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저출산 고령화와 농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기재된 2014년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4개 국가 가운데 219위로 세계 최하위의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다<Figure 1>. 또한 2014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출생아 수는 43만5천4백명으로 이전 년도인 43만6천6백명에 비해 0.2%감소하였으며, 평균적으로 가임여성 1명이 1.2명 정도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감소의 문제는 전체 인구의 생산력을 감소시켜 국가적으로 경제와 산업을 위축시킨다.
농촌의 경우 1970년대 도시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젊은 인구가 도시로 유출되어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이촌향도현상을 겪었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겪으며 농촌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령화는 심각해졌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농촌은 다문화가정의 증가 및 귀농현상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Kim et al., 2014). 실제 2010년 기준 귀농 가구수는 5,405호에서 2012년 11,220호로, 그리고 2013년에는 10,923호를 기록하였다(국가통계포털, 2014). 정부의 다양한 청년 귀농정책과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2010년 인구 총 조사 결과에서 출산율 상위 10위권 지역중 농촌에 해당하는 지역이 9곳이 있었으며, 이는 도시에 비해서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국가통계포털, 2014). 그러나 농촌의 출산율은 높지만 자녀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농촌인구 감소와는 별개로 출산율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귀농·귀촌 가구로서 실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40대 이하의 가구 수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Figure 2>. 따라서 이들의 출산과 더불어 정착율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2) 농촌 주거현황
최근 도시의 청년실업률 증가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문화 등의 영향으로 농촌에 유입되고 있는 젊은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농촌의 6차 산업의 활성화는 미래 농촌사회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어 젊은 인구의 농촌 이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정부에서도 이들의 유입으로 인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거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행복주택을 계획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1)
이렇듯 현재 농촌은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주거 역시 신속하게 미래 수요에 대비해야 하지만, 이러한 문제 상황을 논하기 위한 주거실태 및 거주자 요구와 같은 기초적인 연구자료 조차 거의 전무하다. 2015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는 농촌 주거문제를 <Table1>과 같이 4가지 이슈로 분류하였는데, 이중 「신규 수요 계층의 주거안정」부분에서 농촌에 유입되는 인구를 위한 주거 향상 방안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실제 지역사회의 입장에서도 농촌인구증가를 위한 방안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귀농·귀촌 정책을 강조함과 동시에 정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주택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농촌의 인구유입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자가 그들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주택을 찾는 단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2). 미래 젊은 인구유인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실제 이주 또한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농촌은 보다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의 주택수요에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젊은 층의 유입 이후에 이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주거차원의 지원까지도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녀양육 가구의 주거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향후 주거 분야에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농촌 자녀양육가구3)의 주거 실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진단이란, 주거 문제와 상태를 판단한다는 의미이다. 본 연구는 농촌 자녀양육가구의 생활 현황에 대하여 최초로 조명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앞으로 6차 산업을 계기로 자생력을 키워야하는 농촌사회의 젊은 인구 유입에 필수적인 더불어 자립적인 농촌사회에서 젊은 인구의 유입으로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비한 주거지원 정책을 발전시켜나가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Table 1.
Four Kinds of Issues in the Rural Housing Problem
II. 문헌고찰
1. 국외 육아지원 주택 가이드라인
한국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저출산에 대응한 주거지원 제도 및 주택공급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들 중 비교적 활발한 4개 사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았다.
스미다구의 경우 2002년도에 육아지원 맨션 인증제도를 실시하여 육아하기 쉬운 시설, 설비, 서비스 등이 정돈되어 있는 주택을 선정하였다. 육아지원 맨션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베리어프리, 유모차등의 수납공간확보, 방범상의 배려, 육아지원시설설치, 사고방지 계획 요소들이 충족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스미다 구의 선구적인 시도 이후 이를 받아들이는 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최근에는 기획단계부터 육아세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육아맨션을 건립하는 회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Table 2.
