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단독주택은 공동주택과 달리 외부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외부공간과의 연계를 통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주거공간을 변화하고 대응할 수 있다. 가족구성원의 변화는 주거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로서 가족의 변화에 따라 주거공간도 이에 대응할 것이 요구된다.
일반적인 가족생활주기의 따른 주거공간의 대응을 보면, 남녀가 결혼하여 가족을 형성하여 자녀의 출산과 양육, 그리고 자녀가 성장하면서 주택 규모도 더 확대되고, 가족이 축소되면서 주거공간도 축소되고 보다 더 기능적인 공간이 요구된다. 그러나 농촌지역 단독주택에서 오랜 세월 거주하는 경우에는 자녀의 출산과 양육, 그리고 독립 등과 같은 가족의 변화가 동일한 주택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보니 가족의 변화에 따라 주거공간도 이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질적으로 주택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변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에 존재하는 단독주택은 농촌이라는 지역의 특성으로 인하여 농사작업 및 그와 관련한 부수적인 행위가 주생활 영역에서도 이루어지면서, 주거공간이 농사에 필요한 보조 공간으로서 활용되면서 내부공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은 가족구성원의 변화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내부공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내부공간의 변화와 요인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1995년에 조사하였던 농촌지역 단독주택을 2015년에 재조사하여, 동일한 주택을 대상으로 20년 시간의 흐름에 있어서, 내부공간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2. 연구대상의 선정 및 연구방법
본 연구는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주택 내부공간의 변화에 대한 사례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1995년에 실측조사가 이루어져 주택의 배치도와 평면도가 존재하는 강릉지역 40개 단독주택을 1차 대상으로 하였다. 이 주택을 20년 후인 2015년 1월에 재조사를 실시하여, 주거공간의 내부에서 변화가 나타난 13개의 단독주택을 최종적으로 분석하였다<Figure 1>.
연구방법은 1995년에 실측된 배치도와 평면도를 토대로 먼저 공간 현황을 파악하고, 변화된 공간에 있어서는 2015년에 재실측이 이루어졌으며, 공간사용에 대한 거주자 인터뷰조사가 이루어졌다. 인터뷰는 1995년 실측 당시의 주택에서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는 동일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주택은 동일하지만 거주자가 변화한 경우1)와 동일부지 내에서 주택을 새로이 신축한 경우는 최종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한편 본 논문에서 표기되는 평면도 상의 실 명칭은 1995년과 2015년 조사 당시의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명칭으로 표기하였으므로 1995년과 2015년의 평면도에서 다르게 표현하였다.
3. 연구대상 주택의 일반적 현황
내부공간에서 변화가 나타난 13개 단독주택의 현황은 <Table 1>과 같다. 건축시기를 보면 1991년에서 1995년 기간에 11개 주택이 신축되었고, 나머지 2개는 1990년 이전에 신축되었다. 주택의 층수는 2개 주택이 2층으로 1995년 조사 당시에는 2층 주택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재조사에서는 2개의 2층 주택이 있었으며, 2개의 주택 모두 2층은 거주자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Information of Detached Houses Studied
| Category | No. of Houses | Category | No. of Houses | ||
|---|---|---|---|---|---|
| Year | 1985-1990 | 2 | Size | 18-22 Pyeong | 1 |
| 1991-1995 | 11 | 23-26 Pyeong | 7 | ||
| Stories | 1st Story | 11 | 27-29 Pyeong | 2 | |
| 2nd Story | 2 | 30-32 Pyeong | 3 | ||
| Total | 13 | Total | 13 | ||
건축면적은 18평에서 32평으로 24-26평 주택이 7개 주택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평균은 약 26평이다.
1995년 조사당시 인터뷰 대상자였던 부모(P)가 2015년에는 고령화 되어, 이들 중 배우자 한쪽이 사망하여 혼자인 경우가 나타났다. 인터뷰 대상자였던 부모(P)가 2015년에는 고령자가 되어 손자녀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1995년과 2015년의 비교를 위해 <Table 2>에서는 그대로 P로 표현하였다.
Table 2.
Change of Family Type and Members
가족의 형태와 구성원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5년에 핵가족인 10사례가 2015년에는 단독가족이나 노부부만 구성된 부부가족으로 축소된 경우가 7가족이며, 3가족은 직계가족으로 변화하였다. 1995년 직계가족이었던 3가족을 보면, 2가족은 그대로 직계가족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한 가족은 고령자부부가족이 되었다. 따라서 가족형태에 있어서 1995년과 비교하여 2015년에 축소된 경우는 8 사례, 확대된 경우는 5사례이다.
