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 범위 및 방법
II. 이론적 배경
1. 고령자 정신건강과 우울증
2.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디자인
3. 바이오필릭 디자인과 식물 속성의 효과와 유형
III. 설문조사 및 분석방법
1. 설문조사 도구 개발
2. 조사 개요 및 분석 방법
IV. 분석 결과
1. 조사대상자의 특성 및 조사도구 신뢰도
2.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에 대한 선호도
3. 성별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 선호도
4. 우울 상태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 선호도
5. 소결
V.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노년기는 신체 기능의 약화,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 상실, 주변인의 죽음 등 여러 차원의 상실을 경험하며, 특히 우울증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Kim, Eo, & Kim, 2019). 우리나라에서 고령층의 우울증 발병률은 비 고령층보다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한 우울증은 자살 충동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Kim & Kim, 2021). 이에 따른 고령자의 여가생활과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노인복지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고령자의 정신적 안정을 고려한 환경 조성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Han & Moon, 2016). 또한,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은 인간과 자연의 유대감을 증진시켜 심리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지원한다(Kellert, 2018; Lee, 2022). 특히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Plants) 속성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여 피로와 긴장감 완화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Lee, 2018a). 식물은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의 수준을 낮추어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여 고품질의 환경으로 관련된 건강 위험을 감소시킨다(Moslehian et al., 2023).따라서 식물의 속성은 정신 및 신체적으로 다양한 치유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바이오필릭 디자인 관련 선행연구는, Sabaa et al.(2022)은 어린이 병원의 현황분석을 통해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전반적인 패턴 적용에 관해 살펴보고 있으며, Lee(2018b)는 노인복지관 내 적용된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분석하고 선호하는 패턴을 통해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구체적인 속성에 초점을 맞춰 시각화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을 중심으로 시각화하여 고령자 우울증 완화를 위한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디자인을 논의하고자 한다. 주요 목적은 국내 고령자들의 우울증 수준에 따라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적용에 대한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바이오필릭 디자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2. 연구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의 범위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 및 문헌을 통해 국내 고령자 우울 수준 및 척도,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현황,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관련 내용을 고찰한다. 둘째, 앞서 고찰한 내용을 토대로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명확한 시각화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여 설문조사 도구를 개발한다. 본 연구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을 유형별로 적용하며,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휴게공간으로 한정한다. 또한, 시뮬레이션 제작을 위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Stable Diffusion(Web UI)의 image-to-image 방법을 활용하며, image-to-image는 원본 이미지를 뜻하는 시드 이미지(seed image)를 기반으로 지정한 특정 영역에 프롬프트를 반영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이다. 셋째, 고령자를 대상으로 우울 수준과 바이오필릭 디자인 기반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자 우울 수준에 따른 선호도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노인복지관 공용공간의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에 대한 적용 방안을 제안한다.
II. 이론적 배경
1. 고령자 정신건강과 우울증
정신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웰빙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신체적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고령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Moon, Chai, & Song, 2018). 정신 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건강한 고령자에 비해 독립적인 신체 상태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생활한다(Kim & Ahn, 2011).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판단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인 우울은 다양한 정서적 불안 요소에 노출되는 고령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Kim & Jeong, 2022). 고령자의 우울증은 비고령자의 우울증과는 다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Table 1>은 고령자 우울증 특성을 보여준다(Bae, 2002).
Table 1.
Characteristics of Depression in Elderly People
고령자 우울증은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서,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인지 및 신체 기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Seo, 2017). 특히 우울증은 고령자의 자살 충동을 6배나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국내 고령자 자살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Lee & Chang, 2012). 고령자들은 대체로 정신질환 치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우울 증상을 단순히 무기력한 상태로 판단해 그 심각성을 자각하기 어렵다(Kim & Sohn, 2005). 이로 인한 치료 지연은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키고 만성화에 이르게 하기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초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Jang, Ha, & Jeong, 2024).이러한 고령자 우울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척도는 Yesavage et al.(1983)이 개발한 단축형 고령자 우울 척도 GDS-SF (Geriatric Depression Scale-Short Form)가 있으며, 총 15개 문항으로 10개 문항은 긍정 응답인 ‘네’의 경우에 1점을, 나머지 5개 문항은 부정 응답인 ‘아니오’의 경우에 1점을 부여한다. Jang, Small, and Haley(2010)는 GDS-SF의 절단점을 6점으로 제안하였으며, 누적 점수에 따라 0~5점은 정상, 6~9점은 가벼운 우울증, 10~15점은 심한 우울증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이 척도는 정신건강 전문의 및 전문요원들의 회의를 거쳐 발행한 ‘2020년 정신건강 검진도구 및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에도 포함되어 있어 신뢰성이 검증된 도구라고 할 수 있다(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202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 우울 척도 GDS-SF를 사용하기로 한다.
