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주거는 인간이 머무르는 거처로 물리적 건축물인 주택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가족의 삶과 생활양식은 물론 가족규범, 가치관 등을 포함하는 가족문화까지도 담아내는 공간이다. 또한 주거가 속해 있는 이웃과 지역사회의 규범과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가 ‘집’이라고 말을 할 때는 건축물이라는 구조적 환경으로서의 ‘주택’과 구성원의 정서적·심리적 환경으로서의 ‘가정’, 그리고 주택과 가정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공간과 그 속에서의 생활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스토콜과 슈메이커(Stokols & Schumaker, 1982)는 장소 의존성(place dependance)의 개념을 통해 특정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심을 강조한다고 하였다(Hong, 2013). 즉 개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장소와 연관성을 가지고 경험과 의미 부여를 통해 많은 장소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되는데, 주거는 이런 장소애착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 장소 중 하나이다. 타인에게 ‘나의 집’ 또는 ‘우리동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안정감·평온감·친밀감·소속감·행복감을 느끼는 장소임을 나타내며, 그 장소에 대해 통제성·독창성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결과적으로 주거는 만들어진 환경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간과 환경 사이의 상호교감적인 관계를 의미하며, 주거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중심으로 하나의 환경을 끊임없이 만드는 과정으로 이해되며, 물리적 환경인 주택은 가정을 담는 껍질에 해당하며, 그것의 내용은 그 속에 담기는 인간과 환경과의 유기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Hong. 2013). 따라서 주거를 물리적·지역적 공간을 넘어 한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 또는 개인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한편, 최근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전체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전국기준 30.2%이며, 대구광역시의 경우 29.4%에 달한다. 또한 1인 가구 중 만 20∼34세 미만의 청년세대의 1인 가구의 비율은 전국이 27.2%, 대구광역시의 경우 24.5%이다.1) 이러한 가구의 변화에 따른 주거의식을 파악하는 것은 주거문화의 형성이나 주거정책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구권역 여대생의 주거관을 파악하고, 주거관에 대한 선행연구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주거관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여대생의 주거인식 및 주거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이들의 주거욕구를 파악하여 주거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향후 시계열적인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사회·경제·정치적 변화에 따른 청년세대의 주거관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II. 이론적 고찰
1. 주거관의 형성과정
주거에 대한 의의, 가치, 목적 따위에 대한 관점이나 견해를 주거관이라고 하며(국립국어원), 개인의 주거관은 남녀노소, 직업, 학력, 경제적 상황, 생활 방식 등 각자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적 계층적인 조건에 따라 다르다(An., kang. & Jo, 2009). 이러한 주거관은 주택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주거생활을 선택, 결정, 평가할 때 거주자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 하는 근본적인 개념이며 주의식, 주의견, 주택이상, 주요구가 포함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 볼 수 있다(An, Yoon, & Bae, 2001).
주거관은 형성되기까지 4단계를 거치며 주의식, 주의견, 주택이상, 주요구라고 규정하고 있다(Ougita[扇田信], 1984). 1단계인 ‘주의식(住意識)단계’는 주거관 형성의 잠재적인 마음상태로 구체적인 형상은 아니다. 2단계인 ‘주의견(住意見)단계’는 주의식이 의견의 형태로 표현되는 단계로 주거에 대한 의견만 표현될 뿐 아직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단계이다. 3단계인 ‘주택이상(住宅理想)단계’는 단편적인 주의견이 여러 면에서 계통화되고 객관화되는 단계이며, 4단계인 주요구(住要求)단계는 주택이상에서 형성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단계로 현재의 주거·주생활에 대해 가지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요구를 실행한다(An, 1999).
이렇게 형성된 주거관은 개인이 갖는 유년의 경험, 행동문화, 직업, 현 생활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삶의 모습(An, Kang, & Jo, 2009)으로, 개인의 일생동안 주생활과 주거규범 및 주거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 집단 또는 개인의 주거관을 미리 파악하여야 그에 맞는 바람직한 주택계획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형성된 주거관도 여러 환경에 의해 변하므로, 주기적으로, 또는 특정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다시 파악하여야 한다.
2. 주거관에 관한 선행연구 고찰
주거관에 관한 연구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국내학술논문의 원문을 제공하고 있는 DBPIA에서 ‘주거관’, ‘주거의식’, ‘주거관’을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하였다. 키워드를 통해 검색한 결과 KCI 등재된 24개의 논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 논문 중 특정 지역 혹은 공간·주택유형을 대상으로 주거관을 연구한 논문은 12편, 특정 연구대상의 주거관을 연구한 논문이 11편이었다. 11편 중 조사대상이 대학생(청년)인 논문은 모두 7편이었다<Table 1>.
