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원동력으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고, 이를 계기로 국민 평균수명의 연장과 삶을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 반면에 빈부의 격차는 심화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취약계층의 증가와 그에 따른 각종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고령가구의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어(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17), 저소득층 고령자의 급격한 쇠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노인주거복지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고령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으로써, 취약한 고령자에게 안전한 주거환경 제공과 주거수준 향상을 목표로 계획되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영구임대국민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이 노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을 위해 공급되었으나, 양적 공급에 주력하였을 뿐 그들의 삶의 질 향상와 건강한 공동체 도모를 위한 환경에 대한 고려는 미흡하였다(Shin, 2012).
최근 선진국에서는 거주자와 거주 공동체 전반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환경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가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 중 미국 뉴욕에서는 공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액티브 디자인 가이드라인(Active Design Guideline)1) 적용을 권장하며 공간 이용자의 신체적 활동을 통한 건강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2)의 경우 그들의 삶의 급격한 쇠퇴와 고립을 예방하고자 액티브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더욱더 권장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질병의 원인을 찾고,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병리학적(Pathogenesis) 관점에서 질병의 원인보다 예방에 초점을 두고 건강 강화를 도모하는 건의학적(Salutogenesis)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복지정책이 즉각적인 지원 방식에서 나아가 삶을 개선하고 건강을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시사한다. 그에 맞추어 건축계획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고 있으며,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은 이러한 맥락에서 저소득층 고령자에게 주거 지원과 동시에 의료, 여가활동, 정신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건강한 노화를 도모할 수 있는 주거모델이라 할 수 있다(Park, Lee, & Ahn, 2017). 국내에서도 근래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주택 모델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안심주택은 경제적으로 취약함과 신체적 쇠퇴가 동반된 취약계층의 삶의 질 악화를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 국내 첫 지원주택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에 의료안심주택의 공간과 거주자를 통해 주택과 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신내동 의료안심주택 고령 거주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여가활동 공간 유형과 건강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이때, 여가활동이란 식사와 수면과 같은 기초 활동 외에 고령자의 취미활동과 사회적 교류 등을 의미하고, 이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집단을 유형화 하였다. 그리고 건강지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 일관적인 감각(Sense of Coherence), 사회적지지(Social Support) 도구를 활용한 측정을 의미한다. 본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건의학적 관점에서 고령자의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건강향상 요인과 그와 관련된 공간의 역할을 논의하고자 하며, 건강한 노화와 관련된 일상적 생활과 그에 따른 주택의 지원 방향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는 공간이 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의 일환이라는 관점으로 건의학적 개념을 공간과 거주자에게 적용하고, 공간과 건강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의의가 있다.
II. 이론적 배경
1. 취약계층 고령자 주거환경의 지원성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는 고령자가 노화를 통해 겪는 신체적 쇠퇴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측면까지의 총체적 건강이 쇠퇴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는 환경을 인지하는 능력의 저하뿐만 아니라 적응력 감소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고령자의 경우 쇠퇴된 환경으로 더욱더 심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Lee, 1998). 그러므로 취약계층 고령자에게는 환경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독립성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노화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Rowe & Kahn, 2001). Gibson의 지원성 이론(Environmental Affordance)에 따르면 고령자에게 적절한 환경적 디자인은 요구되는 행태적 상황을 지원해야 하고, 고령자의 기능 쇠퇴정도를 고려하여 환경과의 적절한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쇠약한 고령자는 생활반경의 축소로 많은 시간을 열악한 환경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여 보다 나은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Lee, 1998).
Lee(1998)는 고령자의 행태에 따른 환경조성에 대해서 Carp and Carp(1984)의 보완/유사 모델을 기반으로 고령자의 생명유지와 같은 기본적 요구는 보완적 주거환경을 통해 만족될 수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 자아존중과 자아실현과 같은 높은 단계의 욕구는 선호하는 환경을 통해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고령자를 위한 공간 조성이 낮은 차원의 보완적 뿐만 아니라 높은 차원의 욕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총체적 건강이 더욱 쇠약한 고령자에게 적절한 주거환경을 통해 그들의 정신적, 사회적 건강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이를 Lewin의 장의 이론 관점에서3) 공간에 유인가(Valence) 개념을 적용하였는데, 이를 지원주택에 적용하면 지원주택의 공간 특성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유인가를 지니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고령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행태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고령자의 특성과 공간의 유인가에 따른 상호작용결과가 특정 행태로 드러나는 것이며, 적절한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공간이 긍정적 유인가로 작용하면 고령자에게 효과적인 행동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는 지원주택 취지에 적합한 서비스 공간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2. 건의학 이론과 고령자의 건강
건의학(Salutogenesis)은 건강생성 요인에 대한 지원과 강화의 관점을 바탕으로 1985년 Antonovsky로부터 발전되고 있다. 건의학이란 질병과 건강이 일련선상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였을 때, 개인에 내제된 특성과 능력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수 있고, 성공적인 관리는 건의학적 건강의 강화가 이루어졌다고 정의한다<Figure 1>. 이러한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Antonovsky4)는 건의학적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그 중 일부인 <Figure 2>는 건의학을 정의하는 구성요소들인 스트레스 요인, 일관적인 감각(Sense of Coherence), 그리고 범저항자원(General Resistance Resources)의 관계를 설명한다. 일관적인 감각은 개인의 성향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내적요인으로 삶에 대한 태도를 의미하며, 일관적인 감각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높다. 범저항자원은 일관적 감각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행태에 영향을 주는 각종 자원을 의미하며, 일관적인 감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해 대처한다(Mittelmark, 2017).
