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의 대상 및 방법
II. 국내 아파트의 평면 계획
III. 평면 계획 분석
1. 일반적 특성
2. 공간문법을 활용한 평면 분석
3. 공간의 위치 분석
IV.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한국의 아파트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주택 손실 및 1960년대 말부터 증가한 도시화 현상에서 기인한 주택 부족 문제의 대응책이 되었다. 아파트는 일반 주택에 비하여 단위 면적 당 더욱 많은 세대가 거주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시 주택 유형으로 선호되었고, 이에 따라 주택 재고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주된 주택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1)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아파트는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양적 공급에 집중되어 대규모 공급에 유리한 판상형 주동과 획일적인 평면계획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는 미분양의 증가 및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됨에 따라 건설사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의 질적 측면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주동 및 평면계획이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이러한 아파트 평면은 한국 사회에 내재한 주거의 역사와 의미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중요한 학문적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한국 아파트 역사의 시작인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에 집중되어있고, 2000년 이후부터 최근 시점까지 약 20년간에 대해서는 연구의 공백이 존재한다. 아파트 평면계획은 당대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 온 중요한 자료이므로, 2000년 이후 아파트 평면계획의 변화 과정과 유형을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파트의 평면계획을 분석하여 내재한 특성을 밝히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대상은 2000년 이후부터 2020년까지 건설된 아파트로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해당 시기 평면계획의 발전과 변화상을 포괄하여 다양화 현상이라 정의하고자 한다. 평면계획의 주요 유형을 분류하여 지속되는 한국 아파트 특유의 계획 규칙을 밝혀내고, 다음으로 평면계획의 주요 유형에서 파생되는 세부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대에 시도된 평면계획의 변화를 도출하는 것으로 다양화 현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대상 및 방법
1) 연구의 대상
본 연구의 지역적 범위는 서울시로 한정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사용승인된 아파트이다. 단위세대 평면은 국민주택규모에 해당하면서 모든 건설사의 주력 공급 면적인 85 m2의 평면을 대상으로 한정하였다.
자료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서 제공하는 ‘서울시 공동주택 아파트 정보’의 아파트 목록을 기준으로, ‘아파트 백과’와 ‘네이버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아파트 단지의 사용승인일, 주동 형태, 단위세대 평면 등을 수집하였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931개 아파트 단지의 1,713개 단위세대 평면이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2) 연구의 방법
본 연구에서는 평면계획을 분석하는 데 있어 평면유형의 특성을 주로 살펴보았다. 평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이어그램 분석 방법이 일반적인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공간 구문론은 연결도, 통합도, 통제도, 명료도 등의 지표를 활용하여 공간의 관계성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으나 평면의 형태가 배제되고 각 공간의 위치 변화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편 Seo(2007; 2008)은 아파트 평면에 존재하는 설계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그래프 기법(graph-theoretic methodology)을 개발하였다. 이 기법은 위상학적 연구방법으로, 장점은 평면 내 각 공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평면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파악하여, 평면 내 공간을 형성하는 질서를 단순화한 그래픽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평면유형의 분류는 선행연구2)의 공간문법(Space grammar)을 활용하였다. 공간문법은 Seo(2007; 2008)의 그래프 기법(graph-theoretic methodology)을 바탕으로 착안한 것으로, 평면의 정보를 단순화한 후, 주요 공간의 배치 질서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공간문법에서는 평면에서 공간의 위치, 공간의 관계성, 평면의 형태, 그리고 공간구성의 규칙과 위계를 하나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평면의 공간문법 분석은 다음과 같은 다이어그램화 과정을 거쳤다<Figure 1>.
(1) 평면은 거실의 위치를 전면, 현관은 좌측에 올 수 있도록 배치한다. (2) 실내 공간은 검은색 점, 외부 공간은 하얀색 점으로 표기하고, 공간의 명칭을 영문 약어로 병기한다. (3) 평면의 형태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점들은 각 공간의 가장자리로 이동시킨다. 각 공간의 관계성은 선으로 표기하는데, 인접한 공간이 구획 없이 통합된 경우는 굵은실선, 벽으로 구분되었지만 문으로 통행이 가능한 경우 얇은 실선, 벽으로 완전히 분리된 경우는 점선으로 표기하였다. (4) 공적공간은 짙은 회색, 사적공간은 옅은 회색으로 표시하여 공간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II. 국내 아파트의 평면 계획
한국전쟁 후부터 1960년대까지는 아파트가 최초로 공급되는 시기이자, 한국에 적합한 아파트를 찾아가는 시기였다. 1958년 보건사회부의 지원을 받은 대한주택영단과 중앙산업은 종암아파트를 준공하며 일반인에게 최초로 아파트를 분양하였다. 이후 돈암동아파트(1965), 힐탑외인아파트(1968) 등이 지어지는 한편 1962년에는 최초의 단지식 아파트인 마포 아파트가 준공된다.
