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5 February 2016. 41-50
https://doi.org/10.6107/JKHA.2016.27.1.041

ABSTRACT


MAIN

I. 서 론

아동에게 놀이는 삶의 일부이다. 놀이는 타인의 강요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원해서 하는 행동으로, 이는 아이들의 본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서 나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놀 수 있어야 하며, 점점 더 그 범위를 확장해나가며 탐색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지원하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은 도시, 건축 및 주거분야의 연구자 및 계획가들의 역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장소 및 주거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아동들의 행태 및 인식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장소의 이용자이자 더 나아가 주거지의 거주자인 아동들에게 적합한 놀이의 장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관점에서 주거환경과 놀이장소를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아동의 놀이를 지원하는 환경의 조성에 대한 시각의 접근에 있어서 주목할 점은 자발적이고, 목적이 없어야 하며 아동 스스로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 놀이 행위를 지원하는 공간에 대한 탐색은 그 주체인 아이의 관점에서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동의 행위 및 인식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은 아동 자신이기 때문이다.1) 아동의 관점을 통하여 주거지에서 그들의 놀이에 기회를 유발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제약이 되는 요인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아동 놀이를 지원하는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초석이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주거단지를 대상으로 그 곳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조사의 대상으로 참여시켜, 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실제 놀이행태 및 공간에 대한 인식을 알아낸다. 이를 통하여 놀이가 일어나는 장소에서 아동들의 놀이를 지원 및 제약하는 속성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통해 아동친화적인 주거단지 계획에서 고려할 수 있는 시사점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II. 문헌고찰

1. 아동 놀이와 근린환경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범위를 근린 환경이라고 한다면, 지리적으로 넓은 범위로 이동할 수 있는 성인에 비해 활동이 한정적인 아동의 경우에는 일상의 대부분이 근린환경 내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근린환경은 아동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기본적인 장소이자, 독립적 행위가 가능한 최소한의 범위이다(Park & Lee, 2012). 특히, 근린환경의 외부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주된 행위, 즉 동네에서 혼자서 돌아다니고, 친구를 만나고, 놀이를 찾는 행위를 통해 아동은 신체적으로 발달할 뿐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환경에 대한 인지 및 사회적 접촉의 기회를 얻는다(Risotto & Tonucci, 2002). 그렇기 때문에 아동의 놀이에 있어서 집,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근린환경의 외부공간은 중요하다.

선행연구에서는 근린환경 내에서 놀이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요소들로 집과의 근접성(거리), 공원 및 학교 운동장 내의 시설 등을 이야기한다(Holt et al., 2008; Zhou, Li, & Larsen, 2015). 이러한 요인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저학년일수록 집 근처의 공간에서의 놀이가 활발하며,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근린 환경의 위험성에 대해 더 민감하게 인식하며 이는 놀이를 한정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선행연구들은 놀이공간에 대한 연령별·성별 접근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Wridt, 2010).

근린환경의 사회적 요인과 개인의 심리적 요인은 물리적 요인 못지않게 중요성을 가지며,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복합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총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아동의 놀이에 있어 사회적인 접촉의 기회 및 안전과 위험과 관련된 특성은 매우 주요한 요인으로 선행연구들에서도 이와 관련된 환경적 특성은 주요하게 다루어진다(Wridt, 2010; Zhou, Li, & Larsen, 2015; Smith et al., 2015). 결국, 근린환경이 내재하고 있는 사회적 요인과 아동 개인의 느끼는 심리적 요인, 그리고 이와 관련된 물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환경 계획에서 같이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2. 환경에 대한 아동의 인식

환경 안에서 사람이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외부환경이 제공하는 긍정적인 요소는 활동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요소는 활동에 방해가 되는 제약요인이 된다. 이러한 지원적인 요인과 제약적인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환경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환경에 대해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에 질문을 하고 조사를 하는 과정은 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적인 요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이는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이는 아동에게도 마찬가지로, 성인에 비해 인지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선행연구들은 근린환경의 실제 이용자인 아동을 조사에 참여키고 있으며 다각화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Hume, Salmon, & Ball, 2005; Wridt, 2010; Holt et al., 2008; Romero, 2011).

즉, 아동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환경에 대해 지각하고 해석을 한다. 환경 안에서의 경험은 아동들이 환경에 대해 인식을 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 이 때, 이용자인 아동에게 주관적으로 인식된 속성은 객관적 평가만큼이나 의미를 가지게 되며, 아동들이 어디서 놀며, 왜 노는지, 공간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아동의 놀이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유용한 정보가 된다(Veitch, Babley, & Salmon, 2006).

