar term groups Derived design
element
Conceptualization
1 Emptiness, non-being, empty tranquility, tranquil empty mind, non-utility, mutual generation of emptiness and fullness Generativity of
emptiness
Emptiness is not a deficiency but a source of life and possibility, and space operates not as a filled object but as a field of latent relationships.
2 Non-action, non-action and nothing left undone, active non-action, hidden worldly withdrawal and non-action Non-impositional
order
Minimizing artificial intervention becomes an attitude that leads to order and completion; the designer’s intervention is not overt, yet the result is rich.
3 Formlessness, form of the formless, mixed boundarylessness, mutual generation of emptiness and fullness Non-fixed
formation
Form is not a fixed result but is continuously generated and transformed through relationships, and boundaries function more as mediation than separation.
4 Nature, adaptation to nature, change and circulation, infinitude of space-time, transcendence of space-time Nature-adaptive
spatiotemporality
Space accepts the temporality of nature and rhythms of change, and is perceived not as a fixed physical structure but as flow and process.
5 Free wandering, unconstrained freedom, autonomous generation Free existence In a state liberated from function, form, and fixed meaning, space and human beings relate autonomously, inducing existential ease and spiritual liberation.

이와 같이 정리된 다섯 가지 핵심 범주는 도가미학사상의 주요 개념을 구조적으로 재편한 결과이며, 이후 지속가능성 논의를 위한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과 대응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도가미학은 관념적 해석의 수준을 넘어, 현대 건축 설계와 평가 체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개념적 정합성을 확보하게 된다.

3. TBL 분석 프레임워크의 개념 및 특성

현대 건축 설계에서 도가 미학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TBL 모델을 분석의 기본 개념으로 선정하였다.

TBL은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프레임워크로, 지속 가능성의 세 가지 핵심 기둥인 ‘환경 보호’, ‘사회 정의’ 및 ‘경제 발전’을 포함한다. 또한, 이 모델은 다양한 가치의 협력적 실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지속가능 건축 설계의 핵심 과제와 부합한다고 판단된다.

TBL 모델은 구조가 명확하고 차원이 분명하여 추상적인 도가미학사상의 이념과 실천 가능한 건축적 적용 사이에 효과적인 연관성을 구축하는 데 용이하다.2) 이를 통해 도가 미학이 재료 선택, 공간 배치, 생태 전략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정체성과 건축 경제의 합리성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 아울러 TBL 모델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지속가능성 평가 도구로서 높은 적용 가능성과 비교 연구 가치를 지니며, 이는 본 연구 결과의 과학성・규범성・국제적 시야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다.

도가사상은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인간의 행위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뜻하며, 곧 ‘생태적 순환(Ecological Cycle)’과 ‘에너지 균형’의 철학적 근거가 된다. 현대의 지속가능 건축에서 요구하는 ‘적응적 설계(Adaptive Design)’와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은 이러한 도가의 원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즉, 도가미학의 자연관은 생태적 자율성과 재생의 논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 건축의 수명주기(Life Cycle) 설계 원칙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지향점을 가진다. 기존 선행연구는 도가사상을 미학적 개념이나 조형적 원리로 해석하는 데에 머무르고 있어, ‘무위’나 ‘허’의 개념이 구체적 설계 전략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부족하며,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지표 체계가 미비하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가 전통 건축양식에 국한되어 현대 도시건축의 맥락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도가사상을 형태적 조형의 미학이 아니라, 시스템적 사고로서의 지속가능 원리로 확장하여 재해석한다. 이를 위해 TBL모델을 분석틀로 도입하고, 각 차원별로 도가의 철학을 대응시켜 현대 설계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4. 도가미학과 SDGs・TBL의 철학적 관계성

TBL 모델은 지속가능성을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경제(Economic)’의 세 차원으로 구분하여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개념이다. 각 차원은 상호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본 구조를 형성한다. 본 절에서는 이러한 TBL의 세 차원을 기준으로 도가미학의 철학적 의미를 대응시켜 그 상관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Table 3>을 통해 TBL의 개념을 살펴보면 첫째, ‘환경적 차원(Environmental)’은 자연환경의 보호와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자연을 인간의 통제 대상이 아닌 상호작용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가미학은 자연을 고정된 배경이 아닌 시공간적 흐름과 변화의 과정으로 인식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특히 ‘자연의 시공간성’과 ‘허의 생성성’, ‘비고정적 형성’의 개념은 환경을 단순한 물리적 자원이 아니라 관계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장으로 해석하게 한다. 이에 따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정태적 보존이 아닌, 자연과의 상호 조율을 통한 동적 균형의 과정으로 확장된다.

