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현대 과학의 발달로 생활환경의 개선과 의료기술이 발전하여, 인간의 평균수명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수명은 남자 68세 여자 73세로, 1990년의 평균수명인 남자 62세 여자 67세에 비해 6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고령화시대로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 세계에서도 평균수명이 남자 80세, 여자 87세로 가장 높은 일본은 2013년 고령인구 비율이 25.1%로서1),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높은 고령자 인구비율과 세대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단독거주 노인가구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고독사(孤獨死)2)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표출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2005년 NHK(일본공영방송사)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에서 치바현(千葉縣) 마츠도시(松戶市) 토키와다이라(常盤平)단지의 고독사(孤獨死)문제가 다루어지면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토키와다이라(常盤平) 단지에서는 2002년부터 고독사방지사업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마츠도(松戶)고립사방지센터’를 개설하여, 고독사 방지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7년에는 후생노동성(厚生勞動省)이 ‘고립사 방지추진 사업(고립사제로 프로젝트)’을 발족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네트워크 조성사업을 지원하기도 하였다.3)
도쿄도감찰의무원(東京都監察醫務院)이 2011년에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동경 23구내에 혼자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고독사(孤獨死)한 경우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2000명을 넘어섰다. 또한 UR도시기구4)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임대아파트의 약 76만호에서 65세 이상의 단독 거주자가 자살과 타살을 제외하고 고독사한 경우가 2009년에 472건으로 2000년에 비해 4배로 증가하였다.5) 이러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일본의 도시건축분야에서는 고령자 장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령자 이바쇼(居場所)이다.
일본은 선진국 중 고령화 속도가 빨라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시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하였고, 최근에는 매스컴에서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관련한 기사들도 쉽게 접하게 되는 현실에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는 1천 8명으로 2013년의 878명보다 14.8% 늘었으며,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6) 물론 고독사는 독거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정 계층적 현상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고령자층이 가장 많은 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일본이 겪은 과정을 경험할 가능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정책과 대응방안이 먼저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건축분야에서 고독사와 관련한 연구는 아주 미비한 상태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고령자가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활공간 밖으로 나오도록(외출행위) 유도하는 장소 또는 외출행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옥외공간의 이바쇼(居場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의 치바현(千葉縣)의 카시와시(柏市) 토요시키다이(豊四季台)단지를 대상으로,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외출 시 이바쇼(居場所)로 이용하고 있는 옥외공간의 특성과 고령자 이바쇼 형성요소를 파악하였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일본 치바현의 카시와시 토요시키다이 단지의 옥외공간을 공간적 범위로 하여, 고령자 이바쇼를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조사와 현장조사를 각각 2차례 실시하였다.
2010년에 단지 내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355명을 대상<Table 1>으로 일상생활에 있어서 고령자의 주요 활동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2010과 2013년에 두 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7) 1차 설문결과는 활동범위에 따른 외출장소와 목적을 집계하였으며, 카이스퀘어(χ2) 검정을 통해 성별에 따라 활동범위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Table 1.
Information of Respondents N(%)
| 60s (Over 65) | 70s | 80s | 90s | Total | |
|---|---|---|---|---|---|
| Male | 49 (13.8) | 142 (40.0) | 30 (8.5) | 2 (0.6) | 223 (62.8) |
| Female | 29 ( 8.2) | 82 (23.1) | 19 (5.4) | 2 (0.6) | 132 (37.2) |
| Total | 78(22.0) | 224(63.1) | 49(13.8) | 4 (1.1) | 355(100.0) |
현장조사는 단지 내 옥외공간에서 고령자가 이바쇼로서 주로 이용하는 공간을 파악하고, 그 특성을 고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1월 21일~23일과 2013년 7월 19일~21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지 내를 순회하면서 고령자가 5분 이상 머무르면서 이용하고 있는 장소를 관찰하였다. 현장조사에 있어서 어떤 장소를 단지 이동경로로 이용하거나 5분 미만으로 머무르는 경우에는 그 공간을 경유한 것으로 판단하여, 이바쇼로 간주하지 않았다.
