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범위
II. 이론적 배경
1. 공공주택단지의 웰빙 선행연구
2. 웰 커뮤니티(WELL Community) 인증 프로그램
3. 녹색건축인증(Green Standard for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Integrated Design)과 공공임대주택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및 범위
2. 조사내용
3. 공공주택단지 환경에 대한 질적 평가를 위한 분석의 틀
IV. 사례분석 결과
1. 웰 커뮤니티 인증 취득 단지의 정서(Mind), 커뮤니티(Community) 항목 기반 평가 결과
2. 녹색건축 인증 취득 단지의 정서(Mind), 커뮤니티(Community) 항목 기반 평가 결과
3. 종합분석
V. 결론 및 제언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공공주택단지의 질적 환경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 말에 어메니티(Amenity) 개념이 도입되고, 물리적인 커뮤니티 시설이 활성화되면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Kim, 2005). 이후 약 25년 동안 단지 내 생활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주거 서비스 및 복지 기능이 확대되면서, 단지의 질적 향상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특히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조성된 공공임대주택에서는 협소한 개별 주거 환경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단지 내 공유공간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여 거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Park & Lee, 2015; Shin & Lee, 2020). 이처럼 이웃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질적으로 우수한 커뮤니티 환경은 거주자의 웰빙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Kwon, Yi, & Choi, 2018; Lim, 2019).
국내 공동주택 단지에서도 주민의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환경의 중요성이 인식됨에 따라, 거주자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주거단지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Chun and Lee(2016)에 따르면, 물리적인 단지 환경 시설을 개선하고자 어린이 놀이터, 경로당, 관리사무소에 한정되었던 공용공간의 종류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하여 주민운동시설, 게스트하우스, 작은 도서관까지 확대하였다. 또한, 공동주택 외부 공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이루어졌다. 민간 건설사에서는 1997년 이후 테마공원과 광장을 단지 내에 도입하고, 2000년대 초기부터는 식재를 강조하는 계획을 진행하였다.
2000년부터 시작된 녹색건축인증(G-SEED) 프로그램은 2010년대 이후 정부의 녹색경제성장과 공공임대주택 150만호 계획이 함께 진행되면서 친환경 건축물을 적극적으로 장려 하였다(Government White Paper, 2013; Yim et al., 2021). 이를 통해 녹색건축인증(G-SEED)을 취득한 공공임대주택단지의 수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단지 내 녹지 면적이 확대되고 보행 공간이 개선되었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단지 환경에 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주민의 공용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 이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Kang et al., 2013; Lee & Kwan, 2019). 공공임대주택 유형에 속하는 행복주택의 커뮤니티 시설 현황을 조사한 Lee and Park(2018)에 의하면 경로당, 게스트하우스,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행복주택이 제공하고 있으나 거주자 특성과 요구를 거주자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여 시설이 방치되고 있으며, 주민 교류 또한 활발하지 않았다. 공공임대주택 아파트단지 환경을 분석한 Kang et al. (2013)에 따르면 임대주택 사업 주체의 커뮤니티 시설 계획 및 공급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인 운영 의지가 없을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며,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를 지원하는 전문가의 파견과 소통 콘텐츠(Contents)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공공임대주택 단지 환경은 주민의 주관적 웰빙 증진과 질적 측면을 고려하고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거 단지 또는 지역적 커뮤니티 범위에서 거주자의 웰빙을 고려한 환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건축 인증으로는 미국의 웰 커뮤니티 인증 프로그램이 있다. 구체적으로 단지의 환경과 거주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계획함으로써 주민의 건강과 거주성을 향상하고 소속감과 애착심을 향상시키는 평가 요소를 제시하였다(International WELL Building Institute, 2021).
본 연구의 목적은 공공임대주택단지의 거주자 웰빙을 증진할 수 있는 인증 체계를 분석하여, 이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 국내 녹색건축인증(G-SEED)과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한 웰 커뮤니티(WELL Community) 인증의 특성을 각각 파악하고 국내 인증 제도에 도입할 수 있는 웰빙 관련 요소를 도출하여 거주자의 웰빙을 고려한 주거 환경을 위한 평가요소를 제시하고, (2) 주거 인증을 받은 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이 거주자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기존 웰빙 주거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2. 연구범위
본 연구는 국내 공동주택의 커뮤니티 환경을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웰 커뮤니티 인증 평가기준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공공임대주택 단지에서의 유용성과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문헌고찰은 미국의 웰 커뮤니티 인증 프로그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웰빙 개념을 적용한 인증 요소와 그 사례를 함께 소개하였다. 이어 국내 녹색건축인증 소개와 공공임대 주택단지의 적용 사례를 통해 현황을 살펴보았으며, 국내 실정에 맞는 웰빙의 개념과 국내 친환경 인증의 활용 범위를 설정하기 위하여 선행연구 분석을 통한 공공임대주택의 커뮤니티 시설을 위한 웰빙의 용어 정의를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녹색건축인증과 웰 커뮤니티인증을 비교 분석하였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녹색건축인증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대표적인 건축 환경 인증제도로, 친환경성을 중심으로 주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반면, 웰 커뮤니티 인증은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두 인증제도의 차이점을 분석함으로써 국내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웰빙 환경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도출 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에서는 웰 커뮤니티와 녹색건축인증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각 인증 프로그램의 차이점과 적용 방향을 파악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공공임대주택단지의 웰빙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 분석의 틀을 도출하였다. 이후 웰 커뮤니티 인증을 받은 단지와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선정하여, 연구 분석의 틀을 기반으로 단지의 웰빙 환경 현황을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웰빙과 질적 환경 개선 사항을 중심으로 국내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현황을 고려한 녹색건축인증 프로그램의 다양한 개선 방향성을 모색하였다.
