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5 June 2020. 49-60
https://doi.org/10.6107/JKHA.2020.31.3.049

ABSTRACT


MAIN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주거’는 시대와 사회의 자취와 모습을 반영하는 물리적 환경인 동시에 그 사용자의 생활이 반영되어 만들어지는 복합적 총체로서 그 지역의 기후, 지형과 같은 자연 환경적 요소 외에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상황 등 수 많은 요인들과 복잡하게 연관되는 생태학적 존재이다. 복지적 측면에서 주택은 거주자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삶터이기도 하지만 고가의 상품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투기와 욕망의 대상이 되어 수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주거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크지만 그 속성이 다양하고 구성과정이 복잡하여(Kwon & Baek, 2013) 그 해결과정이 어려운 주제이다. 국내의 경우 그간 여러 학문 분야에서 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주제들이 다루어져 왔으나 그 내용이 시간적 흐름에 따라 어떤 양상을 보이며 발전해 왔는지를 심도 있게 살핀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빅데이터들이 많아지면서 학문 분야마다 이를 활용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며 주거학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거는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관된 생태학적 존재로서 그간 주거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자료 즉 빅테이터를 최신 분석기법을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 시계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주거문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최근 여러 학문분야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digital network analysis)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들 간에 나타나는 관계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명료하게 가시화함으로써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에 대한 현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다. 이 방법을 활용할 경우 네트워크 구성요소 간 상호의존성을 이해하고 네트워크 전체의 효과성을 증진하는 중요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방법을 주거 관련 연구 빅테이터 분석에 적용할 경우 전반적인 방대한 연구 내용과 경향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통해 지난 30년간(1989-2019년) 국내에서 수행된 주거 관련 연구의 동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분석 대상은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한다. 한국주거학회는 주거문제 해결을 통한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1989년에 창립된 국내 유일의 주거 분야 전문학회인 만큼, 학회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하는 것은 주거 관련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유용하고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 30년간 한국주거학회논문집에 게재된 주거 관련 논문 전수의 키워드를 도출한다. 둘째, 분석대상 논문의 연구시기를 10년 단위씩 총 3단계로 구분한 후 연구주제로 사용된 키워드 양상에 대하여 횡적 분석(cross-section analysis)을 실시함으로써 각 시기별 연구경향을 살펴본다. 셋째, 30년에 걸친 전체적인 연구 키워드를 시계열적으로 분석(time series analysis)하는 종단연구(longitudinal design)를 수행하여 주거 관련 연구의 전반적인 변화 동향을 파악한다. 이러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그간 수행된 국내 주거 관련 연구의 경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현황을 진단하는 한편 향후 적용가능한 시사점을 도출을 통해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네트워크 분석(network analysis)

네트워크 분석은 수학적 이론을 이용하여 데이터 간의 관계 및 관계 특성 등을 분석하고 이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측정 기법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발맞추어 최근 분석대상이 되는 데이터의 수가 많아지면서 이를 디지털화 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네트워크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Netminer’, ‘NodeXL’, ‘Gephi’, ‘Cytoscape’, ‘NetworkX’를 검토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분석 결과를 가시화하는 기능이 뛰어나며 국제적 연구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인(2020년 2월 기준, web of science 180건, scopus 274건) ‘게피(Gephi)’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와 관련된 네트워크 분석의 주요 개념은 다음과 같다.

  • - 노드(Node): 그래프를 구성하는 개체로, 본 연구에서는 각 연구논문에 사용된 키워드에 해당한다.

  • - 엣지(Edge): 노드와 노드를 연결하는 선을 일컫는다. 본 연구의 네트워크 프로그램 상에서는 노드끼리 연결된 횟수에 비례하여 엣지의 굵기가 굵어지게 세팅하였다.

  • -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 네트워크의 키워드들이 얼마나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한 수치이다. 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연결중심성이 클수록 노드의 크기가 커지도록 세팅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결중심성이 높은 키워드는 네트워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주요 주제가 되는 키워드이다.