현장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단지 내 옥외공간 중에서 고령자 이바쇼로 상정되는 공간에 대하여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바쇼로 상정된 공간에 있어서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벤치에 대한 이용경험유무 및 이용목적을 성별에 따라 분석하였다. 2차 설문조사는 단지 내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355명으로 1차 설문조사와 동일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II. 이바쇼(居場所)의 개념 및 연구동향
이바쇼(居場所)는 일본어로「(사람·동물이)있다/존재한다」라는 뜻의「居る(이루)」라는 단어와 장소라는 뜻의 「場所(바쇼)」라는 단어의 합성어로서 한국어로는 ‘있는 곳, 머무는 곳, 앉을 곳, 거처’ 등으로 직역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이바쇼는 사회학, 교육학, 심리학,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보다 광범위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일본 동경대학 건축학과 Nishide교수8)는 ‘이바쇼(居場所)란 그 곳에 있음으로서 안심할 수 있는 장소이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이며, 자신 본연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장소이다. 그리고 그 곳에 있다는 것이 타인으로부터 수용·승인이 되어, 그 곳에 있어도 될 때 그 장소를 비로소 이바쇼(居場所)라 할 수 있다’9)라고 정의하고 있어, 도시건축분야에서 논하고 있는 이바쇼의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이바쇼에 관한 일본에서의 연구흐름을 보면, 1980년대 등교거부문제가 증가하면서 1990년대 이후「아동들의 이바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어, 사회적으로 이바쇼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등 그 연구대상의 폭이 확대되었다. 특히 정보통신의 발달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중요시되면서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이바쇼에 대한 연구대상과 내용이 보다 광범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에는「재난피해자들의 이바쇼」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재해와 사고로 인하여 발생된 사회적으로 고립된 계층으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이바쇼의 대상자에 있어서 Kinoshita, Yabe, and Imai(2008)는 특정인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을 포괄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바쇼를 조사하여, 민간시설을 비롯한 지역의 공공시설이 주민의 이바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을 제안하였다.10)
한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이바쇼 연구를 살펴보면, 고령자들이 주택이나 건물 내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고령자 이바쇼에 대한 연구 대부분이 주택 및 노인시설을 중심으로 실내의 평면계획 등과 같이 건축물의 내부공간에 대한 검토와 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문제의 하나인 고령자 고독사 등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서, 고령자의 옥외활동을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는 외부공간에서의 고령자 이바쇼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지역커뮤니티시설과 공공시설 등 지역전체로 연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Kunigami et al.(2011)의 연구11)는 대규모 도시계획지구인 뉴타운에서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고령자 이바쇼를 운영방식으로 분류하여 고령자의 이용실태와 인식을 파악하였다. 또한 Hino and Ishii(2014)12)는 고령자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고령자 이바쇼의 지역시설 이용실태와 그 의의를 밝혔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지역사회에 있어서 고령자 이바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더불어 행정과 사업에 의한 프로그램화 된 공간으로서의 이바쇼에 대한 연구도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옥외공간에서 고령자의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공간으로서의 이바쇼에 초점을 두고 그 특징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II. 조사대상지의 개요 및 현황
1. 토요시키다이(豊四季台) 단지의 개요
토요시키다이(豊四季台) 단지는 일본주택공단(현재 UR 도시 기구)에 의해 조성되어, 1964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도시 근교의 대규모 단지로서,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인접한 치바현(千葉縣)의 카시와시(柏市)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Figure 1>.
1955년에 일본주택공단이 설립되면서 일본의 고도경제 성장기에 따른 건축붐과 맞물려 1960년대에는 획일화된 생활환경을 가진 많은 주택단지들이 대도시와 그 근교에 조성되었다. 토요시키다이 단지도 그 중의 하나로 도쿄역에서 약 28 km 떨어진 대중교통으로 약 4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카시와시에 조성되었다. JR(일본국영철도) 카시와역이 근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양호하여 고도경제성장을 뒷받침하던 그 당시의 세대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지였다.
거주자의 수는 전성기에는 4,850세대 약 1만 5천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6,028명(UR도시 기구의 자료)으로 전성기에 비하면 반 이상 감소하였는데, 이는 세대구조의 변화에 따른 핵가족화와 고령화 등에 기인하고 있다. 단지 내의 고령자 인구비율은 40.6%로 일본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인 25.0%를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단지들 중에서도 고령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고령화로 인하여 의료복지와 고독사 등과 같은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토요시키다이 단지는 앞으로 진행될 일본고령사회의 선례로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09년부터 일본의 동경대학, 카시와市, 그리고 UR도시기구가 삼자협정을 체결하고, 연구회를 구성하여 토요시키다이 단지를 거점으로 고령화사회의 선행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초고령·장수사회를 위한 마을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한편 건물의 노후화로 2004년부터 재건축이 시작되어, 구역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되어, 2011년 1차 재건축사업이 완료되어 입주가 끝난 상태이다. 2013년 현재 2차사업의 일부구역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Figure 2>. 이러한 재건축사업으로 인한 단지환경의 변화가 단지 거주 고령자 이바쇼에 미치는 영향과 새로운 시설 및 환경에 대한 유효성 검토 등 토요시키다이 단지에는 많은 연구과제가 산적되어 있다.
