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5 October 2025. 001-012
https://doi.org/10.6107/JKHA.2025.36.5.001

ABSTRACT


MAIN

  • I. 서 론

  •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II. 이론적 배경

  •   1. 유니트케어(Unit Care)의 개념 및 효과

  •   2. 유니트케어 선행연구

  •   3. 유니트케어 구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 III. 연구방법

  •   1. 분석대상선정

  •   2. 인간중심케어(Person-Centered Care, PCC) 분석틀

  •   3. 분석 기준 및 절차

  • VI. 연구결과

  •   4.1 디자인가이드라인의 핵심내용 분석

  •   4.2 디자인가이드라인의 인간중심케어(PCC) 개념별 분석

  •   4.2. 공간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   4.3 요소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   4.4 국가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 Ⅴ. 결 론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고령사회가 본격화됨에 따라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개별적 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 요양시설의 공급자 및 정책 입안자들은 집과 같은(homelike) 환경의 제공을 요양서비스의 핵심 목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돌봄의 패러다임이 기능 중심에서 인간 중심 돌봄(Person-Centered Care, 이하 PCC)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Brownie & Nancarrow, 2013; Crandall et al., 2007; Koren, 2010).

PCC는 노인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개인의 삶과 선호를 존중하며, 일상성과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전인적 돌봄 철학으로(Brooker, 2004; Edvardsson et al., 2008; Kitwood, 1997), 요양시설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으며 장기요양의 문화적 변화(culture change)를 주도하는 핵심기준이 되고 있다(Brownie & Nancarrow, 2013).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니트케어(Unit Care) 모델은 소규모 생활 단위 중심의 맞춤형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일정한 규모의 생활 단위 안에서 개인실, 공동거실, 소규모 식당, 목욕실 등 일상생활 공간이 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정된 돌봄 인력이 배치되어 개별적이고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유니트케어는 노인의 심리적 안정, 자율성 향상, 행동심리 증상(BPSD) 완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i & Porock, 2014; Yamaguchi, 2006;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 2015).

이러한 배경아래 일본은 2002년도에 유니트 형 특별양호노인홈이 정식으로 제도화되어 정비비 보조금이 창설되었고 2003년도에는 개실 유니트형 특별양호노인홈의 시범적 운영이 시작된 이후 제도적 기반 아래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Lee & Lee, 2012). 또한 해외 국가들은 이미 유니트케어에 준하는 소규모 생활모델의 가이드라인을 보편화하고 있는데 미국, 캐나다, 스코틀랜드 등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PCC를 기반으로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공간구성과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4월부터 유니트케어 모델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였다. 이 시범사업에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의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시설기준 및 직원배치기준에서 보다 강화된 시설 설치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해당 기준의 현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으며, 향후 유니트케어의 확산을 고려한다면 단위 규모, 필수 공간 구성 및 면적 기준, 공간 간 기능적 연계성 등을 포함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시설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 요양시설에서 PC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간적 모델과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미흡하다. 특히, 유니트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기준과 설계 방향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여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선진외국의 노인요양시설 디자인가이드라인을 대상으로 PCC의 5가지 개념(자율성, 일상성, 관계성, 통합성, 의미성)을 기준으로 각 항목을 정량화하여 분석함으로써, PCC 개념이 물리적 환경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도출하고자 하였다. PCC는 Kitwood(1997)가 치매노인의 돌봄을 중심으로 제안한 개념이지만, 이후 다양한 연구들(Brownie & Nancarrow, 2013; Edvardsson et al., 2008; Koren, 2010)에서 노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편적 돌봄 철학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PCC의 적용 대상을 일반 요양시설로 확장하여, 디자인가이드라인 분석에 PCC의 다섯 가지 개념을 분석틀로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형 유니트케어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공간구성과 설계방향을 제시하여 향후 정책 수립 및 실무 적용에 활용 가능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II. 이론적 배경

1. 유니트케어(Unit Care)의 개념 및 효과

유니트케어는 시설의 거실을 생활단위를 중심으로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소수의 인원으로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케어를 전개하는 것으로(Teruo, 2003), 10명 전후의 노인들에게 자택과 유사한 환경, 1인실 제공 및 개인생활패턴을 존중하는 케어서비스이다(Nam, 2017)<Figure 1>. 이를 통해 노인의 개별성을 보장하여 케어의 질과 시설에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Shin, 2016). 유니트는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생활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공용공간에서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담화를 나누는 등 일상생활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개인공간은 1인실을 원칙으로 하여 자신이 이전에 사용하던 가구나 소품 등을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Lee et a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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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Spatial Layout of Conventional and Unit Care Long Term Care Facilities

유니트케어의 효과에 대해 유니트케어형 요양시설 거주자의 인지패턴, 기분 및 행동패턴, 신체 기능 등을 조사한 결과, 식사능력 및 주간졸림 감소에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으며, 노인들의 신체억제 장치사용이 감소하였다. 낙상발생률은 유니트케어 형태에서 더 증가하였는데, 이는 노인들의 신체활동이 더욱 활발했기 때문이다(Li & Porock, 2014). 이와 유사하게 일본의 연구들에서도 유니트케어는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었는데, Yamaguchi(2006)는 입소자들이 유니트케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 향상, 식사행동 변화, 활력회복, 집단소속감 강화 등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기존형 시설과 유니트케어형 시설의 노인의 변화에 대한 일본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2015)의 연구에서도 유니트케어형 시설거주 노인의 침대 체류율은 감소한 반면, 거실에서의 체류율은 증가하여 거실로 나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낮잠시간은 감소하고, 식사시간과 1인당 식사량은 증가하는 등 노인의 생활이 개선되었다.

2. 유니트케어 선행연구

유니트케어와 관련한 선행연구는 주로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국내의 경우,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Table 1>은 유니트케어와 관련된 주요 선행연구들을 정리한 것으로 주요 연구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 주제로 나눌 수 있다.

Table 1.