2.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디자인
노인복지관은 고령자의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 활동 등에 대한 정보와 건강 증진 및 소득 보장과 같은 그 밖의 고령자 복지 증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1). 노인복지관의 공간 디자인은 고령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치유적 관점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공간기능에 따라 치유디자인 요소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Shin, 2016). 또한, 고령자를 위한 공간 계획은 단순히 신체적인 불편함만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정적 심리에 따른 불편함까지도 고려해야 하며,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여 미적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령자들의 긍정적인 심리 유지에도 기여해야 한다(Hong & Kim, 2024). 노인복지관의 공용공간은 고령자들 간 소통 및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며, 사회적 교류의 역할을 하는 노인복지관의 직접적인 사회적 접촉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공용공간 디자인이 중요하다(Lee, 2018b). 노인복지관 공용공간은 행태・심리적 사용 방법에 따라 매개 공간, 교류 공간, 휴식 공간으로 구분되며 세부 내용은 <Table 2>와 같다(Jun & Choi, 2009).
Table 2.
Composition of Public Space in Senior Welfare Center
휴식 공간은 심신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높은 접근성을 통해 신체적으로 취약한 고령자들에게 쉽게 휴식을 제공한다(Kim & Byun, 2012; Lee, 2023). 특히,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휴식 공간은 고령자들이 소통 및 교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주요 공간으로,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많다(Lee, 2018b). 고령자들에게 자연과의 접촉은 스트레스 수준을 나타내는 코티솔 수치를 낮춰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발한다(Chan et al., 2021). 자연과의 간접적인 접촉은 고령자의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활력을 제공하며, 자연 이미지를 통한 시각적 자극은 자연과의 접촉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령자에게 다양한 심리적 이점을 제공한다(Elsadek, Shao, & Liu, 2021). 즉, 고령자들에게 건강과 심리적으로 치유 효과를 제공하는 자연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은 고령자를 위한 물리적 환경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특성이다.
3. 바이오필릭 디자인과 식물 속성의 효과와 유형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건축 환경에서 자연과의 긍정적 경험을 유도하여 인간의 신체 및 정신적 웰빙과 회복을 돕는다(Kellert, 2018). 바이오필릭 디자인 전략 중 하나인 식물 속성은 인간에게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물질을 공급하며, 식물이 지닌 정서적인 치유 효과와 생명 유지를 위한 생리 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Ra, 2012). 또한,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여 심리적 피로와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살아있는 식물과의 교감 및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는 더 큰 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진다(Jang, Kim, & Seol, 2023). Kellert(2018)는 식물을 직접적 경험의 하위 요소로 분류하였고, 자연과 연결감을 느끼도록 돕는 중요한 매개체인 식물과의 접촉은 거주자의 편안함, 건강 및 생산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Browning and Ryan(2020)은 공간 내부의 자연에서 다감각적 연결로서 식물을 강조하며, 특히 식물을 통한 시각적 연결이 혈압과 심박수 감소를 포함한 스트레스 완화, 우울감, 피로 해소에 유익하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식물은 실내 공간에 여러 형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장식적인 기능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Lee, 2018a). Lee(2007)는 실내 식물의 조성 형태에 따라 화분형(container)형, 정원(garden)형, 플랜터(planter)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Lee(2018a)는 식물 배치유형에 따라 크게 수직정원(vertical garden)형, 매다는 화분(hanging planter)형, 가구일체(with furniture)형으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는 앞서 고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내 식물 배치에 따른 유형을 세분화하여 재정리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Types of Indoor Plant Placement
III. 설문조사 및 분석방법
1. 설문조사 도구 개발
본 연구는 앞서 고찰한 고령자 우울 척도(GDS-SF)와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유형을 기반으로 조사 도구를 개발하였다. 식물 속성을 적용하기 위해 ‘google’ 검색 엔진을 활용하여 10여개의 노인복지관 이미지를 수집하였으며, 그중에서 바닥, 벽, 천장에 적용이 가능한 이미지로 최종 선정하였다. 선정한 노인복지관 공용공간의 휴게공간 이미지를 시드 이미지로 설정하였으며, Stable Diffusion의 image-to-image 방법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였다. <Table 4>는 시드 이미지와 기본 설정값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Stable Diffusion을 통해 총 6개의 식물 속성 유형별 100장의 이미지를 생성하였으며,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연구하는 건축 및 실내 건축 분야 전문가 3인의 검증을 통해 선정된 이미지는 총 6개이며 <Table 5>와 같다.