Housing element Review related to Childcare on abroad
| Case | Element review | |
|---|---|---|
| Sumida (2002) | · Barrier-free · Ensuring bicycle parking, etc. · Consideration on crime prevention | · Child care support facilities · Accident Prevention consideration |
| Osaka (2005) | · Structural changes · Noise measures · Sick house syndrome measures · Organize · Structure capable of observing the child | · Prevent jamming the door accident · Prevent falls · Intrusion Prevention · Disaster Prevention · Prevent rollover accidents |
| Yokohama (2010) | · Housing area · Barrier-free · Sound insulation · Building Structure | · Building layout plan · Consideration on the planning and design · Consideration for Crime Prevention |
| Kobe (2013) | · Ensuring proper room placement · Barrier (obstacle) Remove · Accident Prevention consideration · Using healthy materials | · Ensuring parking, etc. · Consideration for Crime Prevention · Accident Prevention consideration |
| Housing Planning Standards for infants (2012) | · Living environment for safety · Considering child's body dimensions | · Emotional Development · Customized space · Variability · Eco-friendly |
| SH Corporation Design Guidelines (2010) | · Functional, practical space · Storage Enhancements · Multi-purpose function space | · Clean Care · Flexible space configuration · Convenient moving line |
| Housing statute book (2014) | · Lighting plans · Ventilation plan | · Hygiene plan · Safety Plan |
| Kim, J.Y. (2002) | · Safety Plan · Accessibility Plan · Storage Plan | · Lighting plans · Finish planning |
| Jeong, G.S. (2009) | · Space separation plan · Storage Plan · Lighting plans | · Safety Plan · Facilities planning |
| Byon, G.D. (2015) | · Crash, fall protection plan · Considerations for physical characteristics plan · No admittance to outsiders. | · Refuge safety plan · Lock planning |
오사카시의 경우 2005년부터 육아를 배려한 연립주택과 육아를 지원하는 환경을 갖춘 양질의 민간아파트를 오사카 시장이 인정하고 널리 내외에 홍보를 해주는 오사카시 육아 안심 아파트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요건은 구조의 변화, 생활소음 대책, 새집증후군 대책, 정리정돈을 위한 수납공간 배려, 어린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구조, 문틈 끼임 사고방지 계획, 추락방지 계획, 침입과 재해방지, 아동 전복사고 방지 계획 요소가 충족이 되어야한다. 이는 육아에 도움이 되는 주거 환경 정비와 육아 세대의 시내 거주를 촉진하고자 시도된 것이다.
요코하마시의 경우, 2010년도부터 육아인증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육아에 친화적인 거주환경과 더불어 어린이집 등 유아지원 시설을 병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이 시도된 배경은 요코하마시는 타 도시에 비하여 육아시설에 입소하기 위한 대기 아동의 수가 많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육아시설을 추가하기 보다는 주거 내에서 육아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시설 필요성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인증 조건으로는 적절한 주택의 면적, 베리어프리, 방음성, 안전한 건물구조, 건물배치 계획, 계획과 설계상에서 육아에 대한 배려, 방범에 대한 배려 요소를 충족시켜야한다. 또한 육아 응원아파트 건립 시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있는데, 지역을 위한 육아지원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용적률만큼을 건축면적을 추가로 허가하고 있다(Yoon, 2013).
고베시의 경우 고베시 내 집합주택 중 건축 및 관리 운영에 있어서 특히 육아를 배려한 것을 “고베육아응원맨션”으로서 인정해 주고 있다. 인증조건은 적절한 방배치, 장애물제거, 사고방지 배려, 건강한 자재사용, 주차장면적확보, 방법상의 배려, 사고방지 배려의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 육아 인증을 받은 주택은 육아에 관계되는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육아에 적합한 양질의 주거환경의 정비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처럼 일본의 경우 공공이 적극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개입하여 물리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출산 문제에 대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저출산 문제의 주거대안개발 가능성과 방향에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2. 국내 주택 가이드라인
국내의 경우 SH공사에서 2012년도에 공동주택 내 유아를 위한 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이는 자녀양육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문헌고찰 및 실태조사, 설문조사를 거쳐 6개 디자인 요소(안전, 유아의 신체적 치수, 감성발달, 맞춤형공간, 가변성, 친환경성)을 도출하였다.
