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II. 이론적 배경
1. 노인 공간환경 요구와 고령친화적 설계 원칙
III. 연구방법
1. 조사 및 분석 방법
2. 조사대상 노인요양시설
IV. 결 과
1. 노인요양시설 평가요소 체계 분석 결과
2. 전문가 평가 종합
3. 관리자 및 거주노인 면담
4. 평가요소 체계 분석, 전문가 평가 및 면담 결과의 종합 논의
V. 결론 및 제언
I. 서 론
최근 중국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전국 65세 이상 인구는 2억 2천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인구의 15.6%를 차지한다. 저장성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5.71%에 해당하며, 이는 중국 전역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Ministry of Civil Affair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2024). 급속히 증가하는 고령 인구로 인해 노인 돌봄 서비스 시설의 수량과 질에 대한 더 높은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2019년, 중국 국무원은 「노인 돌봄 서비스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여, 유휴공간을 노인 돌봄 서비스 시설로 개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The Central People’s Govern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2019). 이후 베이징, 상하이, 저장, 장쑤, 산시, 허난 등 여러 성과 도시에서 잇따라 장려 정책을 발표하면서 유휴공간의 개조 및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노인 요양 기관 수는 2019년의 20만 4천 개에서 2023년의 40만 4천 개로 증가하였으며, 병상 수도 775만 개에서 823만 개로 증가하였다”(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of China, 2024). 또한, “중국 국무원은 「국가 고령사업 발전 및 노인 돌봄 서비스 체계 제14차 5개년 계획의 통지」에서, 2025년까지 노인 돌봄 서비스 병상 수를 900만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강조하였으며,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The Central People’s Govern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2021).
“저장성은 중국 현재 유일한 ‘공동부유 시범구’1)로서,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전환하는 정책 선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관련 탐색 시범 사례는 ‘중국정부망’ 등 중앙 매체에서 대표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The Central People’s Govern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2024).
<Figure 1>을 보면, 특히 저장성 내의 도시들 중 닝보와 사오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닝보시는 60세 이상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서고, GDP는 저장성내 2위, 요양병상 수는 저장성내 1위를 기록하여 다양한 개조 실험을 수행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사오싱시는 고령화 수준이 두드러지며, 경제 총량은 중간 수준이지만 요양 공간 개조 유형이 탐색적이며, 특히 상업시설(백화점)을 노인요양시설 용도로 전환한 실천적 경험이 있다. 본 연구는 차별성과 분석 가능성을 지닌 대표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유형별 건축물의 개조 방향을 탐구하고 관련 정책 및 설계에 이론적 참고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해외 여러 나라의 경험에 의하면 오랜 기간 동안 일본, 한국 및 유럽 미국 등 국가에서는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하는 다양한 실천 모델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왔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일본은 1970년대부터 저출산 영향으로 폐교가 증가하면서 교사, 백화점, 음식점 등 유휴공간을 점진적으로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하여, 기존 공간과 자연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커뮤니티 요양 자원을 통합하였다(Kim & Lee, 2012).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2002년 이후, 일본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구성된 소규모 생활 단위형 요양원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고, 20여 년간의 탐색 끝에 ‘공공, 반공공, 반(半)사적, 사적’의 4개 공간 영역으로 구성된 생활단위 시스템을 확립하여 아시아 국가에 영향을 미친 ‘일본 경험’을 형성하였다(Nishino et al., 2024). 이와 같이 상기 해외 나라의 경험들은 본 연구에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Myers & Wyatt, 2004; Kim & Lee, 2012; Choi, 2015; Jia & Cheng, 2019; Naghibi & Faizi, 2022; Lee, 2023; Nishino et al., 2024),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하는 것은 기능 배치, 환경 적응성 및 자원의 통합 측면에서 일정한 장점이 있으나, 심리적 적응, 사회와의 융합 및 공간의 쾌적성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연구는 물리적 공간의 적합성에 치중하고 있어, 서로 다른 유형의 개조 건축물에 대한 노인들의 실제 공간 체험과 만족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부족하다. 특히 공간 디자인을 통해 노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등 다차원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일상생활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저장성의 세 가지 대표적인 도시 유휴공간의 노인요양시설 개조 사례를 대상으로, 문헌 고찰, 현장 조사 및 전문가 평가 등의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노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구’와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 라는 두 가지 핵심 차원을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또한 평가요소 분석과 전문가 의견 비교를 통해 서로 다른 유형의 개조형 노인요양시설이 공간 적응성, 환경 특성 및 기능 배치 측면에서 나타내는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도시 노인 공간의 최적화와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노인 공간환경 요구와 고령친화적 설계 원칙
현재 중국에서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하는 연구는 주로 물리적 공간 적합성에 치중되어 있어 노인의 주관적 체험과 사회적 통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고, 개조 이후의 평가와 분석 방향에 관한 연구 성과도 많지 않다(Ding, 2017; Zhao, 2020). 이에 본 연구는 평가요소 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노인의 신체, 사회, 심리, 환경 및 자연 활용, 공간 기능의 합리성,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문화 및 감성적 공감 등 다차원적 요구에 관한 국내외 문헌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이론을 근거로 삼았다<Table 1>. 노인 관점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요구 특성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본 연구는 노인의 신체, 사회, 심리를 ‘노인 다차원 요구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이러한 요구가 실현되는 공간 개조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환경 및 자연 활용, 공간 기능의 합리성,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문화 및 감성적 공감을 ‘공간환경과 지속가능성 설계 전략’으로 분류하여 각각 논의하였다. 이처럼 구분하여 분석하는 것은 공간 실현 논리를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Table 1.