III. 조사 및 분석의 방법

1. 조사지역 및 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 뉴타운 개발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은평 뉴타운 내의 단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보편적인 주거의 유형인 주거단지 내에서의 아동의 행태 및 인식을 탐색함으로써 단일 대상지에 대한 사례연구지만 특수한 상황보다는 좀 더 일반적 상황에서의 아동 행태 및 인식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보편적인 내용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4개의 생활권으로 구성된 은평뉴타운은 3개의 지구로 구분되어 단계별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그중 3-1지구에 해당하는 생활권2)을 선택하였고, 그 안의 9, 10단지에 거주하며 중심부에 위치하는 학교를 통학하는 아동들이 조사대상이 되었다.

조사대상은 학령기 후기 아동들(초등학교 5, 6학년)로 범위를 좁혔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학령기 후기 아동의 경우는 점차 생활의 범위가 확장이 되며 자발적으로 외부활동을 하면서 환경을 탐색해 나가기 때문에 집이라는 범위를 넘어 지역적인 환경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높아진 나이이다(de Vries et al., 2007). 이에 환경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 및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 판단했다. 2012년 7월 13일~16일 사이에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였다. 5학년 50명, 6학년 85명으로 총 135명이 조사에 참여하였으며, 조사는 6학급을 대상으로 학교의 수업시간에 시행되었다.

2. 조사방법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들은 아동들이 이용하는 장소와 그것에 대한 인식을 알아내기 위하여 언어적 혹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한다(Romero, 2011). 전통적으로 많이 이용되어 온 인지지도 그리기(Hume, Salmon, & Ball, 2005) 이외에도 사진찍기(Holt et al., 2008), 지도에 표기하는 매핑(Wridt, 2010; Park & Lee, 2012), 웹을 기반으로 한 매핑(Zhou, Li, & Larsen, 2015) 혹은 다양한 방법들이 혼용되는 복합적인 조사방법(Romero, 2011)을 통하여 아동을 조사에 참여시키고, 그들이 이용하는 장소 및 인식을 도출해내는 시도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이 중 아동들이 실제 하루의 일과 속에서 놀이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도출하고 그 인식을 탐색하기 위해, 일과 다이어그램, 매핑, 개방형 설문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였다.

학급별로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조사는 우선 아동들을 3~5명으로 조3)를 구성한 후 A0 (841×1189 mm) 지도를 펼치고, 개별적으로 일과 다이어그램과 개방형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이후 진행된 조사의 세부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아동 개인별로 ‘일과 다이어그램’을 그렸다. 하루의 일과를 떠올리며 ‘점’과 ‘선’으로 그 움직임을 표시 한 후 어디를, 누구와, 어떻게 갔는지를 명시하도록 하였다. ② 조별로 ‘매핑’을 하였다. 지도에 점으로 표현된 장소 및 선으로 표현된 이동의 경로를 표현하도록 하였다. ③ 개인별로 ‘개방형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표시한 장소 중 바깥놀이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장소 및 이동경로로 이용하는 가로공간에 스티커를 붙인 후 번호를 기입하고, 장소의 명칭, 동반자, 행위 및 이용하는 이유, 좋은 점, 이용하면서 나쁜 점을 기술하도록 하였으며, 표시한 장소 이외에도 평상시 놀이장소로 이용되는 장소가 있다면 추가로 선택 한 후 그 내용을 기입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는 데이터로 변환되어 분석의 기초자료가 되었다. 135명의 데이터 중 대상지가 아닌 지역에서 거주하기에, 방과 후 활동의 범위가 조사지역을 벗어나는 2명을 제외한 133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였다. 방과 후 움직임을 점과 선으로 도식화한 일과 다이어그램의 결과는 133명이 하루 동안 방문한 목적지, 이동수단 및 동반자로 구분되어 정리되었다. 매핑의 결과는 조별로 작성은 되었지만, 점과 선으로 표현된 개인의 움직임을 Auto CAD에서 하나의 레이어로 정리하여 총 133개의 레이어를 만든 후 중첩을 시켜 공간별 빈도수를 산출하였다. 개방형 설문지의 경우 지도에 표기한 공간에 대한 내용(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이용하는 이유와 이용하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Excel을 이용하여 정리를 한 후 공간별로 그 내용을 취합하여 분석을 하였다.4)

3. 연구문제와 분석의 절차

본 연구는 주거단지 내에 거주하는 아동의 놀이공간 이용행태 및 인식을 도출하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주거단지 내에서 아동들은 주로 어디서 노는가? 둘째, 놀이공간에 대해 어떠한 긍정적·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가? 셋째, 아동의 인식을 토대로 하여 볼 때, 아동의 놀이를 지원 혹은 제약하는 물리적 요인 및 사회적·심리적 요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세 가지 연구문제에 부합하는 분석의 절차를 정리하면 <Figure 1>과 같다. 복합적인 방법을 통하여 조사된 내용들을 통해, 놀이공간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공간별 빈도수를 산정하여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요 놀이공간을 도출한다. 이후 개방형 설문지를 공간별로 분류, 현장답사를 통한 종합분석을 통하여 아동 놀이를 지원 및 제약하는 요인을 도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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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Research Methods & Analytical Procedure