다음으로 ‘사회적 차원(Social)’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형평성, 그리고 공동체의 지속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사회를 위계적 통제 구조가 아닌 구성원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포함한다. 도가미학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지배와 통제의 구조가 아닌 공존과 조화의 관계로 인식하며 이러한 인식은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구조적으로 상응한다. 특히, ‘비작위적 질서’와 ‘자유로운 존재성’의 개념은 사회 시스템이 외부의 강제적 규율에 의해 유지되기보다, 개인의 자율성과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음을 전제한다. 이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단순한 제도적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경험과 삶의 질, 그리고 공동체적 조화가 지속되는 조건으로 재해석하게 한다.

그리고 ‘경제적 차원(Economic)’은 경제적 효율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장기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원의 순환적 이용을 통해 경제 구조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가미학은 이러한 경제적 차원을 무한한 확장과 성장의 논리가 아닌 관계의 균형과 절제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비작위적 질서’와 ‘비고정적 형성’의 개념은 불필요한 개입과 과잉을 지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를 강조하며, 이는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단기적 효율성 중심이 아닌 장기적 안정성과 순환 구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도록 한다. 따라서 자원의 사용과 공간 구성, 설계 결정은 장기적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와 같이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은 도가미학의 철학적 개념과 구조적으로 대응되며, 각각 생태적 조화, 사회적 공존, 경제적 절제라는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확장한다. 즉, TBL이 지속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한 구조적 틀을 제공한다면, 도가미학은 그 틀이 인간의 경험과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도록 하는 인식적 기반을 형성한다. 이러한 점에서 도가미학은 기술적 지표 중심의 지속가능성 논의를 보완하며, 인간적・문화적 가치의 지속 가능성을 해석할 수 있는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Table 3.

Concept of TBL

Category Environmental Social Economic
Definition Maintaining ecological balance through protection of the natural environment and sustainable use of resources Pursuing improvement in quality of life, social equity, and continuity of the community Pursuing long-term development and sustainable growth based on economic efficiency and stability
Core goals Energy reduction, resource conservation, carbon emission reduction Social inclusion, community strengthening, improvement in quality of life Cost efficiency, economic sustainability, resource circulation
Main contents Natural resource management, reduction of environmental pollution, ecosystem conservation Formation of social relationships, publicness, participation, and equity Balance between production and consumption, maintenance of long-term economic structure
Architectural
application
Use of eco-friendly materials, natural ventilation, energy-saving design Creation of community spaces, user-centered design Reduction of maintenance costs, use of economical materials, long-term usability

III. 도가미학사상의 지속가능성 평가기준

3장에서는 도가미학사상에 기반한 건축표현 요소를 파악하고, 앞서 제시된 TBL의 개념과의 관계적 관점에서의 평가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

1. 도가미학사상 기반 건축적 표현 요소 도출

도가미학사상에 기반한 건축적 표현은 ‘장소’, ‘기후’, ‘재료’의 상호 관계 속에서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관점은 건축을 특정 대지 위에 고정된 객체로만 보지 않고 자연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과정적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선행연구에서도 ‘비움’, ‘무위’, ‘자연순응’, ‘변화와 순환’, ‘자유와 소요’등의 개념을 건축적 수준에서 재해석하여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장소’에 대한 건축적 표현은 대지를 관계와 가능성이 생성되는 장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건축은 지형과 주변 환경을 지배하거나 과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소의 흐름과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위치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때 ‘여백’, ‘열린 경계’, ‘연속적인 동선’은 장소와 공간의 관계를 유연하게 매개하는 중요한 표현 요소로 작용하며 관계 중심적 공간 인식을 구체화한다(Kim, Kim, & Lee, 2014; Lee, 2016; Yin & Jang, 2023).

둘째, ‘기후’에 대한 건축적 표현은 바람, 일조, 계절 변화와 같은 자연 조건을 통제의 대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공간의 질서를 형성하고 근본 원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는 설비 의존을 최소화하고 자연 환기, 채광, 열환경 조절과 같은 패시브 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이러한 표현은 도가미학에서 강조하는 비작위적 질서와 자연의 시공간성이 건축적 차원에서 구현되는 양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Kim & Hur, 2011; Lee, 2016).

셋째, ‘재료’에 대한 건축적 표현은 조형적 완결성보다 재료의 시간성, 변화 가능성, 지역성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자연 재료 및 지역 재료의 사용, 재료의 질감과 노후화에 대한 수용, 장식의 절제는 건축을 고정된 완성품으로만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열린 과정이자 대상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는 비고정적 형성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Kim & Hur, 2011; Lee, 2016).