Previous Studies on Unit Care

Author Year Main Contents
Lee, J. M. 2004 Analysis of unit care characteristics based on empirical research such as interviews in Japanese elderly welfare facilities
Lee et al. 2007 Analysis of elderly care policies, special nursing homes, and small-scale unit living architecture after Japan’s long-term care insurance introduction.
Roh, J. H. 2007 From the users’ perspective, this study assesses changes in care quality, showing that staff competency is as crucial as the physical environment in unit care implementation.
Jang, Y. J. 2009 A comparison of workload, care tasks, and environment was conducted with 2,859 care workers at Japanese nursing facilities after unit care implementation.
Lee and Lee 2012 A survey of facility managers examined views on care, management, and unit care adoption.
Shin, C. H. 2016 The process of implementing unit care was analyzed using an organizational change model in long-term care facilities that adopted it.
Nam, Y. C. 2017 Staff interviews at Japanese unit care facilities informed architectural guidelines for domestic implementation.
Nam, Y. C. 2018 Based on five Japanese elderly care facilities, space features were identified and diagrammed to provide design guidelines
Seo, H. W. 2019 Planning of elderly care facilities applying the Unit Care system.
Kwon, H. J. 2021 Study on the Unit Care system to improve quality of life for facility residents.
Song and
Lee
2024 Design study of Korean wooden elderly care facilities applying the Unit Care model.

첫째, 일본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및 공간특성 분석연구(Lee, 2004; Lee et al, 2007; Jang, 2009; Nam, 2017, 2018), 둘째, 유니트케어 도입 효과 및 시스템에 관한 연구(Roh, 2007; Lee & Lee, 2012; Shin, 2016; Kwon, 2021), 셋째, 건축계획 및 설계를 제안한 연구(Seo, 2019; Song & Lee, 2024)이다. 이들 연구들은 유니트케어가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케어 방식, 조직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통합적 시스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연구들이 일본 사례에 기반하고 있어 한국의 제도적・사회문화적 맥락에 맞춘 실증 연구는 부족하며 특히 건축계획 및 물리적 환경 측면에서의 공간구성 및 운영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3. 유니트케어 구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유니트케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수적이다. 즉, 유니트케어가 제도적으로 명시되고 그에 따른 설계・운영 기준이 구체화되어야 실제 현장에서 구현 가능하다. 이에 유니트케어와 연관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노인요양시설 관련 법령을 분석하였다.

1) 한국

한국의 노인요양시설은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설 단위의 운영과 직원 배치 기준이 정해져 있으며, 다인실 중심의 공간 구조와 시설 전체 인원을 기준으로 한 인력 산정 방식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 4]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의 공간 기준 및 직원 배치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침실은 1인당 6.6 m2 이상의 면적을 확보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개인실에 대한 권장은 있으나 의무화는 되어 있지 않다. 둘째, 식당, 프로그램실 등 공용공간 설치는 의무화되어 있으나, 유니트별 거실이나 소규모 공동생활실 구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셋째, 직원배치 기준은 요양보호사 1명당 2.5인 등으로 정해져 있으나, 유니트 단위 전담인력에 대한 고려는 없다. 넷째, 복도, 경사로 등 일반적 접근성 기준은 있으나 유니트 단위 생활구조에 대한 설계기준은 부재하다. 즉, 한국의 현행법령은 집단형 시설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어 유니트케어 실현을 위한 법적기반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2024년 4월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서비스의 수요자인 노년층의 변화된 돌봄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제1차 유니트케어 시범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였다. 한국 유니트케어 시범사업은 자율성 및 사생활보호로 대표되는 새로운 돌봄욕구에 대응할수 있도록 요양시설 인프라를 강화하고 돌봄인력을 추가 배치하여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복지부 보도자료, 2024). 여기에서 유니트는 소규모 인원(9인 이하)을 하나의 거주돌봄의 관리단위로 1인실을 원칙화하고 공용공간의 확보 의무화 및 인력배치기준 강화 등을 주된 특징으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을 위한 시설요건으로 1인실의 원칙화, 최소침실면적 10.65 m2 이상, 1인당 공동거실 면적 2 m2 이상, 옥외공간은 기관당 15 m2 이상, 유니트당 화장실・욕실 1개 이상을 갖추어야 한다. 인력기준으로 1인당 요양보호사 배치기준 강화(유니트형 요양시설 요양보호사 1인당 담당수급자수 2.3명), 요양시설 유니트 내 리더급 요양보호사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Table 2>.

Table 2.

Unit Care Legal standards in Korea and Japan

Category Korea Japan
Conventional Unit-type
Legal basis Welfare of the aged
act enforcement rules
Standards for the equipment and operation of
special nursing Homes for the elderly
Organization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
Facility Standards
Bedroom Multi-bed rooms
allowed
Min. 6.6 m2/person
Small units (≤10 residents) with mostly single rooms (≥ 10.65 m2);
double rooms (≥ 21.3 m2) optional, near communal areas
Washbasin - Installed in each bedroom or communal living area
Toilet & Bath Mandatory in each
facility
Toilets (preferably in each room) with call buttons; each unit includes a bath
Common Living Room No size requirement
Hallway-type layout
allowed
Comfortable space for dining, conversation, and activities; ≥ 2 m2 per resident
Operational Standards
Staffing Ratio 2.3:1~2.5:1 Dedicated staff per unit
(day: ≥ 1; night: ≥ 1/2 units) with unit leader assigned.
Staff Training All staff must complete basic dementia care training

