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지역의 커뮤니티시설은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커뮤니티시설은 주거단지의 주민공동시설, 생활권 별 공공시설, 마을공동체시설 등 다양한 시설 범위로 연구대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공통된 점은 지역 주민들의 수요를 포함한 의견을 반영하고 만족도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Park et al, 2012; Lee & Kwon, 2019; Lee & Lee, 2020). 커뮤니티시설은 지역에 따라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몇 가지 기능을 담당하는 형태도 있지만 시설 자체가 다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도 있는데, 후자의 형태로 최근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일부 지역자치단체는 조례 제정을 통해 신도시 생활권, 광역시구 단위, 읍 단위와 같은 행정구역 범위를 기준으로 여러가지 용도를 하나의 시설에 복합한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는 단순히 시설을 물리적으로 결합하여 도시에서 효율적으로 토지와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효율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Kang et al, 2007).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의 커뮤니티시설은 시설 조성 전주민의 의견 수렴도 중요하지만, 시설 조성 이후 주민의 실제 시설 이용현황, 선호도, 만족도 등 의견을 조사하여 시설을 운영·관리하는데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지역에 조성된 커뮤니티시설의 이용자들이 복합된 시설의 환경에 대하여 만족하는가?”라는 연구문제에서 시작하였다. 주민들이 해당 시설의 환경에 만족한다면 어떠한 점에서 만족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면 지역 내에서 커뮤니티시설의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설 주요 수요자인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복합된 형태로 조성된 커뮤니티시설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시설의 이용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에 대하여 물리적 계획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의하고자 한다.
2. 연구의 절차
첫째, 지역 커뮤니티시설의 기본 개념, 기능, 역할을 살펴본다.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 동향은 신도시에서 생활권 단위로 공급된 세종특별자치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사례를 검토한다. 둘째, 커뮤니티시설 관련 선행연구를 고찰한다. 커뮤니티시설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시설 이용자 만족도 관련 연구를 검토하여 본 연구가 지니는 차별점을 제시한다. 셋째, 시설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를 위한 방법론을 설계한다. 커뮤니티시설의 일반사항, 조사대상, 조사방법, 조사내용, 조사된 결과물의 처리 과정을 제시한다. 넷째, 시설 이용자의 만족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생활권, 공간의 계획 관점에서 논의한다.
II. 이론적 고찰
1. 지역 커뮤니티시설
지역의 커뮤니티시설(community facility)은 초기 복지 개념을 바탕으로 서비스 중심의 사회적 지원으로 운영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평생학습의 개념으로 문화 및 여가활동을 지원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Rossiter et al, 2017). 국외에서는 지역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설수요, 시설 인력, 시설운영 예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에서 커뮤니티시설이 하나의 거점(hub)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시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정한 반경을 기준으로 동일하게 조성되기 보다는 지역(region), 단지(district), 생활권(neighborhood), 마을(town) 여건에 따라 커뮤니티시설에 포함된 세부 시설이 다르게 복합된 상태로 조성된다(Rossiter et al., 2017). 또한, 지역 주민들이 가장 이용을 많이 이용하는 시설로 시설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정책 및 사업으로 만들어진다(McShane, 2006). 이러한 이유로 커뮤니티시설은 공동주택과 같은 주거단지 내 주민공동시설(Park et al, 2012; Lee & Kwon, 2019), 생활권 공공시설(Kang et al, 2008; Lee & Lee, 2020), 마을공동체시설(Lee & Jung, 2018) 등 지역에서 시설이 담당하는 범위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커뮤니티시설이 지역의 공공시설 중 하나로 인식되고 복합화 사업을 통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읍·면·동사무소의 기능 전환으로 설치된 주민자치센터는 기존 공간에 문화, 복지 등 시설이 설치되거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1) 주민맞춤형 공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기능복합, 용도복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시설의 복합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최근 각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는 여러 가지의 시설과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아 지역 공동체의 중심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겠다(Kim, 2008).
