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2010년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1.3%로 나타나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를 포함한 관련 분야는 다양한 접근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일환인 경로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로당을 노인 여가시설의 하나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던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관 학계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적절한 활용이 이루어질 경우 경로당이 지역 노인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 유용한 정보 교환, 부업활동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가진 공간(Park, 1997)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시사한다.
경로당에 대한 연구 중 주거와 건축, 실내디자인 분야에서 수행되는 연구들은 전반적으로 경로당 시설의 물리적 환경 특성에 대한 평가와 이에 근거한 개선 또는 계획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물리적 공간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경로당 이용 시간과 빈도, 이유, 활동 등의 이용실태를 다룬 연구(Shin & Lee, 2006 외)가 있지만 대개 공간 특성과 연계된 시각에서 다루기보다는 이용실태 자체에 대한 규명에 머물거나 설령 연계했다 하더라도 경로당 평면 유형에 따른 행위 조사(Kim, 2012)에 그침으로써 경로당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해법을 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편이다.
그러나 현행 노인복지법 제 36조 2항이 제시하고 있는 경로당은 지역 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친목도모, 취미활동, 공동작업장 운영, 각종 정보교환과 기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경로당이 단순한 노인여가시설 차원을 넘어 사회적 유대관계 강화를 원하는 노인들의 요구를 해결해줄수 있는 공공시설이자 복합적인 사회적 공간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로당 환경이 가지는 제반 특성과 기능 수행을 통합적으로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 특성에 따른 사회적 기능 수행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경로당 시설의 환경 개선은 물론 활성화 방안 구축에도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헌과 선행연구를 통해 공간의 사회적 기능과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개념을 정리, 규명한다.
둘째, 실증자료를 이용하여 경로당의 공간 특성에 따른 사회적 기능을 분석한다.
셋째,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안을 모색, 제안한다.
II. 이론적 배경
1. 공간의 사회적 기능
인간이 만든 건조(建造)환경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나 건축 분야에서 공간의 사회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많지 않다. 명확한 정의 규명 없이 정치, 경제적 기능과 함께 도시 공간의 구조 해석에 필요한 배경의 하나(Lee, 2001)로, 또는 이웃과의 소통을 위한 장소(Kwon, 2013) 정도의 기능으로 바라보는 경향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사회적 기능이란 자신의 다양한 욕구 해결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 공헌을 통해 자신과 사회, 환경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Lee et al., 2009).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의류학에서는 복식의 사회적 기능을 인간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의복과 장신구 등이 도와주는 것으로 정의내리고 있다(Lee, 2003). 주거학 분야에서는 오래 전 Belcher & Vazquez-Calcerrada(1972)가 가족의 집단적 상호작용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장소의 의미로 주거의 사회적 기능을 정의내린 바 있다. 한편 Park(2010)은 이웃 간의 사회적 교류와 공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동 활동, 커뮤니티와 이웃에 대한 의식, 커뮤니티 시설 이용과 프로그램 등을 공동주택 커뮤니티가 사회적 기능 수행을 하는 데에 필요한 환경 요소로 제시하였다.
