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한국의 경제,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유학지로 선정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6년 3월에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월 유학생 수는 10만 명을 넘어 102,117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최근 20년간 약 50배 이상 증가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문화 현상을 심리학 관점에서 연구하는 문화심리학 분야에서는 인간이 새로운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거나 즉, 문화적응은 한 개인이 익숙한 문화와 관습 및 생활양식을 영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개인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측면을 포함한 다양한 변화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Berry, 1987). 이러한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문화적응 스트레스(acculturative stress)가 생긴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문화충격(cultural shock)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정서적 당혹감과 불안감, 인지적 혼란을 야기하는 지속적인 부적응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재한 유학생들은 주로 대학생들로 한국 대학생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유학생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도 있다. 다시 말해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유학생들은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부, 진로 등과 관련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문화적응(acculturation, sense of belonging), 언어문제, 외로움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일부 유학생들은 한국과 중국의 물가 차이로 인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혼자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주공간에 대한 요구가 일반 사람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만약, 유학생들이 이러한 스트레스와 충격을 조절하지 못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신체건강과 학교생활, 심지어 향후 인생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유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학생들의 증가 추세와 함께 유학생들의 주거환경과 관련된 연구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이 일반적인 관련 정책에 대해 개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Park, 2016). 특히, 유학생들의 주거문제에 있어 구체적인 현황에 대한 실증적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연구방법의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Yoon & Kang, 2016).
본 연구의 목적은 유학생들의 건강지원 스마트 주거계획에 대한 기초연구로, 유학생들의 거주실태를 조사하여 거주현황, 주거요구 등을 파악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학생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공유주거 계획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조사대상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유학생’으로 한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건강’은 유학생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유학생들의 거주실태 조사연구에 크게 문헌고찰법과 설문조사법이 사용되었다.
우선 재한 유학생의 주거환경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대학생 주거현황 평가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유학생에 관련된 선행연구를 통해 유학생의 ‘유학목적’과 ‘정서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공유주거를 개발하기 위하여 ‘주거의 공유형태’와 ‘공용공간의 장.단점’을 도출하였다. 스마트 기술의 유학생 ‘건강지원 여부’는 유학생의 건강상태와 스마트 기술의 건강지원성에 관련된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문헌고찰 결과,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공유주거가 유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였다.
스마트 공유주거를 이용하여 유학생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유학생들의 ‘주거환경 현황’, ‘건강상태 및 습관’, ‘스마트 기술 사용능력’, ‘공유주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지를 개발하고, 2017년 9월 20일부터 2017년 10월 11일까지 3주간 한국에서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189부가 회수 되었고, 답변이 누락되어 활용할 수 없는 21부를 제외한 168부를 SPSS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설문지는 모국어로 번역되어 조사대상자가 응답할 때 발생하는 언어 문제의 어려움을 방지하였다.
II. 이론적 배경
1. 유학동기에 관한 연구
하정희의 연구에서 중국유학생들의 입학동기는 미래 준비, 주변인의 영향, 그리고 문화적 관심으로 나타났다(Ha, 2008; Kim, 2011)의 한국과 일본의 중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 비교연구에 의하면 한국에 유학을 오는 목적이 한국어 학습(22.7%)과 높은 교육수준(22%)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위취득이 목적인 경우가 16.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취업이 목적인 경우는 6.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Kim, 2011). Xie의 연구에 따르면, 유학생 유학 동기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학습욕구, 자기실현, 생활체험. 그 중에서 학습욕구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Xie, 2012).
한국 경제의 발달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대학들의 세계 경쟁력은 중국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에 따라, 유학생의 생활적응과 관련하여 학업적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업적응은 교육서비스의 질과 취업과의 연계 등과 관련되며, 유학생의 유학동기를 고려하였을 때, 학업성취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2. 공유주거에 관한 연구
주거공유란 한 집에서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으로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외로움 해소, 안정감, 연대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최근 타인과의 주거공유는 사회적 트렌드이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공유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이고 같이 살아가는 데에서 발생하는 안정감과 연대감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Kim & Choi, 2015).