이 시기의 평면 계획은 단독주택과 유사한 거실 중심형 평면과 외인주택 등에서 나타나던 공・사 영역 분리형 평면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양상은 197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이후에는 거실 중심형 평면이 주를 이룬다. Park, Kang, & Park(1999) 연구에서는 거실 중심형 평면 계획을 ‘개방적 공간구성’이라 개념화하고 이를 한국 아파트 평면 획일화의 원인이라 지적하였는데, 서양 평면 구성 방식과 달리 한국의 주거는 거실의 개방감 확보가 평면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였다. 거실 중심의 획일화된 아파트 평면은 1990년대 이전까지 지속된다. Choi & Jihn(2015) 연구에서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지속해서 나타나는 85 m2 평면을 제시하였는데, 해당 평면은 편복도형으로 코어를 구성하고, 전면이 2베이로 구성된 3LDK 평면이다. 한편,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85 m2 평면에서 침실과 화장실의 개수가 정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3)Choi, Cho, Park & Park(2004) 연구에서는 3LDK의 전용면적이 80년대 후반에 들어서 국민주택규모로 고정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언급하여, 85 m2 평면에서 3개의 침실과 2개의 화장실은 80년대 이후부터 고정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까지 아파트 평면에서 다양성이 배제되면서, 획일화된 주거 형태는 사회 문제로서 지적된다.4) 이에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평면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나는데, 서울시 주도로 계획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같은 평형 내에서도 다양성이 고려된 설계를 우선시하여 입찰하고, 분양 신청에서도 평형별, 형태별로 받아 소비자들에게 평형 유형에 있어 선택권을 부여하였다. 이 외에도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에서 여러 시도가 나타난다. 그러나 해당 사례들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아파트에서는 획일화된 평면 계획이 주를 이뤘다. Choi & Jihn(2015) 연구에서 제시한 1990년대 85 m2 평면은 계단실형 평면이 나타나며 현관이 측면으로 이동하였고, 전면에 거실과 안방이 배치된 2베이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평면의 후면부에는 주방/식당이 중앙에 배치되고, 양옆으로 2개의 침실이 배치된다. 이와 같은 평면 구성에 대해 Seo (2007)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아파트 평면계획의 주된 방식이라고 하였으며, 주요 실들의 배치가 일정한 지역에 놓이는 확정론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Figure 2>.5) 따라서 1990년대까지는 획일적인 평면계획이 우세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III. 평면 계획 분석
1. 일반적 특성
분석대상 사례는 931개 단지의 1,713개 평면이다<Table 1>. 주동 형태별 평면의 수를 살펴보면, 판상형 주동에서 1,004사례(58.61%), 탑상형 주동에서 709사례(41.38%)이다.6) 평면의 유형 분류 후 연도별로 나타난 평면 유형의 수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10.94개의 평면 유형이 해마다 공급되고 있었다. 각 아파트 단지별 85 m2 평면의 유형은 2000년과 2001년에는 평균적으로 1.21개 평면 유형이었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10년 2.51개, 2015년 이후부터는 단지당 평균적으로 3개 이상이 나타났다.
사례의 공간구성은 모두 3LDK로, 부부침실을 포함한 3개의 침실과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체 사례 평면은 3베이가 평균적이지만 시기별로 평균 베이수는 2베이에서 3베이, 그리고 2009년 이후부터는 4베이로 변화하여 점차 전면 폭이 넓은 평면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Table 1.