Review of Previous Researches
| Year | Elderly’s Multidimensional Needs | Spatial Environment and Sustainability Design Strategies | ||||||
| Physical | Social | Psychological |
Environment / Natural Utilisation |
Space Functionality |
Sustainability/ Resilience |
Culture/Emotional Resonance | ||
| 1 | 2010 | ● | ● | ● | ● | ● | ||
| 2 | 2011 | ● | ● | ● | ● | |||
| 3 | 2017 | ● | ● | |||||
| 4 | 2017 | ● | ||||||
| 5 | 2019 | ● | ● | ● | ||||
| 6 | 2019 | ● | ● | ● | ||||
| 7 | 2019 | ● | ● | ● | ||||
| 8 | 2021 | ● | ● | ● | ||||
| 9 | 2021 | ● | ● | |||||
| 10 | 2022 | ● | ● | |||||
| 11 | 2024 | ● | ● | ● | ||||
| 12 | 2024 | ● | ● | |||||
1) 노인의 다차원 요구 특성
“노인요양시설의 건축 및 실내 환경 설계는 지원성, 접근성, 안전성, 자율성, 사회성, 독립성, 인지적 효율성, 쾌적성, 프라이버시, 개인화, 방향감 등 11가지 다차원 설계 이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Kim et al., 2010). 이 이론 체계는 노인의 신체, 심리, 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요구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며, 노인 공간환경 설계의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된다. 구체적으로 이 11가지 이념은 다음 세 가지 주요 요구 차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체적 요구로서 안전성, 지원성, 접근성, 자율성 등이 포함되며, 이는 이동의 편리성, 건강 보장, 일상생활 자립능력 지원 등을 강조하며, 무장애 설계, 물리적 안전, 편의시설 등에서 더 높은 수준의 요구를 나타낸다.
둘째, 심리적 요구로서 쾌적성, 프라이버시, 개인화, 인지적 효율성 등이 포함되며, 이는 정서적 배려, 심리적 안전, 공간 소속감, 자기 실현 등을 중시한다. 이는 공간이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개인 표현을 지원하며, 환경 인지와 식별도를 높일 것을 요구한다.
셋째, 사회적 요구로서 사회성, 독립성, 방향감 등이 포함되며, 이는 사회적 교류, 사회적 지원, 커뮤니티와의 융합을 강조한다.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여 소속감과 사회적 인정을 얻도록 장려한다.
기존 연구 역시 노인의 주관적 행복감과 삶의 질이 신체 건강, 심리적 조절, 사회적 지원, 환경 적응 등 여러 요인의 복합적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일치한다(Sun et al., 2011; Luo et al., 2017).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공간 배치와 인간 중심의 환경 설계는 노인에게 안정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공간 소속감과 환경 쾌적성을 강화하여 노인의 심리적 안락감과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Edrees et al., 2021; Jaglarz, 2024). 따라서 본 연구는 노인의 다차원 요구는 신체, 사회적 지원, 심리, 안전감, 소속감, 환경 쾌적감 등 다양한 차원을 포괄하는 복합 체계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공간환경과 지속가능성 설계 전략
최근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공간환경이 노인의 신체 정신 건강, 행복감, 삶의 질에 미치는 심층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Edrees et al., 2021; Jaglarz, 2024; Pandita & Choudhary, 2024). 우선, 건축환경의 채광, 공기질, 소음, 색채, 재질의 촉감, 공간배치 등 물리적 요소는 노인의 신체적 쾌적성과 심리적 안전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에 의하면 적절한 채광과 환기는 노인의 신체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불안을 완화하고 공간에 대한 쾌적한 체험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Yuan et al., 2019; Jaglarz, 2024). 색채 설계 역시 인지 자극과 공간 식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온화하고 친근한 색조 및 뚜렷한 대비를 활용하면 노인의 방향감각과 일상적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공간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유연성은 고령친화 건축의 중요한 목표이다.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실내 공기, 우수한 소음 제어, 공간의 유연성 및 기능 분할 등은 공간 사용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노인의 건강 상태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Yuan et al., 2019).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 이론이 발전되면서 진행되는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요소, 식물 등 녹색 자원을 도입하는 것으로 노인의 정서 안정, 인지 능력 및 삶의 만족도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Pandita & Choudhary, 2024). 그 외에 공간환경의 지속가능성은 자원 보존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다(Rom, Palgi, & Isaacson, 2022).
무시할 수 없는 점은, 공간환경이 노인의 ‘공간 기억’ 및 ‘정서적 공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소지품, 사진, 가구 등 친숙한 요소를 요양 공간에 도입하면 노인이 역사적 연속성을 유지하고, 가정과 같은 소속감과 안전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Kris & Henkel, 2019). 가정적이고 개성화된 환경은 기억을 환기시키고, 돌봄 제공자와의 소통을 촉진하며, 환경 적응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회고 및 추억 요소(어린 시절 사진, 원형 장식, 추억 코너 등)는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적 응집력과 정서적 유대를 촉진하여, 인지장애 및 치매 케어 환경 설계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임이 입증되었다고 한다(Gramegna, 2022).
3) 다차원적 요구에 기반한 노인요양시설 개조 평가요소 체계 구축
본 연구는 선행 연구 이론과 기존 평가 방법을 정리한 기반 위에, 노인의 요구 특성,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에 관한 다학문적 연구 성과를 결합하여, ‘노인의 신체・사회・심리적 요구’와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의 두 가지 차원의 평가 체계를 구축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Table 2>에 정리하였다.
