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 Vol. 28, No. 4, pp.47-54
ISSN: 2234-3571 (Print) 2234-225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5 Aug 2017
Received 03 Apr 2017 Revised 27 Jun 2017 Accepted 01 Aug 2017
DOI: https://doi.org/10.6107/JKHA.2017.28.4.047

한국노인의 사회적 자본을 위한 제 3의 장소를 찾아서 : 동네 길, 가게, 그리고 평상

서현보*
*정회원,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부교수
Seeking the Third Place for the Social Capital of Korean Elderly : Neighborhood Streets, Corner Stores, and Outdoor Flat Seating
Seo, Hyun-Bo*

Correspondence to: Hyun-Bo Seo, Department of Architecture, University of Seoul, Seoul, Korea E-mail: hyunbo.seo@uos.ac.kr

Abstract

While overall population is experiencing mental difficulties with high mental disorder and suicide rates, the Korean old is worse than the rest of the population. The goal of his study is identifying physical features of existing communities that support social activities and social capital of elderly. Social capital, especially neighborhood related social capital in this study, shows how much people communicate and trust their neighbors. Transformation of Korean urban landscape with low-rise single- and multi-housing into with high-rise apartments could have resulted in less supportive environment for social activities. Pilot interviews showed that low-rise housing residents had higher level of social capital. Rather than housing type itself, public space and its connection to private area of house seemed to provide room for social activties.. Researchers examined the physical environment of the low-rise housing neighborhood and identified functional program such as corner stores, street elements such as plan pots, and spatial structure of streets as three components of spatial aspect of the social activities for elderly population. Given low economic capabilities and social culture of korean elderly the third place of the western culture such as cafe, restaurant, or bar might not work for them. Instead, neighborhood streets and alleys seemed to work as the third place for Korean elderly.

Keywords:

Elderly, Social Capital, Third Place, Neighborhood, Street

키워드:

노인, 사회적 자본, 제 3의 장소, 이웃동네, 길

I. 서 론

급격한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복지는 사회적 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대가족의 구조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왔던 노인의 복지는 가족의 구조가 핵가족화 되면서 사라지고 그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부재하고 있다. 이에 노인이 가지는 거주 지역의 사회적 교류망(network), 예를 들어, 동네, 지역사회라는 도시의 공동체가 노인부양을 위한 역할을 할 대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Hahn, 2013).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특히 활동성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 멀리 가지 않아도 대화를 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주인접지역의 사회적 환경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물리적 공간의 역할을 파악하고자 한다.

농업중심의 생활에서는 노소의 구분 없이 지속적으로 집의 마당과 주변 땅에서의 일과 함께 해왔으나 집에서 멀어진 산업화된 도시의 사무실, 공장의 일자리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 더 젊고 효율적인 노동력을 요구하게 되었으며(Laws, 1993) 나이가 들면서 노동현장에서 밀려난 도시의 노인들은 노동의 기회와 가족 친지의 사회적 지지가 사라지면서 소외되기 시작했으며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독거노인이나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노인들의 증가에서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노인 자살률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일상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교류하고 이웃이라는 공동체가 있다면 부정적 영향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공동체 자체를 검증하기는 어려우나 한 개인이 얼마나 이웃과 교류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척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 사회적 자본이 될 것이다. 이것의 회복은 Oldenburg(1989)의 제 3의 장소에서처럼 장소로 부터 시작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단절 된다는 아파트와 다른 주거유형의 비교에서 사회적 교류 및 자본을 위한 공간적 장점을 디자인 요소 화하여 활용할 수 있다면 심지어 아파트에서도 사회적 자본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본연구가 시작 되었다. 또한, 해외 주거지역의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공간의 구조가 그 경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는 파악 되어 있으나 정작 한국인에게 친숙한 주거지역의 물리적 환경은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파악되어 있지 않다.

이와 같은 동네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은 예전의 씨족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그 대안으로 도시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Seo, 2009) 도시민으로서의 규범과 인간적 연대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물리적 환경을 조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웃이 활동하는 동네의 범위에서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이웃 간의 교류와 사회적 자본에 기여하는지를 찾고자 했다. 기존의 동네에서 물리적 요소를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세 가지 세부 목적을 갖고 있다.