The Overview of Surveyed Apartments
| completion year | number of complex | number of unit plan | number of unit type |
average number of bays | |||||
| flat* | tower* | total | |||||||
| 2000 | 87 | 97 | 4 | 101 | 10 | 2.0 | |||
| 2001 | 61 | 67 | 7 | 74 | 4 | 2.2 | |||
| 2002 | 52 | 71 | 8 | 79 | 9 | 2.4 | |||
| 2003 | 90 | 116 | 1 | 117 | 6 | 2.4 | |||
| 2004 | 87 | 111 | 7 | 118 | 12 | 3.0 | |||
| 2005 | 66 | 80 | 15 | 95 | 11 | 2.7 | |||
| 2006 | 51 | 58 | 15 | 73 | 12 | 2.8 | |||
| 2007 | 39 | 40 | 32 | 72 | 8 | 2.9 | |||
| 2008 | 41 | 48 | 37 | 85 | 13 | 3.0 | |||
| 2009 | 40 | 37 | 52 | 89 | 14 | 3.1 | |||
| 2010 | 37 | 33 | 60 | 93 | 13 | 3.2 | |||
| 2011 | 44 | 39 | 69 | 108 | 17 | 3.3 | |||
| 2012 | 21 | 13 | 48 | 61 | 12 | 3.2 | |||
| 2013 | 21 | 16 | 32 | 48 | 12 | 3.3 | |||
| 2014 | 37 | 26 | 62 | 88 | 13 | 3.4 | |||
| 2015 | 16 | 12 | 39 | 51 | 10 | 3.3 | |||
| 2016 | 28 | 26 | 58 | 84 | 13 | 3.3 | |||
| 2017 | 19 | 14 | 37 | 51 | 11 | 3.3 | |||
| 2018 | 28 | 25 | 49 | 74 | 11 | 3.4 | |||
| 2019 | 35 | 38 | 42 | 80 | 10 | 3.5 | |||
| 2020 | 31 | 37 | 35 | 72 | 9 | 3.4 | |||
| total | 931 | 1,004 | 709 | 1,713 | (10.94)** | 3.0** | |||
2. 공간문법을 활용한 평면 분석
공간문법을 통해 평면유형을 구분하고 평면을 다이어그램으로 변환하였다. 이후 각 공간의 위치를 상향식 체계 분석으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먼저, 현관의 위치를 기준으로 단위세대에 진입하는 방식에 따라 측면진입형과 후면진입형으로 분류하였다. 가장 강한 공통적 속성인 현관과 홀의 관계성, 그리고 공적공간의 위치를 최상위 단계인 기본 공간의 규칙(order of primary space)으로 한다. 다음으로 하위 단계에서는 베이의 수, 부부침실의 위치, 침실의 위치, 화장실의 위치, 발코니의 위치의 순으로 위치적 공통점을 분류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본공간의 규칙은 총 7개 유형으로 구분되었으며<Table 2>, 세부 유형은 총 21개로 분류되었다.
Table 2.
The Overview of Floor Plan Types
| Type A | Type B | Type C | Type D | Type E | Type F | Type G | |
|
Entry type | Side Entry | Rear Entry | |||||
![]() | ![]() | ||||||
| Diagram | ![]() | ![]() | ![]() | ![]() | ![]() | ![]() | ![]() |
|
cases (%) |
580 (33.83%) |
17 (0.99%) |
782 (45.65%) |
71 (4.18%) |
227 (13.25%) |
8 (0.47%) |
28 (1.63%) |
1) 측면진입형
측면진입형은 측면에 있는 현관으로 단위세대에 진입하여 중앙 홀까지 ㅡ자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현관에서 거실이 직접 보이게 되므로 거실이 넓어 보인다는 장점과 거실이 방문자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측면진입형은 총 597사례(34.85%)이며, 기본 공간의 규칙에 따라 Type A와 Type B로 나뉜다<Figure 3>.
(1) Type A
Type A는 총 580사례(33.83%)로, 기본 공간의 규칙은 홀을 동선의 중심으로 하여 전면부는 거실, 후면부는 주방/식당이 위치한다. 2베이에서부터 3.5베이까지 해당 평면유형이 나타나지만 주로 2베이에서 사용되는 평면유형이다. 공간의 위치에 따라 7개 세부 유형이 분류되었다.
먼저, Type A-1은 Type A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평면유형으로(350사례), 대부분의 사례가 판상형 주동에서 나타났다. 2베이의 전면부에 거실과 부부침실, 후면부에는 침실 1과 침실 2 사이에 주방/식당이 위치한다<Figure 4>. 1980년대부터 한국 아파트의 전형적인 2베이 평면계획이 계속된 것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도 주류를 이루었지만 지속해서 감소하여 2010년 이후부터 나타나지 않는다.