2. 토요시키다이 단지 내 시설 및 옥외공간 현황
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에 있는 주민공용시설 및 옥외공간의 현황은 <Table 2>와 같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요시키다이 단지는 2004년부터 재건축사업이 시작되었는데, 단지조성 당시 거주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5층 계단실형구조의 구주거동과 7층부터 14층의 다양한 높이와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및 유닛배스 등의 시설을 갖춘 신주거동이 있다. 현재 구주거동 지역에는 55동의 주거동이 남아있으며, 상점가와 아동센터, 은행, 유치원, 보육원, 집회소가 배치되어 있다. 구주거동 지역에 있던 공원은 2013년 현재 재건축구역에 포함되어 공사 중에 있고, 옥외공간으로 조성된 어린이놀이터 등(PL)은 13곳이 남아 있지만 노후화되어 이용도가 낮다.
한편 재건축이 끝난 신주거동 지역에는 주차장이 각 주거동에 갖추어져 있으며, 고령자시설인 특별양호노인홈이 부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옥외공간으로 조성된 커뮤니티광장에는 화단과 인공연못, 테이블과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다. 토요시키다이 단지 중앙부에 위치한 상점가에는 다양한 판매점, 음식점, 우체국, 은행과 같은 편의시설과 진료소, 치과 및 약국 등의 기본적인 의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단지 외부를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기본적인 생활영위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상점가와 근접한 문화시설로서 시립도서관 분관이 위치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에는 의료센터를 비롯한 고령자전용주거시설 및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IV. 조사 및 분석
1. 고령자의 주요 활동공간
단지 내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355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하루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78명의 고령자가 이에 응답하였다13). 응답자 278명을 기준으로 65.5%에 해당하는 182명의 고령자가 집안이라고 응답하여,「주택 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령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상생활에 있어서 고령자의 외출 빈도는 높지 않고 외부와의 지속적인 접촉이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278명의 응답자 중 34.5%에 해당하는 96명의 고령자가 하루일과 중 많은 시간을 외부에서 보낸다고 응답하였다. 외출 장소는 거주하고 있는 주거단지를 기준으로「단지 내」의 외출과「단지 밖」으로의 외출로 크게 구분되어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비록 생활하고 있는 주거단지 내로 나간다 할지라도 본인의 주택 외부로 나가는 행위 자체를 외출의 개념에 포함하는데, 한국인의 주거관 혹은 주거인식과의 차이로 보인다.
278명의 응답자에 대한 주요 활동공간에 대하여 남녀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카이스퀘어(χ2) 검정을 한 결과, 일상생활의 대부분을「주택 내」와「단지 내」에서 보내는 경우는 여성 고령자가 많았으나,「단지 밖」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경우는 남성 고령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χ2=9.7052)<Figure 3>.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외부에서 보낸다는 96명의 응답자가 복수기술한 외출의 목적을 외출장소(단지 내/단지 밖)로 구분하여, 나이와 성별에 따른 외출 목적을 집계하였다. 외출장소가「단지 내」인 경우는 29명의 응답자에 의해 39개의 외출목적이 나타났으며<Table 3>,「단지 밖」인 경우는 67명의 응답자로부터 119개의 외출목적이 집계되었다<Table 4>.
Table 3.
Reason of Going Out to the Inside Housing Complex (N)
| 60s (Over 65) | 70s | 80s | 90s | Total | |||||
|---|---|---|---|---|---|---|---|---|---|
| M | F | M | F | M | F | M | F | ||
| Walking | 0 | 2 | 6 | 2 | 1 | 0 | 0 | 1 | 12 |
| Going to hospital | 3 | 1 | 1 | 1 | 1 | 1 | 0 | 1 | 9 |
| Neighbourly exchange | 1 | 0 | 0 | 3 | 1 | 2 | 0 | 1 | 8 |
| Gardening | 0 | 1 | 2 | 1 | 0 | 0 | 0 | 0 | 4 |
| Club activity | 1 | 0 | 1 | 0 | 0 | 1 | 0 | 1 | 4 |
| Caring for grandson | 0 | 0 | 0 | 1 | 0 | 0 | 0 | 1 | 2 |
| Total | 5 | 4 | 10 | 8 | 3 | 4 | 0 | 5 | 39 |
Table 4.
