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중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화와 경제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식량 수급안정성 확보를 위한 경작지면적 지표의 제한 때문에 신규 건설부지의 총량을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도시화에 따른 도시 용지의 수요를 교외확장으로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도시 내부 관리로 전환하여 대응하고 있어(Jean, 2001), 도심 재생은 도시발전에서 필연으로 요구되었다. 특히 유서 깊은 도시의 도심지역에는 역사지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정부는 이 ‘역사지구 재생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북돋우고 도시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였고 자본시장은 주변 지가 상승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관광지 개발은 역사지구의 보편적인 개발방식이 되었다(Xu & Wu, 2013). 베이징(北京, Beijing, 이하 베이징) 난루오꾸샹(南金羅鼓巷, 南
鼓巷, Nanluoguxiang, 이하 난루오꾸샹), 샹하이(上海, Shanghai) 신티엔디(新天地, Xintiandi), 청두(成都, Chengdu) 콴자이샹즈(寬窄巷子,
窄巷子, Kuanzhai Xiangzi)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 역사지구는 주거지에서 관광지로 바뀌었으며 이러한 구도심의 재생 모델이 중소도시 역사지구 재생에서 대거 모방되면서 생활공간이었던 역사지구는 새로운 문화공간과 소비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역사지구의 보호는 그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주민 자체와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중요한 보호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역사지구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에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진행되었다. 현재의 관광지 개발은 역사지구 재생의 길을 열어주고 있으나 커뮤니티 네트워크 해체, 지역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저하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어 지속가능한 역사지구 재생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산동성(山東省, 山
省, Shangdong Sheng, 이하 산동성) 칭조우시(靑州市,
州市, Qingzhou Shi, 이하 칭조우시) 오우유안(偶園, 偶
, Ouyuan, 이하 오우유안)역사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기에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역사지구재생을 연구하기 기초조사로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재생 이후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과 문제점 파악을 위하여 주민 설문을 실시하여 분석코자 하였다.
2. 연구내용 및 방법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최근 몇 년간 구도심 재생을 통해 관광사업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 산동성 칭조우시 오우유안역사지구이다<Figure 1>. 내용적 범위는 도시재생에 따른 다양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중, ‘역사지구에서 발생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과 그에 따른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한다. 시간적 범위는 칭조우시의 도시재개발이 본격화되며, 지역의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한 2010년에서 현재까지 약 10년으로 설정하였다.
연구방법은 크게 문헌연구, 대상지 현장조사 및 주민 인터뷰,설문조사 및 통계분석으로 이루어졌다. 문헌연구를 통해서 국내외의 도시재생이론과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론, 도시역사지구 관광개발 사례와 그의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 및 문헌을 정리하였다. 또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일반적인 현황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칭조우시 구도심 전수조사 자료와 칭조우(靑州, Qingzhou, 이하 칭조우)고성 보존계획 자료, 다양한 언론 보도자료 및 문헌을 참고하였다. 현장조사와 주민인터뷰를 통해서 오우유안역사지구에서 재생되는 물리적 현황을 기록하고, 오우유안 역사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을 관찰하였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기록하였다. 설문조사와 통계분석을 통해서 응답자들의 일반적인 특성 및 오우유안역사지구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영향에 따른 주민들의 태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설문내용 진행방법 및 분석방법은 3장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3. 선행연구 고찰
관광을 통한 재생은 도시와 마을의 고유한 문화와 환경 분위기 등을 활용해 외부 방문객을 유치함으로써 쇠퇴한 지역을 활성화하는 전략이지만 관광 그 자체는 재생의 궁극적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역사지구는 관광중심으로 재생되면서 사회물리적 공간이 소비패턴 변화 중심으로 시각화되어 관광객의 욕구에 맞게 개조되고, 주민들은 오히려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의 연계가 약해짐으로써 자신들이 속한 지역에서 이주할 가능성이 높다(Gladstone et al., 2018).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선행연구고찰은 관광기반 역사지구재생에 관련한 연구와 역사지구 관광개발에 대한 주민태도 연구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Jiang(2014)는 중국 저우좡(周庄, Zhouzhuang) 구전(古鎭, 古
, Ancient town)으로 대표되는 역사유적지가 1980년대 이후 ‘철거재건, 공장유치’의 산업화 물결을 뚫고 중국 역사유적지 보존과 관광개발의 효시로 떠올랐지만 관광 붐에 따른 외부인의 유입과 원주민 이주 등으로 지역 내 ‘공동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Yamamura et al.(2006)는 리지앙(麗江,