Type A-2는 2베이의 전면부 공간 배치는 Type A-1과 동일하다. 하지만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거실-홀-주방/식당이 하나의 열로 배치되고, 부부침실과 나머지 침실들이 다른 하나의 열로 배치되는 구성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며, 파악되는 사례 수는 미미하다(5사례).
Type A-3는 Type A-1과 매우 유사하나 2.5베이라는 점과 화장실이 전면부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25사례). 거의 모든 사례가 탑상형 주동계획에서 사용된 평면유형이다. Type A-4는 Type A 중 차 순으로 많이 나타나는 평면유형으로(120사례), 2000년대 중반부터 해당 평면계획의 사용이 증가하였다. Type A-4와 Type A-5(32사례) 모두 3베이의 전면부에 침실1, 거실, 부부침실이 계획되고 후면부에 침실2와 주방/식당이 배치되는 것이 공통점이며, 화장실의 위치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공적공간인 거실-홀-주방/식당이 하나의 열로 배치하고, 양 측면 열에 나머지 공간을 배치하는 구성이며, 주로 탑상형 주동에서 사용된 평면유형이다<Figure 5>.
3.5베이 평면인 Type A-6와 Type A-7도 탑상형 주동의 평면 계획이다<Figure 6>. Type A-6는 Type A-4와 유사하나 부부침실이 후면에 있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16사례). Type A-7도 부부침실이 후면에 배치되나, 전면부가 거실, 침실, 두 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었다(32사례).
(2) Type B
이 유형의 기본 공간 규칙의 동선은 현관-홀-거실-주방/식당 순이다(17사례, 0.99%). 베이에 따라 2.5베이의 Type B-1(10사례), 4베이의 Type B-2(7사례)로 세부 유형이 분류된다<Figure 7>. 모두 공적공간을 전면부에, 사적공간을 후면부에 배치하고, 부부침실이 후면에 위치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이 전면부에 집중되기 때문에 Type A보다 공적공간의 배치가 집약적이며, 공적・사적 영역의 구분이 전면・후면으로 명확하게 분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속성은 Type B-2에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2) 후면진입형
후면진입형은 단위세대의 후면에 있는 현관에서부터 홀까지 ㄴ자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현관과 인접한 공간의 동선 중심이 되는 홀1과 안쪽 공간들의 동선 중심이 되는 홀2, 즉 두 개의 홀이 형성되는 방식이다(1,117사례, 65.2%). 측면진입형에 비해 공적공간이 현관에서 멀어지는 구성으로, 가족의 프라이버시 확보에는 유리한 형태이다. 후면진입형 역시 공적공간의 위치에 따라 5개 평면유형(Type C, D, E, F, G)으로 분류된다<Figure 8>.
(1) Type C
Type C는 총 782사례(45.65%)로 가장 보편적인 평면유형이라 하겠다. Type A와 같이 전면부는 거실, 후면부는 주방/식당이 위치하는 기본 공간 규칙을 가지며 현관과 홀의 관계성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 Type C는 3베이, 3.5베이, 4베이 평면에서 나타나지만 3베이 평면이 주를 이루며, 공간의 배치에 따라 5개 세부 유형을 찾아볼 수 있었다.
Type C-1은 2012년 이후 나타나지 않는다(7사례). 현관에서부터 현관-홀1-거실이 좌측 한 열을 구성하고, 평면의 중간에 있는 홀2를 동선의 중심으로 하여 주방/식당과 모든 침실이 연계된다. 3베이 평면에서 공적공간이 좌측 열에 집중 배치되면서 사적공간과 분리되는 계획이다. 공간의 배치를 살펴보면, 전면부는 거실, 침실1, 부부침실이 배치되고 후면에 주방/식당과 침실2가 위치한다.
Type C-2는 전체 평면유형에서 가장 많다는 점에서 2000년 이후 아파트의 전형적인 3베이 평면유형이라 할 수 있다(588사례). 전면부에는 침실1, 거실, 부부침실이 배치되고 후면부에는 주방/식당과 침실 2가 위치된다<Figure 9>. 전체적인 공간계획이 Type A-4와 매우 유사하지만, 현관과 홀의 관계성이 다르며 Type A-4는 탑상형 주동형태에서, Type C-2는 판상형 주동형태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Type C-3는 좌측 열에 공적공간이 집중되고 나머지 열에 침실들이 배치되는 것이 Type C-1과 같다(46사례). 그러나 3.5베이 평면으로 부부침실이 우측 열 후면부에 배치되고 현관과 인접한 홀1이 모든 침실에 대한 동선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홀2가 거실과 주방/식당에 대한 동선의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는데, 앞서 살펴본 다른 유형의 거실과 주방은 대부분 현관에 인접하여 배치되었지만 Type C-3은 단위세대의 가장 안쪽에 배치되었다<Figure 10>.