이상의 내용들을 요약해보면 공간의 사회적 기능이란 사용자가 그 공간에서의 생활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고 다른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도모하며 이를 토대로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2. 노인공간의 사회적 기능
공간의 사회적 기능 견지에서 볼 때 경로당은 다른 어떤 기능보다도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공간이다. 실제로 WHO(2007)는 노인 친화적 도시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를 옥외공간과 건물, 교통, 주거, 사회 참여, 존경과 사회적 포함, 시민참여와 고용, 소통과 정보, 지역사회 지원과 건강서비스의 총 8개 영역으로 나누고 영역별 지침을 제시하였다. 옥외공간과 건물, 교통, 주거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영역은 모두 사회적 요소들을 직접 지칭하고 있다. 이는 도시가 고령화 사회의 노인들을 위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나타내며 우리 사회에서는 경로당이 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로당을 주제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공간 관련 분야에서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이나 사회적 환경에 주요 초점을 둔 연구는 드물다. 하지만 경로당 이용실태를 다룬 연구(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1; Yoo, 2009; Shin and Lee, 2006 등)들은 노인들이 경로당을 찾는 주요 이유가 친목도모, 식사서비스와 여가프로그램 이용, 소일거리 등임을 제시하고 있다. 경로당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여가활동이나 회원 간 친교 등의 사회적 기능을 위한 면적, 시설, 설비 등에 대해서는 낮은 만족도(Shin and Lee, 2006; Kwak & Kwon, 2009등)와 함께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공간을 변용하여 사용(Yang & Ryu, 201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경로당은 아니지만 노인공간의 사회적 측면은 노인복지주택이나 노인요양시설을 다룬 연구에서 일부 발견되며 이들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Lee(2011)는 노인복지주택의 치유환경 요소를 환경적 공간, 심리적 공간, 사회적 공간, 문화적 공간으로 분류하고 각 공간별 계획방향을 제시하였다.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노인들이 외부와 자주 접하는 공간인 사회적 공간은 주출입 공간, 배회 공간, 이동 공간, 공용거실, 식당을 포함하며 계획 지침으로 무장애(barrier-free) 계획과 길찾기(way-finding) 시스템, 접근이 용이한 배치, 스스로 가꾸고 꾸밀 수 있는 공간 등을 제안하였다. 치유환경 차원에서 노인요양시설의 평가를 시도한 Song(2009)은 노인시설에서의 사회적 접촉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노인에게 사회적 접촉이 부족하면 고독감, 소외감은 물론 정신건강과 공동체의식, 연대감 상실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노인시설의 사회적 요소로 사회성, 커뮤니케이션, 교육공간, 가족과 방문객 공간, 휴게공간을 포함하고 평가한 결과 사회성에 대한 평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비함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공간, 취미공간, 가족과 방문객의 면담공간의 확보함으로서 노인이 시설에서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할 것을 제언하였다. Jung(2005)은 노인요양시설 실내계획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와 사회적 소통을 사회적 요소로 보고 이를 디자인 개발에 적용하였다. 시설 내에서의 노인들의 사회적 소통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데이룸(day room)을 제시하고 열림과 닫힘을 이용한 가변적 거실 공간 구성을 제안하였다.
이상의 문헌과 선행연구 결과들을 통해 연구자가 내린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은 노인들의 여가활동, 사회와의 소통, 상호관계 촉진, 교류와 활동 지원, 정보교환 등을 지원함으로서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적절한
책임 수행 등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거주 주택을 중심으로 영위되는 노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할 때 단지 내 경로당은 단순히 노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물리적 공간의 역할을 넘어 소통을 이어주는 장소이자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생활 영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여야 한다.
III. 연구방법
본 연구는 Yang & Ryu(2013)의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의 평면유형에 따른 공간변용’ 연구의 후속연구이다. 실증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2012년 7월 3일부터 7월 13일까지 울산광역시 5개 구 중 전원지역인 울주군을 제외한 4개 구에 위치한 1990년대 이후 공급된 4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56곳에서 각각 1개의 경로당을 추출하고 관찰법과 면접법을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면접은 선정된 경로당을 이용하는 단지 거주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받은 주거환경학전공 면접원 5인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177명의 응답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경로당 공간 특성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으로 구분하였다. 물리적 환경 특성은 1인당 면적, 위치, 독립건물 여부, 평면유형, 공간변용 여부, 성별 공간구분을 조사하였으며, 사회적 환경 특성은 자체조직 유무, 단지주민의 경로당운영 참여여부, 정기프로그램 유무를 조사하였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은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여 연구자가 개발한 동질감 3문항, 사회적 교류 3문항, 여가활동 2문항, 커뮤니티 소속감 2문항으로 평가하였다. 5단계 리커트 척도를 이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 수록 사회적 기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11개 문항의 내적 일관성을 측정하기 위해 산출한 크론바흐의 알파(Cronbach’s α)는 .711로 신뢰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조사대상 노인의 일반사항으로 성별, 연령, 단독가구 유무, 건강상태에 대한 만족도 등의 분포를 조사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퍼센트, 평균, 일원분산분석과 던칸의 다중범위검증(Duncan’ multiple range test),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IV. 결과분석