江, Lijiang, 이하 리지앙) 고성에 대한 장기적으로 추적연구를 통해서 리지앙의 90%가 넘는 상점이 기념품점과 식당이며, 상가에 거주하는 사람의 50%가 이상이 임시주민임을 확인하였다. 즉 관광지로 발달하면서 원 거주민이던 소수민족은 외부로 이주하였고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음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관광개발로 재생된 다른 역사지구에서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생활지로서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매우 필요한 상황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관광개발에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태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관광개발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지역주민의 동의가 관광개발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인데(Gursoy et al., 2010) 관광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태도 연구는 크게 환경적, 사회·문화적, 경제적, 안전적 측면에서 많이 접근이 있었다. Xu & Wu(2013)는 중국 양저우시(揚州市,
州市, Yangzhou Shi)의 ‘솽둥(雙東,
東, Shuangdong, 이하솽둥)’ 역사지구의 관광개발과 주민 생활환경 발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솽둥주민들은 생활환경의 대다수 전변이 관광발전에 기인한다고 생각하지만, 각 영향요소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태도에 대한 방해능력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광발전이 솽둥역사지구의 전반적인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구조적 쇠퇴를 유발하는 잠재적 위험이 덮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Dai et al.(2017)은 베이징 난루오꾸샹역사지구의 관광발전과 주민들의 태도에 관한 연구에서 정성적인 연구로 현지 주민의 사회인구학 특징과 관광발전에 대한 그들의 견해 사이의 관계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주민들의 문화 관념이 강할수록, 지방에 대한 미련이 강할수록 관광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더 쉽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Kim, Y.(2016), Han(2017)는 낙후된 공간, 정주형 문화유적지에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지역주민의 주거만족도를 연구하였는데 공시지가 상승, 지역 총인구감소, 대형 포털의 언급 횟수와 유동인구 급증(Kim, Y. 2016), 거주자들이 지역문화 참여부족, 정부지원 미흡, 주차문제, 사생활 침해, 소음, 쓰레기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음을(Han, 2017) 밝혀냈다. Kim(2017)은 정주형 유적관광지를 대상으로 주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의한 ‘잠재된 갈등’, ‘인지된 갈등’ 등 다양한 갈등 유형을 도출하였다. Kang et al.(2018)은 대상지 주민과 관광객의 공존 발전을 목표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따른 11가지 부정적 영향을 확인하고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그 결과 목적지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핵심 요인은 ‘주차 문제’, ‘주거권 침해’, ‘도로 정체’, ‘소음 증가’에 관한 것이었다. 이 밖에 ‘쓰레기무단투기’, ‘임대료 상승’, ‘무분별한 사진 촬영’ 등도 고려해야 할 사항임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역사지구나 정주형 문화유적지를 대상으로 한 관광개발의 경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공존한 것을 실현한다는 관점에서 지역주민의 태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은 한국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관련 연구에 비해 아직 초보 단계이며, 주민생활에 대한 실증 연구가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II. 이론적 고찰
1. 중국 도시재생
한국에서 도시재생은 2013년 제정된「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2조에서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문화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중국에서 도시재생을 뜻하는 용어는 ‘구도시 갱신/개조(舊城更新/改造,
城更新/改造)’, ‘유기적 갱신(有機更新, 有
更新)’, ‘도시재생(都市再生)’, ‘도시부흥(都市復興, 都市復
)’ 등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내용적 측면으로는 물리적 환경의 개선을 의미하는 갱신과 개조에 치우쳐 있고 기본적으로 도시화를 수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Yang, L., 2017). 또한 중국의 도시재생사업은 복합도시 개념을 바탕에 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도시재생계획 및 설계는 정부가 작성하고 민간자본이 보조하여 도시 물리적 환경 개선과 경제적 보상을 주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진정한 bottom-up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신중국 수립 이후 중국의 도시재생은 크게 환경위생 개선, 도시교통 발전, 인프라 정비, 근로자 주택 건설 등을 골자로 한 기초도시 건설단계(1949~1977년); 주거여건, 출행여건 개선수요를 충족하고 도시기반시설 분야의 부채를 청산을 위한 대규모 구도심 리모델링 단계(1978~1989년); 토지시장화 개혁이 낳은 대규모 주택개발 단계(1990~2011년); 도시화율 과반 이후 양적 성장을 질적 발전으로 전환한 전략성 조정 단계(2012년~) 4단계를 거쳤다(Yang & Chen, 2020a). 전략성 조정단계에서는 ‘재개발·정비개선·보호’의 세 가지 모델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도시재생 대상지의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여 여러 방식을 결합하여 사용되고 있다.
