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에서 공동체의식 약화는 새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주의적인 서구사상의 유입과 함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물질적/시간적 여유가 줄어들고 날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과도한 경쟁 속에서 서로간의 신뢰와 공동체가 약화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적 성장 속에서 어려운 상황임에도 서로를 도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던 예전의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Hahn, 1982).
한편으로는 이러한 배경에 주거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전에 시골에서 동네이웃을 모두 서로 알고 지내는 공동체에서 도시로 이주 해 오면서 그러한 공동체와 다른 환경 속에 처해 지고 도시에서 형성한 새로운 주거지역 공동체는 경제적 요구에 따라 반복되는 이주와 재개발로 도시의 동네 공동체는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체의 시작점을 되짚어 보면 공동체는 장소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시골 마을 어귀의 큰 버드나무 아래 평상이나 정자 도시주거지역 골목 슈퍼 앞 주변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들이 공동체가 싹트는 모습이었다. 과거 우리의 모습을 연구한 것이나 현재 우리의 주변을 조사하여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물리적 요소를 찾아서 보다 많은 곳에서 활용 되도록 정리하려는 목적에서 본 연구는 시작되었다.
공동체가 쇠퇴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가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제시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쇠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시설, 교통망, 정부시스템, 기업 등의 전반적인 자본을 뜻하기보다는 사회적 교류활동을 통해서 한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도움 등을 포함하는 자원의 합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개념이다<Table 1>. 사회적 자본은 공동체 형성과 밀접하게 관련되며 우울증이나 우울증 관련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Lin & Dumin, 1986; Oxman et al., 1992; Kim, 2001에서 재인용).
Table 1.
Social Capital Parameters (Jo & Choi, 2010)
사회적 자본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최근에 악화되고 있는 자살률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건강과 다양한 이해갈등 속에서의 공동체약화를 고려할 때 사회적 자본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공동체문화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적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서 중요하다(Suh, 2002). 이에 물리적 요소가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위해 조사하였다
II. 연구방법
1. 문헌조사
본 연구에서는, 특히 이웃과 관련된, 사회적 자본의 증진을 위해 물리적 환경과 공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조사 했다. 사회적 자본을 위한 공간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사회적 자본에 관한 연구 중에서 주거유형등과 같이 물리적 환경이나 공간의 영향을 연구한 문헌들을 조사하여 계획가나 설계자가 사회적 자산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할 때 필요한 정보를 파악 했다.
문헌조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진행되었다.
가. 물리적 공간요소와 이웃관련 사회적 자본은 연관성이 있는가?
나. 연관이 된다면 주거유형(주택, 다세대, 아파트)에 따라 사회적 자본의 차이가 생기는가?
다. 아파트가 아닌 주거지역에서 거리의 구조 등의 물리적 요소에 따라 사회적 자본의 차이가 생기는가?
주제어는 독립변수로서는 물리적 환경, 디자인, 아파트, 주택 등이 포함되었으며 종속변수로서 사회적 자본, 사회적 교류 등이 포함 되었고 영어로 대응되는 주제어를 이용한 검색도 진행 되었다. 사회적 자본을 다룬 인문계열의 연구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자체를 연구한 문헌들도 조사하였다. 도시, 건축 분야의 관련연구들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교류에 대한 연구를 파악했다. 사회적 교류도 사회적 자본 형성을 위한 활동으로서 공간의 역할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Figure 1>.
물리적 공간과 사회적 자본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려 할 때 사회적 자본 전반적인 면보다는 물리적으로 가까워 교류가 가능한 이웃과 관련된 사회적 자본이 의미가 있다(Cabrera & Najarian, 2015) <Table 1>. 예를 들어, 사회적 자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친척, 부부 및 가족 관계, 학연, 공권력 등에 관한 내용은 물리적 공간이 영향을 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2. 물리적 요소 조사
문헌조사에서 확인된 물리적 요소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의 동대문구 주변의 주거지역의 물리적 환경을 조사 하였다. 한 지역의 주거 지역만을 조사하였지만 도시의 주거지역은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일련의 주거유형은 세부적인 것은 다를 수 있으나 동네의 형성, 이웃과의 관계, 주거시설의 형태 등이 전국의 도시주거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사한 물리적 요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공간 구조의 디자인에 따라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도움을 주거나 방해를 할 수 있다고 보며 도움을 주기 위해서 활용 가능한 연구된 물리적 요소를 파악 했다.