Reason of Going Out to the Outside Housing Complex (N)
먼저 주거단지 내로의 외출이 많다고 응답한 29명의 39개 외출목적을 내용별로 살펴보면<Table 3>,「산책」,「병원진료」, 「이웃과의 교류」,「정원손질」,「동아리활동」, 「손자돌보기」의 6가지 활동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산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병원진료」및「이웃과의 교류」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로 보면, 60대 남성은「병원진료」를 외출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60대 여성은「산책」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또한, 70대 남성도「산책」이 외출목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0대 여성과 80대 여성에 있어서는「이웃과 교류」가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80대 남성의 경우는 외출유형이 특별한 목적에 편중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0대는 여성의 외출목적은 다른 연령과 비교하여 다양하면서도 특별한 유형에 편중되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주거단지 밖으로 외출이 많다고 응답한 경우의 외출목적을 보면<Table 4>, 주거단지 내로의 외출과 마찬가지로「산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주거단지 밖으로의 외출목적에는 주거단지 내로의 외출목적과 같은 활동 외에도「동아리활동」,「봉사활동」,「무언가를 배우기」와「농사」와 같은 사회적인 활동이 추가로 나타났는데, 이는 단지 내의 외출에 비해 주거단지 밖으로 외출하는 고령자가 보다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남성의 경우가 단지 내와 단지 밖으로 외출목적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른 연령과 비교하여 다양한 외출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90대 응답자의 경우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외출활동이 모두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외출목적에 있어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양한 유형을 보였다.
2. 옥외공간에 있어서 고령자 이바쇼(居場所)의 공간 분석
주거단지 내의 옥외공간에서 고령자가 이용하는 이바쇼를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장조사는 2010년과 2013년 2차례 실시하였으며, 시간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3일간 이루어졌다. 연구자가 주거단지 내를 순회하면서 고령자가 5분 이상 체류하고 있는 장소를 관찰하여 체크하였다. 어떤 특정한 장소를 단지 경유하거나 5분 미만 동안만 머무르는 경우에는 이용공간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현장조사 결과, 토요시키다이 단지 내의 옥외공간에 있어서 고령자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장소는 5개소로서 단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점가 주변으로 나타났다<Figure 4>. 이 5개의 장소는 5분 이상 혹은 길게는 1시간 이상 동안 고령자의 이용이 관찰된 곳이다.
주로 벤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거나 동일한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다수 관찰되었고,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는 행위가 관찰되었다. 각 장소별 대표적인 이용 행태는 <Figure 5>와 같다.
[장소 1]은 은행과 도서관이 면해있고 버스가 다니는 간선도로에서 상점가로 진입하는 주출입 부분으로서, 건물을 통과하여 상점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필로티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필로티 공간을 지지하기 위해 트러스트로 보강되어 있으며, 차량이 통과할 수 없도록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다. 필로티 중앙부분에는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이 있고 양쪽 통로로 사람들의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벽면을 따라 5~6인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곡선형 벤치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장소 1]에서는 2010년 현장조사에서 고령자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많이 관찰되었다. 곡선형 모양의 벤치 두개가 원형을 이루며 나란히 놓여 있어, 여러 사람이 대화하기에 적합하게 배치되었기 때문으로 보아진다. 한편, 2013년 현장조사에서는 2010년에 비해 이용자의 수가 크게 감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장소 1]과 가까운 일부 주거동이 2011년부터 제2차 재건축사업 대상지로 되면서 거주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이 장소 주변의 거주자의 수가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보아진다.14)
[장소 2]는 상점가 중앙광장에 있는 착석공간이다. 큰 수목을 둘러싼 형태의 원형 벤치가 놓여 있는데, 10명 이상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벤치가 둘러싸고 있는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므로 여름철에 특히 이용이 많다. 따라서 이 장소에서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거주자들이 많이 관찰되었다. 이 장소에서는 쇼핑한 물건을 정리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행위가 관찰되었다. 대형마트의 출입구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마트에서 도시락이나 음료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상점가의 중앙 광장에 있기 때문에 인식하기 쉽고 큰 나무가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차량진입이 통제된 보행자전용인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용도 다수 관찰되었다.