1995년에 비하여 2015년 가족이 확대되었거나, 그 당시의 직계가족유형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5사례로서 「부모+자녀」,「조부모+부모」의 2세대 가족이 자녀의 결혼으로 손자녀가 있는 경우와 자녀의 출산으로 3세대 가족이 된 경우가 3사례, 3세대 직계가족이 2015년에도 3세대 가족을 유지하는 경우와 4세대 가족으로 확대된 경우가 각각 1사례씩 나타났다.
2015년에 노부부만으로 구성된 경우가 6사례, 노인 한 명이 단독가구를 이루는 1인가족은 1사례로 나타났으며, 이 경우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가족원의 수를 보면, 1995년 62명에서 2015년 41명으로 줄어들었다. 가족형태가 축소된 경우에는 33명에서 15명으로 거의 반 이상이 감소하였으며, 가족형태가 확대된 경우에는 29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들었다.
II. 선행연구 고찰
농촌지역 단독주택의 내부공간의 변화에 요인에 대한 본 연구와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주제별로 3가지로 구분하여 검토하였다<Table 3>.
Table 3.
Previous researches related with this study
첫째는 농촌주거 혹은 농촌주택의 평면과 관련한 연구이다. 주거 평면의 유형, 특성, 변천 및 현대화 과정에 있어서 농촌지역의 특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둘째는 연구대상 공간을 농촌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주거공간이라는 범위에서 내부공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이다. 내부공간의 변화에 대한 이러한 연구들은 단독주택보다는 주로 아파트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는 단독주택은 공동주택과 달리 외부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주거공간의 변화 요구를 외부공간의 활용과 연계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데서 기인한다.
주거공간의 내·외부를 연결하는데 있어서 주출입구인 현관 이외에 형성된 부출입문의 기능 몇 사용변화에 대한 연구와 외부공간의 내부화에 대한 물리적 특성을 다룬 연구가 진행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상의 선행연구에서 다루어지지지 않은 농촌지역 단독주택의 내부공간에 있어서 변화와 요인을 시계열적 방법을 통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III. 내부공간의 변화 내용과 요인
1. 변화된 내부공간의 형태
13개 주택에 있어서 내부공간의 변화는 두가지 측면으로 분류하였다<Table 4>. 첫째는「내부공간에서의 변화」로서 공간의 변화가 주택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즉 주택 전체의 공간 규모는 변화하지 않았지만, 주택내부의 공간별 변화가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둘째는「외부공간의 내부화」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외부공간을 활용하여 증개축을 통해 내부공간이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이는 내부공간의 규모자체가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Table 4.
Classification of Change in Interior Spaces
「내부공간에서의 변화」는 단독주택 뿐만아니라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는 변화이지만, 「외부공간의 내부화」는 외부공간이 존재하는 단독주택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변화이다.
본 조사에서 변화된 공간을 살펴보면, 13개 주택에서 총 27개의 사례가 조사되었는데, 이는 하나의 주택에서 하나 이상의 공간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주택의 내부공간에서만 변화가 이루어진 경우는 5개 주택에서 5사례가 나타났다. 반면 외부공간이 내부화된 경우는 10개 주택에서 23개의 사례가 나타났다.
주택 내부에서만의 변화는 부엌, 욕실, 개인실에서 나타났으며, 부엌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외부공간을 내부화시킨 경우는 현관이나 거실 앞 테라스나 발코니공간을 내부화시킨 경우가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창고, 보일러실, 다용도실, 욕실이 확장되었다.
13개 주택에 있어서 내부공간의 변화 내용을 정리하면 <Table 5>와 같다.