먼저 ‘노인의 신체・사회・심리 요구’ 부문에는 신체, 사회, 심리 세 항목이 포함된다. 주요 평가지표는 심리적 안전감, 공간 소속감, 사회적 편의성, 사회 참여감, 신체적 쾌적성 및 시설 이용 편의성 등이다. 신체 항목은 공간 및 주요 시설이 노인 친화적 지원을 얼마나 제공하는지, 특히 무장애 및 편의성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사회 항목은 공간이 노인의 교류 커뮤니티 참여를 촉진하는지를 평가하며, 사회적 참여감을 강조한다. 심리 항목은 공간 환경이 안전하고 쾌적하며 소속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지에 주안점을 둔다.
또한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 측면에는 환경 및 자연 활용, 공간 기능의 합리성,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문화 및 공감성의 네 가지 항목이 포함되며, 구체적인 평가 요소로는 녹화 및 채광 상태, 실외 공간 이용 편의성, 공간 배치의 합리성, 동선의 합리성, 환경 에너지 이용의 합리성, 공간 재활용 및 유연성, 기억 환기 정도, 소속감 및 공감도 등이 있다. 환경 및 자연 활용 항목은 공간이 우수한 녹화, 채광 및 야외 활동장소 등의 조건을 갖추었는지를 주로 평가한다. 공간 기능의 합리성 항목은 기능 구역 배치, 교통 동선의 명확성 및 공간의 적합성에 중점을 둔다.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항목은 공간 에너지 효율, 재활용 유연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문화 및 공감성 항목은 공간이 문화 요소를 활용하여 기억을 환기시키고 노인의 정서적 소속감을 강화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본 연구에서 이 체계는 사례 분석에 통일된 분석 틀을 제공함과 동시에 전문가 평가의 중요한 참조 기준으로 활용되며, 그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연구 방법 장에서 설명한다.
Table 2.
Evaluation Factor System
III.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정성적 연구와 전문가 평가를 병행하는 방법을 적용하여, 평가 요소 체계를 중심으로 세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의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한 사례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였다.
1. 조사 및 분석 방법
1) 문헌 연구 및 평가요소 체계 도출
이론적 배경 부분에서 이미 국내외 문헌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노인의 신체, 사회, 심리, 환경 및 자연 활용, 공간 기능의 합리성,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문화 및 감성적 공감 등 여러 차원을 포함하는 평가요소를 도출하였다.
2) 현장 조사
연구자는 2024년 7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이 세 곳의 대표적인 개조 사례 현장을 직접 방문하였다. 주요 조사 내용은 공용 활동 공간, 침실, 식당, 실외 활동 공간 등 핵심 구역의 현장 사진 촬영 및 요양 서비스 시설 주변 지역 환경 조사를 포함하였다. 조사 과정에서는 관찰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병행하여, 노인들이 공간 내에서 실제로 이동하는 동선 및 사용 습관에 주목하였다.
3) 면담 조사
연구자는 사례 조사 과정에서 각 노인요양시설의 관리자 1명과 거주 노인 2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면담을 실시하여, 공간 환경, 생활 경험 및 개조 효과에 대한 주관적 피드백을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표성을 가진 인터뷰 발췌 내용을 선택하여, 사례 분석의 실제성을 보완하였다.
4) 평가요소 체계 분석 방법
평가요소를 체크리스트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확보한 사진, 평면도,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공용 활동 공간, 침실, 식당, 실외 공간 등을 항목별로 분석하였다. 판정 결과는 표/그림에서 원형 기호(● 좋음, ◐ 보통, ○ 부족)로 제시되며, 이는 연구자 평가에 해당한다.
5) 전문가 평가
공간 디자인 실무 경험과 연구 경험을 보유한 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5년 7월 8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며, 평가요소 체계에 따라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환경 및 자연 활용, 공간 기능 합리성, 지속가능성과 공간 유연성, 문화 및 정서적 공감의 7개 지표를 중심으로, 각 사례의 공공 활동 공간, 침실, 식당, 실외 활동 공간 등 핵심 구역의 사진과 평면도를 참조하여 Likert 5점 척도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SPSS 27.0을 활용하여 자료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각 지표의 평균(M)과 표준편차(SD)를 산출하였다. N값은 5이다.
2. 조사대상 노인요양시설
1) 사례 대상
본 연구는 중국 저장성에서 이미 리모델링되어 운영 중인 3개의 대표적인 요양 시설을 사례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Table 3>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례들은 각각 닝하이현 황탄진, 닝보시 인저우구, 사오싱시 웨청구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건물 유형은 각각 폐교, 커뮤니티 센터, 백화점으로, 중국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리모델링 유휴공간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이 사례들을 선정하였다.2)
Table 3.
Survey Subject
첫째, 기존의 공간 구조가 다양하여, 서로 다른 유형의 공간이 노인요양시설로 전환된 후 노인의 심리적 느낌, 공간 소속감, 일상생활 적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풍부한 시각을 제공한다. 둘째, 건물의 기존 용도가 학교, 커뮤니티 센터, 백화점 등으로 대표적이며, 공간 기억, 문화적 공감성, 노인의 주관적 행복감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참고사항이 된다.
이 사례들은 각각 다른 사유로 장기간 유휴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사례 A는 학생 수 감소로 사용이 중단되었고, 사례 B는 핵심 지역에 위치하지만 활용도가 낮았으며, 사례 C는 경영 부진으로 공실이 되었다. 세 사례 모두 양호한 입지 조건과 개조 유연성을 지니고 있으며, 요양 시설로의 전환을 통해 해당 지역의 인구 고령화로 인한 요양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대표적인 현실적 의의를 지닌다(Hao & Chung, 2025).