한편, 도가미학의 건축적 표현은 물리적 환경 대응에만 머무르지 않고, ‘감각과 정서의 차원’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빛, 그림자, 물, 바람, 재료의 촉감과 같은 자연 요소는 사용자의 감각적 경험을 구성하며 심리적 안정과 내면적 성찰을 유도한다. 이러한 감각 중심의 공간 경험은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공간에 대한 정서적 몰입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Noh & Suh, 2020). ‘중정’, ‘회랑’, ‘반개방적 마당’과 같은 공간 유형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 간 관계 형성을 촉진하고, 사회적 포용성과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공간적 장으로 기능한다. 이처럼 도가미학에 기반한 건축적 표현은 감각적・정서적 경험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합하는 가운데 ‘환경적 적응성’, ‘사회적 관계성’, ‘경제적 절제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공간 전략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Lee, 2016; Yin & Jang, 2023).

따라서 3.1에서 정리한 도가미학의 건축적 표현은 제4장의 사례 분석을 위한 개념적 전제가 되며, 이를 보다 구체적인 분석기준으로 전환한 내용은 다음 절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2. 분석 기준 설정

앞서 2.4절에서는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이 도가미학의 철학적 개념과 구조적으로 대응함을 고찰하였고, 3.1절에서는 도가미학이 건축에서 장소・기후・재료 및 감각・정서의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정리하였다. 이에 본 절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여, 도가미학사상에 기반한 지속가능 디자인의 표현특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분석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분석기준은 선행연구에서 도출된 도가미학 관련 개념을 의미적으로 통합하여 핵심 범주를 설정하고, 이를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과 대응시킨 뒤, 다시 건축에서 관찰 가능한 표현 요소인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의 차원으로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설정하였다.

분석기준은 도가미학사상의 표현 방법이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과 어떠한 대응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관계가 실제 건축 사례에서 공간 구성, 자연 대응 방식, 재료 전략, 사용자 경험 등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해석하기 위한 분석 틀로 기능한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의 개념군, 도가미학의 핵심 범주, TBL 대응 차원, 건축적 표현 요소, 세부 관찰 항목을 단계적으로 연결하여 사례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 체계를 구성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가미학의 다섯 가지 핵심 범주인 ‘허의 생성성’, ‘비작위적 질서’, ‘비고정적 형성’, ‘자연의 시공간성’, ‘자유로운 존재성’을 중심으로, 각각에 대응하는 TBL 차원과 건축적 표현 요소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 분석을 위한 세부 관찰 항목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분석기준은 제4장에서 각 사례의 공간 구조, 자연환경에 대한 대응 방식, 재료의 사용과 변화 가능성, 시간성의 반영, 사용자 자율성의 확보 여부를 비교・분석하는 기본 틀로 활용된다. 즉, 본 연구의 분석기준은 선행연구의 개념 정리, 핵심 범주의 설정, 건축적 표현 요소의 도출, 세부 관찰 항목의 구성이라는 과정에 따라 체계화되며, 제4장의 사례 분석과 결과 해석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에 대한 분석 기준으로는 공간 사용 행태의 다양성, 비기능적 여백의 존재, 체류의 편안함과 만족도, 사회적 상호작용의 가능성, 과잉 설계의 억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준은 TBL의 ‘사회적 차원’에서 공동체적 관계 형성과 삶의 질 향상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기여하며, ‘경제적 차원’에서는 과잉 프로그램 및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는 합리적 설계 태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상과 같은 분석기준은 제4장의 사례 분석에서 각 사례의 공간 구성, 자연 대응 방식, 재료 전략, 감각적 경험, 사용자 자율성을 비교・해석하는 기본 틀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사례별 표현 특성은 단순한 조형적 인상이 아니라, 도가미학의 핵심 범주와 TBL의 각 차원에 대응하는 지속가능 디자인의 표현특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IV. 도가미학사상 기반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특성

1. 사례 선정 기준

본 장에서는 3장에서 설정한 도가미학 기반 지속가능성 평가체계를 실제 건축 사례에 적용하여, 도가미학의 핵심 범주가 공간 구성, 재료 사용, 환경 대응, 사용자 경험의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도가미학과 관련성이 있는 건축 및 정원 사례 후보군 약 30개를 수집하였다. 후보군 수집에는 ‘Taoist aesthetics architecture’, ‘Daoist aesthetics garden’, ‘nature and emptiness in architecture’, ‘light and water contemplation architecture’, ‘vernacular sustainable architecture’ 등의 검색어를 활용하였으며, 사례별 설명 텍스트를 확보할 수 있는 건축 및 정원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도면과 사진 자료는 사례의 공간 구성과 특성을 보조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이후 수집된 후보 사례를 대상으로 Python 기반 관련도 분석을 수행하였다.3) 관련도 분석은 3장에서 제시한 분석틀에 따라 ‘장소 관계성’, ‘기후 대응성’, ‘재료 전략성’, ‘감각・정서 표현성’, ‘TBL 연계성’의 5개 항목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정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장소 차원에서 자연과의 관계 설정 및 맥락 반영 정도, 기후 차원에서 자연 환기・채광・수동적 대응 여부, 재료 차원에서 지역 재료와 재사용 재료의 활용 및 물성의 드러남, 감각・정서 차원에서 빛・물・반사・촉감・관조성의 표현 정도, TBL 차원에서 환경・사회・경제와의 연계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관련도 분석 결과, 상위권 사례군은 Therme Vals, Bukchon Hanok Village, Bamboo House, Humble Administrator’s Garden,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 Farnsworth House, Ningbo Museum, Water Temple, Barcelona Pavilion, Myoki-an Tai-an Tea Room 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장소・기후・재료・감각・정서의 네 차원과 TBL의 세 차원을 비교적 균형 있게 반영하는 사례들로 판단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관련도 총점과 함께 사례 유형의 균형, 자료 접근성, 비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10개 사례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Figure 1>.4)