IV. 조사결과의 분석

1. 주요 놀이공간의 도출

일과 다이어그램을 통해 도출된 아동들의 목적지는 총 405개로 아동 한 명당 하루 평균 3.05개의 목적지를 방문하고 있었으며 방문하는 목적지 중 37.5%가 놀이5)와 관련된 공간이었다. 아동들은 매핑을 통하여 실제 이용하는 놀이공간을 지도상에 표기하였다.

이를 중첩시켜 보면, 아동들은 총 257개의 점을 찍어 놀이장소를 표현하였다. 이 중 거주범위인 9단지와 10단지에 찍힌 점은 217개로 84%의 비율을 차지한다. 이를 공간별로 분류하면 총 29개의 놀이장소가 도출된다.6)

조사 대상지의 경우 학교를 중심으로 두 개의 단지가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단지’라는 영역을 하나의 기준으로 보면, ‘단지 내부의 공간’과 ‘단지 간 공공공간’, ‘단지 전체’로 분류가 된다. 이 때, 단지 전체라 하면, 아동들이 응답의 과정에서 목적지로 ‘9단지’, ‘10단지’라고 명시하고, 지도상에서 점적인 공간을 표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체인 면적인 공간을 놀이장소로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이 경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이동성 놀이를 명시하였다. 공간유형과 장소별 빈도수는 <Table 1>의 내용과 같으며, 장소들의 분포는 <Figure 2>에 표현되었다.

Table 1.

Category & Frequency of Play Space

CategoryBoyGirlTotal
f%f%f%
Inside of each complex (44%)Playground321249198132
Rest space10104114
Sports facility3173104
Sculpture103142
etc.008383
Pubic spaces between two complexes (36%)Park37142496124
School yard1251772911
Under the metro bridge002121
Complex (4%)5262114
Outside of two complexes (16%)28111254015
Total11946138542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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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Status & Play Spaces in Housing Complex

놀이공간 이용에 있어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남학생의 경우 거주범위를 벗어난 놀이공간과 단지 공공공간인 공원의 이용빈도가, 여학생의 경우 단지 내부의 놀이터 및 휴게공간의 이용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놀이공간 심층분석의 대상은 이용빈도수 9(4%) 이상의 공간으로 학교운동장, 공원, 휴게시설 각 1개소씩과 놀이터 5개소로 총 8개소의 장소가 도출되었다. 이 장소들은 모두 아동들의 거주지인 9·10단지, 즉 생활권 내에 위치하는 장소들이다. 분석의 방법으로는 개방형 설문지의 응답 중에 8개소에 대한 응답을 분류한 후 인식의 내용을 토대로 현장답사를 하여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분석하였다. 개방형 설문지에서 놀이장소에 대한 응답(놀이행태, 이용 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총 176개였다. 이 중 심층분석의 대상인 8개 공간에 대한 응답은 126개였고, 이 중 유의하다고 판단되는 응답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7) 8개 공간의 위치와 물리적 현황은 <Figure 2, Table 2>에서 정리하였다.

Table 2.

Conditions of Play 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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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놀이공간의 심층분석

놀이공간별로 아동의 응답을 기반으로 인식을 분석함에 있어서 우선 구체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물리적 요인과 그 외의 요인을 구분하였다. 물리적 요인이라 함은 위치, 규모, 놀이기구 등으로 실체가 명확하며 환경적 속성이 구체적인 공간적 속성으로 드러나는 요인을 말한다.

1) 학교

9·10단지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는 두 단지의 아동 대부분이 통학을 하는 곳이다8)<Table 2, Figure 2>. 방과 후에 학교를 놀이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아동들은 <Table 3>과 같은 응답을 하였다.

Table 3.

Perceptions of the School Yard

Positive
Size“It’s wide, so good for football.” (B65)
“It’s so wide and good to ride a bike.” ((B64)
Rest facility“I can rest (in the rest area)” (B24)
“I can avoid the sun when I play in the rest area ” (B35)
Friend“I can play football and it’s easy to gather with friends.” (B44)
“It’s the place of meeting. I can easily meet friends.” (G33)
Safety“There are teachers. It’s not dangerous.” (G32)
Negative
Size“The ground is too small.” (G20)
Play equipment“There are few places to play.” (G33)

Note. Shade is a physical factor. B: Boy, G: Girl

아동들은 ‘규모’, ‘휴게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규모의 경우, 운동장이 크기 때문에 축구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놀이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규모의 놀이공간으로의 불편함으로 인식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그 크기는 아동들의 판단에서 우선시되기는 하나 현재의 크기가 활동에 적합한지의 여부는 판단이 어렵다.