이에 앞서 SH공사 도시연구소에서는 2010년도에 입주민의 다양주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작성하였다. 가이드라인은 SH 아파트의 외부에서 건축물, 실내로 이어지는 통합된 디자인을 소비자 중심에서 디자인 하도록 계획하였다. 이 가이드라인이 계획에 최대한 반영 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지침이나 실무담당자가 디자인 운영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실내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위의 육아 지원 주택 계획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사용자 소비자의 수요에 입각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발전상에서 계발된 것이었다.
학계에서의 연구를 살펴보면 Kim(2002)은 주택내 아동을 위한 안전 디자인 지침 연구에서 안전, 접근성, 수납, 조명, 마감계획에 대한 세부 지침을 언급하였다. Jeong(2009)은 아동 친화적 주거환경을 위한 디자인 평가에서 공간구분계획, 수납계획, 조도계획, 안전계획, 설비계획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Byeon(2015)은 안전의 관점에서 향상을 위한 유아시설 실내 환경계획요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안전요인으로 충돌 및 추락방지계획, 신체특성 고려계획, 피난 안전계획, 잠금장치계획, 외부통제계획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결과 자녀를 양육 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사항으로는 안전·수납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경우는 거주자 편의를 위한 구체적인 치수와 재질 등의 세부 항목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국내의 경우 안전·수납 이외에 심미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III. 연구방법
1. 연구방법 및 범위
본 연구는 농촌의 자녀양육가구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로 다음과 같은 배경적 특성을 지니고 연구의 방법 및 범위가 계획되었다. 첫째,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기존 자녀양육가구의 주거 현실에 대한 실태조사보고서나 연구가 전무하다는 점. 둘째, 도시의 자녀양육가구들의 수에 비해 그 수가 현격하게 작고 가구의 공간적인 분포가 넓어 대상자의 모집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 분야의 연구를 계획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사례에 대한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대상 수를 설정하였다. 또한 농촌에 거주하는 자녀양육가구의 다양성도 중시하여 다문화, 미혼모, 조손가구와 같이 가능하면 현존하는 자녀양육사례에 대한 경우의 수를 포용하도록 하였다. 농촌의 고령화와 최근 인구유입 현상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본 연구는 강원도 영월군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지역의 선정 사유로는 첫째, 영월군은 주택특성에 있어서 전체 19,111가구 중 단독주택의 비율이 79.0%이고 아파트의 비율이 16.0%로 전형적인 농촌의 주거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둘째, 인구특성에 있어서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3.8%인 초고령화 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는 지역이다. 셋째,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행복주택과 국토교통부 R&D 주거복지 시스템연구단의 연구로 국가 테스트베드를 유치하여 젊은 가구 유입에 대한 의지를 크게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울러 본 연구의 구체적인 지역은 국가테스트 베드인 주거복지모델 단지가 위치하게 될 덕포리를 중심으로 하였다. 이 지역의 실태조사를 위해 덕포리 이장의 협조를 받아 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자녀양육가구를 추천을 받았다. 이중 조사에 동의한 16가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 시 응답자와의 신뢰형성을 위해 현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영월군 소재의 사회복지사와 함께 전문연구원 2인이 3시간에 걸친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방법은 현장 사례연구로서 이 사례 연구에는 직접 대면 심층면접과 현장 관찰 방법이 사용되었다. 조사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 사례에 대한 현황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질적인 연구를 위주로 하되 16개 가구에 대한 수적인 분석은 SPSS Statistics 23을 사용하여 빈도와 백분율과 같은 기술적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이 분야에서 출범하는 초기 단계의 탐구적 연구4)(Exploratory research)라 할 수 있다.
