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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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 Vol. 32 , No. 6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 Vol. 32, No. 6, pp. 13-22
Abbreviation: J Korean Hous Assoc
ISSN: 2234-3571 (Print) 2234-225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5 Dec 2021
Received 25 Aug 2021 Revised 13 Oct 2021 Accepted 09 Nov 2021
DOI: https://doi.org/10.6107/JKHA.2021.32.6.013

덴마크 칼스버그 지구 테오도라 후스 건축특성 분석
왕설서* ; 김민희** ; 전병권*** ; 김경연****
*정회원(주저자), 대진대학교 건축·도시공학과 박사수료
**정회원(공동저자),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 석사과정
***정회원(공동저자), 대진대학교 휴먼건축공학과 교수, 공학박사
****정회원(교신저자), 대진대학교 휴먼건축공학과 강사, 건축학박사

A Study on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Theodora House in Carlsberg Byen, Denmark
Wang, Xuerui* ; Kim, Min-Hee** ; Jun, Byung-Kweon*** ; Kim, Kyoung-Yon****
Correspondence to : Kim, Kyoung-Yon, Division of Human - Architectural Engineering, Deajin University, 1007 Hoguk-ro, Pocheon-si, Gyeonggi-do 11159, Korea. E-mail: kikikein@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pose new ideas and directions for urban regeneration in Korea, and to understand the implications of architecturally protecting the environment or a plan that respects history by analyzing the case of urban regeneration in Denmark. To this end, the historical background, development guidelines and project development were examined through a theoretical study on the development of Carlsberg Byen developed to preserve the historicity and environment of Copenhagen, Denmark, and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Theodora House in Carlsberg Byen were analyzed. The conclusions are as follows: 1) Urban regeneration means giving a new function and significance to the city and enhancing its social and economic value by increasing its contribution to environmental protection while preserving its historical and cultural values. 2) The harmony with the surrounding area should also be emphasized at the same time when the historicity of the city and old buildings are protected by reusing the old building materials and reconstructing the old facades. 3) Besides the physical regeneration of a building, the functional regeneration is also an important means to preserve its historicity. 4) It’s also an important part of urban regeneration to create new meaning and value by introducing new functions and adopting new facade design.


Keywords: Carlsberg Byen, Theodora House, Urban Regeneration,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키워드: 칼스버그 지구, 테오도라 후스 공동주택, 도시재생, 건축적 특성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건축물은 물리적인 객체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존재를 투영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건축물 또한 구축과 소멸의 반복을 경험하며 공간이 사라짐으로 시간의 흔적을 없앤다. 이러한 구축과 소멸의 반복에 대한 사회적·문화적·경제적 대안의 하나로 건축재생이라는 행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축재생은 역사적·문화적 의의가 있는 건축의 보전을 위해 지금의 건축요소를 융합시켜 시간과 공간에 ‘현재’를 입히는 새로운 ‘역사’를 구현하는 행위이다. 이는 새로운 건축유형을 추구함과 동시에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의 시간적 차원을 중첩시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생 차원의 구성은 도시개발의 의의를 구하거나 또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구심적 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 선도적인 활략을 기대할 수 있다(Wang, Kim, & Jun, 2014).

덴마크는 지역 문화 및 건축물의 역사와 환경 등을 중요시하는 나라로서 이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수도인 코펜하겐(Copenhagen)을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부는 도시계획에 있어서 여러 가지 지침을 내세웠고, 시민들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그 지침들을 실천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코펜하겐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오래된 건축물의 보존 및 활용에 의한 건축재생은 그 지침의 하나로서 현재 코펜하겐의 형성과 향후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국에서는 오래된 건축물을 개보수하여 재사용하기보다 철거 후 재건축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이는 자원과 에너지의 낭비뿐만 아니라 건축 폐기물의 배출로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 한국도 환경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며, 오래된 도시 또는 건축물의 재생으로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의 보존에도 미약한 힘을 보태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덴마크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수도 코펜하겐의 역사적 흔적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전개된 칼스버그 지구(Carlsberg byen)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과 그중 하나인 공동주택과 업무공간으로 증·개축된 테오도라 후스(Theodora Hus)를 대상으로 건축적 특성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 도시재생의 새로운 개념과 방향을 제시하고 건축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이나 역사를 존중하는 계획에 대한 시사점을 파악하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자 한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도시재생 유형은 공업 또는 산업단지에서 상업·문화단지로의 탈바꿈 혹은 노후화된 주거단지의 리모델링, 재정비·재건축 등이 있다. 그리고 보통 하나의 단지 또는 하나의 건물을 도시재생의 대상으로 한정한다. 칼스버그 지구는 하나의 지구에 새로운활력을 부여한 전형적인 예로 알려져 있으며, 테오도라후스는 그 지구의 중심부, 즉 칼스버그 양조장이 건너편에 위치하여 이 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리적 또는 역사적으로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옛 효모저장고와 업무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에 대한 증·개축과 기존 외관의 재현을 통해 역사·환경적 가치를 보호함과 더불어 업무공간의 기능적 보존과 공동주택이라는 새로운 기능의 도입을 동시에 이루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덴마크를 대표할 수 있는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의 양조장 역사와 관련 있는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 프로젝트로 한정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위치적, 또는 역사적으로 이 지구의 중심을 차지하는 양조장 효모저장고로 쓰였던 건축물을 공동주택과 업무시설로 탈바꿈한 테오도라 후스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 2장에서는 선행연구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본 연구의 차별성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칼스버그 지구의 역사적 배경과 개발지침, 그리고 개발 프로젝트의 전개 등을 살펴본다. 4장을 통해 테오도라 후스의 개관을 파악한 후 5장에서 테오도라 후스, 특히 공동주택의 배치, 주거동 구성, 단위평면, 그리고 입·단면 등을 포함한 건축적 특성을 분석한다. 마지막 장인 결론은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의의와 역사적 배경과 환경이 테오도라 후스 공동주택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 도시재생의 새로운 개념 및 방향을 제시한다.