IV. 결 과
1. 노인요양시설 평가요소 체계 분석 결과
사례 분석 단계에서는 평가요소표를 근거로 공간 현장 사진, 현장 조사 기록, 운영 자료 등을 결합하여 각 사례의 ‘노인의 신체・사회・심리 요구’와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 두 측면에 대한 사례별 현황을 토대로 한 정성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각 사례의 강점, 약점 및 대표적인 개조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분석 과정에서 정성적 서술과 표 형식의 비교를 병행하여 다중 사례 간의 비교를 진행하였다.
1) 노인의 신체, 사회 및 심리적 요구
<Table 4>에서 나타나듯이, 유휴공간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건축의 기존 기능과 구조적 특성의 제약을 받아, 개조 후 공간환경은 노인의 체험 측면에서 부족함과 한계를 보였다. 다음은 세부 분석 내용이다.
Table 4.
Evaluation of Physical, Social, and Psychological Needs of the Elderly in Three Cases
| Category | Item | Case A | Case B | Case C | |||
|
Physiological, social, and psychological needs of older adults | Physical | ◐ | ![]() | ● | ![]() | ◐ | ![]() |
|
1st-floor corridor is open; no anti-slip or warning signs on stairs, risk of falls in rain/snow. |
Layout is compact; space and circulation suit elderly, but peak-time congestion possible. |
Large common areas hinder full barrier-free design; not suitable for elderly activities. | |||||
| Social | ◐ | ![]() | ◐ | ![]() | ◐ | ![]() | |
|
Varied activity spaces meet social/personal needs, but all on 2nd floor, lowering convenience. |
Space concentration boosts social convenience but limits mobility/interaction; activities rely on staff. |
Social activities are rich, but space is too large/empty, hindering intimate atmosphere. | |||||
| Psychological | ◐ | ![]() | ◐ | ![]() | ○ | ![]() | |
|
Space layout follows school order, lacking coziness/belonging, affecting elderly mental health. |
Poor space transition; decoration is rich but lacks psychological buffer, affecting sense of safety. |
Space is large, corridors too long, low recognizability, affecting elderly orientation and safety. | |||||
‘신체적’ 측면에서 보면, 사례 A의 기존 건물은 개방형 복도 구조로 주요 출입구가 없었고, 실외에서 복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으며, 이 계단은 복도를 따라 20미터 이상 길게 설치되어 있었고, 무장애 경사로가 없었다. 개조 과정에서 무장애 경사로가 추가되어 노인들의 기본적인 통행 편의는 확보되었으나, 1층에는 여전히 주요 출입구가 설치되지 않아 복도가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남아 있어 노인들의 방향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또는 안전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야간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넘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사례 B의 경우, 커뮤니티센터 출입구에 무장애 경사로가 설치되어 노인들의 기본적인 출입 편의성이 보장되고, 실내는 거실을 중심으로 시설이 배치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며, 노인들의 일상적인 신체적 요구가 잘 충족된다. 그러나 기존 건물의 공간이 작아, 일부 구역에서는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
사례 C는 원래 백화점의 화물 전용 출입구를 요양 시설의 주요 출입구로 재설계하고, 무장애 경사로도 함께 설치하여, 기존 건물과 도시 교통, 실내외 높이 차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노인들의 통행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백화점은 원래 공간이 커서 개조 후 공용 활동 공간이 넓고, 침실과의 거리가 멀어 노인은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존해야만 이동할 수 있다. <Table 5>에서 세 사례의 무장애 경사로 개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사례 A는 개조 후 다양한 사교 공간(예: 시청각실, 무용실 등)을 마련하였으나 실제 운영상 노인의 일상 사회 활동은 주로 1층 사무실이나 실외 운동장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수직 동선의 영향으로 2층 사교 공간의 활용률이 낮아, 공간 배치가 노인의 편리한 사교 장소에 대한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사례 B는 공간 배치가 집중되어 있어 ADL(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낮은 노인에게 가장 직접적인 사교 편의를 제공하지만, 공간 동선이 다양하지 않고 완충 구역이 부족해 사회적 교류 방식이 단조롭고, 상호교류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또한 외부 정원 등 자원이 일상생활에 효과적으로 통합되지 않아, 공간의 ‘편리하지만 폐쇄적인’ 한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향후에는 다양한 활동 공간과 동적 구역을 도입해 노인 간의 자발적 교류와 생활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 사례 C는 도심에 위치해 외부 사회자원이 풍부하여, 대규모 공용 공간에서 30명 이상을 수용하는 퍼포먼스나 미용실 행사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조직할 수 있어 노인의 사회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나 활동 공간의 면적이 크고, 층고가 높아 개조 후에도 공간이 휑하게 느껴지며, 일부 공간에는 간단한 가구만 배치되어 있어, 공간의 넓은 느낌이 덜어지지 않아 소규모 사교의 친밀한 분위기가 저하되었다. 이는 대규모 개조 공간의 애로사항을 보여준다. <Table 6>에서 세 가지 사례의 사회적 활동의 대표적인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 측면에서, 사례 A는 편복도 식의 방 배열 방식으로 학교의 원래 공간 구성을 보존하였다. 이 구조는 각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질서감이 시설 내 분위기를 ‘병원’처럼 만들고, 노인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전체 색채가 단조로워 자극이 부족하다. 사례 B는 기존 공간 면적이 작아 침실과 공용 활동 공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무장애 설계가 잘 되어 있으며, 사진 벽, DIY 티 테이블 등 장식 요소와 상호작용 요소가 풍부해 노인들이 친숙하게 느낀다. 하지만 침실 문을 열면 바로 넓은 거실로 들어서게 되어, 프라이버시 완충 구역이 부족해 충분한 심리적 이완을 제공하지 못한다. 사례 C는 개조 과정에서 기존의 휑한 중정을 공공 활동 구역으로 설정하고, 침실을 ‘중복도형’(이러한 평면 구조는 뒤의 <Table 10> 도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의 배열로 사방에 배치하여, 여러 개의 복도가 길게 연결되어 방향을 잃기 쉽고 심리적 불안을 유발하였다. 이는 상업 공간 개조의 규모상 문제 및 방향 인식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Table 7>에서 세 가지 사례의 대표적인 거주 및 공용 공간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Table 7.