Table 1.
Pre-Study on Housing Viewpoint
| Author (Year) | Research titile | Overview of research |
|---|---|---|
| An, Jung, & Kim (1999) | A Study on the view of housing of university students | Study on the housing view of college students by housing formation stage |
| Jung & An (2001) | A comparative study on the view of housing between Korean and Japanese female university students | Comparative study on the view of housing (divided into housing consciousness, housing opinions, housing ideals, and housing needs) of Korean and Japanese female college students |
| An, Kang & Jo (2009) | A comparative study on the view of housing between Korean and Japanese female university students | Comparative study of views of housing (divided into housing consciousness, housing opinion, and housing satisfaction) for college students in 1998 and 2008 |
| An, Jo, & Hao (2009) | A Comparative Study on the Housing Viewpoint between Korean and Chinese University Students | Comparative study on the view of housing (divided into housing consciousness, housing opinion, and housing satisfaction) of Korean and Japanese female university students |
| Ju & Kim (2014) | A comparative study of housing consciousness and space usage between Korean and Chinese college students | Comparative analysis of the differences between Korean and Chinese university students’ attitudes and space usage (Differentiated by housing preferences, housing values, and housing attitudes) |
| Kwon & Lee (2015) | Household and housing characteristics of young renters in South Korea in relation to housing value clusters | Investigate housing values and preferences of young people, and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housing value clusters and households and residential characteristics of young renters |
| Jung & Han (2017) | Analysis of 20-30s" housing awareness and needs for diversification of rental housing plan - Focused on Busan - | Identification of housing awareness and demand for rental housing amo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20s students, 20s & 30s office workers) |
대학생의 주거관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대학생이 생각하는 주거의 기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원이 화합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휴식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이 강화되었다(An, Kang, & Jo, 2009). 또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세대2)에 해당하는 대학생은 일,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사는 삶을 성공적인 인생의 모습으로 생각하며, 가족 안에서도 개인이 존중받길 원하며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는 세대이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면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을 ‘침실’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Lee, & Yoo, 2017)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은 주거를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피로 회복과 재충전을 하고 여가, 심리·사회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장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거가치에 있어서 개성 및 프라이버시와 건강 및 쾌적성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안전성가치가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경우, 학업을 이유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호자와 같이 생활하거나 보호자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 때문에 개인의 주거 이상이 반영된 주거형태를 선택하기 어렵다. 또한 독립된 생활을 할 경우에도 기숙사나 원룸 등 본인의 주거규범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주거경험이 다양하지 못하며, 주거요구나 주거규범에 의한 주거선택을 할 수가 없어 주거불만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대학생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주거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과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의 균형, 환경적 쾌적성과 건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필요하다(Lee & Yoo, 2017).
청년세대의 주거관은 세대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있고, 특히 모녀간의 주거관은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3)고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는 여대생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또한 본 연구는 대학생의 주거관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선행연구(An, Kang, & Jo, 2009)의 결과와 비교 분석하여 1세대(30년) 이상의 시간 흐름에 따른 여대생의 주거관 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써 큰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III.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대구지역의 Y대학교 여대생 2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에 의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250부 중 불성실 응답 사례 58부를 제외한 192명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설문조사는 2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4) 조사대상 및 조사 시기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Overview of the Survey
| Sort. | Investigated period | Number of surveyed | |
|---|---|---|---|
| Reclaim | Valid | ||
| 1st survey | December, 2019 | 152 | 115 |
| 2nd survey | May 16, 2020 ~June 30, 2020 | 98 | 77 |
| Number of people surveyed | 250 | 192 | |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사항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General Information of persons
(N=192)
조사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19.5세이며, 19세 이하의 저학년이 120명(62.5%)이었다. 가족 수는 4명(64.6%)이 가장 많았다. 이는 4인 가구 전국 평균(16.2%)과 대구시 평균 (16.9%)5) 보다 더욱 높은 수준이다. 가족형태는 핵가족(93.2%)이 대부분이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78.6%)이 가장 많았으며, 출생지와 거주지역 모두 대도시인 경우가 각각 119명(62.0%), 122명(63.5%)으로 가장 많았다.