II. 선행연구 검토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부터 서구에서 전개된 도시재건(urban reconstruction)을 시작으로 도시회생(urban revitalization), 도시재개발(urban redevelopment) 등의 사업들이 추진되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야 도시재생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Kim, 2013). 그 구체적인 개념과 수단은 나라마다의 정책·사회·경제적 배경 외에 역사·문화적 환경과 산업구조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국의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재개발조합의 구성과 민간주도의 합동재개발 사업방식의 도입부터였으나,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이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적극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재생을 주제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건축 분야에서는 해외 도시재생 사례에 대한 연구가 특히 많이 이루어졌다. 그중에서 공동주택 또는 주거단지의 재생을 주제로 다루어진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Park and Oh(2009)는 독일과 일본의 노후화된 공동주거단지의 재생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사례검토를 통해 2개국의 주거단지의 재생 경향을 비교함으로써 재생의 특성을 도출하고, 한국의 주거단지 재생방안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서 주거단지의 재생방안을 물리적, 사회적, 그리고 제도 및 추진체계 등 측면에서 접근하여 검토하였다.

Jang and Je(2010)는 ‘프랑스 공공임대 주거단지 재생사례연구’에서 단지계획기법과 주거복지정책을 토대로 5개 재생사례의 단지현황, 재생사업 추진과정, 그리고 환경개선 사업내용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프랑스 주거단지재생사업의 특성 및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건축에서 나타나는 건축특성이 아닌 정책적 특성과 공공의 역할 등에 초점을 두었다.

Lee and Kim(2010)은 독일 베를린의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단지배치, 주동구성, 단위주호 등 측면에서 재생수법을 살펴보고, 그 재생과정에서 나타나는 재생 특성을 도출하였다. 단지배치의 재생수법은 기존 도시블럭의 복원, 공공공간과 외부공간의 조성 측면에서 접근하였고, 주동구성은 파괴된 부분의 복원, 새로운 공간과 기능의 추가, 변화를 위한 삭제 등으로 단위주호는 성능개선, 공간통합과 부가, 또는 부분 요소삭제 등으로 이루어졌다.

Chang, Yoo, and Park(2010)은 중국의 근대기에 형성된 상해(上海) 신천지(新天地)의 석고문 이농주택(石庫門里弄住宅)과 주거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주안점은 단지 가로·광장체계 및 구성 변화, 또는 건축물의 용도 및 디자인의 변화로 인한 단지재생과 개·보존에 의한 이농주택의 재생에 두었다.

선행 연구들은 각기 다른 분석틀과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나, 모두 노후화된 주거단지 또는 공동주택의 재생이었다. 상해 신천지만 주거단지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일부 주거공간을 상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며, 나머지 선행 연구의 사례들은 기존 주거 용도를 보존하고 거주환경의 질적 향상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이 옛 효모저장고에서 공동주택으로 건축물의 용도가 변경된 것과 가장 튼 차이로 볼 수 있다.