1.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으로 성별, 연령, 1인 가구 여부, 건강상태를 조사하였다<Table 1>. 조사대상자의 81.9%가 여성이었으며. 54.2%가 70대로 평균 연령은 78세로 산출되었다. 노인 1인 가구 여부에 대해서는 79%가 아니라고 답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47.7%는 건강하지 않다고 답하였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n=1771)
2. 조사대상 경로당의 환경 특성
조사대상 경로당의 환경 특성은 <Table 2>와 같다. 경로당의 1인당 사용면적은 전용면적을 등록회원 수로 나누어 산출하였으며 5 m2 미만이 54%, 10 m2 이상이 10.8%를 차지하였다. 위치는 단지 중앙인 경우(53.9%)가 단지 외곽인 경우(46.1%)보다 다소 많았다. 조사대상 경로당의 87.6%는 다목적 복합건물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독립건물인 경우는 12.4%에 불과하였다. 평면유형은 방, 거실, 부엌 등의 개별 공간이 모두 분리된 완전분리형이 49.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방만 분리된 방분리형이 31.1%, 모든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합해져있는 통합형이 19.8%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공간변용에 있어서는 58.9%의 경로당이 사용 노인들의 요구에 맞춰 구조를 변경하거나 용도를 변경 또는 추가하는 형태로 변용하여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조사대상 경로당의 67.4%는 사용 노인의 성별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사회적 환경 특성에 있어서는 79.1%가 경로당 사용자들로 이루어진 자체 조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경로당 운영 참여는 76.3%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66.1%의 경로당은 노인들을 위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Table 2.
Characteristics of Physical and Social Environment of Elderly Center n=1771)
3.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요소별 평균값은 동질감(4.4), 여가활동(4.3), 사회적 교류(4.1), 커뮤니티 소속감(2.9)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질감과 여가활동, 사회적 교류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요소별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동질감
동질감을 측정한 3개 문항의 평균값은 4.4 또는 4.5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Table 4>. 산출된 높은 점수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노인들끼리 격의 없이 경로당에서 지냄으로써 경로당을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
경로당의 동질감에 대한 평가에 유의미한 차이를 유발하는 변인은 노인의 건강상태, 1인당 면적, 위치, 자체조직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건강하다고 답한 노인들이 동질감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4.69)를 보였다. 1인당 사용 면적이 5-10 m2 미만인 경로당, 단지외곽에 위치한 경로당, 그리고 자체 조직이 있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 집단이 동질감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Mean Distribution of Kinship Questions
| Questions | M(SD) | M(SD) |
|---|---|---|
| Good neighbors | 4.4(.568) | 4.4(.466) |
| Get along with friends | 4.4(.535) | |
| Comfortable like home | 4.5(.596) |
Table 5.
Kinship by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of Elderly Center n=1771)
| Characteristics | N | M(SD) | F | Duncan2) | ||
|---|---|---|---|---|---|---|
| General characteristics | Health condition | Not healthy | 84 | 4.50(.428) | 6.386** | ab |
| Moderately healthy | 77 | 4.31(.480) | a | |||
| Healthy | 15 | 4.69(.445) | b | |||
| Physical characteristics | Size per person | <5 m2 | 75 | 4.35(.452) | 3.079* | a |
| 5-10 m2 | 49 | 4.55(.400) | a | |||
| ≥10 m2 | 15 | 4.49(.562) | a | |||
| Location | Center | 90 | 4.35(.467) | 5.138* | a | |
| Outskirt | 77 | 4.52(.461) | b | |||
| Social characteristics | User organization | Yes | 37 | 4.59(.498) | 6.071* | a |
| No | 140 | 4.39(.449) | b | |||
2) 사회적 교류
사회적 교류를 측정한 3개 문항의 전체 평균값(4.1)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임을 나타낸다. 세부 문항별로 보면 문항 ‘동성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4.3)와 ‘경로당에 오면 외롭지 않다’(4.6)는 높은 점수가 산출되었다. 반면 문항 ‘이성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좋다’(3.1)는 다른 두 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그 차이도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Table 6>. 이는 경로당 이용 노인의 다수(81.9%)가 여성인 본 연구의 표본 특성을 감안할 때 일부 예측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경로당의 사회적 교류 기능에 대한 평가는 노인의 성별, 건강상태, 독립건물 여부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으며, 건강한 편 내지 건강하다고 답한 노인들이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노인들보다 평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립건물로 계획된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복합건물 내 경로당을 사용하는 노인들보다 사회적 교류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났다<Table 7>.