III.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사회적 자본의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인 교류나 상호면식 또는 제도화된 관계를 통해 한 집단의(동네, 직장, 동호회 등) 구성원이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이거나 잠재적인 자원의 합”이라고 정의 하였다(Kim, 2011). 여기서 ‘사회적’이라는 용어 때문에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시설, 제도, 각종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한 사회의 전반적인 자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나 여기서는 자본 자체보다는 사회의 교류활동 및 그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자본 또는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학의 개념이다.
OECD는 사회적 자본을 집단의 협력을 돕는 기준, 가치관, 이해를 공감하는 네트워크로 정의 한다. 사회적 자본은 크게 개인적 경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한 사회의 현상으로 보는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Jo & Choi, 2010). 개인적 경험의 관점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면서 유대를 쌓고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하며 나아가 다른 사람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공동체는 의도적으로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예를 들어, 직장, 동창 등이 해당되며 동네에 사는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체처럼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교류와 공동체는 한 개인의 사회적 활동으로서 삶의 만족에 기여하고 취업과 같은 경제적 활동을 위한 정보를 취할 수 있고 인생의 다양한 면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Jo & Choi, 2010) <Table 1>.
다른 관점은 거시적인 사회적인 현상으로서 민주적 정의사회 구현이나 경제성장과 연관시켜 사회적 자본을 해석하는 관점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보는 관점도 개인적인 경험에서 보는 관점에서 발전한다. 한 개인이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고 교류가 지속되면서 그 관계는 발전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서로 신뢰를 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이러한 신뢰가 또 다른 제 3자와도 연결되면서 신뢰가 있는 집단을 만들고 사회적 네트워크로 성장할 수 있다<Figure 2>.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공감하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참여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돕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많은 사람이 수긍하는 규범이나 질서가 정립되면 제도화된 실천을 통해 민주적인 발전을 하며 이것은 곧 경제적 발전을 추구하는 결과가 된다(Jo & Choi, 2010).
IV. 연구결과
1. 사회적 자본과 공간의 역할
사회적 자본이 물리적 환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의자, 벽, 거리, 공원 등의 물리적 환경의 특정요소가 다양한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장소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사람들 간의 접근을 막으면서 교류를 저지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Kang, Park, & Im, 2009). 이에 사회적 교류에 관한 물리적 환경 연구들을 공간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사회적 자본과의 연관성에 대해 재조명 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회의나 사는 지역에서 주민 모임 등의 계획된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를 하면서 사회적 자본을 증진시키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일상 속에서는 계획된 정기적인 만남보다는 우연히 길에서 동네 사람을 만나고 미용실이나 동네가게에서 이웃들과 만나서 알고 지내기 시작하고 살아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만남들은 계획적인 만남만큼이나 사회적 자산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연한 만남들은 사실 물리적 환경의 구조적인 면이 상당히 영향을 준다는 것을 도시계획가들은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제인 제이콥스는 길의 구조, 건물의 입구 구성, 보도의 폭, 걷기 좋은 조건, 잘 연결된 길등의 요소가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 마주치는 것에 기여한다는 것을 제시했다(Jacobs, 1992). 또한, 제 3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 자본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한다. 제 3의 장소란 제 1의 장소는 집, 제 2의 장소는 직장이며 꼭 가야하는 의무감 없이 선택적으로 가서 머무는 공간을 말하며 아주머니들이 모이는 미용실이나 동네 주민이 모이는 가게 앞 등을 말하며 이러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 한다(Oldenburg, 1999).
특히 물리적 환경은 가족과 친지, 친구 등과 같이 강하게 연결된 사회적 자본보다는 아직 잘 알지 못하거나 알게 될 잠재력을 가진 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기여 하므로 그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사회적 집단에 속해 있어 약하게 연결된 관계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접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찾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네에서 혈연이나 학연을 뛰어넘어 이웃 간에 새로운 교류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동네 이웃 간의 교류를 지원하는 공간은 중요하다.