1990년대 이후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거주자들의 관심이 주호내부에서 주호외부로 확대되었다. 또한, 공용공간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Lee & Lee, 1999). 거주자의 소득수준, 연령, 거주규모의 속성에 따라 공용공간에 대한 요구와 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Kim, 1998), 공용공간 계획 시 거주자의 실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즉, 이를 고려하지 않아 발생되는 공용공간에 대한 불만은 주거환경의 전체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Bae & Kim, 1997).
Park and Cho(2002)은 공용공간의 대한 이용도와 만족도가 공용공간 용도의 다양성과 거주자의 주관성과 관계가 있음을 언급했다. 따라서, 공용공간의 용도와 활성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공용공간에 대한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공유주거란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개인공간은 확보되고 거실, 주방, 화장실 등과 같은 공간과 설비를 공유함으로써 주거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주택유형이다. 공간을 공용으로 사용하여 주방, 화장실, 거실 등 거주자 사용률이 낮은 공간에 사용률을 높이고, 경제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공유주거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주자 간 사회적, 정서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한, 취미나 생활양식이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 서로간의 연대감을 키우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주거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공동생활 공간의 주인의식에 관한 연구에서는 주택유형에 따른 공동생활공간의 주인의식에 차이가 있음을 언급했다. 공동생활공간의 구성과 시설의 우수성이 그 외의 다른 어떤 조건보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공동생활공간의 주인의식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Lim, & Yoo, 2012). 공유주거의 유형, 공용공간의 배치와 시설은 거주자의 공유주거의 대한 정서적인 주인의식과 물리적인 사용에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공간배치 및 기타 요소는 공간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한다.
3. 유학생 건강성에 관한 연구
외국인 유학생들은 현지 적응의 어려움으로 신체적, 정서적으로 낮은 수준의 건강상태를 경험하며, 이로 인해 이들의 성공적인 학위과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Park(2008)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현지인들보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며, 요구되는 지원의 수준과 실제 지원 받는 수준의 차이는 유학생들의 만족도나 건강상태와 연관이 있다고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성공 여부는 단순히 학업 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포함하여 한 개인의 건강한 성장발달 측면까지 고려하여야 한다. 특히, 건강 문제는 언어와 학업 문제에 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력 및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에 관한 정확한 통계나 실질적인 대책이 없으며, 학문적 측면에서도 주제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한정되어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Lee and Han(2011)의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건강상태에 대하여 재한 유학생의 일반적 특성, 건강습관,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이용 중 일부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혔다. 연구결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숙사 같은 공유주거 유형에 거주’하고 ‘운동을 통해 체지방량을 낮추고’, ‘학내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학생 건강상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유학생의 건강상태에 해롭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III. 분석 결과
1.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의 나이, 성별, 종교, 학위과정, 한국어 실력, 한국 체류기간 등 일반적 사항에 대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Information
조사대상의 나이는 18세 이상 25세 미만에 집중되었고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이어서 20대 후반(25세 이상 30세미만)은 25명(14.9%), 30대 유학생(30세 이상 40세 미만)은 4명(2.4%)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율(78%)이 남성(22%)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재한 중국 유학생의 성별에 따른 실정과 일치한다. 종교 부문에서는 무교 150명(91.7%), 불교 10명(6%), 기독교 (3명)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슬람교(1명)를 믿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에서 수행하는 학위 과정 구성으로는 학부생이 104명(61.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석사과정이 42명(2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어학원과 박사과정을 수행하는 학생수는 각각 11명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한국어 실력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TOPIK 기준 34등급(기본의 일상생활 큰 어려움 없음)에 속하는 학생수가 97명(57.7%)으로 가장 많았고, 56급에 속하는 학생 42명(25%),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학생 14명(8.3%), 한국어 초보자 14명(8.3%)으로 나타났다. 한국 체류기간을 보면 조사대상 90명(53.6%)이 한국에서 23년 동안 체류했다. 한국에 온지 1년 미만의 학생 30명(17.9%), 34년 동안 체류한 학생은 17명(10.1%)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류 기간이 4년 이상인 학생은 16명(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조사대상은 주로 18세이상 25세미만의 나이에 집중되었고, 한국 체류기간은 23년, 한국어 실력은 높은 편인 것으로 도출되었다.