따라서 본 연구의 사례 선정은 단순한 예시 나열이 아니라, 웹 기반 후보군 수집과 Python 기반 관련도 분석을 거쳐 확정된 결과이다. 이후 사례 분석은 최종 선정된 10개 사례를 중심으로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 및 TBL 차원의 표현 특성을 비교・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1.jpg
Figure 1.

30 Candidate Cases Across 5 Dimensions

2. 사례 분석

최종 선정된 10개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Table 4>와 같다. 첫째, ‘장소’ 차원에서는 자연과 건축을 분리하지 않고, 대지・지형・수공간・생활 맥락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간 조직 방식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졸정원(a), Therme Vals(i), Water Temple(j)는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완화하여 연속적인 공간을 구성하였고, 북촌한옥마을(b), Therme Vals(i),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는 기존 지형과 대지의 흐름에 순응하는 배치를 통해 자연 순응적 장소성을 구현하였다. 또한, 졸정원(a), 북촌한옥마을(b), Water Temple(j)에서는 회랑・중정・마당・수공간의 요소를 활용하여 공간 간 연결성과 흐름을 강화하였고, Barcelona Pavilion(d)은 자유로운 평면과 비정형 동선을 통해 유동적 공간 구조를 형성하였다. 한편, Farnsworth House(e), Bamboo House(g)는 자연과 직접 연결되는 개방적 장소를 강조하였으며, Ningbo Museum(f), Bamboo House(g), 북촌한옥마을(b)은 지역의 역사・기억・생활 방식을 공간 속에 반영하여 맥락적 장소성을 구축하였다. Barcelona Pavilion(d), Bamboo House(g),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는 여백과 열린 공간 구성을 통해 사용자의 자율적 체류와 다양한 행위의 가능성을 수용하는 장소 특성을 보여주었다.

Table 4.

Analysis of Architectural Case Studies in Terms of Taoist Sustainability Characteristics