‘재개발’은 환경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지역에서 철거 재건하는 새로운 모델로, 중국에서는 판자촌 개조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정비개선’은 건물이나 다른 시정시설은 아직 쓸 수 있지만 유지보수가 부족해 노후화된 지역을 리모델링 하는 거로 지역의 통합정비를 통해 위험 보전, 플랜트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설치, 입면정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거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각종 생활시설을 정비하여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재개발과 정비개선 모델은 모두 노후화된 지역의 현대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갱신이지만 재개발은 주민을 교외로 이전과 기존 사회구조의 파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정비개선모델은 지속가능한 재생이라는 목표에 부합하기 때문에 2019년 이후 정비개선모델이 재개발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중국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이 되고 있다.
‘보존’은 역사적 건축물이나 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역사적 지역에 적용되는데 사회구조의 변화가 가장 적고 환경의 에너지 소모가 가장 낮은 방식이며, 역사도시와 역사지역에 적용되는 예방적 조치다. 역사지역의 전통적인 풍모와 전반적인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역사적 유적을 보존한다. 역사지구의 보존적 갱신은 일반적으로 정부주도적이며 ‘낡은 것을 그대로 수선(修舊如舊, 修
如
)’이라는 원칙으로 보호적 갱신을 추구하되 이를 위해 기존 기능인 거주를 약화시킨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Yang & Chen, 2020b).
2. 중국 역사지구 재생
역사지구 재생은 1960년대 세계 각국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의 도시부흥운동과 함께 서방국가들은 문화, 관광 도입 또한 주택건설이나 순수한 상업개발로 역사지구의 재생을 실행하였다. 1990년대 서구 인문주의 도시부흥 사조의 발흥으로 도시재생에 '문화전향'이 뚜렷해졌고, 문화보호와 문화전승을 담당하는 역사지구 재생이 각 분야 석학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중국의 도시재생 이론연구는 늦게 시작되었다. 70년대 개혁개방(改革開放, 改革
放) 초기 중국의 도시재생 이론은 서구 모더니즘 이론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80년대에는 학계에서 유기적 갱신이론을 제기해 1987년 베이징 쥐얼후퉁(菊兒胡同, 菊
胡同, Juer Hutong)의 리모델링 하면서 중국 도시재생 이론의 현지화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도시발전이 도시 규모를 키우고 신시가지를 개발 건설하는 것이 주요 형태여서 구도심 재생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은 범람하던 도시개발과 경자지 과다 점용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일련의 토지 통제 정책을 내놓았고, 많은 도시들이 구도심 리모델링에 착수하여 도시 내부공간의 통합과 재구축 과정을 열었으며, 구도심 재생은 점차 중국 학자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중국은 역사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역사문화명성(歷史文化名城,
史文化名城)’, ‘역사문화지구(歷史文化街區,
史文化街區)’ 지정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였고, 1985년에 ‘역사전통지구(歷史傳統街區,
史
街
)’를 지정하기 시작했는데, 2008년 제정된 「역사문화명성명진명촌보호조례(歷史文化名城名鎭名村保護條例,
史文化名城名
名村保
例)」에 따라 ‘역사문화지구(이후 역사지구)’는 정부가 정하는 보존유물이 특히 풍부하고, 역사건축물이 모여 전통구조와 역사적 풍모를 온전하고 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일정 규모의 지역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역사지구재생은 도시재생의 중요한 한 방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확장과 도시재생의 이익실현의 이중 압력으로 중국의 역사지구의 상당수가 재생과 함께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 법제망(法制網, 法制
, Legal Network)의 기사에서 “우비후(吳必虎,
必虎, Wu Bihu, 베이징대학교 교수)의 초보적인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이미 30여 개 도시에서 역사지구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대대적으로 구도시나 고건축의 모조품을 짓고 있다”고 보도하였다(Peng & Zhou, 2012. 11. 17)<Figure 2>. 일부에서는 진짜 고성을 없애고 가짜 고성을 건설한 역사지구도 있고, 도시재생이 아닌 물리환경만 보존 위주로 한 역사지구도 있다(Bao, 2005). 어떤 방식이든 중국에서 최근에 나타난 대부분 역사지구 재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자본을 끌어들이는 관광개발로 볼 수 있다.