커뮤니티시설의 법적 개념을 살펴보면 그 동안 커뮤니티시설을「주택법」의 부대·복리시설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주민공동시설로 한정하고 수행된 다수 연구들로 인해 시설 범위를 제한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 공동주택이 아닌 주거지, 마을을 범위로 한 ‘커뮤니티센터’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관련 조례를 살펴보면 「대구광역시 중구 커뮤니티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2017)」,「대구광역시 수성구 주민 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2018)」, 「광주광역시 남구 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2019)」, 「세종특별자치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2019)」, 「서산시 대산읍 커뮤니티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2021)」를 들 수 있다.2) 대구 중구, 광주 남구, 서산 대산읍은 마을공동공간을 “커뮤니티센터”로, 대구 수성구는 “주민 커뮤니티센터”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커뮤니티센터는 도시재생사업 관련 마을공동체시설에 해당한다. 세종시 또한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신도시라는 조건과 복합용도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의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조례 제정 이전부터 건립되었다. 시설건립 초반 “복합커뮤니티” 개념은 “생활권 내 구성원들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서로 공유하며 지역생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주민생활의 중심장소”로 “주민생활에 필요한 커뮤니티시설이 물리적, 기능적으로 복합되어 조성된 지역공동체의 공동이용 공간 및 시설군”을 의미한다(Yeo et al, 2016). 그러나 이는 매우 광의적인 개념으로 시설의 목적, 역할, 기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다만, 시설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지침에서는 복합화 대상 시설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후 관련 조례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체육시설, 수영장 등을 한 곳에 조성하고 종합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시설 내 허가 용도는 공공행정·교육, 복지, 문화, 체육, 기타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3)
2016년 세종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복합커뮤니티센터 시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민센터(현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이용률이 높고, 대부분의 시설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시설 규모는 적정하나 도서관 확장, 주차장 부족 의견도 있었다(auri, 2016; Yeo et al, 2016).4) 2018년에 명칭 변경의 시도가 한차례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5) 또한, 최근 복합커뮤니티센터와 함께 우체국, 안전센터, 공원, 학교 등 시설 복합화에서 나아가 복합단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6)
2. 지역 커뮤니티시설 관련 선행연구
지역의 커뮤니티시설 관련 연구는 시설 복합화 관련 연구와 시설 계획 연구를 고찰하였다. 먼저,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 연구는 복합화외 개념 고찰, 복합화 정책 사업 개선, 시설의 특성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Kang et al.(2008)은 ‘토지이용, 공간재생, 인구유도 효과, 운영 공동화’ 등 현대도시에서 대응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복합화에 대한 개념을 시설의 물리적 복합(1단계), 토지이용과 서비스의 복합(2단계)로 구분하고, 시설·단지(지구)·도시 단위에서 전통적 복합화 동향이 1단계에서 2단계인 사회적 복합화로 변화하고 있음을 제시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 이슈를 이용자, 공급자, 관리자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Kim(2020)은 ‘지역 간 시설 불균형 해소, 지역 간 형평성 유지, 원활한 부지확보, 시설이용의 시너지 효과’를 복합화 목적으로 제시하면서 다부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행 생활SOC 사업의 문제점을 정책모형을 통해 제기하고 있다. Lee & Lee(2020)는 지역 공동체와 장소성의 관계 고찰을 바탕으로 국내외 복합된 시설의 공간 특성을 분석하였다. 계획의 근본적인 개념이 될 수 있는 이론적 배경과 분석 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Yeo et al.(2016)은 세종시 1-2생활권에 위치한 4개의 커뮤니티시설을 대상으로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주민인식과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향후 공급될 시설 전략을 제시하였다. 