Case Image Main analytical content TBL Taoist
aesthetic
interpretation
a Humble
Administrator’s
Garden
(1509)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2.jpg (Place) A spatial relationship in which nature and architecture are organically connected through the continuous arrangement of ponds, waterways, pavilions, and corridors.
(Climate) Seasonal change and localized climatic characteristics are naturally reflected through an open garden structure, water surfaces (ponds and waterways), and planting.
(Material) The combination of timber pavilions and corridors, stone bridges and paving, ponds, planting, and scholar’s rocks softens the boundary between nature and the artificial.
(Sensation & Emotion) The use of framed openings, borrowed views, and spatial emptiness induces an expanded visual field and contemplative experience, forming psychological stability and possibilities for social exchange.
Environment /
Society
Generativity
of emptiness,
spatiotemporality
of nature
b Bukchon
Hanok
Village
(1392-
1910)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3.jpg (Place) A spatial structure in which topography and ways of life are organically integrated through a layout that follows sloped terrain and alley flow.
(Climate) Courtyards, eaves, yards, and windows regulate sunlight and ventilation, forming a passive climatic response system.
(Material) The use of timber, earth, roof tiles, and hanji windows secures regionality and economic efficiency in maintenance.
(Sensation & Emotion) Semi-open boundaries and yard spaces promote community exchange, everyday stay, leisurely living, and emotional stability.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Non-
impositional
order, free
existence
c Myoki-an
Tea Room
(150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4.jpg (Place) An inward yet open sense of place formed through a small-scale spatial arrangement closely integrated with nature.
(Climate) Small openings, borrowed scenery, and the inflow of natural light reflect external natural conditions in the interior atmosphere.
(Material) Restrained material use and simple structure express both economic efficiency and material purity.
(Sensation & Emotion) Light, material texture, and calm spatial density induce sensory concentration and inward contemplation.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Generativity
of emptiness,
non-
impositional
order
d Barcelona
Pavilion
(1929)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5.jpg (Place) A continuous spatial flow without a fixed center unfolds through a free plan and non-orthogonal circulation.
(Climate) An open spatial composition and extensive glass surfaces actively bring light and the external environment into the interior.
(Material) The combination of glass, marble, onyx, metal columns, and water elements strengthens reflectivity, transparency, and non-fixed spatiality.
(Sensation & Emotion) Reflection, transparency, and overlapping lines of sight provide a fluid and layered sensory experience.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Non-fixed
formation,
generativity of
emptiness
e Farnsworth
House
(195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6.jpg (Place) The elevated placement on pilotis minimizes site disturbance and forms a direct relationship with nature.
(Climate) Full-height glass and an open structure allow light, wind, and seasonal change to be directly reflected in the interior.
(Material) A minimal composition of steel structure and glass envelope expresses structural clarity and material restraint.
(Sensation & Emotion) A floating experience within nature induces sensory immersion and a meditative atmosphere.
Environment /
Society
Non-
impositional
order, spatio
temporality of
nature
f Ningbo
Museum
(2008)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7.jpg (Place) A space in which placeness and temporality are combined through a layout reflecting regional history and memory.
(Climate) Thick exterior walls and controlled openings receive local climatic conditions in a moderated way.
(Material) Reused bricks, roof tiles, and stone express local memory, temporality, and regenerative potential.
(Sensation & Emotion) The texture and traces of aged materials induce emotional resonance and regional identity.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Non-fixed
formation,
spatio
temporality of
nature
g Bamboo
House
(2016)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8.jpg (Place) An open spatial layout formed in response to local ways of life and community context.
(Climate) Natural ventilation, daylighting, and an open structural system respond to the tropical climate while reducing dependence on mechanical systems.
(Material) Bamboo structural members and finish materials secure renewability, low carbon performance, and regionality.
(Sensation & Emotion) The tactile quality of bamboo and open communal space strengthen intimacy and autonomous stay.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Non-
impositional
order, free
existence
h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
(2014)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9.jpg (Place) An open spatial organization formed in response to local context and ways of life.
(Climate) A passive environmental response system is implemented through natural ventilation and a low-energy structure.
(Material) The use of soil blocks and local materials realizes a low-cost, low-carbon structure while accepting changeability.
(Sensation & Emotion) User-led spatial transformation and occupation strengthen everyday stay and autonomy.
Environment /
Society /
Economy
Non-fixed
formation,
free existence
i Therme
Vals
(1996)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10.jpg (Place) Spatial continuity is formed through the integration of building and topography, making the architecture feel like part of the site.
(Climate) Water, temperature, and light are planned as key elements structuring the spatial experience.
(Material) Repetitive use of local stone emphasizes materiality, weight, temporality, and regionality.
(Sensation & Emotion) Sensory changes produced by light, water, and temperature differences induce immersion and psychological stability.
Environment /
Society
Generativity
of emptiness,
spatiotemporality
of nature
j Water
Temple
(1991)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6-037-04/N0450370405/images/Figure_khousing_37_04_05_F11.jpg (Place) A symbolic and sequential sense of place is formed through the combination of a reflecting pond and descending circulation.
(Climate) Light, water, and external natural elements permeate the interior and organize environmental experience.
(Material) Exposed concrete, the water surface, and restrained interior finishes emphasize simplicity and symbolism.
(Sensation & Emotion) The descending sequence, reflection of the water surface, and change of light induce inward contemplation and emotional concentration.
Society /
Environment
Generativity
of emptiness,
free existence

둘째, ‘기후’ 차원에서는 빛・바람・물・온도・계절 변화와 같은 자연 요소를 공간 경험의 일부로 적극 수용하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북촌한옥마을(b), Bamboo House(g),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는 자연 환기와 채광을 활용하여 설비 의존도를 줄이는 수동적 기후 대응 방식을 보여주었으며, 북촌한옥마을(b)과 묘키안 다실(c)은 중정, 처마, 개구부 요소를 통해 일조와 통풍을 조절하는 환경 조절 체계를 형성하였다. Barcelona Pavilion(d)과 Farnsworth House(e)는 개방형 구조와 유리면을 활용하여 외부 자연환경이 내부로 적극 유입되도록 구성하였고, 졸정원(a)과 Water Temple(j)은 수면(水面)과 식재를 통해 국지성 기후와 열환경을 조절하였다. Therme Vals(i), Water Temple(j), 묘키안 다실(c)은 빛, 물, 그림자, 온도 변화 등을 공간 경험의 주요 요소로 활용하였으며, 졸정원(a)과 Farnsworth House(e)는 계절 변화와 자연의 흐름이 공간 속에서 직접 인지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Ningbo Museum(f)은 두꺼운 외벽과 개구부 구성을 통해 지역 기후 조건을 조절된 방식으로 수용함으로써 지역 환경에 순응하는 기후 대응 특성을 보여주었다.