  • - 가중연결중심성(weighted degree centrality): 노드뿐만 아니라 연결 빈도에도 중요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본 연구에서는 키워드간 연결의 누적 횟수를 반영한다.

2.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체계적 문헌고찰은 구조화된 방법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내용을 평가하며, 조사 결과를 양적으로 종합하는 일종의 문헌 검토이다. 본 연구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 대상인 데이터 추출을 위해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논문을 선택하였으며 이들 연구논문에 제시된 키워드들 간의 관계를 노드와 엣지로 모형화하여, 상호간의 구조나 확산 및 진화과정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주거 분야의 경우 접근할 수 있는 주제나 키워드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개체 자체의 속성에 중점을 둔 기존의 통계적인 연구방법과는 달리, 개체간의 상호 관계에 초점을 맞춘 방법으로 디지털화된 유기적인 연구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밖에 체계적 문헌 고찰의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 메타분석(meta analysis): 문헌연구가 갖는 제한적인 여러 가지 한계를 넘어서 개별 연구결과들을 통계적으로 통합 또는 비교하여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연구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연구방법이다.

  • -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텍스트에 담긴 메시지의 특성, 의도, 구조 등을 객관적인 유목과 단위에 의거하여 분석하여 패턴이나 경향을 발견하는 등 구체적인 추론을 하는 질적인 분석 기법이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주제로 한 유사 분야 연구를 검토한 결과, 고령자 주택(Park, Lee & Jang, 2017), 유니버설 디자인(Lee & Kwon, 2009), 길찾기(Kim, 2015), 주거문화(Kim et al., 2013), 여성공간(Lee & Kim, 2018), 리모델링(Lee & Yoo, 2019), 장애인 공간(Lee & Yoo, 2019) 관련 연구 등이 조사되었으며 연구 방법으로 주로 내용분석 기법을 활용한 경우가 다수이며 네트워크 연구는 최근 들어 소수 조사되었다. 전 학문분야에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를 조사한 결과, 최근 들어 교육학 분야(Kim, 2018; Lee & Kim, 2019), 경영학(Kim, Kwon & Jeong, 2015; Lee, Cho & Kwon, 2018) 문헌정보학 분야(Lee, 2016; Choi, 2019) 등에서 수행되기 시작하였다.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본 연구는 한국주거학회논문집에 게재된 논문 전수를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 분석대상은 1990년 창간호에 실린 논문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게재된 총 1,760편의 논문에 제시된 6,368개의 키워드이다. 시기별 키워드 분석을 위해 분석 시기를 10년 단위로 구분한 3단계(제1기: 1990~1999, 제2기: 2000~2009, 제3기: 2010~2019)와 전체 30년(1990~2019)을 포함하여 총 4단계로 구분하였으며 그 세부내용은 <Table 1>과 같다. 키워드 추출 과정에서 한국주거학회논문집 규정 상 2001년까지는 키워드 제시를 의무사항으로 두고 있지 않아 키워드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키워드가 없는 해당 연도(1990~2001)의 논문들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시기별 연구 동향 분석이라는 본 논문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아, 키워드 제시가 안 되어 있는 해당 연도 논문들의 검토한 후 그 내용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키워드를 연구진이 추출하여 자료를 보완하였다. 연구진이 제목과 초록 본문을 전 수 정독한 후 연구목적,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 결과 등을 중심으로 키워드를 추출하였다. 한편 2002년 이후의 논문은 저자가 작성한 키워드를 그대로 추출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 내용을 토대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각 시기별 양상을 살펴보는 횡적 연구와 30년에 걸친 전반적 변화의 동향을 살피고 비교 분석하는 종적 연구를 병행하였다.

Table 1.