주목할 점은 ‘친구’라는 사회적인 요인에 대한 부분이다. 친구들이라는 사회적 요인은 아동들이 학교를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동들은 학교에 대해 친구들이 모이기 쉽고, 애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학교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는 단지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동들에게 익숙한 장소라는 점에서 학교는 친구라는 사회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치적 특성과 함께 늘 친구들이 있는 장소라는 학교에 대한 장소적 이미지로 인해 물리적 요인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 공원

대상지 내의 공원은 생활권의 외곽의 문화재 보호구역에 조성된 공원으로 문화재 주변의 잔디밭,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및 아동들을 위한 놀이터가 위치하고 있다<Table 2, Figure 2>. 방과 후에 공원을 놀이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아동들은 <Table 4>와 같은 응답을 하였다.

Table 4.

Perceptions of the Park

Positive
Size“It’s so wide and nice to ride a bike.” (G63)
“It’s wide, so easy to play.” (B44)
Play equipment“This is the largest playground.” (G11)
“There are many play equipments.” (B39)
Various facilities“It’s good for walking because of paths and for playing because of play equipments.” (G53)
“It’s wide, so good for in-line skating. And there is the playground, so I can play. And there are places to sit.” (G19)
Nature“It’s wide and there are both the water and the grass. AndIt’s good to run around.” (G15)
“The scenery is good.” (B59)
Comfort“I become healthy.” (B08)
“The air was refreshing when I got out from the house.” (G58)
Negative
Width of sidewalk“The path to the park is too narrow to pass. My arm is scratched when a bike passes by.” (G13)
Location“The park is located in a little remote place, so it’s too dangerous to play in the evening.” (G12)
Light“I can’t play badminton at night. I hope there are lights.” (G32)
Shade“There is little shade, so it’s hot.” (G14)
Crowd“I have to ride a bike because of many people.” (G05)
“I can’t play energetically because there are a lot of children.” (B44)

Note. Shade is a physical factor. B: Boy, G: Girl

아동들은 공원에 대하여, 놀이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규모’, 아동 전용 놀이터의 존재와 시설(‘놀이기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양한 시설’들이 존재하다 보니 아동이 경험할 수 있는 놀이행위가 다양하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의 지원(산책로, 놀이기구, 운동기구, 규모, 휴게시설) 가능성은 공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한 부분이 된다. 또한 공원 내의 자연적인 요소(물, 잔디)와 그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관(‘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구체적인 물리적 요소에 대한 인식보다는 종합적으로 인지되는 측면이며, 더 나아가 공원의 이용을 통해서 얻어지는 건강해지는 기분, ‘쾌적함’과 같은 심리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었다.

아동이 공원을 놀이장소로 이용하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은 ‘위치’와 ‘접근로의 폭’에 대한 측면이었다. 공원은 생활권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의 가로(지하철 고가와 인접)의 환경이 양호하지 못 한데다가 보도의 폭이 좁아서 아동들의 접근에 있어 불안 및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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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Park

3) 놀이터

2차 분석대상인 놀이터는 9단지 놀이터 4곳과 10단지 놀이터 1곳이다<Table 2, Figure 2>. 놀이터에 대한 아동들의 인식은 <Table 5>와 같다.

Table 5.

Perceptions of the Playground

Positive
Size“It’s so wide. It’s nice to exercise.” (G51)-903
Play equipment“There are many play equipments.” (B57)-1026
“There are a lot of funny equipments and I feel comforTable_for some reason.” (G15)-911
“While playing, I can chat with my friends because there is the swing. (G19)”-1026
“I like the one that looks like a mountain.” (G15)-916
“I lie on the hill.” (B57)-916
Location“It’s close.” (G57)-903
“Because many friends live near this place and so do I, it’s so nice to assemble.” (G02)-908
Rest facility“The good place for small-talk because there are many spots to sit down.” (G14)-908
Floor Material“The surface of the floor is not hard.” (B15)-1026
Friend“I like the place because I can play with my friends there. There are a lot of fiends. I often go there to play with friends.” (G03)-908
Negative
Size“It’s too small.” (B15)-1026
Play equipment“I wish there are higher and more winding slides.” (G19)-1026
“I am little amused by play equipments there.” (G57)-903
Floor level“ It’s too uncomforTable_to access by riding in-line skates because of the floor.” (G16)-1026
Convenience facility“There is no place to drink water nearby.” (G14)-908
Crowd“There are too many people.” (G55)-903
Noise“Children are noisy.” (B57)-916
“Residents feel noisy.” (G04)-916
Mixed age“It’s a little dangerous for kids to play there.” (G64)-903
“There are much soil in the floor.” (B04)-903