Table 4.
Stable Diffusion-Based Image-to-Image Setup
Table 5.
Stable Diffusion-Based Image-to-Image Generation Results
2. 조사 개요 및 분석 방법
본 연구는 고령자 우울 수준과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휴식 공간에 적용된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65세 이상의 고령자 159명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간 현장 방문 및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장 방문 설문 조사로 32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로 127명을 진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윈도우용 SPSS Ver. 29를 사용하여 통계 처리하였으며, 조사 개요 및 분석 방법에 대한 세부 내용은 <Table 6>과 같다.
Table 6.
Survey Overview and How to Process Statistics
IV. 분석 결과
1. 조사대상자의 특성 및 조사도구 신뢰도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7>과 같다. 전체 조사대상자 총 159명 중 여성이 88명(55.3%), 남성이 71명(44.7%)으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층은 주로 65~74세의 고령자가 139명(87.4%)으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Table 7.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 Subjects
Division | F(%) | |
Gender | Man | 71 (44.7) |
Woman | 88 (55.3) | |
Age | 65~74 | 139 (87.4) |
75 years or older | 20 (12.6) | |
Total | 159 (100) |
본 연구는 조사 도구의 내적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알파계수법(Cronbash’s alpha)을 사용하여 고령자 우울 수준 및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된 총 22개의 문항에 대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Cronbash’s alpha 계수는 고령자 우울 수준 조사의 15문항에 대해서 0.923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필릭 디자인 선호도의 7문항에 대해서 0.833로 나타났다. 사회과학적 기준(Nunnally, 1978)에 따라 본 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검증되었다.
2.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에 대한 선호도
<Table 8>은 전체 조사대상자들의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적용에 대한 선호도 평균을 보여준다. 전체 선호도 분석 결과,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기존의 공용공간(시드 이미지)은 3.69이며, 식물 속성 유형이 적용된 총 6개의 이미지 중에서 ‘화분형(3.92)’, ‘정원형(4.11)’, ‘행잉형(3.75)’의 이미지가 더 높은 평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 식물 유형은 ‘정원형(4.11)’이며, 다음 ‘화분형(3.92)’, ‘행잉형(3.75)’ 순이다. 조사 대상자인 고령자들은 정원형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식물 속성 적용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8.
Preferences of Overall Survey Participants for Plant Attributes in Biophilic Design (n=159)
3. 성별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 선호도
<Table 9>는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의 유형에 대한 조사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선호도 평균 및 독립표본 T-test 결과를 보여준다. 성별에 따라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의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남성이 식물 유형에 대해 여성보다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남자의 경우, 평균(3.84) 이상의 선호도를 나타낸 것은 ‘정원형’, ‘화분형’, ‘행잉형’ 순이며, 여자의 경우, 평균(3.63) 이상의 선호도를 나타낸 것은 ‘정원형’, ‘화분형’, ‘행잉형’ 순이다. 남녀 모두 식물 속성 유형에서 ‘정원형’이 적용된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식물 유형에 대한 평균값의 차이를 t-검증한 결과, ‘화분형’, ‘행잉형’, ‘가구일체형’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유의수준 p<0.001에서 ‘화분형’이 집단 간 차이가 있었다. 유의수준 p<0.01에는 ‘행잉형’이, 유의수준 p<0.05에는 ‘가구일체형’이 해당하였다. 즉, 남성은 ‘화분형’, ‘행잉형’, ‘가구일체형’ 이미지들을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9.
Preference for Plant Attributes in Biophilic Design by Gender: T-test
Preference survey items | Gender | ||||
Man (n=71) |
Woman (n=88) | t | |||
M(SD) | M(SD) | ||||
Planter | 4.13 | 0.65 | 3.76 | 1.02 | 2.622*** |
Garden | 4.23 | 0.72 | 4.02 | 1.06 | 1.373 |
Hanging planter | 3.85 | 0.79 | 3.67 | 1.03 | 1.182** |
Vertical garden - fixed | 3.58 | 0.81 | 3.60 | 0.99 | -0.171 |
Vertical garden - movable | 3.75 | 0.86 | 3.47 | 1.02 | 1.854 |
Plant-integrated furniture | 3.52 | 0.83 | 3.28 | 1.08 | 1.522* |
Total | 3.84 | 0.77 | 3.63 | 1.03 | - |
4. 우울 상태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 식물 속성 선호도
본 연구는 고령자의 우울 상태에 따른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의 유형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우울 증상의 유무와 증상 정도를 조사하였다. <Table 10>은 조사대상자들의 우울 상태를 나타낸 것이다. 고령자들의 우울 상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에서 우울 증상이 없는 사람은 63명(39.6%)이며,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은 96명(60.4%)이다. 우울 증상이 있는 고령자 중, 심한 우울이 65명(40.9%)으로 32명(19.5%)인 가벼운 우울을 가진 고령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우울 증상이 없는 사람 중 여성은 38명(60.3%)이며, 남성은 25명(39.7%)이다. 또한, 가벼운 우울을 가진 사람 중에서 여성은 19명(61.3%)으로 12명(38.7%)인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심한 우울을 가진 사람의 경우 남성이 34명(52.3%), 여성이 31명(47.7%)로 남녀 비율이 비슷하게 분포하였다.