2. 거주유형 및 공간사용 현황
‘원룸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유학생은 44.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투룸(17.9%), 기숙사(14.3%) 순으로 나타났다. 평면구성 및 공간사용에 대한 조사결과, 화장실과 침실이 모두 구비된 주거에 살고 있는 유학생(70.2%)은 침실을 혼자 사용했으며, 그 외의 유학생(29.8%)은 룸메이트와 함께 침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장실의 공유율이 31.5%인 것을 미루어 보면 개별 침실을 사용하는 유학생은 대부분 화장실이 구비 된 주거 유형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유학생(90.5%)이 부엌 등 취사 공간이 구비 된 주거 유형에 살고 있었다. 특히, 공용주방인 경우가 63.7%를 차지하여, 부엌을 비교적 많이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엌 등의 취사 공간이 없는 주거에 살고 있는 유학생은 9.5%에 해당했다. 이 밖에도 베란다가 아닌 실내에서 세탁물을 말리는 경우가 43.5%로 높게 나타났다.
Table 2.
Residential Type and Space Usage
부엌 공유율이 높은 것을 보면 이미 많은 유학생들이 공간 공유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침실과 화장실의 공간 공유율은 낮았다. 세 공간 모두 구체적인 계획 없이 주어진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계획성의 부족으로 이 공간들을 ‘공유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공유할 의향이 없는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간 공유의식에 관한 문항을 설문지에 포함했다.
3. 생활습관 및 건강
조사대상자들의 생활습관 및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특히 생활습관과 건강에 대한 항목에서는 조사대상자가 해당하는 내용을 모두 선택하는 복수응답을 적용하였다.
Table 3.
Living Behaviors and Health
| Item | N(%) | |
|---|---|---|
| Meal (N=168) | Eat out | 106(62.5) |
| Eat in | 62(36.9) | |
| Reason of eat out* (N=105) | Cooking borders me | 91(86.7) |
| Food is not often all eaten | 80(76.2) | |
| Food is not delicious | 59(56.2) | |
| No time to cook | 39(37.1) | |
| Food waste | 52(50.0) | |
| Reason of eat in* (N=71) | Cooking is my habit | 49(69.0) |
| Cooking saves money | 64(90.0) | |
| Cooked foods are healthy | 56(78.9) | |
| Tired with eat-out foods | 56(78.9) | |
| Missing my country foods | 71(100.0) | |
| Enjoy hobbies (N=168) | Alone | 49(29.2) |
| With friends | 119(70.8) | |
| Reasons to enjoy hobbies* (N=168) | Relieving stress | 109(64.9) |
| Self-improvement | 41(24.4) | |
| Adapting to a new life | 30(17.9) | |
| Social relationship | 41(24.4) | |
| Hobby standard (N=168) | Declined | 60(35.7) |
| Similar to a previous one | 99(58.9) | |
| Reasons for the hobby standard decline (N=93) | Lack of money | 23(24.7) |
| Lack of time | 29(31.2) | |
| Language problem | 16(17.2) | |
| Lack of friends | 18(19.4) | |
| Other reasons | 7(7.5) | |
| Exercise habit (N=168) | Yes | 57(33.9) |
| No | 35(20.8) | |
| Only have a plan to do | 76(45.2) | |
| Reasons for no exercise* | No place for exercise | 51(30.4) |
| Lack of money | 38(22.6) | |
| Lack of time | 81(48.2) | |
| Lack of friends | 50(29.8) | |
| Dislike exercise | 26(15.5) | |
| In case ‘faint at home’ (N=168) | Someone may find me shortly | 91(54.2) |
| Nobody find me shortly | 77(45.8) | |
| Feel ill (N=168) | See a doctor shortly | 29(17.3) |
| Take medicines | 58(34.5) | |
| No treatment | 81(48.2) | |