3.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최근 몇 년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글래스(Glass, 1964)는 저소득층이 사는 이웃 지역에 중산층이 침투하여 그 지역의 건물이 보수 및 미화되면서 파괴되었던 중심 도시가 되살아나고 발전하고, 주민 계층 구조의 변화에 따라 사회 특성이 바뀌는 현상(Schaffer & Smith, 1986)으로 정의하였는데, Glass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정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한 형태, 즉 가장 전통적이고 알기 쉬운 형식만을 다루고 있다(Lees, 2000). 그래서 일부 연구자들은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젠트리피케이션을 좀 더 광범위하고 유연한 정의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특히 도시화가 다양한 과정과 특징을 가진 신흥국들에서 더 세심하게 다루어져야할 필요가 있다. 이 논의 이후 ‘신축 젠트리피케이션’, ‘슈퍼 젠트리피케이션’, ‘스튜던티피케이션’, ‘루럴 젠트리피케이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등 파생된 개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Parsons, 1980; Mills, 1988; Lees, 2003; Gotham, 2005; Smith, 2005; He, 2007).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은 Gotham (2005a)이 처음 제시하였는데 민간자본의 부동산시장 유입과 관광산업의 발달이 주거공간에서의 소비지향적인 활동으로 확대되면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후 Gotham (2005b)은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했으며, Skoll & Korstanje(2014)는 도시문화유산 관광에 대한 젠트리피케이션 관점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적 자본을 통한 개발이 자원의 비대칭을 정당화하면서 문화유산관광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밝혀냈다. Park(2016), Kim(2017), Kang, Park, & Seo (2018a)은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보통 관광지로 한정된 장소에서 일어나며, 관광객의 집중으로 인해 지역 자체의 기능 변화에 따른 집값과 임대료 상승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저소득층이 거주지에서 내몰리는 커뮤니티 구조변화를 의미하며 이외에도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 주차문제 등 부정적인 결과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중국의 배경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특히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역사지구의 지정 및 재생과 직결되어 있으며, 정부 주도하는 관광개발의 부정적 결과산물로 보는 것으로 한다.
4. 오우유안역사지구 발전배경과 재생사업
칭조우는 중국 고구주(古九州) 중 하나로 오늘날의 칭조우보다 훨씬 컸는데, 상고(上古)부터 송금(宋金)시기까지 대부분 1급 행정구였고, 원·명·청(元明淸) 3대는 산둥성 2급 행정구로서 도시의 발전을 촉진했다. 고칭조우는 네차례에 걸친 도시건설 끝에 난양하(南陽河, 南
河, Nanyanghe, 이하 난양하)를 중심으로 동양성(東陽城, 
城, Dongyangcheng, 이하 동양성)과 난양성(南陽城, 南
城, Nanyangcheng, 이하 난양성)을 두 개의 주요 도시 지역으로 형성되었다. 이후 난양성이 도시의 중심이 되어 금·원·명·청(金元明淸, 金元明
) 4대 왕조 주요기관들이 위치하였다. 난양성 안에 있던 오우유안역사지구도 왕조의 전환과 함께 발전하여 청대(淸代,
代) 때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Figure 3>.
오우유안역사지구는 1950년대 이전까지 주푸청(州府城)문화, 회족(回族)문화, 현달(賢達, 
)문화, 문인문화, 종교문화를 주요 특색으로 하는 고성 문화의 내실이 형성되어 있었다.1)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역사유존은 역사민가 및 역사도로 등에 의해 형성된 역사적 풍모; 종교건물; 오우유안(청대 원림); 선교사가 설립한 학교건물; 묘우유적; 고대정부와 그 부속기관유적; 관사유적 등이다. 이 중 남아 있는 역사건축 및 구역은 역사민가, 고시원(考院, 과거의 시험장), 이슬람교 사원, 기독교성당, 천주교당, 선교사설립 학교-피젠슈위안(培眞書院, 培
院, Peizhen College)의 일부 건물과 오우유안이다. 나머지는 유적지일뿐 실제 역사건축은 없다<Figure 4>.