Table 6.
Mean Distribution of Social Interaction Questions
| Questions | M(SD) | M(SD) |
|---|---|---|
| Good chance for friends of the opposite sex | 3.1(1.154) | 4.1(.579) |
| Good chance for friends of the same sex | 4.3(.555) | |
| Not lonely at elderly center | 4.6(.567) |
Table 7.
Social Interaction by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of Elderly Center n=1771)
| Characteristics | N | M(SD) | F | Duncan2) | ||
|---|---|---|---|---|---|---|
| General characteristics | Sex | Male | 32 | 3.91(.668) | 4.585* | a |
| Female | 145 | 4.14(.547) | b | |||
| Health condition | Not healthy | 84 | 4.22(.492) | 8.175*** | a | |
| Moderately healthy | 77 | 3.93(.613) | b | |||
| Healthy | 15 | 4.43(.597) | a | |||
| Physical characteristics | Independent building | No | 155 | 3.73(.380) | 10.955** | a |
| Yes | 22 | 4.16(.583) | b | |||
3) 여가활동
조사대상 노인들은 경로당의 여가활동 기능을 동질감 다음으로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에 대한 평가를 측정한 3개 문항 중 ‘경로당은 시간보내기에 좋다’(4.6)가 가장 높은 평균값을 제시하였다. 여가활동에 관한 다른 두 문항들도 4.0의 평균값을 제시함으로써 경로당이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주요 장소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Table 8>.
추가로 경로당에서의 여가활동과 관련하여 희망하는 여가프로그램을 조사하였다<Table 9>. 이 문항에 응답한 노인의 70.4%가 건강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를 희망하였으며, 운동 강습(19.1%), 노래교실(8.7%)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두드러졌다.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 특성인 독립건물 여부와 평면유형, 그리고 사회적 환경 특성의 하나인 정기프로그램 유무는 경로당의 여가활동에 대한 평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건물이 아닌 독립건물을 사용하는 경로당, 방분리형 평면으로 계획된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평가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경로당의 여가 기능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제시하였다. 또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로당의 노인들이 여가활동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0>.
Table 8.
Mean Distribution of Leisure Activity Questions
| Questions | M(SD) | M(SD) |
|---|---|---|
| Nice place for time spending | 4.6(.591) | 4.3(.791) |
| Usefulness of elderly center program | 4.0(1.090) | |
| Fun and joyfulness of elderly center program | 4.0(1.116) |
Table 9.
Desired Program n=1151)
| Desired program | N | (%) |
|---|---|---|
| Health related education | 81 | (70.4) |
| Physical exercise lesson | 22 | (19.1) |
| Travel and field trip | - | - |
| Party | - | - |
| Voluntary work | - | - |
| Singing class | 10 | (8.7) |
| Others | 2 | (1.7) |
Table 10.
Leisure Activity by Characteristics of Elderly Center n=1771)
| Characteristics | N | M(SD) | F | Duncan2) | ||
|---|---|---|---|---|---|---|
| Physical characteristics | Independent building | No | 155 | 3.92(.599) | 5.022* | a |
| Yes | 22 | 4.32(.804) | b | |||
| Floor plan | Completely separated | 87 | 4.14(.839) | 3.173* | a | |
| Room-separated | 55 | 4.48(.705) | b | |||
| Integrated | 35 | 4.29(.746) | ab | |||
| Social characteristics | Regular program | Yes | 117 | 4.37(.705) | 4.775* | a |
| No | 60 | 4.09(.917) | b | |||
4) 커뮤니티 소속감
경로당 이용을 통한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한 전체 평균은 2.91로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을 측정한 요소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항 ‘단지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많다’는 2.7점의 평균값을 보여 사회적 기능 측정에 포함된 전체 11개 문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시하였다<Table 11>.
경로당 이용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한 노인들의 평가는 1인당 면적, 위치, 독립건물 여부, 공간변용 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사용 면적이 5 m2 이상-10 m2 미만인 경로당, 단지 중앙에 위치한 경로당, 독립건물을 사용하는 경로당, 그리고 공간변용을 한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12>.
Table 11.