2. 주거 유형과 사회적 자본
Chun(2010)은 홍제천 인근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주거유형의 위치나 배치의 특성에 따라 사회적 자본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해 보았다. 같은 단독 주택의 경우 골목에 배치한 경우와 대로변에 배치된 경우와 비교하여 보았다. 골목형에서 신뢰, 네트워크, 거주자특성(장기거주의사, 이사의사, 소속감, 거주지만족) 지역사업관심정도의 항목이 대로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자본의 규범 항목에서 대로변 주택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Chun, 2010). 이는 골목의 경우 주민들이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이들이 뛰어 놀거나하는 여러 가지 이웃 간의 활동이 대로변보다 더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같은 연구에서 연립주택의 경우 일자형의 배치보다는 중정형의 경우에 사회적 자본의 모든 항목에서 더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것은 외부로는 중정형이 폐쇄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영역이 정의가 되어 있어 공간의 조건이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긍정적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Chun, 2010).
같은 연구에서 단독주택, 연립, 아파트의 거주 유형간의 비교분석결과를 보면 네트워크 부분의 이웃 간의 안면인식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더 높은 수준을 보인다. 반면, 음식을 교환한다거나 이웃의 경조사 참여하는 깊이 있는 교류에 있어서는 단독 주택이 가장 높고 그 다음 연립 아파트 순으로 사회적 자본 정도가 나타난다. 연구자는 결과적으로 단독주택, 연립, 아파트 순으로 갈수록 넓고 얕은 교류가 반대로 단독주택으로 갈수록 좁고 깊은 교류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Chun, 2010).
이 연구에서 전체적인 사회적 자본의 수준은 주거유형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보며 세부적인 항목보다 전반적인 사회적 자본의 측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이웃 간의 교류에서처럼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경우에 주거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과연 물리적 공간의 역할은 없었을까하는 의문이 제시된다. 혹은 교류가 발생하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용하면 아파트에서도 깊은 교류가 생성될 것 이라고 본다.
Chun(2004)의 연구에서도 많은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친밀도(천지영의 연구에서 ‘네트워크’와 세부항목 일부 일치)에서 눈인사를 하는 경우와 경조사에 참여하거나 돈을 빌리는 경우는 교류의 정도에 있어서 엄연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하고 않았다. 또한 아파트를 세대면적크기를 위주로 구분하여 근린환경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교류가 일어나는 공간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Chun, 2004).
Kwak(2003)의 동네관련 사회자본의 연구에서 아파트에 사는 것이 이웃의 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통계적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실질적인 교류로 볼 수 있는 이웃 간의 도움이나 간한단 음식이나 물건의 교류를 포함하는 ‘비공식적 유대’는 아파트 거주가 유의미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공간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해외의 연구에서는 단독주택 거주자가 공동주택 거주자보다 사회적 자본이 더 높게 측정되었다(Kleinhans, Priemus, & Engbersen, 2007). 특히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 한 저소득층의 경우 부정적 음주, 청소년 비행이 발생하면서 규범이 취약해 지고 사회적 자본이 낮아진것으로 조사 되었다. 사회적 자본중에서 규범과 결합네트워크는 분양주택단지에서 공공임대단지보다 높게 나타났다(Seo, 2009). 영구임대주택에서는 참여도와 친밀도가 높았다(Chun, 2004). 거주안정성이 높고 거주기간이 오래 될 수록 사회적 교류가 더 많았다(Kim & Woo 1995; Onyx & Bullen, 2000; Seo & Ha, 2009에서 재인용). Cabrera and Najarian(2015)은 주거단지 안에서 다양한 가게가 있는 곳에서(Mixed-use amenities) 사회적 자본이 더 형성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자동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는 교외지역과 보행을 위주로 할 수 있는 상업 및 주거가 혼합되어 있는 지역을 비교했을 대 후자의 지역에서 사회적 자본이 높게 측정되었다(Leyden, 2003) 또한 사회적 자본은 사회경제적 상황보다 공공장소와 환경의 쾌적성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Putnam, 2000).
Seo and Ha(2009)는 사회적 자본이 가족 수, 학력, 소득, 가구주연령 등의 개인의 속성보다 공동주택의 유형에 따른 차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준다. 425개의 설문지를 분석해서 공공임대, 임대분양 혼합, 한 세대가 132제곱미터미만의 분양단지, 132제곱미터 이상 분양단지의 사회적 자본을 비교하였다.