Classification of Articles

PeriodYear of
publication
Number of
articles
Number of
keywords
The 1st period1990-1999290866
The 2nd period2000-20097902,641
The 3rd period2010-20196802,861
30 years1990-20191,7606,368

2. 키워드의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

본 연구에서는 키워드 디지털 네트워크분석을 실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제적 연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게피(Gephi) 0.9.2’를 사용하였다. 키워드는 연구의 내용을 대표하여 축약한 단어들로 연구내용을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어이다. 네트워크 분석에 사용될 키워드의 사전 정리 작업을 위해 띄어쓰기나 맞춤법 오류 등을 수정하여 재정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차 작업을 수행한 결과 키워드의 수가 여전히 방대하여 군집화와 가시화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에서 가장 하위값(1.0)에 해당하는 항목을 제거한 후 재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노드와 엣지가 나타나는 모듈 내에서 외부로 치우쳐진 하위 값들은 네트워크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제외하고 논문에 삽입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시기별 키워드의 네트워크 분석 결과

1) 제1기(1990-1999년)의 키워드 분석

제1기(1990-1999년) 키워드의 경우 509개의 노드와 557개의 엣지가 나타났으며 이를 가시화 한 결과는 <Figure 1>과 같다.1) 네트워크의 노드들이 얼마나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한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 값에 따라 상위 20개의 키워드를 추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연결중심성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동주택’이 36, ‘주거환경’ 33, ‘노인주거’가 19의 값을 나타냈다. 가중연결중심성 값 역시 ‘아파트’가 7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동주택’이 41, ‘주거환경’ 40, ‘노인주거’가 20의 값을 보였다. 이처럼 키워드 분석 결과 4순위 까지는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이 같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나 5순위부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서는 냉난방, 음환경, 빛환경 등 쾌적성 관련 감각에 기반한 물리적 주거환경 요소들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도시’ 역시 주요한 키워드로 등장하였는데 그와 관련된 하위 내용으로는 도시개발, 신도시 등 공급중심의 1990년대의 신도시 개발에 따른 키워드들이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 한편 제1기에는 일제시대, 조선시대 등 전통주거와 관련된 연구 키워드가 상위권에 나타나는데 이는 초창기 주거학 분야에서 주거사적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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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Keywords network analysis of the first period (1990-1999)

Table 2.

Degree Centrality and Weighted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the first period, 1990-1999)

RankingKeywordDegreeRankingKeywordWeighted degree
1Apartment671Apartment76
2Multi-family housing362Multi-family housing41
3Residential environment333Residential environment40
4Housing for senior people194Housing for senior people20
5Household145City18
6City136Household15
7Housing in rural areas107Housing in rural areas14
8Big city98Satisfaction12
Assessment by dwellers99Assessment by dwellers10
The japanese colonial period910Big city9
9The joseon dynasty8The japanese colonial period9
Multiple dwelling house8New city9
Traditional housing811The joseon dynasty8
Case analysis8Multiple dwelling house8
Satisfaction8Traditional housing8
Housing planning8Case analysis8
New city8Housing planning8
10Floor heating7Floor heating8
Comparative research7Characteristics of residential life8
Space composition712Comparative research7

<Figure 1>을 보면 모듈(분석된 이미지에서 같은 색상으로 나타나는 비슷한 성격의 키워드 그룹)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파트’, ‘공동주택’, ‘주거환경’이라는 대표적인 상위권 모듈이 여러 하위 순위 모듈과 유기적으로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에서도 ‘아파트’는 가장 큰 중심성을 가졌으며, ‘도시’ 노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가구’, ‘거주자 의식’, ‘사용행태’ 등의 키워드와 주요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 다음으로 높은 중심성을 보인 키워드는 ‘공동주택’이며, 이는 ‘주거환경’ 노드와 주요하게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엣지를 통해 노드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주거환경’, ‘도시-주생활특성’의 연관성이 3.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동주택-관리업무’, ‘공동주택-만족도’, ‘아파트-도시’, ‘아파트-재건축’ 등의 연관성이 2.0의 값을 나타냈다.