Note. Shade is a physical factor. B: Boy, G: Girl

아동들은 ‘위치’적 측면에서 놀이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아동 본인의 집과의 근접성 뿐 아니라 친구 집과의 근접성도 주요한 인식요인이었다. 친구들이 모이기 쉬운 곳이라는 인식을 하는 908동 놀이터의 경우 규모가 크지도 않고, 내부에 있는 놀이시설이 영유아 위주의 놀이시설임에도 불구하고, 9단지의 남측 블록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의 가로 및 놀이공간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친구들이 모이기 쉬운 곳이라는 인식과 위치는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된다<Figur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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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908-Playground

아동들은 놀이터를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데 있어서 ‘규모’, ‘놀이기구’를 우선적으로 언급하였다. 동일한 장소에 대해서도 ‘넓다’와 ‘작다’라는 응답이 공존하는 장소(1026놀이터)도 있었지만, 다른 놀이터에 비해서 확실히 면적이 넓은 903놀이터<Table 2>에 대해서는 규모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놀이기구에 대해서는 놀이기구의 양, 재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으로 더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놀이기구에 대해서 흥미로운 부분은 916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에 대한 응답이었다. 아동들은 ‘언덕모양’, ‘산모양’의 놀이기구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이는 유아용 미끄럼틀 하부에 조성된 언덕모양의 공간으로 그 형태로 인해 ‘언덕에 눕기’라는 행태를 유발하고 있었으며, 아동들에게 재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Figure 5>. 즉, 비정형의 형태에 따라 아동들의 스스로 놀이의 형태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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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Play Equipment in 916-Playground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사람들의 밀집’, ‘소음’, ‘연령혼합’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었다. 소음과 관련해서는 소음의 발생 뿐 아니라, 그러한 소음의 발생으로 인해 놀이터 이용을 제재하는 주거지 내 분위기를 아동들이 의식하고 있었다. 또한, 연령혼합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동들이 나이가 어린 아동들과 놀 경우 어린아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의식하고 있었다.

4) 휴게공간(분수대)

휴게공간 중 이용률이 높았던 공간은 바닥매입형 분수가 설치된 공간으로 위치상 9단지의 남측 블록의 중심부에 있으며, 놀이터들과 인접하고 있었다<Table 2, Figure 2>. 휴게공간에 대한 아동들의 인식은 <Table 6>과 같다.

Table 6.

Perceptions of the Rest Space

Positive
Rest facility“There are seats and I can talk with my friends comfortably.” (B06)
Floor Material“The floor is so soft to ride in-line skates.” (G53)
Fountain“It’s cool because of the fountain.” (G02)
“I feel good when cool water touch me.” (G03)
Friend“I frequently use this place as for the appointment.” (G40)
Negative
Size“I hope it’s a little more wider.” (G53)
Crowd“There are too many people playing.” (G03)
“I was nearly hit by the ball because of the people playing baseball. It’s dangerous.” (G51)
Noise“It’s noisy.” (G41)

Note. Shade is a physical factor. B: Boy, G: Girl

아동은 이 공간을 친구와의 약속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위치’적인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놀이장소의 경우 9단지 남측 블록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주변에 주요한 놀이공간들인 903, 908 놀이터와 인접하여 위치하고 있다. 또한 위의 놀이공간들에 대한 인식에서도 언급이 되었듯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는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을 하며 ‘휴게시설’의 존재는 친구들과의 활동에 기회를 제공하는 요소이다. 이외에도 아동들은 ‘분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조사시기의 계절적인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판단된다. 분수대가 있지만 바닥에 매입된 형태이기 때문에 분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는 빈 공간에서 아동들이 인라인을 타거나 공놀이를 하는 다목적적인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그러한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바닥의 표면에 대해서 아동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규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으며, 이용률이 높은 공간이고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3. 분석의 결과 종합

분석의 결과를 종합하면서, 물리적 요인 이외에 요인들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이라고 명하여 정리하였다. 친구, 사람들의 밀집, 소음은 사회적 요인이라 할 수 있으며, 안전, 위험, 쾌적함은 아동이 경험을 통하여 느끼는 속성으로 심리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일부 요인들은 물리적인 측면과 사회·심리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동의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사회적·심리적 요인과 관련성이 높은 물리적 요인은 구분하여 분석의 결과를 종합하였다.

