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II. 이론적 배경
1. 주민 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2. 커뮤니티 케어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방법
2. 조사내용
IV. 연구결과
1. 마을지도 제작을 위한 시각화 모델 구상
2. 커뮤니티 케어 분석
3. 커뮤니티 케어 마을지도 제작 사례
V.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는 1960년대 산업화 이후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며, 수도권에 대한 쏠림현상이 진행되었다. 이로 인한 지역 간 인구 규모의 불평등이 심해지고, 경제 및 삶의 질 격차가 커지면서 지방 거주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Kim & Han, 2024)1)된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2) 청년인구 유출,3) 노인인구 급증4)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볼 때 지방 소멸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는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초고령사회의 지방 집중 현상(Lee & An, 2024)5)은 지역 인적, 물적 자원을 고갈시키고, 생활환경을 낙후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에 대한 조사(Statistics Korea, 2024)6) 결과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교류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고령자의 정주 요구도 높은 편(Yoon, 2024)7)이다. 따라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최근 지역의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8) 등의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공론화하고 혁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인적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지방일수록 이러한 점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스스로 현재 지역 및 지역 주민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 모델로 커뮤니티 케어 마을지도를 개발하고자 한다. 커뮤니티 케어 마을지도(Community care village maps, 이하 CCVM으로 약칭함)는 마을주민 등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조사 가능한 커뮤니티 케어의 항목을 정하고, 이에 대한 현황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것이다. 이는 깊이 있는 커뮤니티 케어에 대한 연구용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스스로 제작 및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 나아가 지역맞춤형 복지서비스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II. 이론적 배경
1. 주민 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시민이 스스로 문제해결을 주도하고 그 과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온라인의 정보공유 공간의 대표적인 사례로 커뮤니티 매핑과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을 들 수 있다.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은 공동체 참여 지도 만들기9)로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에 맞춰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지도를 의미하며, 지역사회의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해결할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Kim, 2021).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문제나 자산 등을 발굴해 지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지역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적(Kwon & Hyeon, 2024)으로 한다.
한편,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은 온라인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자정부의 특성을 반영한 주민참여 플랫폼으로, 정책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부와 소통하면서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온라인상의 공간(Choi & Yoo, 2021)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민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방안은 지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증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뿐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 고취 등의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온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의 구애를 받지 않고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다양한 해결책 모색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커뮤니티 케어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는 누구나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사회통합 돌봄 시스템으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AIP)를 가능하게 한다.
보건복지부(2021)는 커뮤니티 케어의 지역주도형 정책으로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추진하면서,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care)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자아실현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사회서비스 체계’라고 정의10)하였다.
지역사회통합돌봄 정책은 지역 중심의 서비스와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돌봄을 받는 국민이 인간으로 존중받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제공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핵심 추진 방향으로 주거지원 인프라 확충, 방문 건강 및 보건의료 실시, 재가 요양 및 돌봄 서비스 확충 그리고 대상자 중심 민・관 서비스 연계의 4대 과제를 제시하였다.
한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돌봄통합지원법)이 2026년 3월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계속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 등 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하여 제공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통합지원이란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주거,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분야의 서비스 등을 직접 또는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돌봄통합지원법은 AIP를 가능하게 하는 법적 근거가 된다.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리’단위 마을과 그 마을 주민을 조사하였으며, 마을리더의 적극적 협조가 가능한 마을을 대상으로 하였다. 2022년에는 경산시의 용성면 00리와 자인면 00리, 2023년에는 고령군 다산면 00리와 덕곡면 00리, 영천시 금호읍 00리를 조사하였다. 또한 경산 용성면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지역리더 인터뷰를 통한 후속조사를 하였다<Table 1>.
Table 1.
Summary of the Survey
조사방법은 주민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인터뷰를 실시한 심층조사, 미조사 가구에 대한 지역리더(이장 및 부녀회장) 인터뷰 조사 그리고 대상지의 현장 환경 실사조사를 하였으며, 면사무소의 행정자료 참고로 분석하였다.
2. 조사내용
주민인터뷰를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 항목은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의 4대 과제 중 서비스 체계의 연계를 제외한 주거, 건강, 돌봄의 3개 영역에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지역 리더 인터뷰 조사는 주민의 성별, 나이, 동거인 및 정주 여부에 대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현장 환경 실사는 건축물의 용도, 빈집 여부 등을 파악하였으며, 행정자료 분석으로 수급(생계, 의료, 주거, 교육) 여부 등을 파악하였다.