II. 이론적 배경
1. 공공주택단지의 웰빙 선행연구
‘행복’이나 ‘안녕’을 뜻하는 ‘웰빙(well-being)’은 ‘삶의 질’을 강조하는 단어이다(National Institute of Koran Language, 1999). 이번 장에서는 국내 공동주택 주거단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웰빙 개념을 정리하고 유사 연구를 분석하여 정리하였다. 주거 공간의 웰빙 환경 연구로 Choi(2007)은 아파트 웰빙 요소 도입현황과 선호도 연구에서 웰빙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웰빙 개념을 정립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구체적인 웰빙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기사와 논문 자료 수집을 통해 정의하였다. 그 결과 웰빙의 사회적 개념은 (1) 몸과 마음의 건강, (2) 자신과 타인,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삶 (3) 심리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로 종합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점과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웰 커뮤니티의 정서 및 커뮤니티 항목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Choi and Park (2013)의 경우에는 국외 문헌 고찰을 기초로 정신건강과 관련된 주거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였다, 세계보건기구의 주거환경 기준인 안전성, 쾌적성, 보건성, 효용성에 따라, 기존 문헌으로부터 정신건강과 관련된 주거의 질적 요소들을 추출하였다. 그 결과 이웃과 공유하는 개방 공간, 이웃과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심리적으로 느끼는 녹지 공간의 양 및 심리적 개방감 등의 요소들이 주거의 질 측정 요소로써 추출되었으며, 이러한 부분 역시 웰 커뮤니티의 정서, 커뮤니티 항목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Shin and Jo(2015)는 주거환경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감과의 관계 연구에서는 두 변수가 서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특히 주거환경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속성 중 하나인 공동체성은 주민의 상호작용과 관련 있으며 이는 주관적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나, 조사결과 타 속성에 비해 낮은 만족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Hwang, Lee, and Eo(2009)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활동 및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거주자 간 사회적 교류 및 커뮤니티 의식을 높여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위와 같은 선행연구에서의 웰빙 개념을 살펴본 결과 국내 공동주택단지의 웰빙에 대한 범위는 시설, 온열 환경 등의 물리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참여, 이웃 간의 신뢰, 네트워크 등과 같은 사회적, 심리적 요소를 함께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주민들 간의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는 커뮤니티 공유공간은 사람의 웰빙, 주관적 행복감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Choi and Park(2013)에 따르면 주거환경 내 주민 공용공간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며 앞서 언급한 Shin and Jo(2015)에 의하면 공동주택 주민 간 상호작용이 대체로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커뮤니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향후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거주자의 웰빙을 고려하여 기존에 강조되었던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물리적 환경의 쾌적성과 더불어 심리적 만족을 주는 사회관계 형성을 위한 계획 요소를 고려해보고자 한다.
2. 웰 커뮤니티(WELL Community) 인증 프로그램
웰 커뮤니티(WELL Community) 인증 프로그램은 건축물 내・외부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사회의 모든 생활 영역이 개인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국제 웰 빌딩 협회(International WELL Building Institute, IWBI)의 주관 아래 2017년 시작된 인증 프로그램이다. 웰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규정하는 웰빙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웰빙과 동일하며, 세계보건기구는 웰빙을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질병도 없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웰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를 인증 대상으로 삼는데, 커뮤니티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 갖추어야 한다; 주・야간 상주인구 500명 이상, 총 연면적 50,000 m2 이상, 건물 수 10개 이상, 대지 면적 2 ha 이상. 웰 커뮤니티에는 대기(air), 물(water), 영양(nourishment), 빛(light), 신체활동(movement), 온열감(thermal comfort), 음향(sound), 재료(materials), 정서(mind), 커뮤니티(community) 10가지 평가항목이 존재하며 각 항목에서 달성한 점수를 합하여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혁신(innovation)에서 10점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모든 항목은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있는데, 대기(air)의 경우 교통수단에 의한 대기오염이 유발하는 질병에 초점을 맞추며, 물(water)에서는 위생적인 식수 음용의 중요성과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양(nourishment)은 신선식품 접근성을 향상하여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빛(light)은 생체리듬을 저해하는 빛 공해를 줄이되 안전한 조명 계획을 고려한다. 신체활동(movement) 항목에서는 커뮤니티의 연결성과 보행친화성을 높여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온열감(thermal comfort) 항목은 열섬현상과 극한 기후 환경으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음향(sound)은 불필요한 소음원 전파를 차단하여 건강한 음환경을 추구하며, 재료(materials)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을 관리하고 제한하는 전략에 초점을 두고있다.