Representative Indoor Scenes of Living and Common Spaces in Three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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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A | Case B | Case C |
2)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
유휴공간을 요양시설로 개조할 때, 기존 공간 특성과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설계와 고령친화적 최적화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대표적 내용은 <Table 8>에 정리하였다.
Table 8.
Evaluation of Spatial Environment and Sustainable Design in Three Cases
| Category | Item | Case A | Case B | Case 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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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tial environment and sustainable design |
Environment and natural utilisation | ● | ![]() | ◐ | ![]() | ○ | ![]() |
|
Abundant outdoor natural resources, large garden, convenient facilities, but may affect elderly orientation. |
Residents share community garden, but large outdoor area requires elevator/staff assistance for elderly. |
Small garden, lacking facilities, limited environment use, inconvenient for elderl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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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tial functionality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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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hierarchy is simple, relies on long corridors, lacks signage, weakening sense of direction. |
Space is concentrated; noise and odor from open kitchen are hard to resolve. |
Low spatial dispersion; long corridor layout limits role of color zoning and signa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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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and resilience | ◐ | ![]() | ◐ | ![]() | ○ | ![]() | |
|
Good spatial privacy and partial energy saving, but single circulation and low flexibility. |
Low flexibility, high reliance on central cooling, hard to save energy by zone, high consumption. |
Fixed space division, oversized scale causes severe energy waste, lowest flexibilit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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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and emotional resonance | ◐ | ![]() | ● | ![]() | ◐ | ![]() | |
|
Preserves some original buildings and trees, partly evoking memories, but lacks local cultural elements. |
Limited memory base of original building, moderate memory-evoking effect, but integrates relatively many local cultural elements. |
Part of courtyard preserves skylight feature, stimulating residents’ spatial memory, but lacks local cultural elements. | |||||
‘환경 및 자연 활용’ 측면에서 보면, 사례 A는 기존 교실의 창문과 개방형 복도를 보존하여 우수한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노인들은 실내에서 창밖의 산, 하천, 대나무 숲 등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개인 침실 벽면에는 산을 모티프로 한 벽지가 부착되어 있다. 학교 내 정원 면적이 넓고 시설 이용도 편리하여 노인의 거주 행복감이 향상되었으나, 노인들이 활동할 때 방향감각이 저하되어 길을 잃기 쉬운 위험이 존재한다.
사례 B는 일부 방의 채광 및 환기 상태가 양호하고, 실내 곳곳(서비스 데스크, 엘리베이터 입구, 식당 등)에 식물 장식 요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이름다운 커뮤니티 정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은 상하 이동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며, 커뮤니티 정원이 넓어 직원의 동행이 필요해 이용 편의성이 저하된다.
사례 C는 중정 주변의 공용 활동 공간은 채광이 우수하지만, 건물 안쪽에 위치한 침실은 자연 채광이 좁은 천창에 의존해야 하므로 채광 조건이 열악하다. 창문을 통해 맞은편 방이 보일 정도로 프라이버시가 열악하다. 또한 도심에 위치해 부속 야외 정원 면적이 매우 작고, 좌석도 부족하며,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노인들에게 쾌적한 야외 활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 이는 상업공간을 요양시설로 개조할 때 야외 환경 활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Table 9>에서 세 사례의 거주 공간과 채광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기능 합리성’ 측면에서, 사례 A는 공용 생활 공간과 노인 거주 공간이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고, 완충 공간이 부족하여 분산된 생활 단위가 형성되지 않았다. 또한, 복도 양쪽 끝 공간이 매우 유사해, 노인들이 이동 시 방향 혼동이 쉽게 발생하고, 표지판도 부족해 공간 인지도가 낮았다. 사례 B는 개조 후 각 공간이 공용 거실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개인 생활 공간에서 곧바로 공용 생활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완충이 없어 공간 상호작용성은 강화되었으나, 다수 인원이 동시에 활동할 경우 동선 교차 충돌이 발생하기 쉽고, 오픈 키친 구조로 인한 소음과 냄새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이는 커뮤니티 공간이 개조될 때 원래 구조로 인한 쾌적성 및 기능성 결함을 극복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사례 C는 개조 후 더 많은 침실을 확보해 입주 인원을 늘렸으나, 개인 생활 공간과 공용 생활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여러 개의 분산되고 계층화된 생활 단위로 통합되지 못했다. 노인의 일상 활동은 대부분 침실에 집중되어, 공용 생활 구역 사용률이 낮았다. 일부 복도 입구 벽에 색채로 구분을 시도했지만, 실제 공간 기능과의 연계도가 낮아 노인은 여전히 방향을 잃기 쉬웠고, 표지 시스템의 안내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이는 상업 공간이 고령친화 개조 시 공간 유형의 단일화와 생활 단위의 분산성 부족이 흔히 나타나는 공통 문제임을 보여준다. <Table 10>에서 세 가지 사례의 공간 유형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Table 10.