물리적 공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 공동주택의 유형에 따라 구분하여 사회적 자본을 비교분석하였다. 공공임대와 132제곱미터 미만의 단지에서 상호 의존적인 신뢰가 132이상의 단지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호의존적인 신뢰에는 어려운 일 논의, 물건 빌림, 아이를 맡아줌, 돈을 빌려줌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반면 132 이상 분양단지에서는 규범과 비공식 결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규범은 폭행, 낙서, 기물파손, 쓰레기, 이웃 간 다툼 등이 없다는 항목이 해당되며 비공식 결합은 다툼의 중재, 주민대표조직 활성정도 등이 포함 되었다(Seo & Ha, 2009).
이에 따라 공공임대와 중형미만의 공동주택에서는 저소득층이 필요한 취업정보와 육아문제를 거주자 간에 상호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대형단지에서는 주민대표모임이나 부녀회와 같은 제도적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이웃 간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보았으며(Seo & Ha, 2009)여기서 관련된 공간적 대응도 주거유형에 따라서 다른 공간적 안이 제시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떠한 구체적 행위와 활동이 사회적 교류와 활동이 되고 그에 따른 공간적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단지의 경우에는 규범과 같은 내용에 도움이 되는 정기적인 주민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효과적인 수 있고 저소득층 주거단지의 경우에는 정보교환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비공식적인 만남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3. 가로와 교류
공간과 사회적 자본의 연관성을 찾고자 할 때 물리적 공간을 위주로 연구들을 살펴보면 해외 일부 연구들이 사회적 자본과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사회적 자본 형성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교류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교외지역에서 전통적인 격자형으로 서로 교차가 많이 되는 길의 네트워크, 쿨데삭, 쿨데삭과 전통형의 혼합 네트워크를 비교하여 사회적 자본을 측정한 연구에서 쿨데삭에서 사회적 자본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전통적인 도로 형태에서는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많아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하나 이지역의 주거 형태가 오래되고 작은 flat으로 사람들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의식이 있어 이러한 것이 높은 수준의 교류를 상쇄시킨 것으로 보았다. 또한 혼합형에서는 도로들의 연결도가 낮고 주변 시설들에 접근성이 좋지 않으며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지 않고 시설들의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혼합형에서 사회적 자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Wood, Giles-Corti, & Bulsara, 2012).
Shin, Kim, and Oh(2001)은 광주광역시 구도심권의 화정 3동, 두암동, 양동 지역에서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사람들의 위치와 행동을 기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아이들의 놀이는 폭 6미터 이하의 비가로형 길이거나(도시계획법상 구획로 기능), 막힌 길과의 교차부, 길이 꺽인 곳, 근린시설이 많은 곳에서 관찰 되고 사람들의 대화는 비가로형 길의 교차지점, 길이 꺽인 곳이 가로 형과(도시계획법상 집산도로 기능, 폭 7미터 이상) 만나는 지점이나, 슈퍼 같은 근린시설, 평상이나 의자, 집 대문 앞 부근에서 일어났다. 이것을 볼 때 가로형 길과 교차되는 4-6미터 폭 내외의 길이 주민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해 잘 활용되었다.
Choi and Park(2005)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 1동에서의 가로 유형을 11가지로 분류하고 물리적 특성과 발생 행위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거리에 접하고 있는 주거유형과 근린시설용도를 구분하며 가로유형을 정리하였다. 경사지일 경우 8미터까지의 폭에서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보행하는 것이 관찰 되었으며 슈퍼마켓 등의 근린시설 주변에서 사람들의 교류가 보였다. 보다 좁은 폭의 도로에서는 주차로 인해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지 못 하는 경우가 많고 막다른 길의 경우 다양한 활동이 관찰 되었다.
Kim(2001)이 옥상, 마당, 계단 등의 수직적 공간의 구조가 높이의 차이로 벽 또는 담장의 차단을 넘어서 교류가 일어나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골목길도 어느 정도 교류에 있어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 주었으나 사회적 자본과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골목길의 경우도 어떤 구조로 길이 형성되어 있고 폭, 담 또는 벽의 높이와 집 문의 위치 등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리적 공간의 디자인에 도움이 된다.