마지막으로 정서(mind)와 커뮤니티(community) 두 항목은 다른 친환경 인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웰 커뮤니티 인증의 고유한 항목이다. 정서(mind) 항목에서는 구성원의 정서적 건강을 위하여 정신건강・약물치료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웰 커뮤니티 인증을 취득한 사례인 Barangaroo(2017)와 Water Street Tampa(2021)의 경우, 자연지형을 활용한 수변 산책로와 잔디 공원을 조성하여 정서(mind)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커뮤니티(community) 항목에서는 건강의 사회적 측면을 반영하여 지역사회 정체성을 강화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회복성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평가한다. 또 다른 인증사례인 호주의 Lot Fouteen(2020)은 지역의 역사를 나타내는 어보리진(Aborigin) 미술 작품을 공적 영역에 활용하여 거리의 정체성을 확보하였고, 중국의 Xintinandi(2020)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거리 축제를 개최하여 커뮤니티(community) 항목에서 점수를 취득하였다.
2021년 기준 웰 커뮤니티 인증사례 다수가 개발이 진행 중인 상태로 실증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이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효율 등 환경적 측면에 편중된 점과 달리, 웰 커뮤니티 인증은 구성원의 건강과 웰빙을 고려하고 단일 건축물보다 확대된 규모의 환경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3. 녹색건축인증(Green Standard for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Integrated Design)과 공공임대주택
녹색건축인증(G-SEED)은 건축물의 전 과정을 대상으로 에너지 및 자원의 절약, 쾌적한 거주환경 조성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 프로그램에는 토지이용 및 교통, 에너지 및 환경오염, 재료 및 자원, 물순환 관리,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주택성능 전문분야가 존재하며 8개 분야의 점수를 합산하여 인증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별 점수로는 신축 공동주택 기준 100점 만점에 74점 이상 최우수(그린 1등급), 66점 이상 우수(그린 2등급), 58점 이상 우량(그린 3등급), 50점 이상(그린 4등급)으로 구성되었다.
녹색건축인증(G-SEED, 2024)에서 제공한 녹색건축인증 취득 현황 자료 분석에 따르면 녹색건축인증이 구체화 된 2008년 이후부터 인증을 취득한 공공임대주택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인증을 취득한 공공임대주택의 외부 환경의 질적 개선이 함께 이루어졌다. 녹색건축인증을 취득한 공공임대주택의 외부 환경 답사를 진행한 결과 보행성을 높이는 보행 및 자전거 전용 도로 배치, 친환경 에너지 시설 설치, 녹지 공간의 배치 등 단지 거주민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녹색건축인증 인증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Lee & Kim, 2023). 녹색건축인증이 공공임대주택의 물리적 환경의 개선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대부분의 관리사무소가 단지의 녹색건축인증 취득 사항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 사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거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질적 개선이 부족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향후 녹색건축인증이 단순한 물리적 환경 제공을 넘어서 정서적 안정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Lee et al., 2021).
웰 커뮤니티는 건물과 건물 외부 환경이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단지보다 더 넓은 범위인 혼합용도로 개발된 지역을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웰 커뮤니티는 슈퍼마켓, 보건소, 근린공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건강과 웰빙 관점에서 커뮤니티 계획 초기부터 통합하여 조성되었는지 평가한다. 즉, 공동주택 단지와 같은 단일 건축물을 평가 대상으로 하여 탄소 배출량 등 건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과는 인증 대상의 범위와 목적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도시계획과 주거 문화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동주택 단지 역시 웰 커뮤니티가 규정하는 커뮤니티의 범위에 해당한다. 웰 커뮤니티에서 요구하는 커뮤니티의 요건은 ‘상주인구 500명 이상’, ‘건축물 전체 연면적 50,000 m2 이상’, ‘전체 건축물의 수 10개 이상’, ‘대지 면적 헥타르 이상’ 중 최소 2가지를 만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동주택 단지의 경우 대지 면적은 협소하나 고층・고밀화되어 웰 커뮤니티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공동주택 단지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규정하고 웰 커뮤니티에서 제시하는 질적으로 우수한 커뮤니티의 기준과 우수 사례의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우리나라 공동주택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및 범위
사례조사 분석을 위한 대상지 선정은 웰 커뮤니티의 경우 실버 등급 이상 인증을 받은 대상지 4곳을 선정하였고, 각 사례에 대한 정보는 해당 커뮤니티 공식 웹사이트 및 건축관련 온라인 기사를 기반으로 조사하였다. 웰 커뮤니티 인증을 받은 4곳은 다음과 같다. 먼저, Barangaroo는 호주 New South Wales에 위치하며 플래티넘 등급(Platinum level)을 받았다. Water Street Tampa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혼합토지용도 개발지구로 골드 등급(Gold level)을 받았다. Shanghai Xintiandi community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하며, 패션 및 문화 위주의 단지로, 실버 등급(Silver level)을 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Lot fourteen은 호주 남쪽 Adelaide에 위치하였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는 연구 및 업무 단지로 실버 등급(Silver level)을 달성하였다.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녹색건축인증 공식사이트(G-SEED, 2024)에서 제공하는 녹색건축인증 실적 로우데이터(raw data)를 분석하여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공공임대 주택의 비율이 서울에 70% 이상인 것을 조사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 이상을 받은 서울 내의 공공임대주택단지 5곳을 선정하여 현장 답사자료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하였다. 강동구 A 단지는 1239세대, 단지 면적 30,69 m2 규모, 2020년 우수 등급 선정, 오류동 B단지 890세대, 단지면적 21,705 m2, 2019년 우수등급, 강남구 C단지 379세대, 단지 면적 30,689 m2, 2016년 우수등급, 구로구 D단지 1018세대, 대지면적 53,765 m2, 2014년 우수등급, 마지막으로 노원구 E단지 1408세대, 단지 면적 57,016 m2로 2011년 우수등급을 받았다. 각 단지는 인증을 받은 년도 수와 공공임대주택의 대표 세대인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노인가구 등이 다수 포함된 단지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2. 조사내용
1) 인증 프로그램의 비교 분석
다음으로, 웰 커뮤니티 인증의 10개 항목을 녹색건축인증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공기, 물, 빛, 운동, 열환경, 음향, 재료와 관련된 항목들은 두 인증에서 유사한 명칭과 세부 평가 기준을 포함하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영양, 정신적 건강, 공동체와 관련된 항목은 웰 커뮤니티에서 강조되는 고유한 요소로, 녹색건축인증과의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같은 평가 항목을 포함하고 있더라도 두 인증이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평가 기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장의 두 인증의 비교에서는 이러한 차이점을 살펴보고, 웰 커뮤니티 인증과 녹색건축인증이 건물의 웰빙을 추구하는 방식에 어떻게 평가되는지 분석하였다. 그러나 두 인증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공통적으로 다루는 항목의 평가 방식과 각 인증의 고유한 평가 요소를 구분하여 비교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다.