Mean Distribution of Community Belonging Questions
| Questions | M(SD) | M(SD) |
|---|---|---|
| Much interests from apartment residents | 3.1(1.265) | 2.9(1.081) |
| Many activities with apartment residents | 2.7(1.136) |
Table 12.
Community Belonging by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of Elderly Center n=1771)
| Characteristics | N | M(SD) | F | Duncan2) | ||
|---|---|---|---|---|---|---|
| Physical characteristics | Size per person | <5 m2 | 73 | 2.97(1.197) | 7.911** | a |
| 5-10 m2 | 49 | 3.38(.992) | a | |||
| ≥10 m2 | 14 | 2.07(.874) | b | |||
| Location | Center | 87 | 3.07(.986) | 4.416* | a | |
| Outskirt | 77 | 2.73(1.056) | b | |||
| Independent building | No | 153 | 2.39(.723) | 6.184* | a | |
| Yes | 22 | 2.99(1.104) | b | |||
| Spatial transfiguration | Yes | 103 | 3.17(1.037) | 15.145*** | a | |
| No | 72 | 2.55(1.042) | b | |||
5) 사회적 기능 전반에 대한 만족도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전반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인의 일반 특성,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 특성, 그리고 사회적 환경 특성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시도하였다<Table 13>. 회귀모형의 적합성 검증을 위한 F비는 99%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에 투입된 독립변인들에 의한 종속변인의 변량 설명력은 약 28%(R2=27.8)이다.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 각각의 유의성과 상대적인 영향력을 표준화회귀계수인 베타(beta) 값을 통해 살펴보면 1인 가구 여부, 독립건물 여부, 방분리형, 통합형, 공간변용 여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이 큰 변인은 통합형(.397)이며, 다음으로 복합건물(.390), 방분리형(.252), 공간변용(.248), 1인 가구(.220)의 순이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 중 현재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일수록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전반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 특성은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이용 노인들의 만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구체적으로 복합건물을 사용하는 경로당보다 독립건물을 사용하는 경로당일 수록 이용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경로당의 평면유형과 관련해서는 완전분리형보다는 방분리형과 통합형 평면으로 계획된 경로당일수록 사회적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요구에 맞게 공간변용이 이루어진 경로당의 노인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3.
Regression Analysis of Overall Satisfaction with Social Functions of Elderly Center
| Independent variables | beta | t-value |
|---|---|---|
| Sex | -.187 | (-1.702) |
| Age | -.002 | (-.474) |
| Single-person household | .220* | (2.259) |
| Health condition | -.052 | (-.865) |
| Space pper person | -.004 | (-.860) |
| Location | -.113 | (-1.350) |
| Independent building | .390* | (2.406) |
| Floor plan: | ||
| Room-separated | .252** | (2.738) |
| Integrated | .397** | (3.561) |
| Spatial transfiguration | .248* | (2.613) |
| Sexual segregation | .057 | (.608) |
| User organization | .134 | (1.484) |
| Resident participation | -.169 | (-1.643) |
| Regular program | .067 | (.691) |
| Constant | 10.693 | |
| R2 | .278 | |
| Adjusted R2 | .181 | |
| df | 14 & 103 | |
| F-ratio | 2.852** | |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을 경로당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 특성의 맥락에서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전반에 대한 노인들의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조사대상 경로당들은 사회적기능 평가에 포함된 4가지 측면 중 동질감, 사회적 교류, 여가활동 기능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커뮤니티 소속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함께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 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기능에 비해 단지 주민들과의 관계와 연관이 있는 커뮤니티 소속감의 고취에 있어서는 경로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소속감은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정보공유와 상호작용을 통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노인들에게 있어 더욱 그러하며 커뮤니티 소속감의 부재는 고독감, 소외감, 연대감 상실 등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려면 경로당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단지 주민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홍보, 적극적 참여 등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둘째, 노인의 일반 특성과 경로당의 사회적 환경은 물리적 환경 특성에 비해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성별과 건강 상태가 동질감이나 사회적 교류 같은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과 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건강 상태가 좋은 노인들, 또는 여성 노인들, 그리고 혼자 사는 노인들의 평가가 더욱 좋았다. 