만족도 조사내용은 시설용도와 운영프로그램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수요조사 대상은 시설이용경험이 없는 주민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니 시설의 복합화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성이 있는 연구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커뮤니티시설 계획, 관련 제도 연구는 주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Lee & Kwon(2019)은 세종시의 통합설계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사례를 분석하여 서로 다른 단지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Park et al.(2012)은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의 배치유형에 따른 주민(거주자)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시설의 위치, 운영, 프로그램 유형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단지 규모에서 나아가 생활권 단위의 커뮤니티시설을 다루고 해당 시설의 이용자를 조사대상으로 설정한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이점을 지닌다. 주거환경에 대한 주민만족도 연구는 다양한 주제로 수행되고 있으며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 관련 만족도 분석도 다수의 연구가 수행된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거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다루는 연구로 지역 내 여러 개의 주거단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생활권의 커뮤니티시설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시설 이용자의 만족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는 생활SOC의 정책사업 시행을 배경으로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으나 그동안 관련 학술적 논의가 다각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의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학술적, 법적 개념이 미흡하고 다양한 공간적 위계에서 다루어지거나 시설 이용자를 포함한 관련 주체 연구가 활발하게 수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III. 분석방법
1. 조사대상 및 방법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세종시 3생활권에 위치한 복합커뮤니티센터 세 곳의 이용자로 한정하였다. 시설 이용자는 해당 시설을 방문하였을 때 각 시설을 이용 중인 사람들 중 처음 방문한 경우는 제외하였고 시설 이용 경험이 있고 본 조사에 참여 의사가 있는 사람들 총 210명이다. 조사방법은 시설 내 위치한 행정복지센터의 시설 담당자 면담을 통해 시설건립 현황을 포함한 기초자료를 수집한 후시설 답사를 통해 시설 조성 현황을 파악하였다. 1차로 수집된 시설 자료와 선행 연구 고찰 내용을 바탕으로 설문지 문항을 구성하였다. 본 조사 시행 전 예비 설문조사를 통해 일부 문항을 수정·보완하였다. 설문조사는 시설 이용자별 1:1 설문지 제공과 설문지 작성 후 즉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IRB No. CBNU-201910-SB-0209).
세종시 3생활권에는 대평동, 보람동, 소담동(반곡동 포함)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위치하며 각 시설의 개요는 <Table 1>과 같다. 세 시설은 1층에 행정복지센터와 보육시설이 공통적으로 있고 다른 층은 노인문화센터, 체육시설, 도서관, 회의실 등 시설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생활권 범위를 기준으로 설립이 되었고 서비스 제공 범위가 ‘동’ 단위로 되어있는데 면적, 인구, 가구 수의 규모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 사례C는 임시로 2개의 행정구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사례별 위치와 건물 형태를 살펴보면 사례A는 주거단지가 밀집된 지역에 위치하며 근처에는 중학교, 초등학교가 있다. 하나의 단일 건물이 아닌 두 개의 동으로 되어있으며 저층을 제외하고 각 층은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사례B는 1190 안전센터, 지구대, 어린이집과 인접하여 위치하고 상업지역과 면하여 있다. 사례 주변 지역에는 시청, 재가센터, 우체국, 중학교, 초등학교가 있다. 단일 건물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나 별도 건물인 어린이집과 2층이 연결되어 있으며 외부공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례C 주변에는 주거단지, 상업지역,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가까이 위치한다. 건물 전면에 녹지와 휴게공간이 있고 중정이 있는 곡선형 건물 형태이다. 세 사례 모두 차량 접근이 이면도로로 되어있고 보행로가 확보되어 있으며 시설 반경 약 200 m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한다.
Table 1.