Diagram of Spatial Type Distribution in Three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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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B |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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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과 공간 유연성’ 측면에서, 세 사례 모두 기존 건축 구조의 고유 특성으로 뚜렷한 한계가 존재했다. 먼저, 저장성은 중국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 평균 기온은 28°C~32.7°C, 겨울 평균 기온은 4°C~8°C로, 습도가 연중 8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여름에는 체감 온도가 매우 높고, 겨울에는 매우 낮게 느껴진다. 난방 시설이 없어서 사람들은 에어컨에 의존한다. 사례 A는 실별로 개별 냉난방기가, 사례 B, C는 중앙 냉난방기가 설치되었다. 사례 A는 교실 구조를 보존하여 자연 채광과 환기가 비교적 우수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었지만, 복도가 유일한 동선이면서 에어컨 시설이 없어 여름과 겨울에는 노인의 사회 활동이 감소하고 공간 유연성의 부족이 드러났다. 사례 B는 모든 공간에 중앙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만, 공간의 유연성이 낮아 실제 이용 인원과 시간대에 따라 에어컨을 조절할 수 없고, 거실 공기 순환을 위해 매일 에어컨과 기계 환기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므로 에너지 소비가 크다. 사례 C는 공간 규모가 크고 기능이 극단적으로 단일하여, 전체 대공간에 난방, 냉방, 조명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실제 활동 인원이 많지 않아도 부분적으로 장비를 끄는 것이 어려워 에너지 낭비가 매우 심하다. 공간 유연성 부족은 에너지 배분 효율 저하로 직결되어, 에너지 절약이 어렵다.
‘문화 및 정서적 공감’ 측면에서, 사례 A는 일부 교정 건축 및 경관 요소를 보존해 일정한 기억 환기 효과가 있었으나, 실내 공간에서는 지역 문화 요소가 부족했다. 사례 B는 원 건축의 문화적 특성과 기억 환기 효과는 강하지 않으나, 개조 과정에서 지역 문화 요소가 많이 도입되었다. 예를 들어, <Table 11>에서 볼 수 있듯이, 벽에는 노인들에게 익숙한 옛 사진이 걸려 있고, 노인 집근처의 명소 이름을 침실 문패로 사용했으며, 공용 활동 공간에는 오래된 시계가 비치되어 있다. 이러한 방식들은 노인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불안감을 줄이며, 정서적 공감대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사례 C는 중정 일부에 원래 천창을 남겨 백화점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침실 배열은 대부분 원래 상점 구조를 따르고 있어 상업 공간의 느낌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지역 문화 요소와 소속감 형성이 부족했다.
3) 종합 요약
종합적으로 볼 때, 세 사례는 ‘노인의 신체, 사회 및 심리적 요구’ 차원에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사례 A는 기존 건축 구조의 제약으로 1층의 연속 계단과 개방형 복도가 통행 안전성과 방향 인식을 약화시켰다. 또한 다양한 사교 공간을 갖추었으나 수직 동선이 불리하여 2층 활용률이 낮고, 복도형 배치와 단조로운 색채로 인해 가정적 아늑함이 부족하다. 사례 B는 거실을 중심으로 한 집중식 배치로 일상적 접근성과 친숙도를 높였으나, 사교 장면이 비교적 단조롭고 완충 공간이 부족하여 피크 시간대 동선 간섭 위험이 존재한다. 사례 C는 중심부 입지로 외부 자원이 풍부해 대규모 활동에 유리하지만, 큰 공간과 긴 복도로 인해 접근성과 친밀도가 낮고, 방향 상실과 불안감을 유발하기 쉽다<Table 12>.
Table 12.
Results of the Evaluation-Element Framework Analysis for Elderly Care Facilities
| Category | Item | Case | ||
| A | B | C | ||
| Physiological, Social, and Psychological Needs of Older Adults | Physical | ◐ | ● | ◐ |
| Social | ◐ | ◐ | ◐ | |
| Psychological | ◐ | ◐ | ○ | |
| Spatial Environment and Sustainable Design | Environment and Natural Utilisation | ● | ◐ | ○ |
| Spatial Functionality | ○ | ◐ | ○ | |
| Sustainability and Resilience | ◐ | ◐ | ○ | |
| Cultural and Emotional Resonance | ◐ | ● | ◐ | |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 차원에서, 사례 A는 기존의 채광・환기와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하여 자연 자원 활용이 가장 우수하나, 생활 단위의 분산성이 부족하고 복도에 공조 설비가 없어 계절별 이용이 제한된다. 사례 B는 기능 배치가 긴밀하고 풍부한 지역 문화 요소가 도입되어 소속감과 정서적 공명이 강화되었으나, 옥외 자연 자원 활용은 보통 수준이며 중앙 공조의 상시 가동으로 에너지 소비가 높고 공간 유연성의 한계가 드러난다. 사례 C는 기존 상업 공간의 구조적 제약으로 내향형 침실의 채광과 프라이버시가 미흡하고, 개인과 공용 구역이 상대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공용 공간은 지속적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며 구역별 제어가 어려워 지속가능성과 적응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하고, 문화적 통합 역시 미흡하다<Table 12>.
2. 전문가 평가 종합
1) 전체 평가 결과 분석
본 연구는 5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요청하여 사례 A, B, C의 세 개 개조 프로젝트에 대해 Likert 5점 척도를 적용하여 평가를 실시하였다(1점은 최저, 5점은 최고). 평가 지표는 신체, 심리, 사회, 환경 및 자연 이용, 공간 기능의 합리성, 지속가능성 및 유연성, 문화 및 공감성 등 7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문가 평가 결과의 평균값과 표준편차는 <Table 13>에 정리하였다.