Table 5.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Change in Interior Spaces
Note. 1) L: Livingroom, R: Room, K: Kitchen, M: Main room, GMR: Grandmother's room, GPR: Grandparent’s room, CR: Child room, SR: Son’s room, DR: Daughter’s room, CCR: Couple children, RR: Reception room, GR: Guest room, SUR: Study room, STR: Storage room, E: Entrance, C: Corridor, B: Bathroom, T: Toilet, W: Washroom, U: Utility room, H: Housekeeping room, TE: Terrace, BR: Boiler room, S: Storage
IV. 내부공간 변화의 내용 및 특징
1. 부엌의 변화
부엌의 변화는 모두 내부공간 내에서 변화가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는 3개의 주택에서 나타났다. 1995년 조사 당시에 개인실이 2015년에는 부엌과 합쳐진 경우가 2개 주택, 욕실이 부엌으로 합쳐진 경우가 1개 주택에서 나타났다<Figure 2>. 2개의 사례는 가족구성원이 축소되면서 사용되지 않는 개인실이 부엌으로 확장된 경우이며, 1개의 사례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부엌의 규모가 변경되었다.
먼저 (A)주택을 살펴보면, 7.5 m2 면적의 개인실이 부엌과 합쳐져 부엌이 13.6 m2의 면적으로 확장되었다. 이 주택은 자녀가 출가하여 자녀가 사용하였던 개인실이 부엌으로 확장된 경우이다. 이 경우 부엌이 자녀방까지 확장되었다고는 하지만 부엌에 설치된 작업대와 같은 설비시설 자체가 이동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녀가 사용하던 방과 부엌 사이의 벽을 반쯤 허물어 서로 통하게 하고, 자녀가 사용하였던 방에 김치냉장고 등과 같은 주방용품이나 시설을 놓고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명확히 표현한다면 부엌 규모 자체에 대한 변화보다는 부엌의 기능이 확장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개인실이 부엌으로 통합된 (B)주택은 4.2 m2 면적이었던 자녀방(아들방)이 부엌으로 합쳐져 부엌의 면적이 13.7 m2로 확장되었다. 이 주택의 자녀방은 매우 작은 면적으로 할머니, 부부, 딸 3명, 아들 1인이 거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대주가 직접 주택을 계획하면서 부엌 옆의 아들방은 단지 책상만 배치될 정도의 작은 공간으로 구획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들이 출가하여 규모가 작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하여 벽이 허물어지면서 부엌과 방이 자연스럽게 합쳐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들이 출가하였으므로 방을 복구 할 필요성이 없이 확장된 채로 사용하고 있다.
(A)와 (B) 주택의 사례는 자녀의 출가로 인하여 부엌과 가장 가까이 배치된 자녀들의 방이 부엌으로 흡수되는 형식을 띠면서 부엌이 확장된 것이다. 부엌이 확장된 시기를 가족생활주기에서 보면 자녀들이 출가한 이후의 축소기에 접어든 단계이다.
(C)주택의 경우는 부엌 옆 욕실을 없애면서 부엌이 확장되었는데, 4.7 m2 면적의 부엌이 3.6 m2 욕실과 통합되어 총 8.3 m2으로 되었다. 이 주택은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서 대문의 위치가 변경되면서 주택의 후면에 여유공간이 형성되면서 주거공간의 내부까지 영향을 미친 경우이다. 주택내부의 욕실이 부엌으로 확장되면서 대신 화장실 겸 세면실을 주택 후면에 증축하였다.
이 주택의 경우는 가족구성원의 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노부부, 성인자녀부부와 형제로 이루어진 가족이 사용하기에 부엌이 협소하여 부엌을 확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A)와 (B) 주택과는 달리 가족구성원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대문의 위치가 변경되면서 부엌을 확장하게 되었고, 이에 거주자의 누적된 불편함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부엌이 확장된 3개의 사례를 비교해 보면, (A)주택의 경우는 자녀가 사용하던 개인실에 부엌용품이나 전기제품을 배치하여 사용하고 있으므로 부엌과 통합되었지만 자녀방의 형태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으며, 단지 부엌의 용도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B)주택과 (C)주택은 부엌과의 경계인 벽을 허물고 부엌 공간 자체가 확장되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B)주택은 공간자체가 확장되었지만, 기존의 자녀방이었던 공간에는 냉장고와 수납장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작업대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으므로 공간 사용의 방식은 (A)주택과 동일하다. 반면 (C)주택은 욕실이 부엌에 편입되면서 부엌의 작업대 자체가 이동하면서 설비시설 자체가 변화하게 되었다. 부엌이 확장되면서 작업대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욕실에 이미 급배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부엌의 확장에 대한 사례에 있어서 (A)주택에서와 같이 부엌의 규모자체가 확장되었기 보다는 기능이 확장되었다는 개념에서 볼 때, 본 조사에서는 김치냉장고의 위치가 다양하게 조사되었으며 거실 혹은 심지어 안방에 김치냉장고가 설치된 경우도 있었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가족구성원의 수가 줄어들면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많아지면서 현재 거주자의 입장에서는 주거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면서 거주자의 편의에 맞게 용도가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가전제품 중에서는 김치냉장고의 위치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노인부부나 여성단독가구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2. 개인실의 변화
가족이 축소되면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증가하였음에 불구하고 개인실이 확장된 사례가 나타났다(D주택). 이 주택은 지하실이 존재하는 단층 주택1)인데 1995년 당시에는 가족들이 모두 1층에서 생활하였으나, 2015년 조사에서는 지하실의 창고 일부를 성인자녀의 개인실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1층에는 여성노인 1인만 사용하고 있다<Figure 3>. 1층에 사용하지 않는 개인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자녀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지하실을 사용하고 있다.