2. 조사도구의 구성
현장 사례방문 연구를 위해서 2가지 종류의 구체적인 연구방법이 사용 되었으며, 각각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관찰 및 기록 방법에 있어서 <Table 3>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구성하였다. 자세히는 농촌 자녀양육가구의 주거공간 실태분석을 위해 5부분의 14개 요소 19개 점검항목에 대해 검토를 실시하였고, 이 조사도구의 구성은 일본의 육아인증제도 상에서 언급하고 있는 요소와 국내 유아를 위한 도시공동주택 계획기준, 도시 아동주거환경에 관한 연구, SH공사의 디자인지침과 공동주택법령집에서는 특별히 육아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기능적인 생활공간을 위한 요소라 판단하여 추출하였다. 일본의 육아인증제도, 국내 공동주택 디자인 지침 및 법규, 아동관련 실내환경 디자인 지침을 고찰5)하고 공간별 평가내용, 개발목적 항목의 구성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이후 선행연구 지표의 구성항목을 종합·정리하여 실태조사를 위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283여개의 항목을 검토하였고, 이들 중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거나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는 항목과 중복된 항목은 통합하였다. 또한 같은 계획요소 내에서도 유사한 개념은 함께 묶어 하위속성으로 구분하여 용어수정 및 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 5개 부문, 14개 요소 19개 점검항목을 도출하였다. 둘째, 거주자의 심층적 면접을 위해서는 반구조적 질문지를 구성하여 가구유형과 특성, 각 공간별 주택내 불편사항, 안전사고 경험에 관한 자유로운 질문을 실시하였다.
Table 3.
Child care households house checklist
IV. 사례분석 및 결과
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서 연구자와 사회복지사 1인이 현장을 관찰하고 상호간 동의를 거쳐 공간별로 안전, 수납, 위생, 가변, 베리어프리 요소를 체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각 요소별 세부항목의 경우의 적용/미적용 판단은 각 요소별 세부항목 중 한 개라도 충족시키지 못하였을 경우는 미적용으로 판단하였다.
1. 조사지역 및 대상의 일반적 특성
2014년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영월군의 직업별 종사자의 비율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전체 직업 중 25.7%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단순노무 종사자(19.2%), 기능·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16.8%), 서비스·판매 종사자(15.0%) 순으로 나타났다. 영월군은 1차 산업인 농림어업의 비중이 가장 높기는 하나, 전체적인 직업의 분포에 있어서는 다양한 직업군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사대상의 특성을 가구 유형별, 주택 및 가구 별로 정리한 표는 <Table 4>과 같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이 75.0%로 비율이 높게 나왔으며, 연령 또한 10대 미혼모 부터 70대 조손가정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직업은 판매 서비스직의 비율이 50.0%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영월군 전체 서비스직 종사자 15.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농림어업 종사자가 18.7%로 영월군 전체 25.7%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은 6가구가 20평 이상 30평 미만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 다음이 5가구로 주택면적 11평 이상 20평 미만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주택의 노후정도는 11년 이상 20년 이하의 주택과, 40년 이상 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수가 각각 6가구가 있었다. 현주택에서 거주기간은 5년 미만이 6가구가 있었고, 11년 이상 20년 이하인 가구가 3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은 전체 20가구 중 13가구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아파트 3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평면은 LDK형이 6가구, L/DK 형이 10가구가 있었다.
Table 4.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n=16)
2. 농촌 자녀양육가구의 전반적 주거상태
본 연구에서 문헌고찰을 통해 설정한 자녀양육 5개 기준에 따라 16가구의 주택 상황을 점검하고 정리한 표는 <Table 5>와 같다.
1) 현관
현관은 외부와 주택내부를 연결시켜주는 공간으로 조사 결과 현관에서는 적용이 힘든 가변성항목을 제외하고 안전, 수납, 베리어프리에 대한 문제가 주로 파악되었다. 현관 에서의 안전 문제는 미끄러운 돌바닥 마감, 미끄러짐 사고 발생시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지패드의 부재문제가 있었다. 수납에 있어서는 수납을 위한 최소한의 면적(1.5 m×1.5 m)을 만족시키는 가구는 전체 가구중 10가구 였으며, 나머지 10가구는 최소면적조차 만족시키지 못하였다. 베리어프리의 경우 접근에 있어서 경사로의 부재와 높은 단차로 인하여 접근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2) 거실
거실은 가족의 단란, 휴식, 접객 등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취침이외의 전 가족생활의 중심이 된다. 유정근, 유길준(1998)은 거실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 있어 안전과 수납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함을 언급하였다6). 조사결과 거실에서는 가변성, 안전, 수납에 대한 문제가 파악되었다. 가변의 경우 모든 가구가 자녀의 성장에 맞춘 유동적인 거실공간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의 경우 미끄러운 비닐소재의 바닥을 매트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와 정리가 안 된 물건들이 동선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납의 경우 수납을 위한 최소공간을 포함하여 전체 주택면적의 1/6정도가 확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관측결과 6가구를 제외한 14가구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면적을 만족시킨 6가구 또한 거실에 각종 생활재들을 쌓아 두어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3) 주방
주방은 가족의 식사 및 가사노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자녀양육과정에 있어서 안전과 수납, 위생에 관하여 배려해주어야 한다. 조사결과 주방의 경우 가변성 항목을 제외 한 안전과 수납, 위생의 문제가 우선적으로 파악되었다. 안전의 경우 식탁의 모서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거나 날카로운 주방용품을 별도의 안전대책 없이 방치해 두고 있었다. 수납의 경우 수납을 위한 최소면적이 주택면적의 10%인 가구는 2가구로 파악되었으며 나머지 13가구는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조차 만들 수 없는 상황으로 파악되었다. 위생 또한 습기로 인한 곰팡이 등이 발견되어 취약한 환경으로 파악되었다.