2) 공기(Air)
웰 커뮤니티의 공기(air) 항목과 녹색건축인증의 관련 항목은 모두 대기 오염 물질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이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두 기준 모두 교통수단을 주요 공해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초점은 다소 차이가 있다. 웰 커뮤니티는 대기 오염과 흡연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집중하며, 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을 주요 위험 인자로 인정한다. 반면, 녹색건축인증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직접 온실가스를 위험 요소로 보고, 에너지 소비 감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Table 1>.
Table 1.
Comparative Analysis of Air Concept
3) 물(Water) & 빛(Light)
웰 커뮤니티의 물(Water) 항목과 녹색건축인증의 물순환 관리 항목은 모두 저영향 개발기법(LID)을 언급하며 대지 내 빗물 관리를 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에 대한 관점에는 차이가 있다. 웰 커뮤니티는 수자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의 접근성을 평가하고, 수질 모니터링을 강조한다. 반면, G-SEED는 수자원의 절약을 목표로 하여 절수형 기기의 사용과 물 사용량 모니터링을 평가의 핵심 요소로 삼는다.
또한, 웰 커뮤니티의 빛(Light) 항목과 녹색건축인증의 ‘피난설비’ 항목은 모두 거주자의 안전을 위해 조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조명을 다루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웰 커뮤니티는 단지 내 야외 및 공공시설 조명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며, 가로등과 같은 인공조명이 수면의 질과 생체 리듬을 방해하지 않도록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조명 계획을 강조한다. 반면, 녹색건축인증은 에너지 소비 절감을 중심으로 다룬다. 거주자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세대 내 일조 확보율’ 항목을 통해 자연채광 수준을 일부 평가하지만, 단지 외부의 인공조명에 대한 부분은 미흡하다<Table 2>.
Table 2.
Comparative Analysis of Water, Light Concept
4) 영양(Nourishment)
영양(Nourishment) 부문에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대한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일과 채소(Fruits and Vegetables), 건강한 식품 조달(Healthy Food Procurement), 식품 안전(Food Security) 등의 영양 관련 요소들은 주거단지 환경과 건강・보건 기능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공공임대주택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단지 텃밭 조성(Fruits and Vegetables) 항목을 커뮤니티 영역에 포함하여 거주자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다양한 시설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녹색건축인증과 연계할 수 있는 요소로는 슈퍼마켓 접근성(Supermarket Access)과 연계된 ‘편의시설의 접근성’ 항목과 단지 텃밭 제공(Urban Agriculture) 항목과 연계된 ‘단지 내 시설 공간의 조성 수준’을 평가하는 항목이 있다<Table 3>.
Table 3.
Comparative Analysis of Nourishment Concept
| WELL Community | G-SEED |
| Supermarket Access | 1.8 accessibility to living convenience facilities |
| Urban Agriculture I, II – Provision | 8.5 community center and facilities |
5) 신체활동(Movement)
신체운동(Movement) 항목은 녹색건축인증 내에서 별도로 분류된 카테고리는 아니다. 웰 커뮤니티의 신체운동 개념에 따르면, 이 항목은 사람들의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을 줄여 활력 있는 삶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요소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평가하는 항목도 포함된다. 또한, 시설의 유지・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등, 단순히 시설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 환경까지 고려하여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녹색건축인증 내에서 신체운동(Movement)과 유사한 항목으로는 토지 이용 및 교통 분야의 자전거, 대중교통, 보행자 전용도로 및 편의시설 관련 항목과 주택 성능 분야의 커뮤니티 및 사회적 약자 배려 관련 항목이 있다. 특히, 녹색건축인증은 보행자 전용도로의 조성뿐만 아니라 외부 보행자 전용도로와의 연결성까지 고려하여 실질적인 이동 환경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웰 커뮤니티와 유사하다. 그러나 웰 커뮤니티가 시설 조성 이후의 유지・관리 및 활용까지 평가하는 것과 달리, 녹색건축인증은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Table 4>.