제 1기에 나타난 주거 연구에 영향을 주었던 주요 변곡점은 1990년대 아파트에 대한 선호의 급증, 신도시 개발로 살펴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한 물리적 환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였다. 또한 기존 도시의 포화로 인한 신도시 개발은 주거와 관련된 도시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 제2기(2000년-2009년)의 키워드 분석

제2기(2000-2009)의 키워드 분석 결과 584개의 노드와 867개의 엣지가 나타났으며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값에 따라 상위 20개의 키워드를 추출한 값은 <Table 3>과 같다. 연결중심성을 살펴보면 ‘공동주택’이 11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노인주거’가 78, ‘아파트’가 75, ‘주거만족도’가 49의 값을 나타냈다. 가중연결중심성 값에서도 ‘공동주택’이 1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노인주거’가 96, ‘아파트’가 83, ‘주거 만족도’가 57의 값을 보였다. 8순위까지는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이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나 9순위부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점차 심각하게 인지되면서 2005년 9월에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제정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노인주거’에 대한 학술적 관심 역시 부쩍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앞서 제1기에는 신도시 개발과 맞물리는 시기적 특성을 배경으로 아파트, 공동주택 공급을 중심으로 한 물리적 환경 측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제2기로 들어오면서는 ‘거주자 의식’이나 ‘주거 만족도’와 같이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주거의 질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제1기에 비해 ‘도시’와 관련된 내용이 다소 축소되는 대신 자연환경과 조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관 요소’ 키워드가 주요하게 등장하였다. 또한 ‘리모델링’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는 것은 제1기에 공급된 주택들이 유지 및 관리기에 접어들었음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Table 3.

Degree Centrality and Weighted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the second period, 2000-2009)

RankingKeywordDegreeRankingKeywordWeighted degree
1Multi-family housing1191Multi-family housing137
2Housing for senior people782Housing for senior people96
3Apartment753Apartment83
4ousing satisfaction494Housing satisfaction57
5Dweller's consciousness485Dweller's consciousness56
6Space organization456Space organization49
7Landscape element417Landscape element46
8Residential environment348Residential environment38
9Preference229Planning element26
Planning element2210Community25
10Household21Physical environment25
11High-rise housing building2011Preference23
Community2012Household22
Housing for college students20High-rise housing building22
12Physical environment1913Housing for college students21
13Remodeling18Remodeling21
14Architecture law1714Development19
15Development1615Architecture law18
Modern architecture16Outdoor space18
16Outdoor space1416Modern architecture17

<Figure 2>에 제시된 제2기에서도 모듈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각각의 연구 주제를 다룬 연구들이 특정 분야로 치우치거나 고립되지 않고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노인주거’, ‘아파트’ 등의 상위권 모듈이 여러 하위 순위 모듈과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가장 큰 중심성을 보였던 제1기와 달리 제2기에는 ‘공동주택’이 가장 큰 중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커뮤니티’, ‘거주자 의식’, ‘리모델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높은 중심성을 보인 키워드는 ‘노인주거’로, 이는 ‘실버타운’, ‘노인복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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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Keywords network analysis of the second period (2000-2009)

엣지를 통해 노드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커뮤니티’, ‘노인주거-실버타운’, ‘아파트-외부공간’의 연관성이 4.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감성적 반응-주거 만족도’, ‘거주자 의식-공동주택’, ‘고령사회-노인주거’ 등의 연관성이 3.0의 값을 나타냈다.