건의학에 관한 연구는 간호학 및 보건학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다양한 집단들을 대상으로 일관적인 감각과 내외적 건강과의 관계, 그리고 적응력 등의 관계를 탐구하였다(Kim & Kim, 2014). 사회과학영역에서도 지각환경과 건의학적 영향의 관계를 규명하는 시도는 이루어졌으나, 건의학이 심리학적 영역을 내포하여 어려움이 있음이 지적되어왔다(Mittelmark, 2017). 그럼에도 Yeo and Heshmati(2014)는 고령자를 위한 건강한 주거환경을 건의학적 관점에서 탐색하고, 한국, 일본, 스웨덴의 고령자를 위한 주거환경의 부대시설과 공간의 건강증진적 요소 분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Golembiewski(2010)는 건의학적 모델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신병원의 공간을 해석하고 적용방안을 모색하였는데 이때, 일관적인 감각 즉, 일상적 삶에서 보편적인 긍정태도를 지니기 위해서 세부항목인 이해성(Comprehensibility), 관리성(Manageability), 유의미성(Meaningfulness)을 지니는 공간적 디자인 적용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 밖에도 건의학의 세부개념인 일관적인 감각이 종교적 믿음, 커뮤니티 교류, 삶의 경험의 정도 등과 관계있음이 증명되었고, 일관적인 감각의 정도는 고령자의 기동성, 삶의 질, 우울증 정도와의 상관성이 입증되었다. 특히, 5년간의 추적조사를 통해서 고령자의 이동성 감소에 따른 사회적 활동의 축소가 일관적인 감각 저하의 원인이 되며, 노화와 사회적 관계가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Mittelmark, 2017).
3. 고령자의 여가활동과 건강지표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고령자의 여가활동 참여가 권장되고 있다. 여가 활동은 고령자의 우울증, 무기력함 등의 심리적 문제를 방지하고, 자아존중감과 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 의 생활 반경 내에 여가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공용공간 조성이 장려되고 있다(Kim & Ko, 2013). 고령자에 따라 선호하는 여가활동의 유형이 달라지므로, 고령자에게 적합한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령자의 상황 및 특성의 파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활동(Activities of Daily Living) 측정과 건강 설문조사 등의 다양한 지표들을 바탕으로 고령자 실태 파악이 이루어지고 있다(Kim, 2009). 그 중 삶의 질(Quality of Life)은 WHO에 의해 개발배포되고 있는 도구로 대상자 스스로의 인생 상황 인식을 통해 현재의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때, 평가의 정도가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나, 긍정도 및 행복의 정도를 파악하는 의미가 있다(Oh & Kim, 2017). 또한, 건의학적 관점의 일관적인 감각은 정도에 따라 고령자의 삶의 균형과 의미에 영향을 미치며, 스스로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자아통합감과 관련이 있다. 이는 높은 일관적인 감각을 가진 고령자일수록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자아통합감이 높음을 의미한다(Wiesmann & Hannich, 2010). 이렇게 삶의 질과 일관적인 감각을 활용한 건강지표는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측정되는 척도이기는 하나, 고령자 스스로 삶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와 내적 건강 정도를 살펴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심리학적 건강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조사방법
본 연구는 지원주택에 실제로 거주하며 주택의 특성과 일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평가하는 실증연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구 대상지를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국내 첫 지원주택 모델인 의료안심주택이다. 이 주택을 특별히 지원주택으로 칭한 것은 공공임대주택에 커뮤니티 공간을 강화하고, 의료서비스를 결합시킨다는 취지하에 건설되었기 때문이다(Ko, 2013). 이 주택은 지하1층지상 7층, 총 222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으로, 공동화장실욕실, 세탁실, 경로당, 사랑채, 휴게라운지, 휴게마당, 다목적실 등의 주민공용공간을 보유하고 있다<Table 1>. 이 주택에는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 혹은 만성질환자 및 휠체어 장애인들이 거주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들 중 고령자만을 조사대상으로 한정하였다. 이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총 170명으로, 그 중 31.7%를 차지하는 54명을 대상으로 일대일면접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중 중도포기 의사를 보인 2명을 제외한 후 최종 52명의 자료를 수집분석하였다.
Table 1.