Type C-4와 Type C-5는 공적공간이 3베이 중 가운데 열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Type C-2와 매우 유사하다. 다만 Type C-4는 3.5베이이며 부부침실이 후면부에 배치된다는 점(53사례), Type C-5는 4베이 평면으로 모든 침실이 전면부에 계획된다는 것(90사례)으로 Type C-2와 구분된다.
(2) Type D
이 유형은 3베이 평면에서 나타나며, 총 71사례(4.18%)가 파악되었다. 전면부에 거실, 후면부에 주방/식당이 위치하지만, 3베이의 다른 평면계획에서는 Type C와 같이 거실과 주방/식당은 같은 열로 계획되어 평면의 좌측 또는 가운데 열에 배치되는데, Type D의 주방/식당은 후면부 측면에 위치한다는 차이가 있다. 주로 탑상형 주동에서 사용되는 평면계획이며, 여기에서는 침실의 위치에 따라 3개의 세부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Type D-1(54사례)과 Type D-2(9사례)는 전면부에 부부침실, 거실, 침실2가 자리하고 후면부에 침실1과 주방/식당이 배치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현관과 침실1의 위치에서만 차이를 나타낸다<Figure 11>. 한편, Type D-3은 여기에서 침실1이 전면부, 부부침실이 후면부에 배치된다는 것을 차이점으로 한다(8사례).
(3) Type E, F, G
Type E는 총 227사례(13.25%)로, 전면부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모두 배치되어, 공적공간의 동선은 현관-홀1-홀2-주방/식당-거실로 구성된다. 거실과 주방/식당이 전면부의 우측면에 하나의 공간처럼 통합되어 Type B보다 공적공간의 배치가 더욱더 집약적이며, 거실이 가장 우측 전면부에 배치되면서 현관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3.5베이의 Type E-1(12사례)과 4베이의 Type E-2(215사례)로 세부 유형이 분류되며, 2010년 이후부터 주로 탑상형 주동의 평면계획으로 사용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세부 유형 간의 차이점으로, Type E-1은 전면부에 침실2, 주방/식당, 거실로 구성되고 후면부는 침실1과 부부침실이 배치되는 계획이며, Type E-2는 전면부에 침실1, 침실2, 주방/식당, 거실이 위치하고 후면부는 부부침실만 자리한다는 점이 다르다<Figure 12>.
주방/식당, 거실이 전면부에 배치되는 유형은 Type F와 Type G가 있다. 먼저 Type F는 4베이 평면으로, 침실1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전면부에 위치하면서 거실과 주방/식당이 중간에 배치된다는 것이 Type E와의 차이점이다. 다음으로 Type G는 일반적으로 3베이 평면이 전면 폭이 넓게 계획되는 것과 달리 평면의 깊이가 증가한 형태이다. 그리고 Type E, F와 같이 거실과 주방/식당이 전면부에 통합적으로 배치되지만 침실1과 침실2가 후면부에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Figure 13>.
3) 주요 평면유형의 연도별 특성
공간문법을 활용한 평면분석의 결과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아파트 평면계획에서는 측면진입형의 Type A-1과 Type A-4, 후면진입형의 Type C-2와 Type E-2가 주요 평면유형으로 도출되었다.7) 평면유형의 연도별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Figure 14>.
Type A-1는 1990년대까지 2베이 평면의 전형적인 계획방식으로 2000년대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용되었다. 이 유형은 2003년까지 가장 많은 사례 수가 파악되었지만, 이후부터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2010년 이후부터 파악되지 않는다. 즉 2003년까지는 이전 시기의 가장 보편적인 평면계획을 따르다가 3베이 평면이 더욱 선호되면서 결국엔 사라진 평면유형이라 하겠다.
여기에는 조사대상 시기에 가장 많은 사례가 나타난 Type C-2와 관련이 있다. 3베이의 Type C-2는 2000년대 초반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4년 이후부터 2020년까지 지속해서 가장 많이 사용된 평면유형이다. 2003년 이후 Type A-1의 수는 급격히 감소한 반면 Type C-2는 급증하였다는 것으로 볼 때, 2베이에서 3베이 평면으로 교체될 때 선호된 평면계획이라 볼 수 있다.