Table 4.
Comparative Analysis of Movement Concept
6) 온열감(Thermal Comfort)
웰 커뮤니티의 온열감(Thermal Comfort) 항목은 폭염과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의 피해, 도시 열섬현상,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 등 기후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핵심적으로 고려한다. 이 중 도시 열섬현상과 관련하여 녹색건축인증의 생태환경 전문분야에서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그 외의 항목들은 녹색건축인증에서 다루고 있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중심으로 두 인증을 비교・분석하였다. 두 인증 모두 대지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여 미기후를 조절하는 데 있어 녹지 및 친수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웰 커뮤니티는 가로수가 형성하는 그늘의 규모와 같은 자연 요소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반면, 녹색건축인증은 생태면적의 정량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Table 5>.
Table 5.
Comparative Analysis of Thermal Comfort Concept
| WELL Community | G-SEED |
|
Urban Heat Island Mitigation Urban Vegetation and Green Spaces Urban Water Bodies |
6.1 providing green axis 6.2 ratio of natural ground 6.3 ratio of ecological areas |
7) 음향(Sound)
웰 커뮤니티와 녹색건축인증 모두 교통수단 및 인근 시설로부터 발생하는 외부 소음을 거주자와 건물 사용자의 웰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서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웰 커뮤니티의 음향(sound) 카테고리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소음원을 제거하는 실질적인 전략에 집중하는 반면에 녹색건축인증에서는 실내를 기준으로 발생하는 소음의 측정값을 평가하는 수준에서 그칠 뿐 소음원의 억제 혹은 저감 대책의 사후 평가 부분에서 미흡하다<Table 6>.
Table 6.
Comparative Analysis of Sound Concept
8) 재료(Materials)
재료(Materials) 항목은 건물에 사용되는 자재뿐만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문제까지 다룬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의 유해물질 관리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평가한다. 그러나 웰커뮤니티에서는 친환경 자재의 사용 자체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대신, 자재의 안전성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며, 유해물질 관리 및 폐기물 처리 방안까지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녹색건축인증에서 유사한 항목은 재료 및 자원이다. 녹색건축인증은 유해 자재 사용을 지양하고, 친환경 자재 사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재료 및 자원 항목 내에서 저탄소, 자원순환, 유해물질 저감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자재 사용을 세분화하여 평가한다. 쓰레기 관리 측면에서도 녹색건축인증은 재활용 자원의 보관시설 설치 여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웰 커뮤니티처럼 폐기물의 관리 및 배출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Table 7>.
Table 7.
Comparative Analysis of Materials Concept
9) 정서(Mind)
정서(Mind) 항목은 정신적 건강함을 위한 치료적인 부분과 스트레스 해소와 예방에 도움 되는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항목을 구성하였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정신건강지원(Mental Health Crisis Support), 과 연관된 우울증, 알코올 중독, 약물 치료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 및 교육에 대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의 생태환경 가테고리 전체가 웰 커뮤니티의 회복적인 녹지(Restorative Green Spaces)와 자연 요소 부분과 연결성이 있고, 웰 커뮤니티의 회복적인 수변 공간(Restorative Blue Spaces)항목은 물소리와 생태환경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언급과 함께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점은 자연환경을 정신적, 심미적인 관점에서 고려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과 웰 커뮤니티의 경우 모두 녹지 조성에 대한 항목을 중요하게 나왔으며, 두 인증의 차이점 중 웰 커뮤니티의 경우 우울증, 자살, 알코올 중독, 약물중독 치료에 관한 항목을 포함하여, 정신적 치료와 예방을 함께 포함한 정서(Mind)에 대한 측면을 항목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였고, 시설적인 부분과 콘텐츠(contents) 적인 부분에 대한 항목이 주제 별 로 함께 구성되어 있다<Table 8>.
Table 8.
Comparative Analysis of Mind Concept
10) 커뮤니티(Community)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커뮤니티(Community) 항목에 해당한다. 세부 항목 중 유사한 요소를 살펴보면, 사회적 공간(Social Space)과 녹색건축인증의 커뮤니티 조성은 비슷한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웰 커뮤니티는 시설적인 측면과 아울러 교육, 건강, 헬스케어(Health Care)와 같은 콘텐츠 요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연결성(Digital Connectivity) 항목은 ‘홈 네트워크 종합 시스템’과 공통적으로 적용되었으며, 커뮤니티 신뢰(Community Confidence) 항목에서는 녹색건축인증에서 ‘범죄 예방 환경 설계(CPTED) 원칙을 적용하여 지역사회의 안정과 보건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디자인을 제시하였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Facilities for the socially disadvantaged)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반면, 공공 예술(Public Art), 장소의 의미 기념(Celebration of Place), 거주 후 평가(Post-Occupancy Surveys) 등의 항목은 거주자의 질적 행복과 관련된 요소로, 녹색건축인증에서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Table 9>.
이는 두 인증의 중심 개념(Concept)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녹색건축인증은 건물의 에너지 절약 관점과 물리적 기능을 중심으로 인증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지만, 웰 커뮤니티는 인간의 행복과 웰빙을 위한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녹색건축인증에서 건축물 자체를 중심으로 하고, 웰 커뮤니티는 사람(Human)을 중심으로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녹색건축인증에서 향후 주거 환경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심리적 요소를 고려한 주관적 웰빙 환경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웰 커뮤니티와의 세부적인 비교는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
Table 9.