Summary of Research Site
본 연구의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일대일인터뷰로, 선행연구를 토대로 설문지 초안을 작성한 후 주택 관리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남녀 고령자를 대상으로 예 비 설문을 진행하여 본 조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문항의 난이도를 점검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료수집을 위해 고령자에게 직접 설문작성을 요구하기보다 조사자가 설문지를 읽어주고 응답을 기록하는 방법이 참여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을 확인하여 원활한 자료수집과 주관적 응답 유도 방지를 위해 책임 연구원 외 참여 연구원을 동행하는 방법을 결정하였다. 그에 따라 설문진행과 응답 기록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본 조사에 앞서 설문에 참여할 연구원에 대한 객관적 자료 수집과 윤리적 의식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후 본 조사는 대학 내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 이후 10월 한 달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각각의 대상자에게 설문 응답방법 및 녹음에 대한 공지를 시작으로 두 명의 연구자 중 한명이 문항을 읽고 다른 한명이 응답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2. 조사내용 및 분석방법
본 연구의 조사내용은 크게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건강 지표, 주택의 전반적 이용 및 활용으로 세 파트, 총 56문항으로 구성하였다<Table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성별, 연령, 동거가족, 학력 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함께 주택면적, 거주기간 및 기존 주택 유형 등 주택관련 특성으로 구성하였다. 거주자의 건강지표는 건의학적 관점에서 건강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일관적인 감각(Sense of Coherence, 이하 SoC), 삶의 질(Quality of Life, 이하 QoL),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Table 2.
Composition of Research Tool
| Division | Contents | Tool | No. | Analysing Method | |
|---|---|---|---|---|---|
| General | Social demography | Sex, Age, Household, Academic Back ground, Employment & Health condition | General Questionnaire item | 8 | Frequency/Cross Analysis (χ2) |
| Residen-tial | House area, Residence Period & Floor | ||||
| Helath Index | Sense of Coherence | Comprehensibility, Manageability, Meaningfulness | SOC Index (Antonovsky, 1987) | 13 | Descrip -tive statistics ANOVA (F*) / t* / Correlation analysis |
| Quality of Life | Physical Health Environment, General QoL | WHOQOL-BREF (WHO, 2004) | 17 | ||
| Social Support | Support from family & special ones | MSPSS (Ann, 2014) | 8 | ||
| Characteristic of Space Use | Satisfaction of moving-in and health, Space uses for leisure time etc | Develop from precedent study | 10 | Frequency/Cross Analysis (χ2) | |
| Total | 56 | ||||
일관적인 감각은 Antonovsky가 개발하고 Yamazaki(1999)가 발전시킨 38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는 보다 세부적으로 이해성, 관리성, 유의미성의 세 영역으로 나뉜다. 이때, 이해성은 일상의 문제들을 예측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 ‘귀하는 낯선 상황에 대처할지 모르겠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관리성은 일상의 문제들에 대해 해결을 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 ‘귀하는 부당한 취급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나요?’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유의미성은 일상에 의미를 두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 ‘귀하는 주위 일에 무관심한 편인가요?’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일관적인 감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s α값 0.767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일관적인 감각이 큰 틀의 삶의 균형과 의미를 살펴보는 광범위의 심리학적 측정을 바탕을 두고 있어 측정결과가 모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좀 더 세분화된 심리학적 결과를 도출하고자 다른 도구들을 추가로 활용하였다. 그 중 하나가 WHO가 개발한 삶의 질 측정도구로, 총 2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5가지 영역 중 전반적 삶의 질과 신체적 영역, 그리고 생활환경 영역의 총 17개 문항에 대한 측정을 통해 대상자의 현재 신체적, 생활환경 정도에 따른 삶의 질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본 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s α값 0.770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지지 측정도구는 대상자의 사회적 관계와 지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활용하였으며 Farley의 MSPSS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의 12문항을 Ahn Hyun-Joo(2014)가 8문항으로 재구성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그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s α값이 0.881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의료안심주택에서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통해 주택과 건의학적 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탐구적 성격의 연구임에 따라 질적 연구의 성격을 지닌 한편, 고령 거주자를 인터뷰하여 수집한 자료의 양적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는데, 조사대상자의 특성과 건강지표는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대상자에 따른 여가활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χ2 검증을 거쳐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건강지표간의 상관관계 분석 후 여가활동에 따른 조사대상자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F-검증과 Duncan의 다중범위검증을 실시하였다. 한편, 적은 표본수로 인한 양적 분석의 한계를 염두에 두고, 거주자의 행동과 배경적 이유를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면접 당시 작성한 메모, 그리고 조사원의 녹음자료를 활용하여 질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IV. 분석결과
1. 조사대상자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3>과 같다. 총 52명의 고령자 중 남성은 전체의 42.3%, 여성은 57.7%로 조사되었다. 연령은 응답을 거부한 2명을 제외하고, 만 65-74세 범위의 응답자가 40.0%, 만 75-84세가 46.0%, 만 85세 이상이 14.0%였다. 가구구성은 독거가구가 36가구로 전체의 69.2%를 차지하고, 부부가구가 28.8%이었으며, 아들과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 1명을 기타로 분류하였다.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전체의 48.0%가 무학력이거나 초등학교를 졸업하여 비교적 저학력이 많았다. 또한, 여가활동에 영향을 주는 원인들을 파악하기 위한 항목 중 고용여부는 전체의 76.9%가 실업상태라 응답하였고, 그 외 23,1%가 취업상태라고 하였지만 비정규직이거나 정부 지원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종사자였다. 또한 건강 및 질환 관련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만 이 휠체어 사용자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8%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관리대상자였다.