2) 일본

일본은 2000년대 초 개호보험제도 개편을 계기로 유니트케어 개념을 적극 도입하였다.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2020)은 유니트케어를 ‘개별성과 자율성을 중시한, 소규모 생활 단위 중심의 케어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시설 기준을 고시하고 있다. 또한 유니트케어는 집에 가까운 거주 환경에서 이용자 개인의 개성과 생활 리듬에 맞추어, 타인과 익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케어방식으로 명시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물리적 환경)와 소프트(운영 및 서비스) 양 측면이 모두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트형 특별양호노인홈은 일본의 공공시설 기준 내에서 정식 유형으로 인정되며 특별양호노인홈의 설비 및 운영에 관한 기준 제3장에서 이에 대한 시설 및 운영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 2000). 해당 기준은 입소자의 자율성과 개별성을 존중하는 생활환경 조성을 핵심으로 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유니트는 소규모(통상 10명 이하)로 구성되며, 각 유니트에는 1인실 침실, 공동생활실, 주방 등의 설비가 포함되어 집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침실과 공동생활실은 지하에 설치할 수 없으며, 유니트는 3층 이상에 설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방재 요건 충족시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는 입소자의 생활리듬에 맞춘 유연한 지원과 프라이버시 보장, 자립생활 지원을 강조하며, 신체적 억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그 사용 시에도 기록・보고 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요양, 식사, 위생, 사회적 활동 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유니트 고정배치제에 따라 낮과 밤에 상시 배치된 직원이 책임 있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기준들은 유니트형 케어가 단순히 공간을 분할하는 방식이 아닌, 생활중심・입소자 중심의 철학에 기반한 운영체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제로 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2020)이 발표한 介護老人福祉施設(特別養護老人ホーム)(개호노인복지시설: 특별양호노인홈)에 따르면, 특별양호노인홈 개인실 유니트형 전환율(정원 기준)은 2006년 14.8%에서 2017년 43.6%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일본 정부가 유니트케어 중심의 개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도도부현은 2025년도까지 지역밀착형 개호노인복지시설 및 개호보험시설의 총 입소 정원 중 유니트형 시설의 입소 정원이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전체적으로 50% 이상, 그중에서도 지역밀착형 개호노인복지시설 및 지정 개호노인복지시설의 총 입소 정원 중 유니트형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서는 70%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법령과 고시를 통해 유니트케어의 공간 구성, 운영 원칙, 인력 배치 방식까지 포괄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유니트케어를 전제로 한 법적 기준이나 제도적 기반이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유니트케어의 정착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의 정비와 함께 생활단위 중심의 시설구조 전환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III. 연구방법

1. 분석대상선정

분석대상의 선정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진외국의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선정하였다. ① 유니트케어 또는 소규모 생활 단위 기반의 돌봄 모델을 포함할 것, ② 공공기관 또는 전문기관에 의해 공식 발행된 문서일 것, ③ 최근 10년 이내에 발행된 자료일 것으로 설정하였으며, 분석대상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Selection of Design Guidelines

Category USA Canada UK Japan
Title The green house project design guide Design guide long term care homes Care homes for adults - the design guide Guidelines for Individualized Care in Special Elderly Nursing Homes
Institution The green house projectMMP architectsCare inspectorateJapan Unit Care Promotion Center
Year 2022 2018 2018 2015
Design Guideline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5-036-05/N0450360501/images/Figure_khousing_36_05_01_F2.jpg

미국 The Green House Project Design Guide는 소규모 유니트기반의 생활중심 케어모델을 위한 핵심설계 가이드라인으로 노인 요양 시설을 ‘집과 같은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PCC 기반 모델의 대표 사례로, 10~12인 소규모 유니트 구조와 개인실, 개방형 주방・거실 통합 구조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설계치수보다는 개념・철학중심의 가이드라인이다.

캐나다 Design Guide Long Term Care Homes(2018)는 온타리오주의 공공설계를 위탁받아 MMP Architects가 발행한 문서로, 공간별 면적, 요구치수, 감염관리 기준 등을 포함한 구체적 설계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며 10~14명 이하 유니트 구성 및 자율성과 치매친화 설계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영국 Care Homes for Adults - The Design Guide(2018)는 스코틀랜드 사회복지감독기관에서 발행한 공공 디자인가이드라인으로, 10명 미만의 소그룹 리빙 유니트와 가정적 환경 구성을 강조하며, 접근성, 이동성, 자연광, 야외공간 연계 등 포괄적인 공간 설계 제안 포함되어 있다.

일본 Guidelines for Individualized Care in Special Elderly Nursing Homes(特別養護老人ホームにおける 個別ケアのガイドライン, 특별양호노인홈에서의 개별케어 가이드라인)(2015)는 Japan Unit Care Promotion Center(日本ユニットケア推進センター, 일본 유니트케어 추진센터)의 정부(厚生労働省, 후생노동성) 정책과 연계된 실천적 설계・운영 가이드라인이다. 10인 이하 유니트 구성, 생활실・식당・주방 일체형 구조를 권장하며 물리적 필요공간과 함께 개별케어의 실행 기준과 운영 프로토콜까지를 포함하는 일본 내 유니트케어 정책의 정착을 위해 실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소규모 유니트 기반의 생활중심 케어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나, 접근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정서적 안정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철학중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캐나다, 영국은 설계 치수, 공간 구성, 디자인계획요소 등 보다 구체적 지침이 제시되고 있다. 일본은 물리적 환경 과 함께 케어 실행기준 및 운영가이드라인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

2. 인간중심케어(Person-Centered Care, PCC) 분석틀

본 연구에서는 PCC의 개념을 분석틀로 활용하였다<Figure 2>. 이는 Kitwood(1997)에 의해 제안된 개념으로, 특히 치매환자를 포함한 노인의 돌봄에 있어 개별성과 존엄성을 중심으로 한 돌봄철학을 의미한다. 이후 Brooker(2004), Edvardsson et al.(2008) 등의 연구를 통해 PCC는 일반 노인을 포함하는 장기요양시설 전반의 핵심 돌봄 철학으로 확장되었으며, 시설의 물리적 환경을 포함한 설계 및 운영 기준의 이론적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Sjögren et al.(2017)은 PCC 수준이 높은 요양시설일수록 개인화된 공간 구성과 자율성을 지원하는 환경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Chaudhury et al.(2017)는 요양시설의 물리적 환경이 거주자의 잔존능력을 지원하고 관계를 유지하며 웰빙을 향상시켜 PCC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고찰하였다. Skovdahl et al.(2020)은 PCC 이론이 임상실무에서 널리 적용되고 실제로 긍정적 경험이 도출됨으로서 노인요양시설의 대표적 이론 지침임을 확인하였다. 이렇듯 PCC는 오늘날 요양시설의 물리적 환경을 설계하는 데 있어 학술적・정책적으로 대표성을 가지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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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Person-Centered Care (PCC) Framework