난양성 구역은 1950~1990년대까지 칭조우시의 주요 도시지역이었지만, 오우유안역사지구는 일반적으로 ‘성리(城里)'로 불리며 도시 기능을 상당 부분을 담당하였으며 내부에는 학교·도서관·시네마·상가·주요 공업단지·사택지·역사민가지구 등이 있다. 그 주변에는 도시의 주요 정부기관과 각종 병원, 학교, 직원 거주지역 등이 둘러싸여 있다. 1900년대 전후 칭조우시는 낮은 도시등급과 재정교부금 부족 등으로 도시발전이 거의 정체되었다. 또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역사가 오래된 탓에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구가 밀집해 재개발이 어려워 슬럼가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2000년 이후 도시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공장이 도시 내부에서 퇴출되면서 오우유안역사지구는 생산과 주거 중심에서 주거 중심으로 바뀌었다. 2005~2010년 새 정부 출범 이후 칭조우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판자촌 재개발이 이뤄졌으며 정부도 이 시기에 오우유안역사지구 관광개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2006~2010년 칭조우시는 오우유안역사지구 보존을 위한 계획설계를 진행되었다. 2008년 국무원이 ‘역사문화명성명진명촌(歷史文化名稱名鎭名村,
史文化名
名
名村)보호조례’를 공포한 데 이어, 2010년 칭조우시가 내놓은 ‘칭조우역사문화명성(靑州歷史文化名城,
州
史文化名城)보호계획’이 통과되어 국가급 역사문화명성에 대한 사업이 시작되었고 재생사업 프로젝트도 착수하였다. 이에 고성관리위원회(古城管理委員會, 古城管理委
)가 구성되었으며 약 10억 위안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였다.
정부의 관광개발 의지가 앞섰기 때문에 재생사업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거리환경 및 경관개선과 관광지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재생사업은 크게 오우유안역사지구난맨(南門, 南
, Nanmen, 이하 난맨)구역 신축부분(정부주도, 개발업자 참여)과 핵심보호구역 범위 및 주변의 보전 및 갱신사업(정부 주도)으로 나뉜다. 주요 재생수법은 크게 신축 및 신설, 역사건축·유적 보호 및 보수, 주요 도로 양쪽 건축입면개조, 주요 도로 양쪽 인프라 향상2), 경관조성3) 등 다섯 유형으로 구분된다<Figure 5, Table 1>.
이처럼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재생사업은 정부와 개발업자가 관광과 토지개발을 위한 물리적 환경 개선에 적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민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실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오우유안역사지구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2013년 재생사업이 완료되었으며 칭조우시는 국무원으로부터 ‘국가역사문화명성(國家歷史文化名城,
家
史文化名城)’에 선정되었다. 이후 오우유안역사지구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정부는 지역주민들에게 고풍점포 개설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외부자본을 적극 끌어들여 관광개발과 경제적 수익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자 했다. 이어 ‘칭조우시 관광발전 마스터플랜’, ‘칭조우시 전역 관광발전 마스터플랜’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고성 관광을 비롯한 전 지역 관광의 틀을 만들고 있다. 2017년에는 오우유안역사지구 주 범위로서의 칭조우고성은 국가 5A급 관광지로 선정되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칭조우시의 관광객 수는 2013년 540여만 명에서 2019년 약 1000만 명으로 증가 하였다<Figure 6>. 중국 대중일보(大衆日報, 大衆日報)의 보도(Li, 2020)에 따르면 “칭조우고성은 현재 칭조우시 관광사업의 선두주자로 국내 유명 문여융합(文旅融合, 文旅融合)4) 시범지구로 자리 잡았으며, 입성객은 칭조우시 전체 입국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2.9억 위안을 끌어 쓰고 있다”고 하였다.
역사지구 재생 이후 인구변화는 고성관리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우유안역사지구에는 2011년까지 인구가 2만여 명이 있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인구가 점차 줄어든 것을 <Figure 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11년에 오우유안역사지구 난맨구역 및 오우유안 부근 총 15 ha를 철거하고 주민 2300여 명을 전출, 2013~2015년 고가정(高家亭, 高家亭)거리 양측 철거주택 30여 가구 주민 약 100명 규모로 전출, 2017년 찬장푸(參將府, 
府, Canjiang Mansion) 복원을 위해 해당 자리에 있던 중학교 이전으로 인한 1200여 명이 전출되는 등 재생사업 기간 중 3500여 명을 강제 이주시킨 것에 1차적 배경이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인구가 축소되고 있는데이는 후기 관광개발 과정에 따른 주민 유출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며 2020년 7차 센서스에는 오우유안역사지구 주민은 10280명에 불과하였다<Figure 7>.
