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산업발달과 도시화로 인한 농어촌의 이농현상은 학령인구의 감소를 초래하였고, 이로 인하여 농어촌지역에서는 학교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폐교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198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실시하였으며, 폐교된 학교의 적극적 활용을 위하여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1999년 제정되었다. 이 특별법에 의하여 각 교육청에서는 교육용시설이나 주민복지시설, 공동생산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에 의해 일부 폐교시설 및 부지를 개인 및 단체에게 매각 및 유상임대 할 수 있게 하였다.
198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 이후 2014년 6월 3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폐교의 수는 총 3,595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중 61%정도에 해당하는 2,195개교가 매각되었으며, 나머지 40% 중에서 대부 혹은 자체활용 중인 경우가 999개(27.8%)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11.2%에 해당하는 401개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김재영·이종국의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는 폐교 269개교의 이용현황을 보면, 학습원, 교육원, 수련시설 등과 같은 강습소 및 교습소(83개, 30.9%)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대안학교나 유치원과 같은 학교시설(32개, 11.9%), 그리고 문화관(57개, 21.2%)으로서 문화체험시설이나 공예, 미술 등의 전시관, 도시외곽에 주로 위치한 폐교의 경우는 입지특성 및 기존 운동장을 활용한 생태체험이나 자연체험, 원예원 같은 동·식물원(39개, 14.5%)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폐교된 농어촌의 학교는 지역주민의 노력 및 봉사 등으로 건립된 경우가 많아, 교육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공간으로서 중요한 거점시설이기도 하다. 따라서 폐교는 공공성에 기초하여 지역 주민을 위한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폐교의 활용은 단순히 건물의 사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문화와 커뮤니티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관광산업은 대중관광에서 체험위주의 개별관광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관광형태의 변화에 따라 농어촌이 가진 지역자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농어촌지역이 새로운 관광지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농어촌에 들어오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새롭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 있어서,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폐교를 대상으로 교사가 숙박공간으로 활용되는 7개교의 공간구성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는 농어촌 관광에 있어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폐교에 대한 보다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 활용되는데 의의가 있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제주도 내에 있는 폐교를 활용하여 체험활동을 위하여 제공되는 숙박공간에 대한 현황과 공간계획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제주도 내 학교의 통폐합 현황을 1차적으로 조사하였다. 다음으로 폐교된 학교시설물을 대부하여 활용되고 있는 28개교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인터뷰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중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하여 폐교사가 숙박공간으로 활용되는 7개교를 연구대상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는 도면분석, 현장조사, 그리고 인터뷰조사의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도면분석은 폐교 이전의 교사 도면과 폐교 후 활용되는 도면에 대한 비교분석을 하였으며, 현장조사를 통하여 이에 대한 확인 및 활용현황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폐교의 운영 및 관리, 체험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하는 운영자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실시하였다.
II. 제주도 내 폐교 현황 및 활용실태
1. 제주도 내 폐교 현황
198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실시한 이후, 이 정책에 근거하여 통폐합된 제주도 내의 학교는 2015년 3월 현재를 기준으로 총 41개교에 해당한다.3) 이 중 10개교는 초·중학교의 통합이며, 31개교는 가까운 지역에 있는 중심학교에 통합이 되면서 폐교가 된 형태로서 초등학교가 11개교, 초등학교 분교장이 20개소에 해당한다.
초·중학교 통합이 이루어진 10개교 중, 저청초교와 저청중학교는 기존의 두 학교의 부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통합을 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폐교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릉초·중학교, 신창초·중학교, 신산초·중학교의 경우는 중학교가 초등학교 부지로 이전되면서, 중학교의 부지와 교사가 폐교사로 남아있다. 반면 우도에 있는 연평초·중학교(2010년 우도초·중학교로 교명 변경)의 경우는 초등학교가 중학교 부지에 통합되면서 초등학교의 시설물이 폐교사가 되었다. 따라서 통폐합된 41개의 학교에서 폐교사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는 6사례(저청초, 저청중, 무릉초, 신창초, 신산초, 연평중)이며, 그 외 35개교에서 폐교사가 발생되었다.
35개교의 통폐합 된 시기를 보면, 1980년대 4개교, 1990년대 23개교, 그리고 2000년 이후에 8개교로서, 통폐합의 65.7%가 1990년대에 진행되었다.