[장소 3]은 주거동에서 상점가로 진입하는 출입구 부분으로 [장소 1]과 같이 건물을 통과하여 상점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필로티 형식에 트러스트로 보강되어 있으며, 차량이 통과할 수 없도록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다. 필로티 중앙부분에는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이 있고 양쪽 통로로 사람들의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벽면을 따라 5~6인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곡선형 벤치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장소 3]은 2010년 현장조사에서는 고령자의 이용이 적었으나, 2013년 현장조사에서는 고령자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다수 관찰되었다.
[장소 4]는 상점가로 들어가는 필로티 진입 전면부에 위치한 공간이다. 상점가 건물의 외부로서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진 작은 광장이다. 방향은 남향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루 종일 햇볕이 잘 드는 장소이다. 한쪽 면이 벽과 화단으로 되어 있고, 벽과 화단에 면해서 5~6인용 곡선형 벤치 2개와 5~6인용 직선형 벤치 1개가 일렬로 놓여 있다. 이 장소에서는 휴식을 취하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이 장소를 이용하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이용시간이 긴 경향을 보였다. 벤치 3개가 일렬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서, 타인과의 거리가 일정정도 유지되는 벤치의 배치형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
[장소 5]는 재건축이 끝난 신주거동에서 상점가로 들어갈 수 있는 필로티로 진입하는 전면부에 위치한 공간이다. [장소 4]와 동일한 면적이지만 중앙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중앙에 조성된 화단에는 4~5인용의 벤치가 2개 설치되어 있고 가장자리에 조성되어 있는 화단에는 5~6인용의 직선형 벤치와 곡선형 벤치가 각각 1개씩 설치되어 있다. 2010년 현장조사에서는 고령자의 이용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2013년 현장조사에서 고령자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장소 5]와 가까운 주거동이 2010년에는 1차 재건축사업 중이었고 2013년에는 공사가 끝나 입주가 완료되어 거주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 옥외공간에 있어서 고령자 이바쇼(居場所)의 공간 특징
토요시키다이 단지 내 옥외공간에서 고령자의 이용이 관찰된 5개의 장소는 모두 공통적으로 상점가에 위치하고 있다. 상점가가 주거단지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각 주거동으로부터 접근이 용이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옥외활동 시에 상점가의 이용이 다른 장소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의 고령자 이용 빈도가 높은 5개의 옥외장소에 있어서 고령자의 이바쇼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적인 공간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벤치의 설치: 5개의 장소 모두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고령자는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착석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장소를 선호하게 된다. 특히 외출 시 휴식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벤치가 설치된 장소를 고령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벤치의 배치형태를 보면 이용자가 서로 마주보는 대면배치가 아니라, 시선이 교차하지 않는 직선형의 측면배치와 이용자의 시선이 안쪽으로 교차하는 곡선형의 측면배치가 있다. 또한 이용자의 시선이 바깥으로 분산되는 원형의 벤치도 배치되어 있다.
Osmond의 연구에 따르면, 좌석배치는 이용자 간의 교류를 제한하는 성질을 가진 Sociofugal적 배치와 이용자 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성질을 가진 Sociopetal적 배치의 두 가지 공간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15), 고령자의 이바쇼 형성을 위한 공간디자인에 있어서 좌석배치는, 고령자의 신체적 특징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나 교류의 정도 및 교류범위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공간유형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지붕, 벽, 수목 등의 시설물 배치: 공간의 한쪽 면이 지붕과 벽 또는 나무가 심어져 있는 장소를 고령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부속시설물들은 비·눈·햇볕과 같은 자연현상의 영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의 시선이 차단되기 때문에 고령자들의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③ 거주지와의 짧은 이동경로 : 재건축사업으로 인한 거주동의 공사와 입주에 따라 해당 거주동과 가까운 장소의 고령자 이용자수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고령자가 주거지와 이동경로 상에 있어서 이동 동선이 짧은 곳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체능력이 저하된 고령자에게 있어서 어떤 장소를 이용할 때 짧은 이동경로가 주요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④ 안전하고 넓은 공간: 5개의 옥외장소 모두 자동차 운행이 이루어지 않거나, 이루어질 수 없도록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다. 신체기능 저하로 보행속도가 느리고 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쉬운 고령자는 자동차의 왕래가 없이 안전하고, 지팡이와 보행기 또는 휠체어 사용에도 접근이 용이한 여유 있는 공간을 선호하여 이용한다.