PCC의 심리적 욕구 개념을 기반으로 다섯 가지 분석 범주를 도출하고, 각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환경 분석 기준을 설정하였다. 자율성(Autonomy)은 거주자가 자신의 생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거주자의 자율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일상성(Everydayness)은 가능한 한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으로, 거주자가 이전의 생활과 연속성을 느낄 수 있는 친숙한 환경과 일상적 활동 공간이 필요하다. 관계성(Relationship)은 타인과의 정서적・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적 유대감 형성과 소속감 향상에 기여한다. 통합성(Integration)은 돌봄의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통합적으로 설계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환경 구성 요소 간의 연계성과 일관성을 요구한다. 의미성(Meaning)은 거주자가 자신의 삶과 공간에서 가치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개인의 역할과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은 자존감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 이 다섯 가지 범주는 각각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면서도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유니트케어 환경에서 고려되어야 할 핵심 가치이다.

3. 분석 기준 및 절차

1) 분석공간 및 구성요소

대상 디자인가이드라인들이 각기 다른 공간 구성 방식과 표현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유니트케어 환경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공간을 중심으로 분석공간을 한정하였다. 문서 구조, 서술 방식, 항목 분류 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각 국가별 가이드라인을 개별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해석상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가이드라인 간 항목을 공간유형(공간 전체, 공용공간, 개인공간)과 구성요소(공간계획, 디자인요소, 설비 등)를 기준으로 통합하고, 유사한 항목은 정규화하여 비교 가능한 기준틀을 구성하였다. 특히 공용공간의 항목 선정시 다기능 공간, 가변적 배치 등 변화 가능성과 유연성에 대한 요소도 분석에 포함하였다.

공간 유형은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① 공간 전체: 특정 공간을 지칭하지 않고, 시설 전반의 개념, 운영 철학, 설계 원칙 등을 기술한 항목들을 포함하였다. ② 공용공간: 유니트케어의 핵심 공간으로서 공동거실, 식당(또는 간이주방), 목욕실, 간호사실, 복도를 포함하였다. ③ 개인실: 입소자의 개인생활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로 분류하였다.

각 공간 유형은 다음의 세 가지 구성 요소로 분석하였다. ① 공간계획요소: 공간의 규모, 구성, 배치, 필요공간 등 ② 디자인고려요소: 색채, 마감재, 조명, 가구 등 ③ 설비 및 기타요소: 설비 시스템, 기술 장치, 안전 및 편의시설 등이 포함되었다.

2) 분석절차

PCC의 5가지 핵심 개념인 자율성, 일상성, 관계성, 통합성, 의미성을 기준으로, 각 가이드라인의 공간 구성 항목이 PCC의 가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였다.

1단계에서는 4개국 디자인가이드라인의 항목을 대상으로 분석공간 및 구성요소에 따라 정리하고 이를 분석단위로 추출하였다. 즉 각 국가별 가이드라인의 항목을 공간유형(공간전체, 공용공간, 개인공간) 및 구성요소(공간계획, 디자인요소, 설비 및 장치)에 따라 구조화한 뒤,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항목은 통합하고 중복 여부를 별도로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개인실 내 휠체어 접근성’ 항목은 하나의 통합 항목으로 정리하였고, 특정 국가에서만 제시된 항목은 독립적으로 유지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도출된 분석 항목은 총 75개이며, 공간전체 17개, 공용공간 30개, 개인실 28개였다.

2단계에서는 도출된 75개 항목에 대해 PCC 개념별 관련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PCC개념에 대한 평가는 연구자 2인과 전공교수 1인이 독립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후 상호 협의를 통해 평가일치도를 검토하고 결과를 조정하였다. 연구자와 전공교수 2인 이상의 평가 결과가 일치한 항목은 해당 점수를 그대로 채택하였으며, 연구자 2인간 평가가 일치하지 않고, 전문가 평가와도 상이한 항목에 대해서는 세 평가자 간 토의를 통해 평균값을 반영하거나 합의된 점수로 조정하였다. 이를 통해 분석의 객관성과 신뢰도, 일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은 전문가 패널 기반의 질적 분석 연구에서 활용되는 절차로, 평가자의 주관성을 최소화하면서 내용 타당도(content validity)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Dinnesen et al., 2018; Hwang et al.,2023).

본 연구는 가이드라인 문서 분석을 기반으로 하며, 각국 설계지침에 기술된 항목이 PCC 개념과 얼마나 관련성을 지니는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평가하였다. 이때의 관련성 평가는 각 문서에서 해당 개념이 명시적으로 서술되었는지, 또는 구체적인 설계 지침으로 구현 방안이 제시되었는지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문화적 의미나 수용자 해석보다는 문헌 내용의 명확성과 기술 수준을 중심으로 판단하였다.

3) PCC 개념별 평가 기준

도출된 75개 디자인가이드라인 항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정량화하였다. PCC개념별 평가기준으로 자율성은 거주자가 환경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지, 선택과 결정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인지, 일상성은 가정과 유사한 친숙한 분위기인지, 일상활용이 가능한지, 관계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구조인지, 가족이나 방문객, 스태프와의 교류가 가능한 구조인지, 통합성은 돌봄활동이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는지, 의미성은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를 반영하는지, 거주자의 역사성과 개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관한 적용기준으로 판별하였다.