이외에 Choi and Jun(2020)은 ‘역사경관 유지를 위한 도시재생 지역 내 공동주택 건축특성 분석’이라는 연구에서 영국 남부킬번(South Kilburn) 도시재생 지구에 2개의 공동주택 사례를 대상으로 배치, 단위평면, 그리고 입면에서 나타나는 건축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역사적 환경의 회복 및 보전을 위한 수법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상기연구와 유사한 맥락으로 덴마크 칼스버그 지구의 테오도라 후스를 중심으로 배치, 단위평면, 그리고 입면 외에 주거동 구성 및 단면에서 나타나는 건축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그 지구의 역사 및 환경적 보호수단을 파악한 후 향후 한국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테오도로 후스는 기존 건축물의 증·개축으로 역사적 외관의 보존뿐만 아니라 업무공간의 기능적 보존과 공동주택으로의 기능적 변모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등은 기존 건축재료의 활용만으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영국 남부 킬번 지구의 공동주택과 비교하면 또 다른 재생유형으로 볼 수 있다.


III.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
1. 칼스버그 지구의 형성
1) 개요 및 배경

칼스버그 지구는 코펜하겐 베스테르브로(Vesterbro)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 북쪽은 프레데릭스베르(Frederiksberg), 서쪽은 발비(Valby) 지역과 인접하여, 주변 도시들 사이에서 새로운 연결공간의 역할을 한다.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업무 및 문화시설, 교육기관, 도시공간 등의 계획을 포함한 약 330,000 m2 규모의 새로운 도시 지구이며, 2012~2024년까지 30개가 넘는 새로운 공동주택 건설과 25개 이상의 외부공간 조성이 계획되어 있다. 2021년인 현재 많은 건축물이 완공되었으나 일부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중이다.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는 건물들에 대한 보존 및 개축, 또는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유지하는 신축 건축물의 계획은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도시 지구가 재탄생되고 있다(Kim & Jun, 2020).


Figure 1. 
Carlsberg Byen Location

2) 칼스버그의 역사

칼스버그의 역사는 1847년 코펜하겐 칼스버그 양조장(Carlsberg Brewery)의 설립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양조장부지가 경사진 언덕에 자리하였기 때문에 창업자 ‘J.C. 야콥센(J.C. Jacobsen, 1811~1887)’은 그의 아들인 ‘칼 야콥센(Carl Jacobsen, 1843~1914)’의 이름과 덴마크어로 언덕(Berg)을 합쳐서 양조장의 이름을 ‘Carlsberg’로 지었다. 이후 1876년에 칼스버그 재단과 양조 연구소를 설립하여 산도(pH) 척도 등의 여러 가지 연구결과와 과학연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통해 양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원래 아버지 양조장에서 일 도왔던 칼은 1982년 해외에서 4년간 맥주 양조과정을 공부하고 돌아온 후 최고의 맥주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아버지 회사에서 맥주 종류 중의 하나를 맡아서 생산하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Ny(New) Carlsberg’라는 이름으로 독립된 맥주회사를 따로 설립하였다. ‘Carlsberg’라는 이름으로 2가지 맥주가 나왔고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어 결국 두 부자가 법정에 설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었고, 두 개의 Carlsberg 맥주를 구분하기 위해 아버지의 양조장은 ‘Gamle(Old) Carlsberg’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게 되었다.

1987년에 J.C. 야콥센이 사망하면서, 그 전에 아들과 화해하였으나 양조장을 포함한 전재산을 칼스버그 재단에 기부하였다. 이후 1906년에 두 개의 칼스버그 맥주 회사가 ‘Carlsberg Bryggerierne’라는 이름으로 합병되어 덴마크를 대표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2006년에 칼스버그 양조장이 프레데리시아(Fredericia)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기존부지는 칼스버그 본사와 소규모 양조장 외에 모두 폐쇄되었다. 이후 재개발지역의 지정과 사업추진에 따라 2008년 말에 모든 양조 활동이 중단되었다.

2.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지침

이 지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크게 다섯 가지 지침사항이 제시되었다. 첫 번째는 주민들의 접근 용이성을 고려하여 지구 내에 다양한 용도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서 이 지구를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남동부에는 주택 외에 상업시설과 교육기관을, 서부에는 기존 용도의 보존으로 업무지역을, 북부에는 근린생활 등 편의시설이 공존하는 녹색 주거지역을, 중심부에는 역사적 건축물과 함께 문화, 교육, 서비스 산업 및 주거 등의 용도를 계획함으로써 구역간의 용도 차별화를 주장하였다.

두 번째는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계획된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녹지공간과 광장의 구성으로 도시의 정적공간과 동적공간 사이의 조화를 실현하고 도시 간선도로와 주차시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을 위한 내부 보조도로의 구획을 통해 도시공간들의 통합을 확보하면서도 공간 간의 분리를 계획하였다.

세 번째는 신축 건축물을 계획하는 동시에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한 보존 및 재활용을 추진하는 것이다. 즉,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한 증·개축 등을 통해 현대적인 용도로 사용하면서 해당 지역의 고유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도록 한다.