셋째, ‘재료’ 차원에서는 지역 재료와 자연 재료의 활용, 절제된 재료 구성, 시간성과 물성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북촌한옥마을(b), Bamboo House(g), Therme Vals(i)는 목재, 대나무, 석재 등 지역 재료와 자연 재료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성과 환경 적응성을 강화하였으며, Ningbo Museum(f)은 재사용된 벽돌과 기와를 활용함으로써 시간성과 재생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묘키안 다실(c), Water Temple(j), Farnsworth House(e)는 최소한의 재료 사용과 단순한 구조 구성을 통해 물질의 절제성과 공간의 순수성을 표현하였고, Therme Vals(i)와 Ningbo Museum(f)은 재료의 질감과 무게감, 물성을 직접 드러내어 장소성과 시간성을 강화하였다. Farnsworth House(e)와 Barcelona Pavilion(d)은 구조와 재료를 일체 드러내는 방식으로 구조적 명료성을 형성하였으며, Bamboo House(g)와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는 저탄소・저비용 구조와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한 재료 전략을 보여주었다. 졸정원(a)과 Barcelona Pavilion(d)은 자연 재료(목재, 석재 등)와 인공 재료(유리, 금속 등)의 조합을 통해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완화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넷째, ‘감각 및 정서’ 차원에서는 빛, 물, 반사, 촉감, 시선의 흐름을 활용하여 감각적 몰입과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특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졸정원(a)과 묘키안 다실(c)은 빈창, 누경, 차경 등의 기법을 통해 시선의 확장과 공간의 깊이감을 형성하였으며, Barcelona Pavilion(d)과 Water Temple(j)은 유리, 수면(水面)의 반사 및 투과 효과를 활용하여 비물질적이고 유동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였다. 또한 Therme Vals(i)와 Water Temple(j)은 빛, 물, 온도 변화에 따른 감각적 차이를 통해 몰입감을 강화하였고, 졸정원(a)과 묘키안 다실(c)은 여백과 정적인 공간 분위기를 통해 관조적 체험과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였다. Water Temple(j)은 하강 동선과 단계적 공간 경험을 통해 내면의 성찰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였고, Farnsworth House(e)는 전면 유리와 필로티 구조를 통해 자연 속에서 감각적 몰입을 경험하도록 유도하였다. 한편 Ningbo Museum(f)은 벽돌, 기와, 석재로 재료의 시간적 흔적과 질감을 드러내어 정서적 공감과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였고, 북촌한옥마을(b)과 Bamboo House(g)는 열린 공동 공간과 반개방적 경계를 통해 공동체적 교류와 일상적 체류 경험을 형성하였다. 또한 Barcelona Pavilion(d)과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는 동선의 자율성과 능동적 공간 점유 가능성을 확대함으로써 유연하고 개방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였다.

사례 분석 결과는 각 사례에서 나타나는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의 표현 양상과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을 함께 고려하여 해석하였다. 이를 통해 사례별 분석이 단순한 인상 비평에 머무르지 않고, 동일한 분석기준에 따라 비교 가능한 구조로 정리되도록 하였다.