2. 조사방법
본 연구에서는 동일 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An, Kang, & Jo, 2009)의 결과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설문지 구성은 기존 연구와 거의 유사하게 구성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성별, 나이, 가족 수, 가족형태 등의 일반적 사항
둘째, 과거, 현재, 미래의 주거유형, 현재 주택에 거주하는 이유 및 주생활경험 등의 주의식에 관한 사항
셋째, 주거기능, 중요 공간 및 희망 주택유형 등의 주의견에 관한 사항
넷째, 주택에 관한 14개 항목의 견해로 파악하는 주택이상에 관한 사항
마지막으로, 현재 주택의 만족정도와 주거선택 시 고려정도 등의 주요구에 관한 사항이다. 이때 만족정도는 ‘매우 만족’ 5점부터 ‘매우 불만’ 1점, 고려정도는 ‘매우 고려’ 5점부터 ‘전혀 고려 않음’ 1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평가하였다.
IV. 연구 결과
1. 주의식에 관한 결과
1) 주거환경적 특성
주거환경적 특성은 <Table 4>와 같다.
Table 4.
Housing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N=192)
| Variant | Sort. | N(%) | Variant | Sort. | N(%) |
|---|---|---|---|---|---|
| Current housing type | Type of housing desired* | ||||
| No response | 2(1.0) | No response | 1(0.5) | ||
| Current housing Size | Hope House Size* | ||||
| Average | 36.5 | Average | 40.0 | ||
| Current residential period | Self-purchasing expected life expectancy | ||||
| Average | 6.34 | ||||
| Hope to move within 5 years | |||||
| Average | 9.5 | No response | 1(0.5) | ||
| Current house ownership type | Number of movements | ||||
| No response | 2(1.0) | ||||
| Type of personal use | |||||
| More than 5 times | 27(14.0) | ||||
| No response | 1(0.5) |
Table 5.
Housing Status by Type in Daegu
(%)
| Single house | Multi-family house | Etc. | Total | |
|---|---|---|---|---|
| Daegu | 34.8 | 64.1 | 1.1 | 100.0 |
현재 주택형태는 공동주택(90.6%)이 대부분이며, 이는 2019년 12월 대구시의 공동주택 비율인 64.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6) 전국 추세와 마찬가지로 대구도 단독주택이 꾸준히 줄고, 아파트는 증가 추세를 보인다. 아파트 비중은 세종, 광주, 울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단독주택은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반면 희망 주택유형은 공동주택(66.7%)이 단독주택(32.8%) 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이 결과는 유형별 주택현황의 현재 전국 및 대구광역시의 단독주택, 공동주택 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즉 조사대상자인 Y대 여대생의 현재 생활하고 있는 주택유형과 희망하는 주택유형 사이에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주택의 거주기간은 평균 9.5년으로 주거실태조사에 의한 전국 평균 7.7년보다 다소 긴 편이며, ‘10년 이상’(33.9%)과 ‘1년 이상 5년 미만’(31.8%)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택의 크기는 31평~40평(50.0%)이 가장 많았으며, 전체 평균은 36.5평이다. 그리고 희망 주택의 크기(40.0평)는 현재 주택의 크기보다 조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구입 기대연수는 평균 6.34년으로, 2019년 주거실태조사의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인 6.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주택의 소유형태는 자가(80.7%)가 많았는데, 이는 대구시의 평균 59.8%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이사 횟수는 3번(28.1%)이 가장 많았으며, 3번 이상 이사는 60.9%이며, 한 번도 이사하지 않은 비율은 4.2%이었다. 개실의 사용형태는 대부분 혼자 사용(88.0%)하며, 5년 이내 이사 희망(47.9%)과 희망하지 않는(51.6%)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 현재 주택에 거주하는 이유
현재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를 보면, ‘부모님이 선택하셨기 때문’이 33.3%로 가장 많았으며, ‘나를 포함한 형제들의 학교문제’와 ‘현재의 주택에서의 생활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16.9%로 두 번째로 많았다<Table 6>. 이는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 중 78.6%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이므로, 주택선택에 있어 주체적인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여건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Table 6.