폐교사가 발생한 35개교의 위치<Figure 1>를 보면,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시 또는 서귀포시이나 실제로는 읍면 단위 농어촌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지역에도 농어촌 인구의 감소가 학교 폐교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쪽지역보다 서쪽지역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폐교가 발생하였다. 제주도의 부속섬인 추자도와 우도에 소재한 학교도 통폐합이 진행되었는데, 추자도의 경우에는 분교장이 폐교되었으며, 우도의 경우에는 초·중학교가 통합된 형태로 나타났다.
2. 제주도 내 폐교 활용실태
1999년 제정된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하면, 활용범위를 교육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공공체육시설, 소득증대시설의 용도로 제한하고 있다.
폐교사 35개교의 활용 현황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자료(2015. 1. 1. 현재)를 보면<Table 1>, 4개 학교가 매각되었으며, 3개의 학교시설은 제주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다.4) 그 외 나머지 28개 학교는 대부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3개교는 대부 추진 중에 있다.
Table 1.
Status of Closed School in Jeju
| Status Area | Soldout | Self Use | Leasing | |||
|---|---|---|---|---|---|---|
| Leasing Process | Now Leasing | Total | ||||
| Jeju city | 15 | 2 | 2 | 3 | 8 | 11 |
| Seogwipo city | 20 | 2 | 1 | 0 | 17 | 17 |
| Total | 35 | 4 | 3 | 3 | 25 | 28 |
대부상태 25개교의 임대형태를 보면, 유상임대가 14개, 무상임대가 11개교로서, 개인이 임대하는 경우에는 유상, 마을의 경우에는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지역에서 폐교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상임대 11개교 중, 9개교는 지역마을에서 임대하고 있으며, 1개교는 서귀포시청에서 청소년 수련시설로 그리고 1개교는 한경면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상태 25개교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Table 2>,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6개교로 나타났다. 교사 주변 및 운동장에는 잡풀이 우거지거나 쓰레기가 쌓여있고, 건물이 파손되어 있어 우범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대부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는 적절한 제재와 유지관리를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운영되고 있는 19개교의 경우에는 교사가 없이 운동장만 남아있는 경우가 3개교, 그리고 기존 교사를 허물고재건축을 하는 경우가 1개교 있었다.
III. 조사 및 분석
1. 연구대상 폐교시설의 현황
본 연구는 관광산업이 특화된 제주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체험활동의 운영을 위하여 교사가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7개의 폐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 폐교의 일반적인 현황은 <Table 3>과 같다.
먼저 7개교의 위치는 모두 서귀포시의 읍면에 위치하고 있고, 설립연도는 1946년에 1개교가 설립되기 시작하여 1950년대 2개교, 1960년대 4개교가 설립됨으로써 짧게는 30년부터 5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설립배경을 보면 7개교 모두 지역주민들의 의해 건립되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연구대상 7개교는 모두 임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을단위의 임차가 3개교, 개인의 임차가 4개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개교는 마을에서 임차하였을 경우에도 실질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은 관련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의 배치를 보면 정문-운동장-교사의 순으로 전형적인 학교 배치 형태를 띠고 있다. 그 중에서「구억분교장」은 폐교후 운동장에 정원을 조성하여, 전형적인 운동장의 모습이 사라졌다. 부지와 건물면적을 보면,「신산중」이 가장 넓은 반면「구억분교장」이 가장 작다. 7개교 부지면적의 평균은 13,989 m2이며, 건물면적의 평균은 935 m2이다. 폐교전 건물 층수는「신산중」과「하천초」가 2층인 반면 나머지 5개교는 1층이다.「구억분교장」은 폐교후 사무실 및 주거용도로 2층을 증축하였다.
교사형태를 살펴보면「무릉동분교장」, 「무릉중」, 「신산중」,「화산초」,「하천초」5개교의 교사는 일자형의 건물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화산초」를 제외한 4개교는 7.5×9.0 m의 학교시설 표준설계도의 모듈화된 교실 규격을 따르고 있다. 다만「화산초」의 경우는 7.5×6.6 m의 모듈로 구획되어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일자 형태를 취하지 않는「구억분교장」과「동광분교장」은 설립시부터 분교장으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학교의 규모가 모듈화된 교실을 갖추기 어려운 조건이다. 특히「동광분교장」의 경우는 2001년에 신축되어 7차교육과정에 기반한 학습자 중심의 공간계획이 이루어진 사례로서 3개의 교실이 각각 다른 형태와 크기로 계획되었다.