네 번째는 특수한 지형조건을 활용하여 주변 환경에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 지침에 의하여 서부는 거리에 따라 배치된 빌라 건축물에 맞추어 단독주택 또는 2~3층 단일 건축물, 남동부는 베스테르브로의 다층 건축물과의 조화를 위해 주로 5층 건축물, 북부는 낮은 훔레뷔(Humleby)1) 건축물의 특성에 맞게 단차가 나는 형태로 지어졌다. 이 외에 9개의 고층 건축물이 이 지구의 중심부에 건설되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다섯 번째는 탄소 중립화 계획인데,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마련하여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탄소 중립도시로 변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칼스버그는 탄소 중립도시의 일부로서 신축 건축물에 있어서는 저에너지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3. 개발 프로젝트의 전개

2006년 칼스버그 양조장이 이전되면서 기존 양조장이 폐쇄되어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2007년에 국제 건축 공모전이 추진된 후 2009년에 덴마크 건축사무소인 ‘Entasis’가 제시한 마스터플랜이 바르셀로나 세계건축축제(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세계 최고 마스터플랜 상’을 수상하게 되어 이 지구의 개발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Figure 2. 
Masterplan

Source. https://www.carlsbergbyen.dk/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 프로젝트는 <Figur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4개의 구역으로 나뉘었다. 구역별로 건축물의 용도, 규모, 역사, 그리고 특성 등을 살펴봄으로써 전체적으로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과 공간이 어우러져 통일성이 보이는 하나의 지구를 형성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igure 3. 
Zone Boundary

남동부에 위치하는 I구역에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 UCC (University College Capital) 건물과1번 고층 건물이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UCC 캠퍼스 건물은 다리의 계획으로 옛 공중정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위로 높이가 100 m 정도인 고층주택 건축물과 옛 행정건물로 개조된 공동주택이 위치한다. 이 구역은 교육시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 외의 건축물들은 주로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4개의 고층 건축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축물은 대체로 5~7층의 규모로 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심부에 있는 II구역에는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현재 공동주택,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그리고 숙박시설 등 새로운 기능으로 탈바꿈되었다. 이 구역에도 교육 시설이 위치하는데, ‘외국인 학교(Europaskolen School)’로 현재 약 100명의 교사와 1,000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유럽학교이다. 나머지 신축 건축물은 주로 업무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공동주택이며, 고층으로 세워진 3개 건축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로 4~6층의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II구역과 마찬가지로 III구역에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많으나, II구역과 달리 건축물에 대해서 개조하지 않고 보존된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칼스버그 연구소와 칼스버그 신사옥 등은 이전 기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칼스버그 신사옥 동쪽에 자리한 칼 야콥센의 집이 현재 칼스버그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남쪽의 규모가 비교적 큰 야콥센 정원(J.C Jacobsen Have)이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칼스버그 지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외의 다른 공간들은 업무시설 또는 단독주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체로 2~4층 규모이다.

IV구역은 칼스버그 직원들을 위한 훔레뷔 주택단지와 인접하며, 주로 공동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공동주택들은 층수가 조금씩 차이나는 형태로 구역의 경계로 갈수록 층수가 낮아지는데, 이는 층수가 낮은 타운하우스 형의 훔레뷔 주택들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수법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 옛 밀짚 창고로 쓰였던 공간들을 개조하여 전시 또는 축제 등의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건축물 사이에 정원도 많다. 다른 구역에 비해 상업적 용도가 적은 편이며, 정원이 있는 테라스 하우스의 구성은 이 구역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2개의 고층건축물 외에는 대체로 3~5층의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상기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부에는 교육 및 문화시설 등 주민들의 이용도가 비교적 높은 시설들이 위치하고 칼스버그 양조장과 관련된 건축물들은 주로 남서쪽으로 몰려있다. 기존 양조장이 위치하던 중심부와 남서부에 특히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위치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고층건축물은 지구 내에서 균형적으로 배치되는 형태로 보이며, 건축물의 규모는 III-IV-II-I 순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광장과 정원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건축적 노력이 엿보인다.


IV. 테오도라 후스의 개관
1. 개요 및 배경

테오도라 후스는 칼스버그 지구 개발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서 옛 효모저장고를 업무공간과 60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개조 및 개축한 것이다. 1880년에 지어지고 1953년에 사무실로 변모된 옛 효모 저장고는 1990년에 SAVE 3등급으로 역사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2) 2020년에 일부 공간에 대한 보존과 개조, 그리고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증축을 통해 사무공간으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그 외의 공간들을 철거한 후 주거공간으로 개축하였다. 이 건축물은 칼 야콥센의 딸인 ‘테오도라 야콥센(Theodora Jacobsen, 1877~1956)’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으며, 1층에 카페, 레스토랑 및 상점, 지하에는 주차장이 계획되었다.