조사대상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과반수 이상의 유학생(62.5%)은 주로 외식을 했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유학생은 36.9%를 차지했다. ‘외식’을 선택한 응답자 105명 중 91명(86.7%)은 외식하는 이유로 ‘요리하는 게 너무 귀찮다’를 선택했다. 이어서 ‘다 못 먹어서 남기는 경우 많다’(76.2%), ‘요리를 못해서 맛이 없다’(56.2%), ‘음식물 쓰레기가 생긴다’(50.0%)는 응답은 전체 항목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밥을 할 시간이 없다’(37.1%)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밥을 만들어 먹는 이유(n=71)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가 ‘고향 음식 먹고 싶다’(100%)를 선택했고, 두 번째로는 ‘경제적으로 더 절약된다’(90%)를 선택했다. ‘만들어 먹으면 더 건강하다’ 그리고 ‘매일 사 먹는 것이 질린다’는 응답은 같은 비율(78.9%)로 나타났다. ‘요리하는 게 취미’라는 응답자들(69.0%)도 있었다.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풀기’, ‘사회교류’ 그리고 ‘한국사회 적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특히 문화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제 취미생활의 수준을 보면, 한국에 온 후 ‘취미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고 응답한 유학생이 전체의 58.9%를 차지했다. 취미 생활의 질이 떨어진 이유에는 ‘시간이 없다’(31.2%), ‘돈이 없다’(24.7%), ‘같이 할 친구가 없다’(19.4%), ‘언어 문제’(17.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 유학생들이 한국에서도 온전한 취미생활을 즐기도록 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유학생은 33.9%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유학생은 ‘운동을 할 의사는 있으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45.2%), ‘운동습관이 없다’(20.8%)에 각각 응답했다. 즉,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유학생들이 실제로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팠을 때 행동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는 ‘바로 병원 간다’에 응답한 유학생들이 17.3%로 가장 적었고, 반면에, ‘참는다’(48.2%)가 가장 많았으며 ‘그냥 약을 먹는다’(34.5%)가 그 뒤를 이었다. 병원에 가지 않는 이유는 ‘비싸다’(41.7%), ‘언어문제’(36.9%), ‘수속이 복잡하다’(31.5%)였는데, 이는 유학생들은 병원을 선호하지 않는 것을 드러낸다. 쓰러지면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유학생이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이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혼자 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에서 유학생들이 겪는 정서적인 내용에 대한 조사결과, ‘자신을 이해 해주는 사람이 없다’(2.93점), ‘대인관계 스트레스’(2.95점) 문항이 ‘보통’(3점)보다 조금 낮았다. 반면, ‘가족이 보고 싶다’(3.52점), ‘경제적 스트레스’(3.48점), ‘공부 스트레스’(3.43점), ‘고민이 많아졌다’(3.42점), ‘한국에 대한 소속감이 없다’(3.41점), ‘외로움을 느낀다’(3.29점), ‘진로 스트레스’(3.26점), ‘살고 있는 곳은 “집 같은” 느낌이 없다’(3.20점)고 응답한 평균이 모두 ‘보통’(3점)을 넘었다. 이는 한국에서 유학생들이 겪는 정서적인 사항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4. 스마트 기술 사용능력 및 공유주거 거주의식
유학생을 위한 공유 주택 계획 시, 스마트 기술의 도입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유학생들의 스마트 기술 사용능력 및 유학생의 공간 공유의식을 살펴보았다. 결과는 다음 <Table 4, 5>와 같다.
Table 4.
Ability to Use Smart Technology
Table 5.
Space-Sharing Intention
유학생들의 스마트 기술 사용능력은 ‘신세대로서 전자제품을 잘 사용한다’(99.4%),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를 많이 사용한다’(100%), ‘스마트폰을 못 쓰면 불안하다’(92.3%,), ‘SNS를 자주 한다’(96.4%), ‘집에 인터넷을 꼭 설치해야 한다’(98.8%), ‘스마트 홈에 대해서 잘 안다’(86.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학생들의 전자제품과 인터넷 사용 능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마트 기술이 사물인터넷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유학생들의 높은 스마트 기술 사용능력은 의미가 있다.
공유주거의 공간 공유의식에 대한 조사결과는 ‘침실’(28.6%)이 가장 낮았다. 반면, ‘화장실’(60.1%), ‘부엌’(72.2%), ‘베란다’(83.9%), ‘객실’(82.7%), ‘운동시설’(98.2%), ‘오락실’(98.2%), ‘동아리실’(95.8%), ‘스터디 룸’(84.3%), ‘식당’(97.6%)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응답자들은 비교적 많았다. 유학생들의 높은 수준의 공간 공유의식은 공유주거를 개발할 때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5. 거주행위와 정서적 건강과의 관련성
유학생의 거주행위가 정서적인 건강성에 미치는 영향을 F검정, t검정을 사용하여 상관관계를 파악하였다.