4) 욕실 및 화장실
욕실은 입욕과 함께 세면의 기능, 배설의 기능이 통합된 공간이다. 욕실은 위생과 안전이 우선적으로 배려되어야 한다. 조사결과 욕실의 경우 베리어프리, 안전, 수납, 위생의 문제가 주로 파악되었다. 베리어프리의 경우 거실과 욕실의 단차가 발생하여 접근에 있어 장애요소로 파악이 되었고, 안전에 있어서도 미끄럼방지 타일과 안전손잡이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납을 위한 면적(욕조, 양변기, 세면대가 있을 경우 1.7 m×2.1 m)이 확보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10가구로 파악이 되었다. 나머지 6가구는 없이 정리가 안되어 있었으며 욕실과 곰팡이로 인한 악취 등이 문제점으로 파악되었다.
Table 5.
Appled features shown in each space (n=16)
5) 안방 및 자녀방
안방은 그 기능이 부부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자녀방의 경우 학습과 놀이 공간으로서 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안방 및 자녀방에서는 수납과 안전 그리고 유연한 공간구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조사결과 안방 및 자녀방은 가변, 베리어프리, 수납의 문제가 파악되었다. 가변의 경우 자녀가 새로 태어나거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간을 구분해 주어야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거나 자녀와 부모가 함께 침실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베리어프리는 출입문에서 레버식 손잡이가 아닌 어린 자녀가 사용하기에 어려운 둥근 손잡이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파악되었고, 수납공간 부족으로 인하여 종이박스를 사용해서 수납을 해놓는 경우와 방 하나를 창고처럼 사용하는 경우 등이 공간 활용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3. 농촌 자녀양육가구의 공간별 주거실태
다음으로 구조적 질문지를 동반한 인터뷰를 통하여 조사 대상자들이 현재 주택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을 공간별로 정리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현관 및 출입구에서의 불편사항은 전체 16개 가구 중 8가구가 면적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다음이 방음, 온열(냉난방) 순으로 나타났다. 침실의 경우 면적에 대해서 11가구(68%)가 불편함을 표시하였고, 9가구(56%)가 수납에 대한 불편함을 표시하였다.
거실의 경우 8가구(50%)가 면적에 대해서 불편함을 표시했고 그다음은 전망 및 온열(냉난방)에 대해 그 다음은 방음과 수납에 대해서 불편함을 표시했다.
Table 6.