지가변화는 2010년과 2020년 칭조우시가 발표한 자료로 확인되었는데, 오우유안역사지구 위치한 지역의 상업 서비스용지 가격은 1,335위안/m2에서 2,250위안/m2로, 택지 가격은 938위안/m2에서 2,100위안/m2로 약 2배로 증가하였다. 원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20 m2 남짓한 점포의 연간 임대료는 관광개발 전 약 3,000위안이었으나 30,000-50,000위안으로 약 10배 이상의 증가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타 나타난 변화로는 관광 수요로 인해 오우유안역사지구 내부는 북측 일부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 구역이 차량통행금지구역으로 돼 있어 교통불편이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훼손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있으며 이 밖에 쓰레기, 소음 등의 문제가 불거져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영향이 점차 심화 되고 있다. 또한 2020년 기준 지역 내 상가는 총 690개소인데 주로 외부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가 526개소(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렴한 생활형 점포는 64개소(10%)에 불과하다. 외부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는 쇼핑 357개(52%), 식당 150개(22%), 술·음료 62개(9%), 숙박 49개(7%)이다<Table 2>.
Table 2.
Current Situation of Types and Quantity of Businesses in Ouyuan Historic District
| Type | For tourists | For residents | Total | ||||
|---|---|---|---|---|---|---|---|
| Shopping | Restaurant | Drinks | lodging | Subtotal | Life shop | ||
| Quantity | 357 | 150 | 62 | 49 | 618 | 64 | 690 |
| Percentage | 52% | 22% | 9% | 7% | 90% | 10% | 100% |
살펴본 바와 같이 주거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관광이 늘어나면서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지가 및 임대료가 상승하여 원상인들이 다른 지역이나 지역 내 임대료가 싼 곳으로 이주한 것 및 거주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3. 설문조사 내용 및 방법
1. 조사대상 및 조사내용
본 연구는 오우유안역사지구를 조사대상지로 선정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Xu & Wu(2013), Dai et al.(2017), Kim, D. Y.(2016), Lee(2015), Kim, Y. H.(2016), Han(2017), Kim(2017), Kang et al.(2018)의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을 기반으로 한 역사지구 혹은 구도심 재생사업의 고빈도 영향요소를 선정하였으며, 현지조사와 관련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20가지 요소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설문지는 두 부분 <Table 3>-응답자일반특성,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영향-으로 구성되는데,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영향은 주민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5점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영향이 큰 것을 의미한다.
Table 3.
Questionnaire
2. 조사방법 및 분석방법
COVID-19의 상황으로 인해 현장설문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하였으며 2020년 8월에 실시하였다. 현장 설문조사는 주민들에게 설명한 후 자기기입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일부 노인 응답자는 일대일 면담을 통해 조사원이 작성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온라인 조사는 대중채팅 프로그램(wechat)을 통해 배부되었고 유효설문 총 160부가 회수되었으며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SPSS 21.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기초통계분석, 클러스터 분석 및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3>.
IV. 설문결과 분석
1. 응답자 일반적 특성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정리하면 <Table 4>와 같다. 우선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한 상태이다. 연령분포에서는 전체적으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59%)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이 중 60대 이상은 14%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고령화 기준을 넘어섰다. 민족별로는 한족(71%)이 회족(19%)보다 많았다. 학력은 고졸 이하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학교 이상은 충 35% 정도였다. 월 소득은 2,000-5,000위안(61%)이 제일 많고 이는 중저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5,000위안 이상 중고소득자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주로 오우유안역사지구 핵심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실시되었으며 주택과 주요 상가(오우유안거리와동맨거리)의 거리를 보면 가까운 거리 53%, 보통 30%, 먼 거리 17%로 조사되었다. 직업으로는 관광에 관한 응답자가 적어(26%) 대다수 주민(74%)이 관광과 무관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 볼 수 있다<Table 4>.
Table 4.
General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2. 요인분석 및 신뢰성 분석
SPSS 21.0을 이용하여 우선 설문지 데이터를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5>. 분석 결과를 보면, 표본의 적합성(suitability) 검증하는 KMO (Kaiser-Meyer-Olkin) 값이 0.872(>0.6)인데 이는 데이터가 요인분석의 전제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요인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변수 간 독립성을 측정하는 Bartlett 구형도(sphericity)값(p<0.001)도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연구데이터에 주요요소분석의 추출방법으로 최대차 회전법(varimax)을 사용하여 회전시키고, 인자는 연구항목의 정보 추출 상황 및 인자와 연구항목의 대응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Table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모든 연구항목의 공통도 값이 0.4보다 높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연구항목과 인자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과 인자가 효과적으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20개 변수를 4개의 인자로 분류하였다.
Table 5.