Figure 4. 
Theodora Hus

Source. https://adept.dk/project/theodora-house



테오도라 후스는 크게 보존 및 개조로 이루어진 부분과 개축으로 이루어진 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Figure 5> 중 오른쪽 장방형으로 보이는 부분은 기존 공간에 대한 개조(①번 영역)와 부분적 증축(②번 영역)으로 이루어진 5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부분적 증축으로 내부공간의 폭을 확보하고, 기존 4층 경사 지붕을 평지붕으로 바꾸어 5층 높이의 옥상 테라스를 형성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레벨의 바닥을 증축 부분으로 연장하여 실내공간을 5개 층으로 구성하였다. 원래 지역 계획상의 높이 제한 때문에 업무시설은 4층까지만 계획 가능한데, 이 건축물은 5개 층 규모로 조성된 이유는 옥상 테라스로 인한 부분적인 셋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의 파사드 디자인은 에너지 상의 문제로 문과 창문을 교체한 외에 모든 것을 원래대로 유지하였다. 왼쪽 ㄷ자 형태(③번 영역)로 보존된 건축물에 연결된 부분은 공동주택으로 개축된 것으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 2~5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3개 단위평면이 코어를 공용하는 형태로 배치되어 코어 집중형 블록 8개가 ㄷ자로 연립되어 있다. ㄷ자의 형태구성과 더불어 보존된 부분과의 연결로 건축물 가운데에 중정이 형성되는데, 보존된 부분의 바깥쪽 외벽과 달리 내부 정원을 둘러싼 외벽은 현대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Figure 5. 
Zone Plan

Source. https://adept.dk/project/theodora-house, Self Editing



2. 설계

테오도라 후스 계획을 수행한 어뎁트 아키텍트(ADEPT architects)는 2006년에 앤더스 론카(Anders Lonka), 마틴 크로그(Martin Krogh), 마틴 로르센(Martin Laursen) 및 제휴 파트너 시몬 폴센(Simon Poulsen)에 의해 설립되었다. 코펜하겐과 중국 광저우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건축가, 조경 건축가, 엔지니어, 그리고 도시 계획가로 구성된 팀에 의하여 건축과 공공 공간, 그리고 도시계획 등의 설계를 수행한다. 어뎁트 아키텍트는 관대함이(Generosity) 창조와 혁신을 위한 기본 도구이며, 관대한 건축, 공공 공간, 경관, 그리고 도시계획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설계이념으로 사용자와 환경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V. 건축특성 분석
1. 배치특성

테오도라 후스는 칼스버그 지구 내 메인 가로인 뉘 칼스버그 바이(Ny Carlsberg Vej)의 남측, 양조장의 이름을 딴 브뤼게르네스 플라스(Bryggernes Plads) 광장과 칼 야콥센의 아내 이름을 딴 오틸리아 야콥센 플라스(Ottilia Jacobsens Plads) 광장 사이에 자리한다. 그 주변에는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도 많다. 서쪽에는 뉴 칼스버그 창설자인 칼 야콥센의 집이었던 건축물이 현재 박물관으로사용되고 동쪽으로는 옛 맥주 탱크 저장고가 브뢰크네르(Brøchner) 호텔로 탈바꿈되었다. 그리고 북쪽에 옛 양조장이자 효모저장고가 사무실 또는 갤러리 등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테오도라 후스와의 연결을 이루는 코끼리 문은 원래 양조장의 입구이자 연결통로로 지어졌는데 현재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부에서 입구 역할을 하면서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건축물들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으로 봤을 때 테오도라 후스는 위치적, 역사적으로는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능의 변모와 역사적인 흔적의 공존으로 현재와 과거, 심지어 미래까지 시간적 차원의 중첩도 콘텍스트의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Figure 6. 
Site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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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자 형태로 보존된 건축물에 접해 있는 이유로 주거공간의 출입은 동측면을 제외한 모든 방향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남, 북, 서측으로 중정와의 연결을 위한 통로가 하나씩 존재하며, 주거용 코어로 연결되는 출입구 8개, 그리고 1층 근린생활시설로의 접근을 위한 출입구 9개가 계획되어 있다. <Figure 7> 중 ①, ⑥, ⑧ 등 3개 주거용 코어의 접근은 중정 연결통로에서 이루어지고, ②, ③, ⑦ 등은 중정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동선의 계획은 유동인구가 많은 메인 가로 또는 광장에서 근린생활시설로의 접근동선과의 분리를 이루기 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④번 블록의 경우, 주거용 코어의 입구가 가로에 면하고 근린생활시설의 접근은 오틸리아 광장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가로보다 광장의 유동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⑤번 주거용 코어는 광장에서 바로 접근하는데 근린생활시설의 접근 용이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Figure 7. 
1st Floor Plan : Ent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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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관계로 봤을 때 이 건축물의 중정은 주민들만을 위한 공간이 된다. 이 중정은 약 425 m2의 크지 않은 규모지만, 이 지역의 계획 규정에 의한 계획면적보다 크게 구성되었다. 계획 규정에 의하면 근린생활시설 또는 업무시설의 폭은 최대 18 m, 주거시설은 최대 13 m로 계획 가능하다. 테오도라 후스의 경우, 1층은 근린생활시설, 그 위는 주거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1층의 폭을 최대치인 18 m로 계획하면 근린생활시설의 사용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외부 공용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1층의 폭을 주거시설의 폭에 맞추어 13 m로 계획하였다. 이로 인해 중정은 건축물 외벽 면으로부터 5 m의 폭, 약 175 m2의 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2. 주거동 구성 특성