이러한 PCC의 개념별 관련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3점 척도를 활용하였다. 2점(매우 관련 있음)은 해당 PCC 개념이 명시적으로 언급되며, 구체적인 설계 지침이나 공간 적용 방안이 직접적으로 제시된 경우, 1점(보통 관련 있음)은 해당 PCC 개념이 간접적으로 언급되거나, 일부 관련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나 공간 적용 방식은 제한적이거나 모호한 경우, 0점(거의 관련 없음)은 해당 PCC개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관련성이 매우 간접적이거나 의도와 그 연결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를 포함하였다. 예를 들어, 소규모 유니트 구성(10~14명) 항목은 거주자 간 친밀한 관계 형성을 가능케 하고(관계성: 2점), 일상생활과 돌봄을 하나의 생활단위 내에서 통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통합성: 2점). 다만, 자율성과 일상성은 부분적 관련되어 있어 각 1점, 의미성 측면에서는 미미하므로 0점으로 평가하였다.

VI. 연구결과

4.1 디자인가이드라인의 핵심내용 분석

75개 디자인가이드라인의 핵심내용은 <Table 4>와 같다. 첫째, 공간 전체 측면에서는 소규모 유니트 기반의 구조와 가정적이며 개별화된 환경 조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즉 유니트 규모(10~14명 내외), 유니트 구성(개인실과 공용공간 포함), 그리고 유니트 배치(유니트 간 연결과 개방형 배치 등)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어, 거주자의 자율성과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형태를 지향한다. 또한, 전담 돌봄 체계 및 팀 운영 방식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통해 케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Table 4.

Key Contents of Design Guidelines

Category Space type Summary of Contents
All
Spaces
Unit Size &
Composition
Small-scale units for 10-14 residents; composition includes private rooms, shared spaces, and staff areas
Unit layout &
Care model
Open and connected layouts; dedicated care partner teams assigned per unit
Spatial
Atmosphere
Homelike, comfortable settings with connections to family and local community
Design
Elements
Dementia-friendly colors, anti-slip and easy-to-clean finishes, sufficient lighting, ergonomically appropriate furniture
Facilities &
Safety Systems
Emergency call systems, Wi-Fi accessibility, infection control measures, and fire safety compliance
Common
Spaces
Common
Living Area
Designed to encourage social interaction while ensuring privacy
Dining Area Family-style dining layout with furniture and lighting adapted to cognitive abilities
Corridors Short travel distances, wayfinding elements, and handrails for safety
Bathrooms
(Shared)
Wheelchair accessibility, soft and indirect lighting, privacy-enhancing features
Nurse Stations Traditional nurse stations avoided or reorganized; medication areas designed for autonomy and secure access
Private
room
Private Rooms Sufficient room size with private bathrooms, personal privacy, natural ventilation and daylight access
Furniture &
Lighting
Functionally arranged furniture, night lighting, non-slip flooring
Toilets Wheelchair-accessible layout, outward-opening doors, safety grab bars, hygienic and seamless finishes

디자인 요소로는 집과 같은 분위기 조성,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 마련,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위한 공간 배치, 거주자의 의견을 반영한 인테리어 설계를 강조한다. 인지성을 고려한 색채 계획과, 낙상방지 및 청소 용이한 바닥재를 고려하고 있다. 조명은 충분한 밝기와 보조조명을 활용하여 쾌적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해야 함으로 강조하며 가구는 사용자의 신체 기능에 맞게(앉는 높이가 낮고,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무게가 충분히 무거울 것 등) 설계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설비 측면에서는 적절한 호출 시스템, 충분한 와이파이 접근성, 감염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 및 방화 요구사항 준수가 포함되어 있어, 안전한 환경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공용 공간인 공동거실은 거실, 식당(주방), 복도, 목욕실, 간호사실로 구성되며, 사회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배치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함이 제시되었다. 자연 채광 및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감재 사용 역시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었다. 식사 공간은 가족 단위의 식사를 가능하게 하여 가정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며, 가구와 조명 역시 인지기능에 따라 제공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복도는 이동 거리 최소화 및 길찾기(wayfinding)를 고려한 조명과 마감재 선택, 안전 손잡이 설치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는 설계 원칙이 적용된다. 목욕실은 휠체어 사용과 이동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며 편안함과 프라이버시를 위한 환경이 제공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간호사실은 전통적 간호사실을 없애거나 재구성하여 입주자 수에 따른 면적을 제시하며 직원전용 잠금장치 및 약물관리 공간설계를 통해 케어와 자율성을 촉진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셋째, 개인실은 독립적 생활을 위한 충분한 면적과 개별 욕실을 갖추고,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칸막이 및 가림막 설치, 자연 환기 및 채광 가능 창문 설계가 필수적임을 제시하고 있다. 문과 가구 배치는 신체적 제한을 고려하여 설계되며, 조명은 야간 안전성을 위해 부드러운 야간조명을 포함한다.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사용하며 화장실 역시 최소 면적과 휠체어 접근성, 안전 손잡이 설치, 위생적인 마감재 및 조명 사용, 보조 난방 장치 등 거주자의 독립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요소들을 포함한다.

4.2 디자인가이드라인의 인간중심케어(PCC) 개념별 분석

총 75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항목에 대해 PCC 개념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각 개념별 총점은 자율성 112점, 일상성 107점, 통합성 86점, 의미성 37점, 관계성 35점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3>.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5-036-05/N0450360501/images/Figure_khousing_36_05_01_F4.jpg
Figure 3.

Distribution by PCC Concepts

이러한 점수 분포는 PCC 개념별 항목평균 점수 및 반영율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항목평균 점수는 PCC개념별 총점에서 전체항목수인 75항목을 나눈 값으로 자율성 1.49점, 일상성 1.43점, 통합성 1.15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의미성(0.49점)과 관계성(0.47점)은 낮게 나타났다. 이를 전체 디자인 가이드라인에서 해당 PCC 개념이 차지하는 반영정도를 보여주는 반영률(PCC개념별 총점 ÷ 150(75항목×2점) × 100)로 파악보면 자율성 74.9%, 일상성 71.3%로 전체 항목 중 높은 반영 비율을 보인 반면 의미성은 24.7%, 관계성은 23.3%에 그쳐 상당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Table 5>.