3. 욕실의 변화
욕실의 변화는 2개의 주택에서 나타났다. 1개의 사례는 주택 내부에서의 변화이며 다른 1개의 사례는 증축을 통한 내부화된 형태로 나타났다.
주택 내부에서 욕실공간의 규모 자체가 변화된 경우는 가족이 축소된 노년기에 욕실이 확장되었다.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여 현재는 노부부만 생활하고 있지만 명절이나 가족행사 시, 방문하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욕실이 협소하여 확장하게 되었다(E주택). 비록 현재는 노부부만 거주하고 있지만 명절이나 특별한 가족행사에 가족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욕실의 규모를 증가시킨 것이다<Figure 4>.
가족의 형태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가족구성원을 위하여 욕실을 확장하는 것은 Byun and Kang (2016)의 연구2)에서 단독주택에 있어서 외부화장실의 이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요인 중의 하나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외부공간에 욕실이 증축되어 내부화된 경우는 (C)주택으로 부엌과 인접해 있던 욕실이 부엌으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욕실이 요구되었으며, 주택의 후면에 화장실과 세면실을 증축하였다<Figure 2>. 부엌의 변화에서 기술하였듯이, 이 주택은 새로운 도로의 개설로 인하여 대문의 위치가 변화하면서 주택 후면에 여유공간이 형성되어 욕실이 증축되었다<Figure 5>. 따라서 이 주택의 경우에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다용도실의 증축은 가족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도로의 신설과 이로 인한 주택 대문의 위치 변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4. 다용도실의 변화
다용도실의 변화는 내부화된 공간의 형태로 2개의 주택에서 나타났는데, 모두 부엌과 인접하여 추가되었다<Figure 6>. (F)주택의 경우는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여 노부부만 생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용도실을 증축한 사례이다. 보관해야 하는 물품, 특히 부엌살림의 증가와 출가한 자녀들이 손자녀들과 함께 방문할 때, 부엌이 협소하여 확장을 하였다. 그러므로 이 주택의 증축된 다용도실은 가사작업을 위한 서비스공간일 뿐만 아니라 취사가 가능하도록 부엌의 용도로서도 사용되고 있다.
(G)주택의 경우는 1995년 조사 시부터 3세대의 직계가족으로 2015년에도 동일한 가족형태를 띠고 있다. 가족의 형태는 동일하지만 부엌과 다용도실을 사용하는 가족구성원이 변화하였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부엌을 동시에 이용하기에 부엌이 협소하여 부엌과 인접하여 외부공간에 다용도실을 확장하였다. 따라서 확장된 다용도실은 부엌용품 등의 보관뿐만 아니라 간단한 취사와 식사 준비가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2개의 주택 모두 다용도실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는 부엌에 부출입문인 뒷문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다용도실이 증축되면서 뒷문은 다용도실에 설치되었다. 외부공간이 가사작업과 관련한 장독대, 빨래널기 등과 같은 서비스공간으로 이용이 되므로 다용도실에 뒷문을 설치하면서 외부공간의 이러한 기능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다용도실이 확장된 두 사례 모두 가족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한 주택은 가족이 확대되면서 다용도실이 증축된 반면 오히려 다른 한 주택은 가족이 축소되어 노년기 부부가 생활하고 있는 시기에 확장되었다.
5. 발코니 및 그 외 내부화된 공간의 변화
(1) 발코니공간의 변화
외부공간을 내부화한 경우는 발코니, 보일러실, 창고로 나타났으며, 이 중 발코니가 12사례로 가장 나타났다<Table 6>.
Table 6.