Comparative Analysis of Community Concept
3. 공공주택단지 환경에 대한 질적 평가를 위한 분석의 틀
녹색건축인증의 항목이 질적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웰 커뮤니티의 항목을 추출하였다. 정신적, 심리적 건강과 관련된 정서 항목과 사회적 요소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항목, 이웃과의 관계 형성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항목의 도시 농업 관련 세부항목과 신체활동 항목의 보행친화성과 관련된 세부항목을 웰 커뮤니티에서 추출하였으며, 녹색건축인증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Facilities for the socially disadvantaged)을 추가하여 본 연구의 틀(Research Framework)을 구성하였다<Table 10>. 이때, 웰 커뮤니티의 정서와 커뮤니티 항목의 경우 녹색건축인증과 비교가 가능하면서 국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세부항목들을 선별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정서(mind) 항목의 알코올 소비 및 음주운전과 관련된 세부항목과 커뮤니티(community) 항목의 경우 국내 보건소에서 담당하는 구성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세부 항목과 공중보건 및 위생과 관련된 세부 항목은 분석의 틀 항목 구성에서 제외하였다.
Table 10.
Well-being Framework for the Analysis of Public Rental Housing
IV. 사례분석 결과
1. 웰 커뮤니티 인증 취득 단지의 정서(Mind), 커뮤니티(Community) 항목 기반 평가 결과
1) 정서(Mind)
정서(Mind)항목의 가로경관 녹지 통합(Integration of Streetscape Greenery) 측면에서 웰 커뮤니티 인증 단지들은 경관지구를 조성하여 자연환경 접촉 기회를 높임으로써 해당 항목을 충족하였다. Barangaroo의 경우 Hickson 공원과 6헥타르 규모의 바랑가루 보호지구 조성하였으며, Water Street Tampa는 해안을 따라 산책로와 수변공원을 조성하여 이 항목을 충족시키고 있다. Lot Fourteen은 단지 내 수목 거리를 조성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도모하였으며, Shanghai Xintiandi는 거리 곳곳에 수목을 식재하여 보행자의 동선에 따라 녹지를 제공하였다.
회복적인 녹지(Restorative Green Spaces) 및 회복적인 수변공간(Restorative Blue Spaces)의 경우 구성원의 여가를 장려하는 자연친화적 녹지와 연계된 휴식공간을 계획하여 해당 요소를 충족하고 있다. 녹지 조성 측면에서, Barangaroo은 여가활동을 위한 6곳의 잔디밭을 조성하였으며 Water Street Tampa의 경우 카페나 공공시설과 연계된 녹지와 휴게 공간을 조성하였다<Figure 1>. 이러한 녹지 공간들은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회복과 휴식을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 수변 공간의 경우 Barangaroo는 수변 공원과 산책로가 중심지구와 도보로 연결되도록 계획하였으며<Figure 2>, Shanghai Xintiandi는 내부 중앙 광장에 분수 시설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수변 공간은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보행친화성(Walkability)의 경우 보행자의 안전 및 편의를 우선시하고, 신체 및 정서적으로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여 해당 요소를 충족하였다. Barangaroo는 주상복합금융지구와 기차역 사이를 연결하는 보행통로와 Sydney 비즈니스 구역과 연결되는 2개의 보행 다리를 설치하였다. Water Street Tampa는 보행로의 폭을 넓게 계획하 고, 보행자 스케일의 건축물 배치와 블록 계획을 통해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Shanghai Xintiandi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운영하고 일부 구역의 차량을 통제하여 보행성을 높였다.
2) 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Community) 항목에서는 사회적 공간(Social Spaces)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구성원이 밀집할 수 있는 실내외 교류공간을 조성하고, 이에 연계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특징이 나타난다. Barangaroo는 ‘The Cutaway’ 공공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전시, 행사, 마켓 등을 계획하여 구성원의 사회적 교류를 장려하고 있다. Lot Fourteen 또한 다양한 사회적 공간을 제공하여 입주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Water Street Tampa는 커뮤니티 웰빙 센터와 옥상 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를 통해 거주자의 사회적 교류를 장려하고 있으며, Shanghai Xintiandi는 요리 수업과 체육 수업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였다. 공공 공간(Public Spaces) 측면에서는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 공간을 일정 비율 확보한 특징이 나타났다. 실제로, Barangaroo는 지역의 50%를 공공 공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Water Street Tampa는 대학 인근에 광장을 조성하고 정기적으로 요가와 같은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공공공간을 확보하였다. Lot Fourteen은 단지 내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하여 거주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였다<Figure 3>. 커뮤니티의 건강과 웰빙(Community Health and Wellness) 요소에 해당하는 부분은 전 지역을 아우르는 물리적인 시설 및 이와 연계한 서비스의 제공이다. Barangaroo에서는 커뮤니티 내 병원, 재활 치료 시설, 종합검진센터와 연계하여 건강 및 웰빙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ater Street Tampa는 커뮤니티 전 지역에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주차와 개인적 서비스 예약을 지원하여 구성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장소 정체성(Celebration of Place) 요소의 경우,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고 존중하기 위한 물리적 노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물리적 노력 측면에서 Shanghai Xintiandi는 과거 중국의 건축양식인 Shikumen 양식을 계승하여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Figure 4>. 정신적 측면의 경우 원주민 자립 및 연계 프로그램 계획 등이 나타나는데, Barangaroo는 지역 원주민 문화를 보존하고 Aboriginal Culture 투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ot Fourteen은 원주민에게 관리자, 문화 유산 센터 관리인 등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원주민 관습에 따른 행사를 진행하여 원주민 문화를 보존하였다.