Type C-2와 관련된 유형으로 Type A-4를 살펴보면, 진입방식 즉 현관의 위치가 다른 관계로 별도의 유형으로 분류되었지만, 기본공간의 규칙 및 전체 실의 배치는 동일하다. Type A-4는 탑상형 주동계획에서, Type C-2는 판상형 주동계획 시 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동계획에 따라 진입방식이 다르게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8) 이때 Type C-2는 같이 현관에서 홀까지 ㄴ자로 꺾여 실내에 진입하도록 하여 현관에서 거실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여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더욱 확보하는 현관 배치가 선호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Type E-2는 2004년부터 등장한 4베이 평면계획으로 부부침실만 후면부에 배치하여 단위세대 내 부부의 전용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4베이 계획은 평면의 전면 폭을 증가하여 더욱 많은 공간이 좋은 조망을 확보하고자 함이 반영된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다른 유형이 거실과 주방/식당을 전면부와 후면부로 분리하여 배치했으나, Type E-2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전면부에 통합적으로 계획하여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계획을 통해 가족공간의 중요성을 반영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2009년부터는 Type C-2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파악되고, 2012년부터는 Type C-2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다가 2017년에 Type E-2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공간의 계획 규칙이 변화하였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9)
정리하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평면계획은 3베이의 전면부에 침실1, 거실, 부부침실을 배치하고 후면부는 주방/식당, 침실1이 위치하며, 부부침실과 침실2 사이에 부부 화장실, 그리고 현관에 인접하여 가족 화장실을 배치하는 Type C-2가 주요 평면계획 경향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평면계획의 유형은 2000년 이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Type A-1이 선호되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는 Type C-2로 선호도가 변화하였다.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Type C-2와 함께 Type E-2가 주요 평면계획 유형으로 변화되고 있다<Figure 15>.
여기에서 2000년대 이후에도 평면유형의 선호만 변화하였을 뿐 전형적인 획일화된 평면계획이 여전한 것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 사례수에서 Type C-2와 Type A-4는 41.3%이며10) 나머지 19개 유형이 58.7%를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평면계획에서는 전형적인 평면계획과 함께 달라지는 공간배치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3. 공간의 위치 분석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파트의 평면계획은 유형화할 수 있는 계획의 규칙이 존재하며, 규칙 내에서 주동, 베이, 당대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변화 및 발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개별 공간 배치의 시기별 변화를 분석하여 다양화 현상을 공간 배치의 변화 측면에서 알아보았다.11)
1) 거실
거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면부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위치가 변화하고 있었다<Figure 16>. 2베이 평면이 보편적인 시기인 2000년 초중반에는 전면부 좌측, 3베이 평면이 보편적인 2000년 중후반과 2010년 초중반에는 전면부의 중간에 배치된다. 이와 함께 전면부 우측 배치의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4베이 평면의 적용되면서 거실을 현관에서부터 더 멀리 배치하는 것으로, 2010년 중후반에는 이 경향이 더욱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에는 베이 수의 증가와 더불어 기존에는 접객공간으로 현관과 인접하게 배치되던 거실이 이제는 현관에서 먼 단위세대 가장 안쪽으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거실이 가족실로서의 독립성이 확보된 것으로, 기능이 접객에서 가족단란 공간으로 변화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주방/식당
전체 시기에서 주방/식당은 후면부의 중간에 배치하는 것이 지배적인 경향이다. 이와 같은 주방/식당의 위치는 2000년대 이전 평면계획에서부터 지속되어 온 것이다. 2000년대에는 주방/식당의 위치가 이전 시기와 같이 고정적이었던 반면, 2010년도부터는 후면부 중간배치와 함께 전면부 우측 배치가 함께 나타났다<Figure 17>.
주방/식당의 위치는 고정적 성격이 강한 만큼 2010년대 전면부로의 위치 변화는 공간의 중요도가 변화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즉 주방/식당의 전면부 배치는 거실과의 연계성을 더욱 확보하여 거실과 함께 가족실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방/식당 위치의 변화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3) 부부침실
부부침실도 전면부의 우측에 배치하여 현관과 가장 멀리 배치하여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거실과 같이 조망이 가장 좋은 전면부에 배치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다. 이는 2000년 초중반까지도 강하게 나타났지만 2000년 중후반부터는 후면부 우측 배치가 파악되기 시작한다. 2010년부터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증가하여, 부부침실은 전면부 우측 배치와 후면부 우측 배치가 함게 나타나고 있다<Figure 18>.