Table 13.
Mean and Standard Deviation of Expert Evaluations
각 항목의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사회(M = 4.17, SD = 0.77) 항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전문가들 간의 평가 일치도도 가장 높았다. 이는 세 사례 모두가 커뮤니티 융합과 사회적 상호작용 설계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을 보여준다. 반면, 지속가능성 및 유연성(M = 3.57, SD = 0.88) 항목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여, 공간의 장기적 적응성과 유연성 설계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문화 및 공감성(M = 3.80, SD = 1.13) 항목은 평균 수치는 무난하나 표준편차가 높아, 이 항목에 대해 전문가 간 평가 차이가 크고, 세 프로젝트 모두 문화적 요소에서 불균형이 존재함을 나타낸다.
두 가지 대분류로 비교해보면, 노인의 신체・사회・심리적 요구(M = 4.08, SD = 0.78)는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M = 3.71, SD = 0.71)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현재의 공간개조 설계가 노인의 즉각적 수요 충족에 더 집중되어 있으며, 공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Figure 2>는 7개 평가항목에 대한 전문가 점수를 시각화한 레이더 차트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각 사례별 강점과 약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례 A는 신체, 사회 항목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사례 B는 문화 공간 기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사례 C는 비교적 균형적인 점수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상업공간 개조의 한계가 드러났다.
2) 각 사례별 대표적 성과와 한계 분석
사례 A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사회 항목(M = 4.40, SD = 0.55)에서 두드러진 점수를 얻어, 커뮤니티 상호작용 공간 디자인에 대해 전문가 간 일치된 긍정적 의견이 확인되었다. 반면, 지속가능성 및 유연성(M = 3.40, SD = 0.65)과 문화 및 공감성(M = 3.30, SD = 1.26)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아, 공간 구조와 문화적 통합 측면의 한계가 드러났다.
사례 B는 문화 및 공감성(M = 4.20, SD = 1.04)과 공간 기능 합리성(M = 4.10, SD = 0.65) 항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문화 요소의 통합과 공간 배치에서 뚜렷한 강점을 나타낸다. 하지만 환경 및 자연 이용(M = 3.20, SD = 0.67) 항목은 다소 약하게 평가되어, 정성적 분석에서 지적된 실내외 자연 환경 연계성 미흡 문제와 일치하였다. 또한 사회 항목의 표준편차(SD = 1.22)가 크다는 점에서, 집중형 공간배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갈림을 알 수 있다.
사례 C는 각 항목 점수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사회 항목의 점수도(M = 4.10, SD = 0.42)에 불과했으며, 공간 기능 합리성은(M = 3.50, SD = 1.46)로 가장 낮았다. 이는 상업 공간을 노인시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동선 조직 및 공간 배치상에서의 어려움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며 정성적 분석과 일치한다. 또한 시내 중심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연 자원 활용, 문화 정서적 요소 반영, 공간의 유연성 설계 등에서 모두 미흡한 점을 보였다.
3. 관리자 및 거주노인 면담
면담에 참여한 노인들은 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현했으나, 대부분 실제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보였다. 이는 현재 노인 집단이 공간 평가와 피드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사례 A에 거주하는 노인은 자신의 자녀와 손주가 이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이곳에 익숙하다고 하였다. 사례 B에 거주하는 노인은 요양원이 집과 가까워 가족이 그리울 때 가족이 함께 식사하러 올 수 있어 편리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사례 C에 거주하는 노인은 예전에 이 백화점이 인기가 많을 때는 사람이 많았으나, 지금은 요양원으로 바뀌어 한산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사례 A의 관리자는 농촌에 오락시설이 부족해서 요양원이 운영된 후 평소에 마을 노인들이 많이 와서 교류한다고 언급했다. 사례 B의 관리자는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이 커뮤니티 센터를 요양원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실제 운영 후 서비스가 편리하고 환경이 우수함을 알게 되면서 점차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례 C의 직원은 집이 요양원과 가까운 노인들이 주변 환경에 매우 익숙하고, 스스로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존 생활권이 노인들의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면담 과정에서 확인된 바, 면담에 참여한 6명의 노인 모두 현재 거주하는 요양시설이 유휴 건물을 개조한 것임을 알고 있었으며, 원래 건물의 용도도 이해하고 있었다.
비록 면담 내용은 다소 간략하였으나, 몇 가지 핵심적인 시사점을 드러낸다. 첫째, 노인들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익숙함’, ‘편리함’, ‘한산함’과 같은 감정은 공간 적응 과정에서 익숙함과 사회적 편의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둘째, 비록 진술이 체계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단편적 서술은 전문가 평가에서 나타난 ‘사회적 차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문화 및 정서적 공감성이 크게 변동하였다’라는 결과와 상호 보완적으로 대응하며, 전술한 평가 체계를 일정 부분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노인들이 원 건축의 용도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억과 장소의 연속성이 공간 적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종합하면, 이러한 관찰은 제한적이지만, 노인의 실제 공간 체험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보완적 자료로 기능한다.
이상과 같이 면담 피드백은 제한적이지만, 운영자 및 개별 노인의 시각에서 공간 적응성, 기초 시설 문제, 커뮤니티 융합 등에 대한 의견을 알 수 있었으며, 앞선 정성적 및 전문가 평가의 유익한 보완 자료가 되었다.