Table 5.

Design Guideline Items by PCC Concepts

PCC A E R I M
Total score (%)* 112
(29.7)
107
(28.4)
35
(9.3)
86
(22.8)
37
(9.8)
Average score per item (pts)** 1.49 1.43 0.47 1.15 0.49
Reflection rate (%)*** 74.7 71.3 23.3 57.3 24.7

*Total score (%) = Total score by PCC ÷ 377 points (overall total) × 100

**Average score per item = Total score by PCC ÷ 75 (total number of items)

***Reflection rate (%) = Total score by PCC ÷ 150 (75 items × 2 points) × 100

자율성과 일상성의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해당 디자인 가이드라인들이 이용자의 일상생활 유지와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특히, 접근성과 관련된 지침들(예: 문의 최소 치수,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 등)이 이 두 개념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는 사용자 스스로 이동하고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이 자율성과 일상생활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반면, 의미성과 관계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 환경과 개인의 의미 부여 및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이나 공동체 통합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현재의 유니트케어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노인의 자율적인 생활 유지와 일상성의 연속성을 우선시하고 있으나, 사회적 관계의 형성(관계성)이나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의미성)를 반영하는 공간 설계 요소는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의미성과 관계성은 비가시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공간 설계만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이나 돌봄 서비스와 같은 요소와도 긴밀히 연계되어야 실질적인 구현이 가능하다.

한편, PCC개념간 주요 관계는 <Figure 4>와 같다. 단일요소로서 매우 관련있음으로 평가된 단일요소 항목수는 자율성 11항목(14.7%)으로 가장 높았고, 일상성, 통합성이 7항목(9.3%)으로 같았다. 의미성은 1항목(1.3%), 관계성만을 다루는 항목은 없었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5-036-05/N0450360501/images/Figure_khousing_36_05_01_F5.jpg
Figure 4.

Diagram of Relationships Among PCC Concepts

중복개념을 통해 PCC개념간 관계를 나타낸 항목들을 보면,자율성-일상성 조합은 13개 항목(17.3%)으로 전체 항목(75항목) 중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주로 디자인요소(마감재, 색채, 조명, 가구) 및 개인실의 면적, 필요공간, 문 등의 치수를 통해 나타났다. 이는 공간구성시 거주자의 자율적 선택과 일상적 행위가 동시에 고려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음으로는 자율성-통합성이 9개 항목에서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주로 호출시스템과 같은 설비 및 장치에 관련된 항목이 포함되어 거주자가 조절가능한 정치들을 통해 돌봄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 외 일상성-통합성(예: 간호사실의 배치), 일상성-의미성(예: 집과 같은 분위기), 관계성-의미성(예: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각각 3개 항목에서 관련되어 있는 반면 자율성-관계성, 통합성-의미성 등의 조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이들 개념간 관계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섯 개 개념이 모두 반영된 항목은 단 1항목으로, 이는 ‘공동 거실의 통합적 구성(거실, 식당, 주방, 야외정원 및 발코니 접근성 포함)’이었다. 이 항목은 PCC의 5개념 모두 충족시킨 사례로서 의미를 가진다.

PCC 개념 간 관계를 종합하면, 자율성과 일상성은 단일 요소로서 뿐만 아니라 다른 개념과 중복되어 가장 빈번하게 반영되고 있었다. 반면, 관계성은 단독으로 반영된 항목이 없고 주로 다른 개념에 포함되어 간접적으로 고려되고 있었다. 이는 노인요양시설 설계가 자율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관계 형성이나 감성적 경험 등은 상대적으로 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4.2. 공간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Table 6>는 디자인 가이드라인 항목을 공간유형별로 분류하여 PCC 개념에 따라 분석한 결과이다. 전체 75개 항목(총점 377점)은 공간전체 17개 항목, 공용공간 30개 항목, 개인실 관련 항목 28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이 PCC 개념에 따라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Table 6.

Analysis of PCC Concepts by Space Type (%)

PCC
Space type
A E R I M Total
All Spaces 26
(6.9)
27
(7.2)
19
(5.0)
22
(5.8)
14
(3.7)
108
(28.6)
Common
Spaces
Livingroom 7
(1.9)
10
(2.7)
4
(1.1)
6
(1.6)
5
(1.3)
32
(8.4)
Dining room 6
(1.6)
9
(2.4)
5
(1.3)
5
(1.3)
2
(0.5)
27
(7.2)
Hallway 6
(1.6)
7
(1.9)
2
(0.5)
6
(1.6)
1
(0.3)
22
(5.8)
Bathroom 11
(2.9)
11
(2.9)
3
(0.8)
10
(2.7)
6
(1.6)
41
(10.9)
Nurse office 5
(1.3)
5
(1.3)
2
(0.5)
11
(2.9)
0
(0.0)
23
(6.1)
Subtotal 35
(9.3)
42
(11.1)
16
(4.2)
38
(10.1)
14
(3.7)
145
(38.5)
Private room Bedroom 27
(7.2)
21
(5.6)
0
(0.0)
8
(2.1)
9
(2.4)
65
(17.2)
Bathroom 24
(6.4)
17
(4.5)
0
(0.0)
18
(4.8)
0
(0.0)
59
(15.6)
Subtotal 51
(13.5)
38
(10.1)
0
(0.0)
26
(6.9)
9
(2.4)
124
(32.9)
Total 112
(29.7)
107
(28.4)
35
(9.3)
86
(22.8)
37
(9.8)
377
(100.0)