3. 도가미학사상을 통한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 특성

첫째, ‘허의 생성성’은 비어 있는 영역과 열린 경계를 통해 관계와 경험의 가능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졸정원(a), 묘키안 다실(c), Barcelona Pavilion(d), Therme Vals(i), Water Temple(j)에서는 연못, 수로, 회랑, 반개방적 경계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자연과 건축을 느슨하게 연결하고, 공간 내・외부의 연속성과 여백을 형성하였다. 또한, 빈창과 누경, 시선의 확장, 빛의 반사 효과 등을 통해 공간의 깊이감과 관조적 경험을 유도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감각적 몰입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TBL의 ‘환경’ 차원에서 자연과의 연속성과 개방성을 강화하고, ‘사회’ 차원에서는 체류와 교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표현 특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둘째, ‘비작위적 질서’는 자연의 원리를 설계 질서의 기준으로 수용하는 특성으로 나타났다. 북촌한옥마을(b), Farnsworth House(e), Bamboo House(g), 묘키안 다실(c)의 사례는 바람・일조・수계・지형의 자연 조건을 공간 구성의 주요 원리로 반영하고, 자연 환기와 채광을 적극 활용하여 설비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이 확인되었다. 특히, 대지의 흐름과 생활 맥락에 순응하는 배치와 개방적 공간 조직을 형성함으로써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의 질서를 구현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TBL의 ‘환경’ 차원에서 자연 순응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화하며, ‘사회’ 차원에서는 사용자가 자연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셋째, ‘비고정적 형성’은 사용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될 수 있는 유연한 구조 특성으로 나타났다. Barcelona Pavilion(d)의 자유 평면, Ningbo Museum(f)의 재활용 재료와 시간의 중첩,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의 사용자 주도적 변형 가능성은 이러한 특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재사용이 가능하고 시간의 변화와 흔적을 수용할 수 있는 재활용 벽돌, 지역 재료, 노출 재료 등을 활용함으로써 ‘재료’의 시간성과 지속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자유 평면, 열린 공간 조직, 가변적 공간 구성 등을 통해 기능과 구조가 고정되지 않은 유연한 ‘장소’ 체계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TBL의 ‘환경’ 차원에서 자원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경제’ 차원에서는 공간의 장기적 활용 가능성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넷째, ‘자연의 시공간성’은 자연을 변화와 흐름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그 리듬을 공간 경험 속에 통합하는 특성을 보였다. 졸정원(a), Farnsworth House(e), Ningbo Museum(f), Therme Vals(i)는 빛, 물, 계절 변화, 재료의 시간성 등을 통해 자연의 변화 자체가 공간 경험의 일부가 되도록 조직하였다. 특히 ‘기후’ 요소 중 빛, 물, 그림자, 계절 변화와 같은 자연의 리듬이 공간 경험에 직접 반영되도록 구성되었으며, ‘재료’는 석재, 목재, 재사용 벽돌 등 지역 재료와 물, 식재 등의 자연 요소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성과 흔적을 드러냄으로써 장소의 맥락성과 지속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빛과 물의 반사, 온도 변화, 재료의 촉감 등을 통해 ‘감각적 몰입과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하며, 사용자가 시간의 흐름과 자연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인지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TBL의 ‘환경’ 차원에서 지역 환경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에너지 부담을 완화하고, ‘경제’ 차원에서는 지역 자원의 활용과 지속가능한 유지・운영 가능성을 확보하는 표현 특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섯째, ‘자유로운 존재성’은 공간이 사용자의 자율적 인식과 다양한 체류 방식을 수용하는 특성으로 나타났다. 북촌한옥마을(b), Bamboo House(g), 21st Century Vernacular House(h), Water Temple(j)의 사례는 사용자가 공간과 관계를 맺으며 의미를 생성하는 주체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장소’ 측면에서는 비기능적 여백과 열린 공간 구성을 통해 자율적 체류와 다양한 행위를 수용하였으며, 반개방적 경계와 공동 공간을 통해 공동체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을 형성하였다. 또한 사용자가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와 개방성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과 정서적 친밀감’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TBL의 ‘사회’ 차원에서 삶의 질과 공동체성을 증진시키며, ‘경제’ 차원에서는 과잉 설계와 과도한 프로그램 구성을 지양하는 절제된 설계 태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처럼 도가미학 기반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 특성은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라는 건축적 표현과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이 상호 중첩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 즉, 자연과의 관계 설정, 수동적 기후 대응, 절제된 재료 사용, 감각적 경험과 자율적 체류의 유도는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지속가능한 공간 경험을 구성하는 통합적 체계로 이해될 수 있다.

이상의 사례 분석을 통해 도출된 도가미학 기반 지속가능 디자인 표현 특성은 <Table 5>와 같이 종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도출한 표현 특성은 단순한 미학적 범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건축 요소와 공간 경험을 매개로 지속가능한 건축 실천의 방향성과 가치를 해석하고 비교할 수 있는 통합적 분석 기준으로 이해될 수 있다.

Table 5.

Characteristics of Sustainable Design Expression Based on Taoist Aesthetics

Characteristic of
taoist aesthetics
Expression characteristic TBL linkage
Generativity of
emptiness
Place: Forms spaces where nature, architecture, and interior-exterior relationships are connected through emptiness, open boundaries, ponds, waterways, and corridors.
Sensation & Emotion: Induces expanded sightlines, contemplative experience, and psychological stability through framed openings, borrowed views, and the reflective effects of light.
Environment: Secures continuity with natural elements
Society: Expands possibilities for stay and exchange
Non-impositional
order
Climate: Accepts natural conditions such as wind, solar exposure, waterways, and topography as design criteria, while strengthening natural ventilation and daylighting.
Place: Appears as a layout and spatial organization that follows the flow of the site and the logic of everyday life.
Environment: Natural adaptation and energy reduction
Society: Users’ environmental awareness and autonomous use
Non-fixed
formation
Material: Uses materials capable of reuse, temporal accumulation, and acceptance of change.
Place: Appears as a non-fixed, flexible spatial structure and the possibility of user-led transformation.
Environment: Reduction of resource waste
Economy: Long-term usability and maintenance efficiency
Spatiotemporality
of nature
Climate: Directly reflects natural rhythms such as light, water, shadow, and seasonal change.
Material: Local materials and natural elements reveal their materiality over time and strengthen contextual placeness.
Sensation & Emotion: Changes in light, water, temperature, and tactile quality induce sensory immersion.
Environment: Acceptance of natural cycles and local context
Economy: Use of local resources and sustainable operation
Free existence Place: Enables autonomous stay through non-functional emptiness and open space.
Sensation & Emotion: Provides room and choice for users to perceive and use space on their own, and fosters community relationships and emotional intimacy through semi-open boundaries and communal space.
Society: Improvement of community relationships and quality of life
Economy: Restraint of over-design and moderated spatial operation