4. 벤치사용에 대한 고령자의 의식조사
현장조사를 토대로 옥외공간에서 고령자의 이바쇼 특징을 분석한 결과, 본 연구대상지인 집합주택 단지 내의 옥외공간에 있어서 고령자 이바쇼가 형성이 되는 장소에는 모두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이에, 이바쇼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벤치에 대한 단지거주 고령자의 의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은 고령자의 주요활동 공간에 대해 응답하였던 35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내용은 5개의 장소에 설치된 벤치의 이용경험유무와 이용한 적이 있다면 그 이용목적, 그리고 이용경험이 없다면 이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이용목적은 예시항목을 복수 선택하도록 하였다.
먼저 고령자의 이바쇼가 형성된 5개의 장소에 설치된 벤치의 사용경험에 대해서는 70.1%의 응답자가 이용한 적이 없으며, 20.3%의 고령자가 벤치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Figure 6>.16)
벤치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의 이용목적을 보면<Table 5>, 36.8%가 휴식을 위해 이용한 경험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가 20.8%로 나타났다. 그리고 물건정리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로서, 이상의 4가지의 사용목적이 전체 7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담소를 나누는 경우는 여성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담배를 피우기 위한 목적에는 남성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성별의 차이가 벤치의 이용목적에 반영되고 있다.
Table 5.
Reasons for Using Benches by Sex N(%)
한편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벤치가 상점가에 놓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아진다. 그리고 벤치 사용목적에 대한 응답 중 단순히「시간을 때우기 위해서」와「햇볕을 쪼이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10% 정도 나타났다. 이러한 사용은 특별한 목적을 두고 외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외부로의 외출행위 자체가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본 연구의 서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고독사 방지를 위한 고령자 이바쇼 형성에 있어서 프로그램화 된 장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유효성에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고령자가 외출 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과 벤치가 교류의 장소로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벤치가 고령자의 외출을 촉진하는 요소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벤치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Table 6>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6%가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과반수이상이 벤치 사용목적을 휴식의 용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항상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과 더럽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피곤하지 않아서」와 그 외 기타를 제외한 약 28%의 고령자(총 68명)의 경우에는 벤치의 수, 규모, 위치, 관리 등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벤치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Table 6.
Reasons for not Using Benches by Sex N(%)
한편 벤치를 이용하지 않는 기타의 이유에서「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기술한 응답자가 있었는데, 이는 벤치가 반드시 이용자 간의 교류나 유대관계의 형성요소로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고령자의 외출행위를 촉진시켜 고령자 이바쇼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벤치가 중요한 구성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즉, 벤치사용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벤치 자체가 고령자의 외출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벤치의 형태와 배치방식에 따른 차이인지, 혹은 다른 사용자와의 관계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V. 결 론
본 연구는 고령자가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활공간 밖으로 나오는 외출행위를 지원하거나 촉진시킬 수 있는 고령자 이바쇼(居場所)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본 치바현의 카시와시 토요시키다이 집합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에 대한 현장조사와 단지 내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단지에 거주하는 고령자의 외출 빈도와 옥외공간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이상(65.5%)에 해당하는 상당수의 고령자가 외출 빈도가 낮고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외부와 단절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 그리고 외출 빈도가 높다고 응답한 경우, 외출목적이 산책과 병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병원이라는 응답은 신체적 능력이 저하된 고령자의 특성에 기인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산책이란 옥외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서 고령자의 외출을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는 옥외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재확인되는 결과이다.
단지 내의 고령자 이바쇼를 형성하는 장소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5개의 장소가 고령자에게 이바쇼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외공간에서 고령자의 이바쇼로서 이용되고 있는 이 5개 장소의 공간을 분석한 결과,「벤치 설치」,「지붕, 벽, 수목의 시설물 배치」, 「거주지와의 짧은 이동경로」,「안전하고 넓은 공간」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서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고령자의 고독사 방지를 위한 고령자 이바쇼 형성을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화된 공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벤치의 활용은 이바쇼의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벤치에 대한 의식을 파악한 결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담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특별한 목적을 두고 외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을 소모하거나 햇볕을 쪼이기 위해서 벤치를 사용한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이는 고령자들에게 있어서 벤치에서 타인과의 교류가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단순히 개인적인 외출을 지원할 수 있는 요소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고령자 이바쇼의 형성요소 중 벤치에 대한 이용자의 특성과 이용행태, 벤치의 배치 방식 및 디자인 등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고령자는 사회적 관계가 희박해지고 활동영역이 좁아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주거지와 가까운 환경을 고려하고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주거지 주변에 고령자의 외부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옥외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령자 이바쇼에 대한 연구와 고령자의 외부활동을 지원하는 옥외공간의 특성에 대한 유효성을 검토하여 적용해 나가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