영역별 설문 문항의 구성은 보건복지부(2021)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가이드북과 통계청(2025)의 고령자 통계의 관련 내용을 참고하였으며, 돌봄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조사문항은 통계청(2025)의 일상생활 조사 항목을 참고하여 선정하였다. 특히, 리단위 마을 조사대상자는 고령자가 많으므로 질문과 응답의 적절성을 고려하여 쉽게 답변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심층조사 항목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In-Depth Survey Questionnaire
IV. 연구결과
1. 마을지도 제작을 위한 시각화 모델 구상
1) 커뮤니티 케어 분야
커뮤니티 케어의 지역 현황에 대한 조사항목이 주거, 건강, 돌봄의 3개 영역인 점에 착안하여 신호등을 모델로 하여 가구별 현황을 신호등 모형에 표시하였다.
커뮤니티 케어 영역별 위험도 판단을 위해 주거영역은 ‘안전사고’와 ‘주택불편’의 2개 항목을 선정하였으며, 건강영역은 4개 항목(지병의 유무,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여부, 의료기관 방문 횟수, 약 구입 방법)을, 돌봄영역은 3개 항목(나이, 일상생활에서의 도움 필요, 가족 또는 돌봄 전문가 유무)을 판단항목으로 선정하였다.
안전사고, 주택 불편, 지병11)은 유무에 따라 판단하였으며, 의료기관 방문, 약 구입방법, 일상생활 도움 등은 도움 필요 유무로 판단하였다. 또한 의료기관 방문은 방문 횟수가 1달 1회 이하 방문은 건강상태 양호로 판단하였으며, 연령은 60대인 경우와 70대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지역리더의 인터뷰 조사로 거주자의 연령대와 동거인 유무를 조사하여 돌봄영역의 위험도12)를 판단하였다.
주거, 건강, 돌봄의 각 영역별 위험도 판단기준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Criteria for Analysis of In-Depth Surveys and Criteria for Determining Risk
| Sort | Survey item |
Criteria for analysis |
Criteria for determining risk* | |
| Indepth | Housing |
Safety accident experience |
Yes → ○, No → × |
Two → Red One → Yellow None → Green |
|
Housing inconvenience |
Yes → ○, No → × | |||
| Health | Chronic disease |
Yes → ○, No → × |
3 or more → Red 1~2 → Yellow None → Green | |
|
Need help from others in daily life |
Oneself → ×, Help others → ○ | |||
|
Visit to a medical institution |
more than once a month → ×, Others → ○ | |||
| How to buy medicine |
Oneself → ×, Help others → ○ | |||
| Care | Age |
60s → ×, 70s or older → ○ |
Two → Red One → Yellow None → Green | |
|
Need help with daily life |
Oneself → ×, Help others → ○ | |||
|
Daily life assistant (including family) |
Yes → ×, No → ○ | |||
| Leader | Care | Age |
60s → ×, 70s or older → ○ |
Two → Red One → Yellow None → Green |
|
Housemate (including family) |
Yes → ×, No → ○ | |||
시각화 모델 <Figure 1>은 신호등 형태를 기본으로 하였으며, 윗부분은 ‘주거’, 중간은 ‘건강’, 아랫부분은 ‘돌봄’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을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제작하여 삽입하였다. 또한 <Table 3>의 위험도 판단기준에 따라 도움의 필요 정도를 판단하여 적극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은 ‘빨강’, 관심을 가져야 하는 ‘보통 수준의 위험’은 ‘노랑’, 그리고 자립적 생활이 가능한 가구에 대해서는 ‘낮은 위험수준’의 ‘초록’으로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2) 마을환경 분야
기본 배경의 마을지도는 네이버지도에서 해당지역을 검색하여 마을 전경이 모두 보여질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마을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은 연구자 등이 직접 마을을 방문하여 실사를 하였으며, 주택 현황은 정주, 비정주, 빈집, 주택 이외 건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을 기준으로 조사하였으므로, 신호등의 숫자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세대 수가 같으며, 이는 주민등록상의 행정자료와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2. 커뮤니티 케어 분석
본 연구에서는 주민 대상 심층인터뷰를 통해 주거, 건강 및 돌봄의 커뮤니티 케어 3영역에 대해 5개 마을, 총 144개 가구를 조사하였으며, 2022년 조사지역인 경산시 용성면은 2023년 지역 리더 인터뷰를 통해 지역주민의 현황을 추가로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를 신호등 모형의 시각화 모델에 적용하여 커뮤니티케어 마을 지도를 작성하였다.