Space Change according to influencing factor
| Name of Room | No. of cases | |
|---|---|---|
| Balcony (12) | Connecting to livingroom & main entrance both | 1 |
| Connecting to main entrance only | 8 | |
| Connecting to livingroom only | 3 | |
| Storage | 4 | |
| Boiler room | 3 | |
| Total | 19 |
2015년에 조사한 23개 주택 중, 1995년에 발코니가 형성되어 있던 주택은 11개 주택이며, 발코니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된 주택은 6개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발코니를 「현관과 연결되는 발코니」와「거실과 연결되는 발코니」의 2가지 형태로 구분하였다.「현관과 연결되는 발코니」는 현관으로만 연결이 되어 있으며, 신발을 신고 출입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거실과 연결된 발코니」는 거실에서 출입이 가능하여 실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현관과 연결된 발코니」와「거실과 연결된 발코니」의 차이점은 연결되어 있는 공간과 그에 따라 거주자가 신발을 신거나 혹은 벗고 사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기능과 역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현관과 연결하여 발코니를 형성한 경우가 8개 주택이며, 거실을 통하여 발코니를 형성한 경우는 3개 주택으로 나타났다. 1개 주택에서는 현관과 거실 양쪽 모두와 연결하여 발코니를 내부공간으로 만들었다.
「현관과 연결된 발코니」나 「거실과 연결된 발코니」 공간 모두 대부분은 수납, 세탁기 설치, 농작물 보관 및 작업공간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좀 더 구분하여 본다면, 신발을 신고 사용할 수 있는「현관과 연결된 발코니」의 경우에는 농사와 관련하여 마당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 내부화된 발코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빨래건조의 공간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주택도 있다. 반면 「거실과 연결된 발코니」의 경우에는 신발을 벗고 생활하고 있으므로, 겨울철 빨래 건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납되는 물품도 실내에서만 사용하는 가사용품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따라서 내부화된 공간에 있어서 발코니의 경우에는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영향보다는 농촌지역의 특색이 좀 더 반영되고 있다고 보아진다.
(2) 창고의 추가
본 연구대상 단독주택 중, 창고가 추가된 사례는 4개 주택에서 나타났다. 창고는 농사일과 관련된 물품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출가한 자녀들이 사용하였던 물품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농사를 위해 추가한 경우 보다는 주거생활에서 보관 및 수납의 기능을 위한 요구로 창고가 추가된 경우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가족의 축소된 시기에 창고를 추가한 경우를 보면, 자녀들이 비록 독립을 할지라도 어린시절부터 사용하였던 물건 등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물품만을 가지고 출가하므로 가족의 수가 줄어든다 하여도 수납되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는 것이라 사료된다.
가족생활주기에 따른 수납 의식 및 요구에 대한 연구를 보면, 가족생활주기에 상관없이 대부분이 거주자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보관하고자 하는 특성이 강하며, 사용의 편의성보다도 외관상 보기 좋게 정리정돈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주거공간에 있어서 수납공간에 대한 Ryou and Choi (2007)의 연구4)에서는 수납공간을 기본공간으로 의식하지 않고 수납을 생활의 핵심으로 여기기보다 부차적으로 인식하여 평면을 계획하고, 수납의 부속공간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건축당시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수납공간이 추가되고 있는데, 이것은 수납공간에 대한 비용지불이 소극적인 현상으로 이러한 현상을 농촌주거의 한 특징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본 조사에서 볼 때, 수납공간에 대한 비용 지불에 소극적이기 보다는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에는 외부공간이 존재하므로 수납공간이 요구될 대는 외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축 당시부터 창고가 함께 계획될 필요가 없는 것이라 사료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되는 시기가 가족생활주기의 특정 시기와 연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좀 더 다각적인 관점에서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 보아진다.
<Figure 8>의 주택은 1995년 조사에서는 주택 측면에 부뚜막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부뚜막이 형성되어 있었던 공간에 벽을 쌓고 지붕을 얹어 현재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3) 보일러실의 증축
보일러실의 증축은 3개의 주택에서 나타났는데, 보일러 설비를 교체하면서 주택 후면에 보일러실을 추가하였다. 보일러실의 출입은 외부에서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으나, 내부에서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기도 하였다<Figure 9>.
IV. 내부공간의 변화요인
본 연구에서 내부공간의 변화는 13개 주택에서 27개사례가 조사되었다. 이러한 공간변화의 요인을 정리해보면,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Table 6>.