Factor Analysis and Reliability Analysis
‘출퇴근 시 불편감’, ‘주차난’, ‘교통체증 및 교통혼잡’, ‘쓰레기 문제’, ‘주민편의시설 축소’, ‘공기오염’, ‘소음 증가’를 물리환경 요소로, ‘교통안전 위협’, ‘사생활 침해’, ‘치안 문제 발생’, ‘학교 교육안전 위협’을 안전환경 요소로 분류하였으며, ‘새로 이주해온 주민과 상인들의 관계 악화’, ‘기존 주민과의 관계 악화’, ‘주거권이나 생활권위협’을 사회환경 요소로, ‘지가상승, 원주민 밀려나는 것’, ‘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 비자발적 이주’, ‘상품 가격 상승’을 경제환경 요소로 분류하였다. 이 중 두 변수 ‘주민의 여가시간은 관광기간과 충돌’, ‘거주지와 관광지의 혼재로 인한 불편감’이라는 분석 결과는 심리적인 기대와의 차이가 커 같이 분석할 시 인자를 기술할 수 없기에 삭제하였다.
이 밖에 4개 요인의 신뢰성 평가에 사용되는 크론바흐 알파(Cronbach’s α) 값은 각각 물리환경 0.895, 안전환경 0.866, 사회환경 0.838, 경제환경 0.713, 총체적인 신뢰도 0.925로 일반 수용 기준 0.6보다 높아 연구데이터의 신뢰성이 높음을 나타냈다.
3. 기초통계분석
<Table 6> 좌측은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오우유안역사지구의 물리, 경제, 사회, 안전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결과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3점에 근접한 것(2.69점)은 주민생활환경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
Table 6.
Basic Statistical Analysis and Clustering Analysis
항목별 표준편차가 1.1-1.3점으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점수가 집중되었다. ‘주차난’의 평균값은 1.92점, ‘사생활침해’와 ‘치안문제’ 평균값이 3점 이상이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의 평균값이 2-3점 사이였다. 평균값이 낮은 항목은 ‘주차난’(1.92)과 ‘출퇴근시 불편감’(2.21) ‘교통체증 및 도로혼합’(2.33) 등 교통 관련 물리적 환경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통관련 요인 외에도 물리적 환경요인 중 ‘주민편의시설 축소’(2.35), ‘쓰레기문제’(2.51) 및 경제환경에서의 ‘임대료 상승, 임차인 비자발적 이주’(2.56)도 주요 부정적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주민과의 관계’(2.68), ‘소음문제’(2.69), ‘지가상승, 원주민 밀려나는 것’(2.69), ‘상품 가격 상승’(2.71), ‘지역공동체 의식 약화’(2.71), ‘공기오염’(2.78) 등의 영향도 일부 부정적인 것을 나타났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사회환경요인 및 안전환경요인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교통안전 위협’(2.93), ‘학교 교육안전 위협’(2.96), ‘사생활 침해’(3.01), ‘주거권이나 생활권 위협’(3.08), ‘새로운 이사 온 주민과 상인들의 관계 악화’(3.13), ‘치안문제’(3.21)의 평균값이 다 3점에 집중되어있다.
인자별로 보면 물리적 환경영향(2.40), 경제적 환경영향(2.65), 사회적 환경영향(2.90), 안전적 환경영향(3.03)순으로 좋은 점수이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경제환경이며, 사회환경과 안전환경의 영향이 ‘일반’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클러스터분석
평균값 클러스터법을 사용하여 기존 데이터를 클러스터 분석하고, 1차 결과에 따라 지가상승(p>0.1)을 삭제한 후 다시 분석하였다. <Table 6> 오른쪽 클러스터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값을 클러스터 근거로 서로 다른 태도를 가진 세 부류의 주민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p<0.001은 세 부류의 주민이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를 나타냈다.
첫째는 ‘적극적 지지자’이다. 개별 항목을 제외하고 이들 주민이 각 영향요인에 대한 평점은 보통 4점 안팎인데, 이는 오우유안역사지구 관광개발에 만족하고,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따른 각종 영향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중에서도 안전환경을 가장 인정하여 4.3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 집단은 32명(20%)으로 가장 적다.
둘째는 ‘무관심한 중립자’이다. 개별 항목을 제외한 각 요인에 대한 평점이 2.5-3인 것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에 대해 비교적 냉담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에 가깝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차난’(1.8), ‘출퇴근 시 불편감’(2.3), ‘주민편의시설 축소’(2.4)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이 집단은 70명으로 가장 많은 44%를 차지하였다.