운영프로그램을 보면「무릉동분장」, 「신산중」, 「화산초」, 「하천초」,「서광분교장」5개교는 자연생태, 전통문화, 녹색농촌 등과 같이 학교 및 마을전체를 범위로 하는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령구분이 없으며 개인에서 단체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체험활동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초등학생이 주를 이루고있다.「구억분교장」과「무릉중」2개교는 목공예, 미술교육 등과 같이 교사 및 운동장을 범위로 하는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령구분이 없으나, 목공예교육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성인이나 미술전공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Table 3.
General Information of Sample Closed Schools
*This study simplified name of school from Murungdong Branch School of Murung Elementary Schoolto Murungdong Branch School, from Gueok Branch School of Boseong Elementary School」to「Gueok Branch School」, from「Dongwang Branch School of Seogwang Elementary School」to 「Dongwang Branch School」after this table.
2. 폐교활용에 있어서 체험활동과 숙박기능과의 관계
본 연구대상의 7개교는 설립당시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자력으로 설립되었고,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공성을 전제로 운영되는 기관이므로, 폐교후 활용방향 또한 교육 및 지역을 위하는 공공성에 기반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폐교를 활용한 숙박시설은 학교라는 공공성 및 공익성에 근거한 합리적인 시설이 제공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1999년에 제정된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서 폐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활용범위를 공공적 목적에 제한하고 있으며, 따라서 수익사업의 목적으로 이윤추구를 위한 숙박시설로의 용도변경은 허용되고 있지 않으므로, 본 연구대상인 폐교시설에 있어서의 숙박공간은 체험활동을 위한 보조적 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폐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통하여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며,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서의 역할정립이 바람직 할 것이다.
연구대상이 되는 7개교에 대한 현장조사 및 인터뷰조사를 통한 체험활동과 숙박기능과의 관계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체험활동과 숙박기능과의 관계가 아주 밀접한 경우이다. 이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위해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사례로서「구억분교장」과「무릉중」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구억분교장」의 경우 숙박시설은 마련되어 있으나 현 운영자의 폐교운영이 오래되지 않고,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 등을 검토 중에 있어서 체험활동 신청자가 실제로 이 숙박시설을 이용한 적은 없다. 이와는 달리「무릉중」의 경우는 숙박시설 자체를 체험활동 프로그램 신청자만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두 시설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목공예와 미술관련 프로그램으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청자도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의 운영이 별개로 진행되면서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운영 및 개발에 더 큰 목적을 두는 경우로서,「무릉동분교장」,「화산초」에 해당된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자가 반드시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거나,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신청자만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폐교 활용의 목적은 체험활동 및 체험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운영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생태문화체험활동’와 ‘전통문화체험활동’ 등과 같이 포괄적이며 광범위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 번째는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의 운영이 별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본래의 폐교활용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더 충실한 경우이다.「하천초」와「동광분교장」,「신산중」이에 해당한다.「신산중」의 경우는 신산초·중학교가 통폐합되면서 신산중학교가 신산초등학교내로 옮겨졌고 신산중학교가 폐교사로 남게 되었다. 신산초·중 통합학교는 인근에 있으므로,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혹은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충족되면서 신산중의 부지와 교사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경우이다. 따라서 숙박시설로의 활용을 통하여 폐교의 유지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서, 단체방문자는 주로 교사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이용객들은 카라반체험으로 유도되고 있다. 그러나 단체 관광객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교사의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고 유지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하천초」의 경우는 화석박물관의 운영과 단체방문자를 위한 숙박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체험활동과 숙박시설의 밀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서 승마체험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동광분교장」경우도 마을에서 폐교활용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었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서 폐교의 숙박시설로의 활용이 제시되었다. 그러한 배경으로 인하여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오히려 보조적인 입장에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폐교활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므로, 농업체험활동이나 녹색체험활동 프로그램들을 마을지역민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운영이나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3. 기능별 공간활용
폐교시설은 건축년도가 오래 되었고, 임대시설에 대한 관리 및 시설투자의 미비 등으로 구조적, 설비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러나 학교는 교육의 목적을 위해 설립되어 건축계획 및 설비적 측면에서 급배수시설, 전기시설 등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기존 대지와 건물을 활용한다는 측면과 학교라는 공익에 사용되었던 시설이었다는 점에서 체험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긍정적 자원이 될 수 있다.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숙박기능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필요공간은 체험공간, 취침공간, 식사공간, 위생공간이다. 그 외에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사무실 등의 기타공간이 요구된다. 이러한 공간들의 현황과 위치, 그리고 폐교 후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위해 숙박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변경된 사항에 대하여 검토하였다<Table 4>.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7개교의 폐교전 교실의 형태를 보면, 4개교는 1997년까지 적용된 학교시설 표준설계도에 따른 7.5×9 m의 모듈화된 교실과 편복도(2.5 m)형태이었으며, 1개교는 7.5×6.6 m의 교실 모듈과 편복도(2.5 m)형태이었다. 1개교는 분교장으로서 1개 교실뿐이었으며, 1개교는 복도를 중심으로 각각 다른 현태의 3개 교실이 있는 타원형 평면이었다.