1) 아동 놀이공간 이용의 지원요인

조사결과로 도출된 놀이공간 이용의 지원요인의 내용을 정리하면 <Table 7>과 같다. 물리적 요인에 있어서 ‘위치’, ‘규모’, ‘놀이기구’, ‘휴게시설’은 2개 이상의 공간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언급이 된 지원요인이고, 이외에도 ‘바닥재질’, ‘자연’, ‘다양한 시설’, ‘분수대’가 지원요인으로 도출되었다.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는 ‘친구’, ‘안전함’, ‘쾌적함’이 공간 이용의 주요한 요인으로 도출되었다.

Table 7.

Support Factors of the Play Space

CategorySPPgR
Physical factors
Location
(*)
Close to home for easy accessibility
Accessibility from anywhere and easiness in gathering with friends
SizeAvailability of dynamic activities (soccer, bike)
Various facilitiesAvailability of various activities within one place
Play EquipmentVarious and funny equipments
Preference for the specific equipment
Rest facility (*)Availability of rests and social activities (seating and chatting with friends)
Floor materialSoft materials of floors
Nature (*)Nature (as like water, grass, trees) and Landscape
FountainExistence of the fountain (seasonal effect)
Social/Psychological factors
FriendExistence of friends and easiness for meeting them
SafetyPsychological safety by people
ComfortPsychological effect visiting the park

Note. (*) Physical factors relevant to social-psychological factors

S: School, P: Park, Pg: Playground, R: Rest space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첫째, 물리적 요인 중 ‘규모’, ‘놀이기구’는 놀이활동의 성격을 결정짓는 기능적 속성으로 아동이 주요하게 인식하는 지원요인이다.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적인 놀이활동이 가능한 규모인지,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있는지, 특정한 행위가 가능한지의 여부는 아동이 놀이공간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요인이다. 놀이공간 내에 존재하는 ‘놀이기구’는 아동들의 놀이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지원요인이다. 놀이기구의 다양성, 재미있는 놀이기구의 유무 뿐 아니라 특정 놀이기구에 대한 선호가 아동들의 놀이공간 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는 비정형적인 형태로 인해 계획가들이 예상하지 못한 행위9)를 유발하기도 한다. 혹은 놀며서 이야기하기가 가능한 그네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아동들에게 이용되며 선호되는 놀이기구임10)을 재확인 할 수 있다.

둘째, 물리적 요인 중 ‘위치’와 ‘휴게시설’은 ‘친구’라는 사회적 요인과 관련성이 높은 요인이다. 집에서 가까운 놀이공간은 아동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더 자주 제공할 수 있다는 측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져 온 요소이다(Min, 2006; Kim & Kim, 2006). 본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아동들에게 ‘가깝다.’라는 인식은 놀이공간의 접근을 쉽게 하며 놀이공간 이용에 주요한 요인이 된다. 이는 본인의 집 뿐 아니라, 친구 집에서의 접근성이 좋은지, 더 나아가 친구들의 모이기 쉬운지에 따라 아동의 놀이공간 이용 및 사회적 접촉의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휴게시설’ 혹은 공간 내 앉을 수 있는 시설의 존재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사회적 활동을 유발하는데 있어서 놀이공간 이용의 지원요인이 된다. 즉, ‘위치’와 ‘휴게시설’은 놀이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다.

셋째,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주요하게 도출된 요인을 보면, ‘친구’라는 요인은 공간의 유형과 무관하게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친구와 놀 수 있고, 언제나 친구들이 있는 장소이자 심리적으로 안전감을 느끼게 하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학교라는 공간이 가지는 놀이장소로의 의미가 크다. 이는 생활권 중심에 위치하는 학교의 공간적인 특성 이외에도 늘 친구들과 함께 있고, 선생님과 보안관 아저씨가 있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심리적인 의미도 크다고 판단이 된다.

2) 아동 놀이공간 이용의 제약요인

놀이공간 이용의 제약요인의 내용을 정리하면 <Table 8>과 같다. 물리적 요인으로는 ‘규모’, ‘놀이기구’와 관련된 내용들이 2개 이상의 공간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요인이고, 공간 유형별로 ‘위치’, ‘보도의 폭’, ‘조명’, ‘바닥단차’, ‘편의시설’과 관련된 내용들이 도출되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위험성’, ‘소음’, ‘사람들 밀집’, ‘연령혼합’이 제약요인으로 도출되었다.

Table 8.