셋째는 ‘소극적 반대자’이다. 이들 주민은 각 영향요인에 대한 평점이 2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생활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물리환경 영향평가가 가장 낮았고 ‘공기오염’ 요인 2.1점을 제외한 항목들이 2점 이하였고, 가장 낮은 항목인 '주차난'은 1.1점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에 근접하였다. 이 집단은 5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6%를 차지해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5. 회귀분석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영향에 대한 주민들의 달라진 태도를 조명하기 위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독립변수로 삼고, 주민의 물리, 사회, 경제, 안전환경 평가결과를 각각 종속변수로 선형회귀분석을 해보니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이 경제환경 평가결과에(p=0.006<0.05)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p값을 0.1로 조정할 경우 사회환경 평가결과에도(p=0.098<0.1)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나, 물리(p=0.473)과 안전환경(p=0.207) 평가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래 분석은 경제환경과 사회환경평가 결과 두 항목만 대상으로 하였다.
응답자 특성이 경제와 사회환경 평가결과의 영향관계에 대한 회귀분석에서 모델의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을 검증한 분산팽창인자(VIF: Variance Inflation Factor)값은(최대 1.67) 모두 5보다 작다는 것은 공선성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델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경제환경평가 결과에 대한 회귀분석<Table 7>에서 독립변수 중 연령(p=0.05), 주택과 주요 상가 간의 거리(p=0.002), 직업과 관광의 관련성(p=0.022) 등 세 가지가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따른 경제환경 평가결과에 대한 통계학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그 방향성은 연령(낮은-높은)과 직업과 관광의 연관성(예-아니오)이 경제환경 평가결과에 부정적이며, 반대로 주택과 주요 상가 간의 거리(가깝다-멀다)는 경제환경 평가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거로 나타났다. 즉 고령층일수록, 관광과 무관한 직업층일수록 경제환경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기여하는 경향이 있고, 주요 상가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일수록 경제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추정계수의 값(B값)의 크기로 볼 때 직업과 관광의 관련성은 경제환경 평가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다. 둘째, 사회환경 평가결과에 대한 회귀분석 <Table 8>에서 민족(회족-한족) 항목만 투어리스티피케이션에 따른 사회환경 평가결과에 대한 통계학적 의미를 가졌으며, 한족 주민이 사회환경 평가결과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회족 주민은 사회환경에 대한 불만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또 추정계수를 보면 기여도가 전체 인자 중 가장 높다.
Table 7.
Regression Analysis of Respondents’ General Characteristis and Economic Environment Assessment Results
Table 8.
Regression of Respondents’ General Characteristics and Social Environmental Assessment Results
V. 결 론
본 연구는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심의 역사지구 재생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역사지구재생은 대부분 관광개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가운데 칭조우시 오우유안역사지구의 재생사업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 및 그 영향에 대한 주민태도를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선 관광개발을 오우유안역사지구 재생의 유일한 수단으로 삼아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 이 같은 현상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특징(인구 감소, 지가 및 임대료 상승, 지역 기능 변화)에 부합하고 있었다. 둘째,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주민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고, 부정적인 평가 항목은 물리환경에서의 교통 불편, 주민편의시설 감소, 쓰레기 문제 및 경제환경에서의 임대료상승에 따른 비자발적 이주 등에 집중되었다. 셋째, 대다수 주민은 재생사업의 결과에 대해 비슷한 냉소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넷째, 특성에 따라 경제환경과 사회환경적 영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직업과 관광이 무관한 주민 및 거주지가 주요 상가와 가까운 주민일수록 경제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선호한다. 그리고 회족 주민은 한족 주민보다 사회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더 선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놓고 보면 역사지구재생의 유일한 수단으로 관광개발을 내세우지 말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함께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책이 요구된다. 특히 향후 중국 다른 역사지구 재생에서는 원주민의 이탈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나타난 요소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省, Shandong Sheng) 칭조우시(靑州市,
州市, Qingzhou Shi) 오우유안(偶園, 偶
, Ouyuan) 역사지구를 중심으로








)문화는 성 안에 관리와 상인들이 많고 약 40여 곳의 이들의 거처가 있었던 것을 말한다. 문인문화란 역대 여러 문인학자들이 칭조우성 안의 수많은 서화 명가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이 성 안에서 독서·유람을 하는 등 칭조우성의 문화적 함의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관건물과 서원건물이 많이 건설되었다. 명청(明淸, 明
) 양대에는 오랜 교감 끝에 불교, 도교, 이슬람교와 천주교, 기독교가 모두 성 안에 자리를 잡고 각 교상이 무사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칭조우 종교문화를 형성했다.
, Dongmen)거리, 베이잉(北營, 北
, Beiying)거리, 난잉(南營, 南營, Nanying)거리, 오우유안거리, 찬푸(參府,
府, Canfu)거리, 창(倉,
, Cang)거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