테오도라 후스의 주거동은 8개의 주동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주동은 코어를 중심으로 2~3개 단위세대가 배치된 집중형 블록으로 보이고 있다. 모든 코어는 직통계단과 엘리베이터 1대, 그리고 짧은 복도로 이루어져 동일한 구성의 유사한 크기로 나타나고 있으나, 단위세대의 구성에 따라 복도의 길이나 형태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주거 동 2층 평면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동 ①, ②, ③, ⑤, ⑦, ⑧ 등은 대체로 82 m2 또는 125 m2의 비교적 큰 평형의 단위평면으로 구성되어 2세대가 하나의 코어를 공유하는데 주동 ④, ⑥은 면적이 비교적 작은 단위평면의 3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의 주동 ④는 3층부터 2개의 작은 평형이 하나의 큰 평형으로 통합되어 2세대 조합으로 바뀌고, 주동 ⑥은 4층부터 외벽이 셋백하며 하나의 큰 평형인 복층 단위평면으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집중된 형태를 보이는 주동구성은 각 단위세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짧은 복도로 많은 세대를 통합시켜 공용면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점도 보이고 있다.


Figure 8. 
2nd Floo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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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를 중심으로 단위세대가 집중된 블록 형태로 구성되어 ㄷ자 모양으로 연결되면서 옆에 붙어있는 업무동과 함께 중정 공간을 형성한다. 주동 간의 조합방식과 주거 동의 형태에 의해 테오도라 후스는 연립형이면서도 중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합방식과 형태구성은 또한 테오도라 후스의 특징 중의 하나다.

1층 근린생활시설 위로 주거공간은 총 4개 층으로 구성되며, 각층까지의 연결은 1층 코어에서 직통계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외부인에 대한 취약한 보안을 강화하고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목적으로 각 주동의 접근동선이 거주자를 위한 중정 또는 연결통로에서 이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또한 건축물 외부에 계획된 근린생활시설의 접근동선과의 분리를 가능하게 한다.

3. 단위평면 특성

60세대의 규모로 구성된 테오도라 후스에는 총 19개 유형의 단위평면이 적용되었으며, 각 단위평면의 형태와 적용밀도에 따라 <Table 1>과 같이 단층 타입과 복층 타입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A타입 단위평면이 가장 많은 세대로 H타입으로 갈수록 적용밀도가 낮아진다. 각 단위평면의 침실 수는 1~6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나, 그 중에 침실 2개로 구성된 타입이 가장 많다. 또한, 4개의 복층형 단위평면 중 B3 타입만 2세대, 나머지 3개는 각 한 세대씩, 총 5세대로 주동 ③, ⑤, ⑥의 최상층에 위치한다.