제 2기에서 나타나는 주거 연구의 주요 변곡점은 2000년대에 나타난 아파트 공급의 포화와 이에 따른 질적 만족에 대한 기대, 1980년대 지어진 공동 주택의 노후화로 인한 정부의 리모델링 정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인구의 감소 및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관련된 연구 논의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2) 제3기(2010년-2019년)의 키워드 분석

제3기의 키워드 분석 결과 446개의 노드와 590개의 엣지가 나타났으며 이중 상위 20개의 키워드를 추출하면 <Table 4>와 같다. 연결중심성을 살펴보면 제2기와 마찬가지로 ‘공동주택’이 129로 월등히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고령화사회’ 35, ‘모듈러’ 24, ‘거주 만족도’와 ‘도시주거’가 각각 22의 공통된 값을 보였다. 가중연결중심성 값은 ‘공동주택’이 1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모듈러가’ 39, ‘고령화사회’가 37, ‘도시주거’가 24의 값을 나타냈는데 1위와 2위 간의 수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제3기의 경우 1순위에서는 중심연결성과 가중 연결중심성이 ‘공동주택’으로 동일하지만 2순위부터는 약간씩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Table 4.

Degree Centrality and Weighted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the third period, 2010-2019)

RankingKeywordDegreeRankingKeywordWeighted degree
1Multi-family housing1291Multi-family housing151
2Aging society352Modular39
3Modular243Aging society37
4Residential satisfaction224Urban housing24
Urban housing225Residential satisfaction22
5Street space216Street space21
Plan characteristics21Plan characteristics21
6Space organization20Design21
Design20Single or couple household21
7Single or couple household19Housing welfare21
Housing for senior people197Space organization20
Senior household19Senior household20
8Public rental housing18Public rental housing20
9Modernization178Housing for senior people19
10Community169Modernization17
11Urban regeneration15Community17
Lifestyle1510Urban regeneration15
Housing welfare15Lifestyle15
Urban landscape15Urban landscape15
12Housing in rural areas1412Housing in rural areas14

가장 큰 모듈을 보인 것은 ‘공동주택’으로, 제2기에 비해 더 큰 중심성을 갖는 대신 상대적으로 다른 모듈이 작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Figure 3>에서와 같이 ‘공동주택’은 ‘커뮤니티’, ‘유지관리’, ‘주거이동’과 긴밀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동주택’ 다음으로 높은 중심성을 보인 키워드인 ‘고령화사회’는 ‘노인가구’, ‘노인복지’와 주요하게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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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Keywords network analysis of the third period (2010-2019)

엣지를 통해 노드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커뮤니티’의 연관성이 5.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동주택-유지관리’, ‘모듈러-표준화’, ‘공동주택-주거이동’의 연관성이 3.0의 값을 나타냈다.

노드와 엣지의 모듈 분석을 통해 제3기에 언급되는 키워드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큰 모듈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은 높은 연결중심성을 가지고 2위인 키워드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제3기 연구의 주제를 거의 독식하는 모습으로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사회로의 진입, 소득 양극화에 따른 주거빈곤 문제의 심화 등 인구 및 가구구조와 주택시장의 변화에 따른 커뮤니티 와해, 공동체의식 붕괴,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 문제 등 주민갈등과 분쟁 등의 다양한 주거 관련 문제점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와 같은 현실적 주제를 다룬 연구들이 많이 나타난 데서 그 배경을 찾아 볼 수 있다(Du, 2016). 또한 2015년에 제정, 2016년부터 시행된 ‘공동주택관리법’으로 인해 제3기 들어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 이 시기의 인구 및 가구 구성의 변화는 ‘모듈러 주택’, ‘장수명 주택’, ‘가변형 주택’과 같은 키워드의 등장과도 연결된다. ‘공공임대주택’ 등의 키워드는 1-2인 가구의 증가, 청년주거, 주거빈곤가구와 같은 주거복지 차원의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주택 소유 형태에 대한 변화하는 관심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 제3기에서도 제2기에 이어 주거에 대한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지속되는데, 예를 들어 거주자의 개별적인 삶과 연관되는 ‘라이프스타일’, 도시환경의 질적인 개선과 관련된 ‘도시재생’과 ‘가로경관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나타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제2기에 상위권을 차지하던 키워드인 ‘노인주거’가 제3기에는 ‘고령화사회’라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노인주거의 문제를 종전처럼 노인이라는 특수계층을 위한 물리적 환경제공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 벗어나 고령사회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편적 집단으로서 노인의 전반적인 생활과 행태를 보다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거시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제 3기에 나타난 주거 연구의 주요 변곡점은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과반수이상 차지함에 따른 주거 요구 패러다임의 변화, 2016년 ‘공동주택 관리법’ 시행에 따른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의 증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4) 키워드 종합 분석(1990~2019)