Reasons for living in a current house
N(%)
| Sort. | 1998 | 2008 | 2020 |
|---|---|---|---|
| Etc. | 7(4.3) | 5(3.0) | 1(0.5) |
| Total | 162(100.0) | 169(100.0) | 189(100.0) |
이를 대학생 주거관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An, Kang, & Jo(2009)의 연구결과8)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응답 비율은 차이가 있지만 <부모님의 선택>, <생활의 편리>, <학교문제>가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2020년의 조사에서도 이들 세 항목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나, <교통 편리>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즉 과거나 현재 모두 부모님이 주택을 선택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교통의 편리>가 중요한 거주이유로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년 주기로 실시하는 대구시의 사회지표 조사9)의 주거 및 교통부분에서는 ‘현 거주지 선택이유’를 9개 항목으로 구분하여 조사하고 있다<Table 7>.
Table 7.
Reasons for Daegu Social Indicators' Current Residential Choice
(%)
| Sort. | 2013 | 2015 | 2017 | 2019 |
|---|---|---|---|---|
| Etc. | 0.8 | 1.2 | 1.1 | 1.2 |
| Total | 100.0 | 100.0 | 100.0 | 100.0 |
2013년 조사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현 거주지 선택의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사정’이고, 두 번째는 ‘옛날부터 살아와서’로 나타났으며, 수치상으로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본 연구결과와 항목의 차이는 있으나 부모의 의견이 반영된 선택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공간사용에 관한 사항
주거는 안전, 생계, 화합, 휴식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써, 그 안에서 행하는 일상생활 행위는 매우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식사, 단란, 휴식 등 주요 일상생활 14가지에 대하여 그 행위를 주로 어디에서 하는지를 조사하였다.
<Table 8>과 같이 대부분 실의 용도에 맞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란, 접대, 놀이 등 가족의 공동행위의 경우 공용장소인 거실, 부엌/식당에서 주로 이루어지며, 휴식·독서와 같은 개인활동은 사적 공간인 개인실(침실)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주택평면이 생활행위와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기숙사 거주나 자취를 할 때도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와 비슷한 공간사용 경향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해서도 단란·접대·놀이 등의 활동을 위한 공간과 휴식·독서를 위한 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
Table 8.
A Place Where Everyday Activities in a House are Usually Done
(Multiple responses*, Units: number)
| Sort. | Living Room | Kitchen/Dining Room | Private room** | Bathroom | Multipurpose room | Balcony |
|---|---|---|---|---|---|---|
| Ironing | 128(29) | - | 64(9) | 1(0) | 7(4) | 1(0) |
한편, Park(2010)의 대학생의 주거이용에 대한 연구에서 대학생은 학교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어 주택이용시간은 ‘7시간 이상 12시간 미만’이며, ‘취침’, ‘목욕’ 또는 ‘샤워’를 가장 많이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생활의 특성은 <Table 11>의 주택선택 시 고려정도에서 ‘내부시설’, ‘안전성’, ‘내부 채광·환기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연관 지어 추측해 볼 수 있다. 즉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인 동시에 내부시설이나 설비가 양호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대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계획이 필요하다.
2. 주의견에 관한 결과
1) 가장 중요한 주거의 기능
7가지 주거기능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거기능을 보면, ‘가족의 보건과 휴식의 장소로서의 기능’(49%)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음으로 ‘가족의 단란과 화합의 장소로서의 기능’(29.7%)이다<Table 9>. 이를 2008년의 선행연구(An, Kang, & Jo, 2009)10)와 비교하면 ‘가족의 보건과 휴식의 장소로서의 기능’(30.9→43.2%→49.0%)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가족의 단란과 화합의 장소로서의 기능’(53.7%→42.0%→29.7%)은 그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주거의 공용(共用) 기능보다 사적(私的) 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밀레니얼세대의 특성인 ‘가족 안에서도 개인이 존중받길 원하며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 계획 시에는 개인공간 및 보건공간은 확대하고, 공용공간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
2) 주택공간의 중요도
14가지 주택공간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3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여 주택공간의 중요도를 조사하였다<Table 10>.
Table 10.
Critical Ranking of Housing Spaces
N(%)
| Sort. | 1st Rank | 2nd Rank | 3rd Rank | Rank Total | Sum of Weights* |
|---|---|---|---|---|---|
| No response | 1(0.5) | 1(0.5) | 1(0.5) | 3(0.5) | 2.7(0.5) |
주택공간 중 중요도 1순위는 거실(49.5%)이며, 그다음으로 큰방(25.0%), 화장실(7.8%), 부엌(6.8%)의 순이었다. 2순위는 부엌(25.5%), 화장실과 거실(17.7%), 욕실(14.6%), 큰방(13.5%)이며, 3순위는 부엌(25.5%), 욕실(14.1%), 화장실(13.0%), 큰방(12.5%), 거실(12.0%)의 순이다.