공간별로 보면, 공간전체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총점 108점(28.6%)을 차지하였고, 그중 일상성(27점, 7.2%), 자율성(26점, 6.9%), 통합성(22점, 5.8%), 그리고 관계성(19점, 5.0%)이 고르게 나타났다. 이는 공간구성체계 전반이 거주자의 일상생활과 기능적 연계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비해 의미성(14점, 3.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용공간은 145점(38.5%)으로 이 중 목욕실이 41점(10.9%)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공동거실 32점(8.5점), 식당(부엌)이 27점(7.2%), 간호사실 23점(6.1%), 복도 22점(5.8%) 순이었다. 유니트케어의 기본 단위이자 핵심공간인 공동거실과 식당(부엌)은 일상성이 가장 높았으며 이와 함께 자율성, 통합성, 관계성도 고르게 나타났고 식당에서의 의미성은 낮았다. 간호사실은 돌봄기능 중심의 통합성에 편중된 특성이 나타났다. 공용공간 전체적으로는 자율성과 통합성, 일상성의 비중이 높아, 돌봄을 위한 기능 중심의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개인실(28개 항목)은 124점(32.9%)으로 이중 침실은 65점(17.2%)으로, 자율성(27점, 7.2%), 일상성(21점, 5.6%) 측면에서 두드러졌고, 화장실 역시 자율성(24점, 6.4%)이 가장 높았으나 통합성(18점, 4.8%)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이는 개인실이 독립성과 프라이버시 확보뿐 아니라 기능적 연결성 측면에서 중요한 공간임을 보여준다. 반면 관계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의미성 역시 화장실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개인의 정체성 표현이나 정서적 지지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공용공간은 일상성과 기능적 연계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개인실은 자율성과 통합성 실현에 효과적이다. 전체 공간구성은 PCC 실현의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지만, 관계성 및 의미성 영역의 강화가 필요하다.

4.3 요소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Table 7>은 디자인가이드라인의 각 항목을 PCC개념에 따라 요소별로 분석한 결과이다. 공간계획요소(41항목), 디자인고려사항(20항목), 설비 및 장치(14항목)로 구성되며 각 항목은 전체점수(377점)에 대한 PCC 평가점수의 비율로 제시되었다.

Table 7.

Analysis of PCC Concepts by Elements (%)

Elements Category A E R I M Total
Spatial
planning
Size/
Layout
31
(8.2)
32
(8.5)
20
(5.3)
31
(8.2)
16
(4.2)
130
(34.5)
Required
spaces/
Fixtures
30
(8.0)
27
(7.2)
7
(1.9)
23
(6.1)
13
(3.4)
106
(28.1)
Subtotal 61
(16.2)
59
(15.6)
27
(7.2)
54
(14.3)
29
(7.7)
230
(61.0)
Design Color/
Materials
15
(4.0)
14
(3.7)
1
(0.3)
6
(1.6)
3
(0.8)
39
(10.3)
Ventilation/
Daylight
4
(1.1)
6
(1.6)
0
(0.0)
2
(0.5)
0
(0.0)
12
(3.2)
Lighting 5
(1.3)
7
(1.7)
1
(0.3)
2
(0.5)
2
(0.5)
17
(4.5)
Furniture/
Decorations
6
(1.6)
6
(1.6)
2
(0.5)
2
(0.5)
2
(0.5)
18
(4.8)
Subtotal 30
(8.0)
33
(8.8)
4
(1.1)
12
(3.2)
7
(1.9)
86
(22.8)
Equipment/Devices 21
(5.6)
15
(4.0)
4
(1.1)
20
(5.3)
1
(0.3)
61
(16.2)
Total 112
(29.7)
107
(28.4)
35
(9.3)
86
(22.8)
37
(9.8)
377
(100.0)

요소별로 보면 공간계획요소는 230점(61.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디자인요소는 86점(22.8%), 설비 및 장치는 61점(16.2%)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주자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물리적 공간구성이 PCC 개념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항목 중 공간계획요소인 규모 및 구성은 130점(34.5%), 필요공간/기구는 106점(28.1%)로 규모 및 구성에 대한 비중이 좀 더 높았다.

공간계획요소는 자율성(61점, 16.2%), 일상성(59점, 15.6%), 통합성(54점, 14.3%)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공간 배치와 구성이 거주자의 독립적인 생활과 일상생활유지, 기능적 연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반면 의미성(29점, 7.7%)과 관계성(27점, 7.2%)은 상대적으로 낮아, 정서적 만족과 사회적 상호작용 측면은 보완이 필요한 영역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요소는 전체 86점 중 일상성(33점, 8.8%)과 자율성(30점, 8.0%)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색채/마감재, 조명, 가구 등 물리적 감각 요소들이 사용자의 독립성과 일상적 편의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의미성(7점, 1.9%), 관계성(4점, 1.1%)은 자율성과 일상성에 비해 낮게 나타나 이들 세부 요소들이 거주자 간 관계 형성이나 공간의 상징성, 기능 연계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항목별로 보면, 색채 및 마감재 관련 항목은 39점(10.3%)으로 다른 디자인 요소에 비해 높은 점수를 나타냈는데, 이는 거주자의 일상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과 인지성을 고려한 설계가 중점적으로 반영되었음을 나타낸다.

설비 및 장치 요소는 자율성(21점, 5.6%)과 통합성(20점, 5.3%)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호출장치, 난방장치, 기계설비 등이 거주자의 독립성과 돌봄기능 간의 연계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통합성의 비중은 공간계획 요소나 디자인 요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설비가 돌봄과 일상생활의 기능적 연결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시사한다. 반면 의미성과 관계성은 매우 낮아, 기술적 장치가 감정적 만족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는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으로 요소별 PCC분석결과 공간계획요소는 PCC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서 자율성, 일상성, 통합성 측면에서 높은 기여를 보였으며, 디자인요소은 감각적 편의성과 인지성 향상을 통해 일상성과 자율성을 지원하였다. 설비 및 장치 요소는 기능적 연계와 독립성 확보에 효과적이지만, 정서적・사회적 측면에서의 기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4.4 국가별 디자인가이드라인 PCC분석

국가별 디자인가이드라인의 PCC 개념에 따른 분석 결과는 <Table 8>과 같다. 캐나다는 전반적으로 모든 PCC개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자율성(79점, 31.6%)과 일상성(72점, 28.8%), 통합성(56점, 22.4%)의 항목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캐나다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거주자의 자율적 삶과 일상생활의 연속성 보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관계성(20점, 8.0%)과 의미성(23점, 9.2%) 항목은 다른 개념에 비해 작게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도 자율성(51점, 29.7%)과 일상성(47점, 27.3%), 통합성(41점, 23.8%)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으나, 관계성(18점, 10.5%)과 의미성(15점, 8.7%)에서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Table 8.