Inconvenience features according to space n=16 (Multiple responses)
| Inconve-nient features | Space type(%) | |||||||
|---|---|---|---|---|---|---|---|---|
| B | E | L | K | T | P | S | Total* | |
| Area | 11 (68.0) | 8 (50.0) | 8 (50.0) | 12 (75.0) | 12 (75.0) | 2 (12.0) | 3 (19.0) | 56 |
| Storage | 9 (56.0) | 5 (31.0) | 5 (31.0) | 7 (43.0) | 4 (25.0) | 2 (12.0) | 0 (0.0) | 32 |
| Heating | 6 (37.0) | 6 (37.0) | 6 (37.0) | 3 (19.0) | 5 (31.0) | 1 (6.0) | 1 (6.0) | 28 |
| Soundproof | 7 (43.0) | 7 (43.0) | 5 (31.0) | 2 (12.0) | 2 (12.0) | 0 (0.0) | 0 (0.0) | 23 |
| Ventilation | 5 (31.0) | 4 (25.0) | 4 (25.0) | 5 (31.0) | 5 (31.0) | 0 (0.0) | 0 (0.0) | 23 |
| View | 6 (37.0) | 4 (25.0) | 6 (37.0) | 2 (12.0) | 2 (12.0) | 1 (6.0) | 0 (0.0) | 21 |
| Illumination | 2 (12.0) | 3 (19.0) | 3 (19.0) | 3 (19.0) | 4 (25.0) | 1 (6.0) | 1 (6.0) | 17 |
| Lighting | 4 (25.0) | 3 (19.0) | 3 (19.0) | 3 (19.0) | 2 (12.0) | 0 (0.0) | 0 (0.0) | 15 |
| Leaks | 3 (19.0) | 3 (19.0) | 1 (6.0) | 1 (6.0) | 0 (0.0) | 0 (0.0) | 1 (6.0) | 9 |
| Total* | 53 | 43 | 41 | 38 | 36 | 7 | 6 | |
욕실 및 화장실의 경우 12가구(75%)가 면적에 대해서 가장 많은 불편함을 표시하였고, 그 다음이 통풍 및 온열이 5가구(31%)로 많았다. 부엌의 경우도 12가구(75%)가 면적에 대하여 불편함을 표시하였으며, 7가구(43%)가 부엌의 수납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하였다. 베란다 및 다용도실, 계단은 다른 공간에 비해 불편사항이 적었다.
종합적으로 자녀양육 가구에서 공간에 대한 불편사항으로 1순위는 면적에 관한 불편사항이 제일 많게 나타났으며, 2순위는 수납에 대한 불편사항을, 3순위로는 온열(냉난방)에 대한 불편사항을 표시하였으며, 방음과 통풍에 대한 불편사항이 그 다음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실제 거주자들의 주택에서 불편함에 대해 언급했던 공간별 주요 요소들을 점검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동공간에 대하여 지적한 가구의 경우, 현관 및 출입구<Figure 4>는 실제 면적이 수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안전 손잡이가 없는 계단<Figure 5>의 불편함을 언급한 가구의 경우 좁은 면적으로 인하여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생활공간인 침실<Figure 6>과 거실<Figure 7>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물품들을 침실과 함께 정리해 두어 공간 활용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함을 언급하였으며, 방의 개수가 부족하여 거실을 침실처럼 사용하거나 성별이 다른 자녀들이 부모와 같은 방을 사용중이라는 불편함 또한 언급하였다.
위생공간인 욕실 및 화장실<Figure 8>의 경우에는 좁은 면적으로 인하여 어린자녀를 씻기는데 불편함을 언급하였으며. 부엌<Figure 9>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한 가구는 실제 면적 또한 가족들이 이용을 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은 없으나, 부엌의 생활재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공간활용을 못하고 있음을 토로하였다.
이처럼 조사대상자들의 주택을 방문하고 이들이 말한 불편사항을 실제 생활공간과 비교하여 점검한 결과 주로 공간의 면적에 대한 불편함이 다수였으나, 가족들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생활공간과 위생공간에서의 면적 문제는 생활재의 정리와 수납공간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주택내 안전사고경험
주택내 안전사고는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택내에서 본인 혹은 가족들이 겪은 안전사고 경험에 대해 공간별 사고유형별 빈도수로 정리하고<Table 7>, 관련 면담 내용을 기록하였다.
Table 7.