마지막으로 공공 예술(Public art)에서는 예술 행사 개최 및 거리 예술작품 설치 등 일상에서의 공공예술 접근성을 향상하는 노력이 나타났다. Barangaroo는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독립 예술가를 위한 아트 페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Water Street Tampa는 네온사인 거리 예술작품과 해안 도시를 형상화한 공공벽화를 설치하여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Lot Fourteen은 단지 내 신인 미술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미술 작품을 배치하고 Adelaide 도시와 연계된 공공미술 전략을 채택하였다. Shanghai Xintiandi는 빛 축제와 디자인 페스티벌을 통해 공공예술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Barangaroo, Water Street Tampa, Lot Fourteen, Shanghai Xintiandi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웰 커뮤니티 인증의 정서와 커뮤니티 세부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 <Table 11>을 통해 웰 커뮤니티 인증을 받은 단지 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Table 11.
Mind and Community Elements of WELL Community Certified Projects
2. 녹색건축 인증 취득 단지의 정서(Mind), 커뮤니티(Community) 항목 기반 평가 결과
1) 정서(Mind)
정서(Mind) 항목에서 다루는 가로경관 녹지 통합(Integration of Streetscape Greenery)의 경우, 모든 단지가 일정 수준 이상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보행로와 함께 연계된 가로녹지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조경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였으며, 계절별 변화가 반영된 조경 설계가 부족하였다. 예를 들어, B단지는 메인 보행로를 중심으로 녹지가 구성되었으나, 다양한 식물과 계절별 다양한 식생을 고려한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D단지는 비교적 다양한 식생이 도입되었지만, 특정 계절에 집중된 자연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중 균형 잡힌 경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수종을 활용한 설계 가 필요하다.
자연경관 보호(Preservation of Scenic Views) 측면에서는 일부 단지가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나, 대부분은 높은 밀도의 건축 환경으로 인해 자연경관이 단절된 형태를 보였다. D단지는 단지 뒤편에 산과 연결되는 둘레길과 녹지를 조망할 수 있게 하여 생태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되었다. 회복적인 녹지(Restorative green spaces)와 회복적인 건축 공간(Restorative built spaces)에서는 단지 내 정원과 함께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구성하였다. 대부분 단지가 기본적인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공간의 질적 요소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보행친화성(Walkability) 측면에서는 단지별로 차이를 보였다. B단지는 단지 내부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조성되어 있었으나, 외부 공간과 연계된 산책로가 부족하여 단지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했다. 반면, A단지는 외부 공원과 연결된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거주자들이 보다 넓은 범위에서 보행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다<Figure 5>. E단지는 보행로가 단지 내 녹지와 연계되어 있어 산책 환경이 우수하였으나, 주변 자연경관과의 연계성이 낮아 외부 경관과의 통합적인 보행 체계를 구성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Figure 6>. 따라서 정서적 웰빙을 고려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조경의 다양성 확보와 함께 보행 동선의 확장 및 자연경관과의 연계성이 필요하였다.
2) 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 항목에서 각 단지를 살펴본 결과, 공공 공간(Public spaces)과 사회적 공간(Social spaces) 부분에서는 B단지는 커뮤니티 센터와 야외 놀이터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Figure 7>. C단지와 D단지는 공간 구성이 되어있으나 관리부실로 이용률이 저조하였다. 각 단지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관리 유지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었다.
커뮤니티 신뢰성(Community confidence) 평가에서는 A단지와 E단지는 CCTV 및 조명시설을 적극적으로 배치하였고, D단지는 셉티드(CPTED) 원칙을 일부 반영하였다. 공공예술(Public Art) 측면에서는 C단지가 단지 내 예술작품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변 환경과 조화가 부족하고 작품의 접근성이 낮아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Figure 8>. 또한, 도심 외곽에 위치한 E단지는 단지 외부에서도 문화예술 접근성이 부족하여, 향후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연계성(Digital Connectivity) 부분에서는 B단지와 E단지가 비교적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A단지와 D단지는 디지털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부재하여 개선이 필요하였다. C단지는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티 참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거주자 소속감 및 사회적 활동 증진을 위한 추가적인 디지털 기반 시설 구축이 요구되었다.
마지막으로, 각 단지의 지역적 특색과 장소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장소 정체성(Celebration of Place) 항목에서는 A단지와 E단지는 일부 지역성을 반영한 설계를 보였으나, B단지, C단지, D단지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공간적 구성이 미흡하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거주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향후 지역성과 단지 특성을 반영한 공간 설계 및 운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음 <Table 12>를 통해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단지 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Table 12.