조사 대상자의 운동습관과 정서적 문제의 관련여부는 ‘운동 습관이 있다’, ‘운동 습관이 없다’, ‘운동할 의사는 있지만 운동은 안 하다’세 집단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의 확률 p=0.003으로 각 집단 간의 차이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유학생들의 실제 운동여부에 따라 정서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나타낸다. ‘운동 안하는’ 유학생(3.38)과 ‘운동할 의사는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유학생(3.46)의 정서적 문제 지수는 모두 3을 넘어, ‘운동하는’ 집단 보다 정서적 문제 지수가 높다. 반면, ‘운동하는’ 학생들은 주변 환경이 변해도 정서적 문제 지수를 정상 수준인 3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운동하는’ 유학생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유학생들에 비해서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공유주거 거주자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운동습관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조사대상의 주거유형을 세 가지 공간 공유유형으로 구분해서, 주거유형의 공간 공유형식에 따른 거주자의 정서적 차이를 분석했다. 집단1은 단순한 공유주거 유형으로 ‘투룸’, ‘기숙사’, 집단2는 혼자 사는 주거유형으로 ‘원룸’, ‘고시원’, 집단3은 집의 느낌 있는 주거유형으로 ‘하숙’, ‘아파트’로 분류했다. 주거 유형과 정서적 문제 지수와의 상관성 분석결과, 각 집단간의 차이는 F값=6.564, 유의확률 p=0.002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공간 공유 형식에 따라 거주자의 정서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3의 정서적 문제 지수는 3점미만(2.97)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서 유의적인 차이가 있다. 한편, 집단1과 집단3은 모두 공간공유가 가능한 주거유형임에도 불구하고 ANOVA분석 결과 다른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특히, 집단1은 공간 공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는 집단2보다 정서적 문제 지수가 더 높았다. 이는 공간공유가 반드시 거주자간의 교류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거주자 간 정서적 교류가 원활한 주거유형은 거주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거주자 간의 정서적 교류가 없는 공간의 공유는 오히려 서로 간의 차이에 불편함을 유발시키는 것을 보여준다.
취미생활의 질과 유학생의 정서와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취미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는 집단은 정서적 문제 지수가 3.4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취미생활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집단의 정서적 문제 지수는 정상수준 3.06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t값은 −2.14, 유의확률 p=0.006로, 취미생활의 질에 따라 정서적 문제 지수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6.
Correlations Among Groups in Terms of Psychological Stress and Study Stress
| Category | N(f) | Mean | Duncan | F-value | |
|---|---|---|---|---|---|
| Psychological stress | Exercise | 57 | 3.01 | a | 6.089** |
| no exercise | 35 | 3.38 | b | ||
| no exercise, but intend to do it | 76 | 3.46 | b | ||
| residence type sharing spaces | 81 | 3.22 | a | 6.564** | |
| residence type where lives alone | 54 | 3.56 | a | ||
| residence type like home | 32 | 2.97 | b | ||
| Study stress | Study alone | 48 | 3.85 | a | 6.265** |
| Not matter | 54 | 3.44 | ab | ||
| Study with others | 65 | 3.10 | b | ||
취미생활의 질이 유학생의 외로움 지수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취미생활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집단의 외로움 지수는 2.9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며, 반면에 ‘취미생활의 질이 떨어진다’집단의 외로움 지수는 3.48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집단간의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다. 즉, 취미생활의 질이 유학생의 외로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Table 7.
Correlations between Quality of Hobby and Degree of Lonely
| Category | Quality of hobby | t | p-value | |
|---|---|---|---|---|
| Not declined (n=60) | Declined (n=97) | |||
| Psychological stress | 3.06 | 3.41 | -2.792 | 0.006** |
| Lonely | 2.97 | 3.48 | -2.775 | 0.006** |
유학생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유학생은 ‘외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식사방식이 유학생의 정서적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t검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외식’ 집단의 정서적 문제 지수(3.41)는 ‘집밥’(3.06)을 하는 집단보다 높았으며 두 집단은 t=3.115, p=0.002, 유의확률은 0.01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학생의 취미생활의 질이 유학생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Table 8.