V. 결 론

본 연구는 도가미학사상을 지속가능 건축의 해석 틀로 재조명하고, 이를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과 연계하여 지속가능 디자인의 표현 특성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도가 미학 관련 선행연구 및 철학적 개념을 고찰하여 허의 생성성, 비작위적 질서, 비고정적 형성, 자연의 시공간성, 자유로운 존재성의 다섯 가지 핵심 범주를 도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분석틀을 구성하여 총 10개의 건축사례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도가미학은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의 건축적 차원에서 반복 구현되며, 이는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과 상호 중첩되며 통합 작동한다. 우선, ‘장소’ 차원에서는 여백과 열린 경계, 자연과의 연속적 관계 형성을 통해 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적 장소성이 구축되었으며, ‘기후’ 차원에서는 빛, 바람, 물, 계절 변화 등의 자연 조건을 수용하는 전략을 통해 자연 순응적 환경 질서가 형성되었다. 또한, ‘재료’ 차원에서는 지역 재료와 재사용 재료의 활용을 바탕으로 시간성, 지역성, 재생 가능성이 드러났으며, ‘감각・정서’ 차원에서는 빛, 물의 반사, 재료의 촉감, 체류와 이동의 경험 등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몰입, 내면적 성찰이 핵심적으로 나타났다.

사례 분석을 통해 도출된 표현 특성은 도가미학이 단지 전통적 조형 언어 또는 동양적 미학의 재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공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조직하는 실천적 설계 원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기술적 효율성과 친환경 성능 중심으로 이해해 온 기존 논의를 넘어 인간의 감각과 경험, 지역 맥락과 시간성, 공동체적 관계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가치 체계로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는 질적 사례 분석과 해석적 접근을 중심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사례 선정이 이론적 대표성과 비교 가능성을 고려한 목적 표집에 기반하고 있어, 통계적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도출한 표현 특성은 주로 건축적 요소와 공간 경험에 대한 해석을 통해 정리되었으므로, 실제 환경 성능과의 정량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지 못하였다. 셋째, 장소, 기후, 재료, 감각・정서 차원에 대한 분석은 텍스트 중심의 해석이 강하므로, 향후에는 사진, 도면, 다이어그램, 성능 자료와 같은 시각적・정량적 근거를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지속가능 건축 담론에서 동양 철학 기반의 미학적・문화적 접근을 건축적 표현 특성과 연결하여 분석하였다는 점, 그리고 도가미학이 현대 지속가능 건축에서 미래지향적 설계 원리를 재구성할 수 있는 유효한 철학적・실천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향후 연구에서는 자연채광률, 자연환기율, 에너지 사용량, 재료 재사용률, 체류 만족도, 이용 행태 다양성 등 보다 구체적인 정량 지표를 활용하여 본 연구에서 도출한 표현 특성과 실제 환경 성능 및 사용자 경험 사이의 상관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지속가능 건축 설계를 위한 해석 틀을 넘어, 주거·주택 분야에서 환경적 성능과 거주 경험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체계 및 설계 지침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1) 김개천・김지은・이민수(2014)는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 조직에서 무경계성과 자유로운 공간 관계를 도가적 세계관과 연결하였고, 김설희・허범팔(2011)은 생태미학 관점에서 변화와 순환, 자연 재료, 무위적 유위를 지속가능한 건축 특성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이상옥(2016)은 도가적 디자인을 자연순응, 비작위성, 관계 중심의 형성 원리로 설명하였으며, Yin and Jang(2023)은 졸정원의 공간 구성에서 허와 실의 상호작용 및 자연순응적 공간 경험을 도가미학의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2] 2) TBL 모델은 John Elkington이 제시한 Triple Bottom Line 개념에 기반하며, 지속가능성을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가치까지 포함하여 평가하는 분석 틀이다. 이후 TBL은 일반적으로 People, Planet, Profit 즉 사회・환경・경제의 세 차원으로 설명되어 왔다. Elkington, J. (1997). Cannibals with Forks: The Triple Bottom Line of 21st Century Business. Oxford: Capstone.Elkington, J. (2004). Enter the Triple Bottom Line. In A. Henriques & J. Richardson (Eds.), The Triple Bottom Line: Does It All Add Up? Earthscan.

[3] 3) 본 과정은 도가미학의 건축적 표현 요소와 TBL의 환경・사회・경제 차원 간 상관성을 함께 검토하기 위하여 Python 기반 관련도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후보군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각 사례의 관련도를 정량적으로 도출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4] 4) 상위 10개 사례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관련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2025년 (사)대한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연구임.

이 연구는 2026년도 영남대학교 학술연구조성비에 의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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