Summary of Community Centers
| Case A | Case B | Case C | ||
|---|---|---|---|---|
| Location map | ![]() | ![]() | ![]() | |
| Facilities cover range | Administrative district | Daepyeong-dong | Boram-dong | Sodam-dong (S), Bangok-dong (B) |
| Area (km2) | 1.52 | 1.33 | 4.43 | |
| Population (person)* | 10,973 | 19,070 | 30,901 (S:18,786 B:12,115) | |
| No. of households (household) | 4,154 | 6,817 | 11,443 (S: 6,697 B:4,746) | |
| Facilities program | Lower ground floor one | Parking | Indoor swimming pool, parking | Parking |
| Ground floor | Community service center, lounge, nursery | Community service center, nursery | Community service center, nursery, conference hall | |
| Second floor | GX, shower room, office, local children center, Senior culture center, AV room | Auditorium, Senior culture center, co-parenting center | child care center, co-parenting center, office | |
| Third floor | Auditorium, shower room, storage, co-parenting center, meeting room | GX, table tennis room, shower room, office | Auditorium, senior culture center | |
| Fourth floor | Auditorium (stands), public library | Culture classroom, conference room | Public library for children, book cafe | |
| Fifth floor | Not applicable | Public library | Public library | |
| Building information | Site area (m2) | 7,895 | 11,695 | 8,196 |
| Total floor area (m2) | 12,023 | 15,360 | 14,213 | |
| Building area (m2) | 3,191 | 4,180 | 4,365 | |
| No. of parking lots (cars) | 89 | 126 | 96 | |
| Building facade and entrance | ![]() | ![]() | ![]() | |
Source. “cover range” from https://www.sejong.go.kr ; “program” and “building information” from providing materials by each center
2. 조사내용
본 연구의 조사내용은 <Table 2>와 같다.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한 항목은 총 41문항이다. 문항은 응답자 정보(7), 시설이용자의 사용 현황에 대한 정보(5개), 시설 만족도(28개), 기타 의견(서술형 1개)로 구성하였다. 시설이용자의 사용 현황은 교통, 소요시간, 방문목적 및 빈도, 프로그램 참여 유무이다. 시설 만족도 부문은 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것으로 주변 현황과 조건, 실내 환경, 실외 환경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주변 환경과 조건은 시설을 둘러싼 환경, 시설 위치 및 규모, 시설 복합화 등으로 시설의 외부환경과 함께 논의 될 수 있다. 외부환경 항목은 이용자가 시설에 접근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보행자, 차로, 안내와 외부공간에 위치하는 조경(녹지 공간), 휴게 공간, 옥외 주차장이다. 실내환경은 환기, 채광, 소음 등과 시설 공용공간을 포함한다. 이와 같이 각 항목별 만족도를 파악하는 것은 현재 시설이용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향후 유사시설 계획 시 고려할 사항과 연계하여 논의될 수 있다. 기타 의견 항목은 만족도 항목 이외에 시설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 불편한 점, 개신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문항으로 앞서 조사한 시설 만족도 이외에 고려되지 못한 사항과 시설 이용자 입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Table 2.
List of Variables
IV. 분석결과
1. 응답자 특성
설문응답자는 각 커뮤니티시설별 70명씩 총 210명이 응답하였다. 응답자 특성은 <Table 3>과 같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 36%, 여자 64%이며 연령대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현재 고용된 상태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교육은 대부분 대학교 졸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는 4인, 2인, 3인 순으로 현재 거주하는 주택유형은 대부분 아파트이며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Table 3.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2. 시설 이용현황 및 만족도
1) 이용현황
응답자의 커뮤니티시설 이용 현황은 <Table 4>와 같다. 시설을 방문하는 교통편은 자차 41%, 도보 39%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자택에서 시설까지의 소요시간은 10분 이내가 65%, 20분 이내가 29%로 조사되었다. 10-20분 이내 도보권인 경우는 커뮤니티시설과 매우 인접하여 거주하는 이용자를 의미하지만, 차량인 경우 소요시간을 고려하면 해당 생활권이 아닌 다른 생활권 거주자도 시설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커뮤니티시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수강 경험이 없는 경우가 67%로 높은 편이지만, 시설의 방문 목적이 시설 내 다른 복합된 시설 이용인 경우가 51%를 차지하였다. 방문빈도는 주2-3회 3%, 거의 매일이 47%로 조사되었다.
Table 4.