3개 영역(주거, 건강, 돌봄)의 3가지 위험 수준(고위험, 보통 위험, 낮은 위험) 구분에 따라 신호등 모형은 모두 27개 종류로 구분된다.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
Status of Community Care by Village (Traffic Light Color)
커뮤니티 케어의 3영역을 통합적으로 보면, 144가구 중 20가구(13.9%)가 ‘노랑-빨강-초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즉 주거생활에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스스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반면,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약이나 병원을 본인 혼자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돌봄은 가장 낮은 위험수준이었다. 이는 대상자가 고령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돌봄서비스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건강서비스는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144개 가구 중 3개 영역 모두 ‘고위험’은 1개 가구에 불과하며, 모두 ‘낮은 위험’은 12개 가구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케어의 영역별로 보면, 주거영역은 144가구 중 빨강 7가구(4.8%), 노랑 44가구(30.6%), 초록 93가구(64.6%)이고, 건강영역은 빨강 51가구(35.4%), 노랑 68가구(47.2%), 초록 25가구(17.4%)이며, 돌봄영역은 빨강 28가구(19.4%), 노랑 47가구(32.7%), 초록 69가구(47.9%)으로 조사되었다. 즉 건강>돌봄>주거 순으로 위험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고령화에 따른 노인의 건강 상태와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13)
3. 커뮤니티 케어 마을지도 제작 사례
1) 경산시 용성면의 사례
용성면의 경우, 마을회관을 기준점으로 좌우로 넓게 지역이 위치하여 하나의 지도로 제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마을회관의 중심부와 좌, 우의 마을을 각각 별도로 모두 3개의 지도로 제작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가구 수가 많이 위치한 2개의 지도만 수록하였다.
심층조사를 실시한 19가구 중 주거-건강-돌봄의 신호등 색상이 초록-초록-노랑과 초록-노랑-빨강이 각각 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초록-노랑-노랑이 4가구이다. 즉 주거영역은 대부분 위험도가 낮으며, 건강과 돌봄영역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사례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3개 영역 모두 빨강으로 고위험 가구가 이 마을에 있었다. 이 가구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혼자 거주하는 90대 여성으로 설문에서 ‘주택 내부의 문턱이나 마당으로 연결된 계단 등을 이용할 때 낙상의 위험을 걱정한다’,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끼는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횟수가 1달에 3회 이상’, ‘일상생활 및 약품 구입에서 부분적으로 생활지도사와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커뮤니티 케어 3개 영역 모두에서 고위험수준의 가구는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사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용성면의 경우 2022년 조사에 이어 2023년에는 지역리더 인터뷰를 통해 지역주민의 돌봄영역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요양원에 입원한 사례가 1건 있었으며,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차이는 없었다. 이에 CCVM은 2022년 조사결과를 적용한 것만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곳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주택이 분포하고 있어 하나의 도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어 좌우로 지역을 구분하여 지도를 제시하였다(<Figure 2>, <Figure 3>).
2) 경산시 자인면의 사례
자인면의 경우, 심층조사를 통해 18가구를 조사하여 지도를 제작하였다<Figure 4>. 18가구 중 주거-건강-돌봄 신호등 색상이 노랑-노랑-빨강인 가구가 7가구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돌봄>주거=건강영역의 지원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은 모든 영역이 고위험 수준인 가구는 없었으나, 건강과 돌봄에서 고위험수준인 가구가 2곳이 있다. 1가구는 혼자 거주하는 여성 노인이고 또 다른 1가구는 80대 남성 노인으로 배우자와 함께 동거하고 있다. 2가구 모두 주거영역에서 ‘낙상의 경험은 없지만 주택에서의 생활에 불편함을 경험한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건강영역에서는 ‘장기간 지병’을 앓고 있으며 ‘1달에 2회’ 또는 ‘3회 의료기관을 방문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약구입이나 일상생활을 할 때 요양보호사나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건강과 돌봄영역에서 고위험수준이 빨강에 해당하는 가구는 장기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현재는 보통 위험수준인 주거영역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고위험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주거개선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3) 고령군 다산면의 사례
다산면의 경우, 마을주민 인터뷰를 통해 52가구의 심층조사를 하였다. 마을의 형상이 좌우로 길어 하나의 지도로 제작하였을 경우 지나치게 작게 표현되어 2개로 구분하여 지도를 제작하였다. 조사 가구 중 주거-건강-돌봄의 신호등이 초록-노랑-초록 색상이 7가구(13.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 초록-초록-초록 색상의 신호등이 6가구(11.5%)였다. <Figure 5>의 마을지도를 통해 영역별로 보면, 주거영역에서는 초록(낮은 위험도)에 해당하는 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건강영역에서는 노랑색상(보통 위험수준)의 가구, 돌봄영역에서는 초록색(낮은 위험수준)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3개 영역 중에서는 건강영역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호등의 3영역 모두 빨강인 고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가구는 없었으나, 건강과 돌봄영역에서 빨강인 가구와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높은 노랑인 가구가 다수 존재한다. 2개 이상 영역이 빨강인 가구가 3곳이다. 이 가구들의 공통점은 모두 ‘80대 이상’으로 다년간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1달에 2~3회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약 구입이나 일상생활에서 동거인 또는 생활보호사와 요양보호사의 도움에 부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자립적 활동이 불가능한 고위험 수준의 가구는 이웃 혹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주거영역이 빨강인 곳은 주거개선 등이 필요하며, 지자체나 중앙정부 차원의 주거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여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고령군 덕곡면의 사례