지난 30년 간 주거 관련 연구 키워드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 772개의 노드와 1,408개의 엣지가 나타났으며 이중 상위 20개 키워드를 추출, 정리하면 <Table 5>와 같다. 그 내용을 연결중심성으로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이 26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아파트’가 149, ‘노인주거’ 112, ‘주거환경’이 72의 값을 보였다. 가중연결중심성 역시 동일한 패턴으로 ‘공동주택’이 32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아파트가’ 173, ‘노인주거’가 135, ‘주거환경’이 91의 값을 나타냈다.

Table 5.

Degree Centrality and Weighted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the 30 years, 1990-2019)

RankingKeywordDegreeRankingKeywordWeighted degree
1Multi-family housing2681Multi-family housing329
2Apartment1492Apartment173
3Housing for senior people1123Housing for senior people135
4Residential environment724Residential environment91
5Space organization715Space organization76
6Dweller's consciousness596Dweller's consciousness72
7Housing satisfaction577Housing satisfaction67
8Landscape element418Landscape element46
9Household379Community42
Aging society3710Household40
10Community3511Aging society39
11City27Modular39
12Urban housing2512City34
Space syntax25Housing welfare34
13Preference2413Space syntax30
Flexibility2414Housing in rural areas28
Modular24Physical environment28
14Housing in rural areas2315Urban housing27
Public rental housing2316Planning element26
15Lifestyle22Detached house26

<Figure 4>에 나타나듯이 가장 큰 모듈을 보인 것은 ‘공동주택’이었고 이는 ‘커뮤니티’, ‘유지관리’, ‘리모델링,’, ‘관리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다음으로 높은 중심성을 보인 키워드인 ‘아파트’는 ‘공간사용’, ‘외부공간’과, ‘노인주거’의 경우 ‘실버타운’, ‘노인복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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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Keywords network analysis of the 30 years (1990-2019)

엣지를 통해 노드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공동주택-커뮤니티’의 연관성이 9.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동주택-유지관리’, ‘공동주택-주거환경’, ‘노인주거-실버타운’ 등의 연관성이 5.0의 값을 나타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최근 30년 간 주거와 관련되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연구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유지관리’, ‘주거환경'의 키워드가 관계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난 연구이다. 특히 ‘공동주택’과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가장 주요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태인 공동주택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의 하나로 많은 연구자들이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Kim et al, 2013).

2. 시기별 키워드의 종적 변화 동향 분석

지난 30년 간 주거 관련 연구의 키워드가 종단적으로 어떠한 변화를 보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중심성이 높은 상위 14개의 키워드를 기준으로 유사 혹은 하위개념의 키워드를 통합 및 재분류하였다. 10년 단위로 구분한 3단계의 시기별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 값에 따른 키워드의 변화 경향을 살펴본 결과는 <Figure 5>와 <Figure 6>와 같다. 전반적으로 연결중심성과 가중연결중심성의 패턴이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엣지의 연결 횟수가 어느 특정 키워드에 지나치게 몰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시기별 키워드의 종족 변화 동향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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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by peri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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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Weighted Degree centrality of keywords by periods