Table 1. 
Unit Plans of Theodora House


모든 단위평면은 현관을 기준으로 짧은 전이공간인 복도(H)를 거쳐 각 실로 연결되며, 그중의 거실, 식당, 주방은 한 공간(LDK)으로 통합된 형태로 보인다. 또한, 모든 단위평면에 발코니(B) 또는 테라스(T)가 존재하며, 평면 중간 부분에 세대 전용 샤프트가 들어서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다. 집중형 블록의 최소한 코어 구성으로 테오도라 후스에는 공용보다 세대 전용 샤프트 계획을 택하였고, 흔히 코어와 인접한 부분이나 단위평면 구석에 배치되는 샤프트와 달리 각 세대 중간 부분, 즉 화장실 샤프트와 같은 위치에 통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세대 내 배관 및 배선을 최소화에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단위평면의 공간구성, 특히 공·사적 공간 간의 관계를 <Figure 9>과 같이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즉, LDK로 통합된 거실, 식당, 주방, 그리고 발코니와 테라스 등을 공적공간으로, 화장실과 각 침실을 사적 공간으로 구분하여 그 사이에서 완충 또는 전이의 역할을 하는 복도(H)의 위치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공·사적 공간 사이에 복도가 위치하여 완충의 역할을 하면서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분리가 이루어지는 유형, 두 번째는 복도가 전이공간으로 입구에 위치하며 공·사적 공간이 인접하여 직접 연결되는 유형, 세 번째는 상기 2가지 유형의 특징을 모두 갖춘 것이다. 이러한 유형별로 단위평면을 살펴보면, A1 단위평면처럼 세장형에 가까운 평면은 첫 번째 유형, 즉 LDK-H-R 타입으로 나타나며, C1과 D1 등 정사각형에 가까운 평면은 LDK-R로 구분된 두 번째 타입, B1'과 같이 면적이 비교적 넓은 단위평면은 세 번째 유형인 R-LDK-H-R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Figure 9. 
Unit Plan Types

4. 입·단면 특성

칼스버그 지구에서 19~20세기의 역사적 흔적으로 남아 있는 건축물, 특히 전면 파사드가 창의적인 벽돌 장식으로 꾸며진 건축물이 많다. 콘텍스트의 유지를 위해 테오도라 후스의 외관도 과거에 흔히 사용하던 붉은 벽돌로 마감하였다. 특히 이 건물과 붙어있는 코끼리 문의 재료, 색상, 그리고 질감 등과의 조화를 위해 맞춤형 곡선 벽돌을 특별히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옛 효모저장고의 보존과 개조로 형성된 업무동의 경우, 기존 건축물의 외관을 보존하여 전체적인 일관성을 확보하면서도 다양한 패턴의 적용으로 새로운 입면 디자인을 연출하도록 노력하였다. 이외에 업무동의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고 기존 외관을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창문과 문을 교체하였다. 이는 칼스버그 지구의 역사적 콘텍스트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칼스버그 지구의 역사적 흔적을 살리기 위한 외관 디자인과 달리 중정에서 보이는 입면은 흰색 배경에 목재 격자형 장식을 덧붙이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조경 건축가가 중정의 식물이 격자틀에 따라 자라면서 그린 파사드를 연출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Figure 10>에서 알 수 있듯이 도로와 광장을 면하는 외부와 중정을 면하는 내부의 입면 디자인이 극단적으로 대조되는데, 이는 칼스버그 지구의 역사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요소의 도입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의도한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또한, 붉은 벽돌 파사드가 대부분인 이 지구 내에서 테오도라 후스만의 특별한 외관을 갖게 됨으로써 도시 한 가운데에 숨겨진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Figure 10. 
Fasade Di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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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으로 봤을 때 테오도라 후스는 네모난 박스 형태로 보이지만 언덕에 위치하는 관계로 부지 내에 레벨차가 존재하고 있다. 각 부분의 접근 편리성을 고려하여 1층의 바닥들이 다양한 레벨로 구성되었고, 각 주동 블록들은 이러한 접지층의 레벨차로 인한 상층부의 단차를 최대한 정리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층고를 조정하였으나 단면적으로는 블록 사이에 단 차이가 조금씩 나는 형태가 된다. 그러나 층고에 대한 조정과 더불어 창문의 위치와 크기에 대한 세밀한 조절을 통해 건축물의 외벽을 일정한 높이로 맞추어 전체적으로 정돈된 입면을 연출하고 있다.


Figure 11. 
North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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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위평면마다 대부분의 외벽 면에 테라스와 돌출된 발코니가 확인되며, 북측의 경우에는 발코니가 없는 단순한 입면으로 연출한 특징을 보인다. 이는 도로변 입면의 역사성을 보호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큰 도로에 면하는 개방공간의 억제를 통해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테오도라 후스의 단면변화 중의 하나로서 <Figure 12>와 같이 옛 효모저장고 건축물이 4층 규모에 경사 지붕이었으나 테오도라 후스가 되면서 기존 4층의 경사 지붕을 테라스로 활용될 수 있는 평지붕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새로운 기능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후면의 수직벽을 철거하고 중정 방향으로의 증축하여 공간의 폭을 확보하였다. 기존 효모저장고의 5층 영역과 연결시키기 위해 증축된 부분도 그 높이에 맞추어졌고, 평지붕의 레벨에 맞추어 슬라브를 추가하여 5개 층으로 구성하였다. 지역 계획 규정에 따르면 업무시설은 최대 4층까지만 허용되는데, 이 건축물의 경우 4층 업무시설의 최대 제한 높이 이내로 5개 층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계획 규정을 준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옥상 테라스의 형성으로 도로변에 면하는 부분이 4개 층으로 구성되고 증축된 5층 부분이 후면에 자리하는 주거동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Figure 12. 
Section Di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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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결