4. 도시의 사회적 마당1)
본 연구에서 도시공간에서 명확히 정의하지는 못 하였지만, 개념적으로 외부 공간이지만 주거지역 부근에서 대로변이나 도시중심지역에 비해서 길의 폭, 연결, 휘어짐 등의 길의 형태와 가게 등 주변 시설에 따라 사람들이 만나거나 머무는 정도가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다<Figure 3, <Table 2>. Shin, Kim, and Oh(2001)의 연구에서 이러한 공간들을 관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존재하며<Figure 3, Table 2> 심지어는 집 대문 안쪽의 개인 영역까지 연계되는 곳이다. 다가구의 계단이나 현관 앞이나 바로 안 건물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공간은 집 앞 길과 연계되어 사람들이 교류를 하는 도시의 사회적 공간으로서 활용된다. 다만, 사람들이 이동을 위주로 하는 공간이고 차량이 많거나 속도가 빨라 사람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낄 경우 같은 크기의 폭, 시설, 주변 주택 유형 등의 주거 지역 내의 조건이 같더라도 이러한 개념에 포함 되지 못 한다.
Table 2.
Housing Type and Social Capital
| Physical Environment Features | Effects on the Social Capital Features | |||
|---|---|---|---|---|
| Single home location comparison | Alley | Social capital (Trust, network, intention to long-term residence, sense of belonging) ↑ | Chun, 2010 | |
| Street | Social norm ↑ | |||
| Multi-housing form comparison | Courtyard | Overall social capital ↑ | ||
| Linear | ||||
| Housing type comparison | Single housing | Facial recognition among neighbors ↑ | Food exchange, Funeral and wedding invitation ↑ | |
| Multi-housing | ||||
| Apartment | Facial recognition among neighbors ↑ | Food exchange, Funeral and wedding invitation ↓ | ||
| Ownership comparison | Low-class pulic rental housing | Social norm (Alcohol abuse, vandalism) ↓ | Kleinhans, Priemus, 2007 | |
| Purchased housing | Social norm ↑ Bonding network ↑ | |||
| Housing type comparison | Apartment | Trust on neighbors ↑ | Kwak, 2003 | |
| Non- apartment | Trust on neighbors ↓ | |||
| Ownership and size comparison | Rental and under 132 square meters | Mutual depending trust (Discussion on difficult matters, child daycare support) ↑ | Seo Ha, 2009 | |
| Over 132 square meters | Social norm (vandalism, conflits), unoffical bonding (conflit mitigation, resident activity) ↑ | |||
| Mixed-use housing | Mixed-use amenities use | Social capital ↑ | Cabrera and Najarian, 2015 | |
| Neighborhood | Mixed-use, Walkable Neighborhood | Social capital (Know neighbors, participate politically, trust others, socially engaged) ↑ | Leyden, 2003 | |
| Car-Dependent Suburban Neighborhood | ||||
실내만큼은 아니지만 도시의 인테리어(Interior of City) 같은 공간이며 사람들이 동네의 길이라고 느끼는 때로는 막다른 길이기도 하며<Figure 5, Table 3> 누군가 의자를 길에 놓아두고<Figure 3> 집에서 나와 전화 통화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와서 서 있고 다가구의 계단을 오르다가 길에서 지나가고 있는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길이 <Figure 6, Table 3> 도시의 인테리어(Interior of City) 같은 도시의 내부 공간 이면서 사회적 마당(Urban Social Madang)이라고 할 수 있다<Figure 3, 4, 5, 6>. 공원도 포함되며 아파트 단지 내부도 차량이나 사람의 이동보다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이라면 포함 된다.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 공간, 교류가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의 놀이터와 노인의 쉼터, 가게, 좁은 폭 도로 등의 몇 요소의 조합이 될 수도 있다(Leyden, 2003).
Table 3.