부부침실의 후면부 우측 배치는 주로 4베이 평면계획에서 부부침실은 후면부에, 그 외 공간을 전면부에 배치하는 것이다. 부부침실은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의 부속공간을 계획하여 부부침실의 전용적 성격을 강화하고, 단독 후면부 배치를 통해 공간의 독립성 역시 강화하는 경향으로 변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4) 침실
2000년대 초중반 후면부에 두 개의 침실이 배치된 것은 2베이 평면의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3베이 평면이 선호되면서 전면부 좌측과 후면부 우측 배치가 보편적이다<Figure 19>. 이는 침실이 2000년대 중후반부터 계속해서 전면부 좌측과 후면부 우측 배치가 우세하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과 함께 2010년 중후반부터는 전면부 중간 배치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서 살펴본 4베이 평면계획에서 부부침실을 제외한 나머지 실 모두를 전면부에 배치하는 방식이 증가한 것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IV. 결 론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사용승인된 서울시 아파트의 평면유형 분류를 통한 평면계획 규칙을 도출하고, 평면계획의 발전과 변화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0년부터는 평면계획의 획일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들이 본격화되어 다양한 평면계획이 나타났다. 본 연구가 85 m2 평면만을 대상으로 하였음에도 21개의 세부 유형이 도출되었고, 시기별로 전형적인 평면 유형과 함께 다양한 평면 유형의 공급이 시도되고 있다.
둘째, 공적 공간 구성방식은 총 7개의 타입으로 그 중 Type A, C, E가 주된 방식이며, 3개 Type의 대표적인 평면 유형으로 Type A-1, Type A-4, Type C-2와 Type E-2로 도출되었다. 한편 시기별로 주된 Type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측면으로 진입하여 거실과 주방/식당이 전 후면으로 구분되는 Type A의 경우 2000년대 초반까지 주를 이뤘으나 점차 감소하였으며 이를 후면에서 진입하는 Type C가 대체하고 있다. Type C는 2020년에도 4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2000년대 이후 아파트 평면의 주된 공적 공간 구성방식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부터 Type E의 빈도가 증가하여 2020년에는 30.5%가 나타나는데, 이는 Type A, C와 다소 상이한 구성방식이다. 따라서 2000년 이후의 공적 공간 구성 방식은 거실을 중심으로 한 공간 배치가 여전히 유지되면서도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통합된 새로운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셋째, 가족단란의 공간이 평면계획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거실은 현관과 인접하게 배치되어왔지만, 단위세대의 가장 안쪽 전면부로 배치 경향이 변화하였고, 후면부에 위치하던 주방/식당 역시 전면부로 이동하였다. 즉 거실과 주방/식당을 가족단란의 공간으로 통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연계하면서, 현관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배치하여 독립성을 확보하는 계획 경향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증가하고 있는 4베이 평면에서 더욱더 강하게 나타났다.
넷째, 부부침실은 프라이버시 및 부부 전용적 성격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전부터 평면계획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부침실은 단위세대의 가장 안쪽 전면부에 배치됐으나, 후면부로 위치적 변화가 파악된다. 여기에는 부부침실에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과 같은 부속공간의 계획이 나타나면서 전용적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 의해 위치가 변화한 것이라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아파트 평면계획이 변화와 발전한 것은 상기에서 살펴본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도출된 결과이다. 한국 아파트 평면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던 거실 중심형 평면은 여전히 유지되면서도 현관과 거실은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통합된 새로운 구성방식도 나타난다. 또한 2000년대 이전까지 각 실이 특정된 위치에 지속해서 나타나던 확정적 성격에서 비교적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공간의 위치 이동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공간의 배치와 계획적 중요도에서도 반영되어 평면계획에서는 다양화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울이라는 지역적 제한이 있으며 85 m2이라는 평면 크기에서 그 특징을 서술하고 있어, 한국 아파트 평면 다양화 현상을 규명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추후 진행될 연구에서는 지역적 보안 및 비교분석이 필요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형 평면과 대형평면까지 사례를 확장하여 더욱 명확한 다양화 현상 및 평면 유형을 파악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