Eating Habit and Psychological Stress
| Category | Eating habit | t | p-value | |
|---|---|---|---|---|
| Eat out (n=105) | Eat in (n=62) | |||
| Psychological stress | 3.41 | 3.06 | 3.112 | 0.002** |
IV.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유학생 건강을 지원하는 스마트 공유주거의 계획방향을 제안하고자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주실태를 조사하여 거주현황, 주거요구 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아래 <Figure 1>과 같다.
첫 번째, ‘생활습관과 관련된 건강성’ 측면에서는 운동을 하는 유학생이 운동을 하지 않는 유학생보다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는 유학생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과반수이상(66.0%)을 차지하는 것을 보았을 때 유학생들이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공유주거를 계획할 때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다면, 유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용 운동시설뿐만 아니라 함께 운동할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운동습관이 없는 유학생들도 운동습관을 가지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집밥’을 먹는 유학생은 ‘외식’하는 유학생보다 정서적으로 더 건강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유학생(62.3%)는 주로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들이 '집밥'을 할 수 있게 공유주거 계획시 공용 취사공간을 구비하고 스마트 App을 활용하여 식사팀을 구성할 수 있게 한다면, 유학생들이 함께 교류하며 음식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작업성과 관련된 건강성’ 측면에서는 조사대상의 공부습관을 고려하여 개인적인 공부공간과 공용공부 공간이 동시에 요구된다. 그러나 유학생의 공부 스트레스 지수와 공부습관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집단의 공부 스트레스 지수가 더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공용공부공간은 그룹토론이 가능한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각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다면, 공부목표와 스케줄 관리, 자세조정 알람 등의 기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세 번째, ‘질병과 관련된 건강성’ 측면에서는 조사대상자들의 의료시설 이용의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학생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거나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며, 약을 먹거나 참았다. 이는 유학생 집단이 비교적 신체가 건강함을 보여주지만, 건강에 대해 소홀하다는 것도 의미한다. 절반 가까이의 유학생들이 혼자 살기 때문에 만약에 건강상의 문제로 쓰러지는 경우 바로 알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기술 ‘인체감지센서’를 활용한다면 유학생들의 신체 건강상태를 기록하고 피드백을 받도록 지원할 수 있다.
네 번째, ‘정서와 관련된 건강성’ 측면에서는 유학생들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고 언어문제로 인해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친구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취미생활의 수준은 정서문제 지수와 외로움 지수에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학생의 정서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공유주거에 취미생활공간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공용부엌과 식사공간은 임시 파티룸으로 바꿀 수 있으며, 옥상공간은 힐링기능이 있는 옥상정원을 설치함으로써 유학생들이 이 공간을 ‘교류공간’과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유주거에 아파트와 유사한 공간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집’같은 느낌을 거주자에게 부여하게 되면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합리적인 공간 사용 측면에서는 공간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변성 있는 공간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에는 일정 시간 이동성 스크린을 활용해 거실과 다른 거주자들의 침실을 분리시키고 본인과 친구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주거공간은 제1의 삶의 공간인 만큼 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단순히 수면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설문조사를 통해서 유학생들의 주거환경, 거주행위 및 건강성을 침해하는 요인들을 파악하였다. 공유주거는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스마트 홈 기술은 스마트 헬스케어의 형태로 최근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유주거의 사회적, 경제적인 장점과 스마트 기술의 건강 지원성을 활용하여 유학생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공유주거 계획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유학생들의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유학생들의 공간 공유의향이 높게 나타나서, 주거 내에서 공간공유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즉, 높은 수준의 공간공유 의식을 갖춘 유학생 집단은 공유주거를 개발할 때 유리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자 간의 교류가 활발할 수 있는 주거유형이 거주자의 정서적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공유주거의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유학생들이 희망하는 ‘음악, 영화감상’, ‘언어교환’, ‘한국문화 체험’, ‘체육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거주자 간의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향후의 유학생의 건강을 위한 스마트 공유주거 계획을 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