4. 평가요소 체계 분석, 전문가 평가 및 면담 결과의 종합 논의
세 가지 분석 결과는 전반적 경향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일치하였다. 평가 요소 체계 분석에서는 사례 A가 사회적 상호작용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공간 안전성에 한계가 있었고, 사례 B는 문화적 정서 및 공간 합리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사례 C는 상업 공간 개조 과정에서 규모와 기능 조직의 한계를 드러냈다. 전문가 평가는 이러한 경향을 정량적 점수(<Table 13>, <Figure 2>)로 확인하였는데, 사회적 차원이 가장 높게 평가된 반면, 지속가능성과 공간 유연성은 낮게 나타났으며 문화적 차원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관리자 및 거주 노인 면담은 표현이 간략하였으나 ‘익숙함’, ‘편리함’, ‘한산함’ 등의 경험을 통해 정량적・분석적 접근에서 드러나지 않는 정서적 요인을 보완하였고, 사회성과 문화적 차원의 차이도 어느 정도 입증하였다. 종합하면, 세 가지 분석은 핵심 결론에서 일관성을 보였으며 서로 다른 차원에서 상호 보완적 의미를 지닌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저장성의 도시 유휴공간(폐교, 커뮤니티 센터, 백화점)을 노인요양시설로 개조한 세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대상으로, ‘노인의 신체・사회・심리・요구’ 와 ‘공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설계’라는 두 가지 핵심 기준을 기반으로 구축한 평가 요소 체계를 적용하였다. 정성적 연구와 전문가 평가를 병행하는 방법을 통해 세 사례를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유형 시설의 공간 적응성, 환경 특성 및 기능 배치 측면에서의 장단점을 도출하였다.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형별 유휴 건물 개조 후 공간 적응성과 노인 주관적 경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학교형(사례 A)은 기존 배치로 인해 양호한 자연 채광과 경관 자원을 제공하지만, 단조로운 복도 구조가 노인의 심리적 안전감과 소속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커뮤니티형(사례 B)은 밀집된 배치와 문화 요소 결합을 통해 사교성 및 공간 소속감을 높였으나, 공간 유연성 부족, 자연 환경 활용 한계, 에너지 소비가 높은 점이 한계로 나타났다. 백화점형(사례 C)은 사회 자원이 풍부하나 자연 자원은 제한적이며, 공간 규모가 너무 크고 동선이 복잡해 노인들의 일상 사용 편의성과 심리적 안전감이 떨어지고, 문화 요소의 융합도 미흡하였다.
둘째, 기존 건축 구조는 개조의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령 친화적 설계를 제한하였다. 세 사례 모두 생활 유닛 분산성 부족, 공간 유연성 한계가 두드러졌고, 문화 기억 및 정서적 소속감과 같은 요소를 간과하였다.
셋째, 전문가 평가 결과는 정성적 분석과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사회적 차원의 평가는 가장 높았으며, 이는 커뮤니티 상호작용 설계가 전반적으로 인정 받았음을 시사한다. 반면 지속가능성 및 유연성 차원의 평가는 가장 낮아 공간의 장기 적응성과 자원 활용의 부족을 의미하고, 문화 및 공감성에서는 평가 차이가 크게 나타나 각 사례별 문화 융합의 불균형성을 보여주었다.
유형별 유휴공간 개조 특성과 도전과제에 대해 결론 및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폐교 유형의 건물에는 복도 휴식 공간과 개성 있는 장식 요소(예: 노인 친화적 좌석, 가정적 소품, 지역적 문화가 담긴 장식화)를 추가하여 공간의 엄숙함과 심리적 거리감을 완화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복도와 공용공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해 공간 구조로 인한 심리적 냉담함을 줄이도록 색채 다양성 강화를 제안한다.
둘째, 커뮤니티센터 유형의 건물의 경우, 소규모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가구와 가변형 파티션을 추가하여 완충 공간을 늘릴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실제 인원과 온습도에 따라 자동 운전모드를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자연 요소 활용 측면에서는 실외 정원의 접근성 개선 외에도 실내에 벽면녹화, 소형 화분, 자연 소재 마감재를 추가해 실내 자연환경 체험을 증가하고, 노인 심리적 쾌적감을 촉진하는 것을 권장한다.
셋째, 백화점 유형의 건물은 실내에 여러 국부적 조경 공간(예: 실내 중정, 실내 소형 정원, 경관 노드)을 조성하여 노인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것을 제안한다. 또한 공간 실제 사용 상황에 따라 냉난방, 환기 및 조명 장치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다.
넷째, 생활 유닛의 분산성이 부족한 공통 문제에 대해, 만약 공간이 넓다면 가구, 파티션, 화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규모의 반공개적 및 반사적 공간(휴게 공간, 미니 도서코너 등)을 마련할 수 있다. 공간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여러 곳에 소형 활동실을 분산 배치하여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간 소속감을 촉진할 수 있다. 또 명확한 색채, 테마 요소, 또는 소재 변화를 통해 생활 유닛의 공간 구획을 강화함으로써, 노인들의 공간 쾌적성과 심리적 안전감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문화 및 감정적 공명에 대한 평가는 연구자와 전문가 사이에 의견 차이가 큼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노인 면담 피드백을 종합하여, 개조 과정에서 건축의 기존 특성을 적절히 보존하고, 개조된 건축 공간 내에 노인의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물품이나 장식품을 배치하는 것이 노인의 감정적 공명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노인의 익숙함과 공간에 대한 정체성을 높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비록 본 연구는 정성적 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결합하여 비교적 체계적인 분석 결론을 도출하였으나, 사례 수의 한계, 표본 지역의 단일성, 노인들의 주관적 데이터 부족 등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사례 유형과 지역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더 많은 노인 거주자의 실제 경험 및 장기 운영 데이터를 결합하여, 평가 도구와 최적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유휴공간을 활용한 요양시설의 공간 품질과 노인 복지를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