1) 제 3의 장소에서 볼 수 있듯 물리적 주거환경이 노인 간의 유대와 사회적 자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가정하였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본 논문의 동기였다.

2) 기존 연구의 문헌조사에서 노인의 사회적 자본을 위한 사회적 기회요소와 길과 광장 등의 물리적 요소가 국외를 위주로 파악되어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요소를 한국의 주거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하고자 했다.

3) 사회적 기회요소 등이 빈약한 아파트의 거주자들이 교류의 기회가 적고 사회적 자본이 낮을 것이라는 가정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II.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이란 사회활동을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자산 또는 자원을 말하는 것이며 이는 재화와 같은 실질적 자산 자체를 칭하기 보다는 사회적 교류를 통해 형성된 관계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인 그리고 잠재적인 도움, 재화, 혜택의 합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는 신뢰, 사회규범, 교류, 참여, 사회구조가 포함된다. 사회적 자본이 물리적인 환경과 연관되는 부분은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에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누군가를 신뢰하거나 교류를 하고 모임에 참여 한다고 할 때, 동문이나 친척과의 교류는 물리적 환경의 영향과 크게 관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 주변의 이웃과 얼마나 교류를 하는지는 동네에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지 길의 구조가 쉽게 머무를 수 있고 이웃과 마주치게 되어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웃을 얼마나 신뢰하는지(신뢰), 이웃과 얼마나 상호 존중하는지 이웃과의 유대(사회규범), 이웃과의 교류(교류), 동네 또는 지역 활동에 참여(참여), 지역사회의 구조, 사회적 관용, 사회적 소통(사회구조) 등은 이웃과 연관하여 사회적 자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어려운 일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노인을 포함해서 그 사람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웃과의 연대는 공동체의 행동으로 발전하고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민의 범죄와 관련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순찰을 돌거나 감시카메라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원의 조성, 지역병원 폐쇄 중지 등을 관계기관에 요구하는 집단적 움직임이 될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의 흡연이나 음주 또는 주변 기물 파괴등과 같은 행동이 관찰 될 때 사회적 자본이 잘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경우 이러한 것들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제재해 나갈 수 있다.

2. 노인과 사회적 자본

앞에서 설명한 사회적 자본의 역할은 열악한 노인의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인의 정신건강을 볼 때 우리나라 사람의 전반적인 자살률뿐만 아니라 노인의 자살률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자식들과 동거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노부부만 살거나 혼자 사는 노인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사회관계망이 축소되고 배우자 및 지인의 상실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 또한 높다. 사회 연결망의 크기와 구성이 축소되면서 질환이나 장애가 증가 되는 것을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다(Baltes & Carstensen, 1996).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교류도 줄어들어 대화와 만남의 기회가 감소하는 대인관계 단절은 노인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상태는 노화를 더 촉진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면에, 이웃들이 개인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회경제적 기반이 잘 잡힌 이웃이 있을수록 질병을 겪은 후에 생존율이 올라가는 것이 보고되었다(Kim, 2011).

3. 노인의 특성과 물리적 공간

회적자본 형성에 도움을 주는 공간을 고려 할 때 다른 계층보다 노인에게 공간이 제공 될 때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간이 제공 되더라도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활용 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다른 일로 공간에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공간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자의이든 타의에 의해서든 상대적으로 노인들은 다른 의무에서 자유로워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다른 계층에 비해서 연구의 대상으로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어 연구를 위한 접촉도 용이하다.

또한, 노인이 만나는 사람의 물리적 거리를 조사한 한 연구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같은 시, 인접 시, 다른 시 순으로 조사 되었다. 같은 도시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 또는 교우와 가장 많이 교류하고 있는 것이다. 비 혈연관계인 경우 같은 동네에서 교류가 가장 많이 일어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거의 매일 접촉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물리적으로 가까운 교류가 빈도가 높고 의존 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Kim, 2011).

4. 노인의 교류를 위한 물리적 환경요소

노인은 직장을 잃은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신체가 약화 되면서 여러 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본적인 생활의 필요사항을 의존하게 된다(Kim, 2011). 자식이 부모님을 돌보는 것과 같은 예전의 가족 중심의 지지기반이 지속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른 노인들과의 교류와 도움의 교환이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건강한 노인들이 집밖에서 다른 노인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가 중요하다.