Table 3.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arget
n=52
한편, 주거 환경적 특성에 대하여 거주현황과 관련한 응답으로 현 주택에서 1년 이상 거주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0.8%였고, 이주 전 단독주택에 거주한 응답자가 61.5%였다. 현 주택으로 이주한 것에 대한 만족도와 건강 향상여부를 물었을 때, 전체의 75.0%가 만족한다고 하였으나, 건강 향상에 대해서는 36.5%만이 향상되었다고 하였고,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8.1%)가 변화 없음으로, 나머지 15.4%는 더욱더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2. 여가활동의 주된 장소
조사대상자에게 식사와 수면과 같은 기초적 활동 외에 시간을 보내기 위한 활동을 여가활동으로 정의하고, 이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장소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단지 내에서 생활하지만 각 세대 내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자가 34.6%였고, 단지 내 노인정과 같은 공용공간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또한 34.6%였으며, 교회 또는 복지관 등 외부 공간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0.8%이었다.
Table 4.
Leisure Space Usages of Residents
n=52
| Item | Division | Frequency | % |
|---|---|---|---|
| Main space usages for leisure time | Individual living unit | 18 | 34.6 |
| Common area of complex | 18 | 34.6 | |
| Outside of complex | 16 | 30.8 | |
| Total | 52 | 100.0 |
주 여가활동 공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조사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 과는 <Table 5>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특성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나타난 항목은 성별과 건강 및 질환 중 근골격계 질환 유무였다. 주된 여가활동 장소를 성별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남성은 단지 내 단위 세대에서 머무르거나 단지 밖으로 외출을 하는 경우가 기대보다 높았다. 외출 장소로는 대다수가 지역 내 복지관을 방문한다고 하였으며, 복지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둑과 장기 등의 활동 후 저녁시간에 귀가 한다고 하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단지 내 공동 이용시설 인 노인정, 사랑채 등의 공용공간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각 세대 내에 머무른다는 응답자와 단지 밖으로 외출을 한다는 응답자가 소수 있었는데, 이들의 경우 외출 장소를 모두 교회라고 하였다. 주된 여가활동 장소를 근골격계 질환 유무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52.0%가 각 세대에서 주로 여가활동을 한다고 하였고, 질환이 없는 응답자의 55.6%가 단지 내 공용공간을 이용한다고 하여 해당 질환 유무에 따라 상대적 차이가 있었다.
Table 5.
Characteristics of Research Target according to Space Usages for Leisure Activities
n=52
| Classification | Individual living unit | Common area | Outside of complex | Total | χ2 | ||||||
|---|---|---|---|---|---|---|---|---|---|---|---|
| Item | Division | Freq. | % | Freq. | % | Freq. | % | Freq. | % | ||
| Sex | Male | 10 | 45.5 | 3 | 13.6 | 9 | 40.9 | 22 | 100.0 | 7.417* | |
| Female | 8 | 26.7 | 15 | 50.0 | 7 | 23.3 | 30 | 100.0 | |||
| Total | 18 | 34.6 | 18 | 35.6 | 16 | 30.8 | 52 | 100.0 | |||
| Employment condition | Hired | 2 | 16.7 | 5 | 41.7 | 5 | 41.7 | 12 | 100.0 | 2.278n.s. | |
| Unemployed | 16 | 40.0 | 13 | 32.5 | 11 | 27.5 | 40 | 100.0 | |||
| Total | 18 | 34.6 | 18 | 34.6 | 16 | 30.8 | 52 | 100.0 | |||
| Health Condition | Chronic Disease | Applicable | 7 | 25.0 | 12 | 42.9 | 9 | 32.1 | 28 | 100.0 | 2.848n.s. |
| N/A | 11 | 45.8 | 6 | 25.0 | 7 | 29.2 | 24 | 100.0 | |||
| Total | 18 | 34.6 | 18 | 34.6 | 16 | 30.8 | 52 | 100.0 | |||
| Musculoskeletal System | Applicable | 13 | 52.0 | 3 | 12.0 | 9 | 36.0 | 25 | 100.0 | 11.746** | |
| N/A | 5 | 18.5 | 15 | 55.6 | 7 | 25.9 | 27 | 100.0 | |||
| Total | 18 | 34.6 | 18 | 34.6 | 16 | 30.8 | 52 | 100.0 | |||