Table 4.
Space Status of Sample Closed Schools
1) 체험활동 공간
각 학교에서 운영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운영 장소는 교사내·외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목공예체험은 목공예를 위한 장비의 사용, 목재의 보관과 가공작업 등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술활동 체험의 경우는 미술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샵, 작품활동 등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문화체험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은 학교의 운동장이나 부속시설 등 외부에서 이루어지면서 학교내의 도서관, 체험교육실, 급식소 등을 교육의 보조 장소로서 활용하고 있다. 카라반체험의 경우에도 운동장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을 활용하는 경우이다. 녹색농촌체험프로그램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진행되므로 마을전체에서 농사 및 환경체험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가장 광범위하게 체험활동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Table 5.
The Location of Activity Space
2) 취침실
취침실은 1997년까지 ‘학교시설 표준설계’의 적용을 받지 않은「구억분교장」과「동광분교장」을 제외한 4개의 학교는 7.5×9 m 교실을 재구성한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화산초」는 7.5×6.6 m 교실을 재구성한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Table 6>.
Table 6.
Plan for Lodging Room
가장 많이 이용되는 형태는 7.5×4.5 m 모듈로서 교실을 반으로 구획하여 교실의 앞문과 뒷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릉동분교장」의 경우에는 7.5×4.5 m 모듈을 다시 분할한 3×4.5 m의 침대실과 좌식실을 계획하여, 소규모 그룹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Figure 2>.
「화산초」의 경우 7.5×6.6 m의 취침실과 7.5×4.95 m의 취침실은 폐교전 미닫이문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필요시 확장이 용이하며, 실내에서의 전통놀이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운영도 가능하다<Figure 3>.
「구억분교장」은 교실이 취침실로 이용되지 않는 유일한 사례이다. 설립시부터 단독 교실의 분교장이었으므로 교실은 목공예교육과 관련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취침실은 폐교전 관사(숙직실)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은 구비되어있지만 현재까지 체험과 숙박시설을 연계한 운영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동광분교장」의 취침실은 폐교전 3개의 교실 중 2개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객은 단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남·녀를 구분하여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공통적으로 침대실인 경우 2층 침대를 사용하거나 1인용 침대를 2개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객의 특성에 따라 좌식실과 침대실, 이용객 수에 따라 2인실에서 단체실로 구분되어 있다. 좌식실인 경우에는 바닥을 온돌로 하거나,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침대실은 여닫이문, 좌식실은 미닫이문을 설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3) 식당 및 조리실
폐교 이전에 급식실이 있었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그 공간을 식당 및 조리실로 활용하고 있으나, 급식실이 신축되기 이전에 폐교된 학교인 경우에는 교사와 인접하여 증축하거나 신축하고 있다<Table 7>.
Table 7.
Dining Room and Kitchen
식당 및 조리실은 체험활동 이용객들을 위해 설치되는 것이므로 주로 이용객의 동선내에 위치하고 있다.「무릉동분교장」은 취침실이 있는 1층과 연결된 장소에 설치되어 있고, 「구억분교장」과 「신산중」은 폐교후 식당이나 조리실이 교사내에 설치되어 있다.
「동광분교장」의 경우에는 교사내에 간이씽크대를 설치하여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게 하였고, 지역주민의 공동 활용을 고려하여 식당을 교사외 신축하여 사용하고 있다. 식당은 지역행사를 위한 장소로 활용되면서 폐교가 자연스럽게 지역의 커뮤니티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화산초」의 경우에는 폐교전 식당을 활용하고 있는데, 폐교후 식당 내에 무대를 만들어 단체이용객들의 체험교육프로그램의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Figure 4>.
4) 위생공간
숙박시설에 있어서 위생공간은 화장실과 샤워실에 해당된다. 본 연구대상 학교에 설치된 위생공간의 유형은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 개별욕실(샤워기+변기)의 형태로 나타났다<Table 8>. 공동화장실의 경우 폐교전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교사내 또는 교사와 연결된 외부공간에 위치해 있다.
샤워실은 폐교후 숙박기능이 이루어지면서 추가된 위생 공간으로서, 7개교 모두 폐교후 설치되었고 다음의 방식으로 나타났다.