1) 사회적 기회 요소(구멍가게, 식당, 공원 등)

노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를 위해서 외출을 할 수도 있지만 교류가 지속되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동네의 구멍가게나 식당 같은 기본 생활을 위한 장소가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지역의 사회적 기회의 구성(구멍가게, 식당, 공원 등)은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건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된다(Macintyre & Ellaway, 2000).

또한, 동네의 시설들이나 자원들이 근접하다고 생각할수록 남여 노인 모두에게서 사회적 참여가 증가하였다.(Levasseur et al., 2011)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이웃 동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요 동네 장소에 대한 접근성이 사회적 참여를 예측한다는 것이 주요 연구 결과이다. 동네의 시설과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높은 정도의 사회적 참여를 보여 준다(Richard et al., 2008).

공원의 경우도 상태가 좋다고 평가할수록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당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한다. 평균 62세의 호주의 젊은 노인층에서는 물리적 환경에 대해 수목, 벤치, 감시가 유의미하게 사람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으로 평가 되는데 영향을 주었고 양호한 관리와 역사적 요소가 사람들을 초대하는 정도로서 평가되었다(Cauwenberg et al., 2014).

2) 길과 광장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Lager, Hoven, & Huigen, 2015) 동네의 빈 길은 노인들에게 활력을 주거나 밖으로 나가 활동하려는 동기를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집을 나서기 위해서는 보통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가게들이 있는 광장 주변에서는 노인들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동네에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존재, 안부 인사나 대화, 익숙한 낯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는 잠재적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대나 의무감에 행동해도 되지 않는 약한 사회적 접촉을 노인들은 상당히 선호 했다. 광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살아있는 생동감을 보는 것이 좋았다. 집의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특히 집에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소속감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속감은 실제적인 교류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형성될 수 있다(Lager, Hoven, & Huigen, 2015).

Van Holle는 걷기 좋은 환경을 주거의 밀도, 도로의 연결정도, 건물용도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노인에게 주는 영향을 연구했다. 걷기 좋은 이웃동네 환경에서 그렇지 못한 동네보다 사회적 교류와 유대가 좋을수록 노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고 텔레비전 보는 시간과 앉아 있는 행동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걷기 좋은 이웃동네 환경에서 사회적 다양성이 높은 걷기 비율과 연관되고 이웃 간의 교류가 많을수록 앉아서 행동하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노인들의 물리적 활동을 증가시키고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중요한 이웃의 사회적 장소로서의 목적지와 함께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한 장소에서 노인들이 사회적 교류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Van Holle et al., 2016).

3) 물리적 공간구조

Lager, Hoven, and Huigen(2015) 연구에서 네덜란드의 한 동네를 조사한 결과 거리, 광장, 광장의 주변시설에 대한 집의 위치가 각각 사회적 자본에 주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으나 거리의 교차로나 거리간의 위계, 거리 가구의 배치, 건물의 입구를 통한 접근가능여부 , 광장의 크기나 모양 등 공간적 구조 등에서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연구에서는 거리의 폭과 그 길의 교차로, 막다른 길 등의 길의 구조에서 어느 곳에서 교류가 일어나는지(Shin, Kim, & Oh, 2001) 마당과 주택의 계단 옥상 등이 담을 넘어서는 수직적 관계에서 교류에 미치는 영향(Kim, 2001)과 연립주택의 일자형과 중정형 배치의 차이가 사회적 자본에 주는 영향 (Chun, 2010)과 같이 물리적 구조를 검토함으로써 설계자들이 참고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5. 한국 노인을 위한 제3의 장소

Ray Oldenburg는 그의 저서에서 제 1의 장소는 집, 제2는 직장, 그리고 제 3의 장소는 공동체의 장소로서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한 장소라고 제시 하였다(1989). 이곳은 누구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소로서 머무는 시간도 자유로우며 사회적 지위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주위에 있거나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장소로서 카페처럼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며 자주 오는 사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커피숍(coffee mornings) 이나 활동을 위한 장소들이 사회적 활동을 위해 활용되나 이러한 장소들에서 일종의 공동체가 생겨나면 그곳에 들어가기 힘들 수 있으며 주로 이러한 활동들은 여성들이 주도 하고 남성들은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Hahn, 2013; Lager, Hoven, & Huigen, 2015).