Facilities Usage
2) 커뮤니티시설 사례별 만족도
커뮤니티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5점 매우 만족, 4점 만족, 3점 보통, 2점 불만족, 1점 매우 불만족)로 표본 전체와 시설별 평균은 <Table 5>와 같다. 기술통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평균이 3.5점 이상인 경우 많은데 만족(4점) 수준보다 높거나 가까운 것에 해당된다. 이러한 결과는 커뮤니티시설의 물리적 환경과 시설 이용에 대하여 대부분의 이용자가 만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구분했던 주변 현황과 조건, 실내 환경, 실외 환경을 살펴보면, 실외 환경은 만족 수준으로 나타난 항목은 없었다.
Table 5.
Results of Satisfaction Average
만족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시설의 물리적 조건 부문에서는 시설 위치, 시설 진입 시 가장 먼저 인식하게 되는 파사드와 시설 복합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내 환경은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항목이 모두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 중 조명과 색채, 공용 공간 중에서 복도와 화장실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소음이 환기 및 채광, 냉난방과 같은 쾌적함관련 항목 대비 다소 낮게 분석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요구된다. 실내 소음일 경우 방음·차음을 통한 개선이 요구될 수 있다. 소음원이나 소음발생 상황에 따라 대응이 필요하다. 소음 문제는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시설 내 다양한 용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계획, 구조, 운영 등 다각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한편, 지하주차장은 3.28, 옥외주차장은 3.07로 다른 항목대비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사례 B의 주차장은 실내외 모두 보통 이하의 불만족 수준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결과는 개인 차량으로 시설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고, 주변 차로 만족도가 3.60, 시설 진입차로 만족도가 3.44인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즉, 시설주변의 차로, 차량 진입, 주차장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공간 부족인지 주차장의 운영 상 문제인지 개인차량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것인지 그 원인에 따라 대응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설 간 항목별 만족도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집단 간 만족도 평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항목 중시설 주변 여건과 주차장 관련 항목의 평균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p< .05). 해당 항목은 파사드(.039), 차량 접근(.010), 주변 보행로(.030), 주변 차로(.003), 지하주차장(.000), 옥외주차장(.017)이다.7)
이 중 파사드는 사례C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 다른 두 시설과는 달리 건물 형태에 곡선이 사용되었고, 중정이 조성된 시설이다. 차량접근과 주변 보행로 항목은 주거단지 간선도로에 인접한 사례A의 만족도가 높았다. 무엇보다도 사례B의 주차장 만족도가 불만족 수준인데 이는 주변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 다양한 시설과 인접해 위치한 시설 입지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시설의 추가 답사 결과, 사례 A·B의 경우 교통편이 개인 차량에 집중되는 요인도 있지만, 동시에 프로그램별 수업이 시작하는 특정 시간대(오전) 주차수요가 급증하여 지하주차장, 옥외주차장이 부족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우 프로그램 참석을 하지 않는 행정복지센터 민원인이나 다른 용도의 시설 이용자는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프로그램 시간대 분산, 대중교통 이용 장려, 주변 공영주차장 활용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설 이용자의 주차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의 법정 주차대수보다 더 확보가 필요한 것인지, 시설 운영에서 개선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3) 커뮤니티시설 만족도 영향요인
지역 커뮤니티시설의 이용자 만족도가 어떠한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 분석하였다. <Table 6>은 요인분석을 바탕으로 공통성(communality)과 회전된 성분행렬(rotated component matrix), 설명된 총 분산을 종합한 것이다.8)
Table 6.