「무릉동분교장」의 공동샤워실은 교사 후면에 증축된 공동화장실과 인접하여 증축하였는데 이는 급배수시설을 집중한 방식이다. 공동샤워실이 공동화장실과는 분리되어 있는「하천초」,「신산중」,「화산초」,「동광분교장」의 경우는 취침실과 인접시킴으로써 이용객의 동선을 우선하여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취침실 내에 샤워기 및 변기를 설치한 개별욕실은 2인용 혹은 4인용 취침실에 설치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 이용객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개별 욕실을 복도에 설치한 경우는「신산중」에서 나타났는데, 이러한 설치방식은 복도공간을 협소하게 하므로, 대피 등 안전 및 위급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Table 8.
A plan for Sanitation Space
5) 기타 공간
학교의 공간이 체험활동프로그램과 숙박기능의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필요로 하게 된 공간은 침구 물품실, 이용객 수납공간, 관리실, 사무실 등으로 나타났다.
물품실이나 창고공간은 교무실이나 교실의 일부를 활용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폐교 이전의 현관은 소파를 배치하여 방문객을 맞이하는 로비로 사용하고, 이용자의 휴식을 도우며, 안내물을 비치하는 등의 정보를 전달하거나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용객들을 위한 수납공간은 주로 복도의 신발장, 폐교 전 교실내의 사물함을 현재에도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신발장과 사물함을 활용하면서 폐교전의 학교의 모습을 유지시키고 있다<Figure 5>.
관리실이나 사무실은 교사 내에 설치되기도 하지만, 학교내의 별도의 건물을 활용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부지내에 거주할 경우(폐교 전 당직실이나 관사)에는 거주공간 내에 사무실이 존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차인의 투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며, 폐교사의 증개축에는 상당한 규제가 따르므로 필요에 맞는 용도의 전환이 용이하지 않다.
I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 있어서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하여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7개의 폐교를 선정하여 숙박시설의 공간구성을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198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실시한 이후 이 정책에 근거하여 통폐합된 제주도 내의 학교는 2015년 3월 현재 총 41개교에 해당한다. 이중 35개 학교에서 폐교사가 발생하였으며, 25개의 학교가 현재 임대형태의 대부 중에 있다. 그러나 현장조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실제로 운영이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6개교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절한 방안이 요구된다
둘째, 폐교사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숙박기능에 따라 활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내용 및 참가자들의 특성에 따라 숙박시설 공간구성에 차이가 나타났다. 개별 및 소규모그룹을 위한 체험활동인 경우에는 단체실보다는 2인용 혹은 4인용 취침실을 계획하거나 개별욕실을 설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체험프로그램의 대상이 단체학생인 경우에 식당에 무대를 설치하거나, 취침실을 확대하여 단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셋째,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숙박기능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요구되는 공간은 체험공간, 취침공간, 식사공간, 위생공간이다. 체험활동이 교사 내에서 진행될 때 교사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 이용되고 있으며, 폐교전의 교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취침실은 폐교전의 교실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7.5×9 m이나 7.5×6.6 m 교실의 크기를 재구성한 모듈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이용되는 형태는 7.5×4.5 m로서 교실을 반으로 구획한 크기로 교실의 앞문과 뒷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의 교실을 취침실로 사용하면서도 취침실의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학교시설에도 다양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폐교 이전의 관사(숙직실)을 취침실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과거의 공간기능과 설비를 그대로 유지 및 활용하고자 하는 것로 보인다.
식당 혹은 조리실은 폐교전에 급식실이 있었던 경우에는 그 공간을 활용하고 있으나, 급식실이 신축되기 전에 폐교된 학교에서는 체험활동 이용객들의 동선 내에 새롭게 계획되었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이용이 고려되어 계획되기도 하여, 비록 폐교가 되었지만 지역의 커뮤니티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생공간에 있어서는 폐교전 화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폐교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위생공간으로는샤워실과 개별욕실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새롭게 추가된 시설들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화장실과의 관계와 취침실과의 동선을 고려하여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체험활동의 대상이 개인 혹은 소규모그룹일 경우에 취침실 공간의 규모가 작아지고,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샤워실보다는 개별욕실을 설치하는 경향이 나타나 체험활동 프로그램 내용과 참가자들의 특성이 고려되고 있다.
학교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교실이 존재하고, 급배수시설 및 전기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숙박시설로의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학교는 공공적 성격을 가진 시설로서 이러한 숙박시설의 활용은 지역의 커뮤니티에 공헌이 되면서도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관광산업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