첫째, ‘공동주택’ 및 ‘아파트’ 관련 연구가 거의 과반수에 달할 만큼 주거 관련 연구 키워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가장 큰 연결중심성을 보인 ‘공동주택’ 관련 연구는 시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더 강한 연결중심성을 가지고 연구되고 있었다. ‘공동주택’ 키워드가 시기별로 어떤 하위 주제에 집중하며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면, 제1기(1990-1999년)에는 관리 및 이용실태가 주요하게 언급되었고, 제2기(2000-2009년)에 들어서면서는 내외부 물리적 환경의 구성계획과 사용자 반응에 관한 주제가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또한, 2005년 발코니 확장 용도변경이 허용되는 건축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이에 기반한 공동주택의 다양한 평면개발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Park, Park & Chun, 2014). 제3기(2010-2019년)에는 ‘공동주택’ 연구가 더욱더 많아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노후화된 공동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공동주택의 질적 수준과 관련된 커뮤니티나 유지관리에 대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다.

공동주택의 하위 범주에 속하는 키워드의 시기별 변화 경향을 정리하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건설, 공급되기 시작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1990년대 들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Kang et al., 1997) ‘아파트’를 키워드로 한 연구는 제1기에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1990년대 후반의 경제 불황 등으로 인해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아파트에 대한 투기적 수요와 관심이 이전보다 감소함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들어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1-2인 가구의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출현 등 사회경제적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4인 가족 중심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공동주택 유형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제2기, 제3기에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공공임대아파트 등 다양한 공동주택 유형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였다(Kang & Kim, 2011).

둘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2018년에 고령사회가 되었고 2025년경이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Statistics Korea, 2018) 노인인구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는 만큼 노인주거 문제는 국가 정책의 주요대상이자 사회,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이에 관한 시기별 변화를 살펴보면 제1기에는 ‘노인주거’라는 키워드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에는 ‘고령화사회’라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변화되었다. 이는 노인의 주거를 특수계층의 주거문제로 국한시키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편적인 구성 집단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고령화사회를 반영하여 노인 및 고령자 관련 키워드를 다룬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비해,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여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주거 관련 연구가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향후에는 이들 집단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확대 수행될 필요성이 있다.

셋째, ‘도시’를 키워드로 한 주거 연구의 하위 구조를 보면 초창기 ‘개발’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재생’으로 그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시기별로 언급된 ‘도시’ 관련 키워드의 뉘앙스 및 연관 키워드의 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으로, 제1기에 ‘도시’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연관 키워드로는 ‘신도시’, ‘도시공원’, ‘도시주택’, ‘도시화’, ‘도심’, ‘대도시’ 등 도시계획과 관련된 것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제2기에는 ‘도시미기후’, ‘도시빈민’, ‘도시한옥’, ‘중소도시’ 등의 연관 키워드들이 다루어지긴 했으나 관련 연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제3기에 들어서면서 ‘도시재생’, ‘도시경관’, ‘도시열섬’, ‘도시주거’, ‘도시형 생활주택’ 등과 관련된 연구를 중심으로 양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즉 제3기에는 미시적 주거공간에서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도시경관에 주목한 연구가 많아지는 동시에, 낙후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새롭게 부흥시키는 도시재생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변화하는 인구 및 가구형태를 반영하는 주거관련 키워드의 출현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기존의 핵가족 중심의 획일적인 주택유형이 인구 및 가구 형태의 변화를 수용하여 다양화하면서 ‘1-2인 가구’ ‘공공임대주택’ ‘모듈러’ 등의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1990년에는 4-5인 이상 가구가 전체 가구유형의 과반수이상을 차지하였으나, 현재 1-2인 가구가 과반수를 넘었으며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7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Chosunilbo, 2017).

2000년대 이후 들어 인구 증가가 현저히 둔화된 시점에도 가구 수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가족의 분화 현상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주택의 크기, 소유형태, 평면 레이아웃의 변화 등을 주제로 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특히 1인가구는 지난 25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해 온 바, 그간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여러 주택유형들이 연구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주거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다양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므로 향후 이들 계층을 위한 양질의 저렴한 주택 공급과 개발 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Kim, 2008; Lee, 2012).