제 3의 장소라는 개념이 서양에서 형성되다보니 우리나라의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양에서 이발소나 카페, 식당, 술집 등의 상업적 성격을 띠는 곳뿐만 아니라 주민회관이나 복지시설 같은 곳도 언급된다. 서양인들의 경우 상업적 업소에서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하는 교류의 문화가 있고 혼자이더라도 식당에서 식사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특히 카페나 식당 같은 곳에서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할 수 있다. 경로당, 이발소, 미용실 같은 곳 들은 이미 그 장소에서 형성된 공동체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자주 모이는 집단에 진입하기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이것은 또한 도시에서 이미 주거지역에서 개인 간의 교류가 잘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단지 제 3의 장소를 공유함으로써 관계가 생기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특히 소득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상업적인 업소에 대한 접근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특히 노인들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조금 더 세밀하게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소들을 돌아보며 파악할 필요가 있다.


III. 연구방법

문헌조사를 통해 이론적 배경으로서 기존의 연구에서 노인의 사회적 활동과 공간을 연관시킨 사례를 찾아보았고 비슷한 사례를 서울의 동대문구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파악해 보았다. 사회적 활동을 위한 공간적 사례가 상대적으로 열약한 아파트가 사회적 자본 또한 낮을 것으로 보고 면접조사를 실시하여 특히 이웃관련 사회적 자본을 확인하고자 했다.

1. 현장조사

기존의 연구문헌에서 파악된 사회적 활동을 위한 물리적 요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한국의 주거지역에서 파악하기 위해 노인이 주로 머무는 장소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조사하였다. 비록 서울의 특정한 하나의 ‘동’이라는 행정구역을 조사 한 것이지만 우리나라 모든 도시들의 구시가지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주거형태라고 본다. 2016년도 4, 5월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이 연구기간 이전부터 인식해왔던 노인들의 활동 장소를 다시 확인해 보았다.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이 일상에서 해당지역을 통행하며 목격하였던 노인들의 모습 또한 참고 하였다. 기존의 주택 및 다가구 다세대가 존재하고 일부가 재개발 되어 아파트가 들어 서 있었다.

2. 면접조사

주거지역 중에서 아파트지역에서 사회적 활동을 위한 물리적 요소가 열악했으며 이것은 사회적 자본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정을 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서 43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자본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네 명의 연구원이 대학 캠퍼스 내 노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훈련을 받은 후 2016년도 4월과 5월중 4일에 걸쳐 10:30-16:00 사이에 주거지역에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대상자 선정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았으며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고 거동에 어려움이 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원이 대상지역을 이동하며 만나게 되는 노인들에게 질문을 시작하였다.

이웃과 관련된 사회적 자본의 파악을 위해 신뢰에 관한 항목과 음식이나 물건을 교환하는지 이웃의 집을 방문하는지 경조사에 참여하는지와 어려운 일을 의논하는지 질문하였다. 아파트와 그 외 주거유형을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한 조사는 아니었지만 표본이 많지 않은 조사의 물리적 환경을 비교하기 위한 명확한 구분이 되었다. 노인들과 대화중에 외부에 나와서 특정한 길가의 의자나 공원에 나와 있는 이유, 가게의 역할 등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것은 현장조사에서 물리적 환경요소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파트 거주자의 일부는 기존에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부터 같은 지역에 오랜 기간 살아온 노인들도 있었다.


IV. 연구결과

1. 현장조사

비아파트 지역의 특성은 생활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생활기능가게’, 개인물품이 공공영역에 전시되는 ‘사회적 소품’ 그리고 ‘길의 구조’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아파트와 다른 점을 가진다고 현장조사 결과 판단되었으며 이들을 중점적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은 면접조사 뿐만 아니라 기존문헌과 연구자들이 이 지역을 일상에서 통행하며 관찰되었던 노인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다.

1) 생활기능가게(세탁소, 슈퍼, 미용실 등)

문헌조사에서 언급된 사회적 기회요소는 생활기능가게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공원의 역할은 분명히 있으나 전농동 일대에도 공원이 부족한 편이라 판단되며 한국의 도시에서 더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가게가 더 중요성을 갖는다.