1~3위 순위를 합하여 살펴보면, 거실(26.8%)>부엌(19.5%)>큰방(17.2%)>화장실(12.0%)>욕실(11.0%)의 순이다. 또한 순위별로 가중치(1순위는 100%, 2순위는 90%, 3순위는 80%)를 두어 살펴본 결과, 거실(27.8%)>부엌(18.6%)>큰방(17.5%)>화장실(12.7%)>욕실(1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단순 합산한 것과 가중치를 둔 것의 공간 중요도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Table 6>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가족의 보건과 휴식의 장소’와 ‘가족의 단란과 화합의 장소’인 거실, 부엌, 큰방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3. 주거이상에 관한 결과
주거이상(住居理想)에 대하여 14가지의 예시를 제시하고 본인의 생각과 일치하는 항목을 모두 표시하도록 하였다<Table 11>.
‘집은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9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 순위로는 ‘집은 가족들의 단란을 위한 곳이라 생각한다’(81.3%)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휴식’과 ‘단란 및 화합’이 주거의 주요기능이라고 답한 것과 지지하는 것으로 주거이상에 주거의 의미와 기능에 관련된 의식이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학생은 대도시에 살고 싶어 하며(80.7%), 반드시 내 집을 장만해야 한다(72.4%)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자가 현재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임대료, 전셋값의 상승 등 주택임대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2019년도 전국주거실태조사에서 ‘주택은 꼭 필요하다’(84.1%)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여대생의 자가소유 의식은 전체 국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4. 주요구에 관한 결과
주요구를 현재 주택에 대한 만족도와 주택선택 시 고려정도를 통하여 조사하였다<Table 12>.
Table 12.
Residential Satisfaction and Consideration Degree
(N=192)
| Sort. | Satisfaction | Consideration | t-test | ||
|---|---|---|---|---|---|
| Average | SD | Average | SD | ||
| Investment Outlook | 3.53 | .95 | 3.80 | .96 | 4.205*** |
| Average | 3.93 | 0.95 | 4.04 | 0.82 | |
현재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93점11)으로 ‘만족한다’에 가까운 수준이며, 평균이상의 항목은 내부시설(4.45)>안전성(4.41)>내부 채광·환기(4.38) 등 12개 항목이다. 한편, 낮은 만족도 항목은 투자전망(3.53)<주택외부 디자인(3.61)<매매용이(3.64) 등 14개 항목이다.
주택선택 시 고려정도는 평균 4.04점이며, 만족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평균 이상의 항목은 안전성(4.81)>내부시설(4.77)>내부 채광·환기상태 등 11개 항목이다. 한편, 낮은 고려정도 항목은 사회적 수준의 표현(3.16)<친구·친척과의 거리(3.30)<동네의 평판(3.64) 등 15개 항목이다.
만족도와 고려정도를 비교해 보면, 고려정도가 만족도보다 높은 항목은 주택내부 디자인(0.66)>각 방의 면적(0.64)>교통편리(0.57)>방의 개수(0.34) 등 17개이다. 만족도보다 고려정도가 크다는 것은 그 항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차후 주거를 선택할 때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택을 선택할 때 고려정도는 크나 정작 실제 선택 시에는 여러 상황, 예를 들어 경제적 상황 등으로 선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주택규범과 어긋나 주거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만족도보다 고려정도가 낮은 항목은 9개이다. 이들 항목은 대체로 ‘친구친척과의 거리’, ‘사회적 수준의 표현’, ‘동네 평판’ 등 주택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근린환경에 대한 내용이다.
만족도와 고려정도의 차이의 유의미한 정도(p< .001)가 높은 항목을 살펴보면, 학군, 근린시설, 이웃의 수준, 매매용이는 만족도가 고려정도보다 높고, 안전성, 채광·환기, 주변 편익시설, 방의 개수, 가족의 사생활 보장, 방의 배치, 유지관리비 부담, 주차시설, 투자전망은 고려정도가 만족도보다 높다. 이는 대체로 주택 외부항목의 만족도가 고려정도보다 높고, 주택 내부항목과 경제성에 관한 항목은 고려정도가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An, Kang, & Jo(2009)의 선행연구12)와 비교해 볼 때, 1998년과 2008년에 실시된 12개 항목에 대한 주거만족도는 3.23점(1998년), 3.49점(2008년), 3.93점(2020년)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아졌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만족도의 순위가 2008년에는 내부 채광·환기상태>내부시설>주변 편익시설>방의 개수>안전성 등의 순서인 반면, 2020년에는 내부시설>안전성>내부 채광·환기상태>주변 편익시설>주위 학군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순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항목은 시간의 흐름에 관계없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대구의 사회지표조사13)의 주거만족도의 결과를 보면, ‘만족’은 2015년 36.7%에서 2019년 41.8%로 꾸준히 증가하고 ‘불만족’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낸다. 즉 주거만족도의 증가는 여대생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경향으로 보인다.