Accidents experience within the space type n=16 (Multiple responses)
| Accident Type | Space (%) | |||||||
|---|---|---|---|---|---|---|---|---|
| T | K | E | L | B | P | S | Total* | |
| Bump the goods | 4 (25.0) | 5 (31.0) | 7 (43.0) | 2 (12.0) | 3 (19.0) | 0 (0.0) | 0 (0.0) | 18 |
| fall | 2 (12.0) | 4 (25.0) | 0 (0.0) | 3 (19.0) | 3 (19.0) | 0 (0.0) | 0 (0.0) | 12 |
| sliding | 7 (43.0) | 0 (0.0) | 4 (25.0) | 1 (6.0) | 0 (0.0) | 1 (6.0) | 1 (6.0) | 12 |
| Wounded the stuff away | 2 (12.0) | 3 (19.0) | 1 (6.0) | 0 (0.0) | 1 (6.0) | 0 (0.0) | 0 (0.0) | 6 |
| Total* | 15 | 12 | 12 | 6 | 7 | 1 | 1 | |
조사 결과 전체 16가구 중 현관에서의 미끄러짐 사고가 4건, 걸려 넘어지고, 가구나 물건에 부딪힌 사고가 각각 2건으로 나타났으며, 현관에서의 미끄러짐 사고는 주로 마감재에 대한 문제가 주로 지적이 되었으며, 걸려넘어지는 사고는 현관에서 거실로 이동시에 문턱에 걸리는 사고가 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안전사고 경험에 대한 거주자의 경험은 아래와 같다.
“주택출입구가 단차가 많고 돌로 되어있다 보니 눈이 오거나 비가 왔을 때 가족들이 자주 미끄러져요. 또 마루가 나무로 되어있는데, 이게 오래되다보니 무너질 것 같아서 불안해요.” -고00씨-
다음으로 침실에서는 아이들이 문턱 등에 걸려서 넘어지거나 가구 물건 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각각 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나 물건 등에 부딪히는 사고는 좁은 공간활용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게 방 면적이 좁다보니 놓아야할 물건은 놓아야겠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방을 좁게써요. 그래서 오며가며 물건에 많이 부딪히죠. 특히 머시매(남자아이)들은 상관없는데 여자아이들은 상처나면 큰일 나잖아요.” -최00씨-
그 다음 거실에서는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4건 가구나 물건에 부딪히는 사고가 3건으로 나타났다. 거실에서 경험한 사고 역시, 비효율적인 수납으로 인하여 가족들의 동선을 방해하게 되고 관련 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실 및 화장실에서는 미끄러짐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가구나 물건에 부딪히는 사고가 4건으로 많았다. 미끄러짐 사고는 바닥 마감재 및 물기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발생한 1차적인 사고와 미끄러짐 이후 주변 물건이 떨어지는 2차적인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엌의 경우 수납부족으로 인하여 가구나 물건에 부딪히는 사고가 5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4건으로 나타났다.
부엌을 정리해야하는데, 일하고 살림하다보면 이게 정리가 되나요. 어쩔 수 없이 좁게 사는거죠. 그러다보면 미끄러지거나 물건에 걸려 넘어진 경험이 많아요. 머리통 안깨진게 용하지요. -김00씨-
그 밖에 베란다 및 다용도실 그리고 계단에서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욕실 및 화장실에서 넘어진 횟수가 가장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가구 또는 물건에 부딪힌 횟수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걸려 넘어짐이 15건, 미끄러짐 사고가 14건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실제 거주자들의 주택에서 겪은 공간별로 대표적인 안전사고를 현장사진과 비교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동공간인 현관 및 출입구<Figure 10>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는 주택을 살펴본 결과, 이들 주택은 현관이 외부와 직접 면해 있어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가 오는 날 아동이 젖은 발로 바로 주택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단<Figure 11>의 경우는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가 주로 발생하였는데, 미끄럼방지가 되어있는 상황이지만 계단의 재질이 겨울철 날씨에 취약한 재질로 되어있어 사고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
생활공간인 침실<Figure 12>의 경우는 걸려 넘어지는 사고와 물건에 부딪히는 사고가 주로 발생하였는데, 이들 가구들은 모두 단차 제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이 이동하는 주요 동선을 방해하는 물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실<Figure 13>에서 미끄러짐 사고를 경험한 경우는 샤워 후 젖은 상태로 자녀가 돌아다니면서 비닐장판에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공간인 욕실 및 화장실<Figure 14>에서는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으나 미끄럼방지 타일로 시공이 되어 있지 않았으며, 바닥 면적에 비해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배수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엌<Figure 15>에서의 부딪힘 사고는 좁은 면적으로 인해 아동이 뛰어다니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주로 모서리와 같은 부위에 접촉하여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주택과 관련된 안전사고에서는 주로 주택의 마감재료와 아동의 특성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고로 진단되었다. 비닐장판과 인조석물갈기 등의 마감은 미끄러짐 사고에 취약하며, 한번사고가 발생하였을 시에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V. 종합결과 및 논의