Mind and Community Elements of G-seed Certified Projects
3. 종합분석
공공주택단지 거주자의 웰빙 환경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웰 커뮤니티 인증과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단지를 분석하였다. 두 인증 체계는 적용 범위와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전체적인 비교보다는 웰 커뮤니티 사례를 기반으로 녹색건축인증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도출하였다. 이를 위해 <Table 13>을 통해 녹색건축인증에 도입할 수 있는 웰 커뮤니티 프로그램 요소를 정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의 웰빙 환경 개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할 수 있다.
Table 13.
WELL Elements Adaptable to G-SEED
웰 커뮤니티 인증 사례의 대부분은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혁신 기업 단지까지 통합적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공예술과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어 있어 공공임대주택 단지에서 부족한 예술적 환경과 문화교육의 기회를 보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Table 13>에서도 녹색건축인증에서 공공예술과 문화적 요소를 반영할 필요성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마을 단위의 주거환경과 연계하여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운영 프로그램까지 통합적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웰 인증의 교육 기회(Educational Opportunity) 및 커뮤니티 건강 회복력(Community Health Resilience) 요소를 통해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 활성화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따라서 공공임대주택 단지에서도 시설 계획과 함께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녹지, 산책로, 공원 등 생태환경은 거주자의 정서적 안정과 정신적 웰빙을 증진하는 핵심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녹색건축인증에서는 주로 녹지 면적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웰 커뮤티니에서는 녹지를 회복적(Restorative) 공간으로 조성하여 심리적 치유와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Table 13>. 예를 들어, 단순한 녹지 제공을 넘어 사용자 목적과 행태를 고려한 환경 디자인이 필요하며, 외부 환경과 연계한 정원 프로그램, 도시 농업(urban agriculture) 등의 요소를 도입할 수 있다. 또한, 보행 친화성을 확보할 때도 단순히 보행로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나무 그늘, 캐노피 시설, 보행로의 폭 등을 고려한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공공임대주택 단지에 적용하면,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걷고 싶은 길’, ‘걸으면 즐거운 길’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반영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있다. 현재 공공임대주택 단지는 여러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의 구성이 일률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에 대해 웰 커뮤니티 사례에서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설계를 통해 물리적 환경의 질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장소성의 축하(Celebration of place)’와 ‘공공 예술(Public art)’ 요소를 통해 제안된 부분이다. 즉, 단지 내 공공예술과 지역 문화 요소를 반영하여 거주자들이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거주 만족도를 넘어, 웰빙 증진을 위한 물리적 환경 조성 방안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Table 13>에서 제시된 웰 커뮤니티 요소를 기반으로 녹색건축인증의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으며, 공공예술 및 문화 프로그램의 중요성,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 활성화 방안, 녹지 및 보행 환경의 사용자 중심 설계, 그리고 지역 정체성을 고려한 환경 조성이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웰빙 환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을 반영함으로써 공공임대주택의 물리적 환경을 거주자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친환경 건축 인증인 녹색건축인증(G-SEED)과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한 인증 프로그램인 웰 커뮤니티(WELL Community) 인증을 비교 분석하여, 국내 인증 프로그램에 도입할 수 있는 웰빙 관련 항목을 탐구하고, 인증을 받은 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의 웰빙 기여 수준을 평가하는 데 있다. 그리고 국내 인증 체계에 적합한 웰빙 적용 범위를 검토함으로써 인간 중심의 환경 조성을 위한 전략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웰 커뮤니티 인증의 커뮤니티(Community)와 정서(Mind) 항목이 웰빙 요소로서 국내 인증 프로그램에 도입하기 적합한 주요 항목으로 조사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평가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향후 웰빙을 고려한 커뮤니티 기반 주거 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심리적, 정성적 측면을 반영한 시설 구성의 필요성과 개선 방향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거주자의 사회적 참여와 심리적 만족감을 높이는 측면에서 공공임대주택 단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경시설과 예술작품은 공간적 특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한 지침을 바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사례조사 결과, 공공임대주택 단지는 기능적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녹지 공간의 구성이나 심리적 개방감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웰 커뮤니티 사례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역 작가와 협력한 예술작품 설치나 지역 지형을 활용한 산책로 조성과 같은 방안은 심리적 안정과 함께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안될 수 있다.
둘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구성할 때는 단지의 사회적・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은 노인 거주자가 많은 단지,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단지, 또는 주변에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위치한 단지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주 인구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인증 항목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단지의 성격과 특색에 맞는 종합 가중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증 항목을 조합하여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단지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환경의 사회적 지속가능성과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시설환경뿐만 아니라 공동체 주민의 상호작용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COVID-19 이후 건강과 단지 내 주민들이 교류하고 서로 돌볼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과 프로그램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제공하여 거주자 간의 사회적 교류 및 커뮤니티 의식을 높여 공동체에 대한 신뢰감과 애착심을 높이고 이러한 부분이 질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주관적 가치관이 포함되는 웰빙의 개념을 정량적인 환경 평가의 측정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거주자 대상으로 실시한 실증적 자료수집과 서울지역에 한정한 제한적인 연구 대상범위를 설정한 부분에 있어 연구의 한계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본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지역의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범위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조사를 통해 거주자 특성에 따른 웰빙 특화 개발을 위한 설계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 하고자 한다. 그리고 각 사례에 따른 다양한 지표 기준과 도입 방안들의 계획 수립이 단계별로 진행하고, 나아가 이러한 시계열적 연구를 통해 거주자들 간의 공동체 의식향상과 건강한 주거환경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