Table 10.
Depression Status of Survey Subjects
Division | F(%) | |||
Nomal | Man | 25 (39.7) | 63 (39.6) | |
Woman | 38 (60.3) | |||
Depression level | Mild | Man | 12 (38.7) | 31 (19.5) |
Woman | 19 (61.3) | |||
Severe | Man | 34 (52.3) | 65 (40.9) | |
Woman | 31 (47.7) | |||
Total | 159 (100) |
<Table 11>은 조사대상자들의 우울 유무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적용에 대한 선호도 평균 및 독립표본 T-test 결과를 보여준다. 우울 유무에 따라 전체 선호도 평균을 분석한 결과, 우울이 있는 사람의 선호도는 3.80으로 3.62인 우울이 없는 사람보다 식물 속성에 대해 더 높은 선호의식을 보였다. 우울증이 있는 집단의 식물 속성 유형별 이미지에 대한 평균(3.80) 이상의 선호도는 ‘정원형’, ‘화분형’, ‘행잉형’ 순이며, 반면에 우울증이 없는 집단의 평균(3.62) 이상의 선호도는 ‘정원형’, ‘행잉형’, ‘화분형’, ‘수직형-이동식’ 순이다. 전반적으로 선호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식물 속성 유형 중 ‘정원형’이 적용된 이미지에 대한 선호 의식은 높다고 판단된다. 우울 증상의 유무에 따라 선호도 평균의 차이를 t-검증한 결과, 유의수준의 p<0.001에 해당하는 식물 유형은 ‘화분형’, ‘정원형’이며, 유의수준 p<0.01에서는 ‘가구일체형’이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식물 속성 유형의 적용 중 ‘정원형’, ‘화분형’, ‘가구일체형’ 이미지는 우울증이 있는 집단은 높은 선호도를, 우울증이 없는 집단은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Table 11.
Preference for Plant Attributes in Biophilic Design by Depression Status: T-test
Preference survey items | Depression | ||||
Presence (n=63) |
Absence (n=96) | t | |||
M | SD | M | SD | ||
Planter | 3.63 | 1.05 | 4.11 | 0.71 | -3.437*** |
Garden | 3.92 | 1.18 | 4.24 | 0.69 | -2.145*** |
Hanging planter | 3.65 | 1.03 | 3.81 | 0.85 | -1.076 |
Vertical garden - fixed | 3.48 | 1.00 | 3.67 | 0.84 | -1.296 |
Vertical garden - movable | 3.62 | 1.01 | 3.57 | 0.93 | 0.297 |
Plant-integrated furniture | 3.41 | 1.12 | 3.38 | 0.89 | 0.236** |
Total | 3.62 | 1.06 | 3.80 | 0.82 | - |
<Table 12>는 고령자의 우울 수준에 따른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적용에 대한 선호도 평균 및 ANOVA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우울 수준에 따라 전체 선호도 평균을 분석한 결과, 심한 우울증이 3.81로 가장 높았으며, 가벼운 우울증이 3.78, 정상이 3.62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없는 집단은 ‘정원형(3.92)’, ‘행잉형(3.65)’, ‘화분형(3.63)’ 순으로 높은 선호의식을 나타냈다. 가벼운 우울증을 갖고 있는 집단은 경우 ‘정원형(4.16)’, ‘화분형(4.10)’, ‘수직형-고정식(3.84)’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심한 우울증을 갖고 있는 집단은 ‘정원형(4.28),’ ‘화분형(4.12)’, ‘행잉형(3.8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 수준에 따른 선호의식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ANOVA 분석을 수행한 결과, ‘화분형’에서 유의미한 평균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심한 우울을 가진 고령자의 선호의식(4.12)이 ‘화분형’ 이미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벼운 우울증을 갖고 있는 집단(4.10), 우울증이 없는 집단(3.65)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는 집단과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집단의 선호도 차이는 작았으나 심한 우울증이 있는 집단과 우울증이 없는 집단의 선호도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Table 12.