동네슈퍼의 경우 주인은 반복적으로 오는 손님의 경우 특히 멀리 있는 마트에서 무겁고 큰 단위로 포장된 물건을 사지 못하는 노인들이 사는 물건을 통해 그 들의 일상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재료를 얼마나 사는지를 통해 경제력, 가족의 규모뿐만 아니라 취향까지 짐작할 수 있다. 또 구입해야 할 물건의 기억이나 계산하는 행위를 통해 노인의 기억력이나 인지능력도 추측할 수 있는 사람이 슈퍼의 주인이다. 더 나아가 생활지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역을 떠난 자제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아버지를 걱정해서 슈퍼에서 일정량 이상의 술을 사가면 연락을 부탁하거나 아예 판매를 정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슈퍼, 세탁소, 미용실은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해결해야 하는 가게들로서 특히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가게 주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주치는 곳이며 공인중개업소나 문구점, 동네 식당, 떡집들도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 특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와 함께 세탁소나 미용실 등이 같이 마주보거나 주변에 있는 경우에 이 부근이 작은 생활중심지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Figure 1>. 이러한 가게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장기를 두는 노인들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장소는 노인들에게 동네에서 사회적 활동을 위한 목적지가 될 수 있다<Figure 2>. 특히 동네가게의 경우 물건만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편의점과 다르게 동네 주민들이 서로 인식을 하며 노인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장소가 되므로(Hahn, 2013) ‘노인인프라’로서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Cha, 2010).

Figure 1.

Corner Store and Cleaner

Figure 2.

Elders in front of Local Venues

2) 사회적 소품

공공의 영역인 길 위에 식재료를 말리거나 화분, 빨래줄, 의자, 장독대, 심지어는 바둑판 등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분이나 의자가 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놓이는 경우도 있으나 집의 이미지(“감나무집 아들” 등)을 위해서나 실제로 앉기 위해 놓인 경우도 있다. 공공의 영역에 개인의 물건을 놓을 수 있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다고 보여 지며 특히 영역의 느낌을 줄 수 있는 막다른 골목에서 확연히 관찰된다.

이러한 개인적 물품이 외부에 나와 있다는 것은 그것의 관리를 위해 주민들이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것이 대화의 소재나 사회적 접촉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동네의 화분을 동네의 노인들이 모여 함께 가꾸는 모습이 관찰된다<Figure 3>. 하지만, 이러한 소품들이 소유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지 않으면 길의 이미지에 오히려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 가게의 평상 같은 경우 가게 주인이 의지를 가지고 관리하고,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는 장소가 된다<Figure 3>.

Figure 3.

Social Pieces

3) 길의 구조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광장의 역할을 한국에서는 길이 소화하며 특히 차량이 많이 지나지 않거나 막다른 길의 경우 길의 물리적 공간 구조가 광장 또는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막다른 길에 인접한 주민들이 화분이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의 개인 물품을 공공의 영역위에 놓아 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길의 교차로 주변에 모여 있는 노인들을 볼 수 있었으며 그 주변의 의자의 경우 주택의 소유주가 분명해 보이는 집 앞의 의자임에도 야쿠르트 아줌마 등이 앉거나 한두 종류의 식재료를 친분이 있는 지역주민이나 소유주가 판매하는 것이 관찰되는 등 사용자는 다양하였다.

동네의 길 중에서 지역외부로의 연결성이 좋은 경우 차량의 이동통로로서 노인들이 길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기 어렵지만 바로 그 다음 블록의 경우 노인들이 앉아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개발로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주택지역에서 들어가는 작은 출입구 부근에서 기존에 있던 노인들이 지금 사는 곳은 달라졌지만 같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심지어는 몇 가지의 식재료를 파는 사람도 보였다.

길 자체의 배치이외에 각각의 주택이 어떻게 공간적구조가 길과 면해 있는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예전에 마당이 농경위주의 산업에서는 작업의 공간이자 주민간의 공유와 소통의 공간이었던 것을 돌이켜 볼 때 작게나마 마당이나 좁은 공간의 간격이 있거나 계단이 노출 되어 있을 때 개인적 영역의 활동이 외부로 노출되어 기존의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사회적 소품의 공공영역에의 배치는 과거에 마당이 했던 기능을 대신하는 것임을 짐작해 본다.