덕곡면의 경우, 마을주민 인터뷰를 통해 38가구의 심층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주거-건강-돌봄의 신호등 중 초록-빨강-초록인 경우가 9가구(23.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초록-초록-초록인 가구와 노랑-빨강-초록이 각각 5가구(13.2%)로 나타나, 돌봄영역에서 위험수준이 낮으며, 건강영역에서 비교적 위험도가 높게 조사되었다<Figure 6>. 고령군은 경산시나 영천시보다 위험도가 낮은 초록이 많은 편에 해당한다. 그러나 건강영역에서 빨강인 가구가 다수 존재하므로, 돌봄영역에서 고위험가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고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3개 영역 모두 빨강인 가구는 없었으나 건강과 돌봄의 2개 영역이 빨강인 가구가 1곳 있었다. 이 가구의 경우, 다른 지역의 고위험가구와 마찬가지로 ‘80대 이상’ 고령자이면서 ‘장시간 만성질환’으로 ‘병원이나 약국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며, 이 경우 ‘생활보호사나 자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타인의 도움을 부분적으로 받아야’ 하므로 이에 대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5) 영천시 금호읍의 사례
금호읍의 경우, 마을주민 인터뷰를 통해 17가구의 심층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주거-건강-돌봄의 신호등 색상이 초록-노랑-초록과 초록-빨강-초록이 각각 4가구(23.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즉 주거영역은 위험도가 낮고 건강영역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Figure 7>.
가장 위험도가 높은 가구는 주거와 건강영역에서 고위험인 빨강, 돌봄에서 노랑인 가구로 80대 남성이 혼자 거주하는 사례이다. 만성질환으로 한 달에 2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스스로 약구입 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상생활은 타인의 도움없이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
금호읍은 지역 전체에서 주거영역의 낮은 위험수준인 파랑인 가구가 많지만 반대로 고위험 수준의 빨강인 가구도 2가구가 있다. 또한 건강영역에서 빨강인 가구가 6가구이며, 돌봄영역에서 빨강인 가구도 7가구이다. 이들은 모두 ‘80대 이상’의 고령이고, ‘만성질환’이 있으며,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부분적으로 필요’로 하다.
V. 결 론
최근 기술 발전에 따른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는 사회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복지, 교육, 문화 등의 지역 현안을 주민들이 직접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증가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초고령화를 대비하는 여러 문제의 해결 방식에서도 이용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2024년 20.0%를 돌파하여 고령사회에 진입한 2017년(14.02%) 이후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되었다(Lee & An, 2025). 특히 지방의 농촌지역일수록 노인인구의 비율은 더욱 높고, 이러한 현상은 지역의 생산성 저하와 지역 경제 취약으로 연결된다. 또한 인적, 물적 자원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지역에서 서비스 제공자인 기관 중심인 현재의 체계로는 지역주민에게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역주도형 서비스 체계인 커뮤니티 케어(주거, 건강, 돌봄)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케어의 현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케어 마을지도(CCVM)를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서비스 수혜자 중심의 필요 서비스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효과적이고 사각지대 없는 서비스 실현의 기본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CCVM 제작을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가장 작은 기초지자체의 단위인 ‘리’단위의 지역을 선정하여 주거, 건강, 돌봄 영역에 대한 현황 조사를 하였다. 이때 커뮤니티 케어 영역 별 위험도 판단을 위해 주거영역 2개 항목, 건강영역 4개 항목, 돌봄영역 3개 항목을 판단항목으로 선정하고, 항목별로 도움의 필요 정도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로 커뮤니티 케어의 영역이 주거-건강-돌봄의 3영역임에 착안하여 신호등 모형을 적용하여 모델화하였다. 마지막으로 항목별 판단기준에 근거하여 위험정도를 판단하고 빨강-노랑-초록색으로 구분하여 표시하였다.
신호등 모델의 마을지도 제작은 지역 주민들이 간단하게 응답할 수 있는 수준의 현황 분석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주거, 건강, 돌봄의 주민 현황을 시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할 경우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의 주체들에게 주민들의 현황 파악에 활용가능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마을지도의 활용을 위한 마을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커뮤니티 매핑과 같은 기술적 자원 활용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시계열적인 연구를 통하여 마을의 커뮤니티 케어의 현황과 변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누적된 자료는 각 마을의 맞춤형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나아가 커뮤니티 케어뿐 아니라 지역 내 의료기관, 복지기관, 대중교통 등의 생활 인프라의 물리적 거리나 접근성 정보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CCVM의 확장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