Factor Analysis Results
해당 표 하단의 요인별 설명된 총 분산은 요인1(실내환경) 20%, 요인2(실외 환경과 실내 공용 공간 17%), 요인3(주변 여건) 13%, 요인4(건물 기본구성) 10%, 요인5(주차장) 7%로 전체 누적 설명량의 61%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만족도 조사에서 시설 주변 환경에 포함되었던 항목 중 보행로, 차도와 같은 접근성 항목은 요인3, 시설규모 및 구성 항목은 요인4와 같이 다른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공통성은 주성분 분석으로 모든 문항의 값이 0.5 이상으로 나타났다. KMO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결과 Kaiser-Meyer-Oklin 값 .936, 자유도 378, 유의확률 .000으로 요인분석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4) 기타 의견 분석
기타 의견들은 형태소 단위로 빈도를 살펴보면, 좋다(83), 시설(79), 주차장(61), 공간(52), 도서관(49), 주차(40), 프로그램(33), 불편(32), 협소하다(31), 필요(29), 층(27), 문화(19), 소음(18) 순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조성된 커뮤니티시설에 대하여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들도 있었으나 시설계획과 활용 측면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다수 있었다. 시설계획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소음문제를 들 수 있다. 공간계획 시 쾌적성, 개방성, 연계성을 유도하는 도구로 보이드 공간이 계획되는데 시설 내층간 오픈된 경우 또는 벽이 없는 경우 층간소음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족한 공간에 대한 의견들인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주차장 관련 내용이다. 이중주차, 주차장 부족, 경차 주차공간의 낮은 사용률 등 다양하였다.
시설활용과 관련해서는 공용공간을 들 수 있다. 층별 홀이나 복도 공간의 활용이 낮다는 것이다. 복도 한편에 잠깐 머물 수 있는 소규모 휴게 공간 제안이 있었다. 이러한 의견들은 실제로 활용하지 않고 비워둔 공간에 대한 의견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용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배경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로비, 홀, 복도와 같은 공간은 시설 수용인원 뿐만 아니라 시설안전과도 관련이 있는 사항인데 시설 이용자 입장에서 비워둔 공간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그밖에 체육시설에서 프로그램별 분리 요구, 실내외 휴게 공간 추가, 주말이용 확대 등이 있었는데 시설운영 측면에서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항들에 해당된다.
V. 결 론
본 연구는 복합된 형태로 조성된 지역 커뮤니티시설에 주목하면서 시작하였다. 지역에서 커뮤니티시설은 최소한의 공공서비스만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면서 다기능을 수행하는 시설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커뮤니티시설은 하나의 경직된 공간단위에서 계획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생활반경 내에서 조성되고 궁극적으로는 시설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준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 시설 답사,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시설 이용현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대부분 높았고 복합화 시설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다. 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다양한 용도의 시설 이용이 가능한 커뮤니티시설 수요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 경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커뮤니티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실내 환경, 실외 환경과 실내 공용 공간, 시설 주변 여건, 건물기본구성, 주차장과 같이 다섯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만족도 조사항목에서 대분류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시설 내 공용 공간은 실외 환경과 같은 요인으로, 지하주차장과 옥외주차장은 별도의 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당 요인들은 향후 복합화 시설 계획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주차장의 공간 활용은 시설운영과 연계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 시설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전체 항목에서 차량 접근, 주차장, 시설진입차로 항목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전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지만 불만족 요인과 해결방안을 실질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설 방문 시 개인차량 이용자 비율이 높은 점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 시설 주변 외에도 다른 지역이나 생활권에서 방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특정시간대 집중되는 주차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자료 구축도 필요하다. 넷째, 복합화 대상 시설과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시설 복합화 논의는 현대 도시에서 토지이용, 기능복합 등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다. 그러나 시설 이용자의 만족도를 바탕으로 현재 시설의 개선 또는 추후 시설에 반영되기 위한 논의는 미흡한 편이다. 예를 들면, 시설 내 소음은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를 예상하는데 한계가 있고, 시설 조성 이 후에도 문제를 발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다양한 시설 이용자가 방문하면서 제기한 주차장 공간 부족 의견은 이에 대한 문제 원인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밝힐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항들은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나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생활권 단위에서 운영되는 지역 커뮤니티시설을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시설 이용자 만족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시설의 복합화 논의를 확대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인터뷰를 통한 조사가 필요하고 조사대상도 이용자에서 시설공급자, 관리자, 운영자로 확대하여 관련 주체별 커뮤니티시설 복합화에 따른 운영구조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