Restriction Factors of the Play Space

CategorySPPgR
Physical factors
Location (*)Remote location to cause fear
Width of sidewalkNarrow sidewalk to cause discomfort of the approach
SizeInappropriate size for activities
Play EquipmentAbsence of various and funny equipments
Light (*)Need of lights to enable night activities and to allay fear
Floor LevelDifference of the floor level between the play space and the access road
FacilityDrinking Fountain and shelter for avoiding the sun
Social/Psychological factors
DangerFear in using play spaces and perception of dangerous places
NoiseOccurrence of noise while playing and social mood restraining noise
CrowdCrowd to cause inconvenience of Playing
Mixed ageInconvenience of sharing with younger kids

Note. (*) Physical factors relevant to social-psychological factors

S: School, P: Park, Pg: Playground, R: Rest space

분석의 결과 중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첫째, 아동들은 지원요인과 마찬가지로 제약요인에 있어서도 ‘규모’와 ‘놀이기구’에 대한 인식을 주요하게 하고 있었다. 축구, 자전거 타기와 같은 특정 활동을 하거나, 뛰어다니기에 적합한 규모인지 아닌지는 놀이공간의 이용에 있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선적으로 인식하는 요인이다. 또한, ‘놀이기구’ 역시 기구의 다양성과 재미있는 기구의 유무에 따라 아동들의 놀이공간 이용은 영향을 받으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원요인으로 언급된 비정형적인 놀이기구에 대한 선호와 비교해 보건데, 놀이기구의 정형성으로 인한 단조로움은 아동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놀이의 제약요인이 될 수가 있다.

둘째, ‘위치’, ‘보도의 폭’, ‘조명’은 아동들의 놀이공간 중에서도 공원이라는 공간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는 ‘안전’이라는 사회적·심리적 요인과 관련된 요인들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활권의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는 공간적 특성은 아동들에게 외진 곳에 있는 위험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었고, 이는 어두워지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조명에 대한 요구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된다. 이는 여학생들의 응답에서 더 빈번히 나타났으며, 실제 공원의 이용빈도를 보면 여학생의 이용률이 더 낮다<Table 1>. 또한, 보도의 좁은 폭과 이로 인한 접근의 불편함은 공원 이용에 있어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이공간으로의 접근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주요하게 도출된 요인을 보면, 아동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거나 연령이 혼합되는 공간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사람들로 인한 소음의 발생과 그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 의식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아동 놀이의 제약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V. 결 론

본 연구는 주거단지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직접 참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아동들의 일상에서 이용 빈도수가 높은 놀이공간들을 도출하고 아동들의 인식을 토대로 공간적 특성을 분석하여 아동의 놀이를 지원 및 제약하는 요인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그 결과로 아동들이 이용빈도가 높은 주요 놀이공간으로 학교운동장, 공원, 놀이터, 휴게공간을 도출하고, 놀이공간에 대한 심층 분석의 결과로 놀이공간 이용의 지원요인과 제약요인을 도출하였다. 또한 요인들을 ‘위치’, ‘규모’, ‘놀이기구’, ‘휴게시설’, ‘보도의 폭’과 같은 물리적 요인과 ‘친구’, ‘안전’, ‘위험’, ‘사람들의 밀집’과 같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구분을 하여, 그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사회적·심리적 요인과 관련성이 높은 물리적 요인을 도출하여 아동의 활동과 인식과 관련된 복합적인 특성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지원요인과 제약요인의 내용은 <Table 7>과 <Table 8>에서 정리하였다.

그 결과에 따른 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간의 ‘규모’와 재미있는 ‘놀이기구’의 유무는 지원 및 제약요인으로 우선적으로 인식이 되며, 아동들의 놀이활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적 속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놀이활동의 성격(동적, 정적, 사회적 등)에 적합한 요소가 제공되는지의 여부는 아동의 놀이에서 주요한 요인이 된다. 주거단지 내 외부공간이 모두 넓은 규모로 제공될 수는 없지만, 학교 운동장,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과 일부 놀이터는 동적인 활동에 적합한 적정한 규모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시설’은 한 공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데,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은 다양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놀이공간의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공원과 같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행위가 가능한 시설들이 제공될 수 없다면, 시설이 많지는 않아도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외부공간11)은 그 유용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놀이기구’로 인해 유발되는 행위들은 예상이 되는 행위들도 있지만, 비정형적인 형태로 아동 스스로 만들어 내는 행위도 있다.12) 놀이기구의 정형성이 아동의 놀이행위를 제약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비정형적인 기구들이 어떠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놀이공간의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아동들의 행태를 기반으로 한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공간의 ‘위치’라는 특성과 그와 관련된 접근성, 친구들과의 모임 용이성, 안전성에 대한 아동의 인식에 따라 공간의 이용은 달라질 수가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그 위치적 특성(중심부에 위치하며, 주변과 연계성이 높은 공간)에 따라 친구들과의 접촉의 기회를 유발하는 주요한 놀이공간으로 이용될 수가 있다. 또한, 대상지의 경우 공원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공원은 아동 놀이에 있어서 좋은 놀이지원요소13)들을 내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동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위치로 인한 불안감, 접근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아동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본 연구는 친구와의 접촉·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지원적 측면과 위험한 공간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두려움을 유발하는 제약적 측면에서 ‘위치’, ‘접근성’14)이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셋째, 물리적 요인 뿐 아니라 사회적·심리적 요인도 아동들의 놀이활동의 유발에 있어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아동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 밀집’, ‘연령의 혼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들만의 전용공간 및 연령에 따른 영역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주동에 둘러싸인 놀이터가 아동들의 접근성은 높일 수는 있지만, ‘소음’의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생길 소지는 많다는 점에서 다각적인 차원의 고려가 필요하다. 접근성 및 시각적 개방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추후 심도있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아동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내재화 하여 인식하고 있는 주체적인 존재로 아동들의 외부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방법적인 고려가 필요하며, 본 연구의 대상이 된 학령기 후기 아동들의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성이 높고 이를 공간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동들의 인식과 요구를 계획의 과정에서 반영함과 동시에 현재 아동들이 이용을 하고 있음에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있다면 거주 후에도 이를 개선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학령기 후기 아동들을 직접 조사에 참여시켜 주거단지의 놀이공간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했으며, 이를 통해 아동들의 인식과 공간적 특성을 연관시켜 보고자 했다. 비록 본 연구는 단일 지역의 일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아동 참여 연구의 가능성을 찾아나간 연구이며, 추후 본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별·성별·지역별 접근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져 아동들의 행태 및 환경인지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Notes