Street Features and Social Exchange
| Physical Environment Features | Effects on the Social Activities | |
|---|---|---|
| Under 6 meter-width street, crossing with dead-end alleys, bent-part of streets, location with many amenities | Child playing | Shin et al. (2001) |
| Crossing of streets under 6 meterwidth <Figure 3>, bent-part streets meeting wider streets, near home entrance, amenities with sitting <Figure 4>, dead-ends <Figure 5> | Conversation | Shin et al. (2001) Park and Choi, 2005 (Dead-ends) |
| Vertical spatial organization with rooftop, Madang (ground space for multiuse), staircase <Figure 6> | Social exchange (conversation) | Kim, 2001 |
앞으로 더 명확한 개념의 정립이 필요하나 도시의 인테리어 또는 사회적 마당이라고 하는 도시의 사회적 공간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공간 안의 물리적 요소가 어떻게 사람들 간의 특히 노인을 포함한 이웃 간의 교류에 영향을 주는지 앞으로의 연구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집주변이라면 아는 사람이 이미 있거나 사람들을 알고 지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집 주변의 환경이 교류하기 쉽게 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얼마나 교류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이웃들을 얼마나 알게 되는지에 영향을 준다. 곧, 사회적 자본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V. 결 론
1. 주거공간의 물리적 요소와 사회적 자본
단독주택에서 계단 옥상 마당의 수직적 위치의 차이에 따라 담이나 벽을 넘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와 대로변이 아닌 가로의 교차로나 막다른 길이나 꺽인 길과 근린시설의 조합 등이 사회적 교류의 장소가 된다는 것은(질문 다, Table 2) 디자이너들이 공간을 계획할 때 사회적 자본 또는 교류를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이다(사회적 자본과의 연관성은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주거유형에 따라 사회적 자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질문 나, Table 1). 또한, 주거유형에 따라 사회적 자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질문 나, Table 1). 결론적으로 사회적자본과 공간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질문 가).
결론적으로 공동체는 공동체를 위한 장소와 연관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Polletta, 1999). 예를 들어 Seo and Ha(2009)의 연구에서 주거유형에 따라 구분해 볼 때 저소득층에서는 정보교환을 위한 공간이 중고소득층에서는 정기적인 주민 모임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추론했다. 하지만 주거유형에 따른 차이에 관해서는 단순한 주거유형만의 차이로는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 어렵다. 주거유형별로 어떤 물리적 요소가 어떤 종류의 사회적 자본에<Table 1> 기여하는지 더 파악해 볼 필요가 있으며 아파트가 아닌 주거지역에서도 더 많은 물리적 요소에 대해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주거환경의 중요성을 사회적 자본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으며 관련연구의 발전을 통해 앞에서 언급한 도시 내부 공간(Urban interior space)과 같이 차량이 빠르게 다니지 앉고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거리가 있는 지역에 6미터 이상의 가로를 계획한다거나 대규모시설이나 단지를 만든다면 사회적 자본에 주는 악영향을 인식하면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여 그 정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2. 물리적 공간의 사회적 의미 확장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회적 자본 연구에서 이웃과 관련된 항목에서 주거유형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왜냐하면 설령 Chun(2010)의 연구에서처럼 전반적인 사회적 자본이 주거 유형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더라도 이웃의 교류와 그 사회적 자본은 이웃을 넘어 사회활동에 참여 등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사회학 등 인문학 계열에서의 사회적 자본에 관한 연구와 물리적 공간과 교류활동에 관한 연구가 주거건축, 도시, 조경 등에서 이루어져 왔다. 본 논문에서는 크게 이러한 두 분류의 사회적 자본과 공간의 연구들이 따로 되어 왔지만 연계시키는 연구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았고 그 가능성을 확인 하였다. 국내 연구에서 해외에서 제시한 개념을 받아들여 데이터를 통해 입증하려는 시도는 많지만 새로운 개념이나 해석을 제시하는 연구를 찾아보기는 어려워 한국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된다. 본 연구는 데이터와 같은 객관적 자료를 갖추는 것보다는 공동주택의 일반적 공간구조에 관한 기존 연구의 조사를 통해, 주거공간과 그 연구에 사회적 자본이라는 사회학과 행정학 등에서 심도 있게 연구되어온 개념을 처음으로 부여했다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3. 디자인요소 개발
사회적 자본을 지표로서 평가도구의 지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연구들을 살펴보면 구체적 공간의 구조가 사회적 교류와 자본에 영향을 주는지 설명되고 있지 않다. 근린환경(녹지환경, 안전함, 대기환경 등)이나 주거환경(아파트, 단독주택, 주차공간)에 관한 연구가 있기는 하나 세부적 공간의 구조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앞으로의 연구는 <Figures 3-6>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물리적 요소들을 다양한 유형별로 파악하고 유형별로 도면 및 설명으로 정리한다면 디자이너들이 유사한 공간을 사회적 교류나 자본을 위해 만들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 하며 이 과정 속에서 공간은 어떻게 기여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연구는 사회적 자본과 밀접한 주민간의 교류 활동 등이 일어나는 장소와 공간의 구조적 특징을 함께 조사하는 실증적 연구 등이 해당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