한편, 근골격계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으로 외출을 주로 한다는 응답자의 특성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하여 질환 종류에 대한 면접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단지 밖으로 외출을 선호하는 집단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질병의 수가 가장 적었음을 확인하였으며, “아직 밖에 다니는데 문제없어.”, “천천히 쉬엄쉬엄 걸어가면 돼.” 등 응답자 스스로가 외출을 하는 것에 아직 적합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몇몇 여성 고령자의 경우 보행보조기가 반드시 있어야만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쇠약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방문하는 것을 일상적인 활동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활동이 범저항자원 중 하나인 신앙심으로 작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건강지표 특성
의료안심주택 고령거주자의 세부 건강지표 별 평균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각 영역 당 최고점의 기준이 상이함에 따라 점수를 표준화하고 평균을 비교하였을때, 건강지표 중 일관적인 감각의 이해성 영역 평균이 가장 높았으며(19점/25점),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 영역(14.71점/20점), 삶의 질의 환경적 영역(3.46점/5점) 순으로 높았다. 이는 이해성이 관리성, 유의미성, 사회적지지 점수 보다 응답자간 격차가 좁고 안정적 분포를 띄는 점 즉, 일상 문제를 예측하는 정도는 비슷하지만, 문제를 이해하거나 동기부여 하는 것은 응답자 간 편차가 크다고 이해할 수 있다. 각 건강지표에 대한 최대값과 최소값의 경우, 이영역의 최소값은 동일한 대상자의 점수였다. 한편, 그 대상자의 이해성은 비교적 높았고(24점/25점), 사회적 지지는 높고, 고르게 나타났다. 한편, 관리성과 유의미성의 최소값이 6점으로 동일하여 응답자 점수를 확인한 결과, 두 평균보다 낮은 14점이였는데, 이는 대상자가 개인적 영역의 강화보다는 사회적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6.
Mean of Health Index
n=52
4.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건강지표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건강지표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과 건강지표에 독립표본 t-검증과 F-검증을 실시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난 항목의 종합은 <Table 7>과 같다. 일관적인 감각 중 이해성 영역은 고령거주자의 거주기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가 나타났는데, 이는 현 주택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고령자의 평균이 19.52점으로, 거주기간이 1년 미만인 고령자의 이해성(16.80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일관적인 감각 중 관리성 영역은 고령거주자의 성별, 이주만족여부, 건강향상여부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차가 나타났다. 첫째, 성별의 경우 여성의 관리성 평균은 전체 평균(14.71점)보다 높은 15.63점이였고, 남성은 13.45점이였다. 또한 현 주택으로의 이주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고령자와 현 주택으로 이주하여 건강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한 고령자의 관리성 평균이 그렇지 않은 응답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Table 7.
Characteristics of Health Index according General Characteristics of Target
n=52
| Health Index | Characteristics of research target | |||||||
|---|---|---|---|---|---|---|---|---|
| Division | Freq. | % | Mean | S.D. | t / F | |||
| Sense of Coherence | Comprehen sibility | Residence Period | Less 1yr | 10 | 19.2 | 16.80 | 2.10 | -3.448** |
| Over 1yr | 42 | 80.8 | 19.52 | 2.28 | ||||
| Total | 52 | 100.0 | 19.00 | 2.47 | ||||
| Manageability | Sex | Male | 22 | 42.3 | 13.45 | 3.32 | -2.558* | |
| Female | 30 | 57.7 | 15.63 | 2.81 | ||||
| Total | 52 | 100.0 | 14.71 | 3.16 | ||||
| Satisfaction of moving | Satisfied | 39 | 75.0 | 15.33 | 2.89 | 4.983* | ||
| No change | 7 | 13.5 | 12.57 | 3.41 | ||||
| Dissatisfied | 6 | 11.5 | 13.17 | 3.82 | ||||
| Total | 52 | 100.0 | 14.71 | 3.16 | ||||
| Health Condition | Improved | 19 | 36.5 | 15.84 | 3.40 | 5.911* | ||
| No change | 25 | 48.1 | 14.48 | 2.95 | ||||
| Declined | 8 | 15.4 | 12.75 | 2.61 | ||||
| Total | 52 | 100.0 | 14.71 | 3.16 | ||||
| Meaningfulness | Chronic Disease | Applicable | 28 | 53.8 | 13.46 | 2.53 | 2.074* | |
| N/A | 24 | 46.2 | 12.04 | 2.39 | ||||
| Total | 52 | 100.0 | 12.81 | 2.54 | ||||
| Quality of Life | Physcial Health | Employment | Hired | 12 | 23.1 | 3.67 | 0.49 | 2.831** |
| Unemploy. | 40 | 76.9 | 3.10 | 0.64 | ||||
| Total | 52 | 100.0 | 3.23 | 0.649 | ||||
| Health Condition | Improved | 19 | 36.5 | 3.47 | 0.62 | 2.678* | ||