V. 결 론
공동체나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 존중받기를 원하는 밀레니얼세대에 해당하는 현재의 대학생들은 주거공간 내에서도 개인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다. 또한 직업·학업의 문제, 가치관의 변화 등에 의해 분리세대14)가 증가함에 따라 젊은 세대의 주거요구를 반영한 주거계획 및 정책의 필요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30년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대구권역 여대생의 주거관을 선행연구 결과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앞으로의 젊은 세대를 위한 주거문화의 정립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얻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의식에 관한 항목 중 주거환경적 사항인 주택의 규모, 주택보급률 등의 수준은 전국 및 대구의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으며, 현재 주택에 거주하는 이유는 부모님 선택(33.3%)이 가장 많았다. 이는 대학생들이 아직 독립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대학생 본인의 주의식이 아직 주체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선행연구 고찰을 통하여 과거나 현재 모두 부모님이 주택을 선택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교통의 편리성이 중요한 거주이유로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앞으로 단독주택을 희망하는 비율도 3할이 넘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주의견에 관한 항목 중 주거기능은 ‘가족의 보건과 휴식의 장소’가 가장 큰 비율(49.0%)을 차지하였으며, ‘가족의 단란과 화합의 장소’가 다음 순(29.7%)이었다. 2008년 선행연구(An, Kang, & Jo, 2009)에서도 본 연구의 조사결과와 같았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주거는 가족의 심리적 지지 및 재충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공간의 중요도는 1순위로 거실(49.5%)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큰방(25.0%)이었다. 2008년 선행연구(An, Kang, & Jo, 2009)와 비교해 보면 순위는 같지만 거실은 17.7%(67.2%→49.5%) 감소하였으며, 큰방은 9.5%(15.5%→25.0%) 증가하였다. 큰방(침실1)의 중요도가 증가한 것은 가족 내에서의 개인을 존중받기를 원하고 개인공간을 중요시하는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주거이상에 관한 항목의 결과를 보면 집은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곳’(98.4%)이며, ‘가족의 단란을 위한 곳’(81.3%), 시골보다 대도시에 살고 싶다’(80.7%)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주의견인 주거의 기능과 비슷한 경향이다.
마지막으로, 주요구에 관한 항목으로 현재 주거만족도는 평균 3.93점으로 만족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만족도는 내부시설(4.45)>안전성(4.41)>내부 채광·환기상태(4.38) 등의 순서로 높으며, 12개 항목이 평균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또한 주택선택 시 고려정도는 평균 4.04점으로 안전성(4.81)>내부시설(4.77)>내부 채광·환기상태(4.66)등의 순이며, 11개 항목이 평균 이상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여대생의 주거선택의 이유나 주거기능에 대한 생각은 1998년, 2008년, 2020년에 걸친 3번의 조사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반면 2020년 연구결과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인 분리세대에 관한 내용인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세대를 위한 주택공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언한다.
첫째, 매년 실시하고 있는 주거실태조사 결과 국민 전반의 주거환경이나 지표, 주거만족도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청년세대가 거주하는 주거형태에 대한 특성이나 요구가 반영된 계획이나 정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예를 들어,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 계획 시에는 개인공간 및 보건공간은 확대하고, 공용공간은 축소할 필요가 있으므로 젊은 세대의 분리를 권장하고 지원하는 정책과 함께 경제적 자립이 완전하지는 못하더라도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특성을 반영한 주거계획이 필요하다.
둘째, 대학생은 교통의 편리성을 중요한 거주이유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거주를 희망하는 비율도 30% 이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세대를 위한 주택계획 시 교통이 편리한 곳에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주택정책의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실태조사를 비롯한 정기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실태조사와 함께 주거에 관한 의식흐름에 대한 종단적인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 수요자에게 적합한 주거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조사대상의 범위는 대구권역의 특정대학의 일부 학생이므로 대구지역 전체 또는 청년세대 전체를 대표하여 일반화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청년세대의 주거관에 대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