다섯째, 물리적인 측면의 ‘주거 환경’에서 ‘주거 만족’ ‘주거 요구’와 같은 인지심리의식적인 측면으로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 키워드가 변화하였다. 제1기에는 온열환경, 대기환경, 소음, 빛 등 사용자의 쾌적한 감각과 관련한 물리적 주거환경 요소들이 주요 키워드로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후 제2기 들어 주관적인 감성과 심리적 만족 등 주거의 질적 측면으로 주된 관심 키워드가 변화하는 반면 물리적인 ‘주거환경’ 관련 키워드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제3기에 자주 언급된 키워드는 ‘주거복지’, ‘주거문화’, ‘주거공간디자인’, ‘공유주거’, ‘주거의 질’, ‘주거환경개선’, ‘주거환경평가’, ‘주거지 재생사업’ 등 정성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키워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주거의 ‘개발’ 중심에서 ‘유지관리’ 및 ‘지속성’ 관련 키워드로의 변화 추세이다. 이러한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로 ‘장수명 주택’, ‘모듈러’, ‘리모델링’ 등을 들 수 있다. 1980년대에 대규모로 공급된 공동주택이 노후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리모델링 정책이 제시되었고 정부에서는 2000년부터 건축물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에 착수하여 관련 연구가 활발하였다. 장수명 주택은 가변 벽체나 수납 벽체를 이용하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나 거주 인원의 변화, 사용자의 요구에 가변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에 주택에 지속성을 제공하며(Lee & Lim, 2013) 이 또한 주택의 지속성과 관련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공동주택의 수명이 100년이 넘는 데에 비해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수명은 30-40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인데, 여기에는 초기 부실공사의 문제, 사용자의 관리인식 부족, 리모델링 의식 결여, 재건축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 기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Kim, 2013). 날로 급등하는 주택 및 토지 가격, 부담가능한 주거비용의 제약, 가용택지의 부족 등 현재의 주거 관련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속성 차원에서 기존 주택의 유지관리문제는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키워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V. 결 론

본 연구의 목적은 디지털 네크워크 분석을 통해 최근 30년 동안 수행된 주거 관련 연구 키워드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디지털 네트워트 분석을 통해 살펴본 주거 연구의 주요 흐름은 주거의 양적, 물리적 성장에서 질적, 정성적 성장으로 연구의 관심사가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 인구학적 변화와 국가정책을 복합적으로 반영하여 그 연구의 흐름이 변화하였다는 점이다.

본 연구를 통해 그간 수행된 주거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인문학, 사회학, 공학, 예술 및 디자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주제를 다루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택금융이나 세제 등 주택경제 및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연구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의 분석대상이 주거학 전공자들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주거학회의 논문집으로 국한된 데 따른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주택시장 및 주거수요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주거에 관한 보다 폭넓은 시각을 반영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이에 향후에는 건축, 도시, 부동산, 지리, 교통, 물류, 보건, 의료, 예술, 디자인 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학문 분야들이 주거라는 공통 주제에 대하여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적 성격의 다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최근 30년간 수행된 주거 연구의 키워드 변화 동향을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데에 방법론적 차별성이 있다. 다만 키워드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한국주거학회논문집에 게재된 논문으로 분석대상을 제한하였다는 한계점이 있기에 향후에는 주거관련 논문 전체로 그 대상을 확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분석대상 논문을 인접 학문분야로 확장하여 보다 포괄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Notes

[1] 1) 분석 결과의 가독성과 식별성을 위해 상위 20개의 키워드만을 영문으로 표기하였다.

[2] 2) 엣지의 굵기는 노드 간 연결된 횟수와 비례하며 연관성의 정도를 표현한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2019년 ‘주거, Khousing’ 12월호에 실린 원고의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임.

이 논문은 2018년도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R1C1B5033581).

본 연구에서 데이터 다운로드, 취합, 검수 등의 작업에 도움을 준 중앙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전공 박소희 학생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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