본 연구는 농촌 자녀양육가구의 주거실태를 진단하고자 계획되었다. 체크리스트를 통한 주택진단, 면담, 불편사항, 안전사고 경험을 종합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관 및 계단과 같은 이동공간에서는 수납면적과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주로 파악 되었다. 특히 아동기인 자녀는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발견하기 위해 신체적 능력을 시험하고 무언가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Evans et al., 1991). 그러므로 현관 및 계단에서 활동함에 있어서 충분한 면적확보, 안전설치 및 마감처리가 필요하다. 이동공간 내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여 자녀 및 가족의 활동에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거실, 안방, 자녀방과 같은 생활공간에서의 주된 문제점은 면적은 자녀 특성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한 점과, 수납공간부족에 따른 협소한 공간 활용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수납공간 부족으로 인한 과밀함은 아동과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고조시킨다. 생활공간내 안전사고는 안전성(Security)측면에서 보았을 때 주택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이지만, 안전에 대한 지나친 고려는 자녀의 발달을 억제시키기 때문에(Greenman, 1988) 적정수준의 안전을 고려하여 다뤄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녀 및 가족이 인지하지 못하는 생활공간 요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욕실, 부엌, 화장실과 같은 위생공간에서의 문제점은 협소한 면적으로 인한 제한적 활동의 불편함이, 미끄러짐 사고와 물건에 부딪힘 사고 같은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공간에서의 면적부족 문제는 주로 수납공간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며, 미끄러짐 사고의 발생원인은 관찰결과 바닥 물기 및 타일의 재질과 관련이 있었다. 따라서 물을 사용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실내공간 내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미끄럼방지 마감재 사용 및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마감처리가 필요하다.
이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본 연구에서 주된 문제로 지적된 주택의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수납은 더욱 이들의 생활을 불편하고 비합리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욱이 자녀양육을 하는 과정에서 자녀들의 활동은 곧 보호자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행동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체계, 케어를 하는 체계, 아이들의 행동특성을 고려한 공간 배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VI. 결 론
현대 한국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정책적 지원방안이 논의가 되고 있다. 특히 농촌의 경우 젊은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고령화 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산업과 사회문화의 변화로 농촌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사회는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기존의 연구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농촌의 실태에 대한 초기 고찰이 필요하였다. 따라서 선행연구의 절대적 부족상황에서 기존의 자녀양육가구의 실태 조사의 필요성을 가지고 탐색적 연구로 다양한 가구들의 상황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농촌사회의 변화와 발전과정에서 예상되는 자녀 양육가구의 주거문제를 고민하였을 때 자녀가 성장하는 주택의 환경에 대한 진단을 하고 앞으로 진행될 미래 농촌주택 주거환경 정비 및 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참고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주된 문제점으로 진단된 문제점과 향후 농촌의 자녀양육을 위한 주택을 계획 시 아래와 같은 사항들이 반드시 고려되어야한다. 첫째, 주택 계획 시 시대적인 특성을 반영해야한다. 농촌은 과거와 달리 정보화되고 현대화 되고 있으며,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직업군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전통 농업사회에서 사용되었던 공간들에 대한 계획보다는 거주자의 특성에 맞는 평면이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지자체의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인구유입을 위한다면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본격적으로 주거 인프라를 제고해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녀양육을 위한 실내계획에서는 주택내 안전사고 방지, 충분한 수납공간 확보, 자녀의 성장에 맞추어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평면계획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택계획과 같은 경성적인(hard) 고려 외에도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에 있어 보호자 스스로가 주택의 문제와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공공의 지원과 홍보, 교육 등의 연성적인(soft)측면에서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최근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서 주거공간의 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설문에 응해주는 대상자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상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일반화를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16가구에 대한 주거실태조사, 인터뷰 등에 대한 기록과 같은 탐색적 연구는 농촌지역 자녀양육가구의 주거실태를 면밀히 보여 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