| No change | 25 | 48.1 | 3.19 | 0.64 | ||||
| Declined | 8 | 15.4 | 2.79 | 0.56 | ||||
| Total | 52 | 100.0 | 3.23 | 0.649 | ||||
| Environment | Health Condition | Improved | 19 | 36.5 | 3.57 | 0.42 | 4.483* | |
| No change | 25 | 48.1 | 3.48 | 0.51 | ||||
| Declined | 8 | 15.4 | 3.13 | 0.36 | ||||
| Total | 52 | 100.0 | 3.46 | 0.47 | ||||
스스로를 통제하며 일상을 꾸려나가는 의미인 관리성은 고령자의 이해성을 바탕으로 환경 조성의 적정성, 그리고 그에 대한 고령자의 상태와 관계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가 있는 삶의 질의 신체적 및 환경적 영역과도 일맥상통하여, 건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관리성이 발달된 고령자의 신체적환경적 영역에 대한 삶의 질 또한 높게 평가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일관적인 감각 중 유의미성 영역은 건강이 취약한 만성질환 대상자의 평균(13.46점)이 비대상자(12.04점) 보다 높았다. 이때, 만성질환관리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가사업으로, 대상자는 주기적으로 의료적 지원과 관리를 받는다. 만성질환이 없다면 비대상자이지만, 고령자는 확률적으로 높은 질환의 발병에도 검사하지 않았다면, 그 또한 비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그에 따라 유의미성이 더 높게 측정된 만성질환 대상자는 삶에 대한 자세가 일상에 의미를 더 두고 질병을 관리하며, 보다 건강하게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5. 건강지표간의 상관관계
건의학적 관점으로 조사대상자의 삶의 균형과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일관적인 감각 측정 외에 대상자의 총체적 건강을 의미하는 신체적환경적사회적 만족 정도를 파악 할 수 있는 더욱더 세밀한 근거로써 삶의 질 및 사회적지지 측정 도구를 추가로 활용하였다. 그에 따라 일관적인 감각과 추가 측정 도구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고 이를 통해 도구 간의 의미와 해석의 방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는 Krok(2016), Dezutter et al.(2013)와 같은 선행연구에서 다양한 측정 도구 간의 상관성을 살펴봄으로써, 일관적인 감각의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에 참고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8>과 같다. 일관적인 감각 측정과 삶의 질의 신체적 영역 및 환경적 영역 측정, 그리고 사회적 지지 측정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관적인 감각의 세부 항목인 관리성에 대해 삶의 질의 신체적 영역 및 환경적 영역 항목과 사회적지지 항목 모두 상관관계가 있다고 나타났다. 이는 일관적인 감각 중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관리성이 높게 측정되는 대상자는 본인의 삶의 질에 대한 평가 중 신체적 및 환경적 영역의 평가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사회적지지 또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소통하고 교류하게 되는 사회적 관계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Table 8.
Correlation between SoC and Other Measurement Tools of Health Index
| Division | SoC | ||||
|---|---|---|---|---|---|
| Comprehen. | Manage. | Meaning. | |||
| Quality of Life | Physical Health | Pearson | -.092n.s. | .359** | .071n.s. |
| f | 52 | 52 | 52 | ||
| % | 100.0 | 100.0 | 100.0 | ||
| Environment | Pearson | -.010n.s. | .275* | .274* | |
| f | 52 | 52 | 52 | ||
| % | 100.0 | 100.0 | 100.0 | ||
| Social Support | Pearson | -.270n.s. | .397** | .444** | |
| f | 52 | 52 | 52 | ||
| % | 100.0 | 100.0 | 100.0 | ||
또한 일관적인 감각 중 유의미성이 삶의 질의 환경적 영역과 사회적 지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나타났는데, 이는 유의미성이 높게 측정되는 대상자는 본인의 삶의 질 중 환경적 영역 평가가 긍정적이며, 사회적지지 또한 높게 평가하여 일상의 의미와 동기부여를 하는데 있어 주위의 환경과 사회적지지에 영향을 받는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해성 영역의 경우 삶의 질 및 사회적 지지와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일상을 이해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이해성의 정도를 평가하는데 있어 신체나 환경, 그리고 사회적지지 정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있다.
6. 조사대상자의 여가활동 공간에 따른 건강지표 특성
고령거주자가 여가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공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한 후, 그에 따른 건강지표를 살펴보기 위해 일원배치 F-검증을 실시하였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가 있는 항목의 종합은 <Table 9>와 같으며, 건강지표 6개의 영역 중 삶의 질에 해당하는 신체적 영역과 환경적 영역, 그리고 사회적 지지가 고령자의 여가활동 주 활용공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Table 9.