이들의 경우 경로당을 이용하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로 인해 이용 노인들 간의 관계가 더욱 친근해지면서 동질감이나 사회적 교류 측면에 대한 평가를 보다 긍정적으로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사회적 환경 특성 중 경로당 이용 노인들이 자체 조직을 운영하거나 정기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경우 동질감과 여가활동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는데 조직을 운영할 경우 관리사무소와의 소통에 의한 지원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결과는 이러한 변수들이 향후 경로당의 활용 방안과 이에 수반되는 공간 계획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과 소수의 남성 노인들이 소외감 없이 경로당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경로당을 더욱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공간 계획 초기 단계와 운영 방안 등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 특성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유발한 변인은 1인당 사용 면적, 위치, 독립건물 여부, 평면유형, 그리고 공간변용 여부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경로당의 면적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1인당 사용면적을 산출하여 비교하였는데 분류한 3개 범주 중 중간인 5-10 m2인 경로당의 노인들이 동질감과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보였다. 다른 공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밀도는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경로당의 면적은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일 경우 일정 면적의 경로당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긴 하지만 제한적인 측면이 있으며 실제 법적 면적에 미달인 경로당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Kim, 2012). 경로당의 면적이 사회적 기능 수행과 연관이 있음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밀도가 적절하냐의 문제는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
2)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의 위치에 있어서는 동질감은 단지 외곽에 위치한 경로당이, 커뮤니티 소속감은 단지 중앙에 위치한 경로당이 평가가 좋았다. 경로당의 위치는 노인들의 동선배분에 따른 사용 빈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경로당에 대한 인지도나 공용시설이라는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기능 수행의 성공 여부로 이어질 수 있다. 단지 외곽에 경로당이 위치할 경우 아파트 주동에 가려져 인지도가 낮은 반면, 단지 중앙에 위치할 경우 노인은 물론 주민 모두가 경로당을 공용시설로 인지하고 관심을 갖는 경향이 외곽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노인들로 하여금 커뮤니티 소속감으로 연결되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독립건물을 사용하는 경로당은 커뮤니티 소속감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적 기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최근에 공급되는 경로당이 관리사무소나 보육시설, 기타 주민 공용시설 등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추세이긴 하지만, 본 연구의 결과를 감안하면 위치와 더불어 경로당의 독립건물 사용 여부도 아파트 단지의 초기 계획단계에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경로당의 평면유형은 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여가활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실내를 이루는 각 공간들이 완전 분리 또는 통합되어 있는 경우보다 방만 따로 분리되어 있을 때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여가활동이 이루어지는 거실공간과 주로 수면이나 휴식, 담소가 이루어지는 방을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함으로써 여가활동과 나머지 다른 활동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적극적으로 공간변용을 시도한 경로당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커뮤니티 소속감에 대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하였다.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실내 공간의 구조 또는 용도를 변경하거나 용도를 추가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경우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노인들의 평가가 좋아짐을 나타낸다. 이 같은 결과는 평면유형 및 공간변용 특성간의 연관성과 경로당의 제반 평가에 초점을 둔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한다.
첫째, 본 연구의 결과는 경로당의 다양한 물리적 환경 특성이 사회적 환경 특성보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 수행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인 노인들의 여가활동 지원이나 상호관계 촉진, 정보 교류 등은 경로당이 가장 우선적으로 충족시켜야하는 측면이다. 고령화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문제가 부분적이나마 해결되기 위해서는 경로당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학계나 관련 기관의 관심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한 법적 요건의 충족 차원이 아니라 적정 위치와 면적, 융통성을 부여할 수 있는 평면계획 등 경로당 계획 전반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이에 따른 기준이 요구된다.
둘째, 비록 본 연구의 결과에서 물리적 환경 특성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사회적 환경의 영향력은 여전히 탐구의 대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경로당 이용 노인들이 만들어가는 자체 조직과 단지 주민들의 동참과 협조, 정기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제공 등은 경로당의 사회적 환경 조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환경 특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도는 물리적 환경의 확보가 이루어질 때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공간 확보나 평면구성, 위치 선정 등의 기본 요소를 넘어 필요한 시설, 설비와 실내 마감 등보다 디테일한 측면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로당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하위 영역의 분류, 측정 도구의 개발 등 일련의 내용에 대한 이론적 틀이 구축되어야 하며 아울러 이에 입각한 실증 분석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학이나 노년학 등의 인접 분야와의 다학제적 접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