Preference for Plant Attributes in Biophilic Design Based on Average Depression Levels: ANOVA
Preference survey items |
Normal (n=63) | Depression level | |||||
Mild (n=31) |
Severe (n=65) | F | |||||
M | SD | M | SD | M | SD | ||
Planter | 3.63 | 1.05 | 4.10 | 0.75 | 4.12 | 0.70 | 5.878* |
Garden | 3.92 | 1.18 | 4.16 | 0.73 | 4.28 | 0.67 | 2.456 |
Hanging planter | 3.65 | 1.03 | 3.77 | 0.84 | 3.83 | 0.86 | 0.614 |
Vertical garden - fixed | 3.48 | 1.00 | 3.84 | 0.93 | 3.58 | 0.79 | 1.671 |
Vertical garden - movable | 3.62 | 1.00 | 3.55 | 0.81 | 3.58 | 0.98 | 0.059 |
Plant-integrated furniture | 3.41 | 1.12 | 3.26 | 0.77 | 3.43 | 0.93 | 3.51 |
Total | 3.62 | 1.06 | 3.78 | 0.81 | 3.81 | 0.82 | - |
5. 소결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Figure 1>과 같으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조사대상자들은 노인복지관 기존의 공용공간 이미지와 비교해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 ‘화분형’, ‘정원형’, ‘행잉형’이 적용된 이미지들을 더욱 선호하였다. 특히 고령자들은 자연의 직접적인 모습을 가장 많이 반영한 ‘정원형’을 가장 선호하였다. 이는 노인복지관 공용 공간 계획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다만, ‘정원형’의 경우, 적용하려는 노인복지관의 물리적 환경이나 유지관리 측면에서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정원형’보다는 설치와 유지관리가 용이한 ‘화분형’이나 ‘행잉형’의 적용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성별에 따른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의 선호도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선호의식을 나타냈으며, 남녀 모두 ‘정원형’의 적용방식을 가장 선호하였다. 특히, ‘화분형’, ‘행잉형’, ‘가구일체형’의 경우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남성이 이 유형들에 대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즉, 성별과 관계없이 선호하는 식물 유형은 공통적이었으나 특정 식물 유형에 대한 선호도 평균 차이가 나타났으므로 성별 특성을 반영한 공간 계획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조사 대상자들의 우울증 증상에 따른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에 대해 우울증이 없는 고령자보다 우울증이 있는 고령자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우울 증상과 상관없이 ‘정원형’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자들이 함께 직접 관리하는 ‘커뮤니티 가든’이나 식물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원예 활동과 같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치유정원’의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 우울증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정원형’, ‘화분형’, ‘행잉형’에서 식물 속성에 대한 평균 선호도보다 더 높은 선호의식을 보였으므로, 공용공간뿐만 아니라 우울 및 상담을 위한 프로그램실 계획 시 이를 적용하는 방안의 고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울증 수준에 따른 선호도를 ANOVA 분석한 결과, ‘화분형’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심한 우울증을 가진 고령자는 우울증이 없는 그룹에 비해 선호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정원형’은 우울 수준과 관계없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노인복지관 계획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환경이 허락한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가구일체형’은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모든 우울 수준에서 선호의식이 가장 낮아 물리적 환경이나 여건을 고려하여 차선책으로 적용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V. 결 론
본 연구는 고령자 우울증을 고려하여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식물 속성 적용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성별과 우울 상태에 따른 식물 속성 유형별 선호의식을 비교, 분석하여 파악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고령자를 위한 공간 계획에서는 신체적 편의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접근성이 좋은 휴식 공간에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 적용을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계획 시, 우울증 상태에 따른 바이오필릭 식물 적용의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하며,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 요소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노인복지관 공용공간 내 바이오필릭 식물 속성 적용 시, 고령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유무 및 수준에 따라 선호하는 유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 연구들은 바이오필릭 디자인 전반적인 패턴을 다루거나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사례를 통해 선호하는 패턴에 대한 적용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본 연구는 식물 속성에 초점을 맞춰 시각화하여 고령자의 니즈를 고려한 실증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향후 연구는 더 많은 표본을 확보하여 고령자의 우울증 및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의 분석이 요구되며, 실제 대상지에 대한 현장 및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노인복지관의 공간별 기능을 고려해 식물 속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필릭 디자인 적용 방안에 대하여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