Characteristics of Health Index according to Space Usages for Leisure Activities
n=52
| Health Index | Space Usage for Leisure A | Freq | % | Mean | S.D. | F | Duncan | |
|---|---|---|---|---|---|---|---|---|
| Quality of Life | Physical H | Living Unit | 18 | 34.6 | 2.93 | 0.59 | 12.535** | A |
| Common Area | 18 | 34.6 | 3.17 | 0.54 | A | |||
| Outside Complex | 16 | 30.8 | 3.65 | 0.64 | B | |||
| Environment | Living Unit | 18 | 34.6 | 3.28 | 0.54 | 5.559** | A | |
| Common Area | 18 | 34.6 | 3.46 | 0.36 | A B | |||
| Outside Complex | 16 | 30.8 | 3.66 | 0.46 | B | |||
| Social Support | Living Unit | 18 | 34.6 | 23.28 | 6.51 | 5.739** | A | |
| Common Area | 18 | 34.6 | 27.94 | 6.71 | B | |||
| Outside Complex | 16 | 30.8 | 28.50 | 6.07 | B | |||
Duncan을 활용하여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삶의 질 중 신체적 영역은 여가활동을 위해 단지 내 공간 (단위세대, 공용공간)을 이용하는 집단에 비해 단지 밖 외부 공간을 이용하는 집단이 신체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교회로 외출을 하는 것이 주된 여가활동이라고 이야기한 대상자의 경우 신체적 영역 점수가 3.67점이였는데, 만성질환관리 대상자이며 요통이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허리가 아프긴 하지만 생활이 힘든 정도는 아니야.”, “아직 활동하고 움직이는데 이만하면 좋지 뭐.”라고 하였다. 한편, 환경적 영역의 경우, 여가활동으로 단위세대 내에 머무르는 집단에 비해 단지 밖 외부공간을 이용하는 집단의 환경적 영역의 평균이 높았다. 생활환경 만족 정도를 의미하는 환경적 영역 점수에 대해 단지 밖 외부공간을 이용하는 집단의 점수가 전체의 평균보다 높다는 점은 그들이 단위세대 내 뿐만 아니라 단지, 그리고 단지 밖의 외부 공간까지 활동 반경 전반에 대해 이해하며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를 모두 종합하였을 때, 여가활동 반경이 고령자의 신체적,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지지 정도와 관계가 있으며, 여가활동으로 외출을 주로 하는 고령자의 경우 영역 모두가 평균 점수보다 높아 해당집단은 건강지표에 대해 양적 상관관계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사회적 지지는 단지 내 공용공간을 이용하는 고령자와 외출을 주로 하는 고령자 모두 평균 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령자의 단위세대 밖 활동에 따른 사회적 교류가 사회적 지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일관적인 감각은 그 외 건강지표와 관계가 있음을 지표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 공간에 따른 특성과는 유의미한 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집단 간의 수가 작은 가운데서 강한 탐구적 성격의 건강지표로 인하여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 있으나, 간접적으로는 분명히 연결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식하고, 탐구적인 질적사례 분석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일례로, 환경적 영역 점수가 높은 집단의 경우, 여가시간에 단지 밖 외부공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야외 평상에 앉아 담소도 즐기고, 옥상 텃밭 활동을 하는 등 일상 전반을 다양한 공간에서 활발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이는 일상의 행동 및 관리 정도를 의미하는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 영역 발달의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난 집에 가만히 잘 못 있어. 자꾸 나가야 돼.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뭐도 하고.”, “집 보다는 어디도 좀 가고 사람 구경도 하고 그래야지.”라고 이야기한 높은 사회적 지지를 가진 대상자는 높은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 및 유의미성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의 반경이 넓은 고령자 일수록 사회적 지지 정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이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 및 유의미성 영역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근거이다. 더불어 관리성 및 유의미성 영역의 발달을 통한 일관적인 감각의 상승은 건의학적 건강을 강화 할 수 있는 핵심적 요인으로써, 이를 통해 고령자의 건강한 노화를 지향할 수 있도록 작용할 것이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과 더불어 서비스 지원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는 주택유형인 지원주택의 공간적 역할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지인 의료안심주택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기획한 국내 첫 지원주택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계획과 달리 재정적법적 문제로 단지 내 별도의 의료 공간 조성 및 활용이 불가하여 의료서비스를 통한 거주자의 건강증진 효과를 실질적으로 측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단위세대 내 동체감지기, 비상벨 등을 설치하여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고, 관절튼튼한방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이 단지 내 공용공간에서 실행되고 있었으며, 주택 맞은편에 병원이 위치한 입지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주택에 비해 건강에 대한 심리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건강한 노화를 도모하기 위한 주거공간의 역할과 거주자의 생활특성을 탐구해볼 수 있는 유용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1. 결과 요약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의료안심주택 고령거주자의 여가활동 특성과 건강지표를 수집하고, 이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에 참여한 고령자의 대부분은 후기의 독거노인들로써, 노화를 겪으며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이 급격하게 쇠퇴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다. 이들에게 의료안심주택으로의 이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하고, 이주 만족에 대해서는 이주에 만족하며 1년 이상 거주한 고령자가 대다수였으며, 이들에게 현 주택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을 인식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고령자 중 절반 이상이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 대상자임에 따라 건강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에도 그러한 인식이 적었던 것은 제공된 쾌적한 공간과 의료적 혜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고령자의 활동 정도에 따라 건강에 차이가 있음을 예상하고, 여가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였을 때, 단지 내 각 세대 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단, 노인정사랑채와 같은 공용공간을 이용한다는 집단, 교회복지관과 같이 단지 밖 외부 공간을 이용하는 집단의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여가활동 공간에 따른 고령자의 특성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남성은 세대 내부나 외출을, 여성은 단지 내 공용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새로운 관계형성이 쉽다는 선행연구(Seok & Jang, 2016)를 토대로, 의료안심주택의 여성 고령자는 이주 후 생활에 쉽게 적응한 반면, 남성은 새로운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며 세대에 머무르거나, 기존에 방문하던 복지관에서 관계형성을 지속함을 알 수 있다.