[9] 1) “The best people to provide information on the children’s perspectives, actions and attitude are children themselves.”, Scott, 2000, p. 99 (Romero, 2011 재인용)

[10] 2) 지구의 특성에 큰 차이는 없으나, 조사에 응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11] 3) Travlou et al. (2008)는 남녀의 성향에 따라 활동의 내용이 따르고 이에 따라 지도의 표기에 혼동이 올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이에 본 연구도 각 조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남녀를 분리하여 구성하였다. 조사의 과정에서 연구자와 보조연구원 2명이 같이 진행을 하며, 아동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며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연구원이 도움을 주었다.

[12] 4) 본 논문은 아동의 활동과 관련하여 외부의 ‘점’적 공간과 ‘선’적 공간에 대해서 조사를 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선’적 공간의 분석결과는 아동의 활동적 이동에 근거한 가로공간 특성에 대한 연구(Park & Lee, 2013)로 발표되었으며, 본 논문은 위의 연구와 동시에 진행되었으나, 분석에 있어서 ‘점’적 공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다.

[13] 5) 조사과정에서 아동들은 동일한 행위(예. 축구)에 대해서도 놀이라고 응답하기도 하고, 운동이라고 응답하기도 하였다. 이는 아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규칙이 있는 활동인 경우 놀이와 운동의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이라 판단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행위는 강습의 형태이거나 성인의 개입이 있지 않은 행위라면 놀이의 범주에서 분석을 하도록 한다.

[14] 6) 나머지 거주범위 외의 공간은 총 9개의 장소로 인근 단지, 체육문화회관의 운동장, 역 주변 등을 포함한다.

[15] 7) 응답의 양적인 측면보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보는 공간적 현황에 더 의미를 두고 분석을 하였다. 즉, 공간적 현황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응답들을 선별하고, 이를 기준으로 공간현황을 파악하였다(제외된 답변 예: ‘와이파이가 안 터진다.’, ‘벌레가 많다.’).

[16] 8) 조사대상 아동 135명 중 2명을 제외한 133명이 9·10단지에 거주하고 있었다.

[17] 9) 본 연구에서는 언덕모양의 놀이기구가 비정형 행위를 유발하는 요소이 한 예였다.

[18] 10) 아동들의 행태를 기반으로 한 선행연구(Housing & Urban Rearch Institute of Korea Housing National Corporation, 2004)에서도 밝혔듯이 그네는 특히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놀이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에 추가적으로 아동들이 놀면서 이야기가 가능한 사회적 놀이의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선호되는 놀이기구로 의미가 있음을 밝힌다.

[19] 11) 본 연구에서의 대상지에서는 바닥매입형 분수가 조성된 휴게공간이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 12) 예를 들어, 그네를 타며 친구와 이야기하며 놀기는 예상이 되는 놀이의 행위이나, 비정형적인 놀이기구를 이용해 눕거나 올라타는 행위는 계획 이전에 예상하기는 어렵다.

[21] 13) 본 연구에서는 공원과 관련하여, ‘규모’, ‘다양한 시설’, ‘놀이기구’, ‘자연’, ‘쾌적함’이 공원과 관련된 물리적 및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도출되었다.

[22] 14) 본 연구에서는 ‘보도의 폭’이 접근성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예로 도출되었어나, 추후 접근성과 관련한 물리적 요소들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박진희의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토대로 수정·보완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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