2. 노인의 사회적 자본 면접조사

비아파트 주거지역에서 노인들이 모여 있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제한적이기는 하나 사회적 자본조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아파트 거주자 중 5명의 노인은 단지를 이루지 않거나 파악이 되지 않는 아파트 유형이었으며 다른 20명은 모두 고층아파트 단지를 이루는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비아파트 거주자는 15명이 단독주택, 10명이 다가구 및 다세대에 거주하고 있었다<Table 1>. 정확한 기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남성의 경우에 질문을 거부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거주 기간은 15.4년, 비아파트는 23.4 년으로 모두 동네에 익숙하고 충분히 이웃과 교류할 수 있을 시간적 양은 충분하였다.

Elderly Interviewed

Figure 4.

Location of Interviews

질문은 교류, 신뢰 참여 세 가지 분류로 이웃관련 사회적 자본을 위주로 질문하였다. 답은 5단계의 리커트 스케일로 측정하였다(1매우 그렇지 않다-5 매우 그렇다). 이웃과 음식이나 물건을 주고받느냐는 질문에 아파트의 경우 18명중 4명만이 그런 편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대답했고 비아파트의 경우 25명중 16명이었다. 이것은 여자응답자가 비아파트에 많아서 일수도 있으나 비아파트의 경우 남자 8명중 6명이 이 항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이웃의 집 방문에 관해서는 아파트거주18명 6명이 비아파트에서는 25명 중 14명이 긍정적 답변을 하였다. 이웃 경조사의 경우도 비아파트에서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일반적으로 신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이 더 높은 비율로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다(아파트의 12명중 6명, 비아파트의 9명 중 2명, 조사 중 질문이 추가되었다). 이는 Wood, Giles-Corti and Bulsara(2012)의 연구에서처럼 새롭게 개발한 주거시설의 경우 주민들이 느끼는 자부심 등이 영향을 주었는지 고려해 본다.

Figure 5.

Social Capital Comparison by Housing Type

비아파트 거주 노인들의 사회적 자본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아파트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어 여성 노인들만을 비교해 보았다. 이 경우에도 어려운 일을 이웃과 의논하는가에 대한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아파트 거주자들이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Figure 6>.

Figure 6.

Social Capital Comparison of Woman Only

아파트의 거주자가 주거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Wood, Giles-Corti, & Bulsara, 2012)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제적 여유가 사회적 활동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럼에도 비아파트 거주자의 사회적 자본이 더 높게 파악되는 것은 개인의 사회경제적 여건보다 사회적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는 주거환경의 물리적 공간구조의 영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노인들이 활동하는 물리적 생활환경을 조사하여 사회적 활동에 기요하는 부분을 찾아보았다.


V. 결 론

1. 노인의 사회적 자본과 물리적 환경

면접조사 결과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의 조사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제외하면 이웃의 사회적 자본 관련 질문에서 비아파트 거주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답을 하였다. 이것은 도시의 주택지역에서(Figure 1-3에서 볼 수 있는) 물리적 요소들이 사회적 장소를 형성하는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면접조사의 결과는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자본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했던 목적과 아파트와 비아파트 거주자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했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같은 지역에 사는 노인들로써 유사한 사회경제적인 상황이라 가정한다면 노인들이 서로 만나는 장소의 물리적 조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본다. 이것을 본 연구에서는 결론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추후 연구에서 물리적 요소를 파악하여 규정한 후에 그 요소의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방법이 물리적 요소를 검증하고 계획 및 디자인에 활용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2. 한국 노인의 사회적 자본을 위한 장소

공원과 같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계획된 장소도 있지만 공공부문에서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교류의 장소도 한국적인 노인들을 위한 장소가 될 수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예가 <Figure 3>에서처럼 가게 앞 평상이 해당 된다. 이러한 평상 중에서도 길의 구조가 사람들이 잘 모이는 위치에 있는 경우 더욱 활발히 쓰일 것이다. 이러한 가구, 길의 구조 그리고 가게라는 기능의 조합이 기록되고 비슷한 조합을 새로운 장소를 계획할 때 재생산 될 때 한국적인 공간디자인이 존재한다고 본다. 창이 없는 벽이나 담벼락 앞에 또 우연히 길의 구조상 그곳이 차가 많이 다니지 않거나 또는 주차된 차들 사이의 빈 공간에 의자가 놓여지고 오후에 담벼락의 그늘이 드리워지는 공간의 구조와 재료, 의자들의 조합이 도시의 한국적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추후 연구에서 그 사례들을 분석하고 유형화 할 때 한국적인 도시공간이 파악되고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제3의 장소의 물리적 조건은 생활기능을 지원하는 가게, 공공의 영역에 노출되어 있는 개인 물품, 마주침의 기회를 제공하는 길의 구조나 이것들의 조합이 노인들이 교류하는 제 3의 장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판단된다.