양조장의 이전에 따라 산업 현장으로 폐쇄되던 칼스버그 지구를 대중들에게 재개방하고자 개발 프로젝트가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택과 공용공간을 주된 용도로 하되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 교육기관, 그리고 업무시설 등의 기능도 동시에 갖추는 지구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립된 개발지침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칼스버그 지구는 양조장 역사와 관련된 건축물들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도입함으로 현대적인 도시 지구로 재탄생시키도록 노력해 왔으며, 오래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후 재개축의 경우 철거한 자재를 재사용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기여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개발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테오도라 후스는 옛 효모저장고와 업무공간으로 사용되던 건축물이 업무시설과 주거공간으로 탈바꿈된 사례이다. 그중에 업무시설은 옛 건축물의 상징적인 부분에 대한 개조와 부분적인 공간 증축으로 이루어져 그의 역사와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였고, 주거공간은 개조영역 이외의 모든 부분을 철거한 후 재개축한 새로운 결과물이지만 자재의 사용이나 입면의 조성에 있어서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과 그 주변의 콘텍스트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부에 자리하는 테오도라 후스는 그 주변의 보존되어온 역사적 건축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위치적, 역사적으로 칼스버그 지구의 중심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개방적이고 외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주변에 박물관, 호텔,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으로 탈바꿈된 역사적 건축물들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거주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테오도라 후스에 있어서 블록형 주동계획과 외부인 방문 동선과 분리된 진입체계를 적용하였다.

이외에 옥상층을 포함한 업무동에 대한 개조와 증축을 통해 기존 상징적인 공간을 최대한 보존하고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주변의 역사적 건축물의 외관과 어우러지고 개발지구의 통일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벽돌을 특별히 제작하는 등 계획 외에 시공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VI. 결 론

본 연구는 건축물과 그 도시지역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된 칼스버그 지구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과 그의 일환으로 새로운 정체성이 부여된 테오도라 후스의 건축특성에 대한 분석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칼스버그 지구의 개발의의와 역사성에 의한 테오도라 후스의 건축특성을 도출하였고, 그 건축특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한국 도시재생의 새로운 개념과 방향, 그리고 건축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이나 역사를 존중하는 계획에 대한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도출할 수 있다.

첫째, 도시재생은 단순히 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한 도시 쇠퇴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및 인구변화로 인한 도시의 행태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함과 더불어 환경보호에 대한 기여도를 높임으로써 그 도시에 새운 기능과 의의를 부여하고 사회·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도시와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그 도시의 원래 모습과 건축물의 외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테오도라 후스처럼 증·개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축자재의 재사용과 옛 입면의 재현을 통해 그의 역사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주변과의 조화도 이룩하였다.

셋째, 양조장 효모저장고와 업무공간으로 쓰였던 건축물이 업무시설과 주거공간으로의 탈바꿈은 업무시설의 기능적 보존과 주거시설로의 기능적 변모를 동시에 이루었다. 이와 같이 건축물에 대한 물리적인 재생이 외의 기능적 재생도 그의 역사성을 보존할 수 있다.

넷째, 위와 같이 도시재생에 있어서 기존의 역사성을 보호하는 것 외에 새로운 기능과 의의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기존 건축물의 기능적 보존과 도시 전체의 콘텍스트를 살리기 위한 역사적 외관디자인 외에 산업단지에 공공주택이라는 새로운 기능의 도입과 도시 전체 이미지에 해치지 않은 부분에 새로운 입면디자인을 적용함을 통해 새로운 의의와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도시재생의 중요한 일환이다.

도출된 결과와 같이 한국도 역사와 환경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수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건축적으로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추후 테오도라 후스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들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가 후행되어야 할 것이다.


Notes
1) 훔레뷔는 Burmeister & Wain (덴마크 대형 조선소이자 최고의 디젤 엔진 생산업체)의 근로자들에게 건강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근로자 건축협회에 의해 1985~1891년 사이에 베스테르브로 지구에 지어진 주택 마을을 가리키며, 200여 동의 3층 건축물들이 경사지에 테라스 하우스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2) SAVE (Survey of Architectural Values in the Environment)는 ‘환경 속 건축적 가치 평가’라는 뜻으로 건축적, 문화·역사적, 환경적, 독창성, 그리고 상태 등의 5가지 조건에 대한 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를 1~9급 사이로 평가하는 것을 말하며, 1~3급은 보존 가치가 높고, 4~6급은 중간, 7~9급은 낮다고 볼 수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0년 대한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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