1) 가족구성원의 변화로 인한 공간 변화
① 가족구성원의 축소로 인한 변화
② 가족구성원의 확대로 인한 변화
2) 새로운 도로의 신설로 인한 내부공간 변화
3)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공간변화
4) 농사일이나 외부에서의 작업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공간 변화
5) 현대적인 설비의 요구
Table 6.
Space Change according to influencing factor
공간변화를 가족요인에서 살펴보면 공간의 확대가 반드시 가족이 확대된 시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족축소기 단계에서 오히려 부엌, 화장실 그리고 다용도실의 규모가 증가하였으며, 사적영역 보다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 변화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가족 모두가 주택 전체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시기에 필요한 공간의 규모를 증가하기 위해서는 희생되어야 하는 공간이 발생하지만, 가족이 축소되어 오히려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존재하므로 공간의 변용이 오히려 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 보아진다.
뿐만 아니라 명절이나 가족행사 시에 가족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때를 위하여 욕실(화장실)의 규모를 확장한 사례가 있다. 농촌지역에서 욕실은 다른 공간에서 사용의 대체가 어렵기 때문에 비용이 감소하고라도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가족이 축소되어 노년기에 접어든 부부가족이 거주하는 경우에 형식상으로는 가족축소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심리적으로는 확대가족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어, 언제라도 가족이 증가하였을 상황에 대비하여 주거공간을 변화하는 것이다.
농촌지역에 존재하는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의 특성이 반영이 된 공간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게 변화되었는데, 이는 신축 당시부터 지역의 특성이 반영이 되었기 때문에 변화의 요구가 나타나지 않는 것과 본 조사대상 주택의 거주자들이 이미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농사일을 생업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보아진다.
IV. 결 론
본 연구는 1995년 실측조사가 이루어진 주택을 대상으로 20년 후인 2015년에 재조사를 통하여 단독주택 내부에 공간변화가 나타난 13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내부공간의 변화와 요인에 대하여 사례조사 하였다.
조사결과, 내부공간의 변화 요인은 가족구성원의 영향, 새로운 도로의 신설로 주택공간의 재배치,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공간의 내부화, 농사일이나 외부에서의 작업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공간변화, 그리고 현대적인 설비의 요구로 보일러실의 추가가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들에 있어서는 가족구성원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내부공간에서만의 변화뿐만 아니라 외부공간의 내부화를 통한 내부공간 전체의 영역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환경에 의한 영향에서는 발코니를 내부화하고 있는데, 특히 현관과 연결된 발코니가 이에 해당되고 있다.
주택 내부공간에서는 부엌에서 변화가 많이 나타났으며, 내부화된 공간으로는 발코니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주거공간 내에서 부엌, 다용도실, 개인실, 욕실 및 화장실의 변화는 가족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발코니는 가족구성원에 의한 영향보다는 자연환경인 바람, 비, 눈과 같은 기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주택을 신축할 때부터 현관에 대한 계획이 좀 더 치밀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보면, 가족구성원의 규모가 축소된 시기에 주거공간의 규모가 작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부엌, 다용도실, 욕실(화장실) 공간들이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출가한 자녀들이 손자녀들과 함께 방문할 시, 그들의 자녀들이 출가하기 전보다 일시적으로 더 많은 수의 가족이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노년기의 노인부부는 그 주택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였으므로 수납물품이 많고, 명절이나 가족행사 시에 증가하는 가족의 수는 그들이 결혼하여 자녀를 출산한 때보다도 오히려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즉 이들은 비록 노년기부부나 노인단독가구라 할지라도 심리적으로는 손자녀들까지 포함한 확대가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거공간도 이러한 확대가족에 적합하게 대응하려는 욕구가 반영되어, 특히 부엌, 다용도실, 욕실(화장실 포함)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따라서 자녀들이 출가한 이후에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부엌과 통합되거나 다용도실과 욕실이 증축되는 경우가 나타났다. 그러므로 본 조사에서는 가족생활주기에서 축소기 단계에서 오히려 주택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사례가 나타난 것이다.
본 연구는 농촌지역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내부공간의 변화와 요인을 고찰하였다. 내부공간의 변화요인은 가족구성원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가족확대기와 축소기라는 관점에서 주거공간의 규모가 커지거나 축소되는 방식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각각의 단계에서 보다 다각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