Analysis of PCC Concepts by Country (%)

Country A E R I M Total
USA 24
(24.5)
28
(28.6)
13
(13.3)
24
(24.5)
9
(9.2)
98
(100)
Canada 79
(31.6)
72
(28.8)
20
(8.0)
56
(22.4)
23
(9.2)
250
(100)
UK 51
(29.7)
47
(27.3)
18
(10.5)
41
(23.8)
15
(8.7)
172
(100)
Japan 19
(22.1)
23
(26.7)
13
(15.1)
15
(17.4)
16
(18.6)
86
(100)

이와 유사하게 미국도 자율성(24점, 24.5%), 일상성(28점, 28.6%)이 높았고, 관계성과 의미성은 낮게 나타나 캐나다, 영국과 유사성을 보였다. 그러나 통합성(24점, 24.5%)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의미성(16점, 18.6%)과 관계성(13점, 15.1%)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율성(19점, 22.1%) 및 일상성(23점, 26.7%) 비중은 낮은 편으로, 정서적 측면의 고려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강조되었다<Figure 5>.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housing/2025-036-05/N0450360501/images/Figure_khousing_36_05_01_F6.jpg
Figure 5.

PCC Concept Distribution by Country

이와 같이 각 국가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PCC 개념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캐나다, 영국, 미국은 자율성과 일상성에 중점을 두어 거주자의 독립성과 일상생활 유지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본은 관계성과 의미성을 강조함으로써 물리적 독립성과 함께 공동체 속에서의 정서적 안정과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방향성을 드러낸다고 보여지며, 이는 정서적 돌봄과 공동체 중심의 접근이 강조되는 문화적・제도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평가자의 관점이 아니라, 각국 설계지침의 기술 방식과 표현 수준의 차이를 기반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유니트케어 노인요양시설 환경설계를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의 디자인가이드라인을 PCC의 5가지 핵심 개념(자율성, 일상성, 관계성, 통합성, 의미성)에 기반하여 분석하였다. 총 75개의 항목을 추출하고 정량적으로 비교함으로써, 각 가이드라인이 PCC 개념을 물리적 환경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도출하였다.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PCC 개념별 분석 결과, 자율성, 일상성, 통합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반면, 의미성과 관계성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부분의 항목은 두 개 이상의 개념이 중복되어 반영되었으며, 특히 자율성과 일상성, 자율성과 통합성의 조합이 자주 나타났다. 반면, 관계성은 단독 개념으로 반영된 항목이 없고, 다른 개념과의 중복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려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공간유형 분석에서는 공용공간이 전체의 43.0%를 차지하며 유니트케어의 일상성 유지 및 기능 연계에 핵심 공간임을 나타냈다. 개인실은 자율성과 통합성 측면에서는 높았으나, 관계성과 의미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요소별 분석에서는 공간계획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자율성, 일상성, 통합성의 구현에 핵심적이었다. 색채/ 마감재, 조명 등의 디자인 요소는 감각적 편의성과 인지성 향상에 기여하면서 일상성과 자율성을 지원하였다. 반면 설비 및 장치는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으나, 정서적・사회적 측면에 대한 기여는 제한적이었다.

넷째, 국가별 분석에서는 캐나다가 자율성, 일상성, 통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영국과 미국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서구 국가들이 기능적 독립성과 일상생활 유지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은 관계성, 의미성의 비중이 높아 공동체 기반의 정서적 안정과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설계적 특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현재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기능 중심의 PCC 요소에 치우쳐 있음을 시사하며, 감성적 경험이나 사회적 상호작용, 의미있는 관계 형성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여 물리적 환경이 거주자의 심리‧사회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다수의 항목이 두 개 이상의 PCC 개념과 중첩되어 있다는 점은, 이들 요소가 분리되어 작용하기보다는 상호 연계되어 통합적으로 설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공동거실은 그 대표적 사례로 향후 설계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향후 한국형 유니트케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시 기능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심리적 측면까지 포괄하며 PCC의 핵심 개념 간의 균형 있는 반영, 공간 유형별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 감성적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의 강화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능 중심으로 접근되던 노인요양시설 환경설계를 PCC개념에 기반하여 구조화하고, 각국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함으로써 한국형 설계기준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 특히 PCC개념별, 공간별, 요소별, 국가별 특성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유니트케어 환경 구현을 위한 구체적 설계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다만 본 연구는 문서 기반의 설계가이드라인 비교분석이라는 한정된 틀 내에서 각국의 디자인 기준이 PCC 개념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한 것으로, 각국의 문화적 맥락이나 실제 시설운영 방식, 거주자의 인식과 같은 맥락적 요소는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하였다. 특히 PCC 개념의 해석과 적용은 제도・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본 연구는 해당 국가의 문서에 명시된 설계 항목의 표현과 기술 수준을 기준으로 정량적 평가를 수행하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현재 각국의 제도와 정책을 반영한 공공 설계지침을 구조화된 틀 안에서 비교함으로써, PCC 개념이 시설환경에서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 실증적 기초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한 분석틀을 바탕으로 실제 유니트케어 시설을 대상으로 한 현장 평가 및 입소자, 종사자, 가족 등의 사용자 관점을 반영한 질적 연구와 디자인 요소와 심리‧행태 반응 간의 인과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PCC 실현을 위한 구체적 설계방향과 운영 모델이 보다 정교화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RS-2025-00560715).

이 논문은 2025년 (사)한국주거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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