셋째, 거주자의 건강지표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령 거주자들의 일관적인 감각 중 이해성 영역이 가장 발달되었고, 안정적인 분포를 지니며 관리성 및 유의미성 보다 편차가 적었다. 이는 대상자들이 인지적 문제가 없는 고령자로 일상의 문제를 예측하는 정도는 비슷한 반면, 문제를 해결하거나 동기부여를 하는 능력에는 편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저점을 기록한 경우 외부환경 노출을 기피하고 사회적 교류에 부정적인 외톨이적 성향임을 예측하여, 이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넷째,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일관적인 감각 중 이해성은 거주기간과, 관리성은 성별, 이주만족 및 건강향상 여부와, 그리고 유의미성은 만성질환여부와 유의미한 차가 나타났다. 일관적인 감각 중 이해성과 유의미한 차가 나타난 거주기간에 대해서 1년 이상 거주한 응답자의 이해성 평균이 높다는 것은 거주자가 현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적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고령자가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이해성의 발달을 바탕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주에 만족할수록, 그리고 건강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할수록 관리성이 발달되었다. 마지막으로 유의미성은 만성질환 비대상자보다 대상자가 높았는데, 이는 그들이 삶에 대한 자세에 더 의미를 두고 질병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삶의 질은 건강이 향상되었다는 인식을 가진 응답자가 두 영역 모두 우세하였는데, 이는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과 연계하여 건강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 스스로 제어 또는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그에 따른 신체 및 환경적 영역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함을 알 수 있다.
다섯째, 건강지표 각 영역을 고령자의 건강한 노화와 연계하여 해석하고자 일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일관적인 감각의 관리성 영역이 삶의 질과 사회적 지지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고령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이해성의 발달을 바탕으로 개인의 특성에 따라 관리성에 차가 나타나고, 삶의 질과 사회적 지지의 정도에 또한 영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여가활동 공간에 따른 건강지표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공간에 따라 삶의 질의 신체적 영역과 환경적 영역, 그리고 사회적 지지가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여가활동 반경의 정도를 의미하며, 특히 단지 밖으로 외출을 하는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이 그 외 집단보다 건강하다는 점은 생활반경의 확장과 고령자의 건강지표 사이에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2.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의료안심주택이 거주자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사회적 건강에도 영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주택의 지원서비스가 거주자의 건강을 유지증진하는 기제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주택 내 공용공간을 계획할 시 성별, 질병유무 등의 이용자 특성에 따라 맞춤형 공간 계획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특히, 건의학적 관점에서 고령자의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일관적인 감각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일관적인 감각이 일상의 요소로써 사회적지지 및 자존감과 연관되어 있음(Mittelmark, 2017)을 의식하고,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령자를 위한 공간은 그들이 얼마나 주변을 이해하고, 스스로 통제하며,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반영하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활반경 확장과 활용이 다채로운 공간을 계획함으로써, 고령자의 일상에서 면역력 강화를 도모하여 건강한 노화가 지향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 건강이 쇠퇴한 고령자의 집단적 특성을 탐구해봄으로써 가속화될 고령사회에 대비한 주거모델의 역할을 진단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그 동안 고령자의 건강을 위하여 의료적 치료 또는 요양보호사 활용과 같이 지속적으로 예산과 인력의 투입이 필요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환경적 지원을 통해 고령자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건의학적 관점을 적용하여 공간의 긍정적 역할을 실증적으로 증명해보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향후 장수명 사회에 고령자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그들의 주변 여건을 활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역동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3.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
고령자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효과적인 환경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건의학적 관점에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연구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관적인 감각은 여가활동 공간과 유의미한 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해당 지표가 의미하는 속성이 공간의 활용보다 더욱더 탐구적인 성격의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는 상관관계에 있는 다른 지표들 간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일관적인 감각이 여가활동 공간과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보다 면밀한 여가 활동 공간과 일관적인 감각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향후 개별 공간의 상황적 특성과 거주자의 행동 특성에 대한 추가적인 사례 조사와 상세한 탐구적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가 노인의 건강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한 기초적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조사대상자를 양적 질적으로 충분히 확보하여 거주자의 건강 강화를 위한 공용공간의 효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