다만 현재의 주택지역의 변화를 볼 때 주택이 다세대 또는 다가구로 개발 되면서 지상 층이 주차공간을 확보해 야 하는 법적규제 때문에 지상 층에서의 사람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주차라는 문제 해결만을 볼 것이 아니라 주민 공동체라는 생활환경으로서의 동네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Figure 7>.

Figure 7.

Piloti for Parking

예전의 농경사회에서의 집의 모습은 현재 농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보통 마당을 포함한다(Seo, 2009). 도시에서 이러한 마당이 없어 순수한 이동통로로서 적합하지 않게 좁거나 굽어 있거나 막혀 있을 때 역설적으로 공공영역의 길이 마당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화분, 의자 등의 사회적 소품이 남기는 흔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도시에서 어떻게 사회적 공간으로서 활용되었던 마당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이것은 다양한 공간에서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동네에서의 교류를 확인할 때 가능할 것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전통주택의 1층의 거실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은 층고가 높고 바닥의 재료가 외부 길의 재료와 일치했다. 이곳에서 작업도 이루어져 우리나라 마당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네덜란드에서 이러한 공간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있다. 우리도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공간들을 세밀히 돌아보고 우리에게 맞는 도시의 사회적 공간을 찾을 때 사회적 자본이 증진 될 것이다.

3. 사회적 노인의 미래

오랜 기간 축적된 이웃이라는 장소와 연관된 기억과 사회적 자본은 노인들에게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데 중요한 구심점의 역할을 하여 생의 마감을 마주치려는 상황에서의 슬픔을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Buffel et al., 2012). 노인의 장소에 대한 연결(place attachment)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Phillipson, 2007).

산업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이동성이 높아지고 사회 변화가 빨라질수록 사람들은 ‘선택’되어 그 혜택을 누리거나 ‘제외’되어 소외될 수 있다(Phillipson, 2007). 보다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웃과의 관계는 노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Buffel et al., 2012). 근접, 대화의 가능성, 만날 가능성의 이웃환경은 활동성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 노인들에게 60%의 중요한 사회관계가 이웃에 해당 된다.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일상의 활동이 감소된 노인들일수록 더 이웃관계에 더 의존하게 된다(Thomese & Van Tilburg, 2000).

세계 1위의 자살률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는 급격히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며 도시로 이주해온 사람들에게 집주변의 사회활동은 미약하여 입시로 동네에서 사라진 청소년 층, 취업문제, 경제적 어려움, 고령화 미대응 등의 어려움을 완충해줄 공동체가 없다. 이러한 결과는 주거지역 주변의 이웃과의 공간이 사라진 것과도 부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공간의 역할을 찾고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면접대상의 노인들의 종교활동이나 가게 방문 빈도 등의 사회적 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파악하지 않았고 제한적인 표본수와 명확하지 못한 물리적 요소의 정의와 범위를 추후 연구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NRF-2015R1C1A1A02036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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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Corner Store and Cleaner

Figure 2.

Figure 2.
Elders in front of Local Venues

Figure 3.

Figure 3.
Social Pieces

Figure 4.

Figure 4.
Location of Interviews

Figure 5.

Figure 5.
Social Capital Comparison by Housing Type

Figure 6.

Figure 6.
Social Capital Comparison of Woman Only

Figure 7.

Figure 7.
Piloti for Parking

Table 1.

Elderly Interviewed

SEX AGE FAMILY MEMBERS
M F 50s 60s 70s 80s Couple (C) 13 C+child 2
APT 11 7 1 9 5 3 1 parent+child 1 3generation 1
Single elderly 1
Non-APT 6 19 1 6 16 2 Couple (C) 12 C+child 5
1parent+child 1 3generation 2
Single Elderly 2 No reply 1